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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라이즈, 이거 완전 ‘럭키’ 잖아! 청량 콘셉트로 日 달군다

그룹 라이즈가 ‘청량’ 콘셉트를 들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섰다. 한국에서는 ‘토크 섹시’ ‘사이렌’ ‘붐붐 베이스’ 등 강렬합 힙합 베이스를 주로 선보였다면, 일본에서는 귀여운 매력으로 팬심을 공략한다. 라이즈는 지난 29일 일본 첫 싱글 ‘럭키’(Lucky)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럭키’는 사랑의 감정을 테마로, 라이즈가 데뷔 때부터 추구해 온 이모셔널 팝 장르 음악을 담고 있다. 타이틀 곡 ‘럭키’는 리드미컬한 드럼과 ‘럭키’ 가사가 반복되는 중독적인 후렴이 돋보이는 곡이다. ‘럭키’ 속 라이즈는 한마디로 당돌한 연하 같다. One 僕が四つ葉にしたClover(내가 만든 네잎클로버)/Two 頷いて笑った君(고개를 끄덕이며 웃던 너)/Three 次はどんなLuckyをCatch it?(다음엔 어떤 행운을 만날까)/奇跡は僕次第(기적은 내게 달려있어)‘럭키’는 세잎클로버에 잎을 하나 붙이면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우연한 사랑을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당돌하게 사랑을 쟁취하겠다는 유머러스한 가사가 돋보인다. ‘럭키’ 작사가는 타카하시 시호로, 이번 라이즈 일본 데뷔를 위해 처음 협업했다. 해당 작사가는 지난해 현지에서 발매된 슈퍼주니어 예성 일본 미니앨범 수록곡 ‘프루트 오브 러브’ 작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늘 강렬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던 라이즈 표 따라 하기 쉬운 ‘럭키’ 안무도 관전 요소다. 30일 기준 ‘럭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공개 하루 만에 77만 회를 돌파, 인기 급상승 순위 ‘6위’에 오르며 라이즈의 일본 정식 데뷔일 9월 5일이 기다려진다는 누리꾼들의 댓글로 가득하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럭키’ 이외에도 힙합곡 ‘비 마이 넥스트’ ‘세임 키’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특히 ‘세임 키’는 일본 TV아사히 드라마 ‘얼굴에 먹칠을 하다’ OST로 공개되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본격적인 일본 데뷔에 앞서 라이즈는 ‘2024 라이즈 팬콘 ‘라이징 데이’ 재팬 홀 투어’에 돌입해 현지 팬들과 만난다. 30일 가나가와를 시작으로 8월 27일까지 오사카, 미야기, 군마, 오카야마, 히로시마 등 9개 도시에서 총 15회 공연을 펼친다. 동시에 8월 17일 도쿄와 18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뮤직페스티벌 ‘서머 소닉 2024’에 출연해 라이즈 히트곡을 선보인다. 일본에서 라이즈의 인기는 정식 데뷔전부터 뜨거웠다. ‘제 38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아시아 부문 ‘베스트 3 뉴 아티스트’에 선정됐고, 다양한 일본 뮤직페스티벌 및 음악방송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아왔다. 또한 선배 그룹 에스파가 지난 3일 일본 데뷔 싱글 ‘핫 메스’로 오리콘 데뷔 싱글 차트에서 1위(7월 6일 기준)를 기록한 바 있다. 라이즈 역시 에스파의 뒤를 이어 ‘럭키’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31 06:10
무비위크

신은경, 멜로 영화 '시호'로 6년만에 스크린 컴백

멜로 영화 '시호'의 주연을 맡은 배우 신은경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은경은 영화 '시호'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시호'는 죽은 아버지의 간병인 수정(신은경)과 그녀를 지키고 싶어하는 우민(김도우), 사랑에 있어선 미성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감성 멜로. 신은경은 '시호'에서 아픈 사연을 지닌 여인 수정 역을 맡으며 6년만에 멜로 장르로 스크린 복귀를 예고, 극 중 어려운 상황을 딛고 극복해 나가는 여인 수정을 아련한 존재감으로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은경은 이번 영화에서 언어장애인으로 등장해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눈빛만으로 멜로 서사를 만들어낸다. 그간의 강렬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왔던 것과는 상반되는 캐릭터에 따뜻한 감성으로 새롭게 도전, 배우로서의 내공과 팔색조 매력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시호'는 오는 2월 말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06 17:26
연예

[피플IS] '리체여신'으로 다시 태어난 '역도요정' 경수진

배우 경수진이 MBC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와의 작별을 앞두고 있다. 경수진은 이번 작품에서 한얼체육대학교를 대표하는 리듬체조 여신으로 군림, 남심을 쥐락펴락했다.청순한 외모로 '제2의 손예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경수진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사랑도, 국가대표란 꿈도 모두 이루고 싶은 열정 가득한 송시호로 분했다.초반엔 오로지 자신의 욕심을 위해 달리는 경수진의 모습이 혹독하게 그려졌다. 국가대표란 꿈에 집중하기 위해 남주혁(정준형)에게 이별을 먼저 고한 후 뒤늦은 후회로 달려와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남주혁과 다정하게 지내는 이성경(김복주)에게 격분해 질투의 화신으로 극의 긴장감을 형성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송시호란 캐릭터가 왜 그토록 국가대표에 집착했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오로지 경수진을 희망으로 바라보고 살아온 가족들을 생각하면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다. 심리적 압박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어 늘 괴로웠던 것.경수진의 심리적 고통이 극 말미에 공개되며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에 모든 걸 내려놓았을 때 그를 진심으로 격려하게 만들었다.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역도요정 김복주'를 소화한 경수진은 리듬체조 선수로서의 외모, 유연성, 송시호로서의 감성까지 모두 갖춰 흠잡을 곳 없는 몰입도를 보여줬다.'역도요정 김복주'는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1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1.10 10:28
연예

'역도요정' 경수진, 국가대표급 특훈으로 완성한 '블랙스완' 자태

경수진이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스완으로 변신했다.오늘 밤 10시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국가대표 출신 리듬체조 선수 송시호로 열연 중인 경수진의 화려한 모습이 공개됐다.앞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헤어진 연인 정준형(남주혁 분)에게 매달리고 있는 경수진이 다시 한 번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하며 리듬체조 선수로서의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공개된 사진 속에서 경수진은 고혹미 넘치는 검은색 의상의 '블랙 스완'으로 변신해 범상치 않은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팔 끝부터 목까지 감싸는 의상에 화려한 파란색 큐빅이 박혀 한층 팜므파탈적인 매력이 배가 됐다.또 경수진은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유려한 리본이 어우러져 한 마리의 백조처럼 우아하면서 긴장감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특히 경수진은 송시호 역을 위해 실제 리듬체조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야 했던 터. 호소력 짙은 표정부터 손 끝까지 긴장한 완벽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경수진은 3개월 이상 국대시간표를 소화하며 드라마 촬영 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실제 체대생에 가까운 훈련을 하며 현실감을 높였다고 알려져 그녀의 리듬체조 연기가 어떤 모습일지 더욱 기대된다.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2016.12.07 11:01
연예

장시호·최순실, 13조 평창 동계올림픽도 먹잇감?

최순실 일가가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도 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을 시작으로, 딸 정유라, 조카 장유진(장시호로 개명)까지 친인척의 이권 개입이 언급됐다.이날 최 씨 집안과 15년 이상 친분을 가졌던 유명인 A 씨는 K스포츠와 미르 재단보다 앞서 지난해 6월 설립된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A 씨는 "최순실이 지시해서 장유진이 기획하고 만들었다. 김 차관(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계속 같이 회의했다"며 증언했다. 이곳은 신생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정부 지원금 7억여 원을 받고, 장유진이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A 씨는 "스포츠 영재 육성 이외 다른 목적이었을 것, '평창이 기회다'라고 이야기하는 것. 회사를 만들어서 자기네가 먹겠다는 것이다. 수천억 원대 이권을 노린 것 같다"며 국민 혈세 13조가 투입되는 국가 행사를 최 씨 집안이 노렸다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장유진이 캐릭터, 기념사업 등 부가 사업에 손을 대려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A씨는 "최 씨 일가가 세상을 좌지우지했다. 너무 쉽게 '내 세상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무서웠다. 제게 전화해 욕하면서 '네가 대한민국에서 살수 있나 보자, 가만히 안 둔다'고 했다"며 거친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2016.10.31 14:58
연예

최순득 딸 장시호는 누구?…"최순실이 믿는 조카, 쿵작 맞고 성격도 비슷"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에 대한 증언이 쏟아졌다.3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최순실과 조카 장유진(장시호로 개명)의 이권 개입 현황이 언급됐다.이날 최 씨 집안과 15년 이상 친분을 가졌던 유명인 A씨는 최순실과 조카 장유진의 관계에 대해 "(최 씨가) 믿을수 있는 조카. 일반적으로 쿵작이 맞고 성격도 비슷하다"고 말했다.또 '장유진이 실세라는 의혹'에 대해 A씨는 "그건 아니다. 위 아래가 있다. 최순실 씨가 시키면 장유진이 실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2016.10.31 14:40
연예

최순실발 헬게이트? 연예계 마녀사냥 vs 11월 괴담 전초전?

'최순실발(發) 헬게이트'가 연예계마저 집어삼킬 기세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와 그의 최측근 고영태(호스트바 시절 예명 고민우), 최씨의 조카 장유진씨(최근 장시호로 개명)가 연예계 인사와 깊이 연계돼 있다는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연예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단순 친분 혹은 안면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녀사냥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먼저 거론된 인물은 김남주다. 그는 고영태가 만든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 제품을 협찬받았다. 2012년 김남주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빌로밀로 가방을 들고 나왔다. 당시 '김남주 가방'으로 큰 인기를 모았고 수천 개가 완판됐다는 기사도 이어졌다. 빌로밀로는 이후 '박근혜 대통령 가방'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지난해 폐업했다. 김남주는 이에 대해 어떤 인연으로 가방을 들게 됐는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채널 A는 "고영태가 김승우, 황정민 등이 속한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 입단해 투수로 활동하면서 연예계 인맥을 늘렸다"고 보도해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고주원과 박해진은 고영태와 과거 친분 혹은 안면 때문에 루머가 퍼지고 있다. 한 매체가 '고영태와 고주원이 사촌지간이고, 이 때문에 플레이보이즈에 입단해 연예계 인맥을 쌓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고주원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과거 알고 지낸 사이일 뿐 사촌 관계는 전혀 아니다. 또 군 입대 후 연락이 완전히 끊겼는데 갑자기 루머에 휩싸이게 돼 황당하다"고 밝혔다. 박해진의 소속사 역시 "14년 전 부산의 한 술집에서 우연히 찍은 사진이 갑자기 고영태와 친분 사진으로 둔갑돼 당혹스럽다. 박해진은 사진 속 인물이 고영태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당시 술자리에 열댓 명이 참석했고 모두 다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친분설을 반박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은 안무가 배윤정과 함께 늘품 체조를 기획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억울함을 호소했다. 늘품 체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반 국민에게 보급하기 위해 만든 생활 체조로, 약 3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차은택씨가 최순실씨로부터 특혜를 받아 만든 프로젝트로 거론되면서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정아름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늘품 체조가 만들어진 경위는 모른다. 2014년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이다. 몇 개월간 일하면서 받은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전체 예산을 알았다. 내가 돈이나 챙겼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정말 울분을 참을 수 없다. 좋은 취지에서 한 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늘품 체조란 이름 자체와 체조의 컨셉트가 (문체부로부터) 정해진 상태에서 나와 안무가 배윤정씨는 동작을 짜서 넣는 일만 했다. 기획이 아닌 단순 동작의 납품이었다"고 덧붙였다.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씨 역시 연예계 인사와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설립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받은 사단법인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특히 유명 스포츠 선수는 물론이고 연예계에서 활약했던 인물이 설립 초기부터 관여해 왔다. 또 일각에서 장유진씨가 몇몇 연예인과 교제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주진우 기자(주간지 시사인)는 최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씨의 조카 장유진씨가 연예계에 발이 넓어 차은택씨를 최순실씨와 연결해 줬다"고 주장했다. 전 방위에 걸친 '최순실발' 연예계 파문과 관련해 한 기획사 관계자는 "워낙 중대한 사안이긴 하지만 연예인들이 자칫 이슈막기용 마녀사냥 희생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최순실씨로부터 시작된 거대한 음모와 비리를 잘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고, 단순 친분만으로 피해자처럼 해명해야 하는 처지에 자괴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최씨의 비리와 의혹이 명명백백 밝혀져 더 이상 연예인들이 이슈 희생양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 역시 "최순실 사태로 시국이 흉흉해 자칫 광고 행사나 방송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조심스럽다. 최순실 사태 전 핼러윈 행사 섭외를 받았는데 행사장에서 '비상시국인데 생각 없이 웃고 떠드냐'는 말이 나올까 봐 두렵다"며 마녀사냥을 경계했다. 이인경 기자 2016.10.31 10:00
축구

대구 윤홍창이 윤시호로 이름 바꾼 사연

"윤홍창 선수, 아니 윤시호 선수 전화 번호 맞나요?"대구 FC의 왼쪽 측면 수비수 윤시호(27)와 전화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의 이름은 윤홍창이었다. 하지만 K-리그 8라운드서부터 대구 선수 명단에 윤홍창이란 이름은 없다. 이번 주 구단에는 '윤시호' 세 글자가 새겨진 새 유니폼이 도착했다. 그는 이제 대구의 23번 윤시호다. K-리그 연맹은 28일 "대구 윤홍창 선수가 개명으로 K리그 선수 등록명을 윤시호로 변경했다"며 선수 성명 변경을 공시했다.그에게 가장 궁금했던 것은 27년간 불려온 이름을 바꾼 이유였다. 그가 웃으며 답했다. "축구 잘하고 싶어서요. 최선을 다해 이름을 알려보고 싶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촉망받던 선수였다. 고교시절 이미 키 183cm에 몸무게 80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주목을 받았다. 18세 대표팀·20세 대표팀 등을 두루 거쳤다. 정조국·최성국 등이 당시 청소년 대표팀 동기였다. 2003년 동북고를 졸업한 뒤에는 곧바로 K-리그 명문 FC서울에 입단했다. 프로의 세계는 혹독했다. 포지션 경쟁자 김동진(29·서울)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동진이 팀을 떠난 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2008년에는 부상이 찾아왔다. 햄스트링 파열. 그는 이후 2시즌 동안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 사이 '윤홍창'이란 이름은 점점 잊혀져 갔다. 그는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점점 사라졌다.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모두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에 태어난 아들 성빈(1)군의 이름을 짓기 위해 찾은 작명소에서 "이름을 바꾸면 축구를 더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귀가 솔깃해졌다. "'홍창'이 발음하기 쉬운 이름은 아니다. 다들 '홍찬'으로 부르곤 했다. 어려서는 이름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다. 별명이 '곱창'이었다.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개명을 결심했다."새 이름은 베풀 시(施) 맑을 호(淏), 시호로 정했다. 발음도 쉽고 뜻도 마음에 들었다. 올 해 초 법원에 개명을 신청했다. 이때부터 좋은 일이 겹쳤다. 프로 데뷔 시절 그를 눈여겨봤던 이영진 대구 감독이 "새 출발을 해보자"며 손을 내밀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대구의 초반 돌풍에 힘을 보탰다. 지난주 드디어 개명에 관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윤시호는 "홍창보다는 시호가 확실히 부르기에도 듣기에도 부드럽다. 선수들끼리 내 이름을 부르며 웃다 보니 팀 분위기도 밝아졌다"며 웃었다. 그는 "선수로서 마지막 도전을 한다는 각오다. 최선을 다해 내 이름 '시호'를 알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홍창이가 실전 경험을 늘리고 자신감만 찾는다면 충분히 훌륭한 선수로서 이름을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에게는 아직까지 시호보다 홍창이 입에 익은 모양이었다. 이정찬 기자 [jaycee@joongang.co.kr ] 2011.04.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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