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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퀸이 축구팬에게 남긴 선물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은 1977년 10월 7인치 싱글 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2곡은 퀸이 라이브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때 연달아 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 두 곡은 퀸이 축구팬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음악과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필자가 무슨 노래를 얘기하는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두 곡은 바로 ‘위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와 ‘위윌 락 유(We Will Rock You)’다 필자가 영국을 유학지로 결정한 데는 퀸의 존재도 한몫했다.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웸블리에서 퀸을 본다’는 기대감.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필자가 영국에 도착한 지 두 달 여만인 1991년 11월 24일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가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필자는 신문에 실린 그의 사망 기사를 모았고, 지금도 이를 간직하고 있다.퀸의 팬이 대부분 그렇듯이 필자도 프레디 머큐리 때문에 그들의 음악에 빠졌다. 프레디는 전문적인 보컬 수업을 받은 적이 없지만, 폭발적이고 매력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였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미성과 탁성,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창법으로 불렀던 그를 대중은 사랑했다. 게다가 프레디는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받침대 없는 마이크를 든 그는 카리스마와 온갖 퍼포먼스로 관중을 휘어잡았으며, 환호를 이끌어내는 출중한 능력을 자랑했다.‘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 이 두 곡은 관중으로부터 받은 영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퀸은 1977년 5월 29일 잉글랜드 중서부의 소도시 스태퍼드(Stafford)의 빙리 홀에서 공연했다. 당시 관객들은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고,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도리어 퀸이 공연을 중단하고 그들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고 한다. 당시 프레디와 브라이언 메이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곡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브라이언의 증언이다. 훗날 프레디의 증언에 의하면 ‘위아 더 챔피언스’는 2년 전인 1975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중요한 사실은 프레디가 ‘위아 더 챔피언스’를 작곡할 때 모티브는 축구였다는 것이다. 축구장에서 팬들이 외치는 떼창을 떠올리며 그는 “일반적인 축구 구호보다 더 섬세하며, 팬들이 기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프레디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스카프를 들고 응원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열광하는 군중 앞에서 노래한다.프레디는 이 곡을 통해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도전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감을 주는 가사와 멋진 멜로디로 무장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스포츠 경기에 딱 어울리는 곡이었다. 이 곡은 199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였고,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에서 우승자가 결정된 순간 거의 언제나 등장해 선수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2005년 일본과 스웨덴의 모바일 합작회사 ‘소니 에릭슨’이 66개국 70만 명의 음악 애호가를 상대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위아 더 챔피언스’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주요 나라의 음악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위아 더 챔피언스’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는 영국 싱글 차트의 2위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의 4위다. 한편 빙리 홀에서 공연을 끝낸 퀸은 무대를 떠날 준비로 바빴다. 이때 팬들이 손뼉을 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퀸을 향해 리버풀 FC의 상징적인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을 불렀다고 한다. 이에 감명받은 브라이언 메이는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잠자리에 들었다. 꿈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는 브라이언은 다음 날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래 ‘위윌 락 유’ 작곡에 들어갔다.‘위윌 락 유’는 런던 북쪽 하이베리에 위치한 웨식스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녹음할 때 드럼 소리 대신 퀸의 모든 멤버, 로드 매니저, 스튜디오 엔지니어와 심지어는 차(tea)를 담당하는 베티 아줌마까지 참여해, 손뼉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렸다. 당시 브라이언은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휴학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전공이 ‘위윌 락 유’에서 중요한 'stomp-stomp-clap(발로 쿵쿵거리고 박수를 치는)’ 파트를 녹음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물리학자였던 그는 팬이 노래를 들을 때 소리가 울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박수를 치는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방법을 고안했던 것이다.‘꿍-꿍-짝’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경기에서 상대팀을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이 발을 구르며 손뼉을 치는 거대한 소리는 상대팀과 원정 팬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이렇게 잉글랜드 축구를 모티브로 탄생한 ‘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는 미국으로 건너가 4대 프로스포츠리그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기는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로 퍼져 나갔다. 두 곡은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 종종 등장했고, 아티스트들의 커버 곡으로도 사랑받았다. 특히 승리에 대한 갈망과 따라 부르기에 최적화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정치인들이 곧잘 써먹곤 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이 곡을 선거 유세에서 사용한 것이다. 이에 브라이언 메이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퀸의 음악이 정치적인 선거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우리가 추구했던 이상과 어긋나는 것이다”며 사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이 곡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법적 권리가 없었고, 승리에 집착하던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이 노래를 계속 사용했다. 프레디가 투병 중에도 열정과 집념으로 녹음한 마지막 명곡이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다.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채 프레디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의 뜻을 이어받은 퀸은 해체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를 중심으로 재편된 퀸은 객원 보컬과 함께 지금도 쇼를 이어가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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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가 절로"…방탄소년단, 독보적 온라인 파급력

그룹 방탄소년단이 막강한 온라인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계, 패션계는 물론 게임 산업까지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프라인 공연은 아쉽지만 전 세계 콘서트 티켓 매출을 집계하는 투어링 데이타는 지난 3일 2020년 1월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티켓 매출표를 공개했다. 1위는 16회 공연으로 6745만 달러(한화 약 753억 9561만 원)가량을 벌어들인 퀸(Queen)과 아담 램버트(Adam Lambert)의 합동 콘서트다. 이들은 지난해 1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도 가진 바 있다. 일본 돔 투어를 연 동방신기는 약 244억 원으로 아시아 가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8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공연을 열지 못했다. 투어링 데이타는 "스타디움 투어를 예고한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첫 티켓 판매 지역인 북미 16회차 공연은 95.5%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 회차만으로 1억 1200만 달러(약 1254억 원), 전 세계적으로 2억 달러 넘는 수익으로 투어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 19로 무산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은 이틀 간의 온라인 유료 콘서트로 191개지역 99만3000명을 동원해 5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발생했다. 방탄소년단의 첫 유료 팬미팅 '방방콘 The Live'는 총 107개 지역에서 시청,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75만 6600여 명에 달해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도 올라 있다. 투어링 데이터는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공연엔 총 174만9600명의 유료 시청자가 몰렸고 이들이 낸 돈은 6500만 달러(약 728억 원) 이상이다"고 덧붙였다. 루이비통도 품절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2021 남성 F/W' 패션쇼에 방탄소년단을 초대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초대장 이벤트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냈고 이 컬렉션은 공개 이후 총 조회수가 1억 500만 뷰를 넘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트위터와 위버스에 루이비통 초대장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따로 공개했다. 초대장에는 '므슈 제이홉(Monsieur J-Hope)'이라 적혀 프랑스 아미들 사이 화제가 됐다. '므슈'는 프랑스에서 남성에게 사용하는 존칭이다. 제이홉은 이날 하루 동안 전 세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휩쓸었다. 루이비통 홈페이지에선 멤버들이 입은 고가의 옷들이 품절돼 눈길을 끌었다. 루이비통은 "방탄소년단 팬들이 멤버들이 입은 옷에 주목하면서 공식 웹사이트 트래픽까지 급증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국 보그는 "디지털 패션쇼를 인터넷 전체에 알리려면 당연히 방탄소년단을 초대해 아미(팬)에 알려야 한다"고 주목했다. 진이 픽한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4년이 넘은 메이플스토리M이 넥슨의 매출을 이끌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선 최고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시 4년이 넘긴 작품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배경엔 방탄소년단과의 컬래버레이션이 있었다. 메이플스토리는 멤버 진이 푹 빠진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넥슨은 이러한 팬심을 제대로 잡았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3부작 프로모션 영상 'MAPLESTORY X BTS'를 제작해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전역에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이 직접 디자인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도 만날 수 있어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 19로 하늘길은 봉쇄됐지만 온라인을 타고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계속 뻗어가고 있다. 주 영국 한국대사관은 최근 유튜브 채널 'South Korea in the UK'에 '방탄소년단이 영국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라며 짧은 인터뷰를 공개하고 전 세계 팬들에 응원을 전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열었던 때를 회상한 멤버들은 "잊을 수 없다. 음악은 문화나 언어에 국한되지 않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가 가장 잘 하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 하루빨리 여러분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며 아미를 만날 날을 고대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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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퀸·오아시스·메탈리카, 전설들 코로나 19에 재능기부

퀸, 오아시스, 메탈리카 등 전설적인 그룹들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나섰다. 퀸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명곡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개사한 '유 아 더 챔피언스'를 발매했다. 브라이언 메이(73)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71), 보컬로 함께하는 아담 램버트(38)는 각각 영국과 미국 자택에서 녹음해 원격으로 노래를 완성했다. 뮤직비디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전 세계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 여러분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런던에서 의사로 일하는 드러머 로저 테일러 딸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번 신곡에 대해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우리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익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대응 기금으로 쓰인다. 노엘 갤러거는 최근 집에서 발견한 오아시스의 미발표 데모곡 '돈트 스톱'(Don't Stop…)을 공개했다. 2009년 노엘과 동생 리엄의 불화로 해체한 이 밴드의 노래가 깜짝 공개되자, 재결합을 애타게 기다리던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요새 나도 뭐를 하고 지내야 할지 생각하다 상자째로 집에 널린 이름 없는 CD 수백 장에 뭐가 들었는지 드디어 살펴봤다. 공교롭게도 영원히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옛 데모곡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메탈리카는 지난 2년 동안 지원해온 자선 단체 'All In My Hands'에 기부를 독려했다. 드러머 올리히는 "5월 내내 매탈리카만의 상품을 제작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MetallicaMondays 스트리밍 콘서트 기간 동안 모금된 기금을 계속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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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 앳 홈', 폴 매카트니 등 110팀 이상 참여..21세기 라이브 에이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 콘서트 '원 드- 투게더 앳 홈' 온라인 공연이 펼쳐졌다. 21세기 '라이브 에이드'다. 19일(한국 기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해 가수 레이디 가가와 세계보건기구(WHO), 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이 함께 주최한 '원 월드-투게더 앳홈(One World : Together At Home)' 콘서트가 열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한 취지로 열린 공연.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카밀라 카베요, 어셔, 아담 램버트, 찰리 푸스, 테일러 스위프트, 엘튼 존, 존 레전드, 셀린 디옹, 어셔, 데이비드 베컴, 오프라 윈프리 등 전세계 스타 110여 팀이 참여했다.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가수들은 집이나 개인 작업실 등 각자의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찍어 콘서트에 참여했다.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셀린 디옹, 레이디 가가, 존 레전드 등은 '더 프레이어'(The Prayer)를 각자의 찍어 부른 걸 편집해서 만든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역대급 라인업의 대규모 공연이었다.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세계 각국 상황을 보여주고,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전세계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담았다. 이 자선 콘서트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생중계됐고 약 8시간 동안 진행됐다. 440만 뷰(19일 오후 3시 기준)이상 조회수가 나왔다. 1985년 에티오피아 난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된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떠오르는 이유다. 스타들은 메시지로 마음을 거듭 모았다. 레이디 가가는 "우리를 위해 자기 생명의 위험을 감수한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나는 매우 마음을 쓰고 있다"면서 "매일 그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엘튼 존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최전방에서 일하는 모두를 위한 노래다. 당신의 전문 지식과 사랑, 보살핌, 인간애에 감사드린다"며 피아노 연주로 '아임 스틸 스탠딩'(I'm Still Standing)을 불렀다. 폴 메카트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적인 위기인 만큼, 우리는 함께 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한다. 우리 지도자들에게 전 세계의 건강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래야 이런 위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그룹 슈퍼엠이 '투게더 앳 홈'에 참여했다. 슈퍼엠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물리적 거리두기' 운동에 걸맞게 각자의 공간에서 요리, 운동, 그림그리기 등을 하다가 ‘With You’(위드 유)를 열창, 에너제틱한 홈 라이브 공연을 선사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With You'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곡. 슈퍼엠은 이 노래로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인에게 작은 위로를 선물했다.슈퍼엠은 "우리 노래가 전 세계에 공유되어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원 월드 : 투게더 앳 홈'은 기획 단계부터 전세계 관심을 모았고, 콘서트가 생중계 되기 전 5000만 달러(약 608억원)를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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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M, 코로나 극복 위한 글로벌 온라인 콘서트 ‘투게더앳홈’ 참여

SuperM(슈퍼엠)이 ‘투게더 앳 홈’ 콘서트에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참여하며 특별한 공연을 선사했다. SuperM은 19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 V 라이브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8시간 동안 생중계된 초대형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에 출연, 레이디 가가(Lady Gaga), 엘튼 존(Elton John),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셀린 디온(Celine Dion),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존 레전드(John Legend), 제시 제이(Jessie J)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한 위상을 입증했다. 이날 SuperM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걸맞게 각자의 공간에서 요리, 운동, 그림그리기 등을 하다가 ‘With You’(위드 유)를 열창, 에너제틱한 홈 라이브 공연을 선사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SuperM의 신곡 ‘With You’는 누구나 듣자마자 즐길 수 있는 멜로디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곡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인에게 작은 위로를 선물했다. 또한 SuperM 멤버들은 “집에 머무는 동안 라이브 스트리밍 퍼포먼스를 준비하며 멀리 있는 여러분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 노래가 전 세계에 공유되어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더불어 SuperM이 출연한 이번 콘서트는 실시간 동시 시청자 수 확인이 가능한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V 라이브 등에서 총 337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특히 팬들은 SuperM의 무대가 다가올수록 “SuperM 언제 나오나”, “SuperM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등 댓글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으며, 공연 직후에는 미국, 영국, 멕시코 등 각국 트위터에 SuperM의 이름이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을 휩쓰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번 콘서트에는 SuperM 외에도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 어셔(Usher), 케샤(Kesha), 아담 램버트(Adam Lambert), 리타 오라(Rita Ora), 찰리 푸스(Charlie Puth), 소피 터커(Sofi Tukker),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등 전 세계 110여 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은 미국 유명 아티스트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적인 자선 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힘을 합쳐 주최한 온라인 콘서트로,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 종사자들을 응원 및 격려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4.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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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레이디 가가 주최 '원 월드' 랜선 공연, 역대급 라인업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역대급 라인업을 이끌고 랜선 공연을 진행한다. 현지시각으로 18일 오후 2시 레이디 가가와 WHO, 글로벌 시티즌 그리고 지미 팔론, 지미 키멜, 스티븐 콜베어라는 톱 MC 3인이 라이브로 진행하는 'One World : Together At Home'가 열린다. 레이디 가가가 섭외 담당으로 나서 역대급 라인업을 구축한 결과 유튜브, 애플뮤직,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텐센트 등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들도 따라붙었다. 방송은 8시간 연속 방송되고 레이디 가가를 비롯한 엘튼 존,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엘리시, 스티비 원더, 제니퍼 로페즈, 오프라, 폴 맥카트니, 케이시 머스 그레이 즈, 리조, 아담 램버트, 알리샤 키스, 오프라 윈프리, 존 레전드, 나오미 오사카, 사라 제시 파커, 하이디 클룸, 크리스 마틴, 셀린 디온, 마일리 사이러스, 카밀라 카베요, 찰리푸스, 잭 블랙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4.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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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프레디 머큐리도 함께"…'내한' 퀸, 모든 순간이 레전드

퀸(QUEEN)이 '전설'의 이유를 무대로 증명했다. 노래로, 연주로, 그리고 무대매너로 팬들에 감동을 안겼다. 퀸은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4년 8월 '슈퍼소닉 퀸 내한 공연' 이후 5년 5개월만에 한국 팬들을 찾았다. 1971년 결성 이래 한국에서 단독 콘서틀르 여는 것은 처음. 프레디 머큐리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 빈자리는 2012년부터 아담 램버트가 채우고 있다. 2시간 이상 펼쳐진 공연에서 퀸과 아담 램버트는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거대한 왕관 속에서 등장하는 순간부터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왕관 속에서 등장한 퀸 화려한 무대 장치와 조명들은 전설의 무대를 돋보이게 했다. 거대한 왕관이 올라가면서 공연이 시작됐다. 왕관 속에서 등장한 로저 테일러, 브라이언 메이, 아담 램버트는 격정적인 연주와 파워풀 보컬로 명곡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붉은 조명 속에서 공연장을 울린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독주는 감동을 안겼고, 드럼스틱이 걱정될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보여준 로저 테일러에겐 화려한 조명쇼와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후 원츠 투 리브 포에버(WHO WANTS TO LIVE FOREVER)' 때엔 조명이 고척돔 전체를 휘감으며 무지개빛으로 반짝였다. '바이시클 레이스(BICYCLE RACE)'를 부를 땐 아담 램버트가 돌출 무대에 마련된 바이크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故프레디 머큐리의 등장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연주하는 브라이언 메이 옆에 마치 실제로 서있는 듯한 연출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기대했을 '에오' 타임도 있었다. 프레디 머큐리가 과거 관객들과 소통하는 장면을 대형 스크린에 띄웠다. 고척돔의 관객들도 프레디 머큐리의 지휘에 맞춰 멜로디를 따라했다. 그때 그 '보헤미안 랩소디' 공연의 마지막 곡인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도 퀸 오리지널 버전을 잠깐 들을 수 있었다. 아담 램버트의 보컬이 잠시 사그라들고, '갈릴레오 갈릴레오' 노랫말 부분이 원곡 버전으로 나온 것. 검은 바탕에 네 멤버가 얼굴만을 내놓고 노래하는 영상을 그대로 틀었다. 이어진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연주까지 2030 세대에겐 영화 속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고, 4050 세대에겐 퀸에게 빠졌었던 과거를 회상하게 했다. 손하트부터 태극기 티셔츠까지 전설의 팬사랑은 뜨거웠다. 브라이언 메이는 "안녕하세요"를 두 번 말하고 "서울, 서울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일주일 동안 연습했다. 음악만 한 것이 아니다"라며 웃었다. 또 팬들의 떼창과 환호에 "감사합니다"까지 한국어로 덧붙이곤 엄지를 들어보이고 손하트까지 날렸다. '39'를 부를 땐 '서울'로 개사하는 센스도 곁들였다. 아담 램버트는 "아이 러브 유 코리아"라고 했고 로저 테일러는 은은한 미소로 관객들을 바라봤다. 특히 앙코르 무대에서 브라이언 메이가 태극기 티셔츠를 입고 나와 관객들이 깜짝 놀랐다. 퀸은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와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 팬들이 기다렸던 셋리스트를 모두 충족시켰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해 7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한 월드투어 '더 랩소디 투어'(THE RHAPSODY TOUR) 일환으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와 함께 진행됐다. 양일간 4만5000여 명이 예매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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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보헤미안 열풍ing'…퀸, 노장의 노래에 2030 떼창 [종합]

퀸(QUEEN)이 다했다. 70대가 된 '록의 전설'은 무대 위에서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노장을 따라 2030 관객들은 떼창을 하고 춤을 추며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퀸은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5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가졌다. 단독 공연으로는 결성 49년 만에 처음 가진 한국 콘서트. 2만여 명의 관객들이 퀸을 보기 위해 고척돔으로 모였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해 7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한 월드투어 '더 랩소디 투어'(THE RHAPSODY TOUR) 일환으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와 함께 진행됐다. 양일간 4만5000여 명이 예매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예매 관객 성비로는 여성이 높았고, 2030 세대가 73%를 차지했다.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1000만 관객에 육박하는 인기를 모은 이후, 국내 퀸의 팬 연령층이 전 세대로 확장됐다. 실제 공연장엔 어린 아이부터퀸과 함께 젊은 시절을 보낸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퀸의 명곡들 안에서 모두 하나가 됐다. 2012년부터 고 프레디 머큐리를 이어 리드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아담 램버트는 '나우아임히어'를 부르며 얼굴을 드러냈다. '킬러 퀸'에서는 빨간 부채를 소품으로 들고 나와 요염한 몸짓으로 환호를 자아냈다. 무대 이후 그는 "서울, 내가 보이나, 퀸 아느냐, 프레디 머큐리 아느냐, 나도 안다"면서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를 소개했다. 또 아담 램버트는 "아이 러브 유 코리아"라며 "우리 함께 노래하자, 할 수 있나, 프레디 머큐리와 퀸과 함께 하자"며 관객들과 하나가 되길 원했다. 떼창에 익숙한 한국 팬들은 이어지는 '돈 스탑 미 나우'부터 떼창을 놓치지 않았다. 관객들의 함성에 브라이언 메이는 "안녕하세요"를 두 번이나 말했고 "서울, 서울, 서울"이라고 손을 흔들었다. "일주일 동안 연습했다. 음악만 연습한 게 아니다"면서 "여러분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걸 알지만"이라고 소통했다. 엄지를 들고 손하트를 그리며 팬들을 챙기는 전설의 면모도 엿볼 수 있게 했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의 솔로무대도 펼쳐졌다. 로저 테일러는 표효하는 듯한 강렬한 보컬로 '아임 인 러브 위드 마이 카'를 불렀다. 드럼 솔로 퍼포먼스 또한 압권. 70대라고는 믿을 수 없는 파워풀한 드러머였다. 브라이언 메이는 화려한 조명 속에서 기타 솔로 연주로 감탄을 자아냈다. 자작곡 '39'를 부를 땐 '서울'을 넣어 개사했다.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부를 땐 돌출무대로 나와 어쿠스틱 기타로 바꿔들었다. 프레디 머큐리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생전 노래하는 영상을 화면에 띄워 마치 한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가 고척돔을 채웠다. 아담 램버트는 프레디 머큐리 특유의 제스처로 그를 오마주하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 직전엔 '에오' 타임도 있었다. 과거 프레디 머큐리가 관객들과 함께한 순간을 영상으로 틀었다. 공연의 열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뜨거워졌다. '쇼 머스트 고우 온' '팻 바텀 걸즈' '라디오 가 가'로 이어지다가 '브헤미안 랩소디'로 막을 내렸다. '라디오 가 가'에선 관객들의 칼박수가 터져나와 '라이브 에이드'를 재현하는 듯 했다. 앙코르로는 '위 윌 록 유'와 '위 아 더 챔피언'을 선곡했다. 암전 속 무대를 내려간 브라이언 메이는 태극기 티셔츠를 입고 재등장해 팬들의 엄청난 함성 파도를 만들었다. 왕관을 쓰고 나타난 아담 램버트는 화려한 패션의 정점을 찍었다. 퀸은 2시간 이상의 러닝타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을 록 스피릿으로 채웠다. 다음은 퀸 내한공연 셋리스트 INNUENDO NOW I'M HERE SEVEN SEAS OF RHYE KEEP YOURSELF ALIVE HAMMER TO FALL KILLER QUEEN DON'T STOP ME NOW SOMEBODY TO LOVE LAP OF THE GODS I'M IN LOVE WITH MY CAR BICYCLE RACE ANOTHER ONE BITES THE DUST I WANT IT ALL LOVE OF MY LIFE 39 DOING ALRIGHT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UNDER PRESSURE BAND INTRO DRAGON ATTACK I WANT TO BREAK FREE WHO WANTS TO LIVE FOREVER TIE YOUR MOTHER DOWN SHOW MUST GO ON FAT BOTTOM GIRLS RADIO GA GA BOHEMIAN RHAPSODY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2020.01.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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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록의 전설' 퀸, 2만여명 함성 속 '나우 아임 히어'로 오프닝

'록의 전설' 퀸(QUEEN)이 5년 만에 내한했다. 이번엔 페스티벌이 아닌 단독 콘서트로 한국 팬들과 마주했다. 결성 49년만의 첫 단독 내한공연의 열기는 시작부터 대단했다. 퀸은 18일 오후 7시 13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퀸'을 열고 2만여 명의 관객들 앞에서 노래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해 7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한 월드투어 '더 랩소디 투어'(THE RHAPSODY TOUR) 일환으로, 고 프레디 머큐리를 이어 아담 램버트가 보컬로 함께 했다. 아담 램버트는 2012년부터 퀸과 함께 투어를 진행, 오랜 합을 맞춰 왔다. 오프닝곡은 'Now I'm Here'(나우 아임 히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도 삽입돼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곡이다. 관객들은 무대장치인 왕관이 하늘로 치솟자,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공연장은 관객들로 꽉 들어찼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부터 외국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퀸이 기대했던대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이후 젊은 관객들의 기대가 뜨거웠다. 공연장 주변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퀸 내한 공연은 19일까지 이어진다. 양일 4만5000여명이 고척스카이돔을 찾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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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세계적 인기? 운이 좋았다"…퀸, 진정한 전설의 면모 [종합]

'록의 전설' 퀸(QUEEN)이 내한했다.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난 이후로 단독 내한 공연은 처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속에 한국의 젊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퀸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굉장히 기대된다. 5년 전 내한했을 당시 열정적인 한국 팬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이번엔 공항부터 마중나와 뜨거운 함성을 보내줬다"라며 첫 단독 내한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기 위해 손 하트 포즈도 연습했다면서 활짝 미소지었다. 브라이언 메이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도 인사했다. 행사에는 기타의 브라이언 메이, 드럼의 로저 테일러, 그리고 2012년부터 프레디 머큐리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보컬 아담 램버트가 참석했다. 아담 램버트는 2012년부터 퀸과 17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고 270여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에 아담 램버트는 "음악인생에 있어 퀸과 함께 한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내겐 영웅과 같은 존재라서 그 뒤를 잇는 것이 부담이 됐다. 좋지 않은 말도 나올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럴 때마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음악의 해석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로저테일러는 "아담 램버트라는 대단한 보컬과 함께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다. 벌써 10년이 됐다"고 거들었다. 브라이언 메이는 "프레디 머큐리는 세상을 떠났지만 퀸이라는 그룹을 유지해나가는 것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 지금도 사운드체크를 여러 번 하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면서 현재진행형 전설의 면모를 보였다. 1971년 팀 결성 이후 총 1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한 퀸은 전 세계적으로 2억 장이 넘는 누적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2004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03년에는 그룹 최초로 '송라이터스 명예의 전당'에 발자취를 남겼다. 4집 '어 나이트 앳 더 오페라'(A Night At The Opera)에 수록된 '보헤미안 랩소디'는 6분이라는 파격적인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싱글차트 9주동안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타임 매거진이 선정한 '올 타임 100 송즈'(All-time 100 Songs)에 꼽혔다. 2018년에는 퀸과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로 대한민국에 퀸 열풍을 가져왔다. 10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퀸 노래를 함께 부르며 영화를 감상하는 '싱어롱 상영회'로 인기를 모았다. 브라이언 메이는 "영화 흥행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공항에서 그 인기를 마주하고 깜짝 놀랐다. 젊은 친구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반겨줬다. 마치 왕족이 된 기분이었다. 그런 연령대에서 함성을 받은 것이 오랜만이라 새로운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예매자 중 여성 비율이 68.2%를 차지해 남성(31.8%)을 압도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였던 '폴 매카트니'(51.9%)나 '콜드플레이'(60.2%) 콘서트보다도 여성비율이 높았다. 특히 퀸의 전성기 시절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20대(40.0%)와 30대(33.8%) 고객이 전체 예매자의 73% 이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흥행이 계기가 되어 전체적인 퀸의 팬덤이 새롭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퀸은 "관객들의 연령층이 젊어진 모습을 이번주 공연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젊은 관객들에 부응하기 위해 로저 테일러는 충분한 잠으로 에너지를 채운다는 여유도 보였다. "드럼을 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팔 운동이 된다"며 웃었다. 브라이언 메이는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운동, 식단 등 여러가지로 조절한다. 한 달간 비건 식단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 도착해 사찰음식을 먹었는데 건강식이라고 느꼈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공연은 퀸에게도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장소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펼치기도 했는데, 브라이언 메이는 "한국 K팝은 영국에서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새로운 세대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영향력으로 활동을 펼치는 건 환영한다. 앞으로도 잘 해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아담 램버트는 "K팝의 비주얼은 정말 멋있다. 시각적인 것들에 감동을 넘어 영감을 얻는다. 방탄소년단의 멋있고 화려한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다. 로저 테일러는 "세계에서 이러한 인기를 얻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K팝의 인기를 축하한다. 아무래도 다른 세대라서 세대차이가 느껴지진 하지만 그 인기가 대단하다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메이는 "우리가 어렸을 때 록 음악의 인기는 대단했다. 어느 순간 록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도 나왔는데 그렇지 않다. 록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K팝은 어떤 변화를 겪어가며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거들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해 7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한 월드투어 '더 랩소디 투어'(THE RHAPSODY TOUR' 일환으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와 함께 한다. 퀸은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해도 가보지도 않은 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열정적으로 좋아해주실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도 갈 때마다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진다. 운이 좋았다. 그 운의 연장에서 새로운 보컬 아담 램버트를 만났고 우리가 과거부터 추구해온 이상향을 따라 음악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팬들도 우리의 공연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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