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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투구' 달인, 콜 대신 NYY 개막전 등판...페디 밀어낸 영건은 선발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본토(미국)' 개막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서울시리즈를 치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제외한 28개 구단은 29일(한국시간) 열리는 '오프닝 데이'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이 꽤 많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1선발을 차지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20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1등 동신 잭 갈렌은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상대로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MLB닷컴 선정 '선발진 전력' 1위 시애틀 매리너스는 예상대로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내세웠다.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전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도 LA 에인절스전에서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이밖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쉐인 비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도 소속팀 첫 경기에 등판한다. 에이스의 부상이나 전력 변화로 1선발이 바뀐 팀도 많다. 뉴욕 양키스가 대표적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개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12승·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투수다. 93마일(151㎞/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은 아니다. 한 경기에서도 여러 투구 자세로 공을 던져 주목받은 '변칙 투구'로 주목받은 선수다. 때로는 정통파, 때로는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된다. 그만큼 하체 중심축이 잘 잡혀 있다. 비슷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죠니 쿠에토보다 더 변화가 많다.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으로 인해 원래 나이(30)보다 더 노련해 보이는 특이점도 있다.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 개럿 크로셰를 1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 경기가 13번에 불과하다. 서비스 타임도 3년 1개월에 불과한 투수다. 크로셰는 빅리그 진입 첫 시즌(2020)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복귀 첫 해였던 2023시즌은 평균 구속이 96마일대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팀 대표 유망주인 크로셰의 등판 관리를 하면서도, 그가 선발 투수로 안착할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기록했던 에릭 페디도 크로셰에게 밀려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유령 포크볼'로 데뷔 시즌(2023) MLB에 안착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는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 그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좌완 호세 퀸타나를 내세워 밀워키와의 개막전을 맞이한다. 류현진이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호세 베리오스가 나선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스윙맨 역할을 했던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동료 알렉스 우드를 개막전에 내세운다. 저연차 영건 투수들이 유독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빅리그 진입 4년 차 조시아 그레이, 보스턴 레드삭스는 3년 차 브라이언 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3년 차 콜 라간스를 내세웠다. 매 시즌 새 얼굴이 등장해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하는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29일 오프닝 데이에선 그 선봉장들을 만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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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야마모토 영입' 다저스...그래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가섰나

올겨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토모 영입에만 10억 달러 넘게 쓴 LA 다저스. 여전히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2024년 첫 파워랭킹을 전했다. 전문에서 다저스를 언급하며 "오타니·야마모토·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했다고 이 순위에서 1위가 되는 건 아니"라고 했다. MLB닷컴은 다저스에 대해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오타니)를 영입하고 정상급 선발 투수 2명을 영입하며 '불패의 팀'이 됐다는 인식이 생겼다. 다저스는 (코로나로 단축해 진행된) 2020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162경기 체제에서 우승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오타니도 다저스만큼 우승을 바란다. 하지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권리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올겨울 '투타니(투수 오타니)'를 포함해 선발 투수 3명을 영입했고, 15승 이상 올릴 수 있는 워커 뷸러도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다. 바비 밀러 같은 신예 선발 투수도 있다. 변수는 부상. 글래스노우는 풀타임 시즌이 거의 없을 만큼 자주 부상을 당했다. 뷸러도 부상 후유증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당장 2024시즌은 오타니도 팔꿈치 수술 여파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한 매체는 다저스가 가성비(투자 대비 효율) 선발 투수를 영입해 포지션 뎁스(선수층) 강화를 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2시즌 영입해 15승을 올려준 타일러 앤더슨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저스의 2번째 변수는 타선의 무게감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4개)인 오타니가 가세하며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윌 스미스 등 기존 주축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 받고 있다. 하지만 선수 한 명의 가세 효과로 팀 전력이 극격하게 올라가긴 어렵다. 당장 에인절스도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론돈 등 리그 대표 타자들이 있었다. 결국 타순 전반에 걸쳐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수비력과 기동력도 갖춰야 한다. 다저스는 유격수 계보를 이어줄 것으로 보였던 가빈 럭스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게 뼈아프다. 올 시즌 복귀하지만, 1년 이상 통째로 날렸다. 그만큼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쳤다. 외야진 전력도 정상급으로 보기 어렵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팀 간판타자 베츠를 외야수가 아닌 2루수로 고정해 쓰려는 계획을 지난달 윈터미팅에서 밝힌 바 있다. 베츠가 외야에서 빠지면, 2023 정규시즌 23홈런을 친 신성 제임스 아웃맨과 올겨울 재계약한 제이슨 헤이워드,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매뉴얼 마르고로 주전 외야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아웃맨은 이제 풀타임으로 한 시즌(2023)을 치른 선수다. 헤이워드는 과거 유망주였지만,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마르고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MLB닷컴은 파워랭킹 1위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발표했다.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NL 홈런왕(54개) 맷 올슨, 리그 정상급 3루수 오스틴 라일리와 2루수 아지 알비스가 버티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좌완 강속구 투수 크리스 세일을 영입했고, 마치 루틴처럼 외부 영입으로 채웠던 외야 한 자리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제러드 켈닉을 영입했다. 2023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원투 펀치 한 축인 맥스 슈어저가 부상으로 시즌 중반 이후 복귀하는 악재가 있지만, 투·타 전력 밸런스가 다저스보다 낫다. 에들리 러치맨, 거너 핸더슨, 라이언 마운트캐슬 등 신성들이 전성기에 접어들고, 리그 넘버원 내야 유망주 잭슨 홀리데이까지 빅리그 입성을 앞둔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다저스에 밀리지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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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km 커브로 "폼 미쳤다" 칭찬, 류현진도 "오늘 커브 100점" 만족

부상 후유증, 야수들의 실책도 ‘코리안 몬스터’를 막지 못했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2승(1패)을 올렸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복귀 첫 승을 달성한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89로 떨어뜨렸다. 지난해 왼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1년 이상의 공백을 깨고 복귀 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약 144.2㎞(89.6마일)/h로 다소 느렸다. 직구 스피드가 떨어지자 그는 오히려 더 느린 변화구를 꺼내들었다. 특히 최저 105.4㎞(65.5마일)/h의 느린 커브가 상대 타선의 혼을 쏙 빼놓았다. 이날 류현진은 복귀 후 가장 많은 7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이 중 3개를 커브로 만들어냈다. 3회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상대로 던진 106.5㎞(66.2마일)/h의 폭포수 커브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공격적으로 나선 신시내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위기를 막아냈다. 류현진도 경기 후 자신의 커브에 “100점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류현진이 냉정하고 영리한 피칭을 이어가는 동안 동료들의 수비 실책이 쏟아졌다. 2회 말 좌익수 희생플라이 상황에서 ‘커트맨’의 악송구로 내주지 말아야 할 실점을 두 개나 내줬다. 이 어이 없는 실책 직후에는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키며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피칭에 집중했다. 침착하게 다음 타자를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내준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류현진은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무실점했다. 실책에 의한 점수는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류현진의 호투에 감독 및 현지 매체들의 칭찬도 줄을 이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전형적인 그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공들의 제구가 잘됐다”라면서 류현진을 칭찬했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스타'의 마이크 윌너 기자도 "류현진은 최근 14이닝 연속 자책점 없이 호투하고 있다. 14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은 선수가 이렇게 좋은 제구와 구위를 보여주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토론토 구단 소셜미디어(SNS)도 한국어로 “폼 미쳤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류현진을 응원했다.MLB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최고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일깨워 준 경기였다. ‘와’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강한 공은 없어도 류현진은 영리하다. 상대 타자의 스윙과 생각을 누구보다 잘 읽어내기 때문에 어리거나 공격적인 타자를 상대할 때 특히 강하다”라고 평가했다.윤승재 기자 2023.08.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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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타율 0.414+도루 9개+추신수·이치로 소환...김하성의 여름은 뜨겁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7경기 만에 침묵했다. 한국인 빅리거 ‘연속 안타’ 신기록 달성도 실패했다. 지난 16경기, 김하성은 누구보다 빛났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이어진 16경기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종전 한국인 빅리거 연속 안타 기록은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3년 7월 달성한 16경기. 김하성은 12일 애리조나에서 멀티히트를 기록, 추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신기록 달성까진 해내지 못했다. 0.290이었던 타율은 0.286로 떨어졌다. 연속 안타 행진은 멈췄지만, 김하성의 여름 퍼포먼스는 국내 야구팬에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연봉 2000만 달러 이상 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샌디에이고 야수보다 더 빛났다. 원래 인정받던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상승하며 독보적인 팀 기여도를 보여줬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 리그 대표 선수들과 비견될 정도였다. 어느새 하위 타선에서 리드오프로 올라섰다. 안타 생산뿐 아니라 선구안까지 증명하며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까지 해냈다. MLB에서도 레전드로 평가받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 기록이 멈춘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도 안타 1개를 추가했다.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16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무려 0.414(58타수 24안타). 7~8월에 걸친 기록이 아니었다면,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었다. 많아진 출루만큼, 빠른 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26일 피츠버그전부터 꾸준히 도루를 추가했다. 5일 LA 다저스전 이후 4경기 동안 도루가 없었지만, 10일 시애틀전에서 ‘한 경기 3도루’를 해냈다. 16경기에서 더한 도루는 총 9개였다. 13일 현재 27도루를 기록, 30도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기간 홈런도 3개를 추가하며 시즌 15개를 마크, 빅리그 데뷔 3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다가서기도 했다. 현재 타격 페이스라면 남은 정규시즌 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김하성은 13일 애리조나전에서 안타와 볼넷 모두 남기지 못했다. 그가 출루조차 하지 못한 경기는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0경기 만이었다. 상승세는 잠시 주춤했지만, 13일 애리조나전 침묵은 오히려 현재 김하성이 ‘선명한 눈’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기에 위안이 될 것 같다. 그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갈렌을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6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스윙을 참았다.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 아니라, 스트라이크존(S존)을 벗어난 공이었다. 심판 판정이 틀렸다. 삼진을 당했어도, 이 공을 참아낸 게 더 의미가 있었다. 김하성을 향한 현지 팬들의 응원은 국내 야구팬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다. 지난 시즌은 주로 호수비 장면에서 나왔지만, 올 시즌은 타석에서도 그 기대감이 반영된 기류가 전해진다. 김하성의 여름은 여전히 뜨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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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타타니는 펄펄, 투타니는 3G 연속 5실점...무뎌진 이도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칼날 한쪽이 무뎌졌다. 오타니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6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4개 포함 6안타를 맞고 5점을 내줬다. 4회 초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에게 선제 좌월 솔로 홈런, 후속 헨리 데이비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5-2로 앞선 5회 초엔 잭 스윈스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데이비스에게 6회 1개 더 허용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8점이나 받은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8-5로 승리하며 시즌 8승(5패)째를 올렸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4개)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한 타자(데이비스)에게 홈런 2개를 맞은 것도 처음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다. 전반기 타자로 출전한 89경기에서 타율 0.302·32홈런·71타점·출루율(0.387)과 장타율(0.663)의 합계인 OPS는 1.050을 남겼다. 홈런·OPS 부문 1위. 선발 투수로 등판한 17경기에서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 탈삼진 132개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대기록도 쏟아냈다. 오타니는 전반기만 100안타-100탈삼진을 넘어서며, MLB 역대 최초로 3시즌 연속 이 기록을 해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선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통산 500탈삼진을 돌파,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501탈삼진-714홈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00홈런-500탈삼진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타자로는 후반기에도 뜨겁다.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18일 뉴욕 양키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7-9로 지고 있던 17일 휴스턴전 9회 말에는 1점 차로 추격하는 아치를 그렸고, 18일 뉴욕 양키스전 7회 말 타석에선 3-3 동점을 만드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동점이나 3점 차 이하로 리드를 빼앗긴 박빙 승부에서만 홈런 18개를 기록했다.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24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올 시즌 36호 홈런을 때려낸 오타니는 2위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차이를 4개로 벌리며 홈런왕을 향해서도 다가서고 있다. 반면 마운드 위에선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오타니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 15일 휴스턴전은 5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7월 3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6월까지 3.02였던 평균자책점은 3.71까지 치솟았다. 6월 기준으로 155.8㎞/h였던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7월 154.2㎞/h로 다소 떨어졌다. 5일 샌디에이고전은 153㎞/h에 불과했다. 7월 3경기 오타니의 직구 피안타율은 0.348이었다. 컷 패스트볼과 스위퍼는 장타로 많이 이어졌다. 5일 샌디에이고전 4회 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맞은 2타점 우전 2루타는 커터가 가운데 몰렸다. 6회 말 젠더 보가츠에게 맞은 투런포는 2구째 스위퍼였다. 15일 휴스턴전 5회 초 2-2 상황에서 카일 터커에게 허용한 역전 2루타도 커터가 통타 당했다. 피츠버그전에서도 커터 2개와 스위퍼 1개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타자 성적만으로 AL MVP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투·타 겸업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인 그가 데뷔 처음으로 3경기 연속 5점을 내주며 마운드 위에서는 흔들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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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팬·언론이 인정하는 슈스...김하성, 20-20클럽? 빅딜이 기다리고 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연일 눈이 즐거운 퍼포먼스로 국내 야구팬에 강한 자부심을 주고 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14-3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타율은 종전 0.262에서 0.268까지 끌어올렸다. 홈런 커리어 하이, 출루 한 경기 최다 기록을 번갈아 세웠다. 김하성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맷 매닝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팀이 4-3을 앞선 4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나서 바뀐 투수 메이슨 잉글러트 상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에 기여했다. 8-3으로 앞선 5회, 이 경기 2번째 볼넷으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한 김하성은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다섯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체이슨 쉬리브의 시속 145㎞/h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장타를 날렸다. 이 홈런은 김하성의 MLB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지난 시즌(2022) 11개를 넘어섰다. 김하성은 전날(22) 디트로이트전 2회 초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쳤지만, 상대 좌익수 아킬 바두의 점프 캐치에 잡히며 홈런 1개를 도둑 맞았다. 하지만 6회 타석에서 시즌 14호 2루타를 치며 위안 삼았다. 그리고 2루타를 쳤던 쉬리브를 상대로 결국 12호 홈런까지 때려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타선이 폭발하며 9회 초 다시 타석에 나섰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깔끔한 안타를 치며 16일 필라델피아전에 이어 7경기 만에 ‘3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포함 5출루.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도 다시 썼다. 김하성은 KBO리그 대표 유격수였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갖춘 내야수로 가치를 높였다. 공격력이 워낙 뛰어나, 정상급인 수비력이 주목받지 못하기도 했다. MLB 진출 첫 시즌(2021) 김하성은 빠른 공 적응에 애를 먹으며 타율 0.202·8홈런·34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백업 2루수와 유격수 그리고 3루수르 두루 맡으며 경쟁력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2022)엔 부상과 징계로 이탈한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대신 자리를 메워, 견고하면서도 화려한 수비력을 증명하며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3인)까지 올랐다. 김하성은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두 차례나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4회 초 2사 1루에서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글러브에 맞고 타구가 굴절되자, 역동작에서 맨손으로 포구를 시도했다. 일명 베어핸드. 공을 한 번에 잡진 못했지만, 바로 후속 동작으로 타자주자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잡아냈다.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가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9회 초, 테일러 워드의 빗맞아 회전이 걸린 타구를 순발력을 발휘해 잡아낸 송구, 간발 차이로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에서도 빅리그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월간 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4월 월간 타율 0.177에 그쳤지만, 5월 0.276로 올랐고, 6월은 0.291를 마크했다. 월간 개인 최다 홈런(4개)도 경신했다. 7월은 아직 일주일 더 남았지만, 타율 0.308·3홈런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유니온-트리뷴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4위(48승 51패)까지 떨어진 팀 성적을 날카롭게 꼬집으면서도 “김하성은 올 시즌 실망스럽지 않은 유일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세이버 매트릭스 수비·공격 지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두루 언급했다. 벤치 멤버에서 팀에서 가장 빼어난 선수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타선 기둥 매니 마치도, 마운드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도 김하성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다. 김하성은 23일 기준으로 팀 내 홈런 4위(12개) 장타율 4위(0.428)에 올라 있다. 총액 2억 8000만 달러(약 3600억원)에 지난겨울 계약한 주전 유격수 젠더 보가츠(11홈런·장타율 0.401)보다 나은 성적이다. 유격수보다는 상대적으로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2루수. 김하성은 리그 주전들 중에서도 홈런 공동 9위, 장타율 11위에 올라 있다. 타율도 11위다.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처럼 천문학적인 몸값(1억 7500만 달러·약 2060억원)을 받는 선수다. 브랜든 드루리(LA 에인절스)와 윗 메리필드(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니코 호너는 시카고 컵스 차기 리더, 루이스 아레에즈는 현재 타율 1위다. 아지 알비스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오스틴 라일리와 함께 애틀란타 브레이스브 타선을 이끄는 선수다. 국내 MLB팬이라면 대부분 잘 아는 선수들과 김하성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런 페이스면 20홈런-20도루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다. 도루는 2개만 더 추가하면 되고, 홈런은 몰아치기를 기대할 수 있다. 추신수빅리그에서만 16시즌 동안 뛰었던 추신수도 데뷔 5번째 시즌(2009)에서야 해낸 20홈런-20도루다. 추신수는 서비스 타임 탓에 2010시즌까지 50만 달러도 못 받았다. 김하성의 계약은 2024년까지다. 현재 성장세가 이어지고, 경쟁력을 유지하면 김하성도 추신수에 버금가는 계약 성사를 기대할 수 있다. 6~7월 김하성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3 19:02
메이저리그

'10K+멀티포' 오타니, 홈런 1위 질주...2점 대 ERA 진입 눈앞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또 만화 주인공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투·타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운드 위에선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홈런 2개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4-2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13에서 3.02로 낮췄다. 타율은 0.304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한 화이트삭스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초 앤드류 베닌텐디, 팀 앤더슨, 루이스 로버츠를 각각 뜬공과 삼진 2개로 돌려세웠다. 2회는 선두 타자 일로이 히메네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앤드류 반즈를 땅볼, 야스마니 그랜달과 제이크 버거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와 4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오타니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랜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버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5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석에선 1회부터 아치를 그렸다.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마이클 코펙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7호. 7회 초 투구에선 실점 빌미를 내줬다. 선두 타자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뒤 그랜달에겐 볼넷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 자코비 웹에게 넘겼지만, 그가 개빈 시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오타니가 남긴 책임 주자가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2-1, 1점 차 추격을 허용하자, 바로 해결사로 나섰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화이트삭스 불펜 투수 투키 투상의 낮은 코스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툭 갖다 댄 스윙에 힘이 실렸다. 시즌 28호포.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점수 차를 벌린 뒤 1점을 더 추가했고, 상대 추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4승(37패) 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양대 리그 홈런 1위를 질주했다. 2위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2점 대 평균자책점 진입도 눈앞에 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8 14:45
메이저리그

'파죽의 12연승' 지는 법 잊은 탬파베이, ML 신기록도 눈앞에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12연승 무패행진을 달렸다. 탬파베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9-7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판 보스턴의 매서운 추격으로 동점 위기에 처했으나, 8회 말 랜디 아로자레나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탬파베이는 개막 12연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 타이까지는 1경기. 탬파베이가 14일 보스턴전 스윕에 성공하면 1982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1987년 밀워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발 타즈 브래들리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아로자레나가 3점 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얀디 디아즈도 3안타 2타점,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포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탬파베이는 1회 아로자레나의 3점포와 4회 말 디아즈의 희생플라이, 완더 프랑코의 2타점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5회 3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 말 베탄코트와 비달 브루얀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더 달아나며 리드를 지켰다. 보스턴도 4-8로 추격하던 7회 초 라파엘 데버스의 3점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8회 말, 프랑코의 2루타와 이삭 파레디스의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아로자레나가 희생플라이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3.04.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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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푸홀스' 워커, 빅리그 데뷔 아치...6G 연속 안타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망주 1위 조던 워커(21)가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쳤다. 워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워커는 세인트루이스가 0-4로 지고 있던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마이큰 토킨의 7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폴 옆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쳤다. 무득점으로 밀려 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깨우는 장타였다. 올 시즌 데뷔한 워커의 첫 홈런이기도 했다. 워커는 스코어 1-4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2루에서도 좌측 선상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리며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워커의 맹활약에도 세인트루이스는 2-5로 패했다. 워커도 "첫 홈런이 나와서 기분은 좋았지만, 팀이 지고 있어서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7회 아치를 그린 순간을 돌아봤다. 워커는 지난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세인트루이스 유망주 1위, 전체 3위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20경기에서 타율 0.277·3홈런을 기록하며 놀라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가 3월 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초대형(비거리 143m) 홈런, 115마일(185.07㎞/h) 초고속 홈런을 치자, 현지 언론은 워커를 팀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의 후계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워커는 개막 로스터에 등록됐다. 보통 MLB 팀들은 특급 유망주의 서비스 타임을 고려해, 확정 엔트리가 적용되는 9월에 콜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준히 새 얼굴을 기용하는 세인트루이스는 이 특급 유망주를 바로 전력에 포함했다. 워커는 지난달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데뷔전부터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날 애틀란타전까지 데뷔 6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타율 0.368(24타수 8안타) 5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기념공은 아버지 데릭 워커에게 향할 전망이다. 이미 첫 안타 기념구도 그랬다. 마침 이날 워커의 가족들이 부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클리블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워커의 가족은 이 경기를 끝으로 본가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아들 조던이 가족들에게 큰 선물은 안겼다.안희수 기자 2023.04.06 08:56
메이저리그

캐나다, 멕시코전 앞두고 악재...'간판타자' 프리먼, 햄스트링 부상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다가선 캐나다가 암초를 만났다.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간판타자가 결장할 전망이다.캐나다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WBC C조 1라운드 콜롬비아전에서 5-0 승리했다. 1라운드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C조가 혼전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캐나다는 16일 멕시코전에서 승리하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웃을 수만은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최우수선수(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부상을 당했다. 3회 초 첫 타석에서 내야 팝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3회 말 수비까지 소화한 뒤 교체됐다. 햄스트링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니 휘트 캐나다 감독은 보호 차원의 교체라고 전하면서도 "내일 멕시코전에 프리먼이 출전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의사 소견과 다저스(프리먼 소속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건강"이라고 했다. 프리먼은 MLB 통산 1724경기에 출전, 타율 0.298·29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2021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제패를 이끌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은 얻은 뒤 다저스에서 새 출발 했다. 프리먼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팀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는 선수였다. 자력 8강 진출이 가능한 캐나다에 그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3.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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