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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차 1만6237대 판매…두 달 연속 '후진기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6237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한 수치다. 1~2월 누적 등록대수 역시 2만9320대로 전년 대비 22.5% 줄었다.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6089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3592대, 볼보 961대, 렉서스 919대, 포르쉐 828대, 미니 755대, 토요타 736대 순이었다.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8950대(55.1%), 2000~3000cc 미만 5221대(32.2%), 3000~4000cc 미만 499대(3.1%), 4000cc 이상 393대(2.4%), 기타(전기차) 1174대(7.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381대(82.4%), 일본 1766대(10.9%), 미국 1090대(6.7%)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8876대(54.7%), 가솔린 5183대(31.9%), 전기 1174대(7.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45대(3.4%), 디젤 459대(2.8%)로 집계됐다.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572대로 65.1%, 법인구매가 5665대로 34.9%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1384대), 벤츠 E 300 4MATIC(860대), BMW 530 xDrive(639대) 순이었다.정윤영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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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입차 판매 전년 대비 9.4% 감소…아우디 10위로 추락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일부 업체의 공급 지연으로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9.4% 줄어든 2만91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달(2만3840대)과 비교하면 12.3% 감소한 수치다.정윤영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공급부족과 고금리의 영향으로 4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6176대로, BMW(5836대)를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만년' 3∼4위인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473대와 675대의 판매량으로 순위가 크게 처지면서 그 자리는 볼보(1599대)와 포르쉐(1146대)가 차지했다.볼보가 월 판매량 기준 3위에 오른 것은 작년 4월 이후 두 번째다. 포르쉐가 4위에 랭크된 것도 처음이다. 이어 렉서스(1025대), 미니(946대), 쉐보레(706대), 폭스바겐, 토요타(638대)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시리즈(1619대)가 차지했다. 이어 벤츠가 E-클래스(1277대), GLE(903대), GLC(804대), S-클래스(770대)로 2∼5위를 휩쓸었다.연료별로는 전기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디젤차는 각각 2.5%, 13.5%, 36.4% 감소했다. 전기차는 18.5% 증가했다.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1만7625대(84.3%), 일본 1718대(8.2%), 미국 1567대(7.5%) 등의 순이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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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3월 2만3840대 신규등록…전월比 10.3%↑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월 2만1622대보다 10.3% 증가한 2만3840만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브랜드별로는 벤츠가 6533대, BMW 5664대, 아우디 2260대, 볼보 2156대, 렉서스 1376대 순이었다.앞서 지난 1, 2월에는 BMW 판매량이 1만2470대로 벤츠 8419대에 비해 크게 앞섰는데 3월 들어 벤츠 판매량이 BMW보다 1000대 많았다.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벤츠 E 350 4매틱으로 1275대가 팔렸다. 이어 렉서스 ES300h 1003대, 이어 BMW 520 823대 순으로 집계됐다.정윤형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수입차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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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차 신규등록 2만1622대...BMW 2달 연속 1위

BMW가 지난 2월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다. BMW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수입차 1위에 오르면서 2위 벤츠와의 겪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6일 발표한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BMW는 6381대로 선두에 올랐다. 벤츠는 5519대로 2위에 올랐고 아우디(2200대), 렉서스(1344대), 볼보차(827대), 토요타(695대) 등이 뒤를 이었다. BMW가 1, 2월 모두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2위 벤츠와의 격차는 4000여 대로 벌어졌다.2월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는 2만1622대로 1월(1만6222대)보다 33.3% 증가했고, 전년 동월(1만9454대) 대비 11.1% 증가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953대(55.3%), 2,000cc~3,000cc 미만 6807대(31.5%), 3000cc~4000cc 미만 1103대(5.1%), 4000cc 이상 487대(2.3%), 기타(전기차) 1272대(5.9%)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7890대(82.7%), 일본 2200대(10.2%), 미국 1532대(7.1%)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955대(50.7%), 하이브리드 6814대(31.5%), 디젤 1975대(9.1%), 전기 1272대(5.9%), 플러그인하이브리드 606대(2.8%) 순이었다.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3403대로 62.0%, 법인구매가 8219대로 38.0%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88대(30.5%), 서울 2845대(21.2%), 부산 816대(6.1%)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586대(31.5%), 경남 1663대(20.2%), 부산 1576대(19.2%) 순으로 집계됐다.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1310대), 렉서스 ES300h(967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852대) 순이었다.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신차효과 및 신규 브랜드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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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수입차 판매 선두 아슬아슬…벤츠, 188대 차이로 따라붙어

BMW의 수입차 판매 1위 탈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연말 물량을 쏟아내며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월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두 브랜드가 판매 격차가 빠르게 줄면서 남은 한 달 벤츠와 BMW간 치열한 판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누적 신규등록 대수는 BMW 7만1713대, 벤츠 7만1525대로 집계됐다. BMW가 188대 더 많이 팔았다. 다만 올해 10월 기준 누적 신규등록 대수는 BMW 6만4504대, 벤츠 6만3791대로 판매 격차가 713대였는데, 한 달 만에 격차는 크게 좁혀진 상태다. 올해 벤츠와 BMW는 월별 판매량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BMW가 6번, 벤츠가 5번 우위를 점했다. 만약 BMW가 이달 판매량에서도 벤츠에 뒤지게 된다면 7년 만에 1위 탈환은 어려울 수 있다. 벤츠는 최근 판매물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1348대에 그쳤던 E클래스의 판매량이 10월에는 2771대, 11에는 2368대로 많이 늘어났다. 수입차 업계는 'E클래스'와 'S클래스'의 계약 대수가 1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지난 10월부터 공급 물량을 늘리며, BMW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며 "벤츠가 이달에도 물량을 대거 쏟아낼 경우 순위가 역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벤츠의 물량 공세에 BMW는 인기 모델인 '5시리즈'를 1000만원 안팎 할인하고 있다. 가솔린 인기 차종인 '530i'는 990만원 할인된 6600만원에, '520i'는 810만원 할인된 5950만원에 살 수 있다. 이밖에 준대형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X5'는 1100만원, 'X3' 'X4' 모델은 200만~400만원 할인 판매 중이다. 신차도 잇따라 투입하고 있다. 6일 대형 SAV 'X7' 페이스리프트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 중순에는 신형 '7시리즈'도 선보인다. 신형 7시리즈는 BMW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지난 9월 사전계약 첫날 1200대가 실제 계약되며 높은 잠재 수요를 입증했다. 할인에 인색한 벤츠도 폭을 늘렸다. 지난달까지 60만원 정도 할인을 제공하던 E클래스를 트림별로 할인폭을 174만~395만원까지 올린 상태다. 대형 전기 세단 'EQS'는 최대 943만원 깎아주고 있다. 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오는 31일까지 카카오채널에 친구 추가 고객에게 즉시 사용이 가능한 100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한다. 벤츠는 올해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 수입차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벤츠는 최근 '2022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자동차 애프터세일즈(AS)' 수입자동차 부문에서 7년 연속으로 1위에 선정됐다. 판매도 7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수입차 1위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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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픽업 시장…승자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픽업트럭' 신모델이 쏟아진 가운데, 올해 시장을 선도한 곳은 쌍용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픽업트럭 신규등록대수는 총 2만6392대로 전년 동기(2만4976대)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내수 신규등록대수가 5.5%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외형별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 판매 대수가 늘어난 것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뿐이다. 픽업트럭의 인기는 최근 아웃도어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캠핑,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이 국민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해에 이미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시장 규모도 지난해에 6조3000억원대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이끄는 곳은 쌍용차다. 올해 10월까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누적 판매량은 2만2679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1만9500대)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전체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렉스턴 스포츠&칸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5.9%에 달한다. 특히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월평균 2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포드의 '레인저'가 월평균 50여 대 정도 팔린 것과 대비된다. 올해 수입 픽업트럭이 쏟아진 가운데 국내 토종 픽업트럭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칸의 인기 비결로 '가격경쟁력'을 꼽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4000만~5000만원대가 훌쩍 넘어가는 외국 브랜드의 픽업트럭 대비 렉스턴 스포츠&칸은 2000만원대 후반부터 3000만원대 후반으로 가격이 책정됐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 실정이 맞는 편의장치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기 때문에 시장을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쌍용차 대표 플래그십 SUV인 '렉스턴'의 혈통을 계승한 오픈형 SUV로 프리미엄 사양을 누릴 수 있고, 유일한 국산 픽업트럭 모델로서의 접근성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불과하고,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을 통해 차량 가격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는 등 탁월한 경제성을 갖췄다는 점도 고객 수요를 더한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무쏘라는 차명으로 글로벌 시장을 누비고 있는 이 모델은 지난 10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카바이어로부터 2023년 베스트카 부문 ‘최고의 픽업’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다. 지난 1월 유럽 최고 권위의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 카는 올해의 차 어워드 ‘최고의 적재능력 픽업’ 부문에 렉스턴 스포츠&칸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1만46대가 수출됐다. 최근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쌍용차는 향후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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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에서 무덤된 중국…현대차·기아, 그래도 직전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판매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 점유율은 1%대로 떨어졌다. '기회의 땅'이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무덤'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이 작년보다 절반(49.8%) 가까이 감소한 9만4000대(도매 기준)에 그치면서 시장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2.0%에서 올해 상반기 1.0%로 떨어졌다. 기아 역시 27.2% 줄어든 4만5000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이 0.2%포인트 낮아진 0.5%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6년만 해도 중국에서 180만여 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했다. 현대차그룹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각각 1조1719억원, 4148억원 흑자를 냈다. 하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인 한한령(한류 금지령)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해 2017년부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약 50만대 수준으로 급감했고,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주춤한 사이 중국산 전기차는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수입차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5112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2269대)보다 판매량이 125.3% 급증했다. 독일(-2.9%)이나 미국(-22.6%), 일본(-25.8%) 등 주요 국가들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중국 지리차 산하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폴스타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생산 모델인 IX3(BMW), S90(볼보)의 수입도 늘어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9% 늘어난 3400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의 문을 지속해서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함께 세계 자동차 시장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중국을 빼면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자동차 시장은 1980만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전동화·고급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 회복을 꾀한다. 우선 현대차는 중국 전용 전기차 라페스타 신형과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앞세운다. 이를 위해 연내 60억 위안(약 1조16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출시해 중국에서 오는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현대차그룹 중국법인이 현재는 조정을 거치는 재정립 시기라고 본다"며 "정치적 리스크가 높고, 현지 토종 브랜드의 수준이 많이 올라와 판매량을 예전만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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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배불려주는 자동차 정책…국산차 '부글부글'

완성차 업계가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수입차에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정책 때문이다. 수입차보다 국산차에 더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와 차량 가격이 아닌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자동차세가 대표적이다. 이에 힘입어 수입차는 지난해 판매 금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국산차가 수입차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 여건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수입차보다 더 내는 국산차 개소세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21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많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 9% 감소한 173만4581대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판매량(182만2000대)의 90% 수준이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142만4990대로 전년 대비 11.1%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20년 대비 2.3% 증가한 30만9591만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수입차의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2%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이처럼 수입차와 국산차 간 양극화가 심화하자, 업계에서는 국산차와의 역차별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장 수입차보다 국산차에 더 많이 부과되고 있는 개별소비세(개소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행 세법은 개소세 과세 대상이 유형의 물품일 경우 제조장(공장)에서 반출되는 가격에 따라 개소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수입 물품은 수입가격(관세 포함)에 개소세를 부과한다. 국내 공장에서 출하되는 가격과 수입가격을 모두 제조원가로 여겨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제조법인과 판매법인이 분리된 수입차 업체들과 달리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하나의 법인이 제조와 판매를 모두 한다는 점이다. 과세당국은 국산차의 실제 제조원가가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이에 국산차는 제조원가에 판매관리비와 영업마진까지 더한 차량 판매가격에 개소세를 부과받고 있다. 제조원가에 해당하는 수입가격에 개소세가 부과되고 있는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되는 셈이다. 실제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ES300h 최종 소비자가격은 671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제네시스의 G80(5929만원)보다 781만원 비싸다. 그러나 렉서스 ES300h 가격에 포함된 세금(한시 인하된 개별소비세 3.5%+교육세 1.05%)은 192만원으로, G80에 붙은 세금(234만원)보다 42만원 적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가 수입차에 대해서도 최종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개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벤츠보다 자동차세 더 내는 그랜저 자동차세를 단순히 배기량 기준으로만 책정한 낡은 제도 역시 국내 완성차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행 자동차세는 엔진 배기량에 세액을 곱해 납부액을 산출한다. 비영업용 배기량 1000㏄ 이하 차량은 ㏄당 80원, 1600㏄ 이하는 ㏄당 140원, 1600㏄ 초과는 ㏄당 200원이다. 배기량이 많을수록 많은 세금을 물리는 구조다. 이를 적용하면 올해 출고된 3303만원의 현대 그랜저(2497㏄)의 자동차세는 64만9220원이다. 반면 6000만원 중·후반 가격대의 BMW 520i(1998㏄)는 자동차세가 51만9480원, 벤츠 E클래스(1991㏄)는 51만7660원이다. 그랜저가 25%가량 높다. 3606만원짜리 현대 팰리세이드(3778㏄)는 98만2000원으로, 1억1120만원짜리 포르셰 카이엔(2995㏄)의 77만8700원보다 26% 높다. 전기차로 넘어오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1억원을 호가하는 포르쉐나 테슬라의 전기차들도 일률적으로 자동차세는 13만원만 낸다. 엔진이 없는 탓에 배기량을 따질 수 없기 때문이다. 현행 자동차세 기준은 차의 가격도, 환경적 요인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매년 자동차세 연납 시기가 도래하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되풀이되지만, 30년째 규정은 제자리걸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가용이 사치품으로 취급되던 시절에 만들어진 기준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현실에 맞게 가격과 환경 요인을 반영한 합리적 기준으로 개편하기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17 07:00
자동차

"반도체 부족 여파 장기화 탓에"…국산차·수입차 뒷걸음질

반도체 부품 수급난에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지속하는 분위기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은 총 11만98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2.1% 상승한 반면 기아는 4.7% 감소했고, 쌍용차는 -13.7%, 르노코리아는 -19.6%, 한국지엠은 -39.8%가 떨어지며 판매 격차도 크게 차이가 났다. 현대차는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 1317대가 늘어난 수준이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고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아는 주력 세단인 K5 판매량이 5월 한 달간 56% 이상 급감했고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쏘렌토도 22% 이상 떨어졌다. 미니밴 카니발은 지난달 548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24.0% 감소했다. 쌍용차는 전 차종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주력 차종인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1342대, 1877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4.2%, 16.0%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주력 차종으로 꼽히는 XM3가 전년 동월보다 93.8% 늘어난 1907대가 팔렸지만, QM6가 59.5% 급감한 1248대에 그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한국GM은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이블레이저가 각각 1247대, 876대 판매에 그치며 각각 24.3%, 34.5%나 감소했다. 그나마 콜로라도가 지난달 320대 팔리며 체면을 세웠다. 각 완성차업체는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이 지속하고는 있지만,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만3512대로 집계됐다. 올해 5월까지 누적 대수는 10만831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전반적인 물량 부족이 지속하는 가운데 5월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각각 7388대, 6402대로 1∼2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작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고, BMW는 2.3% 증가했다. 이어 아우디(1865대), 폭스바겐(1182대), 미니(1087대), 볼보(1015대), 포르쉐(702대), 지프(591대), 링컨(582대) 순으로 잘 팔렸다. KAIDA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테슬라는 카이즈유센터의 집계 결과 지난달에 1880대가 팔렸다. 벤츠, BMW에 이은 3위의 판매량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45.7%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의 판매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를 포함해 외부 악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6.09 07:00
축구

FIFA, 러시아리그 외국인 선수 계약해지 허용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러시아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이 조건 없이 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국제축구연맹(FIFA)은 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감안해 임시로 선수 이적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일까지 러시아 축구리그에서 뛰는 외국 국적 선수와 감독은 구단과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FIFA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만약 소속팀이 계약해지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는 곧바로 팀을 떠날 수 있다”면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구단은 최대 2명까지 신규등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FIFA의 이번 결정에 따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미드필더 황인범도 본인이 원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의 적용을 받는 러시아 리그 등록 외국인 선수는 총 133명에 이른다. 부상 치료차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황인범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축구계 내부적으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의 책임을 묻고 평화를 촉구하는 ‘러시아 패싱’은 향후 더욱 강화될 조짐이다. FIF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받아들여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소속 축구팀의 출전을 금지시켰다.아울러 유럽축구연맹도 오는 5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22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프랑스 파리에서 치르기로 했다.앞서 FIF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월드컵을 포함해 모든 국제대회에서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권을 박탈했다.영국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출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압박해 경영권 포기 결정을 이끌어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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