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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프듀' 조작에 '의견진술' "CJ ENM 책임, 방송사 흑역사"
CJ ENM 산하 음악채널 Mnet 오디션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에 방심위가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1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 101 시즌2', '프로듀스48' 등이 방송심의규정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허미숙 소위원장은 "시청자 믿음을 저버린 방송사의 흑역사를 기록한 안건"이라면서 "이미 재판 결과로 범죄행위를 했다는 건 확인됐다. 제작진이 법정에서 자백하기도 했다. CJ ENM은 개인들 잘못이라고 선을 긋지만, 방송 내용은 방송사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Mnet 제작진은 '프로듀스 101' 시즌 1부터 4까지의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시즌3, 4에 대한 조작 의혹(사기혐의)으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지난 5월 29일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에게도 징역 1년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소영 위원은 "연습생들을 위해 투표하고 스스로 홍보했던 시청자들, 단순히 즐겨보던 시청자들 모두에게 방송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시즌4 의견진술 때처럼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은 "지난해 시즌4 의견진술에서 콘텐츠운영전략팀장이 모르쇠 전략으로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는데 이번엔 충실하게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강진숙 위원도 "반복적으로 순위 조작을 해놓고, 국민 프로듀서 선택을 바란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마치 투명한 절차인 것처럼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02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