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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나이트’ Y2K 음악으로 MZ세대 통합 노린다

‘쇼킹나이트’가 세대 통합을 노린다.오는 21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하는 MBN 새 예능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이하 ‘쇼킹나이트’)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인 가요계 황금기의 추억을 소환할 댄스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M세대들에게는 그 시절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들 Z세대들에게는 생소한 음악들로 신선한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1990년대와 2000년대 사이는 다채로운 댄스곡과 힙합 그리고 테크노 등 이색적인 음악들이 시작됐던 시점이다. K팝의 시초라고 불리는 그 시절 히트곡들이 최근 Y2K 열풍으로 인해 재조명 받고 있다. ‘쇼킹나이트’는 당시 히트곡들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재해석한 무대들로 차별화된 즐거움을 전달한다.‘쇼킹나이트’는 끼 많은 일반인과 아이돌 출신 지원자를 포함해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까지 지원했다는 전언이다. MZ 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를 아우른 지원자들이 한데 모여 Y2K 감성의 무대를 진행하는 것 또한 ‘쇼킹나이트’의 재미 요소 가운데 하나다.MC로는 붐이 활약한다. 또 그 시대를 휘어잡았던 탁재훈, 이상민, 코요태, 채연 등이 심사위원을 맡아 지원자들과 함께 당시에 흥을 끌어올린다.21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첫회는 MBN 채널뿐만 아니라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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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딘딘, 벽돌지옥에 갇혔다…김희철X김종국X이상민 조합에 '멘붕'

딘딘이 벽돌 지옥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김희철, 김종국, 이상민의 연이은 등장에 멘붕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벽돌의 대이동이 펼쳐졌다. 이상민이 딘딘에게, 딘딘이 김종국에게, 김종국이 다시금 딘딘에게 가져다준 것. 김종국은 "영화 '끝까지 간다' 봤느냐"면서 끝까지 간다고 으름장을 놨다. 딘딘은 "벽돌 둘 곳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종국은 "집이 허하다"면서 돌 놓을 곳이 많다고 했다. 벽돌 때문에 갈등하는 사이 더러운 것 못 보는 깔끔한 자 김희철과 물티슈 두 장 쓰는 것 못 보는 아끼는 자 김종국의 맞대결로 이어졌다. 이때 벽돌의 시초 이상민이 나타났다. 딘딘은 "이 조합 대체 뭐야?"라고 절망했고, 이상민은 "저건 내가 선물한 벽돌이네? 세월이 지나니까 더 예뻐졌네"라면서 돌 감수성을 폭발했다. 딘딘은 "형들 나한테 왜 이래요"라고 절규했으나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이상민은 딘딘의 집을 둘러보며 "집이 지은 지 꽤 됐다. 콘크리트 인테리어가 들어가 줘야 모던해진다"면서 끝나지 않은 벽돌 지옥으로 딘딘을 밀어 넣었다. 그러더니 이번엔 풍수지리를 언급하며 현관 정면에 거울이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 벽돌로 거울을 막았다. 딘딘은 "무덤 같다"고 혹평했다. 형들 덕에 벽돌과 다시 동거하게 된 딘딘. "왜 맨날 나 이사 올 때마다 오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의좋은 형제들은 각자 할 말만 했다. 이상민은 "지금 인테리어가 엉망이야", 김희철은 "우리 짜장면 먹자", 김종국은 "물티슈 뚜껑 좀 닫아라"라고 말했다. 각자 할 말만 하는 정신없는 상황이 배꼽을 잡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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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7년만 개편 '주간아', 도니코니 넘어 본격 혜자방송 될까(종합)

7년 만에 모든 게 새롭게 바뀐다.'도니코니' 정형돈, 데프콘이 '주간아이돌' MC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기존과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이 신선함은 원조 도니코니의 위상을 넘어설 수 있을까.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이 참석했다. 지난 2011년 7월 첫 방송된 '주간아이돌'은 아이돌의 숨은 매력을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 매주 아이돌을 초대해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숨은 매력을 파헤치고 능력치를 끌어올리며 '입덕예능'으로 불렸다. 정형돈과 데프콘이 7년 동안 MC로 활약했다.4월 개편을 맞아 제작진 및 MC가 전면 교체됐다. 제2막을 활짝 열었다.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은 음악 분야에서 기획자로 활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상민은 아이돌 시초이자 아이돌 기획자 출신이고, 김신영은 다년간 MBC 뮤직 '쇼챔피언' MC를 맡았다. '뼈그맨' 유세윤은 깐족거리는 캐릭터로 남다른 입담을 자랑한다. 이에 세 사람의 조합이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새로운 '주간아이돌'은 비교 잣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차기 작품이기에 전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정형돈, 데프콘은 일명 '지하 3층'으로 불렸던 하얀 세트장에서 아이돌과 하나로 어우러졌다. 아이돌을 때론 짓궂게 놀리기도 하고 때론 과한 리액션으로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들의 역할이 막중했다. 이와 관련, 이상민은 "'주간아이돌'은 이미 아이돌 가수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해진 틀이 아닌 자유로운 틀에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들에겐 현재 겪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한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형돈, 데프콘 씨가 워낙 잘해왔던 터에 단숨에 그들을 넘어설 능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과는 다른 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신영 씨가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김신영은 "1대 MC들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이겨낼까'은 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관련, "계속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도전하는 것이다.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퀴즈 같은 코너가 있다. 좀 더 많은 연령층을 흡수하려고 한다"고 했다. 유세윤은 "실제로 압박감이 크다. 정형돈과 데프콘의 이름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같다. 이 부담감을 없애려고 하지 않고 차라리 안고 가자는 생각이다. 이 부담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스스로 기대치를 낮췄다. 선배들이 해온 것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범 센터장은 개편 시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현재 시기적으로 MBC에브리원이 개편 시기를 맞고 있다. 시즌제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변화 방향을 위한 모색을 해왔다. MBC 체제의 변화 방향으로 봐 달라. 전체적인 '주간아이돌'의 개편 방향은 새로움과 활력이다. 7년간 진행해오면서 시청자도 많은 성장을 했고 장기적으로 가기 위한 에너지 수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MC 교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조범 센터장은 "장수 프로그램의 관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프로그램에 충성도 높은 시청자가 많은 것이라고 보고 그분들의 만족이 더욱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을 MC로 낙점한 것과 관련, "아이돌과 잘 어우러져 호흡하면서 프로그램 자체가 얼마나 오래갈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쇼챔피언' 다년간 MC로 쌓인 김신영 씨의 경력과 삼촌 같은 매력으로 다가가는 이상민, 유세윤 씨의 역할을 기대한다.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 MC가 첫 호흡을 이미 맞춘 상황. 김신영은 "첫 회부터 호흡이 잘 맞을 순 없다. 삐걱거림의 자연스러움이 좋은 것 같다. 점점 맞춰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면서 "혜자(알참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유세윤은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신영 씨가 큰누나 같았고, 상민 형님이 삼촌 같았다. 난 약간 고등학교 2학년 정도였던 것 같다.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간아이돌'은 시그니처 코너인 2배속 댄스에 변형을 시도해 신선함을 가미한다. 롤러코스터 같은 속도로 변화를 줘 짧은 음악 안에서 아이돌이 다양한 끼를 발산하도록 한다. 신인을 알리는 코너도 마련됐다. 신인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냈다. 이상민은 "배울 게 많은 것 같다. 그간 아이돌 가수들을 음악적으로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다. '주간아이돌' 통해서 가수의 음악도 미리 들어보고 가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기획도 생각하겠다. 그 가수를 위한 음악적, 활동하면서의 조언을 건넬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쇼챔피언'에 이어 '주간아이돌' MC까지 낙점되며 '수요일의 여자'가 됐다는 김신영은 "누구나에게 편안한 방송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위키미키, 오마이걸 등을 초대해 함께 '주간아이돌'에서 신나게 놀고 싶다는 세 MC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주간아이돌'은 11일 오후 6시에 첫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18.04.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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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김신영·유세윤, 新 '주간아이돌' 3MC 확정[공식]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의 새로운 MC로 확정됐다.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측은 27일 "새로운 MC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 세 사람과 함께 2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규 MC로 알려진 김신영, 유세윤에 이어 이상민까지 합류하며 조합이 완성됐다.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 세 사람은 음악 분야에서 기획자로 활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돌 기획자로 활동 해 온 이상민, 셀럽파이브로 걸그룹 아이돌에 도전한 김신영, UV로 기획자, 가수 활동을 경험한 유세윤, 이 세 사람은 누구보다 아이돌에 대한 이해가 깊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 사람이 '주간아이돌'에서 발휘할 것이라 기대되는 서로 다른 역할도 있다. 아이돌 시조의 시초이자 아이돌 기획자였던 이상민은 아이돌의 매력을 포착해 내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김신영은 다년간 '쇼챔피언' MC를 맡으며 아이돌 가수들과의 친분은 물론 아이돌에 대한 지식이 남다르다. '뼈그맨'(뼛속 까지 개그맨)으로 알려진 유세윤은 특유의 깐족거리는 캐릭터를 발휘해 '주간아이돌'의 전매특허 '아이돌 몰이'에 능할 것으로 예측된다.새로운 MC 군단과 함께 하는 '주간아이돌'은 휴식기를 거쳐 재정비 후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3.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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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이상민 "한꺼번에 다섯개의 사업 시작…빚의 시초죠"

'힘들 때 우는 건 삼류다. 힘들 때 참는 건 이류다. 힘들 때 웃는 건 일류다. 그래서 나는 웃는다.'산전수전 다 겪은 탓일까. 모든 질문에 솔직하지만 진지했다. Mnet '음악의 신2'에서 봤던 모습과 180도 달랐다. TV밖 이상민에게서 예능감은 없었다. 이상민(43)은 1990년대 가요계를 군림했던 최고의 그룹 룰라의 리더였다. 1994년 '100일째 만남'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5년 발매한 '날개 잃은 천사'는 167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헬기를 타고 행사장을 다닐 정도였다.앞만 보고 달려가던 중 1995년 12월 굴곡진 인생의 서막이 열렸다. 3집 '천상유애'가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하락세를 걸었다. 프로듀서로 전향 후 인생 그래프가 상향 곡선을 그리는가 싶더니 오래가지 않았다. 이혼과 사기 혐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등 불행이 그를 집어 삼켰다. 69억원(이자 포함)이라는 어마어마한 빚까지 짊어졌다. 지상파 출연 금지를 당하며 일자리까지 잃었다. 하지만 이상민은 파산 절차를 밟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채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이상민은 Mnet '음악의 신 시즌1(이하 '음신1')'에서 복귀 신호탄을 쐈다. 이어 tvN '더 지니어스' JTBC '아는 형님' '음악의 신 시즌2(이하 '음신2')'로 대중들에게 이상민이 살아있음을 알렸고, 지상파에도 복귀해 마치 한을 풀듯 입담을 선보였다.이상민은 셀프 디스도 마다치 않았고, 그것을 웃음으로 녹여냈다. 시청자들은 좌절에 꺾이지 않고 일어선 그를 '성실함'의 대명사, '멘탈의 승리'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렀다. 이에 그는 "대리운전이나 발렛 해주는 분이 저보면서 용기를 얻는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감사해요"라고 얘기했다. 이때 마침 문자가 왔다며 보기 무섭다고 말한 뒤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효효효효효'- 가수 꿈은 언제부터 가졌나요."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가수의 꿈을 키웠어요. 룰라의 채리나가 동네 후배인데 동네에서 워낙 유명했어요. 춤추고 옷 잘 입기로 소문났죠.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데 가수의 꿈을 안 가질 수 없잖아요. 소방차, 박남정에 이어 현진영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댄스 가수의 전성시대가 열렸어요. 힙합 장르가 생기고 서태지, 듀스가 나오면서 나이트에서 춤추기 좋아하는 사람이 가수로 데뷔를 했죠."- 그렇게 룰라까지 이어졌나요."종착역이 룰라였죠. 그 전에 데모 테이프 들고 많은 분들을 찾아갔죠. 당시에 김동률·신해철·전람회 등 소속돼 있는 대형 기획사에 들어갔어요. 댄스 가수를 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다가 결국 다른 회사로 옮겼어요. 나미 매니저가 룰라를 만들었어요."- 룰라 전성기 시절이 궁금해요."룰라가 꼭 왔으면 했던 대기업이 있었어요. 근데 이미 정해진 스케줄이 있어서 안 된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취소 위약금 물어주고, 헬기까지 대절 해줬어요. 그 금액을 다 합했더니 1억 원 정도더라고요." - 이후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죠."그때 처음으로 PC통신이 활발해졌어요. '천상유애'와 같은 일본 곡이 PC통신을 통해 번져나갔어요. 표절에 대한 시비가 붙게 됐고, 심각하게 대두가 됐어요.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죠."- 표절이 맞나요."표절 맞아요. 그때 가수는 제작자가 시키는 대로 했어요. 지금처럼 가수가 음악적으로 개입하던 시기가 아니었거든요. 표절을 알고 나서는 정말 힘들었죠. 피해자라고 생각은 안 해요. 음악인으로서 알아차렸어야 했어요."- 많은 분들이 '천상유애'를 이상민이 작곡한 걸로 알던데."'음신2'전까지는 사람들이 제가 '천상유애'를 작곡한 줄 알았어요. 작곡은 4집 때 이현도 형과 작업하면서 미디 음악의 매력에 빠지면서 시작했어요. 5집 때부터 음악을 만들었죠."- 그 이후 프로듀서로 변신했어요."책임감이 강한 편이고, 성격이 보수적이에요. 룰라 남자 멤버들이 숨을 못 쉬었을 정도였어요. 술도 못 먹게 하고 밖에도 못 나가게 했어요. 여자 멤버들도 틀 안에서만 살게끔 했어요. 책임감에 익숙하니까 가수보다는 프로듀서로서의 매력에 조금씩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이런 식이라면 리더에서 제작자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프로듀서로서 자신감이 있었나요."프로듀서를 많이 배출하면 좋은 팀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프로듀서를 더 역량을 키웠어요. 당시 전속 작곡가 6명이 있었고, 작업실과 녹음실을 호환하게 만들었고, 음악적인 의견을 조율하고 교환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죠." - 사업도 시작했어요."1999년까지 음반이 시장이 호황을 누리다가 2000년에 접어드니 음악을 공유해 듣는 시대가 오더라고요. 음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제작자로서 콘텐츠를 다각화해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넓혔죠. 레스토랑도 열었어요. 그 당시 나름 최초였죠. 한꺼번에 다섯 개의 사업을 시작했죠."- 욕심을 부렸네요."다 나같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죠. 전 2시간만 자고 일 하지만, 직원들은 정해진 시간만 일했으니까요. 시간과의 싸움이고 버텨야했는데 처음부터 욕심을 부렸죠."- 빚이 많이 생겼죠."운칠기삼이라는 게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다섯 개 사업이 다 괜찮은 건 아니었지만 버틸만은 했어요. 문제는 이종격투기 레스토랑인 '김미 파이브'를 동업으로 시작했는데, 동업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지분까지 포기했어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 새롭게 2호점을 시작했어요. 근데 1호점에서 사고가 난거죠. 그 사고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었어요. '김미 파이브'를 확장하기 위해서 1500평정도 되는 곳에 한국인 최초로 레스토랑을 만들 생각이었죠.."- 어떤 사고였나요."미국에서 계약 직전까지 갔는데, 한국의 '김미 파이브'에서 격투기 선수가 사망한걸 아냐고 묻더라고요. 저와 상관없는 회사였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서 모든 게 다 취소가 됐죠. 당시 대기업에서 무려 120억 해당하는 3개 층을 무상으로 주기로 했어요. 인테리어 50억 원도 대여를 해주겠다고 할 정도였죠. 이런 사건이 없었다면 저는 승승장구 할 수 있었어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는 말도 있었죠."당시 매형이 불법인지 모르고 운영했던 사이트였어요. 제가 힘들 때 매형이 돈을 보냈줬어요. 1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는데, 2심에서 '매형 처남 지간에 2억 1000만원을 줄 수 없다. 배당금을 받았다'며 혐의가 연루 됐어요. 이런 와중에 매형이 2심 재판 중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악순환의 연속이었네요."인생의 흐름 속에 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SNS에 '1994 2003 2004 2013 영원히'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 하락이 없는 운이었어요. 그 이후 10년간 끝없이 바닥을 치더라고요. 더 이상 저에게 희망이 없다할 정도로 바닥인가 했는데 더 바닥이 있더라고요. 누가 뭐를 기획을 하든 그들이 생각한 거보다 항상 기발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재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버텼어요." ※인터뷰③로 이어집니다.이미현·황미현 기자 [취중토크 관련기사][취중토크①] 이상민 "탁재훈과 인생의 호흡…안부도 안 물어요" [취중토크②] 이상민 "한꺼번에 다섯개의 사업 시작…빚의 시초죠" [취중토크③] 이상민 "'멘탈의 승리'? 채권자 문자 오면 흔들" 2016.09.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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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이상민 "탁재훈과 인생의 호흡…안부도 안 물어요"

'힘들 때 우는 건 삼류다. 힘들 때 참는 건 이류다. 힘들 때 웃는 건 일류다. 그래서 나는 웃는다.'산전수전 다 겪은 탓일까. 모든 질문에 솔직하지만 진지했다. Mnet '음악의 신2'에서 봤던 모습과 180도 달랐다. TV밖 이상민에게서 예능감은 없었다. 이상민(43)은 1990년대 가요계를 군림했던 최고의 그룹 룰라의 리더였다. 1994년 '100일째 만남'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5년 발매한 '날개 잃은 천사'는 167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헬기를 타고 행사장을 다닐 정도였다.앞만 보고 달려가던 중 1995년 12월 굴곡진 인생의 서막이 열렸다. 3집 '천상유애'가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하락세를 걸었다. 프로듀서로 전향 후 인생 그래프가 상향 곡선을 그리는가 싶더니 오래가지 않았다. 이혼과 사기 혐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등 불행이 그를 집어 삼켰다. 69억원(이자 포함)이라는 어마어마한 빚까지 짊어졌다. 지상파 출연 금지를 당하며 일자리까지 잃었다. 하지만 이상민은 파산 절차를 밟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채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이상민은 Mnet '음악의 신 시즌1(이하 '음신1')'에서 복귀 신호탄을 쐈다. 이어 tvN '더 지니어스' JTBC '아는 형님' '음악의 신 시즌2(이하 '음신2')'로 대중들에게 이상민이 살아있음을 알렸고, 지상파에도 복귀해 마치 한을 풀듯 입담을 선보였다.이상민은 셀프 디스도 마다치 않았고, 그것을 웃음으로 녹여냈다. 시청자들은 좌절에 꺾이지 않고 일어선 그를 '성실함'의 대명사, '멘탈의 승리'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렀다. 이에 그는 "대리운전이나 발렛 해주는 분이 저보면서 용기를 얻는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감사해요"라고 얘기했다. 이때 마침 문자가 왔다며 보기 무섭다고 말한 뒤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효효효효효'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술을 못 마실 때는 소주 반 병이었고, 많이 마셨을 때는 양주 두 병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술을 끊었어요." - 술을 왜 끊었나요."2년 전부터 공황장애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술을 끊었어요. 김구라 형이 음담패설 할 때 한숨 많이 쉬면 증상이 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알콜중독이래요. 약을 먹으니까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면 다음날 힘들더라고요.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봤는데 술에 찌든 얼굴이 보기 싫더라고요. 술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죠."- 술을 아예 안 마시나요."오늘처럼 특별한 날이나, 4~5개월에 한 번 정도 회식 때 마셔요. 예전에는 1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셨어요.(웃음)"- 인생이 롤러코스터 같아요."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제 주변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죠. 44년의 삶 중에서 22년의 세월을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보냈다면, 나머지는 가수로서 방송인으로서 생활했어요. 22년의 세월이 참 파란만장했죠."- '음신1' 합류가 복귀의 시초였죠."갑자기 PD에게 프로그램 제의 전화가 왔어요. 뜬금없어서 무슨 프로그램이냐고 물어봤더니 이해가 안 되는 포맷이더라고요. 이해를 해도 (프로그램을) 할까말까인데 이해를 못 하는데 어떻게 해요. 3~4번 거절했더니 한동철 국장이 직접 찾아와서 단도 직입적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이상민씨만 솔직하게 해주시면 안티를 60~70% 감소시켜줄 수 있다'고요. 국장까지 와서 얘기하니 궁금해졌어요."- '음신' 캐릭터와 본인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요."마음 속의 이상민이 나오는 거라고 보면 돼요. 겉옷을 벗은 속의 이상민이요. 친한 사람들끼리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룰라 시절엔 예능을 거의 안했죠."룰라 땐 저 말고 다른 멤버를 보냈죠. 근데 '음신1'을 하면서 방송인으로서의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제가 편집돼 나오는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면서 내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매력에 빠졌어요. 그때가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새로운 삶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다르게 생각하게 됐죠."- '음신2'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MC해머를 만나러 미국에 가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는데 내키지 않았어요. 근데 탁재훈의 성공적 복귀를 모토로 시즌2의 방향이 잡혔을 때 좋다고 했어요. 오히려 제작진에게 '탁재훈 형이 하겠냐'고 물어봤죠. 시즌1에서 '탁재훈 3년 쉬게 할거야. 그리고 시즌2로 복귀하게 할거야'라고 했었는데 그게 현실이 됐잖아요. 둘 다 너무 놀랐어요. 제 개그 코드를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탁재훈과의 호흡은 어땠나요."재훈 형과 저는 방송인이나 예능인의 호흡이 아니에요. 형 동생으로, 같은 회사의 잘 나가는 가수와 연습생으로 만났어요. 재훈이 형이 솔로로 복귀했지만 잘 안돼서 제작자와 가수로도 만났죠. 다양한 만남이었기 때문에 인생의 호흡인 것 같아요."- 소울 메이트인가요."그렇죠. 가족끼리 연락 잘 안 하는 것처럼 안부를 묻지 않는 사이에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느낌."- '음악의 신2'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파리피플'이라고 외쳤는데 진짜 파리가 머리에 앉았어요. 쥐도 우연히 지나갔어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있었어요.(웃음)"- C.I.V.A도 인기를 끌었죠."'음신2'의 마지막은 음악으로 표현 해야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저일까, 재훈이 형일까, C.I.V.A일까 고민했죠. 마지막 촬영 전에 담당 PD에게 C.I.V.A가 하는 게 좋겠다고 전화가 왔어요. 방송하면서 PD가 느끼는 인기의 이슈를 봤을 때 C.I.V.A의 음악이 대중이 원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C.I.V.A의 음원 성적이 아쉽지 않았나요."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잘 된 것 같아요. '음신2'는 마니아들의 프로그램이에요. 시청률 1%에서 확인하면 알 수 있듯이 많은 분들이 폭넓게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에요. 만약 C.I.V.A가 더 잘됐으면 1~3년 준비해서 음악을 준비해서 나오는 수많은 가수들이 허탈해 했을 것 같아요. 요즘엔 음악인들도 100위 안에 못 들어가서 속상해하잖아요. C.I.V.A가 더 잘 될 거라는 건 욕심이죠. 상위권 랭크에 단 며칠이라도 있었다는 것도 고마워요."- 프로듀서로 활동 계획은 없나요."작곡가와 프로듀서의 다른 점은 음악이 아닌 전체를 총괄해야 해요. 늘 음악적으로 비교해서 분석하는 것이 직업병처럼 생겼어요. 제 마지막 직업은 프로듀서 일거예요."- 방송과 다르게 진지한 편이네요."조심해서 그래요. 술 자리도 안 가고 방송 일 빼놓고는 거의 집에서 드라마 봐요."※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이미현·황미현 기자 [취중토크 관련기사][취중토크①] 이상민 "탁재훈과 인생의 호흡…안부도 안 물어요" [취중토크②] 이상민 "한꺼번에 다섯개의 사업 시작…빚의 시초죠" [취중토크③] 이상민 "'멘탈의 승리'? 채권자 문자 오면 흔들" 2016.09.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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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is] 언니쓰·C.I.V.A…프로젝트는 히트다 히트①

2016년은 프로젝트 그룹 풍년이다. I.O.I로 시작된 언니쓰와 C.I.V.A 등 프로젝트 그룹의 돌풍이 거세다.예능프로그램에서 시작된 I.O.I, 언니쓰, C.I.V.A가 데뷔를 했다. 이들은 일회성 그룹이지만 화제는 여느 아이돌 못지 않다. 심지어 가창력, 춤, 외모도 어느 한 군데 빠지지 않는다. 프로젝트 그룹이지만 음원도 발표했고,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이 세 팀은 모두 화제성을 동반했다. 이들이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기사화가 됐다.하지만 양날의 검도 쥐고 있다. 이 세 팀은 가요계와 예능 프로그램의 '가상'이라는 경계에 서 있다. '음악 예능'의 진화된 콘텐츠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I.O.I와 언니쓰, C.I.V.A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봤다. ▲ 프로젝트 그룹 '히트다 히트'지난 5월 5일 데뷔한 I.O.I는 '프로듀스 101'을 통해 국민 투표로 11명이 선발 됐다. 향후 1년 간 활동 예정인 I.O.I는 프로젝트 그룹의 시초다. I.O.I의 첫 번째 앨범 타이틀 곡인 '드림걸즈'는 주요 음원 사이트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 아이돌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송과 가요계에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중에 하나였다.지난 1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신고식을 치른 언니쓰도 단연 화제다. 언니쓰는 KBS 2TV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멤버 라미란, 김숙, 민효린, 제시, 티파니, 홍진경로 구성돼있다. 최고령 걸그룹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발표한 음원 '셧업'은 발표 첫날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고, 발표 1주일이 지난 현재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언니쓰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형태로 C.I.V.A도 데뷔했다. C.I.V.A는 이수민, 김소희, 윤채경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Mnet '음악의 신2'에서 이상민과 탁재훈의 'LTE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이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으로 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극적 데뷔를 이뤘다. C.I.V.A의 음원 '왜불러'도 각종 음원 사이트에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사랑을 받고 있다.네티즌들은 이들의 활약을 더 보고 싶어한다. 행사 섭외는 물론 추가 활동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한 가요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그룹의 파괴력이 상당하다. 예능의 이미지가 그룹에도 적용돼 굳이 홍보 없이도 이름과 얼굴을 쉽게 알렸다"며 "늘어나는 섭외 요청에 기분이 좋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어질 인기일지 몰라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기획is] 과소비된 I.O.I 이미지…프로젝트 그룹의 걱정② 2016.07.09 11:00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잘 나가는’ 초보 감독끼리 만났다

잘 나가는 '초보 감독'끼리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이상민(42) 서울 삼성 감독과 김영만(42) 원주 동부 감독의 얘기다. 삼성과 동부는 6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동갑내기인 두 감독은 1990년대 초중반 한국 남자농구의 전성기였던 '농구대잔치'를 대표했다. 이 감독은 경기마다 열성 소녀팬들의 함성을 몰고 다닌 '오빠 부대'의 시초다. 연세대와 전주 KCC(전 현대)를 거쳐 2007년 삼성으로 이적해서도 최고 포인트 가드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컴퓨터 가드'로 불렸다. 연세대 3학년 때부터 14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프로농구 MVP(최우수선수)를 4회 수상했다.김 감독은 선수 시절 '기아자동차 전성시대'의 주축으로 이름을 날렸다. 중앙대를 거쳐 1994년 실업 기아자동차에 입단한 그는 허재(49·현 KCC 감독), 강동희(48)와 함께 농구대잔치 2회 우승을 일궜다. 1997년 프로 원년에는 부산 기아(현 울산 모비스) 소속으로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주무기는 중거리슛이었는데 구부정한 슛 자세 때문에 '사마귀 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9월 일본 전지훈련서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았다"고 하던 이 감독은 혹독한 신고식 끝에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개막 후 7경기 동안 고작 1승에 그치는 부진을 털고 일어섰다. 선수 시절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외국인 리오 라이온스는 팀에 적응했고 신인 센터 김준일(22)이 녹아들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삼성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5할 승률(4승6패)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 동부는 김 감독 지휘 하에 부활했다. 동부는 지난 3일 고양 오리온스를 85-76으로 꺾고 무려 1025일 만에 5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현재 3위(7승3패)에 올라 있다. 비결은 김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의 투혼이다. 수비의 핵심인 김주성(36)과 윤호영(30)이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시즌 초반을 함께 뛰며 10경기에서 평균 64.4점(1위)만 내줬다. 여기에 외국인 데이비드 사이먼(32), 2년차 두경민(23), 신인 허웅(21)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피주영 기자 2014.11.06 07:00
스포츠일반

’감독 첫 시즌’ 이상민 “목표? 당연히 우승!”

이상민 감독이 4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체육관에서 열린 NBL 구마모토 볼터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 삼성 제공 "올 시즌 목표요? 뭘 물어보세요. 당연히 우승이죠."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이상민(42) 감독은 지도자로 데뷔한 첫 시즌부터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4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체육관에서 만난 이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현실적으로는 6강, 4강이라고 말해야 하겠지만 목표를 높게 잡아야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1990년대 초중반 한국 남자농구의 전성기였던 '농구대잔치'를 대표했다. 경기마다 열성 소녀팬들의 함성을 몰고 다닌 '오빠 부대'의 시초다. 전주 KCC(전 현대)를 거쳐 2007년 삼성으로 이적해서도 최고 포인트 가드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연세대 3학년 때부터 14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프로농구 MVP(최우수선수)를 4회 수상했다.이 감독은 2010년 4월 선수 은퇴 후 미국 연수를 거쳐 2012년부터 삼성 코치로 부임했다. 하지만 김동광 전 삼성 감독이 2013-2014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면서 지난 4월 사령탑을 맡았다. 불과 2년 새 함께 코트에서 뛰던 '형'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간의 가교 역할을 하던 '코치'를 거쳐 팀을 총지휘하는 '감독'이 됐다. 그는 "이렇게 빠른 시간내 감독이 될 줄은 몰랐다. 실제로 우리 팀의 차재영의 경우엔 선수 시절을 같이 보냈다"며 웃었다. 하지만 빨리 감독이 됐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 서서 소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최근 세 시즌 동안 암흑기(10위-6위-8위)를 보낸 삼성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다. 부진했던 지난 시즌 멤버를 그대로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같은 멤버로 어떻게 다른 시즌을 운영할 것인가를 묻는 말에 이 감독은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그는 빠른 농구의 전제조건으로 체력을 꼽았다. "지난 7월 양구 전지훈련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한 발 더 뛰는 농구가 빠른 농구의 시작이다"고 강조했다.또 선수들의 공격 본능을 깨우기 위해선 자신감 회복을 지적했다. 이 감독은 "자신감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서로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게 팀플레이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상민표' 공격 농구를 완성할 비밀병기는 또 있다. 바로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다. "토종 선수들의 변화는 없지만 올 시즌 좋은 용병들을 뽑았다. 팀에 합류한지 4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올 시즌 삼성 외국인 선수들의 특징은 모두 장신이면서 인앤아웃(내외곽공격)을 겸비했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리오 라이온스(206cm)와 키스 클랜턴(203cm) 큰 신장에 비해 기동력도 있고 3점슛도 가졌기 때문에 인사이드만 고집 안 하고 인앤아웃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 시절 '전설'로 불렸던 만큼 그의 얼굴에선 '초보'감독 특유의 초조함보다는 여유가 묻어났다.구마모토(일본)=피주영 기자 201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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