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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재테크 ①] 백남봉 “노후 대비, 집 한 채·보험 필수”

그는 천상 코미디언이었다. 한국적 ‘원맨쇼의 달인’ 백남봉(70). 그는 지난 4월 늑막염 수술 중 왼쪽 폐 부근에 암종양이 발견, 10시간에 걸쳐 제거 수술을 받았다. 5월부터 꾸준히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이제는 주사도 끊고 많이 좋아져 무대에 서서 일도 한다. 대단한 건 아파도 웃는다는 것. 그리고 남을 웃긴다는 것. 지난 21일 KBS TV ‘가요무대’ 리허설 장. 무대에 선 그는 잠시 휴식 중에도 영화 ‘석양의 무법자’를 휘파람으로 불었다. 말발굽 소리와 “히이잉” 말 울음소리로 주변 사람을 즐겁게 했다. 그를 만나 무대 인생 42년 웃음재테크에 대해 들어봤다. 천의 얼굴 가진 한국적 웃음의 달인 그의 고향은 전국 팔도다. 특기도 팔도 사투리와 성대모사다. 전국 어디를 가나 구수한 팔도 사투리를 간이 맞게 버무려가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가장 한국적 웃음을 선사한다. 뱃고동에서부터 기관총 소리, 탈곡기 소리까지, 전 소재를 본인이 연구 개발한 성대모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심형래·김병조·이홍렬·황기순·최양락 등이 그의 LP를 사서 연습해 개그맨이 되었다고 할 정도다. 그는 어렸을 때 전쟁과 피난을 경험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면서 가난과 싸워야만 했다. 고아원에 맡겨지기도 했고, 껌을 판 적도 있다. 잣대공장 사원·구두닦이·아이스케이크 장수·장돌뱅이 등 전국 팔도를 떠돌며 수십 가지의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한국적인 웃음을 제대로 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쓸데 없는 곳에 절대 돈 안 쓴다”. 몸에 밴 것은 알뜰한 생활이다.지금 살고 있는 서울 구의동 명성여고 뒤 2층 양옥 자택은 38년 전에 구입했다. 그는 자신에 재테크에 대해 “집 한 채 있고, 노후에 우리 부부 먹고 살만하면 되지, 하나도 내세울 게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주위에서는 그가 ‘소문없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고 전했다. 고아원 생활을 해선지 노인과 청소년 등을 물질적으로나 웃음으로나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는 것. 최근 폐 종양을 잘라낸 그는 연예계 후배들에게 충고를 했다. “아파 보니 나이가 들수록 돈이 없으면 안 되더라. 과거 선배들은 화류계 등에서 탕진해 노후에 돈 한 푼 없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기운 있을 때, 인기 있을 때 보험 등 미래에 대비해라.” 자전거 전도사의 실족, 고마운 아내 무대에 서면 사람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 포복절도 코미디의 대명사이지만 15년 전부터 자전거 타기에 푹 빠져 지금은 ‘자전거 전도사’가 됐다. 하루 4갑씩 피던 골초였던 그는 1년을 두고 금연에 성공했다. 그런데 몸이 20㎏가 불면서 당뇨라는 최악의 적과 마주쳤다. 그때 “수치가 450이 나오는 등 당이 더글더글”했다. 당뇨 약을 먹으니 좋아졌지만 아내가 “자전거가 좋다”고 권했다. 하루에 80㎞씩 꾸준히 자전거를 타면서 당뇨를 싹 고쳤다. 서울 주변의 웬만한 산도 다 섭렵했다. 바다 너머 제주 일주까지 했다. 하지만 3년 전 용문산에서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 71㎞로 내려가다 커브에서 미끄러져 옆구리 갈비뼈가 부러졌다. 뼈는 다 나았는데 2년 후 옆구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에 갔더니 피가 갈비와 유착, 돌덩어리가 돼 있었다. 피 제거 수술 중 폐에 종양이 발견돼 왼쪽 폐를 잘라내야 했다. 9월에야 주사를 끊었지만 항암치료의 고통이 말이 아니었다. 그는 “조금만 더 살게 해주세요. 대중 앞에서 50년만 더 설 수 있게 해주세요. 웃음 없는 각박한 세상에 내가 더 필요합니다”라고 기도했다. 기도가 통했는지 이제는 식사도 잘하고 조금씩 자전거도 탄다. “아파도 주둥이 놀리는 사람이 돼서 입술 근질근질해 잠 못잘 때가 많았다”며 유머를 던졌지만 지극정성 간호한 “마누라의 소중함도 처음 알았다”고 고백했다. 자전거 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국민이 건강을 위해서 자전거를 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쪽 폐를 잘라냈지만 “한쪽만으로도 20~30대처럼 워낙 폐활량이 좋아 괜찮다”는 그는 무대에 올라 ‘불효자는 웁니다’를 연습했다. “지휘관의 유머감각은 일개 사단병력과 맞먹는 파워를 가진다”라는 말이 있다. 백남봉은 KBS TV 장노년층 프로그램 ‘언제나 청춘’의 코너와 피겨스케이트 대표로 첫 메달을 딴 딸 박윤희씨와 함께 위성케이블 방송사인 실버TV ‘백남봉쇼’를 진행하기도 해 ‘노인들의 영원한 친구’로도 통한다. >> 2편에 계속박명기 기자 사진 양광삼 기자 >> 스타재테크 시리즈 더 보기 2009.09.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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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재테크 ②] “박성호, 창업형 제테크엔 ‘곁눈’ 금물”

- 부동산: 고양시 일산구 풍동 두산위브 APT(47평·약 7억원) - 금융자산: 펀드 적립식-거치식 각각 1억 5000만원대. / 노후 위해 월 1000만원 정도 변액상품 2년째(5년짜리) 가입 - 프랜차이즈: 서울 명동에 ‘유가 닭갈비’ 체인점 투자 - 지갑: 현금 20만원. 카드를 많이 쓰지만 비상시 대비 개그맨 박성호씨의 재테크 중심은 창업이다. 재테크도 취향 따라 다르다. 저축형·투자형·창업형·사업형(주식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창업형은 주로 흔히 &#39장사&#39라고 말하는 소규모 점포 운영이다. 음식점·치킨집·꽃가게·커피숍·술집·학원 등이다. &#39창업형 재테크&#39가 &#39투자형 재테크&#39보다 주의할 점이 훨씬 많다. 창업은 거의 전부 자기 품을 팔아야만 하는 고생스러운 재테크다. 하지만 박성호씨는 고생이 큰 시너지 효과로 증폭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창업형 재테크를 할 때는 &#39올인&#39하다시피 장사에 몰두해야 한다. 탤런트 김종결씨나 개그맨 김학래씨 처럼 해야 한다. 저축과 장기보험 등은 하되 투자 등 곁눈은 금물이다. 박성호씨는 이미 이 같은 맥락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일보다 장사에 몰입, 올인해서 크게 성공하라는 조언을 드린다. 자산관리컨설턴트 김보경 >> 스타재테크 시리즈 더 보기 ▷ 박성호 “‘레드오션’ 닭갈비집 발품 팔아 매출 ‘쑥’”▷이하얀 “8주간 독한 다이어트로 13kg 감량”▷다이어트 재도전 신동 “20kg 감량 다시 그대로 돌아왔다”▷2PM 팬클럽, 12일 JYP 건물 앞에서 침묵시위▷2PM 팬클럽 연합, 공동 성명서 내고 구명운동▷ ‘그대 그리고 나’ 최불암의 바다 사나이 명연기 2009.09.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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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재테크①] 이승우 “월 매출 3억 쇼핑몰 성공 비결 ‘절약·컨셉트·인내’”

“촉(느낌)이 좋아, 이거 될 거 같다면 틀림 없더라구요.” 벌써 언제 적인가. 혹시 드라마 ‘꿈의 궁전’(1996)에서 이훈이랑 같이 김지호를 좋아하던 원조 꽃미남 ‘상민’ 이승우(31)를 기억하는지. 이혜영(배우), 김준희(탤런트), 유리(그룹 쿨) 등 여성 천하라고 알려진 연예인 온라인 의류 쇼핑몰계에서 남자로 드물게 선전 중인 사람이 이승우다. 디자이너 하용수가 틔워준 패션 안목 이승우는 여전히 꽃미남이었다. 날렵한 몸매에 목소리도 매력적이었다. 그런 그가 5~6개월마다 한 번씩 영국이나 프랑스·미국 등에 다녀온단다. 연기 수업을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에는 없는 ‘이중겹 민소매’ 같은 패션 히트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외국에 가면 하루 종일 걷는다. 매장을 돌며 느낌이 좋은 물건을 찾고 아이디어를 수집한다. 그가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시작한 지는 2년 됐다. 현재 G마켓 스타샵과 8개월 가량된 파토스(www.pathos.ne.kr) 등 두 개를 운영 중이다. 매출 비중은 후발인 파토스가 8:2 정도로 앞선다. 직원 6명이 올리는 월 매출은 3억 원 남짓. 몇 만개의 온라인 쇼핑몰 중 80~90%가 이익을 못 내는 현실을 감안해볼 때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 이상의 선전이다. 하지만 사업 초기엔 너무 힘들어 접을까도 생각했다. “터질 때는 무섭게 터지지만, 한 방에 꺼질 수 있다”는 것이 이 바닥의 정설임을 실감했다. 물건을 만들어놨는데 팔리지 않아 재고만 쌓여가다 투자 비용 5억 원을 고스란히 까먹었다. 그래서 지금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수익의 50%는 무조건 공동계좌에 유치한다”. 그는 하필이면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택했을까. “데뷔 초기 ‘슈팅’ ‘꿈의 궁전’에 주연으로 출연할 무렵 디자이너 하용수씨가 이정재씨와 저에게 매달 옷을 사줬다. ‘옷은 첫 인상을 결정하고 이미지와 인격을 나타낸다’는 가르침과 함께 말이다.” 그때 옷 입는 예의, 정장이나 슈트 입는 법 등 기본을 익혔다. 안목도 조금씩 트여갔다. 한마디로 옷이 좋아 따라가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20대 초반 잇달아 주연에 뽑히는 행운을 얻은 탓에 섣불리 조연에 나서지 못하며 1년이 가고 2년이 후다닥 지나갔다. 그는 “일정치 않은 수입 때문에 시작한 측면도 있다”고 인정했다, 컨셉트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그는 “이긴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이긴다”라고 했다. 탤런트 생활을 하며 작전주에 손을 댔다가 1000만원을 날린 후 주식에서는 손 뗐다. 또 서너 사람이 모여 해외 리조트를 사자는 말에 속아 2000만원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사업 시작 전인 2006년부터 1년 이상 의정부·남대문 시장·회현역·신당동 등 허물어져가는 나염과 원단 공장을 찾아가 일을 손수 다 배웠다. 그래야 억센 의상 디자이너를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도 1주일에 한 번 새벽시장, 또 한 번은 공장들을 누빈다. 사람들은 여전히 “꿈의 궁전의 상민이 아냐” “루루공주의 고선이 맞네. 언제 TV에 다시 나와”라고 기억해준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의 사업 포인트로 세 가지를 들었다. 우선 광고비 지출을 무서워해야 한다. 한 달에 600만~1000만원 쓰다 보면 1년 이상 못 버틴다. 또한 컨셉트가 있어야 한다. 의류 사이트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파토스의 경우 처음 고가 전략이었는데 너무 안 팔려, 여론 조사 끝에 중저가의 빈티지와 세미캐주얼로 갔더니 입소문이 나 매출 곡선이 가파르게 올라갔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기다림의 미학. 마음만 앞서 광고비 막 쓰고 자기 컨셉트에 자신감을 잃으면 “잘 될 타이밍이 와도 그 복을 못 찾아먹는다”는 것. 그는 최근 한미합작영화 ‘베벨리힐스 닌자’(ATM)의 의상제작을 맡았다. 그의 재테크(사업)의 목표는 서민들이 좋은 옷을 싼 가격에 입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뮤지컬·영화 등 공연 의상을 할리우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추가되었다. 생활고로 시달리는 연예인(상위 3% 이하)들을 위한 기금 조성 등도 관심사다. 중학교와 고교 때부터 CF모델로 활동하며 명품 구입에 1200만원까지 카드를 긁어대던 일은 옛날이야기다. 완전히 짠돌이로 변했다. “그때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의 허상이었다. 이제 양 어깨에 옷을 걸고 계단을 올라도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개월째 음악 레슨을 받으며 뮤지컬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안방극장과 영화에도 컴백이 확정됐다. 그는 “사업을 하지만 한시도 연기자임을 잊은 적이 없다”며 “연기자이기에 결코 내 이름으로 브랜드를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업가 이승우는 ‘초반에 무너졌다, 다시 올라가는 특이한 케이스’의 오뚝이 인생이었다.>> 2편에 계속 글·사진=박명기 기자 ▷ 최강희 “술 한 잔에 기절했는데 이젠 혼자서 마셔요”▷고현정, 5억원대 드라마 계약금 반환 소송▷ 채시라, 여걸에서 악녀 요부까지▷“최진영, 유골함 도난에 묘역 앞에서 홀로 대성통곡”▷권상우, 30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 당해 >> 스타재테크 시리즈 더 보기 2009.08.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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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재테크 ②] “황현희, CMA도 안정성 꼼꼼히 살펴봐야”

황현희의 자산 관리 내역- 부동산: 은평 뉴타운 분양 받은 후 손해 안보고 나옴(40평 7억) /현재 사는 곳 은평구 녹번동 아파트(어머니 재산) - 금융자산: CMA 1억, 브릭스 펀드 5000만원, 주택청약 1000만원 1순위 - 지갑: 현금 없음. APT 카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 - 재테크 목표: 2년 안에 주택 구입‘2년 안에 내 집 마련이 목표’라는 황현희씨는 종자돈 마련을 위해 아주 현명한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청약예금에다가 CMA 통장이라니 금상첨화다. 요즘 은행권 연리 0.2%짜리 수시입출금(MMDA) 상품을 비웃듯 기세를 떨치는 종금사나 증권사의 3~4%대 고금리 CMA통장은 황현희씨 말마따나 일석삼사조의 자산관리 수단이다. 예치 기간과 평균 잔고에 따라 금리가 다르긴 하지만 단 하루를 맡겨도 연 2.3~2.5%의 고금리를 보장한다. 게다가 입출금 자유는 물론 소액지급결제(자동이체·공과금 납부·체크카드 기능 등)가 되고 CD 입출금 수수료도 면제된다. 증권계좌와 연동해서 펀드·주식 투자도 용이하다. 종금사와 증권사 상품이 각기 특징이 있는데, 한결같이 급여 이체자를 우대한다. 단, MMF형 CMA는 실적에 따라 원금보장이 안될 수도 있지만 종금사 CMA나 증권사 RP형 CMA는 안전성이 높다. CMA 통장으로 알뜰하게 자산관리 중인 황현희씨가 개그 달인인지 재테크 달인(?)인지 헷갈린다. 코스피 지수 2300 소문은 ‘콩트가 콩트일 뿐이듯 소문은 소문일 뿐’이지 않을까? 주식 투자엔 신중한 게 좋겠다. 자산관리컨설턴트 김보경▷남규리, 결국은 독자 노선 택했다▷소지섭 “쌍꺼풀수술 안 하길 잘했다”▷ 동방신기 사태, 변호사만 돈 버는 게임이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음악적 정체성▷ “정종철, 재테크 포트폴리오 갖추면 금상첨화”▷ 정종철 “펀드·연금, 재테크에 방해…저축·적금이 최고”▷ “‘생계형 재테크’ 김흥국, 금리인상 땐 정기예금”▷ 김흥국 “술·밥값 아껴 펀드…‘늦깎이’ 재테크” >> 스타 재테크 시리즈 더 보기 2009.08.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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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재테크 ①] 황현희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CMA 프로죠”

어떤 이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이렇게 설파했다. “아마추어는 하고 싶거나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일을 하고, 프로는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지적인 이미지로 왠지 토론의 달인일 것 같은 개그맨 황현희를 만나러 여의도로 향하면서 그의 유행어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라는 말의 속뜻을 헤아려봤다. 과연 그는 재테크에도 프로일까. 재테크요? 조사하면 다 나와 그는 ‘범죄의 재구성’이란 코너에서 황 검사로 나와 “조사하면 다 나와”하고 외치곤 했다. 개그맨 황현희의 재테크 비법을 조사하는 것은 의외로 쉬웠다. 무표정하고 진지한 얼굴로 시비 걸 듯 내뱉는 시니컬한 딴죽걸기 개그의 달인인 그가 인터뷰만큼은 평범한 청년의 겸손한 표정과 말투로 임했기 때문이다. “저에게 경제관을 심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부모님입니다. 약사인 아버지는 주식에 관심이 많았고 전업 주부인 어머니는 나름 부동산 고수였어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테크 유전자라, 왠지 알짜배기 비법이 있지 않을까, 기대됐다. 하지만 그는 “그저 어깨 너머로 배운 정도죠?”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도 남들처럼 펀드에 관심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도 가끔 PB(프라이빗 뱅커)와 펀드 상담을 받지만 실적은 좋지 않다. 2007년 5000만 원 정도를 ‘브릭스’ 펀드에 맡겼는데 손실이 -30%까지 났다. 최근 세계적인 주가 폭등의 영향으로 -13%로 조금 회복되었는데, 손실 액수로는 꽤 많은 650만 원 정도.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 앞으로 얼마나 더 회복될지 모르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모험보다 안정성이 최우선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재테크 방법은 CMA(Cash Management Account·종합 자산관리 계좌) 통장. 약 1억 원 정도가 찍혀 있다. “수시로 입출금이 되고 이자도 높고 이체 수수료도 면제되니까 돈 아끼며 모을 수 있어서 좋아요. 이자가 연 4%대면 요즘 같은 시절에 고금리죠. 일석삼~사조예요.”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CMA에 그도 발을 담그고 있다. 그의 재테크 목표 우선 순위는 ‘2년 안에 내 집을 갖는 것’. 청약예금 1000만 원짜리를 보유하고 있는데, 동시분양 1순위 자격이 된다고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어머니 소유다. 북한산 아래 은평 뉴타운에 삼성래미안 아파트 40평을 분양 받았다가 손해 안 보는 선에서 되팔고 다시 나왔다. 그는 “주식 투자는 직접 하지 않지만 최근 ‘주식 시장이 2300까지 간다’는 소문을 들어 들어갈까 생각 중”이다. 10년 후엔 시사개그 해보고파그는 “아버지가 나를 강하게 키웠다. 아버지는 공부에 관한 것은 다 대주었지만, 고교 졸업 후 대학 등록금과 입학금 이외에는 더 이상 대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스무 살이 넘으면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아버지의 철학이었다. 그는 주유소와 월드컵 경기장 등에서 즐겁게 아르바이트를 했고, ‘노가다’로 통칭되는 ‘막노동’까지 해봤다. 젊은 나이에 나름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그의 지갑에는 돈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탈탈 털어보니 카드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뿐이다. 현금을 넣고 다니지 않는 대신 쓸 때는 현금 카드로 통 크게 쓰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한 달 지출액이 꽤 된단다. 그의 좌우명은 “미친 놈이 되자. 베풀며 살자, 뒤를 돌아보자”다. 그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이 어떨 것 같으냐는 물음에 “결혼하고, 집 사고, CMA 통장이 많이 불어나 있겠죠”라며 웃는다. “돈을 모으는 건 유비무한 정신이에요. 만일 돈이 많이 모이면 가족과 함께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재테크 목표가 매우 현실적이다.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돈이 있어도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생각은 없다”고 한다. 훗날 자신의 아이들도 혼자 알아서 자기 힘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자신이 겪어 봤다시피 자립심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재테크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황현희는 지난해 KBS연예대상에서 코미디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10년쯤 지나서는 시사개그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요즘도 틈만 나면 꾸준히 시사·경제용어를 외운다. 하루 2~3개 신문 읽기는 습관이다. 인터넷 뉴스도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평생 개그맨으로 살면서 대학 때 전공이었던 법학 공부도 계속하고 싶다. 법무사 자격증도 따고 기회가 닿으면 로스쿨도 가고 싶다. 어느새 개그 콘서트 녹화시간이 다 됐다. 그는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재테크는 혼자서 꾸준히 연구하는 거야”라는 표정으로 총총히 자리를 떴다. 박명기 기자 사진=이호형 기자 ▷남규리, 결국은 독자 노선 택했다▷소지섭 “쌍꺼풀수술 안 하길 잘했다”▷ 동방신기 사태, 변호사만 돈 버는 게임이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와 음악적 정체성▷ “정종철, 재테크 포트폴리오 갖추면 금상첨화”▷ 정종철 “펀드·연금, 재테크에 방해…저축·적금이 최고”▷ “‘생계형 재테크’ 김흥국, 금리인상 땐 정기예금”▷ 김흥국 “술·밥값 아껴 펀드…‘늦깎이’ 재테크” >> 스타 재테크 시리즈 더 보기 2009.08.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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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재테크 ①] 김흥국 “술·밥값 아껴 펀드…‘늦깎이’ 재테크”

호랑 나비춤, 소탈한 웃음과 콧털 그리고 축구. 김흥국(50)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는 최근 돈 버는 재미에 꽂혔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나이 오십에 10억을 벌겠다던 목표를 이뤘다. 그는 “너무 늦게 재테크에 눈을 떴다. 만약 ‘호랑나비’가 히트쳤을 때 누군가 옆에서 재테크 코치를 해주었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카카카”라고 특유의 웃음을 쏟아냈다. 생방송 ‘김흥국, 정연주의 행복합니다’가 시작되기 전 남산 교통방송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 결혼 20년만에 아내 위해 집 장만 그는 재테크에 대해 말하기 전에 자신의 가난과 갑자기 쏟아졌던 ‘호랑나비’의 축복에 대해 얘기했다. “난 가난한 집안의 2남 4녀 중 막내였다. ‘호랑나비’가 뜨고 나서 정말 돈이 다발로 들어왔다. 하지만 형제들 빚 다 갚아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술과 밥 사주며 실컷 썼다. 그때 돈관리만 잘했어도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흑석동에서 전세로 살림을 시작했다 10년 만에 동부이촌동에 아파트를 샀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을 위해 팔고 강남으로 이사를 갔던 게 실책이었다. 판 집은 치솟고 강남에서는 내내 전세방을 전전해야 했다. 그가 재테크에 눈 뜬 건 2002년. ‘번칠이’로 알려진 큰 아들 동현이가 호주로 엄마랑 유학을 떠나고, 난생 처음으로 은행에 가서 관리비·신문값·도시 가스비를 냈다. 기러기 아빠가 되어 유학비를 다달이 보냈다. 주식도 몰랐고, 돈 버는 대로 밥 사고 술 사던 생활에 변화가 왔다. 2007년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경제야 놀자’에 출연하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 늘었다. “운도 없었고, 재테크가 뭔지도 몰랐다”던 그의 경제에 대한 관념이 확 바뀌었다. 펀드 상품을 20개 가까이 가지고 있고, 외환 정기예금에도 가입했다. 그는 그 프로에 고정 출연한 삼성증권 정복기 소장에게 지금도 도움을 받는다. “이제 정신 차리고 돈 모으고 있다” 올해는 결혼 20주년. 그는 내년에 귀국할 아내를 위해 집을 장만했다. 지난해 전세 5억 원과 은행 대출 5억 원을 합쳐 12억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맘먹고 구입했다. 며칠 전 잠시 귀국한 집사람과 딸에게 보여주며 뿌듯했다. 열아홉인 아들은 대학 진학할 예정이고, 아홉 살인 딸은 엄마 따라 한국에 다시 온다. 그는 가난하던 시절 “커서 1억을 벌겠다”고 결심한 적이 있다. 그런데 1억을 벌어보니 “10억이 두렵지 않았다”. 그리고 50세가 되는 날 “10억을 벌겠다”는 목표도 이뤄졌다. 그의 남은 목표는 “60세엔 반드시 100억을 벌겠다”는 것. 한 가지 걱정인 것은 펀드 상품이 지난해 말 마이너스로 떨어져 아직까지 만회를 못하고 있다는 것. 펀드 매니저가 “올해까지 보자”는 말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는 돈 된다는 밤무대에 안 선다. 결혼식 때 청첩장도 안 보냈고, 이후 경조사 때도 주변에 연락조차 안 했다. 현재 운전 기사도 매니저도 없다. 재테크에 눈을 뜬 이후 펑펑 썼던 술값도 이제 다른 사람에게 내라고 한다. 그는 “돈 버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늦깎이지만 다 목표가 있어서다. 돈 벌면 봉사하고 싶어서다. 그는 “인생 초반에는 재테크가 뭔지도 몰랐다. 이제는 정신 차리고 돈을 모으려고 한다”. 10년째 운영해온 초등학생 대상 ‘김흥국 장학재단’에 큰 보람을 느낀다. 올 9월 재단 설립 후 처음으로 장학생들을 만난다. 남들은 날더러 바보라 하지만 친구들이 그에게 바보라고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산가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을 20년 모셨는데, 왜 백화점 코너 하나라도 부탁 못하느냐. 10원 한 장 달라고 안하느냐”고. 그는 “내가 왜 도움을 받느냐. 나도 돈 버는데. 아주 정말 어려워지면 그때 도와주세요 할 거다. 그러나 그럴 일은 없을 거다”고 응수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내가 살아온 것 다 까먹는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축구 사랑도 여전하다. 그는 거의 매일 1시간 축구를 한다. 바쁜 때라도 주말이면 꼭 운동장에 나간다. 그는 인생처럼 축구도 “어시스트와 패스가 중요하다”며 “주고 받는 것이지. 혼자만 잘하는 거 아니다. 아니 주는 게 먼저다”라며 웃었다. 최근 정년 퇴직한 PD가 그에게 “호랑나비 뜨고 2~3년이면 한 물 갈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살아있다니 미스터리다”고 했단다. 박명기 기자 사진 이영목 기자 2009.07.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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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재테크 ②] “고영준, 요양원 설립 후 채산성 맞출 준비 필요”

■ 고영준 재산 관리 내역- 부동산: 서울 영등포 당산동 쌍용스위트닷컴 41평 9억 - 고영준 라이브: 보증금 3000만원/시설권리금 1억원/월 수입 700만원 - 기타: 행사 출연료 월 700만원(행사에 따라 차이)- 저축:월 평균 500만원(비고정)- 지갑: 15만원 - 재테크 목표: 요양원 설립 재테크 고수들의 핵심 비결은 ‘돈버는 맛’과 ‘돈 모으는 맛’을 구분한다는 것이다. 버는 맛만 알고 모으는 맛을 모르면 재테크는 말짱 도루묵이다. 인기연예인들은 대개 버는 맛을 잘 안다. 하지만 돈을 벌게 해주는 인기는 화수분이 아니다. 돈을 벌 때 이 돈은 잘 모은 것에 눈을 떠야 한다. 고영준씨는 돈 모으는 일에 소홀했다. 하지만 다행히 그 일을 통해 ‘취할 수 있는 돈’과 ‘취해선 안되는 돈’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 그의 재테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요양원과 기도원 설립의 꿈도 좋지만 설립 후 ‘채산성’을 맞추는 능력도 중요하다. 지금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번 돈을 투자보다 ‘저축’하는게 최선이다. 비과세 고금리 혜택이 있는 ‘신협정기적금’을 추천한다. 노후를 위한 연금보험과 청약저축도 추천 대상이다.▷ 에이미는 왜 방송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김현주 “소지섭과 스캔들 이후 연락 끊겼다”▷한효주, 열애설 묵묵부답…진실은 무엇?▷ 김영하, 쓰던 것 또 쓰는 지독한 저축파▷ 백보람 “20억 매출 비결? 옷 좋아할 뿐”▷ “백보람, 기본 지키며 시간 투자 노력 필요” >> 스타재테크 시리즈 더 보기 2009.07.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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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재테크 ①] 트로트 가수 고영준 “돈 제대로 써야 부자”

트로트 가수 고영준(52)의 별명은 ‘오뚝이’다. 생전의 아내가 지어주었다. 실제로 1995년 보증을 선 친구 장난감 회사가 부도가 났을 때를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는 그 빚을 다 갚고 오뚝기처럼 재기했다. 그를 보니, 현재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눈물 젖은 빵’의 한 대목인 “산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아”란 가사가 절로 떠오른다. 친구 보증 서 전 재산 날려 그가 보증을 서는 바람에 갚았던 돈은 원금 2억에 기타 다른 부채 포함 총 8억원(현재 물가 고려 약 14억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때인 40대 중반에 닥친 일이었다. 그는 그 돈을 갚아주기 위해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던 재산을 대부분 날렸다. 그것도 모자라 친구 회사의 남은 장난감을 팔러 당대 내로라하는 원로 가수인 어머니 황금심과 전국 5일장을 돌았다. 무려 10개월간. 시장 한 모퉁이에서 어머니와 노래를 부르자 “가수가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나, 측은하다”며 몰래 수표를 찔러준 사람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다. 밤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빚을 다 갚는 데만도 꼬박 4년이 걸렸다. 빚을 다 갚은 후 그는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했다. 그 때 그가 깨달은 게 있다.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산을 잘 관리하는 것도 재테크’란 사실을. 그는 “그때 그 부도만 없었으면 지금 몇 십 억대 재산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의 후광으로 방송 데뷔고영준이 누군가. 일제 때 만주에서 ‘타향살이’ 한 곡으로 한 무대에서만 무려 33번의 앙코르를 받았던 세계 가요사상 유례없는 국민 가수 고복수와 ‘꾀꼬리의 여왕’ 황금심의 아들이 아닌가. 1980년 첫 음반을 냈지만 실제 데뷔는 더 빨랐다. 방송 데뷔로만 쳐도 32년이다. 열 아홉 살 때 변웅전이 진행하는 MBC라디오의 ‘그리운 옛가요’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가 이뤄졌다. 변씨가 그를 불러내 “어머니 몰래 노래 부르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버지의 ‘짝사랑’을 들어보자”고 소개해 첫 방송을 탔다. 그 방송이 나간 후 방송사에는 고복수 향수를 그리워했던 올드 팬들이 “고영준 가수 데뷔시켜라”는 전화를 무수히 걸어왔다. 그는 그 덕에 곧바로 인기 TV쇼 ‘유쾌한 청백전’에 출연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부모님의 후광이었다. ‘남자의 길’ 인생사 세옹지마 그의 시대는 89년부터였다. 그 때 낸 음반 ‘정에 약한 남자’가 히트해 바람을 일으켰다. 40대에 비로소 ‘고복수-황금심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5년간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그는 94년 사업을 했던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보증을 섰다. 그런데 그 친구의 회사가 1년 만에 부도가 났다. 그 회사가 부도나자 금융권에서 집을 압류했고, 채권자들도 빚 독촉을 해왔다. 친구의 빚을 갚지 않으면 언론사에 거액의 채무자라고 제보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별의별 곤욕을 다 치렀다. 그 때 어머니 아내와 함께 인생의 밑바닥을 다 맛봐야 했다. 친구 빚을 다 청산하고 다시 재기의 이를 깨물었던 2001년. 아내가 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나고, 이어 같은 해 어머니마저 파킨슨 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 때 그는 암 투병중이었던 아내의 병을 고치기 위해 남은 재산까지 다 털었다. 다시 빈손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예술이 3분 30초짜리 노래라던가. 그 과정에서 ‘나 살아온 길 묻지를 마라. 비바람 헤치고 왔다’는 구절을 담은 ‘남자의 길’이 히트했다. 다시 재기를 시작했다. 돈 잘 못 쓰면 독, 잘쓰면 약고용준에게 돈은 “잘못되면 독, 잘 쓰면 약” 이다. 그는 취해야 할 돈이 있고 취해서는 안될 돈이 있다고 믿는다. 어머니에게 배운 삶의 철학도 한몫했다. 60~70년대 어머니는 연탄 배달부가 손을 내밀어도 언제나 따뜻한 악수로 맞아 주었다. 어머니는 “놀고 먹는 손이 더럽지, 일하는 손이 뭐가 더럽냐”고 했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을 투자해야 오래 간다고 믿는다. 그는 아내와 사별 후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재테크도 열심히 했다. 2001년말 리모델링한다는 소문으로 영등포 당산동에 아파트 한 채를 2억원에 구입했다. 그 아파트가 지난해 리모델링 결정이 나고, 인근에 지하철 9호선 통과역이 확정돼 현재 9억원 안팎으로 뛰었다. 방송과 밤무대 출연을 하면서 받은 출연료는 꼬박 저축했다. 이렇게 해서 1억원을 모아 이 돈으로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고영준 라이브' 카페를 오픈했다.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녁 10시 직접 무대에 선다. 노래로 번 돈을 노래로 돌려주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각 시군 지자체 행사도 열심히 뛰고 있다. 나를 위한 재테크 아닌 나누기 위한 재테크 그가 인생에서 돈을 버는 이유가 있다. 병들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요양원을 짓는 일이다. 그는 사별한 아내와 약속했다. "10년 안에 기도원을 지어주겠다”고. 그 약속 시한이 이제 2년 남았다. 그 꿈도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 그래서 그는 개인의 안위를 위해 돈을 벌고, 쓸 수가 없다. 모은 돈은 '요양의 통장'에 차곡차곡 입금시킨다. "재테크요? 인생에서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번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가 진정한 재테크 아닐까요." 그는 “세상 사람들은 나의 부귀 영화를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고 쓰지만, 난 남을 위해 돈을 번다. 그게 내 재테크의 차이다. 사람이 잠 잘 공간과 먹을 곳이 있으면 나머지는 욕심 아닙니까?” 반문했다. 그의 재테크론은 부자가 되기 위해 재테크한다는 관점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재테크한다”는 그는 어느덧 인생 재테크의 달인이었다. 박명기 기자 사진=이호형 기자▷ 에이미는 왜 방송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김현주 “소지섭과 스캔들 이후 연락 끊겼다”▷한효주, 열애설 묵묵부답…진실은 무엇?▷ 김영하, 쓰던 것 또 쓰는 지독한 저축파▷ 백보람 “20억 매출 비결? 옷 좋아할 뿐”▷ “백보람, 기본 지키며 시간 투자 노력 필요” >> 스타재테크 시리즈 더 보기 2009.07.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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