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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제는 세계 사격스타' 김예지, 명품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까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사격 스타로 도약한 김예지(32)가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화보 모델이 됐다. 미국 CNN은 10일(현지시간), 김예지가 최근 프랑스 파이 일대에서 발렌시아가의 신상품 핸드백을 홍보하는 화보를 찍었다고 전했다. 독일 사진작가 유르겐 텔러가 촬영한 이번 화보에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로미오와 독일 가수 킴 페트라스도 참여했다.김예지는 지난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김예지는 사로에서의 냉정하고 시크한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시크한 모습을 유지한 그를 두고 미국의 CNN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반응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CNN은 "올림픽 시청자들은 올여름 파리에서 김예지가 보여준 태연한 사격 자세와 '미래 지향적인' 안경에 반응했다"고 전했다.또 김예지는 지난 5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멋진(Stylish) 인물 63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3일에는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해외에서의 인기도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2.11 15:41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뻔해도 보게 만드는 정유미와 주지훈의 로맨틱 코미디

“나랑 연애합시다. 라일락 꽃 피면.” 독목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오게 된 석지원(주지훈)은 술자리에서 윤지원(장유미)과 ‘미친 라일락’이 꽃을 피울지 안 피울지를 갖고 옥신각신하다 이를 두고 내기를 걸게 된다. 라일락 꽃이 피지 않으면 이사장직을 내놓으라는 윤지원의 제안에 그러겠다고 선선히 말한 석지원은 대신 라일락 꽃이 피면 자신과 연애하자고 제안한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 등장하는 이 장면은 석지원과 윤지원 사이의 특별하고도 오래된 관계를 드러낸다. 두 사람 집안은 할아버지 대부터 이어진 철천지원수지간이다. 석지원의 아버지 석경태(이병준)는 윤지원의 할아버지 윤재호(김갑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독목고 재단을 사들여 과거 자신의 사업을 어렵게 했던 복수를 하려 한다. 그러니 석지원과 윤지원의 사이가 결코 좋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내기에서 지면 나랑 연애하자는 말도 ‘딴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윤지원을 석지원이 괴롭히려 하는 말처럼 들린다. 과거 기말고사 성적을 두고 벌인 내기에서 석지원이 윤지원에게 자신이 이기면 사귀자고 하면서 덧붙인 말처럼. “너도 죽어도 하기 싫은 걸 걸어야 내기가 스릴이 있지, 안그래?”하지만 사사건건 부딪치고 아옹다옹하는 그 관계의 과거들을 하나하나 찾아들어가 보면 둘 사이에 있었던 애틋하고 풋풋하며 달달한 진짜 마음들이 발견된다. 겉으로는 티격태격했지만 사실 고교시절부터 석지원은 윤지원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그 마음을 고백한다. “나한테 너는 태어나 보니까 옆에 있었고, 엄마가 놀지 말라는데 놀고 싶었고, 너만 이기면 된다 하는데 져도 상관없었고, 만나면 맨날 싸우기만 하는데 안보면 보고 싶었어.”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헤어진 두 사람은 18년이 지난 후 독목고 이사장과 체육교사로 재회한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대놓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서사를 가져온다. 그러니 그 이야기에서 새로움을 기대하기 어려울 듯싶지만, 의외로 이 서사를 알고 있으면서도 시청자들은 석지원과 윤지원 사이에 벌어지는 밀고 당기는 멜로의 세계 속으로 빠져든다. 그 이유는 한국식의 로맨틱 코미디로 이 뻔한 서사에 긴장감과 설렘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식의 원수 집안 간 대결구도는 교육자로서 학교를 지키려는 윤재호와 사업가로서 그 자리를 밀어내고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석경태로 재해석됐다. 올바름의 관점으로 보면 석경태가 빌런으로 그려져야 하는 게 맞지만,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답게 캐릭터 자체를 희화화시켜 그런 지나친 빌런화를 빗겨나간다. 또 석지원과 윤지원의 멜로 역시 첫눈에 반했다는 식의 사랑이야기 대신, 어려서부터 툭탁거리고 싸우지만 그러면서 발전된 사랑으로 그려낸다. 그래서 석지원의 사랑 표현은 직접적이기보다는 비틀어서 던지는 이른바 ‘츤데레’에 가깝고, 윤지원이 서서히 알게 되는 사랑 역시 이러한 밀당의 반복 속에서 피어난다.최근 들어 다소 복잡하고 심각한 주제의식을 담은 드라마들 대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에 대한 선호가 생겼다. 어찌 보면 익숙한 서사의 틀을 가져오지만, 그걸 세련되게 만들어내는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예를 들어 ‘눈물의 여왕’ 같은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에 가족드라마적 서사를 덧붙여, 신데렐라 스토리를 뒤집는 세련된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앞서 말한 대로 ‘로미오와 줄리엣’ 서사를 가져왔는데, 이처럼 집안이 반대하는 사랑의 이야기 역시 이미 그 많은 가족드라마의 틀에서 반복되어온 것들이다. 이른바 ‘혼사장애’라고 부르는 드라마 투르기의 한 방식으로, 남녀가 사랑하는데 집안 차이 등의 반대에 부딪치고 그럼에도 그걸 뛰어넘어 이루는 사랑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익숙한 서사를 새롭게 만드는 건 그래서 참신한 캐릭터와 톡톡 튀는 상황 그리고 대사들을 통해서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같은 이름을 가진 석지원과 윤지원 캐릭터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들이 재회하는 상황과 그래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감정들이 톡톡 튀는 대사를 통해 전해진다. 물론 우리는 이미 이 작품이 어떤 결말을 낼 것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편안함 속에서 그 과정들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은 여전하다. 특히 주지훈과 정유미의 연기로 빚어내는 그 티키타카의 로맨스와 코미디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지 않을까.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12.02 05:50
연예일반

[TVis] 이찬원 “황윤성=가족보다 가족 같아… 어려웠던 가정환경도 비슷” (소금쟁이)

트롯 가수 이찬원이 절친이자 가수 황윤성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16일 방송된 KBS 프로그램 ‘하이앤드 소금쟁이’ (이하 ‘소금쟁이’)에는 트롯 가수 황윤성이 등장했다. 이찬원은 황윤성에 대해 “가족보다 가족같다. 인물도 성격도 다 좋은 완벽한 친구”라면서 “딱 하나 아쉬운 게 경제관념이다”고 말했다. 황윤성은 지난 2015년 그룹 로미오로 데뷔 이후 트롯 가수로 전향했다.두 사람은 한 경연 프로에서 친해졌다. 아들 둘 집 장남에 남동생 나이까지 같은 등 공통점이 많아 급속도로 친해졌다. 이찬원은 “과거 힘들었던 시기도 똑같고, 심지어 어머니 연세도 부모님 성격도 비슷하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패널들은 “이 정도면 평행이론 아니냐”면서 신기해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6 21:17
해외축구

사상 첫 '10대' 프리미어리거 탄생할까…새 역사 도전하는 '18살' 김지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는 '10대 선수'를 볼 수 있을까.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18·브렌트퍼드)가 그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6월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에 입단하며 EPL에 입성한 김지수는 프리시즌 동안 1군과 동행하며 시험대에 올랐다. 프리시즌을 모두 마친 가운데 다가오는 일정은 오는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EPL 개막전이다.프리시즌엔 1군과 꾸준히 동행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보어럼 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후반 교체로 출전하며 데뷔전도 치렀다. 미국 투어에선 경기에 나서지 않고 훈련만 함께하다가, 지난 6일 안방에서 열린 프랑스 강호 릴 상대로 1군 실전 시험대에 올랐다.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프리시즌 친선경기, 대부분 주축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에서 김지수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김지수는 출전한 시간 무실점 경기를 치렀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침투 패스를 환상적인 태클로 저지하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칫 골키퍼와 일대일 위기 상황에 몰릴 수도 있었던 장면을 사전에 차단해 냈다. 프리시즌이긴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프리시즌 동안 동행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만큼 감독 구상에도 김지수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 25분의 출전 기회를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브렌트퍼드 주전 수비진 윤곽이 잡힌 상황이라 단번에 주전급으로 도약하기는 어렵더라도, 교체 등을 통해 기회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위치라는 점은 꽤 희망적이다. 우선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B팀(2군)에 속해 현지 적응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대신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 1군과 함께 훈련하거나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 필 자일스 디렉터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김지수 역시 성과에 따라 1군에서 훈련하거나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상황 등 변수가 많지만 프리시즌 흐름을 돌아보면 머지않아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손흥민과 공·수 맞대결을 펼치며 ‘깜짝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현지에서도 그는 주목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인 로미오가 브렌트퍼드에 합류해 화제가 됐지만, 1군 엔트리에 오를 가능성은 김지수가 더 크다. 그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자원으로 50만 파운드(9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 스포르팅 CP가 영입을 추진했던 수비수이기도 하다”고 조명했다. 만약 김지수가 이번 시즌 EPL 무대를 누비면 한국 선수 최초의 10대 선수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앞서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울버햄프턴에 입단하며 10대 선수 최초로 EPL에 진출했지만, 곧바로 그라스호퍼(스위스) 임대를 거쳐 미네소타로 이적해 EPL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김지수가 새 역사를 향해 첫발을 내디딜 준비를 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8.09 06:01
해외축구

[오피셜] 김지수, 韓 센터백 최초 EPL 입성… “성과 따라 1군행” 브렌트퍼드와 4+1 계약

한국의 대형 유망주 김지수(19)가 브렌트퍼드와 계약했다.브렌트퍼드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젊은 수비수인 김지수와 4년 계약을 맺었다.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했다”고 전했다. 김지수는 2027년까지 브렌트퍼드에서 활약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1년 더 브렌트퍼드와 동행할 수 있다.브렌트퍼드는 김지수의 기록을 상세히 소개했다. 최근 김은중 감독이 이끈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23 U-20 월드컵 4강 신화에 일조한 것도 조명했다.필 자일스 브렌트퍼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올여름 유럽 여러 팀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뛰어난 유망주”라며 “우리는 김지수가 B팀에서 영어를 배우고 잉글랜드 생활에 적응하는 등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다른 모든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성과에 따라 1군에서 훈련하고 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지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주목할 만한 재능을 지닌 센터백이다. 2004년생인 그는 성남FC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은 대형 유망주다. 지난해 K리그1 19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지난 시즌 K리그 대표로 방한한 토트넘 선수들과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1m92㎝, 83㎏의 우월한 체격을 지닌 그는 ‘제2의 김민재’라고 불린다. 정교한 빌드업, 제공권, 몸싸움 등 두루 능력을 갖췄다.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플레이도 돋보인다.유럽 다수 팀이 김지수의 재능을 알아채고 손을 뻗었다. 개중 브렌트퍼드가 김지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브렌트퍼드는 김지수의 이적료로 50만 파운드(8억2000만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와 1시간 넘는 미팅에서 마음이 기울었다고 한다. 브렌트퍼드에 입단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15번째로 EPL 무대를 밟게 됐다. 10대이자 센터백으로 EPL에 입성하는 것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지수는 이번 이적으로 한국 선수 중 최연소로 EPL을 밟게 됐고, ‘최초’ 타이틀을 여럿 거머쥐게 됐다. 이번 이적은 김지수의 전 소속팀인 성남에도 의미 있는 일이다. 그가 성남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영하 성남 대표이사는 “성남FC 유소년으로 시작해 7년간의 동행을 마친 (김)지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김)지수 덕분에 성남이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려졌고 이는 구단의 큰 성과이자 유소년 지도자들이 좋은 방향성으로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갈 (김)지수를 많이 응원하고 더 많은 지원과 좋은 환경 속에서 제2의 김지수를 육성하도록 구단 유소년에 많은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혔다. 김지수에게도 향후 커리어에 ‘날개’를 달 수 있는 선택이다. 김지수는 지난 21일 영국 출국 전 취재진과 마주해 “너무 영광스럽다. 좋은 구단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 내게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가서 더 잘해야 하기에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EPL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유명한 선수들이라 내가 같이 경기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제는 같은 선수로서 경쟁해야 하는 만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부딪혀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브렌트퍼드는 2021~22시즌 EPL에 복귀한 후 곧장 13위를 차지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은 9위에 오르며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김지수가 합류할 브렌트퍼드 B팀에는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인 로미오 베컴이 활약하고 있다. 로미오는 지난 1월 인터 마이애미에서 브렌트퍼드 B팀으로 적을 옮겼다. 앞으로 로미오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B팀에서 활약이 예상되기에 손흥민(토트넘)과 대결이 성사될지는 알 수 없다. 브렌트퍼드의 2023~24시즌 개막전 상대가 토트넘인데, 김지수는 “EPL의 모든 선수가 월드클래스이기 때문에 그런(손흥민 같은) 선수와 붙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개막전이 하필 토트넘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다. 물론 1군에 들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6.26 22:35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인어공주’가 흑인이고, 혐오 논란으로 망했다고?

호들갑스럽게 요란을 떨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 일 없는 척 무시할 일도 아니다. 영화 ‘인어공주’를 둘러싸고 벌어진 혐오 논란은 나라가 망하는 것처럼 난리를 칠 일도 아니지만 그냥 넘어가서도 안될 일이다. 인어공주가 흑인이어서 싫다, 인어공주가 못생겨서 싫다 등등 ‘인어공주’는 개봉 이후 내내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인어공주’는 국내에서 63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63만명이라는 수치는 현재 국내 극장가 경기에 비추어 볼 때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논란이 없었으면 63만명이 안됐을 가능성도 높다. 사람들, 특히 젊은 층은 인어공주 같은 고전 동화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 ‘트랜스포머 : 비스트의 서막’도 13일 현재 누적 61만명에 그쳤으며, 80만명 정도에서 종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 역시 열혈 팬들을 거느린 영화임에도 176만명 정도에서 스톱하는 분위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는 그저 그런 성적이다. 이는 모두 새로운 영화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다. 새롭지 않으려면 ‘화끈’하거나 세련되고 고급한 뭔가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젊은 관객들에겐 ‘범죄도시3’가 화끈한 영화이고, 40~50대 관객들에겐 오는 7월 12일에 개봉되는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매력적인 영화일 것이다.‘인어공주’ 역시 젊은 관객들에게 화끈한 영화도 아니요, 40~50대 관객들에게 매력적인 영화로 비춰지지 않았기에 적은 관객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인어공주’는 흑인 인어공주 논란으로 영화의 진짜 메시지가 가려진 듯하다. ‘인어 공주’ 논란의 핵심은 인어 공주가 흑인이어서 싫다는 데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런 얘기를 하는, 대체적으로 ‘이대남(20대 남자)’인 이들의 얘기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인어공주를 굳이 흑인으로 만들어 가면서까지 인종적으로 평등한 척, 정치적으로 올바른 척 했어야 했느냐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 위선이 싫다는 것이다. 그런 주장을 하는 이대남들은 ‘인어공주’를 ‘일종의 민스트럴 쇼’(백인들이 흑인 분장을 하고 흑인들의 춤과 노래를 연기했던 쇼. 남북전쟁 후인 1870년대에 유행했으며 흑인들을 조롱하는 인종차별 쇼였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흑인이어서 싫은 게 아니고 흑인인 척 하는 게 싫은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진짜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들 속에는 정치적인 올바름을 위선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엿보이기도 한다. 사실 ‘인어공주’의 핵심 테마는 ‘반(反)트럼프 주의’이다. 미국의 고립을 막고 스탈린의 ‘일국 사회주의’ 만큼 위험한 ‘일국 자본주의’론의 확산을 막겠다는 할리우드의 고귀한 정치철학이 담겨져 있다. 트럼프 식 ‘위대한 미국주의’가 이민자들, 흑인들, 성 소수자들을 차별했던 것에 대한 반성이 담겨져 있다. 영화 속 왕자 에릭은 저 멀리 바다를 쳐다보며 ‘우리는 반드시 외부로 나아가야 한다. 외부세계와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인어공주는 ‘적국=바다의 세계’의 막내 딸이고 그런 인어공주와 에릭 왕자가 사랑을 한다는 건 ‘로미오와 줄리엣’과 다름없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지만 ‘인어공주’의 왕자 에릭과 공주 에리얼은 양 진영의 축복을 받으며 결합한다. 적국이었던 몬태규 가문과 케퓰릿 가문 둘의 사랑으로 드디어 화해를 이룬다는 의미이다. 안데르센의 원작과 달리 인어공주는 물거품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G2 국가라며 연일 서로를 두들겨 대는 미-중 두 나라도 결국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라 한다면 정치적으로 지나친 확대해석일까. 영화 ‘인어공주’는 흑인 논란 속에 진짜 의미가 묻혔다. 정치적인 올바름을 위선으로 받아들이는 관객들의 마음을, 영화 속 진짜 메시지로 잘 전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6.15 05:13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음란물 아냐” 핫세 소송에 故제피렐리 아들 반박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에 출연했던 배우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이 영화에서 원치 않는 베드신을 찍었다는 이유로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쳐스를 상대로 5억 달러(약 6394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영화감독의 아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은 음란물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고(故)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1968년 제작됐으며, 국내에서는 1978년 정식으로 개봉했다. 이 영화에 출연했을 당시 올리비와 핫세와 레너드 위팅의 나이는 각각 15세와 16세. 두 사람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제피렐리 감독은 촬영 당시에도 맨몸이 드러나지 않게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겠다고 했으나 영화에는 맨몸이 고스란히 나왔다. 이는 성추행이자 아동 착취 행위”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제피렐리 감독이 자신들이 나체 장면을 찍지 않을 경우 “영화가 망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제피렐리 감독은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상황. 때문에 이 영화를 제작 및 배급한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소송을 떠안고 있다.이에 대해 프랑코 제피랠리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고 제피렐리 감독의 아들 피포 제피렐리는 6일 성명을 내고 “촬영 55년여가 지난 오늘날 노년의 두 배우가 갑자기 깨어나 수년간 불안과 정서적 불편을 유발한 학대로 고통 받았다고 선언한 것을 들으니 당황스럽다”며 “그들은 세계적인 성공을 안겨준 아주 운 좋은 경험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나누는 인터뷰를 수백 차례 해왔으며, 그동안 제피렐리 감독에 대한 깊은 감사를 드러내왔다”고 당혹스런 심경을 드러냈다.피포 제피렐리는 또 ‘로미오와 줄리엣’ 촬영 이후에도 배우들이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꼬집었다. 올리비아 핫세가 제피렐리 감독과 TV 시리즈인 ‘나자렛 예수’(1977)를 함께 작업했고, 레어드 위팅이 제피렐리 감독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일을 근거로 들었다.미국 캘리포니아는 2020년 법 개정을 통해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한시적으로 없애며 향후 3년 동안 성인이 어린 시절에 겪은 성범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마감일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는 오래 전 사건과 관련된 소장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01.08 12:05
해외축구

베컴 아들 로미오, EPL 브렌트퍼드 B팀 임대 이적

데이비드 베컴(48)의 둘째 아들 로미오 제임스 베컴(2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B팀에 합류한다.브렌트퍼드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미오를 인터 마이애미(미국)에서 2022~23시즌 종료 시까지 임대 영입했다. 그는 남은 시즌 B팀(2군)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미오는 구단을 통해 “이곳에 오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게 돼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아스널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운 로미오는 2021년 아버지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의 2군 팀과 계약했다. 로미오는 지난 시즌 MLS의 리저브 리그인 넥스트 프로 리그 20경기에서 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로미오는 지난해 9월 시즌이 끝난 뒤부터 브렌트퍼드 B팀과 훈련을 해왔다.닉 맥팔레인 브렌트퍼드 B팀 감독은 “우리는 로미오와 함께 매우 행복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적응했다. 나는 경기장 안팎에서 그가 행동하는 방식을 사랑한다”며 웃었다.김희웅 기자 2023.01.07 14:19
연예

빅토리아 베컴, 2조 자산가 며느리 맞는다..."아들 베컴 부부 축하해"

스파이스걸즈 출신 가수이자 패션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이 아들의 결혼을 축하해줬다.빅토리아 베컴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하해 베컴 부부X가족이 된 걸 환영해"라는 메시지와 함께 흑백으로 처리된 아들 부부의 웨딩 사진을 올려놨다. 해당 사진에서 빅토리아 베컴의 아들과 그의 아내인 니콜라 펠츠는 두 손을 꼭 잡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여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냈다.앞서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인 브루클린 베컴은 자산이 무려 2조원에 달하는 월 스트리트 유명 투자자 넬슨 펠츠의 막내딸이자 배우 니콜라 펠츠와 결혼 계획을 발표해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한편 데이비드와 빅토리아는 지난 1999년 결혼해, 슬하에 장남 브루클린 베컴, 로미오 베컴, 크루즈 베컴, 막내딸 하퍼 세븐 베컴을 두고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4.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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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 "이병헌, 연기 보는 맛이 있는 배우"

노희경 작가가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발견될 14명 배우들의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9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극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제작진을 통해 노희경 작가는 드라마를 가득 채울 14명 주인공들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리 텍스트로 짐작해 보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기대감을 높인다. # 연기 보는 맛 있는 이병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신민아 이병헌과 신민아는 제주에서 시린 재회를 하는 두 남녀의 위로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제주 태생 트럭 만물상 이동석 역을, 신민아는 깊은 사연을 가진 아이 엄마 민선아 역을 맡아 관심을 집중시켰다. 노희경 작가는 “처음 작업을 해본 이병헌 배우는 진짜 연기 보는 맛이 있다. 한 컷 한 컷 그가 연기해 내는 동석이는 깊고 앙칼지고 익살스럽고 울림이 있다. 배우 생활을 100년은 더 해도 될 것 같이, 연기 맛이 무진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 배우는 나와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언제 이렇게 세밀해지고 차분하고 당차진 것인지. 보기 전까지, 신민아 배우의 연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 대체불가한 차승원, 믿고 의지한 이정은과 엄정화 차승원과 이정은은 가장 빛났던 청춘의 추억을 돌아보는 중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 엄정화와 이정은은 오랜 시간 묻어둔 친구들의 애증의 케미를 펼친다. 차승원은 고향 제주로 발령 온 은행지점장 최한수 역을, 이정은은 억척스러운 생선가게 사장 정은희 역을, 엄정화는 만인의 첫사랑 고미란 역을 맡았다. 노희경 작가는 “처음으로 작품을 해본 차승원 배우는 나와 호흡을 서너 번은 맞춰본 배우처럼 잘 어우러졌다. 중년의 초라함과 삶의 고단함을 넘어, 순수하고 맑기까지 한 한수를 차승원 배우가 아니면 누가 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은 배우는 내가 본 배우 중 가장 투지와 열정이 있다.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에서 이정은 배우가 보여줄 중년의 첫사랑에 대한 회환은 정말 설레고 시다. 극 중 분량도 가장 많았으며, 믿고 의지했다. 엄정화 배우는 대본 리딩 때부터 이미 미란이었다. 아마 그렇게 되기까지 숱하게 대본을 보고 또 봤을 것이다.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 중 6~7분이 넘는 긴 장면이 있는데, 그때 연기가 정말 압권일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 더 다채로워진 한지민, 매력 가감 없이 보여줄 김우빈 한지민과 김우빈은 각각 제주 아기 해녀 이영옥과 순정파 선장 박정준으로 분해,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벌써부터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희경 작가는 “이전에 함께 작품을 해 본 적이 있는 한지민 배우는 이번에 능숙해지고 깊어지고 더 다채로워졌다. 후반부에 터질 영옥의 이야기는 한지민이 아니면 쓸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우빈 배우는 글쓰기가 가장 편했다. 연기로는 아무도 본 적 없지만 실제로는 모두 다 아는 김우빈의 매력을 정리하고 나열하기만 하면 됐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한 김우빈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어 즐거웠다”라며, 6년만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우빈을 축하했다. # 연기 아닌 자신을 보여준 김혜자와 고두심, 그리고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발견될 배우들 김혜자는 극 중 아들 이병헌과 남처럼 지내는 무뚝뚝한 엄마 강옥동 역으로 마지막 에피소드를 장식한다. 고두심은 상군 해녀 현춘희 역을 맡아, 손은기 역의 아역 배우 기소유와 ‘제주 할머니와 육지 손녀’의 어색한 동거기를 그린다. 노희경 작가는 “김혜자, 고두심 선생님은 연기가 아닌 자신들의 속내를 보여주셨다”라며, 말이 필요 없는 두 배우의 삶이 묻어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또 노희경 작가는 “박지환, 최영준 배우의 발견은 쾌재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박지환과 최영준은 극 중 원수 같은 친구 정인권과 방호식으로 각각 분한다. 그들의 자식들 정현과 방영주 역으로 각각 분할 신예 배우 배현성, 노윤서는 아버지들 사이 사랑을 키우는 고등학생 커플로, ‘제주판 로미오와 줄리엣’ 로맨스를 그린다. 노희경 작가는 “박지환, 최영준 배우의 연기를 기대 없이 보다가 시청자는 아마 기분 좋은 뒤통수를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엉엉 울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현성과 노윤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두 청춘 배우들과 아역 배우 기소유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숱한 오디션을 통해 이들을 찾아낸 제작진에게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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