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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ABS 도입, 볼-스트라이크 판정 정확성 91%에서 96%까지 향상 기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개 구단 해외 전지훈련지를 찾아, 올 시즌 변화되는 규정과 규칙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KBO가 2월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새로운 규정의 도입 취지와 규정을 소개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가장 큰 변화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이하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이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KBO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1군 경기에 도입해 관심이 높다. KBO는 ABS 도입 취지와 함께 스트라이크 존 설정 기준, 경기 영상을 활용한 ABS 존 적용 사례 등을 안내했다.ABS 도입으로 그동안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BO는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약 300경기에 걸쳐 시범 운영 해오며 기술적 안정성을 높여왔다"며 "ABS 도입으로 양 구단이 100% 일관성 있는 스트라이크 존 판정 기준을 적용 받을 수 있어 공정한 경기 진행이 가능해지며, 정확성은 ABS 도입 이전 주심의 91% 수준에서 95~96% 이상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ABS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경우엔 판정 결과에 대해 항의나 이의제기 할 수 없지만, 시스템 오류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요청 절차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에 따라, 제공된 태블릿의 정보와 심판의 콜이 일치하지 않는 등 시스템 오류 가능성이 명백히 의심되는 경우에는 감독이 심판에게 확인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이 외에도 피치클락(시범운영)과 수비 시프트 제한 등을 새롭게 도입한다. 피치클락에 대해서는 도입 배경과 전반기 시범운영 계획, 상황별 적용 시간 및 계측 시작·종료 시점을 설명했다. 피치클락은 불필요한 경기 지연과 경기 시간 증가로 인한 야구 인기 하락의 위기의식 속에서 지난해 MLB를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도입된 바 있다. MLB는 피치클락 도입 후 경기 시간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피치클락 시범운영은 ABS와 달리 선수단이 실제 접해볼 기회가 없었기에 위반에 따른 제재보다는 원활한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특히 전반기에는 위반에 따른 제재 대신 구두 경고 만을 부여하며,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반에 따른 제재 적용 여부 및 시점은 전반기 운영 결과를 심층 분석해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또한 정규시즌 초반에는 피치클락 규정 위반에 대해 심판 콜을 약식으로 해 피치클락 위반 상황으로 인한 경기 흐름 방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단 시범경기에서는 정식 심판 콜을 할 예정이다.KBO는 이번 설명회에서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세 타자 상대 규정(퓨처스리그)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허구연 KBO 총재도 지난 26~2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삼성, 롯데, 한화 선수단의 설명회에 참관해 의견을 적극 청취했다.KBO는 "이번 대면 설명회에 앞서 KBO는 전지훈련 기간 전 2024 시즌 규정·규칙 변경사항에 대한 안내자료와 영상을 구단에 배포하는 등 신규 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3.05 16:02
국가대표

[공식발표] 대한축구협회,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선임…21일 1차 회의 소집

대한축구협회(KFA)가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정해성(66) KFA 대회위원장을 선임했다. KFA는 20일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국가대표팀 지도자 경험이 있는 정해성 위원장을 선임했다”라고 밝혔다.정 신임 위원장은 지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 체제에서 코치진으로 활약해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때는 허정무 전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K리그에선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를 지휘한 바 있다. 2017년에도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의 대표팀에 합류, 6개월간 대표팀 코치직을 역임했다. 이후 KFA 심판위원장, 대회운영위원장으로 활약했다.정해성 신임 위원장의 첫 회의는 21일 오전 11시에 개최된다. KFA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정 신임 위원장은 오후 회의 브리핑을 통해 취임 소감 및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KFA에 따르면 이번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하는 11명 전원이 새로 선임된 위원이다. 끝으로 KFA는 마이클 뮐러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마이클 뮐러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협회 내 기술 관련 연구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명단(11명)위원장: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위원: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김우중 기자 2024.02.20 14:09
프로야구

KBO, ABS·피치 클록 적응 가속화 위한 심판·기록 합동 훈련 진행

한국야구원회(KBO)는 14일부터 18일까지 마산구장에서 KBO 심판, 기록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과 시범운영되는 피치클락 등 2024시즌 KBO리그에 도입되는 규정에 대한 합동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ABS와 피치클락 시스템이 설치 완료된 마산구장에서 실전 모의 테스트 훈련을 가졌고, 심판위원과 기록위원은 실제 경기와 같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이번 시즌 전반기 KBO 리그에서 시범 운영되고 퓨처스리그에 도입되는 피치클락 적응을 위해, 경기를 운영하는 심판위원과 시간을 계측하는 기록위원의 정확한 판단과 호흡을 맞추는 훈련도 진행헀다.적응 훈련과 더불어 실전 경기 테스트도 이뤄졌다. 15일과 17일에 진행된 대학, 고교팀간의 경기에서는 ABS 판정의 정확한 전달을 위한 훈련, 피치클락의 계측과 이를 경기 운영에 적용해 경기를 치렀다.KBO는 경기장에서 진행한 훈련에 앞서 14일 심판, 기록위원이 참여한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고 피치클락의 각종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및 소통 방식도 정립했다.KBO 허구연 총재는 17일 동원과기대와 전주고의 경기가 진행된 훈련을 직접 참관하고, ABS와 피치클락의 판정, 계측 등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ABS가 새 시즌 팬들에게 공정하고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통해 더욱 박진감 넘치고 매끄러운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완벽한 운영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KBO는 향후 구단 간의 자체 연습 경기에도 심판, 기록위원을 파견해 지속적으로 실전 적응 훈련 및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일본 등 각 구단의 전지 훈련지를 순회하며 신규 도입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각 구단 선수단 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9 12:10
국가대표

'추가시간 10분' 중국축구 벌써 걱정태산…"ACL 체력 고갈 경험, 대처법 찾아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전을 지켜본 중국축구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카타르와 레바논의 대회 개막전에서 무려 10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것이다. 이른바 침대축구 등으로 시간을 끄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지난 카타르 월드컵부터 대세가 된 흐름인데, 중국축구가 이를 직접 맞서보는 건 처음이다 보니 고민도 클 수밖에 없다.중국 소후닷컴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와 레바논의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건 걱정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처럼 세계 축구계의 경향은 긴 추가시간이다. 원래 90분이던 축구를 이제 100분 이상하는 건 표준이 됐다”고 했다.실제 이날 카타르와 레바논의 대회 개막전이나 조별리그 A조 1차전은 전반 추가시간이 4분,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나 주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은 보통 1~2분, 후반 추가시간도 웬만해선 5분을 잘 넘기지 않던 과거 흐름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같은 흐름은 비단 두 팀의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외계인 심판으로 더 잘 알려진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장 주도로 부상, 교체 등으로 지연된 시간을 모두 반영해 추가시간을 주도록 경기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유리한 상황일 때 유독 시간이 많이 끄는 중동축구의 이른바 침대축구를 방지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컸다.실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 이란의 조별리그는 전반 추가시간이 14분,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3분이나 됐다. 실제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었으나 경기 중 비디오판독(VAR) 등이 더해져 3분이 더 소요됐다. 추가시간과 관련해 세계 축구가 달라진 흐름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지난 카타르 월드컵 역시 출전이 아닌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중국축구 입장에선 이제는 기나긴 추가시간과 직접 맞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설상가상 중국은 대표팀 전원이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이고, 슈퍼리그는 여전히 추가시간이 과거와 다르지 않은 상황. 대회에 임한 뒤 긴 추가시간을 처음 접해보는 선수들이 대부분일 텐데, 이는 체력적인 부담에 따른 경기 막판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현지 걱정이 커지는 모양새다.소후닷컴은 “중국 슈퍼리그는 여전히 전반전은 일반적으로 1~2분, 후반전은 4~5분 정도 추가시간을 준다. 8~9분 추가시간이 주어진 경기 거의 없다”며 “이제 중국 대표팀은 최대 10분 정도 추가시간을 치러야 한다. 중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대표팀 경기는 아니지만 중국축구는 국제대회에서 기나긴 추가시간 동안 ‘일격’을 맞았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J조 우한 싼전이었다. 우라와 레즈(일본)와 격돌한 우한은 2-1로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뒤 결국 추가시간 5분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해 2-2로 비겼다. 소후닷컴은 “당시 우한은 심각한 체력 고갈로 인해 결국 추가시간 5분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에서도 추가시간 6분에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자신의 멀티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고 했다.한편 중국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은 중국이 79위, 타지키스탄은 106위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지난 2004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4강 이상에 오른 적이 없다. 최근 두 대회 연속 성적은 8강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3 15:03
프로축구

[IS 시선] 사실상 보여주기식 징계…심판에 진짜 엄중해져야 할 KFA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전 심판진 6명에 대해 잔여 시즌 배정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른바 교체 해프닝에 대한 책임을 우선 심판들에게 물은 것이다. KFA는 이를 두고 '엄중한 행정조치'라고 자평했다. 올시즌 K리그가 겨우 세 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사실상 보여주기식 징계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KFA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전북-포항전 경기를 진행했던 주심과 부심 2명, 대기심, VAR 심판 2명 등 심판 6명 전원에 대한 이같은 행정조치 처분을 발표했다. 책임이 더 큰 주심과 대기심에 대해서는 내년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을 안건으로 회부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지난달 28일 두 팀의 K리그 맞대결에서 나온 교체 해프닝 촌극에 대한 징계다. 상황은 이랬다. 김용환(포항)이 부상으로 필드 밖에서 치료를 받던 상황, 포항은 치료를 받던 김용환과 무관하게 김인성을 빼고 신광훈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선수교체표를 제출했다. KFA에 따르면 심판진은 김인성이 아닌 치료를 받고 있던 김용환이 아웃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김인성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신광훈이 그라운드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나간 선수는 없고 새로운 선수만 한 명 더 투입됐으니, 공식적으로 포항의 출전 선수는 12명이 됐다. 심판진이 이를 인지하는 데 걸린 시간은 4분이 훌쩍 넘은 뒤였다. 그제야 심판진은 당초 교체 아웃 대상이던 김인성을 내보냈다. 결국 경기 후 큰 논란이 됐다. 전북 구단도 프로축구연맹에 경기 규정을 근거로 포항의 몰수패와 김인성·신광훈에 대한 사후 징계에 대해 이의제기에 나섰다. 연맹 차원의 해당 경기 처분이 나오기도 전 KFA가 먼저 심판들에 대한 책임을 먼저 물었다. KFA는 K리그를 포함한 국내 모든 심판들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그간 KFA가 심판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불통'에 가까웠던 터라, 심판진에 대한 징계를 먼저 발표한 건 매우 이례적이었다. 사실 KFA는 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리그 매 라운드 주요 판정들의 정심·오심 여부를 직접 설명했다. 그런데 어느샌가 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결정적인 오심이 나오더라도 KFA 심판위원회 차원에서도 이를 오심으로 인정하는지, 심각한 오심이라면 해당 심판은 그에 따른 징계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았다. KFA의 이번 발표 자체가 의외였던 이유였다.뜬금없이 '엄중한 행정조치'를 운운하며 징계를 먼저 나서서 발표한 것도 의아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과연 잔여 시즌 배정 정지가 KFA가 설명한 대로 '엄중한' 조치였는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는 점이다. K리그는 이제 팀당 세 경기씩밖에 남지 않은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표현들로 포장됐을 뿐 실질적인 징계는 세 경기에 불과한 셈이다. 그나마 주심·대기심에 대해선 내년 리그 한 단계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심판들에 대한 징계 소식을 알린 것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실상마저 '보여주기식'에 그친 징계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그간 심판들을 감쌌던 KFA의 행보를 돌아보면 팬들의 의심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지난 4월 강원FC-FC서울전에서 석연찮은 휘슬로 서울의 극장 동점골을 날려버린 심판은 불과 한 달도 채 안 돼 '슬그머니' 복귀했다. 당시 서울은 억울하게 승점 1을 놓쳤는데, 공교롭게도 시간이 흘러 서울의 파이널 A·B 운명을 가른 것 역시 승점 1이었다. 울산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상대를 주먹으로 가격한 것을 보고도 외면한 심판 판정에 대해 '가격보다는 밀치는 행위였다'는 황당한 논리로 심판을 감싸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KFA 스스로 자랑했던 심판평가소위 결과 공개를 비공개로 전환한 것 역시 결국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게 축구계 공통된 시선이다. 이번 교체 해프닝에 대한 징계 역시 실상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처럼 올 시즌 심판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게 반복되고 있는 건, 일부 심판들의 자질뿐만 아니라 KFA 역시 심판들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조건 감싸거나 보여주기식 징계에 그칠 게 아니라, 대중이 인정할 정도의 '엄중한' 징계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심판 판정 하나가 경기 결과, 나아가 한 팀의 시즌 성패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심판도, KFA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다.스포츠2팀 기자 2023.11.02 11:03
프로축구

[공식발표] ‘12명’ 뛰게 한 촌극…전북 vs 포항 심판진 6명, 잔여 시즌 배정 정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심판평가 소위원회를 열고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발생한 교체 절차 준수 위반(경기규칙 3조 3항)과 관련해 해당 경기를 주재한 심판원 6명 모두에게 잔여 시즌 배정을 정지시키는 등 엄중한 행정조치를 내렸다.심판위원회는 이날 심판진 6명(주심, 대기심, 제1부심, 제2부심, VAR 심판, 보조 VAR 심판)에 대해 경기규칙 3조 3항의 시행 및 준수위반의 책임을 물어 6명 전원에 대해 2023년도 K리그 잔여 경기 배정 정지 및 FA컵 등과 같은 여타 대회의 배정을 정지하기로 했다.특히 경기를 주재하면서 해당 규칙의 이행 실패에 대한 책임이 더 큰 주심과 대기심에 대해서는 내년 각각 K리그1 및 K리그2 심판 등재와 관련해 해당 심판을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을 안건으로 회부하기로 했다.이번 결정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이정민 심판위원장은 “선수의 부상 및 치료, 그리고 선수의 교체에 따른 경기장의 출입은 심판원이 그 절차를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 부상자 이송, 경기장 주변 치료 및 선수 교체가 동시에 일어난 상황에서 발생한 심판의 착각은 인간적인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축구의 최고 레벨이라 할 수 있는 K리그1에서는 이를 용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위반은 전북-포항전 전반 22분 10초 경 포항 김용환 선수가 부상으로 필드 밖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포항이 선수교체를 요청하며 발생했다. 포항은 김인성의 퇴장, 신광훈의 교체출전을 요청했는데 심판진 전원은 부상선수가 교체되어 나가는 것으로 인지해 포항 김인성 선수가 경기장 밖으로 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의 입장을 허락했고 약 4분 30초간 김인성 및 신광훈이 경기장에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했다. 이후 교체가 잘못된 점을 인지한 심판진은 김인성 선수를 경기장 밖으로 내 보낸 후 경기를 재개했다.김희웅 기자 2023.10.31 18:24
국가대표

‘이사진 물갈이’ 정몽규 회장 “절차 더 있었다면 논란 없었을 텐데” (일문일답)

정몽규(61) 대한축구협회장이 이사진을 새로 선임했다. 25명의 이사진 중 18명이 싹 바뀌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새 이사진 명단 발표를 위한 정몽규 회장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소통’을 강조하며 새로 바뀐 이사진을 공개했다. 김정배 전 문화체육부 제2차관이 상근 부회장직을 맡는다. 실무 행정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각급 대표팀)을 비롯해 원영신(여자축구)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엘리트) 아주대 감독 등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현역 선수인 이근호(대구FC) 지소연(수원FC위민)이 포함됐다. 전해림 덕성여고 체육교사가 이사진 한자리를 꿰찬 것도 눈에 띈다. 그는 1992년생의 젊은 체육 교사이자 여성축구클럽연맹 부회장이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을 이사진에 배치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사진 개편을 통해 보듯 다양한 축구 관계자와 계층의 이사진 부회장님들을 많이 초빙했다. 지난 사면 관련해 아쉬운 점은 그때 몇몇 공정위원회에서 상당히 보안을 철저히 하느라 논의 과정이 적었다. 절차가 더 있었으면 그런 일이 있지 않았을 것 같다. 아쉬움이 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다양한 분들을 모셨고, 이사회를 활발히 운영할 것이다. 그런 문제는 앞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3월 KFA 이사진이 승부조작 사범 등 사면 논란 후폭풍으로 대거 사퇴했다. KFA는 지난 3월 28일 우루과이와 A매치를 앞두고 축구인 100명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기습 발표해 논란을 만들었다. 사면 대상자로 승부조작 사범 등이 절반 가까이 포함돼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결국 철회를 결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책임을 느낀 부회장단·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다. 새 이사진을 꾸린 정몽규 회장은 “가장 중요한 주제는 소통이다. 소통을 가장 큰 화두로 생각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추천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몽규 회장과 일문일답. -1년 8개월 남은 상황에서 상황을 진전시키는 것이 맞다고 했는데,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결정한 건지.아직 거기까지 생각 못 했지만, 지금 임기를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무이사를 맡을 경기인 중 적임자가 없다고 본 것인지. 부회장을 상근 및 실무 체제로 바꾼 이유는.축구인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로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인 출신이 부회장과 분과위원장이 많이 포진돼 있다. 총괄해서 축구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도록 할 것이다. -한준희 해설위원, 위원석(언론) 이사 등 명단을 보면 홍보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 같은데.우리의 정책 방향 중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강화하려고 했다. 추후 상근 부회장과 상의해서 홍보 기능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지난 부회장, 이사들도 사면 건 관련 목소리를 냈다고 알고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시스템이 마련됐는지. 이사진 개편을 통해 보듯 다양한 축구 관계자와 계층의 이사진 부회장님들을 많이 초빙했다. 지난 사면 관련해 아쉬운 점은 그때 몇몇 공정위원회에서 상당히 보안을 철저히 하느라 논의 과정이 적었다. 한두 절차가 더 있었으면 그런 일이 있지 않았을 것 같다. 아쉬움이 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다양한 분들을 모셨고, 이사회를 활발히 운영할 것이다. 그런 문제는 앞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근호, 지소연 등 현역 선수들을 이사진에 임명한 이유.국가대표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들을 대표하는 협의위원장이다. 선수들의 목소리도 협회가 들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두 분이 흔쾌히 수락해서 감사하다.-공정위원장으로 전 검사 출신을 임명한 이유는.아무래도 공정위원회는 상벌을 함께하는 위원회다. 우리나라 사법 체계를 가장 잘 아실 것으로 판단돼 모시게 됐다. -사면 사태처럼 정해진 안건을 회장이 이야기하면 나머지 참석자가 거수한다는 증언이 있었는데. 활발하게 토의하는 이사회도 있고 여러 이사회가 있다. 이번 사면은 아주 소수의 사면 관련된 분만 알았고, 이사회에서 이사진들이 당시에 명단을 처음 봤다. 미리 공개하기 어렵다고 봐서 이사회에서 공개했다. 특별히 논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런 일들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사회에 안건을 올리기 전에 심의 안건 상정 소위원회에서 충분한 토의를 거치고 나면 어느 정도 거를 문제다. 미리 잘 상의하고 소통하면 그런 문제가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사면 논란이 일어난 것도 이사회의 건전한 토론 문화가 없었기에, 쓴소리를 해주는 부회장이 없었기에 일어났다. 어린 현역 선수들, 전해림 같은 젊은 체육 교사로부터 어떤 이야기라도 경청할 준비가 돼 있는지.우리나라 토론 문화가 상당히 힘들다. 회의 때도 지명하기 전에는 토론하지 않는다. 당연히 다양한 분을 초빙한 것은 같은 생각보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토의에 참가했으면 해서다. 이런 분들을 모신 이유는 생각을 듣기 위함이다. 당연히 그런 분들의 의견을 듣고 많이 반영하겠다.-유임자가 7명인데, 큰 문제가 없었는지.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일 것 같다. 4명 중 3명이 바뀐 거면 상당히 많이 바뀐 것 같다. 협회는 연속성도 필요하다. 사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분들이 아니다. 25명을 다 바꿔야 변화가 있다고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지 않나 생각한다. 연속성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심판위원장을 뽑지 않은 이유는.(1월 중순 선임돼 4월 사퇴한) 김동진 위원장은 현재 본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 문화체육회에서 조사할 예정이기 때문에 결과를 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사이에 좋은 분이 있으면 얼마든 새로운 분을 데려올 수 있다. 두 가지 측면을 다 봤다. 조사 결과와 그분의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있어서 논란이 될 수 있어 임명하지 않았다. -이사회 개편 과정에서 홍보가 화두가 됐는데.가장 중요한 주제는 소통이다. 소통을 가장 큰 화두로 생각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추천했고, 프로세스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신문로=김희웅 기자 2023.05.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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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7일 문학 경기 심판위원 전원에 퓨처스리그 강등 제재

KBO가 논란에 대응했다. KBO는 7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경기에서 경기를 진행한 심판위원 전원(5명)을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해당 경기 심판위원들의 시즌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퓨처스리그로 강등해 재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향후 심판 판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여 판정과 관련하여 리그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할 방침이다. 다만 이날 경기 후 논란이 됐던 심판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 등에 대한 선수의 공개적인 의견 개진에 대해서는 리그 구성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제와 함께 재발방지를 당부하기로 했다. 이 경기 뒤 한화 이용규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퓨처스리그 강등이 결정된 해당 심판위원들은 8일 경기에 편성돼 이날 경기를 마치고 퓨처스리그로 이동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08 15:57
야구

KBO, 7가지 심판 시스템 개선안 발표

KBO가 심판 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했다.KBO는 6일 '심판위원회의 전문성과 공정성 강화를 통한 운영 혁신으로 KBO 리그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BO 심판 통합 관리시스템'(KBO Umpires Integrated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BO 심판 통합 관리시스템은 불공정행위 원천 차단·심판의 기량 및 자질 향상·심판 감독 강화·채용 시스템 개선·판정 논란 해소·평가시스템 개선·교육 지원 강화 등 7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우선 불공정행위 원천 차단을 위해 내년부터는 KBO 사무국 내에 심판 비리행위 제보 관련 핫라인이 신설된다. KBO는 구단 또는 관계자가 심판의 비리행위 발생시 이를 제보할 수 있는 핫라인을 KBO 사무국 내에 신설하고 제보가 접수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또한, KBO 총재 직속의 조사위원회를 상설화 하여 심판의 경기 외적인 비리행위에 대한 내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불공정 비리행위 및 윤리강령 위반자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된다. 사안에 따라 면담을 실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이수 시킬 계획이며, 재차 위반시 제재할 예정이다.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비위행위나 규약위반 사항 발생 시에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여 해당 인원은 행위 확인 시 즉시 퇴출된다. 아울러, 경기장 내에서는 심판과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과의 불필요한 접촉 및 사적인 대화도 금지된다. 심판의 기량 및 자질 향상을 위해 경기정보, 배정, 교육과 관련된 그룹웨어 개념의 심판위원회 전용 웹페이지도 구축된다.KBO는 심판 개개인에게 고유 아이디를 부여하여 개인별 출전 경기에 대한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며, 매 경기 후 주심에게는 자신이 판정한 S존 분석자료를 전달하여 주의를 환기 시키고 경각심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KBO는 MLB와 심판 자문 역할, 합동훈련 등을 통한 심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심판 관련 업무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심판 감독 강화와 관련해서는 심판감독관(Umpire Supervisor) 제도가 도입된다. 심판감독관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과 담당관이 맡아 심판 모니터링, 판정 평가, 자문 및 행정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심판들이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구단과 창구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심판과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게 된다.아울러, 미디어와 심판의 공식 소통도 홍보팀 또는 담당 직원으로 일원화 시킨다. 심판 채용 시스템 개선과 관련해서는 비 선수 출신 채용을 확대한다. 선후배간 유착 가능성을 막고 일반인에 대한 심판 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선수와 비 선수 출신을 1:1의 비율로 채용할 예정이다.또한 현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심판학교의 커리큘럼을 개선하여 전문과정은 기존 심판의 재교육 및 기량 향상 위주로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일반과정을 통해 실기 및 면접 시험 합격자 중 신임 심판을 선발할 계획이다.판정 논란 해소를 위해서는 내년부터 경기 중 심판의 설명이 필요한 판정이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심이 판정에 대한 경과를 장내 마이크로 설명하여 경기장에 있는 팬들이나 선수단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예정이다.평가시스템 개선과 관련해서는 심판승강제가 실시된다. KBO는 심판에 대한 고과평가를 기준으로 KBO 리그 심판이 2년 연속 하위그룹에 포함될 경우 해당심판을 퓨처스리그로 강등시키고, 해당 심판이 2년 안에 KBO 리그로 승격되지 못할 경우 퇴출 시킬 예정이다. 또한, 고과평가 방식도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하여 전·후반기로 나누어 진행하고 당사자에게 공개하며, 고과평가와 1군 출장경기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국제대회에 배정한다. 고과평가에는 심판윤리규정에 근거한 윤리평가도 포함시켜 위반사항 발생 시 심판위원장과 면담 후 고과에 반영하며, 항목별 위반에 따른 제제 수위도 명문화 할 예정이다.교육지원 강화와 관련해서는 심판 전원이 심판의 기본 매너와 위기 대응법 교육을 받게 되며 직급에 맞는 맞춤형 교육도 실시된다. 저연차 심판에게는 리그규정이나 야구규칙 교육이 집중적으로 실시되며, 고연차 심판이나 심판팀장 급은 리더·관리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또한, 심판의 기본 매너와 상황별 대처 능력 교육이 심판 전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진행되며,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상담사와 연계한 심리치료도 병행한다. 매년 초에는 체력테스트도 실시하여 기준 미달 시 재평가 및 고과에 반영할 예정이다.한편, KBO는 금년 시즌 종료 후 심판위원회 윤리교육과 자정결의대회를 실시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0.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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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공식 입장 전문, "모니터링 결과 승부조작 혐의 없었다"

"해당 구단 관계자도 오히려 피해자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법적인 해석을 거쳐 비공개 엄중경고 조치했다."KBO가 2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직 심판 금품 수수'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두산의 한 관계자가 4년 전 전직 심판 A씨의 요청에 따라 제3자의 계좌에 현금 300만원을 입금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기 때문이다. 돈을 보낸 시기가 하필이면 2013년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새벽이라 더 논란이 커졌다.두산은 KBO 자진 신고 기간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KBO는 조사위원회와 상벌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산에 비공개 경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불거지자 결국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을 상세하게 해명했다.다음은 KBO 공식입장 및 해명 전문.작년 모 언론의 최초 보도 후 10개 구단에 KBO 소속 심판위원과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는지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으며, 현직 심판위원 전원을 대상으로도 구단과 금전거래 등 이해관계 여부에 대한 일대일 면담을 실시하였다.그 결과 1개 구단으로부터 지난 2013년을 끝으로 퇴사한 한 전직 심판위원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주었다는 구단관계자가 있다는 공문을 접수하였으며, 현직 심판 중에는 구단 및 야구관계자와 어떠한 금전적인 거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공문 접수 이후 전직 검사 출신 및 경찰 수사관 출신 등으로 구성된 KBO 조사위원회는 해당 구단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벌여, 지난 2013년 10월15일 심야에 해당 전직심판위원이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와 음주 중 시비에 대한 합의금 조로 300만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야구계 선후배 관계임을 고려해 300만원을 시비 피해자라고 언급한 제 3자의 통장에 송금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또한 해당 구단 관계자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2013년 10월21일에도 동 심판위원으로부터 한번 더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첫번째 통화 때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 그런 줄 알았지만 거듭된 요청은 금전을 더 받아내려는 위계라고 판단되어 더 이상 응하지 않았으며, 만약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대가를 바랬다면 송금했을 것인데 상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 더 이상의 금전 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하였다.KBO는 해당 사건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송금을 한 다음날부터 해당 심판위원이 출장한 경기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 결과 승부 개입에 대한 어떠한 혐의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이에 금년 3월28일에 열렸던 상벌위원회에서는 조사위원회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해당 내용을 심의하였으며, 상벌위원회는 구단 관계자가 1차로 돈을 송금하였지만, 두번째 요구는 거부한 점을 봤을 때 승부에 대한 청탁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판단하였다.또한, 상벌위원회는 당사자들이 야구규약 제155조 '금전거래 등 금지' 제 1항(리그 관계자들 끼리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는 행위를 금지한다)을 명백히 위반하였지만, 해당 전직 심판이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복수의 야구계 지인들에게 금전거래를 한 소문과 정황이 있었기에 해당 구단 관계자 역시 그 일부의 피해자 일 수 있어 개인의 입장을 고려한 후 법적인 해석을 거쳐 비공개 엄중경고 조치하였다.KBO는 개인적인 친분을 차치하고서라도 KBO 소속 심판위원과 구단 관계자 간에 금전거래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야구관계자 및 팬들에게 정중하게 사죄 드리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심판위원 전원으로부터 윤리강령 서약서를 제출 받았고, 향후 리그 관계자들간에 규약을 위반하는 이해관계가 발생할 경우 클린베이스볼센터를 통해 철저히 조사한 후 더욱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이다.배영은 기자 2017.07.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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