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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진퇴양난 빠진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무관중·2032년 연기 모두 어려운 이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취소도, 연기도, 그렇다고 선뜻 무관중 개최를 선언할 수도 없는 2020 도쿄 올림픽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지만 지금 추세라면 올 여름 개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언론은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3월 25일 안으로 대회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의 정상 개최 여부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부분 회의적이다. 주간 아사히는 6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올림픽 관련 기사에서 "올 여름 정상 개최는 이미 현실적이지 않다"고 단언했다. "의료 체제는 매우 부족한 상태라 자택이나 숙박시설 등에서 요양하다 사망하는 감염자도 있다. 7일까지로 예정된 긴급사태 선언 역시 연장될 전망"이라고 말한 주간 아사히는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의료진은 1만 명 정도이며, 대회가 1년 연기됨에 따라 추가로 들어간 경비는 2940억 엔(약 3조 1283억 원)이다. 이런 인력과 돈을 코로나19 대책에 쏟아 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진행된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재연기 혹은 중단을 원하는 목소리가 86%에 달했다. 가미 마사히로 일본 의료 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은 "지난해를 보면 알겠지만, 여름에도 코로나19 유행 가능성이 높다. 올해 (올림픽)개최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라며 "코로나19는 겨울에 유행하고, 여름에도 작은 규모로 유행이 진행된다. 지난해 2차 웨이브는 한여름이었으며 3차 웨이브가 10월부터 일어나 지금 절정에 달했다. 여름에도 소유행이 올 수 있다는 부분을 상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일본이 도쿄 올림픽 개최를 고집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외국인 관광객의 존재를 들었다. 주간 아사히는 "코로나19가 수습되지 않는다면 방일 외국인의 숫자도 한정된다. 무관중으로 치러질 경우 관광객은 물론 900억 엔의 티켓 수입도 없어져 세금으로 메울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미즈호 종합 연구소 경제 조사부 주임 이코노미스트인 미야지마 타카유키 역시 "2012 런던 올림픽 때 혼잡함과 숙박비 급등 등의 이유로 올림픽 이외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는 오히려 줄어든 바 있다. 과거 올림픽 개최국 사례를 보더라도, 올림픽 개최와 외국인 관광객 수에는 큰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렇다고 해서 1년 더 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대회를 순차적으로 연기해 2024년에 치르자는 의견 역시 받아 들여지기 어렵다. 당장 2024년은 파리, 2028년은 LA로 결정된 상황이고 특히 파리의 경우 1924 파리 올림픽 이후 1세기 만의 개최라는 점에 방점을 두고 있어 순차적 연기를 받아들일 확률은 희박하다. 영국 더 타임스의 보도처럼, 비어있는 2032년으로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 역시 남북한 공동개최를 노리는 한국이나 아직 올림픽을 개최한 적 없는 인도 등 경쟁자가 많고 2030 겨울 올림픽 유력 후보지가 삿포로라는 점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는 평이다. 진퇴양난의 고비에 빠진 도쿄 올림픽의 앞날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06 14:34
경제

아사히 "中, 의료팀 50명 북한 파견"…코로나 지원? 김정은?

중국 공산당이 지난 23일 베이징시의 병원인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으로부터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26일 당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아사히는 "건강 악화설이 나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련성은 불명확하지만, 양국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대응과 관련해 협력태세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301병원은 중국최고레벨의 의료기관으로 중국 공산당 역대 지도자들의 치료와 건강관리를 담당해 왔다. 아사히가 인용한 공산당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팀은 북중 외교를 담당하는 당 대외연락부 수장인 숭따오 부장이 이끄는 형식으로 북한에 들어갔다. 아사히는 "50명 규모의 의료팀 파견이라면 김 위원장 개인의 건강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보기엔 규모가 너무 클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폭넓은 지원이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지난 23일 베이징의 주 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북한대사관에 꽃이 보내졌다. 한 때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한 위로 차원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방러 1주년을 기념한 조치"라고 보도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26일 한국의 탈북자단체 '북한인민해방전선'이 입수한 지난 10일자 북한내부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내 사망자가 26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해당자료는 북한이 코로나19의 현황을 정리해 간부용 보고서로 정리한 것"이라며 "함경북도(격리자 1만3750명,사망자 41명),북서부의 신의주(격리자 2426명,사망자 51명) 등 중국과 가까운 지역의 감염확대가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방으로부터 이동이 제한돼 있는 평양에서도 125명의 격리자, 5명의 사망이 기록돼 있다"며 "중복 가능성은 있지만 보고된 내용을 전부 합하면 격리자가 4만8528명, 사망자는 267명에 달한다"고 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2020.04.26 09:28
스포츠일반

“도쿄 올림픽 욱일기 논란, 전범국 일본 공론화 기회”

‘악마의 상징. 왜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욱일기 사용 금지를 원하는가’. 미국 CNN 8일 기사의 제목이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때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담당 장관은 12일 “욱일기는 정치적 의미의 선전물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앤드루 파슨스(브라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메달 문양과 관련해 “일본 부채의 이미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과연 욱일기는 문제가 없는가. 이와 관련한 궁금증을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일본에서 욱일기는 어떤 의미인가. 국내 대학에 재직 중인 일본인 교수(익명 요청) 욱일기는 붉은 태양 주위에 아침 햇살이 퍼져나가는 디자인이다. 1868년 메이지 유신 이전부터 ‘경사스럽다’ ‘경기 또는 재수가 좋다’ 등의 의미에 사용했다. 그랬다가 1870년 제국육군이 자신들 표창으로 지정했고, 현재도 자위대가 사용한다. 문양 자체는 원래 좋은 의미라서 상표나 로고에 쓰인다. 아사히(朝日, 아침해) 신문과 아사히 맥주가 태양을 상징하기 위해 욱일기 디자인을 썼다. 반면 우익단체도 욱일기를 사용하곤 한다.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인식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전시에 쓰였기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 욱일기는 전범기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다른나라를 침공할 때 사용했던 제국주의 군기라는 건 역사적 팩트다. 그런데도 일본은 “옛날부터 광범위하게 사용해 올림픽에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헌장 제50조 2항에는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는 금기시 된다. 마티아스 슐츠(슈투트가르트 거주 독일인) 독일에서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하면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형법 92a조에 따라 공직 신분이나 선거 투표권도 박탈될 수 있다. 독일에도 극우조직과 네오나치가 존재하지만, 이들을 반대하는 이들이 훨씬 더 많다. 가해자였던 부끄러운 역사 때문이다. 유럽에선 공공장소는 물론, 경기장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이와 반대로, 1일 미국 프로축구(MLS) 경기 중 관중석에서 ‘아이제르네프론트(반나치 단체의 상징)’가 새겨진 깃발을 흔든 포틀랜드 팀버스 관중에게도 3경기 입장 금지 징계가 내려졌다.) IOC는 욱일기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사례별로 판단하겠다”며 입장이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IOC는 올림픽을 파는 글로벌 독점기업이다. 스폰서십이 중요해 일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올림픽 최상위등급 공식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3개 중 일본이 3개(도요타·파나소닉·브리지스톤), 한국이 1개(삼성전자)다. 다수의 국가가 하켄크로이츠와 달리 욱일기가 군국주의 상징인 걸 모르는 점도, IOC가 일본 편을 들기 좋은 상황이다. 한국은 그간 어떻게 대처해왔나. 신원상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제체육부장 12일 도쿄에서 열린 패럴림픽 단장회의에서 욱일기 사용 허용에 대해 이의를 공식 제기했다. 중국, 홍콩과 욱일기 문제를 공유했다. 중국이 본회의에서 우리 입장에 대한 지지발언을 했다. 중국은 패럴림픽 종합 1~2위 국가이자 차기 대회 개최국이다. 중국까지 동조하자 IPC가 “따로 논의해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욱일기 때문에 응원단이 충돌하거나, 욱일기 문양 메달 수상을 시상대에서 거부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문체위는 지난달 욱일기 반입금지 촉구 국회 결의안을 의결했다. 같은 아픔을 지닌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가 필요하다. 다음달 15일 평양에서 남북 축구경기가 열리는데, 북한에 공동대처를 간접적으로 제안하겠다. 서경덕 교수 11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205개 IOC 회원국들에게 ‘욱일기는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고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일본 올림픽담당 장관 발언은 일본이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걸 보여준다. 역으로 국제사회에 일본이 전범국임을 공론화 할 최고의 기회다. 일본이 계속 망언을 해주길 바란다. 박린·피주영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09.18 08:42
연예

[뮤직IS] 방탄소년단, 아시아 흔들러 갑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북미와 유럽을 휩쓴데 이어 아시아를 정조준한다. 일본 4개 도시 돔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싱가포르, 홍콩, 방콕까지 투어가 예정됐다. 일본의 우익 매체들의 자극적 보도로 홍역을 치렀으나 이미 열도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본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오리콘 차트 기준 싱글 발매 첫날 32만 7342 포인트로, 자체 최다 판매 점수를 획득하며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전작 '마이크 드롭/DNA/크리스탈 스노우'의 26만 9861 포인트에서 약 6만 점 앞서갔다. 대부분의 아이돌 전문 매거진에선 방탄소년단을 특집으로 다루며 컴백 열기를 끌어올렸고 '에어플레인 파트2' 일본 버전 뮤직비디오는 유니버설 뮤직 재팬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지 하루 만에 650만 뷰 이상을 기록 중이다.13일, 14일 예정된 도쿄돔 '러브 유어셀프' 투어는 양일 12만 여석이 전체 매진이다. 뿐만 아니라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까지 총 9번 공연을 통해 38만 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첫 번째 돔을 경험한 이들은 1년만에 돔 투어로 확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RM은 현지 매체를 통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더 많은 아미를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일각의 자극적 혐한 보도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스포츠는 지난 달 26일 '한국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난'이라는 기사를 보도하고 멤버 지민과 RM이 광복절에 대한 감사를 전한 것을 비난한 바 있다. 돌연 일본 스케줄도 취소됐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8일 일본 팬클럽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이 일본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TV 아사히는 이유에 대해 "이전에 멤버(지민)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했다"면서 "소속사(빅히트)와 착용 의도를 묻는 등 (출연을 놓고) 협의를 했으나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는 "일본의 도쿄스포츠라는 언론에서 우리의 방탄소년단을 두고 또 어처구니 없는 트집을 잡았다. 방탄소년단의 말 한 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트집임이 분명하다. 즉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소신을 밝히며 "일본의 흠집내기를 위한 언론기사에 우리의 방탄소년단은 일일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가 기회다. 할 일이 더 많아졌다. 더 분발할 생각"이라고 방탄소년단을 향한 응원을 전했다.방탄소년단은 올해 미국 스타디움 입성과 일본 돔 투어 개최 등 동서양을 아우르며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방탄소년단의 북한 평양 공연을 추진하겠다"며 장벽을 넘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11.09 06:39
경제

[북미정상회담] 외신들 "역사적인 트럼프·김 정상회담"…신속 보도

세계 주요 언론들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북 관계에 새로운 장"이라는 제목 아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대면을 하면서 손을 맞잡았다고 전했다. NYT는 애초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만남이 성사된데 대해 큰 관심을 표시하면서 세계 최대 핵 강국과 최고의 은둔 국가 간에 새로운 장을 여는 중대한 발걸음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악수하면서 역사적인 회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WP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세운 자동차 행렬이 텅 빈 고속도로를 질주해 회담장인 센토사 섬까지 부드럽게 향해갔지만, 단 하루의 회담에서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합의들을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CNN 방송 온라인판은 '악수로 정상회담이 시작됐다'라는 제목으로 둘이 악수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내보냈다. 방송은 두 정상이 개별 만남을 가진 미국과 북한의 최초 지도자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BBC 방송은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해 생방송으로 북미 지도자들이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며 두 정상의 모두 발언과 함께 회담 일정을 자세히 전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미 지도자로서 처음 대좌했다"며 "(이는 양측이) 1년간 위협을 주고받은 이후 전례 없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온라인판 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주 보며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역사적인 트럼프·김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일본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만남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NHK는 이날 오전 8시 55분께부터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를 나와 회담장에 도착한 뒤 역사적인 첫 회동을 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보여줬다. 스튜디오에서는 각 시간대별로 자세한 회담 일정을 알리고 북한 문제 전문가들이 나와 회담의 쟁점과 전망, 그간 북미 대화의 경위 등을 소개했다. 니혼 테레비, 테레비 아사히, 후지테레비, TBS 등 민영방송 역시 스튜디오와 싱가포르의 현장을 번갈아 보여주며 생방송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중국중앙( CC) TV는 오전 10시부터 기존 방송을 중단하고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해 현장 기자의 해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을 생방송 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머무는 숙소를 지도와 함께 보여주며 상세하게 소개한 뒤 양국 정상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하자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봉황 TV는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이 숙소를 떠나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도착하는 장면부터 북미 정상의 악수에 이어 담소하는 장면까지 생중계하며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이 방송은 해당 프로그램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라는 제목을 달아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6.12 11:42
경제

[북미정상회담] 일본에서도 관심…실시간 생중계

일본 언론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만남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방송들은 이날 오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1시간여 전부터 생방송으로 회담 소식을 전하며 사실상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NHK는 이날 오전 8시 55분께부터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를 나와 회담장에 도착한 뒤 역사적인 첫 회동을 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보여줬다. 스튜디오에서는 각 시간대별로 자세한 회담 일정을 알리고 북한 문제 전문가들이 나와 회담의 쟁점과 전망, 그간 북미 대화의 경위 등을 소개했다. 니혼 테레비, 테레비 아사히, 후지테레비, TBS 등 민영방송 역시 스튜디오와 싱가포르의 현장을 번갈아 보여주며 생방송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교도통신 역시 관련 뉴스를 무더기로 타전하며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했다. 통신은 중요한 뉴스를 '속보'로 보도하고 이보다 중요도가 높은 경우 '플래시'로 분류해 긴급 뉴스를 전하는데, 이날은 북미 정상이 만난 뒤 20분간 5개의 플래시를 내보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6.12 11:10
연예

안무 수정까지 했지만…조선중앙TV에서 ‘통편집’된 레드벨벳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걸그룹 레드벨벳의 모습이 북한 방송에서 모두 삭제됐다. 조선중앙TV의 이른바 ‘통편집’ 때문이다. 조선중앙TV는 공연 장면을 편집해 방송했는데 레드벨벳의 무대는 하나도 내보내지 않았다. 레드벨벳은 안무 중 손동작 일부를 수정해 무대에 올라 ‘빨간맛’ 등 대표곡을 소개했다. 하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TV로 이를 볼 수 없었다. 다른 가수들 공연 때 가사 자막까지 나온 것과 비교된다. 그 동안 북한은 K팝 콘텐트를 ‘남조선 날라리풍’이라고 비판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공연 TV 중계에서 북측이 레드벨벳을 뺀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르주아 반동 문화를 짓눌러 버려야 한다”는 올해 신년사를 이 같은 분위기와 연결짓는 분석도 있다. 이밖에 방북 예술단 공연의 관객석은 북한 악단 관계자를 중심으로 채워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채널A는 6일 북한 악단 출신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앞좌석에 내가 아는 청봉악단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평창 겨울올림픽 때 남측을 찾은 삼지연관현악단 관계자도 다수 객석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남ㆍ북측 공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30대를 공연 관객으로 우선 선정했다”며 “외국 문화를 접한 경험이 있어야 이런 공연을 봐도 동요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08 10:33
경제

이설주, 특사단 앞에서 김정은에 "원수님" 아닌 "제 남편"

“제 남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가 지난 달 5일 방북한 한국 특사단과 저녁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김정은을 “제 남편”으로 지칭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한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3일 보도했다. 아무리 부인이라 해도 ‘원수님’으로 불리는 김정은에 대한 이같은 호칭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보통 국가’를 연출하는 방법의 하나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날 김정은과 함께 당 본부의 현관까지 한국 특사단을 마중 나왔던 이설주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김정은의 옆에 앉아 평양의 명물 요리와 소주 등을 권하며 특사단을 환대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연회 등 대외적인 행사에 부인을 동반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은은 아버지와는 달리 공식적인 자리에 부인 이설주를 적극 대동하고 있다. 이설주는 3월 25~28일 김정은의 방중 일정은 물론 4월 1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 예술단 공연에도 함께 참석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03 09:08
경제

피살된 김정남 12만달러 돈뭉치 갖고 있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 당시 현금 12만 달러(약 1억 3500만원)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김정남이 갖고 있던 검은 가방에서 100달러 신권이 300장씩 네 다발 발견됐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김정남이 이 돈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입수했으며, 미국 정보 기관에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수사당국 간부에 따르면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 체류중이던 지난 2월 6일부터 13일중 5일을 휴양지 랑카위에서 보냈다. 9일엔 미 정보기관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미국인 남성과 호텔에서 약 2시간 가량 만났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은 김정남의 PC에 USB가 삽입된 것을 발견하고, 김정남이 어떤 정보를 그 남성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덕분에 엄격한 수하물 검사를 받지 않고 이 돈을 갖고 출국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은 같은 달 13일 가족이 사는 마카오로 돌아가려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당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6.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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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문화행사 연 차길진 회장, 6.25전쟁 영웅 로우니·백선엽 만남 주선

'6.25 전쟁의 두 영웅, 로우니 중장과 백선엽 장군이 만난다.' 6.25 전쟁 당시 최초로 북한의 남침 소식을 맥아더 장군에게 직접 보고하고 맥아더 장군을 보좌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에드워드 로우니 미국 중장과 한국 최고의 지휘관 백선엽 장군이 오는 28일 서울 용산전쟁기념회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날 로우니 중장의 인천상륙작전 회고록 '운명의 1도'(후아이엠 간)의 출판기념회 및 사인회도 열린다. 이런 빅이벤트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차길진 회장(67·차일혁기념사업회)이다. 일간스포츠에 '차길진의 갓모닝'을 연재하고 있는 그는 20여년 동안 의미있는 문화행사를 열고, 파묻혀 있던 영웅과 역사적 사건들을 발굴해 왔다.뉴욕 공연 뒷풀이로 문화행사 시작 차 회장은 1992년 3월 뉴욕 브로드웨이 라마마 아넥스시어터에 오른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이윤택 연출, 김성원·나문희·김갑수 출연)의 뒷풀이를 열면서 문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의 부친은 지난해 '이달의 6.25전쟁영웅'(9월)로 선정된 고 차일혁 경무관이다. 빨치산 지휘관 이현상을 사살하고, 화엄사 소각명령을 받고도 문짝만 떼어내 불태워 화엄사를 지킨 차 경무관의 행적을 발굴하던 차 회장은 1993년 차 경무관을 소재로 한 소설 '애정산맥'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1995년 인간의 삶과 영혼의 세계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려준 책 '영혼은 비자가 없다' 출간기념회(프레스센터)에선 이례적으로 풍물놀이와 굿 공연을 시도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문화행사에 눈을 뜨게 된 차 회장은 "문화행사는 문화경찰이었던 아버지 차 경무관의 뜻을 이어받은 것이다. 차 경무관은 6.25 전쟁 중에도 영화 '애정산맥'(1953년) 제작에 관여할 정도로 문화에 애정이 깊었다"고 말했다. 국제적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그 후로 차 회장은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지 못하던 일들을 개인적으로 해내기 시작했다. 2005년 일본 삿포로 한일문화교류 행사가 열렸다.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은 민간 차원의 교류인 ‘아사히야마 음악제’에 180여명의 합창단을 이끌고 참가해 폭우속에서 화합의 무대를 만들었다. 일본으로 강제징용된 분들을 위로하는 진혼제를 한·일 공동으로 주최했다. 당시 일본인들이 사죄의 의미로 3000여 마리의 종이학을 접어서 만들어주었다. 그는 2006년 백두산 천지에서 대동위령제를 열었다. 2009년엔 창작오페라 '카르마'를 이탈리아에서 초연했다. 이탈리아 성악가가 '카르마'에 실린 곡을 한국말로 노래하고, 한국 성악가가 이탈리어로 노래하도록 했다. 같은 해 간도협약 체결 100년을 맞이해 협약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서류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 재판소에 정식 소장을 제출했다. 28일로 다가온 로우니 중장과 백선엽 장군의 만남도 차 회장의 작품이다. 이번 행사로 한·미 양국간의 유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 회장은 “문화기획자로서 한류가 문화영토시대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화영토권 시대에서 한류가 큰 몫을 해낼 것”이라면서 “건강이 좋지 않지만 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보다 영혼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대학로 스타시티 극장에서 ‘고 차일혁 경무관 추모제’가 열렸으며, 국방부의 많은 인사들이 9월의 호국인물을 위해 화환을 보내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차길진 회장의 문화행사]1992년 연극 '길 떠나는 가족' 뉴욕 뒷풀이 행사 주최 1993년 소설 '애정산맥' 출판 기념회1994년 '한 마리 까치 되어' 출판 기념회 1995년 '영혼은 비자가 없다' 출판 기념회 1998년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경찰박물관 차일혁 경무관 유품기증식1998년 가극 '눈물의 여왕' 공연 1998년 차일혁 경무관 공적비 제막식 1999년 충주 경찰서 차일혁 경찰서장 후원금 전달식 2004년 뉴욕 9.11추모제 2005년 일본 삿포로 한일문화교류 행사 2006년 백두산 대동 위령제 2008년 숙명여자대학교 영친왕 유물 기증식2009년 창작오페라 '카르마' 이탈리아 초연 2009년 간도협약 무효소송 2010년 일본 삿포로 평화의 폭포 위령제 2010년 창작오페라 '카르마' 갈라콘서트 예술의전당 공연 2011년 부산 사직구장 야구문화 체험과 중원미륵리사지 역사문화 탐방 2012년 그랜드 오페라 '카르마' 공연2012년 대마도에서 덕혜옹주비 헌화 행사 2013년 오사카 지역 백제 문화유적 답사 2013년 6.25전쟁 정전60주년 기념 참전용사 및 후손의 목동야구장 관람 및 시구시타 행사 2014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의 묘 헌화식 2014년 로우니 중장·백선엽 장군 만남 2014.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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