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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10위 추락’ 토트넘, 위태로운 포스텍?…“UCL 복귀가 최우선 목표, 미달성 시 위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이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최근 현지 매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같은 기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13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지만, 시즌 목표는 설정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그의 위치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를 인용,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위치가 위태로워진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지난 시즌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10경기서 8승 2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엔 공격적인 전술이 돋보이며 큰 호응을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최근 5경기 중 3패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꺾었다. A매치 휴식기 전 리그 10위에 그쳤고, 직전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무기력하게 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입스위치는 올 시즌 EPL 승격 팀이었고, 올 시즌 리그 승리가 없던 팀이었다. 토트넘이 1승 제물이 된 셈이다.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톱4 경쟁에서 애스턴 빌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해야 한다. 뉴캐슬과 노팅엄 포레스트도 변수”라고 짚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각종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BBC 해설가 앨런 시어러는 “토트넘답다. 맨시티와 빌라를 이겼지만, 입스위치엔 패했다”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책임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당장 큰 문제는 아니”라고 짚었다.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레비 회장과 이사회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당장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이 기간 공식전 58경기 31승 7무 10패의 기록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EPL 5위를 기록,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자력으로 손에 넣은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4 15:55
프로농구

DB의 이례적인 ‘심판 배제’ 요청, 실현 가능성은 작아

프로농구 원주 DB는 최근 프로농구연맹(KBL)에 특정 심판 배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판정 논란이 나온 12일 SK와의 홈경기 직후의 결정이었다. DB는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80-88로 졌다. DB 입장으로 보면 억울할 만한 장면이 3차례 나왔다. 치나누 오누아쿠의 U파울(비신사적 파울), 김영현의 스틸 시도 중 파울, 김시래와 SK 선수의 접촉이 있었으나 콜이 나오지 않은 장면이다. 처음에 KBL은 모두 ‘정심’으로 판단했다. 하루 뒤인 13일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서만 “여러 각도로 계속 봤음에도, 정말 애매한 부분이었다. 50대 50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오심도, 정심도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김시래는 팀이 2점 뒤진 상황에서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했으나, 스틸을 당해 공을 내줬다. 만약 파울로 인정됐다면 DB는 마지막 공격 시도를 할 수 있었다.DB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가 10경기를 했는데, 특정 심판이 많이 배정됐다. 배정됐을 때마다 납득하기 어려운 테크니컬 파울과 U파울이 나왔다”라고 말했다.또 DB 측은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으나, 제대로 된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지난해엔 KBL이 오심을 인정하고 특정 심판의 배정 제외가 이뤄졌는데, 3일 만에 다시 나온 경우도 있었다”라고 성토했다.프로구단이 먼저 연맹 측에 심판 배제를 요청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도 이를 두고 “과거 KBL 측에서 오심을 인정하고 알아서 심판을 배제해 준 적은 있었다. 당시 2명의 심판이 오심 10개를 범했다”라고 돌아봤다. 구단이 먼저 요청하는 사례는 드물다. KBL에 따르면 심판 배정은 내부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운영된다. 오심이 발생했을 땐 심판의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 경기마다 논란이 되는 장면에 대해서도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KBL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심판 배정 기준을 공개할 순 없지만, 규칙에 맞게 배정된다. 특정 구단을 밀어주는 식의 배정은 단연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DB의 요청에 대해서도 “만약 (요청이)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배정과 관련한 의구심을 모두 인정하게 되는 꼴”이라며 “자기들이 원하는 심판만 찾는 게 공정한 리그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DB가 요청한 특정 심판 배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올 시즌 도입된 하드콜에 대한 구단과 심판 간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한다. KBL은 오는 19일 판정 관련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경기본부 중간 평가를 발표할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4 14:00
드라마

레드벨벳 예리, 카리스마 백제나로 컴백..‘청담국제고등학교2’ 출연 [공식]

그룹 레드벨벳 김예림(예리)이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에 출연한다고 14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김예림은 모두가 선망하는 귀족학교 내 권력 게임을 그린 하이틴 심리 스릴러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에 ‘백제나’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김예림은 지난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1’에서 귀족학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도 최고 계급만 모아둔 그룹 ‘다이아몬드6’의 퀸 ‘백제나’로 분해 재벌 후계자다운 화려하고 거침없는 매력부터 가족에게 상처받은 내면의 아픔까지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이번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에서는 적대적으로 변해 버린 관계들과 시선 속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욱 고군분투함은 물론, 진짜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싸우며 성장하는 ‘백제나’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특히 김예림은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1’을 통해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올해의 연기돌, 2023 에이판 스타 어워즈 웹드라마 여자 연기상 등을 수상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았으며, 최근에는 영화 ‘넥스트’를 통해 스크린에도 첫 도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는 ‘밤이 되었습니다’, ‘써치’ 등 스릴러 연출로 인정받아 온 임대웅 감독이 합류했으며,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웰컴 투 로열타운’을 집필한 곽영임 작가가 대본을 맡아 오는 12월 첫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4 10:37
배구

우상과 경쟁 이상현 "신영석 선배, 언젠가 넘어설 것"

이상현(25·우리카드)이 V리그 넘버원 미들 블로커 자리를 노린다. '우상' 신영석(38·우리카드) 뛰어넘겠다는 의지다. 이상현은 20대 초·중반 젊은 미들 블로커 중 가장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3~24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 블로킹 114개(세트당 0.702)를 기록, 신영석이 6시즌 연속 지켰던 이 부문 타이틀을 빼앗았다. 지난 4월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선 남자부 베스트7(미들 블로커)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현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그는 2024~25시즌 V리그 1라운드 일정이 끝난 12일까지 리그에서 많은 속공 득점(27개)을 해냈다. 최근 출전한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막 전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우리카드는 이상현의 활약을 앞세워 3위(4승 2패·승점 11)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입단 4시즌 만에 리그 정상급 미들 블로커로 인정받고 있는 이상현. 정작 그는 자신에게 인색했다. 그는 지난 시즌 수상 이력에 대해 "내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지만, 팀(우리카드)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받은 상이다. 지난 시즌은 잊을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1라운드 경기력에 대해서도 "공격은 (세터) 한태준과 호흡이 좋아지면서 나아졌지만, 블로킹은 원하는 만큼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이상현은 1라운드 56득점, 공격 성공률 61.67%를 기록했다. 세트당 블로킹(0.593개)은 지난 시즌보다 조금 줄었다. 이상현은 "1·2년 차 경기 영상을 보면, 지난 2년 조금 성장한 것 같긴 하다"라면서도 "아직 정상급 선수가 되려면 멀었다"라고 저평했다. 이어 이상현은 "여전히 자신감을 잃을 때도 있지만, 동료와 선생님(지도자)들이 나를 의지하는 게 느껴져 책임감이 생기더라. 그런 믿음 덕분에 멘털 문제를 이겨내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이상현의 롤 모델은 V리그 통산 최다 블로킹(13일 기준 1247개) 기록을 보유한 '리빙 레전드' 신영석이다. 이상현은 "대학(경기대) 시절, 동문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신영석 선배와 종종 운동했다. 코트 밖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며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신영석은 지난 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드디어 내 기록(6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수상)을 끊은 선수가 등장했다"라고 반기며 이상현을 축하했다고 한다.이상현은 "데뷔 전부터 신영석 선배와 한 코트에서 뛰고 싶었다. 경쟁을 하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아직은 '배운다'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하지만 언젠가 그를 꺾어 보고 싶다. 넘어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남자부 '신·구 미들 블로커' 맞대결은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올 시즌 첫 대결에선 블로킹 6개 포함 1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전력 승리를 이끈 신영석이 6득점(2블로킹)에 그친 이상현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들의 두 번째 대결은 오는 30일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07:30
프로농구

[IS 패장] 김승기 감독 “내가 작전을 짜지 못했다”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3연패에도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내가 작전을 잘 못 짰다”고 인정했다.소노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78-80으로 역전패했다. 소노는 최근 3연패.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경기서 시즌 5패(5승)째를 올렸다. 소노는 경기 종료 1분 전까지만 해도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2번의 수비가 문제였다. 외국인 선수 앨런 윌리엄스가 수비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했고, 이는 추격 3점슛으로 이어졌다.재차 리드를 벌린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스틸 당해 역전 득점을 내줬다. 프림의 스틸과 어시스트에 이은 서명진의 득점이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소노는 승부처 턴오버에 아쉬움을 삼켰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감독은 “게임을 잘해놓고 졌다. 이재도 선수한테 공이 가게 작전을 짰는데, 공을 주지 모했다. 우리가 작전 수행 능력이 조금 떨어진다”면서도 “휴식기 이후 잘 조정해서 맞추겠다. 감독이 작전을 제대로 짜지 못한 것이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소노는 자유투 성공률이 42%에 그쳐 격차를 벌리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사실 아쉬움은 없다. 오늘 잠깐 아쉬울 순 있겠지만, 우리는 더 좋아질 팀이다. 문제없다”고 진단했다.끝으로 “오늘 김진유, 최승욱, 정희재 선수 모두 잘해줬다. 운이 없었던 것이다. 작전 미스였고, 운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1.13 21:58
생활문화

‘호텔파티쉐의 편의점 디저트 평가회’, 조선호텔에서 진행

조선호텔에서 5성급 호텔 파티쉐들이 참여한 ‘호텔파티쉐의 편의점 디저트 평가회’가 지난 1일 개최돼 주목을 끌고 있다.이번 평가회는 24시간 언제든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디저트들이 호텔 파티쉐들의 기준에서도 높은 품질과 맛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열렸다. 평가회는 힐튼 호텔의 송고은 파티쉐와 포시즌스 호텔 김호성 파티쉐가 참석해 맛, 향, 비주얼, 식감, 보존력(편의점 제품의 유통 특성 고려)을 토대로 10개의 디저트 중 각자 최고의 디저트를 하나씩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힐튼 호텔의 송고은 파티쉐는 편의점 디저트 중 풍림푸드의 캐러멜 커스타드 푸딩을 최고의 선택으로 꼽았다. 송 파티쉐는 “설탕이 캐러멜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깊고 농후한 스모키한 탑노트가 푸딩의 맛을 고급스럽게 만든다”며 그 독특한 풍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캐러멜 커스타드 푸딩은 단순히 달콤함을 넘어 고급 오마카세 요리에서 전식으로 나오는 계란찜처럼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며, 술자리에서도 본격적인 식사 전에 입맛을 달래기 위해 선택할 만한 디저트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포시즌스 호텔의 김호성 파티쉐는 연세우유의 생크림빵을 최고의 편의점 디저트로 선정했다. 김 파티쉐는 “빵과 크림의 완벽한 밸런스가 이 제품의 핵심”이라며 특히 크림이 신선하게 유지되도록 편의점 유통 시스템이 뒷받침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파티쉐는 “생크림빵은 대중성과 뛰어난 가성비를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맛보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이번 평가는 단순히 편의점 디저트의 간편함과 저렴한 가격을 넘어서 편의점 디저트의 품질과 맛이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4.11.13 17:37
프로야구

[IS 피플] "고참도 배트·헬멧 던지면 안 돼"...키움 사로잡은 최주환표 긍정 기운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팀'이다. 메이저리거(MLB)가 된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예비 빅리거' 김혜성 모두 1~2년 차에 주전으로 발탁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웠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러면서도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고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이제는 코치가 된 정찬헌과 2023년 2월 합의한 계약이 대표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미아가 된 뒤 독립리그로 향하자, 다시 동행을 제안하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 지난해 2월엔 구단 최초로 1986년생 이원석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최주환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FA 계약까지 했던 그가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리자,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리고 지난 5일 2+1+1년, 최대 12억원에 비(非)FA 다년 계약까지 안겼다. 키움이 최주환과 동행을 결정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입장에서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었다.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2021시즌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최주환은 여전히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다. 2024시즌 후반기엔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며 경험을 부여한 키움은 2025시즌 윈-나우를 노린다. 최주환은 필요한 선수다. 여기에 구단은 최주환이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주목했다. '모범적이다', '귀감이 된다'라는 표현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으레 하는 말이지만,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라는 내부 평가는 시선을 모은 게 사실이다. 최주환은 "구단이 그렇게 생각해 줘서 감사하지만, 솔직히 나도 어떤 면을 그렇게 보셨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야구를 대하는 최주환의 가치관을 통해 키움이 그에게 본 '긍정적인 기운'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프로 2군 생활 동안 많은 선배와 지도자를 겪은 최주환은 '약육강식'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냉정한 프로 무대의 현실을 깊이 느끼면서도, 항상 공정한 경쟁을 추구했다. 동료를 방해하거나 저평가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프로 구단에서 최고참급 선수가 됐지만, 젊은 선수들의 방식을 인정하고 이해한다. 먼저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만 진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최주환은 "솔직히 내가 좋은 인간성을 풍기는 건 아닌 거 같다. 모든 구성원이 다 잘 맞을 수도 없다. 그저 내가 가진 선에서는 편안하게 대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주환은 아무리 고참이라도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부진했던 2024 정규시즌 전반기에도 표정부터 행동까지 조심했다. 최주환은 "야구가 안 되면 표정도 굳고, 후배들 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스스로에겐 화를 내도 그라운드나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나 헬멧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건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짚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행동한 게 이타적인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여기에 최주환은 여느 고참처럼 기죽은 젊은 선수를 격려하는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최주환은 앞으로도 성숙한 배려를 보여주는 선배가 될 것 같다. 젊은 팀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조력자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는 "아마 2025시즌도 (송)성문이가 주장을 맡지 않을까. 묵묵히 뒤에서 그를 지원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7:15
프로야구

장발 자르고 초심 새긴 김원중 "한 시즌 마지막까지 야구할 것"

어깨 아래로 내려뜨린 긴 머리카락은 김원중(31)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역동적인 투구에 삼진을 잡고 포효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원중은 프로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 10일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기간 4년, 최대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인센티브 10억원)에 계약했다. 2012년 1라운더로 입단, 선발을 거쳐 클로저로 올라섰고 프랜차이즈 투수 최다 세이브(132개)까지 세운 그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계약 내용만큼 관심받은 게 헤어스타일이었다. 신인 시절처럼 단정하게 잘랐다. 김원중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뻔한 얘기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계약) 축하만큼 이발한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더라"며 웃었다.김원중의 계약 규모는 예상보다 적었다. 지난해 같은 보직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사인한 몸값(4년·60억원)이 기준이 될 듯했다. 김원중은 김재윤보다 3살 어리다. 실제로 그에게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 FA 계약을 앞둔 김원중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시작을 돌아봤고, 끝을 그려봤다. 광주에서 태어나 고교 시절까지 야구를 했지만, 연고지 KIA 타이거즈 만큼 롯데를 좋아했다. 그런 팀에 지명받고 10년 넘게 뛰었다. 동료·지도자·프런트 그리고 팬과 쌓은 유대감을 끊고 싶지 않았다.김원중은 "롯데 선수로 뛰고 있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다. 돈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멋있는 가치를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원중은 20대 초·중반 롯데 젊은 선수들이 가장 따르는 선배다. 그의 계약 소식에 대만에서 프리미어12를 준비 중인 윤동희까지 "1년 내내 의지했던 형과 한 팀에서 계속 야구를 하게 돼 기쁘다"라고 반겼다. 김원중은 "때로는 쓴소리도 많이 했는데,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 준 후배들이 고맙다. 앞으로 롯데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고, 함께 좋은 팀 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동료들이다. 더 많이 소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4년) 동안 김원중은 200세이브 고지를 넘을 전망이다. 역대 5명 밖에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김원중은 "솔직히 개인 기록을 의식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투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더라. 뻔한 말이 아니라, 신경을 안 쓰는 게 더 도움 된다"라고 했다. 롯데팬을 향한 김원중의 약속은 오직 더 많이 이기는 것이었다. 김원중은 "그냥 나는 롯데가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마무리 투수인 내가 많이 등판하는 게 승리에 다가선다는 의미일 것"이라면서 "형들, 동생들과 함께 프로야구 가장 높은 무대에서 한 시즌 마지막까지 야구를 하고 싶다. 이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1:46
프로축구

[오피셜] 윤정환 감독, K리그 새 역사 썼다…10월의 감독상→한 시즌 최초 3회 수상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10월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0월에 열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9점을 쓸어 담았다.강원은 33라운드 인천전에서 3-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했고, 이어 34라운드 서울과 35라운드 김천을 상대로 모두 1-0 승리를 거두며 시즌 세 번째 3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강원은 10월 한 달 열린 세 경기에서 5득점 1실점이라는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고, K리그1 2위 자리에 안착하기도 했다.강원의 10월을 성공적으로 이끈 윤정환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flex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게 됐는데, 이는 지난 5월과 7월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이달의 감독상 수상이다. 2013년 이달의 감독상이 신설된 이후, 한 시즌에 3회 수상을 기록한 감독은 윤정환 감독이 최초다.윤정환 감독에게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작한 기념 트로피와 부상이 전달될 예정이다.한편 flex는 연맹과 2023년부터 K리그 공식 HR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내 유일의 HR 플랫폼 기업으로, K리그 경기장 내 통합 광고와 ‘flex 이달의 감독상’, ‘K리그 아카데미 HR 교육 과정’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flex는 훌륭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이 목표에 집중하는 하나의 팀을 만들고, 모든 조직장에게 귀감이 되는 K리그의 명장을 선정해, 매월 이달의 감독상을 후원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11.13 10:34
프로야구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손편지로 전한 신본기의 진심,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한 신본기가 손글씨로 진심을 전했다. KT 위즈는 지난 12일 신본기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2012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신본기는 2021년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뒤, 4시즌 동안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21년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선 본인의 KS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신본기는 구단을 통해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KT 프런트와 감독님, 코칭 스태프 덕분에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줄곧 야구를 해왔던 부산을 떠나 수원에 왔을 때,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가르침을 주신 많은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늘 곁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본기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손편지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13년 프로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갑작스럽게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된 것 같아 이렇게 펜을 잡아 봅니다"라고 운을 뗀 신본기는 "올 시즌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구단에서 내년 구상에 제외돼 함께 하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른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씀도 했다. 오랫동안 생각을 하고 의논한 결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최종적으로 KT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드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말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야구장에서 볼 수 없지만, 그동안 야구장에서 함께 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 다 표현하기 힘들지만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 야구 생활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손편지를 맺었다. 프로 통산 1000경기에 출전한 신본기는 타율 0.247, 31홈런, 541안타, 260타점, 294득점을 기록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평소 그라운드 안에서 훌륭한 워크 에식과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또 그라운드 밖에서도 꾸준히 각종 봉사와 기부 활동을 진행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왕’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2017년 ‘KBO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윤승재 기자 2024.11.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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