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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오프’→‘무빙2’, K콘텐츠 싱가포르 달궜다…디즈니플러스, APAC 쇼케이스 성료 [종합]

디즈니플러스가 2025년 아태지역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콘텐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디즈니 2024) 마지막 날 행사가 진행됐다.‘디즈니 2024’는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둘째 날에는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및 재팬 콘텐츠 라인업 소개와 각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이날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3년 전 오리지널 콘텐츠 프로덕션을 아태지역에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20개 이상 타이틀을 공개했다. 반응은 감동적일 정도로 긍정적이었다”며 “2025년에는 저희가 탄생시킨 탄탄하고 영감을 주는 콘텐츠 라인업과 함께 이 지역에서 빛나는 창의적 역량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이어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성과 열정, 뛰어난 리더들의 든든한 지원 덕에 130개가 넘는 아태지역 오리지널을 디즈니플러스에 론칭할 수 있었다”며 “올해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은 한국의 ‘킬러들의 쇼핑몰’이고, ‘도쿄 리벤저스’ 시리즈 등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예능은 BTS 지민, 정국의 ‘이게 맞아?!’가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러한 성과는 우리에게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아태지역의 이야기가 점점 더 글로벌한 공감을 얻고 있음을,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이 됐음을 보여준다. 가장 열성적 팬덤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캐롤 초이 총괄은 “산업 차원에서 고무적인 건 평단 호평이다. ‘간니발’, ‘최악의 악’,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은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며 “아태지역 전략은 재능 기반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다. 창의적 우수성과 퀄리티에 대한 고집은 회사를 지탱하는 주요 축이다. 우리는 아태지역 크리에이티브에 투자하고 활발한 로컬 창작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디즈니플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메달리스트’, ‘캣츠아이’, ‘불릿/불릿’, ‘원댄스’, ‘전대대실격 시즌2’, ‘간니발’ 시즌2, 예능 ‘스노우맨과의 여행’ △호주: 시리즈 ‘아트풀 다저’ 시즌2 △한국: ‘조명가게’, ‘트리거’, ‘넉오프’, ‘하이퍼나이프’, ‘나인 퍼즐’, ‘파인: 촌뜨기들’, ‘탁류’, ‘북극성’, ‘조각도시’,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일본 콘텐츠인 ‘간니발’ 시즌2 소개에는 주연 배우 야기라 유야와 카사마츠 쇼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태지역에서 실사 시리즈 시즌2가 나오는 건 ‘간니발’이 최초다. 야기라는 “일본에도 좋은 드라마가 많다. 디즈니플러스에서 J드라마의 새로운 시리즈, 새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J드라마 기운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전했다.오후에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개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초청받은 작품은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퍼즐’ 등 다섯 편으로, 모두 K콘텐츠로 꾸려졌다. 캐롤 초이 총괄은 “올해 론칭된 상위 15개 글로벌 오리지널 타이틀 중 무려 9개가 한국 시리즈였다. 한국 오리지널이 굉장히 성공했다”며 “2025년에도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가장 먼저 소개된 작품은 ‘트리거’였다. ‘트리거’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그린 작품이다. 간담회에는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정성일이 참석했다.이어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파인: 촌뜨기들’의 강윤성 감독,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의 김정현 감독, 설경구, 박은빈 △IMF를 배경으로, 짝퉁 시장을 소재로 한 ‘넉오프’의 박현석 감독, 김수현, 조보아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나인 퍼즐’의 윤종빈 감독, 손석구, 김다미가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작품을 소개했다. 이들 작품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건 단연 ‘넉오프’였다. 뜨거운 열기 속에 무대에 오른 김수현은 “‘넉오프’에는 다양한 인물이 많이 나오고, 각자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하며 “로맨스 비중은 한 15% 정도 될 거 같다. 제가 맡은 김성준이 여러 위기를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봐 달라”고 당부했다.디즈니는 이날 행사에서 ‘무빙’의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캐롤 초이 총괄은 “‘무빙’은 지난해 공개 후 가장 많은 상을 받았고 디즈니플러스 시청 1위도 기록했다.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으니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무빙’ 시즌2 추진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강풀 작가와 함께”라고 밝혔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한편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 ‘디즈니 2024’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본사 임직원들을 비롯해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국에서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가 참석했으며, 첫째 날에는 디즈니를 비롯해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마블 스튜디오 등 월트디즈니 컴퍼니 산하 제작사들의 텐트폴 라인업이 공개됐다.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2 05:40
영화

“현실도 비현실도 아냐”…‘나인 퍼즐’, 윤종빈X김다미·손석구, 본 적 없는 추리극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신작 ‘나인 퍼즐’을 들고 전 세계 취재진을 만났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 이하 ‘디즈니 2024’) 행사 일환으로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참석했다.‘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이날 윤종빈 감독은 “처음으로 제가 직접 쓴 작품이 아니다”며 “(넷플릭스) ‘수리남’ 했을 때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다음 작품으로 영화를 해보려고 생각하던 찰나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나인 퍼즐’을 제안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처음에는 단순히 모니터 차원에서 읽었다. 근데 대본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고 스토리 예측이 안 되더라. 그게 너무 흥미로웠다. 캐릭터들도 독특했다. 기존 스릴러, 형사물, 추리물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이 나왔다. 이 작품을 거절하면 두 번 다시 이런 장르, 여주인공 작품을 못할 거 같았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연출 주안점을 두고는 “제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걸 어떻게 재밌게 전달할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리얼한 세계에서 가능한가’를 가장 먼저 질문했다. 제 작품이 ‘군도’ 빼고 다 리얼 베이스다. 근데 ‘나인 퍼즐’은 현실도 비현실도 아니었다. 현실과 만화의 중간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짚었다.이어 “누가 범인일지 관객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장치도 넣으려고 했다. 그래서 매회 새로운 터닝 포인트나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넣으려고 했다”고 부연했다.캐릭터 이야기는 배우들이 직접 들려줬다. 이나로 극을 이끄는 김다미는 “현실에서 일어날 거 같지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다. 만화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라며 “연기할 때도 사건을 추리할 때는 진지하게 대하고 캐릭터를 표현할 때는 동작이나 말투 등을 만화적인 느낌으로 하면서 같이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김다미는 “프로파일러란 직업도 초반에는 많이 알아봤다. 근데 감독님과 이나만의 프로파일링 방식이 있을 거란 이야기를 나눴고, 그 후로는 그걸 만들려고 했다. 또 이나가 가진 여린 면, 내면을 어떤 포인트나 장면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떠올렸다.한샘 역의 손석구는 “우리 작품이 약간 떠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여주는 게 목적이다. 그래서 한샘도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거 같은 캐릭터로 잡았다”며 “의상도 캐릭터화시켰다. 일반적인 형사들에게서 볼 수 없는 패션 센스를 탑재한 캐릭터”라고 귀띔했다.배우들 간 케미스트리를 묻는 말에는 다시 윤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윤 감독은 “둘 다 착하고 성실해서 너무 좋았다. 모난 곳이 없는 배우들이라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작품도 재밌게 잘 나오고 있다. 공개되면 재밌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손석구 역시 “‘나인 퍼즐’은 기존 추리극과는 다른 점이 많다. 귀여운 구석도 많은 시리즈”라며 “기대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나인 퍼즐’은 오는 2025년 공개된다.한편 20일부터 진행 중인 ‘디즈니 2024’는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1 18:39
영화

‘아바타3’→‘썬더볼츠*’…디즈니, ‘2024 콘텐츠 쇼케이스’서 라인업 공개 [종합]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일 콘텐츠들을 공개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올해도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는 제3회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 이하 ‘디즈니 2024’) 첫째 날 행사가 진행됐다.‘디즈니 2024’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디즈니를 비롯해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마블 스튜디오 등을 보유하고 있다.디즈니의 상징인 미키마우스와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본사 임직원들을 비롯해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국에서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가 참석했다.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지난해 우리는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업계에서 가장 폭넓고 깊이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로컬 스튜디오는 적수 없는 역량을 전역에서 선보이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양보다 질을 우선시한다. 높은 퀄리티만이 성공으로 간다는 걸 입증했다”며 “또 한 번 전 세계가 공감하는 이야기로 아태지역을 들뜨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어 모습을 드러낸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아태지역의 성과를 칭찬하며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의 효자 콘텐츠 ‘무빙’(한국)과 ‘쇼군’(일본)을 콕 짚어 언급하며 “두 작품은 우리의 길잡이이자 영광이 돼줬다. 대단하면서도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태지역은 우리의 중요하고도 활발한 성장 지역이다. 아직 들려줄 독창적 스토리, 유능한 인재,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지역”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아태지역 오리지널 작품에 깊이 감명 받았다. 이 작품들이야말로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치켜세웠다. 이후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새 작품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포문을 연 건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 실사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이었다. 이어 디즈니는 ‘백설공주’, ‘릴로 앤 스티치’, ‘트론: 아레스’를 차례로 소개했고, 20세기 스튜디오는 신작 ‘아마추어’, 아바타: 불과 재’를 공개했다.서치라이트 픽처스는 새 작품으로 ‘리얼 페인’, ‘어 컴플리트 언노운’을 꺼냈고, 월드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모아나2’와 ‘주토피아2’를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인사이드 아웃2’로 애니메이션 새 흥행사를 쓴 픽사는 ‘엘리오’, ‘호퍼스’, ‘토이 스토리5’, ‘인크레더블3’, ‘드림 프로덕션’, ‘모두의 리그: 이기거나 지거나’ 등 가장 많은 신작을 라인업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바통을 넘겨받은 루카스필름은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스켈레톤 크루’, ‘안도르: 스타워즈 스토리 시즌2’, ‘스타워즈: 비전스 볼륨3’을 공개했다. 또 마블 애니메이션은 ‘왓 이프...? 시즌3’,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마블 텔레비전은 ‘데어데블: 본 어게인’, ‘아이언하트’, 마블 스튜디오는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썬더볼츠*’,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로 찾아오겠다고 알렸다. 특히 마블 스튜디오 세션 발표에서는 케빈 파이기 마블 사장이 대형 화면에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통해 새 캡틴 아메리카로 합류한 배우 안소니 마키가 무대에 직접 올라 열기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안소니 마키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합류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 이런 기분은 정말 느껴본 적이 없다. 제가 MCU(마블 유니버스)에 10년 동안 참여했다. 이렇게 성장하고 진화해서 캡틴 아메리카가 되는 게 유니크한 여정인 거 같다. 어디에도 이런 여정은 없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그는 또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정말 재밌는 영화다. 판타지도 있고 현실적인 세상을 기반으로 하기도 한다. 우리 영화는 오리지널 ‘캡틴 아메리카’와 비슷하다”며 “스파이물, 스릴러 같은 느낌으로 현실적인 느낌이 많다.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다”고 귀띔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디즈니 쇼케이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21일에는 아태지역 콘텐츠(디즈니플러스 코리아 및 재팬 콘텐츠 라인업) 발표와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 퍼즐’ 등 디즈니플러스 대표 콘텐츠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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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디즈니에서 식인 드라마가? ‘간니발’ 충격 그 잡채(종합)

디즈니에서 보기 힘든 작품이 나온다. 식인을 소재로 한 ‘간니발’이 연말 디즈니+ 시청자들과 만난다. 1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간담회 ‘간니발’ 섹션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가타야마 신조 감독과 배우 야기라 유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간니발’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도착한 한 경찰관이 마을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문제를 깨닫고 맞닥뜨리는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 작품. 폭넓은 연기로 현지에서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야기라 유야가 마을의 충격적인 사건을 안 뒤 점차 고립되는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순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배우와 감독 모두 “디즈니에서 이런 작품이 어떻게 나오지 싶어 놀랐다”고 입을 모은 ‘간니발’은 그만큼 소재도 전개도 긴장감 넘치고 충격적이다. 야기라 유야는 “‘간니발’은 역시 미키 마우스라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작품”이라면서 “그런데 어제 단상에 올라와서 미키 마우스와 사진을 찍을 때라든지 지금처럼 다국적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게 된다든지 할 때 ‘내가 디즈니+와 작업을 하고 있구나’라는 실감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유도를 오래 배웠던 야기라 유야는 “‘간니발’에서 내가 연기한 순경이 유도를 배우고 있다는 설정이어서 배운 경험을 살릴 수 있었다”며 “특히 작품 속에서 보여줘야 하는 액션이 ‘이렇게 엉망진창이구나’라는 느낌이었고 그게 실제 무술을 배울 때 나와 조금 일치를 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 느낌으로 오케이 컷을 받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간니발’을 통해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 연출에 나선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만화 원작을 가진 작품을 연출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만화에서 얻은 인상을 어떻게 영상으로 전환할지에 대한 부분을 고민했다. 만화는 굉장히 코믹한 부분도 많고 자세하게 묘사된 부분도 많았다. 그런 점들을 영상의 특징을 살려 어떻게 구현하는 게 효과적일지를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연출했던 ‘실종’이나 ‘벼랑 끝의 남매’와 차별점에 대해 “롱테이크를 찍는다든지 같은 앵글에서 계속 시간만 빨리 지나가도록 한다든지 그런 기법을 작품에 적절하게 반영했다. 그런 부분이 내 전작들과 다른 점”이라고 밝힌 뒤 “‘간니발’이라는 작품이 가진 독창성은 어떤 한 마을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곳과 분리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려 해도 시간이 걸리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그런 부분이 다른 스릴러 작품들과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짚었다. ‘간니발’ 연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키가 2m 정도 되는 아저씨가 등장을 하는데, 그 사람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여러 가지를 활용해서 만들었는데, 그 사람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 나도 꽤 마음에 들어서 굉장히 애착이 간다. 임팩트가 있는 장면을 만들었다는 만족감이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와 역대급 소재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간니발’은 오는 28일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 훌루에서 공개된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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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간니발’ 야기라 유야 “‘브로커’ 때 송강호 만나, 굉장히 귀한 경험”

일본 배우 야기라 유야가 고레에나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 프리미어 때 배우 송강호와 만났다고 이야기했다. 야기라 유야는 1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간담회 ‘간니발’ 섹션에서 “협업해 보고 싶은 한국의 감독이나 배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답했다. 야기라 유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로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이는 칸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 기록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최근 영화 ‘브로커’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많은 한국 배우들과 협업했다. 유야는 “고레에다 감독님의 ‘브로커’ 프리미엄 상영 첫날에 초대를 받아서 송강호 배우님을 볼 수 있었다”며 “송강호 배우님과 엄지척을 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굉장히 귀한 경험이었다. ‘간니발’ 팀하고도 ‘최고’라는 의미로 그 포즈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는 신세를 많이 지고 있고 많은 자극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니발’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도착한 한 경찰관이 마을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문제를 깨닫고 맞닥뜨리는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오는 28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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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아태지역 취재진 집결한 디즈니 쇼케이스… 주인공은 韓이었다

한국의 콘텐츠에 아시아 태평양 취재진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진행됐다. 디즈니 스튜디오, 마블 스튜디오, 픽사 등 디즈니의 굵직한 스튜디오 및 채널에서 공개될 콘텐츠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취재진 약 400명이 초대됐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신작부터 마블 블록버스터까지 세계적인 기대작들이 쏟아진 행사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취재진의 관심은 대부분 한국 콘텐츠에 집중됐다. 정해인, 고경표 주연의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커넥트’가 다음 달 공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연기파 배우 최민식을 필두로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등 대세 스타들이 집결한 ‘카지노’ 역시 다음 달 말 베일을 벗기 때문. 여기에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에 합류한 이정재에 대한 이야기 역시 많은 취재진의 관심사였다. 이정재는 이날 쇼케이스에 직접 참여하진 못 했지만 영상 편지를 보내 인사했다. 이정재는 이 영상에서 “루카스 필름의 새로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인 ‘애콜라이트’에 함께하게 됐다”면서 “드디어 디즈니 가족의 일원이 돼 기쁘다. ‘애콜라이트’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뉴질랜드,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각지의 기자들은 공식 행사 시간 외에도 프레스룸 및 행사장 내외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사는 지역은 다르지만 이들은 K드라마에 저마다 큰 관심을 표출했다. 한국의 콘텐츠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자들의 국경을 허문 셈이다. 이 같은 관심을 잘 알고 있는 듯 디즈니는 행사 이튿날 ‘커넥트’, ‘카지노’의 기자 간담회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기자 전원을 대상으로 ‘2023년 한국 오리지널 공개 예정작’ 간담회를 마련, 큰 호응을 얻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개회사에서 아태지역 주력 콘텐츠로 한국의 드라마를 언급하며 “디즈니는 할리우드에서 한류, 마블부터 일본의 애니메이션, 픽사에서 디즈니 스타들이 출연하는 예능까지 여러 콘텐츠를 아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된 드라마 ‘빅마우스’와 ‘인더숲: 우정여행’, ‘사운드트랙#1’ 등이 아태지역 시청자들을 크게 매료했다고 밝히며 “이 세 프로그램은 공개 첫 주 만에 아태지역 콘텐츠 톱3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30일 오전 행사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마블 스튜디오 신작 라인업이 공개됐다. 마블의 새로운 페이즈를 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내년 2월 베일을 벗으며 감독 교체 여부로 홍역을 치렀던 ‘가디언즈오브갤럭시3’도 내년 여름 드디어 전 세계 마블 팬들과 만나게 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주력작은 뭐니뭐니 해도할리 베일리 주연의 ‘인어공주’ 실사다. 이날 현장에서는 ‘인어공주’의 대표 넘버인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풀 버전이 공개돼 현장에서 큰 박수와 함성을 받았다. 이 외에도 내년 여름엔 전통적인 테마파크 놀이기구에서 모티브를 얻은 ‘헌티드 맨션’을, 내년 11월엔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적인 작품 ‘위시’(WISH)가 각각 디즈니 팬들과 만난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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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간니발’은 도전적인 작품, 압도적 긴장감 선사할 것”

디즈니플러스에서 다음 달 일본의 기대작 ‘간니발’이 공개된다.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는 공개를 앞둔 일본의 오리지널 작품들이 소개됐다. 특히 식인이라는 충격적인 소재의 ‘간니발’이 큰 기대를 모았다. 이 자리에는 키타야마 신조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배우 야가라 유아와 리호요시요카가 자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취재진과 인사를 나눴다. 사회자는 ‘간니발’에 대해 “아시아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던 도전적인 작품”이라며 촬영에 돌입한 이유와 신경썼던 부분에 대해 물었다. 키타야마 신조 감독은 ‘간니발’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원작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때문에 이 작품에 내가 관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결코 창피한 작품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중압감을 느꼈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야기라 유야는 “이 작품은 강렬한 서스펜스를 담고 있다. 때문에 회차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또한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엔터테인먼트적으로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간니발’은 다음 달 28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30 16:10
연예일반

[IS현장] 제시카 캠 앵글 디즈니 APAC 총괄 “BTS 독점 콘텐츠, 큰 성공”

제시카 캠 앵글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캠 앵글 총괄은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아시아 태평양은 로컬 콘텐츠 시청 시간이 90%에 육박하는 지역”이라면서 “아태지역에서 최고의 스토리를 발굴해서 보여주는 것이 디즈니의 장기적 성공을 이끌 핵심이 될 것”이라고 봤다. 캠 앵글 총괄은 또 “작년 제1차 아태지역 쇼케이스 이후 많은 아시아의 제작자와 톱 배우들이 디즈니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커넥트’와 ‘카지노’가 다음 달 공개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A급 스타 및 제작진과 함께하는 시리즈물을 만들 것이고 큰 성공을 거둔 시리즈의 후속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K팝 관련 콘텐츠들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올해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방탄소년단(BTS) 독점 콘텐츠들은 큰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스튜디오, 마블 스튜디오, 픽사 등 디즈니의 굵직한 스튜디오 및 채널에서 공개될 콘텐츠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취재진 약 400명이 초대됐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30 15:39
연예일반

[IS현장] ‘도쿄 리벤져스: 성야결전편’ 디즈니가 만든다… 디즈니+X고단샤 협력

일본의 인기 만화인 ‘도쿄 리벤져스’의 ‘성야결전편’을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오전(현지 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진행됐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 자리에서 디즈니와 일본 대표 출판사인 코단샤와 협력 강화를 발표했다. 루크 강은 “디즈니와 코단샤는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출판 분야에 집중됐던 협력을 애니메이션 분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도쿄 리벤져스: 성야결전편’을 시작으로 코단샤와 애니메이션 분야 협력을 계속할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는 애니메이션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디즈니 스튜디오, 마블 스튜디오, 픽사 등 디즈니의 굵직한 스튜디오 및 채널에서 공개될 콘텐츠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취재진 약 400명이 초대됐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30 11:25
IT

"우리가 미운 거 알아요. 하지만…" 이통사가 망 사용료 비난 맞서는 이유

카카오 장애에 묻혔던 이동통신 3사와 글로벌 CP(콘텐츠 사업자) 간 망 사용료 지급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충분히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만큼, 현재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와서다. 인기 유튜버를 앞세워 반대 주장을 펼친 구글 등 CP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듯했지만, 이용자를 볼모로 한 협박성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면서 다시 싸움은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통 3사를 향한 젊은 세대의 불신은 여전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매달 요금을 빼가는 모습이 미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튜버 앞세워 여론 흔든 구글 24일 구글이 참여를 독려한 사단법인 오픈넷의 망 사용료 법안 반대 서명에는 26만명 넘게 몰렸다. 수개월 전만 해도 망 사용료 이슈는 이용자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구글이 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상단 광고까지 할애하며 '망 사용료는 이통사가 요구하는 부당한 통행세'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아시안 보스' '대도서관TV' '고누리' 등 구독자 100만명 이상의 채널이 망 사용료를 비판한 영상을 광고 표시를 달아 송출했다. 여기에 글로벌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지난달 국내 서비스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낮추기로 하자 이용자 체감도가 확 올랐다. 구글을 지지하는 유튜버들도 썸네일(미리보기 이미지)에 '트위치 사태'를 걸고 앞다퉈 영상을 업로드했다. 한 유튜버는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돈을 버는데 왜 비용을 내지 않느냐는 논리로 정치인들이 이통사와 편을 먹고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만약 한국에서 최초로 통과하면 향후 100~200년은 욕먹을 법안"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망 사용료 법안에 특히 민감한 이유는 미래 수익 구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망 사용료 지급 의무화를 우려하며 자사 블로그에 "법 개정이 이뤄지는 경우 유튜브는 한국에서의 사업 운영 방식을 변경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망 사용료 부담을 크리에이터나 시청자에게 일부 전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를 두고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국감에 출석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에게 "사실상 불이익을 예고한 것이다. 이건 협박이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사장은 망 사용료 법안 통과 시 화질을 낮추거나 창작자 광고 수익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아직 대응 매뉴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논의에 참여할 뿐이다"고 했다. 김 사장은 구글 앱마켓과 유튜브 등 주요 수익창출원은 해외에서 사업을 지휘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 유튜브 역시 별도 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픈넷 반대 서명도 직접 지시하지 않고 보고만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오픈넷은 사실상 구글코리아가 만든 단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오픈넷이 설립된 2013년에 구글코리아가 유일하게 3억원을 후원했다. 올해도 2억2000만원을 뒷받침했다. 구글코리아가 2020년 비영리 단체 등에 지원한 연간 기부금은 4000만원에 불과하다. 망 사용료를 논하기에 앞서 국내 사업 매출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글코리아는 외부감사법에 따라 매년 한 차례 실적을 공시한다. 2021년 매출은 약 2900억원으로 표시했다. 한국에서는 광고와 하드웨어 판매 사업만 영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합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7개 카드사에서 발생한 구글 앱마켓 매출만 1조9700억원에 달한다. 앱마켓 실적은 사업을 영위하는 구글 싱가포르로 잡히기 때문인데, 조세 회피가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 인다. '망 사용료로 배불리기' 눈총에 억울한 이통사 국회의 질타에 앞서 이통 3사도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글로벌 CP에 맞불을 놨다. 로슬린 레이튼 덴마크 올보르대 박사는 지난 20일 열린 세미나에서 "온라인 행동주의는 여러 활동의 조합으로, 다른 영역에서는 그저 마케팅 중 하나로 여겨지겠지만 우리 분야에서는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애플·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들의 여론 조작 활동은 이미 수년 전부터 성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2015년 인도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던 구글이 페이스북의 시장 진입을 막은 사례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현지에 무료 통화·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었는데 광고 시장 독점을 노린 구글이 엘리트 집단 등과 협업해 '무료 페이스북은 인도의 종말'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을 펼쳤다. 이처럼 구글은 1위 동영상 플랫폼과 비영리 단체 등을 활용한 지지 호소 전략에 능하다는 평가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유튜브 시청자가 늘어날수록 이통사는 유지보수에 투자해야 하고 구글은 수익을 보는 차별적 구조다. 글로벌 CP가 차지하는 트래픽은 절대적이다"며 "십시일반 모으자는 말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망 사용료가 국내 통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묻자 "(금액이 많지 않아) 획기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적인 투자는 일어날 것"이라며 "이를 수익화하면 당연히 욕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각각 700억원, 300억원을 망 사용료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 10~12월 기준 우리나라 트래픽 현황에서 구글·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로 압도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3% 미만이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정하면 해외 CP가 내야 할 망 사용료는 국내 플랫폼보다 훨씬 많겠지만, 그래도 이통 3사가 매년 투입하는 CAPEX(시설투자)와 비교할 수준이 안된다. 지난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은 3조원, KT는 2조8551억원, LG유플러스는 2조3455억원을 인프라에 투자했다. 이런 노력에도 이통 3사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망 사용료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따라오는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이 있다. 단통법 도입 초기 한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시간이 지나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망 사용료 법안을 도입하면 결국 이통사 배만 불리고 서비스 환경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비꼬아서 표현한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가계 통신비는 오랜 기간 떨어져 왔다. (돈을 잘 번다고 하지만) 영업이익률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통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2분기에 이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런데 2021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SK텔레콤 8.3%, KT 6.7%, LG유플러스 7.1%다.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은 같은 기간 약 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영업이익률도 10%를 웃돈다. 통계청의 전국 가계 지출 현황에서는 집계하지 않은 2017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 통신비가 2013~2020년까지 해마다 낮아졌다. 다만 2021년에는 3.4% 오른 12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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