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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m1㎝-최고 164.8㎞' MIL 신인, 2024 NL 신인왕도 꺾었다...김혜성 경쟁자로 급부상

신장 2m1㎝의 제이컵 미시오르스키(23·밀워키 브루어스)가 강속구 투수 맞대결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꺾었다. 미시오르스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시오르스키는 빅리그 데뷔 후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반면 지난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NL 신인왕에 오른 스킨스는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미시오르스키와 스킨스는 동갑내기의 강속구 투수다. 2008년 투구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양 팀 선발 투수가 100마일(160.9㎞/h) 이상 던진 경기는 이번이 7번째였다. 올 시즌 미시오르스키는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9.7마일, 스킨스는 98.1마일이다. 빅리그 첫 맞대결에서 미시오르스키가 훨씬 위력적이었다. 이날 미시오르스키의 직구 최고 시속은 102.4마일(164.8㎞)까지 나왔다. 미시오르스키는 4회 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닉 곤살레스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오닐 크루스는 시속 164.2㎞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낸 미시오르스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총 16이닝 동안 잡은 탈삼진만 19개.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연속 호투했다. 이 경기 7회 선두 타자 바이런 벅스턴에게 볼넷, 후속 맷 월너에게 2점 홈런을 맞기 전까지 빅리그 데뷔 후 11이닝 연속 노히트 중이었다.미시오르스키는 3연속 호투로 NL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김혜성(LA 다저스)의 신인왕 도전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NL 신인상 후보로는 김혜성을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즈, 밀워키 투수 채드 패트릭, 시카고 컵스 3루수 맷 쇼 등이 거론된다. 지금까지 경쟁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없다. 김혜성은 이달 중순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전문가 패널 35명을 대상으로 한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NL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26 11:05
NBA

3년간 1순위→4순위→2순위…드래프트 승자로 꼽힌 SAS ‘아데토쿤보 드라마 가능성’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신인 드래프트 추첨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일각에선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의 영입을 노릴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13일(한국시간) 2025 NBA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스포트라이트는 단 1.8%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댈러스 매버릭스에 향했다. 댈러스는 지난 2월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를 트레이드하며 팬들로부터 비난받았는데,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를 손에 넣을 기회가 생겼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는 ‘넥스트 래리 버드’ 쿠퍼 플래그(듀크대)다. 포워드인 플래그는 NBA 미국 출신의 백인 슈퍼스타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댈러스와 함께 이번 드래프트에서 활짝 웃은 팀이 바로 샌안토니오다. 샌안토니오 역시 6% 확률로 2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탱킹’ 레이스를 벌인 샬럿 호니츠, 유타 재즈, 워싱턴 위저즈는 각각 4~6위 지명권을 얻는 데 그쳤기에 더욱 비교됐다. 애초 이 세 팀의 1순위 지명권 확률은 14%에 달했다.샌안토니오는 지난 2시즌 동안 각각 1순위와 4순위 지명권으로 빅터 웸반야마와 스테폰 캐슬을 지명했다. 이들은 나란히 신인왕을 차지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플래그 다음으로 주목받는 건 딜런 하퍼(럿거스대)다. 딜런 하퍼는 과거 시카고 불스,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론 하퍼의 차남이다. 차남인 딜런 하퍼는 피지컬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드래프트 비교 대상이 제임스 하든(LA 클리퍼스)으로 꼽히는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대학 무대에서 평균 19.4점 4.6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올렸다. 일각에선 샌안토니오가 2순위 지명권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같은 날 “샌안토니오는 이번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식의 승자”라며 “그러나 이번에도 스퍼스가 또 하나의 올해의 신인 후보가 될 만한 선수를 지명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아데토쿤보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더욱 그렇다”라고 주장했다.마침 이날 아데토쿤보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구단과 논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비시즌 ‘아데토쿤보 드라마’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지명권을 보유한 샌안토니오가 트레이드를 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마침 샌안토니오에는 디애런 팍스-캐슬이라는 확고한 주전 가드가 있다.매체는 “샌안토니오가 2순위 지명권이나 캐슬을 트레이드 협상에 포함시키든 그렇지 않든. 현재 시장에 나온 슈퍼스타를 위한 최고의 ‘패키지’를 보유한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3 14:43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상 최고 DNA' 탄생? 오타니, 아내 임신 공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첫 아이 소식으로 2024년을 마무리했다. 이적, 결혼, 우승, 수상을 잇는 희소식이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반려견 데코이와 함께 아기 옷과 신발, 초음파 사진이 놓인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곧 우리 가족에 올 작은 신인이 너무 기다려집니다!(Can't wait for the little rookie to join our family soon!)"라며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임신 사실을 전했다.오타니는 프로 데뷔 후 곧바로 일본야구(NPB) 최고 스타로 떠올랐고,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신인왕,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라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어떤 열애설도 없었는데, 올해 2월 돌연 SNS로 결혼 사실을 전했다. 그보다 앞서서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으며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계약 신기록도 썼다.아내가 누군지는 추정만 따랐지만, 이번에도 오타니 본인이 공개했다. 발표 시점에서 동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던 그는 3월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사진과 동행하는 아내 다나카의 모습도 함께 올렸다. 결혼 후 오타니는 최고의 한 해를 완성했다. 다저스 이적 후 다저스가 정규시즌 전체 승률 1위(98승)를 거두도록 이끌었고,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 기록도 썼다. 포스트시즌에선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동점 홈런을 시작으로 맹활약해 팀이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게 힘을 보탰다. 시즌 후엔 내셔널리그 MVP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지명타자 역대 최초이자 역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MVP다. 역대 최초 만장일치 3회 MVP라는 기록도 썼다.오타니 부부는 모두 체육인이다. 다나카는 2023년까지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뛰었던 여자프로농구 센터였다. 부부 모두 스포츠 재능을 타고났고, 오타니 본인도 체육인 2세였다. 아버지 오타니 토오루는 사회인 야구팀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뛰었던 야구 선수였다. 어머니 오타니 카요코는 배드민턴 선수 출신이다. 형도 사회인 야구리그 출신이고, 누나도 배구 선수 경험이 있다. 자연히 오타니의 자녀가 부모의 DNA를 이어받게 될지, 스포츠의 길을 걷게 될지도 관심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9 09:19
메이저리그

2013년 류현진과 신인왕 경쟁···MIL와 마이너 계약, 빅리그 재도전

잊힌 투수 훌리오 테헤란(32)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테헤란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테헤란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엘 파소)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밀워키는 현재 투수 부상자가 너무 많다. 에릭 라우어를 비롯해 웨이드 마일리, 브랜든 우드러프 등이 이탈한 상황. 지난해 선발로 10경기 이상 뛴 애런 애쉬비, 제이슨 알렉산더도 부상자명단(IL)에 있다. 테헤란은 불펜보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콜롬비아 출신 테헤란은 2013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 NL 신인왕 투표 4위가 류현진. 1위는 호세 페르난데스였다. 2019년까지 애틀랜타에서 뛴 테헤란은 2020년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겼는데 이적 후 4패 평균자책점 10.05로 부진했다. 2021년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선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빅리그 등판이 전혀 없었다.애틀랜타 시절 테헤란은 A급 선발 투수였다. 9년간 쌓아 올린 승수도 77승(73패)으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떠난 뒤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과연 그가 '부상 병동' 밀워키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테헤란의 빅리그 마지막 등판은 2021년 4월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4 08:31
야구

지난해 NL 신인왕 MIL 윌리엄스, 팔꿈치 통증 문제로 IL행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데빈 윌리엄스(27·밀워키)가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윌리엄스가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유는 오른 팔꿈치 통증. 밀워키 구단에 따르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선 구조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밀워키가 발굴한 '보물'이다. 22경기에 불펜 등판해 4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0.33으로 호투했다. 그 결과 NL 신인왕을 차지했고 NL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37경기에서 6승 1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불펜 에이스로 활약했다. 마무리 투수 조시 해이더와 함께 밀워키를 대표하는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기를 갖게 됐다. MLB닷컴은 '윌리엄스가 2017년 3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8 10:38
축구

2020년 벤투호 신상품, '기성용 후계자' 원두재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51ㆍ포르투갈) 감독이 선보인 ‘2020년 새 얼굴’은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멀티 수비자원 원두재(23)였다. 벤투 감독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원두재를 포함해 23명의 A대표팀 엔트리를 공개했다. 벤투호는 다음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 소집도 A매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이 경기 감각을 다지고 새 얼굴을 발탁할 소중한 기회다. A대표팀에 처음 뽑힌 원두재는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멤버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김학범호의 중원을 책임지며 우승을 이끌어 대회 MVP에 뽑혔다. 당당한 체격(1m87cmㆍ80㎏)을 앞세운 몸싸움과 수준급 볼 키핑, 정확도 높은 전진패스로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대회 이후 ‘기성용의 후계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 시즌엔 K리그 무대도 평정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겸하며 울산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커버하는 원두재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은 K리그1(1부리그) 23경기에서 최소 실점 1위(17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원두재를 놓고 A대표팀과 올림픽팀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A대표팀에서 기량을 점검하고픈 벤투 감독과 핵심 멤버를 놓치고 싶지 않은 김학범 감독의 주장이 충돌했다. 김판곤(51)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전력강화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선수 선발의 우선권은 A대표팀이 갖지만, 우리나라는 올림픽팀의 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 두 감독을 중재했다. 고심 끝에 A대표팀이 23세 이하 선수를 세 명까지 선발하는 걸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를 비롯해 이동준(23ㆍ부산)과 이동경(23ㆍ울산) 등 올림픽팀 삼총사를 A대표팀에 뽑았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원 국내파 선수로 구성한 A대표팀에 울산의 ‘승리 DNA’를 이식했다. 원두재를 비롯해 이청용(32), 윤빛가람(30) 김태환(31) 등 울산 선수 9명을 뽑았다. 관련 질문을 받는 그는 “대표팀을 구성할 때 선수의 기량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데, 울산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울산에) 감사하다”며 웃어보였다. 핵심 멤버 세 명을 A팀에 내준 김학범(60) 올림픽팀 감독은 K리그 신인왕 0순위 송민규(21ㆍ포항)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골키퍼 이광연(21ㆍ강원)을 새로 보강했다. 김 감독은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 축구는 아우도 꽤 괜찮다는 걸 증명해보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축구협회는 두 차례 경기 결과를 합산해 승리한 팀 이름으로 1억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고양=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9.28 15:04
야구

불펜 약화된 MIL, 신인왕 출신 FA 펠리스 관심

밀워키가 오른손 불펜투수 네프탈리 펠리스(29)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는 15일(한국시간) "밀워키가 FA(프리에이전트)인 펠리스와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펠리스가 밀위키와 계약한다면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밀워키는 연이은 트레이드로 불펜이 약해졌다. 지난해 시즌 중 오른손 불펜투수 제레미 제프리스, 왼손 불펜투수 윌 스미스를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시켰다. 시즌 종료 후인 12월에는 오른손 필승조 타일러 손버그까지 보스턴으로 보내면서 불펜 강화가 필요성이 높아졌다.2010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출신인 펠리스는 2016시즌 피츠버그에서 4승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모두 되는 자원. 메이저리그 통산(8년) 성적은 19승14패 99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1.15 10:11
축구

‘평균 연봉 3억’ 수원의 숨은 힘, 번외지명 김대경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신인 윙어 김대경(22)은 요즘 구단 안팎에서 '복덩이'로 불린다. 지난해 말 신인 드래프트에서 번외지명으로 발탁된 무명이지만, 동계훈련 기간 중 빠르고 정교한 돌파와 신인답지 않은 대담성을 인정받아 당당히 준주전급 멤버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14일 열린 FC 서울과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1-1무)에서도 팀 동료 정대세 퇴장 직후인 전반 44분에 교체 투입돼 후반 내내 서울 수비수 차두리를 상대로 과감한 돌파를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합쳐 6경기에 출장했고 1도움을 기록했다. 벌써부터 신인왕 후보로 이름이 거론된다.국가대표급 선수 구성으로 평가받는 수원에서도 김대경이 뛰는 날개 포지션은 경쟁이 한층 치열하다. 외국인 선수 스테보와 핑팡을 비롯해 서정진, 최재수, 박종진 등이 호시탐탐 선발 출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대경은 경쟁자들 중 경력과 몸값, 인지도 등에서 가장 뒤쳐지는 선수지만 "네임밸류나 몸값을 배제하고 오직 실력만으로 판단하겠다"는 서정원 수원 감독의 선수 기용 철학 덕분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김대경은 '저비용 고효율'의 전형적인 사례로도 조명받는다. 최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K리그 구단별 연봉 통계 자료에서 수원은 1등을 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9294만8000원으로 무려 3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에서 김대경은 '연봉 서열 파괴'의 주인공이다. 번외지명 출신인 그의 올 시즌 연봉은 20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억대 연봉자가 즐비한 선배들 틈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김대경은 16일 전화통화에서 "신문에 난 연봉 통계 자료를 보고난 후에야 우리 팀이 돈을 많이 주는 팀이라는 사실이 피부에 와닿았다"며 웃은 뒤 "선배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 건 그만큼 실력과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하루 빨리 '수원'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5경기 출장'을 목표로 정했지만, 감사하게도 벌써 넘어섰다"면서 "25경기 출장과 공격포인트 10개를 새 목표로 정했다. 과분한 꿈이지만 죽기살기로 도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정원 감독은 "(김)대경이는 나를 흐뭇하게 만드는 선수다. 수원의 진정한 힘이 연봉과 수당이 아닌 노력과 의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면서 "수원에는 잠재력이 뛰어난 젊은 피들이 많이 있다. 머지 않아 제2·제3의 김대경을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4.17 08:40
축구

‘신인왕 출신’ 강원 두 코치, 신인왕 만들기 프로젝트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하잖아요."올 시즌 프로축구 강원 FC의 코칭스태프로 새롭게 합류한 노상래(42) 수석코치와 신진원(38) 코치가 손을 맞잡았다. 강원의 새내기 선수들 중 신인왕을 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다.두 코치는 모두 K-리그 신인왕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노상래 수석코치는 1995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 33경기에 출전해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투표 결과 김도훈, 윤정환, 황연석 등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K-리그 역사상 처음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올랐다. 당시 노 코치는 신인상 뿐만 아니라 베스트공격수상, 득점상에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며 '괴물 신인'으로 각광받았다. 신 코치는 2년 뒤인 1997년에 대전 시티즌에서 신인왕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32경기에 나와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노 수석코치에 비해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득점 기회가 적은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쟁자였던 최윤열(당시 전남)과 접전을 벌인 끝에 한 표 차이로 영광을 안았다.두 코치의 신인왕 등극 과정에는 묘한 공통점이 여럿 있다. 이른바 '평행이론'이다. 공히 데뷔 시즌에 8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각각 전남과 대전의 창단 첫 해에 데뷔했다는 점도 닮았다. 시즌 초반에 강한 인상을 남긴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노 수석코치는 정규리그 초반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신 코치도 홈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나란히 서른 경기 이상 출장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 또한 비슷하다. 하지만 선수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두 지도자의 공통된 증언이다. 노상래 수석코치는 전남 입단 직후 프로 데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전소속팀(주택은행)으로의 유턴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신 코치 또한 쏟아지는 주변의 관심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 이와 관련해 노 수석코치는 "여러 날을 고민하다 김상호(현 강원 감독) 선배, 김봉길(현 인천 수석코치)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두 선배의 만류와 따뜻한 조언에 힘입어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신인들은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선수들이다. 선배나 코칭스태프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신진원 코치는 올 시즌 강원의 신인왕 배출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신인왕 출신 코치가 두 명이나 있는데 당연히 (강원이)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웃어보인 그는 "우리 팀 신인 중에는 공격수 김동기와 수비수 이재훈을 주목할 만하다. 선수 스스로 많은 출장 기회를 얻고, 올 시즌 강원이 돌풍을 일으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쿤밍(중국)=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사진=강원 FC 제공 2012.02.01 09:26
축구

수술대 오른 고무열 “정초부터 액땜 진하게 했죠”

"더 멀리 뛰려고 힘껏 웅크린 것으로 생각해주세요."'슈퍼 루키' 고무열(22·포항)이 정초부터 수술대에 올랐다. 2012년의 태양이 희망차게 떠오른 지난 1일, 고무열은 서울 시내 모 병원을 찾아 오른쪽 무릎 연골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말부터 시작된 무릎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연골의 일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관절경 수술을 통해 돌출 부위를 잘라냈다. 프로무대에 갓 데뷔한 신인으로서 지난 시즌 소속팀과 올림픽팀을 오가며 쉴 틈 없이 뛴 것이 원인이었다.3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 응한 고무열은 "병원에서는 며칠 지나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재활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새 시즌 개막 즈음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하루도 훈련을 거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침대에 누워만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다"며 웃었다.고무열에게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지난해 28경기에 출장해 10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연말 K-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 타이틀을 이승기(광주·27경기 8골 2도움)에게 내줬다. 새해 초는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 2월에 열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2연전 출장도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안 좋은 상황이 겹쳤다. 그래도 고무열의 표정은 밝다. 긍정적인 성격을 타고난 데다 지난해 K-리그 무대를 누비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덕분이다. "신인왕 경쟁에서 탈락한 건 아쉬웠지만, 정말 친한 (이)승기 형이 상을 받게 돼 금방 기분이 풀렸다"고 언급한 그는 "언제 어디서든 내 몫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 생활은 길다. 멀리 보고 차근차근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새해 초부터 수술을 받은 건 올 한 해의 액땜으로 생각하겠다. 수술이 잘 됐다고 하니 이번엔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려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애제자의 빠른 쾌유와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수술을 앞두고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올 시즌엔 제대로 준비 좀 해보려는데 이렇게 누워버리면 어쩌냐'며 농담 섞인 핀잔을 주셨다"고 밝힌 고무열은 "깨끗이 나아서 돌아오라는 감독님의 '명령'을 반드시 따를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사진=이영목 기자 2012.01.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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