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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리그 3연패 위업→ACLE 최하위…김판곤 감독 “물러설 곳 없어”

K리그1 3연패를 확정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의 시선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로 향했다. 올 시즌 ACLE에서 모두 진 울산은 4번째 경기에서 승점 3을 노린다.김판곰 감독의 울산은 오는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조호르FC와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벌인다. 울산은 첫 3경기서 모두 패하며 ACLE 동부 지역 리그스테이즈 최하위(12위). 대회 토너먼트에 진입하기 위해선 최소 8위 안에 들어야 한다.울산은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요코하마 F.마리노스·비셀 고베를 차례로 만나 모두 무득점 패배를 맛봤다. 조호르전에서 만회가 필요한 시점이다. 울산은 지난 1일 강원FC를 꺾고 K리그1 3연패를 확정했다.4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김판곤 감독은 조호르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3경기에서 너무 아쉬운 결과가 있었다. 이번이 더 중요한 경기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반등해야 하고, 최대한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호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조호르는 쉬운 팀이 아니기에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우리 또한 물러설 곳이 없다. 조호르 원정인 만큼 최선을 다해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이 올해까지 A대표팀을 지내는 등 친숙한 무대다. 김 감독은 조호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조호르의 홈에서 잘하는 팀들은 많지 않고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조호르와의 원정 맞대결 전적에서 우리 또한 결과가 좋지 않아 긴장도 된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내가 100일이 지나 말레이시아로 돌아왔다. 내가 사랑했던 선수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또한 우리가 말레이시아에 온 만큼 좋은 경기력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함께 자리한 김민준은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힘들었다. 우리가 계속 매년 조호르 원정에 올 때마다 지고 있다. 그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축구 색깔도 바뀌었다. 이번 경기는 상대가 우리를 굉장히 어려워할 거라고 생각한다. 멀리서 온 만큼 꼭 이기고 가고 싶다. 아직 내가 ACLE 승리를 맛본 적이 없어 승리해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올 시즌부터 개편된 ACLE에선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이 없다. 김판곤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있어 데려오지 못한 건 아쉬움이 크다. ACLE 무대에서 조호르라는 팀은 이런 시스템에 최적화된 팀이다. 그렇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일 거로 생각한다. 조호르라는 팀 자체가 상당히 공격적이고 경기를 지배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선수 수준 또한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가 최근에 치른 마지막 세 경기의 경기력은 좋았다. 따라서 내일 경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나선 김민준은 “내가 경기를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우리 팀이 그만큼 강팀이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한국에서 K리그1 우승을 확정 짓고 왔기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기회와 상관없이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어필보다는 팀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도 (우승에) 취해있지 않다. 리그도 남아 있고 코리아컵과 ACLE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패배한 것도 감독님이 빨리 털어버리자고 했다. 더 이상 K리그1 우승에 취하지 말고 내일 경기만 생각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1.04 15:10
배구

'개막 4연패' 한국도로공사, 반등 열쇠는 '신인 세터' 김다은

개막 4연패로 2024~25 V리그 여자부 최하위에 처진 한국도로공사가 18세 신인 세터 김다은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김다은은 지난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특급 유망주다. 장신(1m78㎝)이면서도 빠르고 정교한 토스를 갖췄다는 평가다. 순간적인 판단력, 경기 리딩 능력도 '미래 국가대표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올 시즌 세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부터 기존 주전 이윤정 대신 김다은을 선발 세터로 기용했다. 정관장전에서 4연패를 당한 뒤에도 "선발 세터는 김다은"이라고 못박았다. 김다은은 풀타임을 뛴 현대건설·정관장전에서 세트 81개를 성공하며, 단번에 세트 부문 10위(세트당 7.538개)에 이름을 올렸다. 좌·우 공 배분 비율, 토스 정확도, 과감한 속공 시도가 돋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베테랑 배유나와 신인왕 출신 김세빈, 수준급 미들 블로커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의 속공·이동 공격 빈도를 높여야 측면 공격력도 증가할 수 있다. 이를 이끄는 게 세터다. 김종민 감독은 '코트 위 사령관'으로 신인을 내세우는 모험을 감수하면서 한국도로공사의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여자부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아직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4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김다은의 젊은 기세와 더불어 부진했던 강소휘가 살아난 것도 희망을 걸 만하다. 강소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로 야심차게 영입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강소휘는 3일 정관장전에서 21득점·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4 13:05
프로축구

조현우 직접 증명한 ‘최고의 별’ 자격…역대 2번째 ‘골키퍼 MVP’ 보인다

조현우(33·울산 HD)가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의 별’에 도전한다. 우승이라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갖췄고, 시즌 내내 보여준 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 자격 역시 충분히 증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조현우는 울산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36라운드까지 울산에서 리그 전 경기(37실점)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14경기는 무실점(클린시트) 경기로 치러냈다. 클린시트는 김준홍(전북 현대·15경기)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선방률이나 평점 등 역시 리그 골키퍼 중에선 최고 수준이다.많은 경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울산이 이번 시즌 수비라인에 변화가 유독 잦았던 건 그만큼 수비가 다소 불안했다는 의미지만, 그럼에도 우승과 함께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건 조현우의 역할이 컸다.실제 울산이 거둔 20승 중 14승은 단 한 골 차로 승부가 갈렸다. 조현우의 선방 덕분에 귀중한 승점 3을 챙겼거나, 자칫 패배할 뻔한 경기에서 무승부라도 건진 경기가 많았다. 주목받기 어려운 골키퍼인데도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MOM)로 다섯 차례나 선정된 것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MOM을 4회 이상 수상한 15명 가운데 골키퍼는 조현우뿐이다.사실상 뚜렷한 경쟁자도 없다. 최근 네 시즌 연속 우승팀에서 MVP가 나온 가운데, 울산 내부에선 조현우와 내부 경쟁을 펼칠 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우승 프리미엄을 지울 만큼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친 다른 팀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조현우의 수상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K리그1 3연패 주역으로 활약하고도 MVP와 인연이 닿지 않았던 조현우 역시 올해만큼은 의지가 넘친다. 그는 “솔직히 작년에 기대를 많이 했다”고 웃어 보인 뒤 “올해는 시작할 때부터 ‘우승하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우승)가 나온 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조현우가 MVP를 수상하게 되면 골키퍼로는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16년 만이자 K리그 41년 역사상 역대 두 번째다. 이운재는 당시 수원의 K리그·리그컵 2관왕을 이끌며 압도적인 득표(93표 중 72표)로 영예를 안았다. 울산은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 이어 3년 연속 MVP 배출에 도전한다.MVP 등 개인상은 감독·주장·미디어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오는 12일까지 각 구단이 후보를 제출하면,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된 뒤 이달 20일부터 닷새 간 투표가 진행된다. K리그 대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4 08:03
프로축구

‘새 왕조’ 구축한 울산 HD…‘준산’ 오명 씻고 K리그 역대 최강의 팀으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다섯 번째 별을 달았다. 세 시즌 연속 우승을 통해 ‘왕조의 시작’도 알렸다.울산은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68(20승 8무 8패)을 기록한 울산은 2위 강원(승점 61)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22시즌과 2023시즌에 이은 세 시즌 연속 우승이다.1983년 출범한 K리그 41년 역사상 3연패 이상을 달성한 구단은 성남FC(당시 일화 천마·1993~1995, 2001~2003), 전북 현대(2017~2021·5연패)에 이어 울산이 역대 세 번째다. 역대 두 구단만 이뤄낸 왕조를 울산도 구축한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K리그 최다 우승(5회) 공동 4위로도 올라섰다.‘준산’ 오명 씻고 역대급 팀으로울산은 준우승을 무려 10회나 기록했다. 우승 문턱에서 우승과 연이 잘 닿지 않았다. 라이벌 전북이 K리그를 장악하던 시기엔 세 시즌 연속 준우승(2019~2021)에 머물렀다.그러나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승만을 목표로 매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국가대표급 전력을 구축한 울산은 지난 2022시즌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의 우승이었다.징크스를 끊은 울산은 거침이 없었다. 2023시즌엔 2위 포항 스틸러스에 12점 차 압도적인 우승으로 창단 첫 2연패를 달성했고, 올 시즌도 왕좌를 지켜냈다. 한때 ‘준산(준우승+울산)’으로 불렸던 울산은 이제 3연패를 달성하고 왕조 체제를 구축했다. 구단·선수·팬이 만든 3연패 결실울산의 3연패는 구단과 선수단, 팬들이 어우러져 맺은 결실이었다.매년 우승에 실패하면서도 구단은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3연패 시작이었던 2022년엔 김영권과 엄원상 등이 합류했고, 2023년엔 주민규·이동경 등을 품었다. 올해 역시 고승범·정우영 등이 들어왔다.모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 속 울산은 K리그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선수단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답했다. 홍명보 전 감독과 김판곤 감독 체제를 거치면서 단단하게 팀이 자리 잡았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이 아닌, 누구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팀이 됐다. 결과는 세 시즌 연속 ‘조기 우승’이었다.시즌 내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은 뜨거웠던 울산 팬들의 열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특히 울산은 2년 연속 홈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비수도권 구단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기록이었다. 32만 9519명을 기록 중인 올해는 ‘대관식’이 열릴 오는 23일 수원FC와의 홈 최종전을 통해 구단 한 시즌 관중 최다 기록(34만 5990명) 경신까지 앞두고 있다. 온갖 악재 극복한 ‘우승 DNA’이번 시즌은 특히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3연패 대업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실제 울산은 시즌 도중 이동경(김천 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빠져나가 전력 누수가 적지 않았다. 월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나면서 분위기가 흔들렸다. 한때 순위가 4위까지 떨어졌고, 강원·김천 상무이 상승세를 탔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던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올해 선두 경쟁은 유독 험난했다. 그러나 울산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소방수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지던 시기 8승 2무 1패의 고공비행을 펼쳤다. 고비마다 무너지던 과거의 울산이 아니었다.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마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강원전에서도 승리를 통해 직접 우승을 따냈다.울산 공격수 주민규는 “과거 울산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지면 어떡하지’라는 긴장이 있었다면, 지금의 울산은 승리와 우승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바로 ‘우승 DNA’”라고 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우승의 한만 품던 울산은, 어느덧 이제 우승 DNA를 안고 K리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팀이 됐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4 06:03
프로농구

‘화력 폭발’ KCC, 102점 몰아치며 정관장 격파

프로농구 부산 KCC가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102점을 몰아치며 31점 차 대승에 성공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2-71로 크게 이겼다. 단 32초의 리드만 허용한 뒤, 38분이 넘는 시간을 앞서며 대승에 성공했다.KCC는 이날 전까지 홈 3연패를 기록하며 안방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팀의 핵심 멤버인 송교창, 최준용 등의 부상 공백이 컸다.하지만 이날은 ‘에이스’ 허웅이 공백을 채웠다. 허웅은 1쿼터 자신의 첫 야투를 3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에도 14점을 더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근휘 역시 3점슛 10개를 시도해 7개를 림에 넣으며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모두 3점으로 만들어냈다. KCC 1옵션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은 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KCC는 1쿼터에만 65%에 달하는 야투 성공률로 일찌감치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정관장은 2쿼터 배병준과 캐디 라렌의 연속 공격 성공에 힘입어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 부족했다. KCC의 높은 야투 성공률 역시 꺾이지 않았다.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KCC는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지켰다. KCC는 직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22점 차 대패를 이날 만회했다. 이날 KCC의 야투 성공률은 59%에 달했다. 3점슛 성공률도 52%로 높았다. 일찌감치 경기가 기운 탓에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할 수 있었다. 리그 성적은 공동 6위(4승 4패)다.정관장은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패(2승)째를 기록하며 리그 8위다. 라렌이 26점 11리바운드로 시즌 단일 경기 커리어하이에 성공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배병준도 16점으로 분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11.03 19:30
프로농구

‘3연패’ 구나단 감독 “초반부터 실수가 많다…선수들에게 미안해” [IS 패장]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패인을 짚었다.신한은행은 3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부천 하나은행과 맞대결에서 56-70으로 졌다. 신한은행은 개막 3연패 늪에 빠졌다.경기 후 구나단 감독은 “초반부터 너무 턴오버가 많았다. 실수도 많이 나오다 보니 무엇도 못 해보고 끝났다. 다시 가서 미팅하고 정비하고 내가 선수들을 어떻게 이끌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2-10으로 끌려갔다. 분위기를 내주고 반전하지 못했다.고민이었던 야투율 역시 낮았다. 3점슛 26개를 시도해 5개만 림을 갈랐다. 13점을 기록한 신이슬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구나단 감독은 “초반부터 실수가 잦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마음도 급해지는 것 같다. 3경기 연속 그러고 있다. 초반부터 이렇게 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는데, 다시 한번 미팅을 가져서 다시 정비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다시 한번 마음 잡고 선수들과 해결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신한은행은 7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1.03 18:30
PGA

장유빈 프로 전향 1년 만에 KPGA 투어 대상 조기 확정, 이젠 해외 무대 노린다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1년 만에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장유빈은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7165야드)에서 끝난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장유빈은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7442점을 기록하며 2024시즌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린 장유빈은 2위 김민규와 격차를 1000점 이상을 유지하며 대상을 확정했다. 이 대회 전까지 두 선수의 격차는 1515점이었다. 김민규로선 이번 대회에서 3위(대상 포인트 520점)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장유빈과의 격차를 1000점 이내로 줄일 수 있었다. 그래야 오는 7일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우승 대상 포인트 1000점)에서 역전의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김민규가 이번 대회를 20위권으로 마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김민규는 장유빈보다 1타 적은 8언더파 278타를 기록했지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17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장유빈은 상금 부문에서도 K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10억원을 돌파하며 1위를 질주, 사실상의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생 장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2023년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나선 군산CC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은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2연패를 하며 승승장구했다. 장유빈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 외에도 평균 타수(69.56타)와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312.2야드)에서도 1위를 달리며 이번 시즌 KPGA 투어를 사실상 평정했다. 장유빈은 "사실 이렇게 빨리 대상을 수상할 줄은 몰랐다. 목표를 이루게 돼 성취감도 들고 스스로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장유빈은 대상 수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직행 티켓을 얻었다. "12월에 예정된 PGA 투어 Q스쿨 최종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한 그는 "(해외 진출을 위해) 오래된 숙제인 퍼트를 보완해야 한다. 올해를 돌아보면 샷보다 퍼트에서 실수가 나와 타수를 많이 잃었다. 퍼트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03 18:04
프로농구

‘부상 악령’ 하나은행, 신한은행 꺾고 ‘2연승’ 질주…진안 더블더블 맹활약 [IS 부천]

부천 하나은행이 2연승을 달렸다.하나은행은 3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2024~25 여자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70-56으로 이겼다.지난 1일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둔 하나은행은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개막 3연패 늪에 빠진 신한은행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경기 전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것을 걱정했다. 주축 멤버인 김정은, 김시온, 박소희 등이 이날도 코트를 누비지 못하기 때문이었다.기우였다.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진안이 코트를 장악했고, 이시다 유즈키도 13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전에서 3점슛 6개를 터뜨린 고서연은 외곽포 2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신한은행은 또 한 번 낮은 야투율에 발목 잡혔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전 “3점슛 성공률이 20%를 못 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은행을 상대로도 슛 성공률은 떨어졌다. 신이슬이 13점을 기록했을 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는 없었다. 신한은행은 신이슬의 2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내 하나은행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시다 유즈키와 진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내리 10점을 몰아쳤다.신한은행의 슛은 거듭 림을 외면했다. 하나은행은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1쿼터 4분 5초를 남기고 박진영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신한은행은 다니무라 리카와 김진영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9-19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하나은행은 탄탄한 수비로 신한은행의 공세를 막았다. 신한은행은 이리저리 볼을 돌리며 빈틈을 엿보다가 소유권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은행은 볼을 뺏으면 빠르게 상대 골대를 향해 뛰었다. 비어 있는 신한은행 진영에서 하나은행 선수들이 손쉽게 림을 가르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정예림, 진안, 이시다가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4분 57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이 구슬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때 하나은행이 20점 차로 앞설 정도로 점수가 벌어졌다.전반은 하나은행의 42-24 리드로 끝났다. 진안과 이시다가 각각 12점, 10점을 올리며 하나은행의 전반을 이끌었다. 패색이 짙었던 신한은행은 김지영의 2점슛, 구슬의 외곽포에 힘입어 추격을 시작했다. 승부는 후반 들어 불붙었다.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지면서 선수 몇몇이 코트에 쓰러지기도 했다.3쿼터 들어 좀체 림을 가르지 못한 하나은행은 5분 12초를 남기고 터진 고서연의 3점슛으로 무득점을 끊었다. 하나은행은 잠시 분위기를 내주기도 했지만, 고서연의 외곽포가 또 한 번 터지며 승세를 가져왔다.4쿼터 초반 진안의 3점슛이 터지며 사실상 하나은행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한은행은 신이슬, 홍유순이 막판에 분전했지만, 하나은행을 따라붙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1.03 17:55
배구

'알리 서브쇼' 우리카드, 삼성화재 꺾고 4위 수성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20·등록명 알리)의 '서브쇼'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0, 25-20, 23-25, 15-12)로 승리했다. 5세트 막판 알리가 4연속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올 시즌 2승(2패)째를 거두며 승점 6을 쌓은 우리카드는 리그 4위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 공격은 1세트 내내 원활하지 않았다. 알리의 공격이 삼성화재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에게 번번이 막혔고, 미시엘 아히도 공격 성공률 16.7%에 그쳤다. 결국 21-25로 1세트를 내줬다. 우리카드는 2세트 반격했다. 알리가 1-0에서 파즐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고, 침묵하던 아히도 득점을 쌓았다. 국내 미들 블로커 이상현은 스코어 9-9에서는 상대 공격수 김정호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17-15에서는 세터 한태준과 속공을 합작해 점수 차를 벌렸다. 측면과 중앙이 모두 살아난 우리카드는 2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3세트에선 김지한이 빛났다. 1-1에서 절묘한 푸시 공격으로 터치아웃 득점을 해냈고, 2-1에서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그로즈다노프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동점(13-13)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호쾌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강타와 연타를 가리지 않고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줬다. 우리카드는 4세트 막판 삼성화재 3년 차 미들 블로커 양수현에게 고비마다 득점을 허용하며 반격을 허용했다. 결국 5세트 승부. 해결사는 알리였다. 0-0에서 서브에이스로 첫 득점을 해낸 알리는 1점 차 박빙 승부가 이어진 9-9에서 상대 코트 오른쪽 구석을 찌르는 서브에이스를 추가했다. 이후에도 강스파이크로 3번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쇼타임'을 선보였다. '연속 서브에이스 성공' 부문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세를 잡은 우리카드는 아히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14-11)를 만들었고, 상대 서브 범실로 15점을 채우며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3 16:59
프로농구

김도완 감독 “어린 선수들이 자신 있게 해줬으면”…구나단 감독 “도움 수비로 인사이드 봉쇄한다” [IS 부천]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과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서로를 이길 계획을 밝혔다.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3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경기 전 김도완 감독은 “오늘도 차포 떼고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뛰니 엊그제 경기처럼 자신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소득이 될 것들이 있다. 선수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하고 준비했다. 퐁당 게임이라 특별히 많이 준비할 수 없었다. 속공을 얼마나 빠르게 저지해서 속공 득점을 안 주느냐 싸움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하나은행은 지난 1일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도완 감독은 “사실 첫 경기 끝나고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1라운드 1승도 못 가져갈 수 있겠다 했는데, 엊그제 경기에서 기대 이상 해줬다”고 제자들을 칭찬했다.기대하는 선수에 관해서는 “다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오늘 상대가 경험 많고 노련한 선수라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경기를 뛰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고서연은 삼성생명전에서 3점슛 6개를 터뜨렸다. 김도완 감독은 “본인이 하려는 모습이 있다. 리딩 역할을 세워보려고 했는데, 아직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주로 2번 역할을 많이 시킨다. 던지는 건 자신 있게 던지니 그것만 맡기려고 한다. 팀 사정상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날도 서연이가 턴 오버를 많이 하는데, 본인이 위축이 된다. 시간 조절이 잘 맞았던 거 같다. 오늘도 그런 부분을 보면서 투입할 생각이다. 슛에서 너밖에 믿을 놈이 없다고 그냥 쏘라고 한다”고 밝혔다.상대 다니무라 리카 봉쇄에 관해서는 “우선 양인영과 진안이 돌아가며 1대1로 막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첫 승이 절실하다.구나단 감독은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양인영, 진안이 버틴 인사이드를 도움 수비 등을 하며 봉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지난달 31일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최이샘이 이날도 코트를 누비지 못한다. 구나단 감독은 “80%만 된다고 해도 본인이 뛸 수 있다고 한다. 연습부터 해보고 그때 돼야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신한은행은 앞선 2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19%에 그쳤다. 구나단 감독은 “우리 팀도 신이슬, 신지현까지 슛을 던질 자원은 많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이 20%를 못 넘고 있다”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1.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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