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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만 5명' K리그1 14라운드 베스트11 공개…'멀티골' 루빅손 MVP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HD가 14라운드 베스트11에 무려 5명이나 배출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루빅손(울산)은 최우수선수 영예까지 안았다.28일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K리그1 14라운드 베스트11에 따르면 루빅손을 비롯해 주민규, 아타루, 이명재, 김영권 등 라운드 베스트11 절반에 가까운 5명이 울산 선수들로 꾸려졌다. 라운드 베스트팀 역시 울산의 몫이었다.앞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14라운드 홈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특히 루빅손은 이날 후반 19분과 30분 멀티골을 터뜨렸고, 이같은 활약으로 14라운드 최고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K리그1 14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의 경기가 선정됐다.이날 경기는 전반 4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포항이 먼저 앞서갔으나, 전반 41분 서울 일류첸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이호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포항이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후반 42분 서울 임상협이 다시 한 번 동점을 만들며 양 팀의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K리그2 15라운드 MVP는 부천FC 루페타가 차지했다.루페타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충남아산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부천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루페타는 후반 13분 최병찬의 패스를 받아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첫 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36분에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베스트 매치는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선정됐다. 안양이 전반 13분에 나온 채현우의 선제골과 전반 36분 리영직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전남 김종민이 후반 18분과 후반 27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종료 직전 전남 발디비아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는 전남의 3-2 승리로 끝났다.전남은 이날 짜릿한 역전승으로 K리그2 15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고, 선두 안양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과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1, 2 베스트11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 MVP: 루빅손(울산)- 베스트 팀: 울산- 베스트 매치: 포항(2) vs (2)서울- 베스트11FW: 주민규(울산), 서진수(제주)MF: 루빅손(울산), 김이석(강원), 원두재(김천), 아타루(울산)DF: 이명재(울산), 김영권(울산), 김봉수(김천), 황문기(강원)GK: 김동준(제주)▲하나은행 K리그2 2024 15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 MVP: 루페타(부천)- 베스트 팀: 전남- 베스트 매치: 안양(2) vs (3)전남- 베스트11FW: 루페타(부천), 김종민(전남)MF: 이동률(서울E), 신형민(천안), 최한솔(안산), 발디비아(전남)DF: 박민서(서울E), 이웅희(천안), 베니시오(충북청주), 최병찬(부천)GK: 강정묵(천안)김명석 기자 2024.05.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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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성남] ‘모따 2G 연속골’ 천안, 성남 2-0 격파…2연승·10위 도약

천안시티FC가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공격수 모따가 있었다. 천안은 26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천안(승점 16)은 경남FC(승점 15)를 제치고 10위로 도약했다. 반면 성남은 4연패 수렁에 빠졌고, 12위에 머물렀다.전반 초반에 주도권을 내준 천안은 윤재석의 득점으로 흐름을 단숨에 바꿨다. 후반에도 성남이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교체 자원으로 피치를 밟은 모따가 후반 막판 골망을 가르며 상대의 공세를 잠재웠다.앞선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모따는 이번 경기에서 리그 8호골을 기록, 김종민(전남 드래곤즈)과 함께 서울 이랜드 브루노 실바(9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팀 성남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크리스, 후이즈, 국관우가 최전방에 섰다. 중원은 정원진, 양시후, 알리바예프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정승용, 김주원, 김군일, 박광일이 구축했고, 골문은 최필수가 지켰다.원정팀 천안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정석화와 김륜도가 선봉에 섰다. 미드필드진은 윤재석, 신형민, 이광진, 장백규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오윤석, 마상훈, 이웅희, 구대영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강정묵이 꼈다. 물러설 곳 없는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천안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찬스에서 마상훈의 헤더가 성남 수문장 최필수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3분 성남 정원진이 때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연패 탈출을 외친 성남이 천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7분 크리스가 왼쪽 측면에서 단독 돌파 후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옆 그물을 출렁였다. 결실은 웅크렸던 천안이 먼저 봤다. 전반 35분 장백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건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윤재석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전반은 천안의 리드로 끝났다. 득점이 필요했던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성욱과 김훈민을 투입했다. 두 팀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1분 성남은 박지원, 천안은 외국인 듀오 모따와 파울리뉴를 나란히 넣었다.성남은 후반 들어 끊임없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34분 정원진, 38분 후이즈 등 거듭 슈팅을 때렸지만, 천안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막판까지 몰아붙이던 성남은 후반 45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후이즈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재차 때린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도리어 천안이 후반 추가시간에 또 한 번 성남 골문을 열었다. 모따가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팽팽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김희웅 기자 2024.05.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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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티 모따, K리그2 14라운드 MVP

프로축구 K리그2 천안시티FC의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모따가 K리그2 1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고 프로축구연맹이 24일 밝혔다.모따는 지난 2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천안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모따는 이 경기에서 전반 21분 헤더로 추격골을 넣었고, 후반 1분에는 감각적인 왼발 로빙슛으로 2-2 동점골을 터뜨렸다.시즌 6, 7번째 골을 넣은 모따는 리그 득점 랭킹에서 2위로 올라섰다.14라운드 '베스트 매치'도 부산과 천안의 경기가 선정됐다. 천안은 모따와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파울리뇨를 포함해 신형민, 구대영, 강정묵을 베스트11에 올리며 '베스트 팀'으로도 뽑혔다.이은경 기자 2024.05.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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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 슈팅 8개 선방’ 서울E GK 문정인, K리그2 32라운드 MVP

서울 이랜드 수문장 문정인이 ‘하나원큐 K리그2 2023’ 3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문정인은 19일(화)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FC 대 서울 이랜드 경기에서 충북청주의 유효 슈팅 8개를 모두 막아내는 선방 쇼를 선보였다.그 결과 서울 이랜드는 변경준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1대0으로 무실점 승리했고, 충북청주는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무리하게 됐다.K리그2 32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9일(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 대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다.이날 경기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안산이 선두 부산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한 중원 싸움을 시도했지만, 부산이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유연한 전술 운용을 선보이며 안산의 압박을 잘 막아냈다.안산의 패기와 부산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던 이날 경기는 양 팀 득점 없이 전반이 마무리됐지만, 후반 들어 부산 최지묵과 페신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부산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부산은 이날 승리로 거침없는 5연승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고, 32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MVP: 문정인(서울E)베스트11FW: 이종호(성남), 페신(부산)MF: 장백규(천안), 추상훈(전남), 신형민(천안), 변경준(서울E)DF: 최지묵(부산), 민상기(부산), 조성욱(성남), 차승현(서울E)GK: 문정인(서울E)베스트 팀: 부산베스트 매치: 부산(2) vs (0)안산김희웅 기자 2023.09.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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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티FC, 국가대표 출신 신형민 영입…‘위닝 멘털리티’ 기대 [오피셜]

프로축구 K리그2 천안시티FC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신형민(37)을 품었다.천안은 17일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이 천안의 일원이 된다”고 전했다.구단은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은 최종 수비를 보호하는 단단한 방어력을 보여줬다. 공격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수준급 패스를 보여줄 선수”라며 기대를 전했다. 이어 “신형민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는 열징이 팀 전체에 사기와 정신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덧붙였다.신형민은 구단을 통해 “축구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뛸 때가 행복하다.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컸고, 천안에 오게 돼 기쁘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베테랑으로서 필요한 역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형민은 지난 2008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K리그에서만 347경기 나선 베테랑이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를 거치며 6번의 리그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2010년대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9경기 나선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울산의 부주장으로 활약, 팀의 17년 만에 우승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후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난 상태였는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천안에 합류하면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간다. 김우중 기자 2023.07.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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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들었다'... 울산 현대, '헝가리 특급' 마틴 아담 오피셜 화보 공개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28·헝가리)의 오피셜 사진의 화제다. 울산은 그동안 선수들의 매력적인 오피셜 사진 공개로 팬들과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울산은 “지난 11일 영입이 발표된 공격수 마틴 아담의 입국과 선수단 합류에 맞춰 현대중공업에서 오피셜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마틴의 촬영은 이전 오피셜 사진들과 같이 특별한 장소에서 의미를 담아 촬영한 것에 더해 디테일과 홍보에 주안점을 두어 기획됐다”고 27일 전했다. 1m90㎝·95㎏의 체격을 지닌 공격수 마틴은 울산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했고 이를 활용해 구단과 모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오피셜 화보를 촬영하게 됐다. 하지만 울산 측은 정승현, 이동준, 신형민 등 모기업에서 독특한 오피셜 촬영을 한 바 있어 자칫하면 식상한 오피셜 사진이 될 수 있기에 울산은 촬영 전부터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먼저, 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의 협조로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곳곳을 답사할 수 있었다. 선박의 ‘대형 엔진’ 뿐만 아니라 선미 아래 위치한 프로펠러에 힘을 전달해 주는 ‘크랭크샤프트’ 공장 내부, 현대중공업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암벽까지 거의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멋진 사진 촬영을 위해 적합한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울산은 배경에 이어 디테일한 요소를 챙기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실제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착용하는 개인 액세서리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공장 근처에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고 실제 공장 근처의 상점에서 소품을 구매했다. 명찰, 보호구, 안전장비 모두 마틴의 사이즈와 개성에 맞게 준비된 것들이다. 철저하게 그리고 즐겁게 준비된 촬영은 순조로이 진행됐으며 현장을 지켜보던 근로자들도 함께 촬영에 참여했다. 촬영에 함께한 최수영씨는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공장에서 같은 복장으로 촬영을 진행하게 될지 몰랐다. 즐거운 이벤트이자 회사와 팀에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고 촬영 참여 소감을 전했다. 마틴 역시 쉬는 시간 근로자들에게 사인을 하며 여유롭게 촬영에 임했다. 한편 이번 마틴의 울산 이적은 최근 헝가리 축구계 큰 이슈 중 하나다. 현재 스위스의 FC바젤에서 공격수로 활약 중인 헝가리 대표팀의 주포 ‘아담 살라이’의 후계자로 낙점되어 헝가리 축구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마틴의 이적 기자회견 또한 진행된 바 있다. 헝가리 축구의 기대주인 만큼 소속팀, 프로연맹 수준을 넘어 축구협회 주최로 개최된 인터뷰에서 헝가리 국가대표팀 감독 마르코 로시가 마틴의 이번 울산 이적에 대해 직접 언급, 설명할 정도로 현지에서 엄청난 관심과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울산은 이런 헝가리 내 마틴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입단 소식을 11일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배포하기도 했다. 한국보다 7시간 늦은 시차를 고려해 헝가리에서 원활한 미디어 활동이 이뤄질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울산과 K리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차원의 배려였다. 나아가 이런 기대감과 이슈에 부응하기 위해 울산도 주한 리스트 헝가리 문화원과 함께 손을 잡았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가는 영상과 사진에 헝가리어 캡션을 기재할 뿐만 아니라 오피셜 사진과 영상 그리고 보도자료를 헝가리어로 번역, 재편집해 헝가리 내 미디어에 정식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울산은 감수와 수정을 거친 매력적인 오피셜 화보, 영상 배포를 통해 헝가리에 K리그와 울산을 알리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2022.07.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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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2년만에 ACL 결승행…승부차기 끝에 울산 꺾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20일 중립 지역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권역 4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울산을 눌렀다. 포항은 우승을 차지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포항은 다음달 23일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에서 장현수의 소속팀 알힐랄(사우디)과 우승을 다툰다. 포항은 준우승팀 상금 200만 달러(23억7000만원)를 확보했다. 울산이 후반 7분 윤일록(29)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포항이 후반 44분 그랜트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 전후반 3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한 울산의 첫번째 키커 불투이스의 슛은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났다. 포항 1번 키커 임상협의 슛은 몸을 날린 골키퍼 조현우 손에 맞고 들어갔다. 울산 2번 키커 이청용의 킥을 포항 골키퍼 이준이 막아냈다. 하지만 이준이 킥 전에 골라인에서 먼저 발을 떼서 이청용이 다시 찼고, 이번에는 가운데로 차 넣었다. 포항 2번 키커 권완규도 성공했다. 울산과 포항 3번 키커 김지현과 김성주도 각각 성공했다. 울산 4번 키커 김기희가 여유있게 넣자, 포항 4번 키커 전민광도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5번키커 박용우가 성공해 4-4를 만들었지만, 포항 5번 키커 강상우가 성공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울산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며 로빙 패스를 올렸다. 윤빛가람의 땅볼 크로스를 포항 골키퍼 이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잡았다가 놓쳤다.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문전에서 윤일록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뛰었던 윤일록은 지난 7월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 현대와 4강전에 이어 8강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포항의 공세를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23분 변수가 발생했다. 중원에서 울산 미드필더 원두재가 임상협에게 거친 태클을 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박용우와 이청용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35분에는 바코-이동경-오세훈을 빼고 홍철-신형민-김지현을 한번에 넣었다. 전북과 8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친데다 수적 열세를 고려한 교체였다. 포항은 기어코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원거리 프리킥을 그랜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높은 포물선을 그렸고, 오른쪽 골포스트 안쪽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양팀은 한번씩 골대 불운이 있었다. 전반 6분 포항은 임상협의 왼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승모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공은 골포스트를 맞았다. 후반 16분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의 절묘한 슛도 오른쪽 골 포스트를 때렸다. 한 명이 모자란 울산이 중앙수비 불투이스를 중심으로 연장 전후반 30분을 잘 버텨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최종 승자는 포항이었다. 매년 모기업(포스코)이 지원을 줄이는 탓에 포항은 올 시즌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송민규를 떠나 보냈다. 주전 골키퍼 강현무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백업 골키퍼 이준이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기동 매직’을 이뤄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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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의 환희볼] 전북에 약했던 울산, 올해 무엇이 달라졌나

울산 현대가 ‘천적’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를 연달아 잡았다. 울산은 지난 19일 K리그1 경기에서 전북을 4-2로 이겼다. 이어 22일에는 포항을 1-0으로 꺾고 리그 1위(승점 33)에 올랐다. 아직 울산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전북(승점 29)과 승점 4점 차다. 울산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그런 울산이 난적 전북과 포항을 연이어 격파한 것은 최근 몇 시즌 간 처음 보는 장면인 듯하다. 승부처에서 작아졌던 울산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뜻이다. 울산은 2019년 5월 12일 이후 2년 만에 전북을 이겼다. 특히 전주에서 전북을 이긴 건 2017년 8월 6일 이후 4년 만이었다. 울산은 이번에 전북에 이기기 전까지 정규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7연속 무승(3무 4패)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사실 그 속 내용은 더 처참했다. 울산은 2019년과 2020년 K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막판에 전북에 역전당해 우승을 놓쳤다. 지난해에는 FA컵 결승에서도 전북에 져서 우승컵을 내줬다. 울산이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늘 막판에 미끄러졌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전북 선수들은 울산을 상대로 굉장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지난해 전북 선수들은 시즌 내내 “쫓아가는 게 더 편하다”, “승점 3점 차 정도만 유지하면 막판에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년 동안 그 말이 현실이 됐다. 심리적인 자신감과 위축감, 그 차이가 울산을 전북 앞에서 유독 작아지게 만들었다. 전북은 최철순, 이용 등 팀에서 오래 뛴 베테랑들이 확실하게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전북이 오랜 기간 연속으로 우승하다 보니, 전북 선수들은 해외 진출이 아닌 이상 거의 팀을 옮기지 않는다. ‘우승 DNA가 있다’는 말이 이런 바탕에서 나온다. 팀이 다소 흔들릴 때도 이들이 중심을 잡아준다. 반면 울산은 우승 문턱에서 자주 미끄러졌고, 그 결과 최근 몇 시즌 동안 선수들의 이적이 잦아졌다. 팀에 ‘장기 근속자’가 없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그나마 울산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김태환(미드필더)과 김인성(공격수)마저 이적을 타진했다. 이들을 잡은 게 신임 홍명보 감독이었다. 그는 팀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선수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고 남도록 설득했다. 김태환은 유럽축구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K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파이터 형의 선수다.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가끔 지나치게 흥분하기도 했는데, 홍명보 감독이 올 시즌 김태환을 잘 다잡아주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하도록 하고 있다. 신형민 역시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를 끌어올려 주는 선수다. 울산이 지난달 수원의 젊은 선수들에게 실점하면서 0-3으로 대패한 적이 있는데, 이때 신형민이 작정하고 선수들에게 ‘창피하지 않냐’며 정신력을 다잡도록 도왔다. 그리고 신형민은 바로 다음 경기였던 전북전(4월 21일 0-0 무)에서 미드필더로 나서 좋은 활약을 했다. 울산의 최강점은 미드필더다. 선수층이 매우 두껍고, 상대 팀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효율적인 조합을 만들어낸다. 조지아 대표로 뛰는 바코가 기술이 뛰어난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고, 신형민처럼 ‘스피릿’이 있는 선수가 분위기를 바꾼다. 울산이 전북전에서 승리한 가장 큰 요인이 바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완승했다는 점이다. 전북은 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드필더 조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또 한 가지, 전북전 승리 요인은 22세 이하 선수였다. 전북전에서 울산의 김민준(21)이 32분을 뛰면서 골을 넣었지만, 전북의 이성윤(21)은 18분간 보여준 게 거의 없었다. 이 차이도 승패를 가르는 한 요인이 됐다. 울산의 남은 과제는 공격수 보강이다. 울산과 전북의 2강 체제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지난해까지 이어왔던 ‘전북 공포증’에서는 많이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두 팀 중 누가 더 압도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울산은 강력한 미드필더에 비해 톱 공격수가 약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울산과 전북 모두 선수 보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에서 어떤 선수를 영입해 팀에 잘 녹아들도록 만드느냐가 결국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가르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JTBC 축구 해설위원 2021.05.2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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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노린 건 많았는데… 1-1 결과에 나란히 웃지 못한 인천-전북

첫 승을 노리던 인천 유나이티드도, 무승을 끊고 싶었던 전북 현대도 얻은 것 없는 경기였다. 인천과 전북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2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간절했지만 결과는 승점 1점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거함' 전북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려봤던 홈팀 인천은 12경기 연속 무승(4무8패·승점4)가 됐고, 전북은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기록하며 같은 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승점29)과 승점 3점차로 벌어졌다. 일방적인 대결이 될 것이란 예상은 처음부터 빗나갔다. 부상 중인 이동국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비롯해 김보경, 한교원, 신형민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서 대기시킨 전북은 최전방에 조규성을 세우고 좌우 날개에 무릴로와 2018년 전북 입단 후 K리그1 3경기 출전 기록이 전부인 신인 나성은을 출전시켰다. 그에 비해 인천은 부상에서 복귀한 무고사를 선발 출전시키며 김준범-아길라르-지언학과 함께 전북 골문을 겨냥하게 했다. 첫 승을 향한 인천의 의지는 골이 됐다. 전반 5분 만에 지언학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준범이 왼쪽 측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받은 지언학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한 템포 쉬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전북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며 1-0을 만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코니모토와 이승기, 손준호가 인천 진영을 파고들며 동점골을 호시탐탐 노렸다. 그러나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고 이렇다 할 기회도 만들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오히려 인천이 몇 차례 역습 기회에서 아길라르-무고사의 호흡을 과시하며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0-1로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성은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인천의 역습은 무뎌지지 않았다. 후반 3분에도 김준범이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들어가 무고사에게 찔러주고, 공을 받은 무고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하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좀처럼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자 전북은 후반 5분 곧바로 무릴로 대신 김보경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여전히 골은 나오지 않았고, 후반 15분 인천은 김준범 대신 김호남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전북도 마지막 교체카드로 조규성을 빼고 이성윤을 내보냈다. 득점 없이 경기가 계속 이어지던 후반 26분, 인천은 아길라르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불붙은 인천의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되는 듯 했던 후반 32분, 이승기가 인천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살얼음판 같았던 한 골차 리드를 놓친 인천은 급격하게 체력이 바닥난 모습이었고, 전북은 내친 김에 역전골을 노리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결국 두 팀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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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이적설, K리그 '양강'이 강한 이유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K리그가 벌써 뜨겁다. 이미 영입을 확정지은 팀들도, 물밑에서 치열하게 영입전을 펼치는 팀들도 있고 이별을 준비하는 팀들도 있다. 성사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예상과 파격을 오가는 이적시장의 다양한 '썰'들은 축구팬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전력 보강을 위한 확실한 기회인 만큼 대부분의 팀들은 이적시장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인다. 필요한 선수들을 찔러보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영입설과 이적설이 흘러 나오는데, 최근 몇 년간 이적시장 추세처럼 이런 루머들조차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하다. 강팀은 '들어오는' 선수들 소식이 풍성하고 약팀은 '나가는' 선수들 소식이 주가 되는 모습이다. 당장 이번 여름 이적시장만 해도 그렇다. 겨울에 이어 다시 한 번 여름 이적시장을 뒤흔드는 팀은 역시 최근 수년 간 리그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전북 현대다. 전북은 일찌감치 신형민을 재영입하며 시즌 초반 드러난 약점을 보완했고,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윙어 모두 바로우 그리고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김민재의 임대 영입까지 추진 중이다. 전북의 대항마이자 누구보다 간절하게 우승을 원하는 라이벌 울산 현대의 움직임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울산은 지난 겨울 이청용을 비롯해 각 포지션에 고른 영입을 마친 만큼 여름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전북과 우승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을 아는 만큼, 실력이 검증된 수준급 자원의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이들 외에도 드러난 약점을 메우기 위해 오범석을 데려온 포항 스틸러스나 김수범을 영입한 강원FC, 골키퍼 구성윤을 합류시킨 대구 FC 등도 여름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팀들이다. 수도권팀 임대 이적설이 불거졌던 나상호도 성남 FC에 둥지를 틀었다. 영입설과 '오피셜'로 개장도 하기 전인 여름 이적시장을 달군 이들의 공통점은 리그 상위권에 포진해있다는 점이다. K리그2(2부리그) 역시 선두 경쟁 중인 대전 하나시티즌과 수원 FC 등이 서영재, 정재용 등 리턴을 결정한 해외파 선수들과 연결되며 더 나은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비해 하위권에 처져있는 팀들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상 변수 속에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시민 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적극적이고, 최근 잇단 대패로 전력 강화와 분위기 쇄신이 절실해진 FC 서울도 선수 영입을 위해 계속 움직이고 있다. 일단 서울은 페시치의 거취 문제를 정리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지만 100% 만족할 만한 대체 자원인 지는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다. 그래도 서울은 영입설이지만, 홍철 이적설이 불거진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 삼성은 팬들의 싸늘한 반응에 맞닥뜨렸다. 16일 성남전 2-0 승리 후에도 웃지 못한 이임생 수원 감독은 "홍철을 만나보고 싶다. 구단에 홍철 잔류를 요청하려고 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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