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추억의 싸이월드, 5월 모바일로 돌아온다…AR 미니미 등장
토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싸이월드가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싸이월드제트는 당초 웹서비스로 선보이려고 했던 싸이월드를 모바일 버전과 함께 오는 5월에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싸이월드 웹서비스 복구와 모바일 버전 개발은 모바일 플랫폼 및 증강현실(AR), 혼합현실(XR) 콘텐트 제작사인 에프엑스기어가 맡았다. 에프엑스기어에는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박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박사 출신 모바일 플랫폼 전문 개발자들이 소속돼 있다. 미국 드림웍스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가수 청하의 AR 콘텐트를 제작했다. 이번 싸이월드 모바일 버전 개발 프로젝트는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가 총괄한다. 최 대표는 "회사의 석·박사급 인력을 모두 투입할 정도로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이 기다리는 아기자기한 미니홈피를 선물할 것"이라고 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싸이월드가 외산 SNS에 밀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모바일 플랫폼의 부재를 꼽았다. 2012년 SK텔레콤이 내놓은 모바일 버전에 핵심인 미니홈피 기능이 빠지면서 이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싸이월드 모바일 버전에는 두 종류의 미니미(아바타)가 등장한다. 첫 번째는 '오리지널 아날로그 미니미'의 모바일 버전이다. 1999년 만들어진 미니미 및 미니룸 아이템들은 저화질(640✕480) 시절 도트를 일일이 찍어서 만들었다. 이것을 현재의 고화질(1280✕780 이상)에 그대로 적용하면 미니미가 깨져 보일 수밖에 없다. 현재 에프엑스기어는 기존 미니미를 현재의 고화질에 맞게 수작업으로 변환하고 있다. 또 하나의 미니미는 디지털 버전으로 나온다. 에프엑스기어가 AR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노하우로 새로운 미니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싸이월드제트는 "고객의 도토리로 만든 미니미를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이용자들의 원활한 접속을 위해 웹과 모바일을 동시에 오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22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