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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150주년 맞이한 켄터키더비...‘가장 흥미로운 2분’의 승자는 미스틱댄

지난 4일 현지 시간 오후 6시 57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는 트리플 크라운 제1관문이자, 제150회 켄터키더비가 열렸다. '스포츠에서 가장 흥미로운 2분(The most exciting two minutes in sports)'이라는 문구로 대표되는 이 경주는 켄터키주를 넘어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는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다.민트 줄렙이라는 칵테일을 마시며 경주를 관람하거나, 출전마들이 경주로에 입장할 때 15만 6000여 명 관중이 밴드의 연주에 맞추어 '켄터키의 옛집(My Old Kentucky Home)'을 열창하는 전통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올해는 150주년을 맞이해 총상금 규모를 지난해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올렸다. 가장 스타트가 좋았던 말은 인기 1위이자 최고 레이팅(120)에 빛나는 피어스니스였다. 로드 투 켄터키더비 중 하나인 플로리다더비에서 우승하며 승점 100점을 획득, 이미 높은 점수를 확보하고 켄터키더비에 참가한 우승 후보였다. 저스트스틸, 시에라레온 등 주목 받던 다른 경주마들도 출발이 좋았다. 반면 포에버영, 캐칭프리덤은 중반까지 선두 그룹에 합류하지 못했다.결국 미스틱댄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직선 구간에 들어서는 순간 인코스를 지켜내며 선두로 나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에라레온과 포에버영이 코차(10㎝)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최고 인기마였던 피어스니스는 15위에 그쳤다. 우승마인 미스틱댄에게는 1위 상금 310만 달러와 함께 켄터키더비의 또 하나의 상징인 붉은 장미로 장식된 화환 담요가 주어졌다. 우승 기수인 브라이언 에르난데스는 장미 꽃송이를 뿌리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조교사인 케네스 맥픽과 함께 바로 전날 펼쳐진 제150회 켄터키오크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더비-오크스 더블'이라는 이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트리플 크라운의 제2관문인 프리크닉스 스테익스는 오는 18일 볼티모어 핌리코 경마장에서 개최된다.미스틱댄이 이번 우승 기세를 몰아 프리크닉스 스테익스에서도 선전할지, 미스틱댄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말이 이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4.05.10 11:00
스포츠일반

생애 단 한번 최고의 경주 '코리안더비' 새 트로피 베일 벗는다

오는 15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최고의 하이라이트 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1800m)가 개최된다. 올해 25회를 맞이하는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마 중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자리다. 연말에 개최하는 ‘대통령배’나 ‘그랑프리’ 경주가 연령이나 산지 제한이 없는데 반해 코리안더비는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기라 말의 일생에 딱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3세마가 아니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데뷔 후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온 경주마의 마주들에게는 대통령배나 그랑프리와 똑같은 국내대회 최고 총상금 8억 원이 걸린 꿈의 무대다. 상금 이전에 혈통 스포츠인 경마에서 새로운 명마를 탄생시켰다는 명예와 자부심 또한 대단한 것이다.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도 더비 우승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해 코리안더비를 더 특별하게 채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장거리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대통령배 그리고 국산, 외산 통합 최강마를 가리는 그랑프리와 함께 한국경마 3대 이벤트로서 코리안더비의 위상을 확실히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코리안더비 공식 엠블럼 발표에 이어 대회의 역사와 권위를 나타내는 특별한 트로피가 경주 당일 베일을 벗는다. 일명 ‘코리안더비 마상배’라는 명칭의 우승컵으로 고대부터 전장에 나가는 장수가 말 위에서 왕에게 하사주를 받았다는 ‘마상배’에서 따왔다. 말박물관과 최용훈 작가가 2019년 그랑프리 마상배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 디자인한 아름다운 트로피로 말과 인간을 연결하는 의미의 재갈 4조가 컵과 좌대를 연결하고 편자가 하부에 장식된 것은 닮은꼴이다. 코리안더비 마상배 역시 말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시대 청자마상배 중 하나를 본떴다. 18K로 도금된 컵의 입 부분은 8개의 꽃잎 모양이며 컵 정면에 훈민정음체로 코리안더비라는 명칭이 왕관을 쓰고 있다. 그 양 측면에는 국산 3세마를 상징하는 무궁화 세 송이가 아름답게 부조돼 있다. 월드컵 트로피처럼 세리머니를 위한 대형 컵 외에 생산자와 마주, 조교사, 기수에게도 축소된 같은 모양의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해 구름 같은 관중이 경마장에 몰려들어 신나게 경마를 즐겼다는 백여 년 전 신문기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도 미국 켄터키더비처럼 또 그 옛날 국민들을 신나고 설레게 했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봄날의 코리안더비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방문해서 새롭게 제작된 코리안더비 트로피가 국내 최고의 3세마에게 수여되는 순간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리안더비는 오는 15일 오후 4시 20분 제8경주로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된다. 가수와 마칭밴드 공연, 추억의 뽑기 게임, 푸드트럭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6 05:50
스포츠일반

5월 다시 돌아온 '가장 짜릿한 2분' 켄터키더비

세계에서 가장 짜릿한 2분 스포츠로 꼽히는 켄터키더비가 열린다. 제147회 켄터키더비가 오는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으로 돌아온다. 켄터키더비는 1875년부터 매년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5월 첫째 주 토요일이 켄터키더비의 전통적인 개최일이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9월 5일에 개최됐다. 올해는 다시 전통을 되찾았다. 300만 달러(33억원)의 상금이 걸린 2000m 경주다. NBC채널에서 생중계됐던 2020년 켄터키더비는 840만명의 미국인이 시청했다. 슈퍼볼에 이어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스포츠 경기일 만큼 짜릿한 승부를 자랑한다. 올해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마팬들이 온라인과 텔레비전으로 켄터키더비를 시청하고 1억 달러(1100억원) 이상을 베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켄터키더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로드 투 켄터키더비’에서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로드 투 켄터키더비는 켄터키더비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을 가려내기 위해 북미, 일본, 유럽에서 각각 진행하는 시리즈 36개 경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20마리 말이 켄터키더비에 출전한다. 이번 켄터키더비에서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블루그래스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한 에센셜퀄리티, 플로리다더비 우승마 노운아젠다, 산타아니타더비 우승마 락유얼월드, 루이지애나더비의 우승마 핫로드찰리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에센셜퀄리티는 두바이 왕가가 소유한 것으로 유명한 고돌핀레이싱 소속이다. 에센셜퀄리티의 조교사 브래드콕스는 지난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했던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의 조교사이기도 하다.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켄터키더비만의 고유한 문화도 볼거리다. 켄터키더비는 ‘장미를 향한 질주’라는 별칭이 있다. 1896년 우승마인 벤 브러쉬가 장미 화환을 목에 두른 이후 켄터키더비를 상징하는 꽃은 붉은색 장미가 됐다. 화환은 400여 송이의 붉은 장미로 만들어지는데 가운데 부분은 왕관 모양의 장미 다발로 장식된다. 또 한 손에 민트줄렙 칵테일을 든 정장 차림의 사람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버번 위스키로 만드는 민트줄렙 칵테일은 1세기 동안 켄터키더비의 전통 음료로 자리 잡았다. 켄터키더비는 3세마 중 최고를 가리는 아메리칸 트리플크라운의 첫 번째 경주이기도 하다. 2주 후에 열리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3주 후에 열리는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한 말은 트리플크라운(삼관마)이 된다. 트리플크라운은 경마계에서는 가장 성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손꼽힌다. 1919년부터 지금까지 트리플크라운에 올랐던 말은 13마리밖에 없었다. 평균 15만 여 명이 처칠다운스 경마장을 방문해서 켄터키더비를 즐기지만 지난해는 팬데믹으로 관중 없이 진행됐다. 올해는 켄터키 주의 낮은 확진율과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유관중’ 경주로 시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좌석의 40~50%만 예약을 받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07:00
생활/문화

'가장 빠른 2분 스포츠' 켄터키더비 결국 무관중 개최

‘가장 빠른 2분 스포츠’, ‘가장 흥미진진한 2분 스포츠’인 켄터키더비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미국 처칠다운스사는 5일(현지시간) 예정된 2020 켄터키더비를 관중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켄터키더비는 대공황 때도, 세계 1·2차 대전 시기에도 관중 입장이 정상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1875년부터 시작돼 올해 146번째로 개최되는 켄터키더비는 미국의 3대 경마대회로 총 300만 달러(35억6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16만명이 관람하는 가장 권위 있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다. 2019년 켄터키더비데이, 켄터키오크스데이 베팅금액은 3억1000만 달러(3667억원)에 달했다. 켄터키더비는 최고 3세마를 가리는 아메리칸 트리플 크라운 경주의 첫 관문이다. 트리플 크라운 경주는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순으로 진행된다. 켄터키더비는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개최됐지만 코로나19로 더비 일정이 5월 2일에서 9월 5일로 연기되면서 올해는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트리플 크라운의 문을 열었다. 9월로 연기됐지만 처칠다운스사는 제한된 관중이라도 입장시켜 정상적으로 더비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백악관이 켄터키주 제퍼슨 카운티와 루이빌을 ‘레드존(인구 10만 당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무관중 켄터키 더비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카스탄젠 처칠다운스사 CEO는 “올해 켄터키더비는 이전과는 분명 다르겠지만 경마팬들과 루이빌 주민들, 미국 시민들이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관중 경마는 ‘더비위크(9월 1일~9월 5일)’의 모든 경주에 적용된다. NBC가 4일 열리는 켄터키오크스(3세 암말 경주)와 5일 켄터키더비를 생중계한다. 2019년 켄터키더비 경주는 2001년 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더비 경주 동안 평균 1650만 명이 시청했고, ‘맥시멈시큐리티’에서 ‘컨트리하우스’로 우승마가 번복되던 순간은 1850만명이 시청해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켄터키더비 중계는 더비 이후 이어진 보스턴과 콜럼버스 간의 내셔널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게임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현장을 찾지 못하는 경마팬들까지 더해져 더 많은 시청자들이 더비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 예정됐던 국제경마대회인 코리아컵은 개최되지 않는다. 한국경마는 대면 발매만 가능해 코로나19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마사회는 말산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비대면 발매 방식 도입과 해외경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4 07:00
생활/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시도하는 K경마

뉴욕타임즈의 한 기고문은 B.C와 A.C를 '비포코로나(Before Corona)', '애프터코로나(After Corona)'로 새로이 정의했다. 2020년 코로나 기원을 맞아 경마생태계도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말 생산, 경매, 경마산업에서 ‘비대면’이 주류가 되었고, 한국마사회는 K경마 수출사업자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시장에 대한 경각심이 늘었다. 동물복지와 축산업에서 ‘슬로우’ 문화 바람도 불고 있다. 농업, 축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는 ‘느리지만 안전하게’가 새 슬로건이 됐다. 경주마를 생산하고 육성하는 목장에서도 사육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청정 말산업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말 생산농가에서 전염성 질환을 검사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매사인 패시그-팁톤은 일찌감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았다. 앞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라이브로 온라인 응찰이 가능하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도 4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최초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경매였지만 상장된 51두 중 23두가 낙찰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년도 낙찰률 20%(10두 낙찰/50두 상장)에 비하면 오히려 온라인으로 구매자의 접근성이 증대돼 낙찰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차츰 잦아들자 유럽 각국은 봉쇄령을 완화되며 경마 재개 타이밍을 보고 있다. 여기서 경마는 ‘무관중’ 경마다.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프랑스 경마를 주관하는 갤럽은 농업재무부의 승인을 받은 뒤 지난 11일 무관중으로 경마 경주를 시행했다. 프랑스에서 무관중 경마가 시작됨에 따라 영국, 아일랜드에서도 다음달 경마 재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며 캘리포니아주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도 지난 14일 무관중 개장을 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켄터키주 처칠다운스경마장은 오는 9월 5일 ‘유관중’ 켄터키더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상품의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마 경주는 지속 재생산이 가능한 콘텐트로서 비대면에 연결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온택트(On-tact)' 시대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작년 한 해 동안 4대륙 14개국에 761억원의 경주실황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이 목표다. 우리 경주가 한 번도 닿지 않았던 아프리카 대륙에 첫 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 경주마 관계자들은 경마가 재개되고 경주 실황이 각국으로 송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경마가 재개되면 즉각적으로 최소 6개국에 경주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정통 경마뿐만 아니라 제주 조랑말 경주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조랑말 경주는 지금껏 세계 경마 경주에서 보지 못했던 생김새와 독특한 스타일을 앞세워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대두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조직적인 한국경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경마로 아시아 경마 신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시회는 신북방, 신남방 진출에 시동을 걸며 마사회는 민간 기업들이 한국 경마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2 07:00
생활/문화

코로나19 여파 대상경주 일정도 재조정

코로나19 여파로 경마 시행 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 6주간의 휴장으로 인해 취소된 경주 수는 약 270개다. 그런데도 경마 재시행은 안갯속에 빠져있다. 한국마사회는 일정을 전면 조정하고 있다. 특히 1년간 경주별 종마 선발체계를 가지고, 조건별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대상경주 일정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 각국 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처럼 경주마의 조건별 대상경주는 일반경주로 진행되는 예선과 본선의 과정을 거친 후 3개의 관문으로 열린다. 그래서 경주마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출전 간격 등을 고려하여 긴밀해 세심한 일정조정이 필요하다. 경마팬에게 대상경주는 스타 경주마들이 한자리에 모여 짜릿한 경합을 펼치는 스포츠 축제다. 또 대상경주는 곧 그 나라의 경주마와 종마의 수준을 가늠하는 역할을 해 경마국제기구에서 각국의 경마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현재 일반경주의 경우 무관중 경주로 시행 중인 곳이 있고, 취소 등의 긴급 처방을 내리는 곳도 있으나 대상경주를 대하는 방식은 다르다. 대상경주의 의미를 고려할 때 일정한 시기에 개최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무관중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경마팬과 경마산업 관계자가 즐기는 축제의 기능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대상경주는 많은 관중 앞에서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일정을 뒤로 보내고 있다. 세계 경마계의 이목이 쏠리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역시 하반기로 일정을 조정 중이다. 매년 5월 첫 토요일에 열리던 시리즈의 첫 관문 '켄터키더비'는 오는 9월 5일로 연기됐다.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역시 연기한다.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전통을 따라 켄터키더비 시행 2주 후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 관문인 ‘벨몬트 스테이크스’도 매년 6월에 개최됐으나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의 일정 조정으로 그 이후에 개최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도 대상경주가 갖는 일반적 의미 그리고 미국 브리더스컵·두바이월드컵카니발 등 국제경주 출전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 취지 등을 고려해 100% 시행할 예정이다. 9월 이후 예정된 코리아컵·대통령배·그랑프리 등은 정상 시행 예정이나 상반기에는 대폭 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03 07:00
연예

숨은 강자를 찾아라! 2군들의 뜨거운 경쟁 'MBN배'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8일 제10경주로 'MBN배'가 개최된다. 연령과 산지 상관없이 레이팅 80 이하의 2등급 경주마들이 1400m 단거리 경쟁을 펼친다. 총상금 9000만원이 걸려있다. 1등급 경주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2019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원더풀플라이', 2017년 '과천시장배' 우승마 '초인마' 등 대상경주에서 이름을 날린 경주마들의 출전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요 출전마 5두를 소개한다. 원더풀플라이(수·3세·한국·레이팅 70·정은섭 마주·박대흥 조교사·승률 44.4%)올해 '코리안더비'를 우승하며 3세마 최강으로 거듭났다. 당시 2위와 13마신의 대차승을 거두며 상금 4억5000여만원을 거머쥐었다. 여세를 몰아 '대통령배'에 도전했으나 15두 중 12위에 머물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MBN배'에서 자신감 회복을 노린다. 초인마(수·4세·한국·레이팅 77·박남성 마주·이관호 조교사·승률 20.0%)한국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2세마 시절부터 슈퍼루키를 가리는 '과천시장배'를 우승하며 일찍이 가능성을 보였다. 2018년 '코리안더비' 3위에 이어 올해도 '스포츠조선배'에서 3위를 하며 대상경주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톱브레인(거·4세·미국·레이팅 72·김철 마주·김순근 조교사·승률 33.3%)9번 출전해 5번을 2위에 들 정도로 꾸준한 성적이 특징이다. 2016년 미국 '켄터키더비' 우승마 '나이퀴스트'의 형제마로 우수한 혈통을 자랑하며, 최초도입가가 1억8000만원으로 높다. 최근 장거리 위주로 경주에 임해 약 6개월 만의 단거리 경주 도전이다. 베스트불릿(수·4세·한국·레이팅 66·베스트샤인조합 마주·박천서 조교사·승률 22.7%)단거리 적성마로 1200m에 6번 출전해 2번 우승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전 2승, 준우승 1회로 화려하게 2군으로 승급했으나 이후 연이어 하위권 성적이다.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투어로즈(암·5세·한국·레이팅 76·양무승 마주·박재우 조교사·승률 23.1%)지난해 6월 1등급으로 올라선 적 있으나 10월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어 올해 6월 2등급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11월에 치른 직전 경주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4위로 순위상금을 획득하는 약진을 보여줬다. 이번 경주 유일한 암말로 성적이 기대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9.12.06 06:00
스포츠일반

한국 경마, 2018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다

지난 5월 37회 아시아경마회의 개회식에서 발표하는 김낙순 마사회장. 한국마사회 제공 올 한 해 한국 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띈다. 국내 기술력으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세계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한국 경마의 국제적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6일 2018년 글로벌 성과를 발표했다. 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 시작 3년 만에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 입증지난 11월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K-NICKS)'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해 씨수말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닉스고'가 출전한 브리더스컵은 미국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되는 2세 경주마 중 단 0.2%만이 출전할 수 있는 경주로, '경마올림픽'이라고 불린다. '닉스고'는 경주 결과에 따라 몸값이 도입가의 26배 이상인 20억원에 이르며, 현재 사업이 순항 중이다. '닉스고'는 내년 5월 개최되는 미국의 '켄터키더비' 출전을 준비 중인데, 우승 시 몸값만 100억원대로 급등할 전망이다.한국마사회는 추후에 '닉스고'를 씨수말로 육성해 우수 국산마의 생산은 물론이고 수출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대표 씨수말인 '딥임팩트'의 자마들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744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우수 씨수말의 도입은 국내산 말 개량뿐 아니라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경마 종주국인 영국 대상으로 수출 첫 개시, 뉴질랜드·스페인 등 올해에만 5개국 추가로 늘려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경마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영국을 대상으로 경마 실황 중계방송을 수출했다. 100년 남짓한 경마 역사를 지닌 한국이 17세기께 세계 최초로 경마 스포츠를 탄생시킨 영국에 역수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에 이어 스페인·아일랜드·벨기에·뉴질랜드 등 총 5개의 수출국을 추가하며 수출 시장을 넓혔다.한국마사회는 지난 201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경마 실황의 해외 수출사업을 본격화하며 말레이시아·프랑스·호주·홍콩 등 아시아·오세아니아·유럽·미주 4대륙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7년 기준 8개국으로 수출해 달성한 해외 매출액만 약 629억원에 이른다.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로 한국 경마 널리 알려 한국마사회는 지난 5월 코엑스 등 서울 일대에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는 한국 경마 역사상 13년 만에 세 번째로 개최된 만큼 의미가 깊다. 인도에서 주최한 제36회 아시아경마회의보다 참석 인원이 2배 이상 돼 화제를 모았다.특히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한국마사회는 PART1 경마 선진국으로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마사회는 혁신·협력·변화를 주제로 발매, 불법 경마 등 국제 회의를 이끌었고, 코리안더비(G1) 같은 국내 주요 경주를 선보이며 수출 교두보를 확대했다.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2018년은 한국 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띄는 한 해"라며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국내 말산업 육성은 물론이고 수익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최용재 기자 2018.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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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크롬’, 이클립스 어워드 앞두고 관심 집중

2014년 5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경주마 ‘캘리포니아크롬(4세·수)’이 ‘이클립스 어워즈’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캘리포니아크롬’의 ‘연도대표마(Horse of the Year)' 수상여부에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캘리포니아크롬’이 주목받는 이유는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로 구성된 삼관 경주 중 두 개의 경주를 우승하며 삼관 달성여부를 놓고 전 미국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를 따낸 ‘캘리포니아크롬’이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했다면 1978년 ‘어펌드' 이후 36년 만에 삼관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 경마팬들의 염원과 달리 캘리포니아크롬은 벨몬트스테이크스에서 4위를 기록해 삼관달성이 좌절됐다. 각종 스포츠에서 사용하고 있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말도 경마의 삼관에서 비롯된 것이다.재미있는 것은 캘리포니아크롬의 3관 달성을 좌절 시킨 벨몬트스테이크스 우승마 토널리스트와 그의 팀에 대한 비하다. 경마팬들은 토널리스트가 앞선 삼관경주에 출전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우승했다고 폄훼했다. 특히 벨몬트 경주에서 호흡 보조 기구의 사용을 놓고 ‘캘리포니아크롬측과 뉴욕경마협회와 실랑이에 대해 대서 특필됐다. 미국 경마팬의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보여준 사례다.지난해 있었던 캘리포니아크롬에 대한 뜨거웠던 관심이 ‘캘리포니아크롬’을 ‘연도대표마’ 수상의 주인공으로 거론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사실 뜨거웠던 5월 이후 12월이 다 되도록 ‘캘리포니아크롬’의 승전보는 들을 수 없었다. 때문에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포함해 GⅠ경주 2개를 가져간 ‘바이에른(Bayern)’이나, 12월 ‘말리부 스테이크스(Malibu Stakes)’를 가져가며 3개의 GⅠ경주를 따낸 ‘쉐어드빌리프(Shared Belief)’도 ‘연도대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경마에서 가장 권위있는 경주는 역시 삼관경주이고, 2014년 ‘트리플크라운’에 다가갔던 ‘캘리포니아크롬’이기 때문에, 하반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크롬’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11월 델 마르(Del Mar)에서 ‘헐리우드 더비(Hollywood Derby)’를 따낸 ‘캘리포니아크롬’은 올해 4개의 GⅠ경주 우승을 기록했다.한편 미국의 연도 대표마는 17일 걸프스트림 파크에서 44번째로 열리는 ‘이클립스 어워즈’에서 발표 된다.이클립스 어워즈는 축구로 치면 ‘발롱도르’와 비슷한 성격이다. 경마관련 다양한 부문의 우수한 경주마들과 경마관계자들에게 영광의 트로피를 수여한다. ‘이클립스(Eclipse)'는 영국에서 1769년부터 70년까지 18연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경주마로, 이 이름을 딴 시상식에 사용되는 트로피에 그 모습이 새겨 넣었다. 이번 이클립스 어워드 시상식은 입장료만 400달러에 달할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채준 기자. [레이싱긱 안드로이드 다운 받기] [레이싱긱 아이폰 다운 받기] 2015.0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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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켄터키 더비서 올해의 ‘연도 대표마’ 점친다

경마의 진수를 보여줄 제139회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가 4일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처칠 다운스(Churchill Downs) 경마장에서 열린다. ‘켄터키 더비’는 월드시리즈(7.2%), 마스터스 골프대회(8%)를 제치고 2012년 전미 스포츠 중계 시청률 6위(9%)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대중적인 축제. 2분 남짓한 경마경주를 위해 루이빌에는 미 최대 불꽃놀이 ‘썬더 오버 루이빌(Thunder Over Louisville)’을 비롯해, 대규모 퍼레이드·마라톤 대회·패션쇼 등 총 70여개의 페스티벌이 동시 다발로 열린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2011년 무려 1억279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열리는 ‘켄터키 더비’의 출전마 명단에는 반가운 이름이 있다. 바로 작년 12월 한국마사회가 야심차게 국내에 도입한 씨수말 ‘록하드텐(Rock Hard Ten)’의 3세 자마 ‘블랙 오닉스(Black Onyx)’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우람한 체격의 ‘블랙 오닉스’는 더트 주로에 다소 약해 최고 인기마는 아니지만 복병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블랙 오닉스’가 입상권에 들면 올해부터 국내 교배활동을 시작한 ‘록하드텐’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록하드텐’은 현재 국내 교배시장을 주름잡는 씨수말 ‘메니피’와 쌍벽을 이루는 대항마로 자리 잡는 한편 미국에서 역수입 제의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한편, ‘켄터키 더비’는 올해부터 ‘포인트제’를 도입해, 엄선된 사전 경주에서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20마리의 말을 최종 출전마로 선정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플로리다 더비(Florida Derby)’를 포함해 4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올비(Orb)’, 총 전적 4전 4승의 ‘베라자노(Verazzano)’, ‘산타 아니타 더비(Santa Anita Derby)’의 우승마 ‘골든센츠(Goldencents)'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올해 ‘켄터비 더비’에 걸린 총상금은 218만 달러(한화 24억 원). 우승마는 그해 연도 대표마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고, 퇴역 후 높은 교배료를 받고 씨수말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켄터키 더비’ 우승의 가치는 단순 상금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매년 예측 불가능한 경주결과로 팬들을 흥분시켰던 ‘켄터키 더비’가 올해에는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더비’란? 스포츠 전반에 걸쳐 라이벌팀 간의 대결을 일컫는 용어 '더비'가 경마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비’의 역사는 1779년 영국의 더비(Derby) 백작과 찰스 번버리(Charles Bunbury) 경이 한 파티에서 3세 경주말 대결 경주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은 데서 시작했다. 그들은 이 대회 명칭을 정하는 방법으로 ‘동전 던지기’ 내기를 했고, 더비 백작이 승리하면서 ‘더비 스테익스(The Derby Stakes)'가 탄생했다. 경마에서 ‘더비’란 자기 나라에서 생산된 말 가운데 가장 빠른 말을 고르는 것으로 경주마로는 일생에 단 한번 출주할 수 있는 경주다. ‘더비’의 우승마는 그해 연도 대표마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고 퇴역 후 높은 교배료를 받고 씨수말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안더비를 비롯해 미국의 켄터키더비, 영국의 엡섬더비, 일본 및 프랑스의 각종 더비가 해마다 치러지고 있다. 2013.05.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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