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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파’ 천성훈, 2G 만에 멀티 골→K리그1 8라운드 MVP 선정

인천 유나이티드 천성훈이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MVP로 선정됐다.천성훈은 22일(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고, 양 팀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이날 선발 출전한 천성훈은 전반 18분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밀어준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첫 골을 넣었다. 이어 천성훈은 후반 14분 민경현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천성훈은 본인의 K리그1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 데뷔 골과 멀티 골을 동시에 터뜨렸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K리그1 8라운드 베스트 팀은 FC서울이다. 서울은 22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슈퍼매치에서 나상호, 황의조, 팔로세비치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3대1로 승리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2위(승점 16)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K리그1 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2일(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고영준의 멀티 골로 손쉽게 앞서가는 듯했으나, 울산 주민규와 바코가 차례대로 골을 넣으며 팽팽한 접전 끝에 2대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K리그2 9라운드 MVP는 부천FC 안재준이다.안재준은 23일(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FC와 부천FC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대활약을 펼치며 부천의 4대0 승리에 기여했다. 안재준은 이날 득점으로 K리그2 득점 공동 선두(5골)에 오르게 됐다.이날 경기에서 부천은 안재준과 김선호, 닐손주니어가 모두 골 맛을 보며 K리그2 9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2 9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2일(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전반 6분 만에 나온 심동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어 부산 최건주, 페신, 김찬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기는 부산의 3대1 역전승으로 끝났다. 부산은 이날 4경기 만에 승리하며 4위(승점 15)로 도약했다. MVP: 천성훈(인천)베스트11FW: 세징야(대구), 천성훈(인천), 나상호(서울)MF: 송민규(전북), 윤빛가람(수원FC), 고영준(포항), 김진야(서울)DF: 오스마르(서울), 티모(광주), 김진혁(대구)GK: 최영은(대구)베스트 팀: 서울베스트 매치: 울산(2) vs (2)포항 MVP: 안재준(부천)베스트11FW: 김지현(김천), 안재준(부천)MF: 박민서(충남아산), 임민혁(부산), 페신(부산), 가브리엘(안산)DF: 김선호(부천), 김태한(김포), 닐손주니어(부천), 김태현(김천)GK: 이승빈(안산)베스트 팀: 부천베스트 매치: 성남(1) vs (3)부산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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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 빛나는 선방’ 김학범호, 이집트와 0-0무승부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 감독 김학범)이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와 고전 끝에 득점 없이 승부를 마쳤다. 올림픽팀은 13일 이집트 카이로의 알 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에서 홈팀 이집트와 0-0으로 비겼다. 14일 오후 10시에는 브라질을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조규성(전북)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 김대원(대구)-이승우(신트트라위던)-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합을 가동했고, 중원에 백승호(다름슈타트)와 김정민(비토리아)을 나란히 세웠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진야(서울)-김재우(대구)-김현우(NK이스트라)-설영우(울산)로 구성했고 송범근(전북)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은 2선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1분 김대원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돌파와 침투 패스를 앞세워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한 김대원-이승우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다. 후반 분위기는 달랐다. 강한 압박으로 무장한 이집트의 전술 변화에 김학범호 멤버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백승호와 김정민을 중심으로 한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패스미스가 속출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빼고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후반 20분 이승우와 김정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김강산(부천)과 이수빈(전북)을 투입했고, 6분 뒤 김대원과 김현우를 빼고 조영욱(서울)과 김동현(성남)을 기용했다. 후반 막판에는 백승호와 정우영을 빼고 이동경(울산)과 송민규(포항)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적응할 기회를 줬다. 이집트의 압박에 눌려 여러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은 김학범호는 수문장 송범근의 선방쇼 덕분에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전반 27분 아슈르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송범근이 몸을 던져 손끝으로 쳐냈고, 전반 39분에는 모흐센과 일대일로 맞선 상태에서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11분에도 카림 알 에라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송범근이 쳐내 한숨 돌렸다. 한편 이집트전 출전 선수 중 정우영은 독일 입국 시 격리 규정으로 인해 브라질전에 참여하지 않고 소속팀에 복귀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0.11.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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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결산]③'최고의 형'만한 '최고의 아우' 있다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는 가장 강력한 형제가 등장했다. 34세의 나이를 잊으며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최고의 형' 주니오(울산 현대)와 21세 나이에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최고의 아우'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다. 주니오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득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골을 넣는 공무원이라는 뜻의 '골무원'으로 불린 그로 인해 득점왕 경쟁은 너무나 쉽게 끝났다. 시즌 초반부터 독보적으로 골을 터뜨렸다. 그는 17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이었던 아담 타가트(수원 삼성)의 기록(20골)에 이르렀다. 주니오는 K리그1 최종전 광주 FC와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27경기, 26득점을 기록했다. 2위 일류첸코(포항·19골)와 7골 차였다. 주니오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무려 0.96이다. K리그 최초로 '경기당 1골'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역사상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이전까지 1위는 2018년 말컹(경남 FC)의 0.84였다. 2부리그 역대 1위는 2014년 아드리아노(대전 시티즌)의 0.84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가 축소(38경기→27경기)되지 않았다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31골(2012년 FC 서울 데얀)을 넘어설 가능성이 컸다. 노장은 빠르지 않았다. 대신 노련하게 '골 냄새'를 쫓았다. 위치 선정이 탁월했다. 강력하지 않지만, 정확하고 섬세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쉽게 골을 넣는 모습에 베테랑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회춘이라는 말밖에 못 하겠다. 스스로 노력을 하니까 결과가 나온다. 경기 준비를 잘하고 있고, 집중력이 높아져 찬스를 잘 살리고 있다"고 기뻐했다. 주니오는 2020시즌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주니오가 최고의 선수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 주니오의 경쟁자는 손준호(전북 현대), 세징야(대구 FC), 그리고 일류첸코다. 무명이었던 송민규는 대세가 됐다. 201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한 그는 그해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9년에는 27경기(2골3도움)를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0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는 27경기에서 10골6도움을 폭발했다. 득점 순위 8위. 국내 선수로 따지면 한교원(전북·11골)에 이은 2위다. 도움 순위도 공동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김기동 포항 감독의 절대 신뢰 속에 무럭무럭 자랐다. 폭발력 넘치는 드리블과 슈팅력 그리고 젊은 감각까지 갖춘 그는 포항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포항이 울산(54골)을 넘어 최다 득점(56골) 팀이 된 것도 송민규 덕분이었다. 24라운드에서는 전북을 잡는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판도를 바꿀 힘을 지녔다. 그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열린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의 친선전에서 송민규는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A대표팀을 상대로 화려한 골을 터뜨렸다. 팬심도 잡았다. 포항의 유니폼 판매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다.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 데뷔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만 23세 이하 선수 중에서 선정한다. 송민규는 엄원상(광주 FC), 원두재(울산), 조규성(전북)과 경쟁한다. 그는 "영플레이어상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기동 감독님이 '이렇게 좋은 기회가 어디 있느냐. 이런 기회는 다시 안 오니까 더 욕심내서 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관련기사 ①'어우전'과 '잔류왕'은 진리 ②'돌아온 자' 그리고 '떠난 자' 2020.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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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의조 등 벤투호 유럽 2연전 A대표팀 확정

파울루 벤투호에 유럽파가 총출동한다.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오는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펼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유럽파 차출을 하지 못했던 벤투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 유럽파를 불러들였다.벤투 감독은 2일 2연전 명단을 발표했다.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이 부름을 받았다. 국내파 중에서도 원두재(울산), 이동준(부산) 등이 선발됐다.김학범호도 출격한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A매치 기간(11월 9∼17일)을 활용해 이집트에서 열리는 3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상대는 이집트(13일)과 브라질(14일)이다.김학범 감독은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를 비롯해 송민규(포항),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 등 유럽파와 국내파를 아우르는 최상의 멤버로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에 출격한다.◇11월 유럽 원정 2연전 A대표팀 명단(26명)GK : 조현우(울산), 이창근(상주), 구성윤(대구)DF : 김진수(알 나스르), 홍철(울산), 김민재(베이징), 권경원(상주),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원두재(울산), 김태환(울산), 김문환(부산), 윤종규(서울), 정태욱(대구)MF : 손준호(전북),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남태희(알 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FW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발렌시아), 황희찬(라히프치히),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엄원상(광주) 황의조(보르도)◇이집트 U-23 3개국 대회 명단(25명)GK : 송범근(전북),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안찬기(수원)DF : 강윤성(제주), 김강산(부천), 김재우(대구), 김진야(서울), 김현우(NK이스트라), 설영우(울산), 이재익(앤트워프), 정승원(대구)MF : 김동현(성남), 김정민(비토리아), 백승호(다름슈타트), 이동경(울산), 이수빈(전북), 이승모(포항), 이승우(신트트라위던)FW :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오세훈(상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전북), 조영욱(서울),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최용재 기자 2020.11.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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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최정예로 이집트 친선대회 나선다... 백승호·이승우 발탁

김학범호가 오랜만에 나서는 국제 대회를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에 나설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 중인 올림픽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인 9~17일을 활용해 이집트에서 열리는 3개국 친선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이집트, 브라질이 참가한다. 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원정 국제 대회다. 김 감독은 유럽파와 국내파를 통틀어 최고의 조합을 짰다. 유럽에서 뛰는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를 비롯해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골키퍼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파 7명을 불렀다.국내파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1일 전북 현대의 2020시즌 K리그1(1부) 우승을 이끈 공격수 조규성을 필두로 김학범호의 간판 공격수 오세훈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뽑혔다. 여기에 올해 K리그1에서 주가를 올린 공격수 송민규도 이름을 올렸다. 김학범 감독은 "해외 평가전을 추진하다 여의치 않아서 포기상태였는데 좋은 기회를 맞았다"라며 "이집트와 브라질은 올림픽에서도 상위 랭크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평가전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선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가운데 경기에 뛸 수 있는 자원을 선발했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학범호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이집트와 카이로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1.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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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긴 '형'도, 진 '아우'도… 드디어 팬들 앞에서 뛰었다

80분 가까이 꾹꾹 눌러 참았던 탄성이 아쉽게 무산된 득점 기회에 무심코 터져나왔다. 숫자는 적어도, 아주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뛰는 선수들의 표정에도 생기가 감돌았다. 경기 내용도, 결과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10개월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경기를 관중들 앞에서 치렀다는 사실이었다. 경기 당일 5시간 전 예매 후 '직관'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2075명의 축구팬들은 승패와 관계 없이 오랜만에 보는 '형과 아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벤트성 친선경기라곤 해도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세 골 차로 패했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역시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로 소집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랜만에 소중한 실전 경험을 했다. 이날 경기가 더 특별했던 건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1차전과 달리 부분적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는 점 때문이다. 2차전 하루 전날인 11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3000명까지 관중을 일부 입장시키는 방안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부랴부랴 움직였고, 경기 당일인 12일 오후 3시 예매를 시작해 한 시간 만에 1500여 장을 판매했다. 평일, 그것도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인 데다 저녁 8시라는 경기 시간 때문에 많은 팬들이 찾긴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207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벤투호는 이동준(부산), 이동경, 김인성(이상 울산)이 2선을 꾸리고 주세종(서울), 손준호(전북)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는 김태환(울산)-권경원(상주)-김영빈(강원)-심상민(상주)이,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맡았다. 여기 맞서는 김학범호는 조영욱(서울)과 김대원(대구)이 조규성과 함께 공격에 나서고 정승원(대구), 한찬희(서울), 맹성웅(안양)이 중원을, 이유현(전남)-이상민-김태현(이상 서울 이랜드)-김진야(서울)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1차전에서 '동생들'에게 호된 맛을 봤던 벤투호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김학범호를 압박해나갔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벤투호는 전반 14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김학범호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전반 34분 권경원이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 역시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쪽은 김학범호였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이광연을 포함해 조규성과 정승원을 빼고 그 자리에 골키퍼 안창기, 그리고 엄원상과 오세훈을 투입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9분, 벤투호에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뒤에서 올라온 공을 받은 이동준이 텅 빈 김학범호의 뒷공간으로 달려들었고, 수비수들이 막아서자 옆으로 따라붙던 이동경에게 절묘하게 패스를 건넸다. 이동경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 벤투호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김학범호는 후반 19분 송민규와 정태욱을 그라운드에 투입했고, 벤투 감독 역시 나상호, 김지현, 이영재를 교체로 넣어 점검했다. 여전히 주도권은 벤투호 쪽에 있는 상태에서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이주용과 이용재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형들의 승리로 끝났고, 대한축구협회는 1·2차전 합계 5-2로 승리한 벤투호 이름으로 코로나19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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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바둑처럼…수 읽는 골잡이 김대원

“형님들 앞에서 아우 실력 좀 보여줘야죠.”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23세 이하) 공격수 김대원(23·대구FC)의 각오는 당찼다. 인터뷰를 쑥스러워하던 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올 시즌 K리그1(1부) 풀타임 주전 2년 차다. 자신감이 붙었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태극마크를 달고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국제경기가 어렵자 대한축구협회는 김학범(60) 감독의 올림픽팀과 파울루벤투(51·포르투갈) 감독의 대표팀(A팀) 간 두 차례 평가전을 마련했다.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1차전은 김대원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올 1월 태국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호주와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서 그는 벤치로 밀렸다. 그의 자리인 왼쪽 공격수로는 송민규(21·포항 스틸러스)가 선발 출전했다. 올림픽팀에 처음 합류한 송민규는 후반 6분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대원은 후반 14분에야 송민규와 교체 투입됐다. 3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김대원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평가전 2차전에서 실력 발휘를 벼르고 있다. 이번 올림픽팀 소집 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김대원은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김대원의 전매 특허는 폭발적인 스피드다. 대구 팬들은 작은 키(1m71㎝)에도 상대를 여유 있게 따돌리는 그를 수퍼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빗대 ‘대구 메시’로 부른다. 그는 대구 역습 축구의 중심이다. 김대원이 측면을 휘젓고, 세징야, 데얀, 에드가 등 외국인 선수가 중앙에서 득점 기회를 만든다. 그는 올 시즌 대구가 2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3골·4도움(24경기)을 기록 중이다. 김대원은 “작은 키를 약점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키 큰 선수가 할 수 없는 빠른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원이 빠르기만 한 건 아니다. 바둑에서 수를 읽듯 상대 움직임을 읽고 대처한다. 실제로 김대원은 어린 시절 프로기사를 꿈꿨다. 6세 때 바둑을 시작해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바둑 아카데미를 다녔다. 아마 3단(한국기원)이다. 요즘도 두는 인터넷 바둑에선 5단으로 통한다. 아마추어 초고수급 실력이다. 보인고(서울) 재학 중이던 김대원을 직접 스카우트한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는 “앞을 내다보고 플레이한다. 축구 지능이 좋다”고 평가했다. 김대원은 “수비수와 맞붙기 직전, 찰나의 순간에 상대 움직임을 보며 한두 가지 시나리오를 떠올린다. 바둑으로 따지면 수를 읽는 건데, 순간적으로 길이 보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평가전인 만큼 2차전 선발은 1차전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 김대원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총동원해 골을 넣겠다. 경쟁은 두렵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0.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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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세'가 대표팀 '대세'

K리그의 '대세'가 국가대표팀의 '대세'로 이어졌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이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A대표팀의 우세가 전망됐지만, 결과는 2-2 무승부. 형들은 큰 코를 다쳤고, 아우들은 당당하게 대적했다. 두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 없이 K리거들로만 꾸려졌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가장 돋보였다. 현재 K리그 최고의 선수가 대표팀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것이다. 파울루 벤투(51)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는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이 중심을 잡았다. 울산은 현재 K리그1(1부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벤투 감독은 무려 9명의 울산 선수를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벤투 감독은 "좋은 선수를 뽑다 보니 울산 선수들이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이 K리그1 대세 구단이라는 것이 벤투호를 통해 입증됐다. 이청용(32)·홍철(30)·정승현(26)·원두재(23)·김태환(31)·윤빛가람(30)·이동경(23)·김인성(31)·조현우(29)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이청용과 홍철은 부상을 입어 대표팀 발탁 뒤 제외됐다. 조현우·김태환·이동경·원두재가 1차전 선발로 나섰고, 윤빛가람과 김인성이 후반 교체 투입됐다. 7명 중 6명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벤투호를 이끌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원두재였다. 그는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하며 울산을 이끌었다. 중원에서 넓은 시야와 조율 능력을 보여 '제2의 기성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센터백도 가능한 자원이다. A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원두재는 한 경기 만에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은 "훌륭한 선수다. 전반전에는 정말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후반에는 기복을 보였다. 동점골을 내주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이후 다시 제모습을 찾았다"고 말했다. 원두재는 "긴장과 설렘이 있었다. 전반전에는 생각한 대로 경기를 한 것 같다. 후반에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쉽다. 처음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어 뿌듯하다.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함께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동준(23·부산 아이파크)도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김지현(24·강원 FC)은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고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젊은 팀 대구 FC가 대세였다. 김대원(23)·정승원(23)·정태욱(23)·김재우(22) 등 4명이 발탁됐다. 정태욱은 주장으로 활약했다. 1차전이 끝난 후 정태욱은 "전반에 형들의 빠른 전환 속도에 대응이 부족했다. 후반전에는 잘 풀렸다. 더 저지하려고 했고, 수월한 경기를 했다. 내용이 아쉽다. 무엇이 잘 안 되었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21·포항 스틸러스)의 폭발력은 대표팀에서도 통했다. 올 시즌 10골을 넣으며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송민규는 'K리그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다. 뛰어난 순간 속도와 공간 창출 능력, 연계 플레이까지 다양한 장점을 지녔다. 드리블과 슈팅까지 갖추고 있다. 송민규는 김학범호에 처음 부름을 받아 단번에 '에이스'로 떠올랐다. 송민규는 후반 5분 문전에서 수비수 3명을 따돌리며 왼발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송민규 다운' 골이었다. 그는 "드리블 길이 다 보였다. 수비가 어떻게 나오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에 그려져 있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학범(60) 감독도 "송민규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갈수록 호흡도 잘 맞을 거라 생각을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송민규와 함께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엄원상(21·광주 FC)과 '제2의 김신욱'이라 불리는 오세훈(21·상주 상무) 등도 김학범호에 힘을 보탰다. A대표팀 수비수 이주용(28·전북 현대)은 "엄원상과 오세훈이 들어오니 수비하기에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12 06:00
축구

[현장에서]감독 '형'은 김학범이다

'형제 대결' 승자는 없었다.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과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김학범호는 전반 14분 이주용(전북 현대)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5분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리고 후반 13분 상대 권경원(상주 상무)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벤투호는 후반 44분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가까스로 비길 수 있었다.스코어 뿐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도 아우들은 형들에게 절대 밀리지 않았다. 형들은 크게 당황해야 했고, 아우들은 강렬한 패기로 형들과 당당하게 맞섰다. 2-2로 비겼다는 건 사실상 아우들의 승리라 할 수 있다.사실 경기가 열리기 전 벤투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당연한 현상이다. 최정예 A대표팀과 23세 이하의 연령별 대표팀의 맞대결은 누구나 쉽게 전망할 수 있다. 게다가 김학범호는 핵심 자원인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등 3명을 A대표팀에 내주기까지 했다.하지만 이런 예상은 깨졌다. 한 수 위 스쿼드를 꾸린 A대표팀이 고전했다. 패배 직전까지 갔고, 후반 막판 가까스로 비길 수 있었다.두 팀 감독의 역량이 묻어난 경기였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모두 처음 대표팀에서 발탁된 선수를 과감하게 선발로 기용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벤투호의 김지현(강원FC)과 김학범호의 송민규였다.두 선수의 희비는 갈렸다. 김지현은 이렇다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반면 송민규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동점골 장면도 강렬했다. 문전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김학범호 데뷔전에서 '에이스'의 위용을 드러낸 송민규였다. 송민규는 현재 K리그1(1부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10골을 넣으며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흐름이 우연이 아님을,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A대표팀을 상대로 증명했다.형과 아우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이번 경기. 감독 지략 대결에서는 아우 팀 감독이 더 강렬했다. 비기면서 사실상 승리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경기를 앞두고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김 감독의 말이 맞았다.그런데 감독 나이와 경험으로 따지면 김 감독이 형이다. 벤투 감독은 51세, 김 감독은 60세다. 지도자 경력도 벤투 감독은 2004년 처음 시작했고, 김 감독은 1993년이다. 감독 맞대결에서는 자연스럽게 '형'만 한 아우는 없었다. 고양=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09 21:54
스포츠일반

24년 전 그때처럼…제2의 홍명보·최용수를 찾아라

축구 태극전사 ‘맏형’ 대표팀(A팀, 감독 파울루 벤투)과 ‘형만 한 아우’ 올림픽팀(23세 이하 팀, 감독 김학범)이 맞붙는다. 9,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경기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 팀 멤버들의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이벤트 경기다. A팀과 올림픽팀 맞대결은 1996년 4월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A팀 중심에는 홍명보(51)와 황선홍(52)의 이른바 ‘H-H 라인’이 있었다. 올림픽팀은 최용수(47)와 윤정환(47) 등이 중심이었다. 결과는 김도훈(50)과 황선홍의 연속골을 앞세운 형님의 2-1 승리였다. 홍명보가 수비진의 기둥으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던 때였다. 비록 졌지만, 아우도 큰 박수를 받았다. 패기 넘치는 돌파와 슈팅을 선보인 올림픽팀 최용수도 서서히 한국 축구 차세대 골잡이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성사된 맞대결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은 팀에 필요한 새 얼굴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A팀은 국내파만 나서는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 자원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벤투 감독의 실험 대상 1순위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3·울산)다. 기성용(31·서울)을 뒤이을 중원 사령관감으로 주목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수비수로도 수준급 경기력을 뽐낸다. 벤투 감독은 A팀 명단에서 원두재를 수비수로 분류했다. 두 포지션에서 모두 경쟁력을 점검하겠다는 의미다. 대표팀 소집 첫날인 5일 원두재와 마주친 벤투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벤투 감독은 훈련 기간 원두재를 따로 불러 조언하는 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수비수 김영빈(29·강원), 골키퍼 이창근(27·상주) 등 이번에 뽑힌 수비자원도 벤투 감독의 테스트 대상이다. A팀에 이동준(23·부산), 이동경(23·울산) 등 핵심 공격수를 내준 올림픽팀은 새로 발탁한 공격수 송민규(21·포항)에 기대를 건다. 정승원(23·대구), 엄원상(21·광주), 오세훈(21·상주) 등 기존 공격진과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출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9일 경기는 대한축구협회의 새 엠블럼을 사용하는 첫 공식 경기다. 협회는 19년 만에 엠블럼을 교체하고 2월 공개했다. ‘두려움 없는 전진’을 주제로, 마스코트인 백호의 얼굴을 부각했다. 새로 디자인한 유니폼도 함께 선보인다. 붉은색 홈 유니폼은 강렬하고 생기 넘치는 한류 에너지를, 흰색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원정 유니폼은 백호의 용맹함을 강조했다. A팀이 홈 유니폼, 올림픽팀이 원정 유니폼을 각각 입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0.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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