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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냉탕] 모처럼 출격한 조상우, 버티지 못한 아웃카운트 3개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26)가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키움은 13일 열린 고척 두산전을 6-6 무승부(연장 12회)로 마무리했다. 5시간 24분이 걸려 지난 4일 잠실 LG-NC전(5시간 18분)을 넘어 올 시즌 최장 시간 소요 경기였다. 키움 구단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6월 12일 목동 KIA전으로 당시엔 5시간 22분이었다. 승리를 챙길 기회는 있었다. 키움은 6-5로 앞선 9회 초 세이브 상황에서 조상우가 등판했다. 첫 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 후속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손쉽게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조상우는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선 대타 김인태를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가 꽉 찼다. 결국 2사 만루 박세혁 타석에서 통한의 동점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후속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가까스로 이닝은 마무리했지만,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로 자존심을 구겼다. 투구수 29개 중 스트라이크가 15개였다. 손혁 키움 감독은 승부가 6-6 연장으로 들어가자 10회 초부터는 김성민을 마운드에 세웠다. 조상우의 최종 기록은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키움은 연장전에서 공방전을 거듭한 끝에 승부를 가리는 데 실패했다. 닷새 만의 등판이었다. 조상우는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린 뒤 발목 통증을 이유로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전날 열린 경기에선 2-0으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도 휴식했다. 손혁 감독은 13일 경기 전 조상우의 등판을 예고해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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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선발' NC, 불펜의 힘으로 지워내다

NC가 '불펜의 힘'을 앞세워 넥센을 꺾었다.NC는 20일 고척 넥센전을 4-3으로 승리해 연패 사슬을 '2'에서 끊어냈다. 아울러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온 원정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시즌 전적 64승 1무 39패를 기록해 이날 kt에게 패한 2위 두산(64승2무46패)와의 게임차를 1.5경기로 좁혔다.승리의 일등공신은 불펜이었다. NC는 이날 선발 강윤구가 2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 타선이 1회에만 4득점하며 화력 지원을 해줬지만 1회 마이클 초이스에게 2점 홈런, 3회 김재현에게 1점 홈런을 맞고 4-3으로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김경문 NC 감독은 투구수 45개에서 강윤구를 강판시키며 불펜 싸움에 들어갔다.선택은 적중했다. 완벽에 가까운 톱니바퀴였다. 두 번째 투수 이민호가 2⅓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임무를 완수했다. 4회 볼넷(채태인)과 안타(김민성)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8번 김지수와 9번 김재현을 연속 외야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세 번째 투수로 나온 김진성도 2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5회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실점하지 않았고, 7회 무사 2루 위기도 넘겼다. 위기마다 삼진을 곁들이면서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지워나갔다. 네 번째 투수 원종현은 8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책임졌다. 5번 채태인-6번 장영석-7번 김민성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마무리 임창민도 9회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26세이브째를 챙겼다. 결과적으로 선발의 불안함을 불펜이 지워냈다.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8.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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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런 2방으로 한화 잡고 2연승 질주

롯데가 박종윤(32)의 역전 만루포와 강민호(28)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이대호(오릭스)가 일본에 진출하기 전 롯데는 2011년 팀 홈런 1위(111개)에 오른 대포 군단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대호가 빠진 뒤 롯데의 홈런은 73개(4위)로 급감했다. 지난해 15홈런을 때린 홍성흔(두산)마저 FA로 떠난 올해는 더욱 홈런이 줄었다. 29일까지 42개로 9개 구단 중 8위. 한화와 함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없는 유이한 구단이기도 하다. 홈런 뿐 아니라 타선 전체의 무게감도 예전보다 줄어든 게 사실이다. 팀득점도 437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그러나 모처럼 롯데가 시원한 장거리포를 앞세워 승리했다. 박종윤이 앞장섰다. 박종윤은 0-3으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송창현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날렸다.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1km짜리 직구를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시원한 그랜드슬램이 됐다. 시즌 5호 홈런. 박종윤의 개인 통산 3번째이자 올시즌 롯데가 처음으로 기록한 만루홈런이었다. 롯데는 박종윤의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팀내 홈런 1위 강민호도 한 방을 보탰다. 강민호는 6회 1사 1루에서 한화 3번째 투수 황재규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 강민호는 7월 27일 사직 SK전에서 기록한 7호 홈런 이후 한 달여만에 본 홈런을 때리며 시즌 8호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8회 1점을 내줬지만 9회 등판한 마무리 김성배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6-4로 승리했다. 시즌 26세이브째.롯데 외국인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6)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4삼진 3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째를 기록한 옥스프링은 2008년 LG 시절 10승(10패)을 올린 뒤 5년만에 한국무대에 복귀해 또다시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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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런 2방으로 한화 잡고 2연승

롯데가 박종윤(32)의 역전 만루포와 강민호(28)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이대호(오릭스)가 일본에 진출하기 전 롯데는 2011년 팀 홈런 1위(111개)에 오른 대포 군단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대호가 빠진 뒤 롯데의 홈런은 73개(4위)로 급감했다. 지난해 15홈런을 때린 홍성흔(두산)마저 FA로 떠난 올해는 더욱 홈런이 줄었다. 29일까지 42개로 9개 구단 중 8위. 한화와 함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없는 유이한 구단이기도 하다. 홈런 뿐 아니라 타선 전체의 무게감도 예전보다 줄어든 게 사실이다. 팀득점도 437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그러나 모처럼 롯데가 시원한 장거리포를 앞세워 승리했다. 박종윤이 앞장섰다. 박종윤은 0-3으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송창현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날렸다.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1km짜리 직구를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시원한 그랜드슬램이 됐다. 시즌 5호 홈런. 박종윤의 개인 통산 3번째이자 올시즌 롯데가 처음으로 기록한 만루홈런이었다. 롯데는 박종윤의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팀내 홈런 1위 강민호도 한 방을 보탰다. 강민호는 6회 1사 1루에서 한화 3번째 투수 황재규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 강민호는 7월 27일 사직 SK전에서 기록한 7호 홈런 이후 한 달여만에 본 홈런을 때리며 시즌 8호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8회 1점을 내줬지만 9회 등판한 마무리 김성배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6-4로 승리했다. 시즌 26세이브째.롯데 외국인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6)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4삼진 3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째를 기록한 옥스프링은 2008년 LG 시절 10승(10패)을 올린 뒤 5년만에 한국무대에 복귀해 또다시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8.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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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터 “무뚝뚝한 오승환, 얘기해 보니 다정다감”

두산 마무리 투수 프록터(35)가 2일 대구 삼성전에서 경쟁자 오승환(30)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렸다. 공동 2위인 오승환과 김사율(롯데·이상 23세이브)과의 격차를 3개까지 벌리며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후반기 들어 등판한 4경기(3⅔이닝 2안타 무실점)에서 모두 세이브를 추가하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두산의 뒷문을 확실히 틀어 잠갔다. 이런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39세이브까지 가능해 지난 2008년 토마스(당시 한화)가 세운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인 31세이브 돌파가 유력하다. 컨디션과 팀의 상승세가 부합된다면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40세이브 달성도 기대해볼 만하다. 그는 "세이브왕보다는 팀 우승이 먼저"라며 조심스럽게 후반기 '1순위' 목표를 전했다. -후반기 시작이 좋은데.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고 몸에도 큰 이상이 없다. 무엇보다 팀이 잘 나가서 좋다." -풀타임 마무리 투수 경험이 없지 않나. "시즌 전체에 걸쳐 마무리 투수를 맡아 본 적은 없다. 미국에서도 마이너리그에선 마무리 투수를 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서는 중간계투로 투입됐기 때문에 풀타임 마무리 투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무더위, 체력이 문제일 거 같다. "고향인 플로리다도 여기 못지 않게 더운 곳이다.(웃음) 더위에 적응하는 것은 문제없다. 물을 최대한 많이 마시고 쉴 때 푹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좋아하는 술도 시즌 중에는 마시지 않는다." -중간계투인 홍상삼이 앞에서 잘 던져주는 게 도움이 많이 되나. "처음에는 불펜 투수들의 나이가 너무 어려 난감했다. 뭔가 정리가 되지 않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변)진수나 (홍)상삼이가 앞에서 계속 잘 던져주니까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내 몫이 딱 정해졌다. 불펜은 가족 같은 분위기여서 누구 하나가 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게 마련이다. 불펜에서 마무리 투수가 해야 하는 것은 마리아노 리베라(현 뉴욕 양키스)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 -올 시즌 몇 세이브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나. "마무리 투수가 해야 할 일은 세이브를 하는 게 아니고 경기를 끝내는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를 생각해보진 않았다. 다만 우승 반지를 꼭 끼고 싶다. 팀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미국 생활이 그립지 않나. "가끔 TV를 통해 친구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보는데, 그것뿐이다. 미국에서 뛰었다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의 생활도 만족한다. 좋은 커리어를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마무리 투수 중 인상 깊은 선수가 있나. "삼성의 오승환이다. 시즌 중에 던지는 것을 TV로 많이 봤는데 왠지 성격이 무뚝뚝할 것 같았다. 마침 이번 올스타전에서 만나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과 운동을 하는 유형(루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정다감한 좋은 친구였다.(웃음) 넥센(손승락)과 롯데(김사율)의 마무리 투수 공도 좋더라." -남은 시즌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면 화가 날 것 같아서 개인적인 목표는 잘 세우지 않는 편이다. 경기마다 감독이 등판 지시를 내리면 거기에 맞춰 공을 던질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2.08.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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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히로시마전서 시즌 26세이브째

임창용(35·야쿠르트)이 14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앞선 9회 말 1이닝을 무안타·1볼넷·무실점으로 막아 최근 4경기 연속이자 시즌 26세이브(3승1패)째를 올렸다. 2011.09.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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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경기] 삼성, 불펜 대결로 SK 누르다

◆ 삼성 3-2 SK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전 "왜 오늘은 예비 한국시리즈라고 하지 않지. 삼성과 우리가 한국시리즈를 할지 누가 아느냐"고 물었다. 2위 삼성에 3.5경기 차 뒤진 3위 SK가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탐탁치 않은 눈치였다. 김성근 감독은 "3연전 다 잡고 한국시리즈 상대가 안되게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획은 첫 경기부터 헝클어졌다. 글로버의 완벽투, 침묵한 타선SK는 지난 5일과 6일 삼성에 5-6, 5-9로 졌다. 모두 경기 중·후반 당한 역전패였다. 불펜 대결에서 철저하게 밀렸다. SK는 이날 에이스 글로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글로버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점수를 쌓고 뒤집힐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KIA가 지난 15일 윤석민을 앞세워 삼성의 불펜을 무용지물로 만든 것을 지나쳤을 리 없었다. 글로버는 기대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아래와 위를 송곳처럼 파고들었고, 직구와 똑같은 스피드로 날아오다 살짝 꺾이는 투심 패스트볼이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려놨다. 글로버는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안타는 고작 4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20이닝 무득점에 시달린 SK는 2회 초 더블 스틸로 0의 행진을 깼다. 그러나 8회 초까지 10안타를 치고도 1점을 더 뽑는 데 그쳤다. 추격의 불씨는 살아있었다. 삼성, 막강 불펜으로 경기 뒤집다꽁꽁 묶여있던 삼성 타선은 글로버가 1-2로 뒤진 8회 초 배영섭에게 안타를 맞고 내려간 뒤 터졌다. 탄탄한 SK 불펜을 상대로해서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지난 인천 2연전에서 SK 불펜을 깨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말대로였다. 삼성은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언더핸드 정대현을 상대로 2루수 정근우 옆을 뚫는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정대현은 7월 3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0로 몸 상태가 좋았다. 김성근 감독이 정대현을 믿고 투수를 바꾸지 않은 게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강봉규는 이어진 2사 1·2루에서 우익수 옆 안타를 쳐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강봉규 맞춤형 투수로 송은범이 나왔으나 그도 결국 안타를 맞고 말았다. SK는 정우람·정대현·송은범 등 믿었던 불펜 투수이 다들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삼성 불펜은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선발 윤성환에 이어 나온 정인욱이 2이닝 무실점, 권혁이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았다. 오승환은 3-2로 앞선 9회 초 나와 삼진 2개를 잡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시즌 26세이브째(1승). 류중일 감독은 "중간에 나온 정인욱과 권혁이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아줘 추격하고 강봉규가 결승타를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불펜 싸움에서 삼성이 SK를 또 눌렀다. 대구=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1.07.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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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박준수 “불패 공식을 만들겠다”

올해 처음 마무리 임무를 맡은 현대 박준수(29)가 어느새 세이브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박준수는 10일 부산 롯데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매조지했다. 호세와 이대호를 가볍게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각각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박준수는 6경기 연속 세이브와 함께 시즌 26세이브째를 수확. 한화 구대성과 함께 세이브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통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박준수의 올 시즌은 ‘블록버스터’ 시즌이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13일 첫 세이브를 거둔 이후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중이다. 3승 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24의 수치는 오승환(삼성) 정재훈(두산) 등 내로라하는 구원 전문 투수들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특히 박준수는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구원 실패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4패는 모두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기록한 것이다. 박준수는 10일 경기 후 비결을 묻자 “시즌 초반 신데렐라라는 표현은 조금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준비돼 있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6년 동안 주로 2군에 머물렀는데 혹독한 2군 생활을 통해 체력에는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올 시즌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쯤이면 비로 경기가 취소되거나 팀이 지면서 등판하지 않는 덕분에 몸 관리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준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팀 승리를 지켜내는 마무리가 되어 ‘박준수=불패’라는 공식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현대는 깜짝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리딩히터’ 이택근과 대졸 좌완 장원삼. 중고참 투수 전준호 등. 그중 재활 중인 조용준을 대신해 마무리를 담당한 박준수의 존재는 기대 이상. 김재박 현대 감독도 “박준수가 뒷문을 잘 지켜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용섭 기자 2006.08.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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