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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입니다" 다짐한 KIA 이범호 감독, "자만 없이, 계속 성장하는 팀 만들겠다" [KS 승장]

"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입니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통산 12번째(1983·1986·1987·1988·1989·1991·1993·1996·1997·2009·2017·2024)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KIA는 1987년 이후 37년 만에 홈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앞서 KIA는 9번은 잠실(1983, 1986, 1988, 1989, 1993, 1996, 1997, 2009, 2017년), 1번은 대전(1991년)에서 우승 축배를 든 바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임 첫 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팀을 맡아서 힘든 시기도, 좋은 시기도 있었는데 우승할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과 팬분들 등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이니까,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범호 KIA 감독의 일문일답처음 팀을 맡았을 때 상황이 좋지 않았다(감독 교체). 우승에 대한 기대가 그때도 있었나.팀이 맡을 때 2년 안에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은 어느 팀보다 좋았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도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우승 트로피 들어 올렸다고 생각한다. 팀에 젊은 선수들도 많고 고참 선수들도 아직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어 내년에도 기대된다. 내년에도 발전할 수 있도록 팀을 잘 만들겠다. 선수 우승(2017년) 때와 감독으로서 우승했을 때(2024년) 차이점은?우승하니까 다 좋다. 확실히 홈에서 하니까 너무 좋다. 항상 우승을 서울에서 하다 보니, 서울팬분들에겐 우승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광주팬들은 아니었다. 광주에서 우승을 꼭 이뤄드리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뤄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초반에 5점 주고 위기가 있었다.실점 후에도 충분히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삼성도 투수가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많이 던졌고. 부상 선수들도 나왔다. (실점 후에도) 잘 막아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필승조를 바로바로 올리면 분명히 따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자꾸 2아웃에 걸린 게 아쉽긴 했다. 긴장되고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최선을 다한 결과 극적으로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정규시즌 돌아봤을 때 가장 위기 포인트는?선발 투수들이 빠졌을 때가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야수 경우엔 9명에서 1명이 빠져도 전체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가면 언제든지 좋은 선수가 한 명 나온다고 생각했고, 팀 타선이 강해서 1명의 공백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발은 아니다. 확실히 불펜 선수들이 부하가 걸렸다. 이의리가 안 좋아지고 제임스 네일이 빠지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러 선수들이 잘 메워준 덕분에 1등을 지키면서 정규시즌 우승하고, 한국시리즈 우승할 수 있었다. 마음속의 MVP는?모든 선수가 잘해줬지만, 김도영이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해준 덕분에 팀 자체가 변했다. 김도영이라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젊은 선수들의 뎁스가 쉽게 변화가 될 수 없었다. 김도영이 내야 자리 한 자리를 잘 채워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 젊은 선수들이 분발해주면서 좋은 팀으로 변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매번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곽도규가 잘했는데젊은 선수 한 명 한 명이 이렇게 커져주면 좋다. 윤영철, 김도현, 정해영 등 젊은 투수들이 아직 성장을 하고 있는 단계다. 더 두터워질 거라 생각한다. 곽도규도 개막전에 올릴 때 '이 선수 하나만 필승조에서 잘 버텨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상황에 올려봤는데 큰 간을 가졌다. 그 선수가 잘 성장하면서 선발이 흔들려도 중간에서 잘 버텼던 거 같다. 내년 국내 선수 선발 성장 시나리오는?김도현, 황동하가 있고, 윤영철도 올해 허리가 안 좋았지만 밸런스적인 면에서 큰 부상은 아니었다.내년에 로테이션 잘 지켜줄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 초에 이의리가 돌아오면 불펜도 강해질 것이다. 여기에 신인, 퓨처스에서 성장하는 선수들 나오면서 맞춰가면 팀 자체도 충분히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KIA에 처음 왔을 때를 회고한다면사실 KIA에 올 줄 알았다.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 광주 와서 잘 치고 KIA 상대로 잘 쳤다. 광주 팬들이 '이름이 호랑인데 왜 광주를 안 오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잘하면 팀이 이름 때문이라도 날 부르겠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KIA가 일본에서 외롭게 있는 나를 찾아와주셨는데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감독으로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올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나도 큰 감흥이 있는 것 같다. KIA라는 팀을 위해, 앞으로도 좋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좋은 팀을 만들어서 멋진 팀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우승을 데뷔 첫 해에 이뤘는데, 다음 목표는?KIA에서 14년간 몸담으면서 '좋은 팀을 만드는 게' 내가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연수를 받고 공부를 했다. 내가 배웠던 걸 이 팀에 전수하자는 생각으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감독 하고 1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받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매년 우승 경쟁을 하겠지만,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우승을 못 해봤던 선수들을 데리고 한 번씩 우승시킬 수 있는 팀을 만들려고 한다. 박찬호가 많이 울었다. (박)찬호의 플레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조금 건들거리는 모습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박찬호처럼 매일매일 열심히 뛰는 선수는 드물다. 박찬호가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멋진 선수가 되도록 이끌겠다.부임 초기를 떠올린다면처음 감독 부임했을 때, 선수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해'라고 했었는데. 시즌 내내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데 감독 눈치를 보는 선수가 없는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자기 기량을 못 펼치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초보 지도자로서 그동안 거친 스승들이 생각날텐데이 자리 빌어 감사드린다. 저와 함께 선수 생활하고 감독관을 많이 만들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왕조 구축이 쉽지 않은 일인데선수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이 우승의 기쁨을 다시 느끼고 싶은 간절함을 만들어내는 게 감독이 해야할 일이다. 우승했지만 올시즌은 끝났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왕조는 굉장히 힘든 일이다. 이런 말을 쓰기가 굉장히 어렵다. 구단 전력은 다 비슷비슷하다. 세밀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들겠다.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9 00:43
프로야구

[포토]이범호 감독, 홈에서의 우승 약속 지켰습니다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IA타이거즈의 통합우승으로 끝났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5차전 후 시상식에서 이범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8/ 2024.10.29 00:08
국가대표

[포토] 오세훈, 첫골 어퍼컷 세리머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이라크와 경기를 펼쳤다. 오세훈이 전반 첫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있다. 용인=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15. 2024.10.15 20:47
해외축구

손흥민 인종차별한 벤탄쿠르의 발언이 놀랍지 않은 이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 소속이자 우루과이 대표팀 멤버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대형사고를 쳤다. 그는 팀 동료이자 캡틴인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이다. 코파 아메리카 2024 출전을 앞두고 벤탄쿠르는 자국의 TV 방송에서 사회자가 손흥민의 셔츠를 부탁하자, “(동양인들은 다들 똑같이 생겼으니) 손흥민 사촌의 셔츠를 갖다 줘도 모를 것이다”라고 말했다.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그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쏘니,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그럼에도 그의 사과에는 진정성이 결여됐기에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토트넘 SNS에는 벤탄쿠르를 비난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지만, 그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이곳(우루과이)에서는 전혀 문제없는 발언인데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모르겠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벤탄쿠르를 지지하는 우루과이인들은 그의 발언이 왜 문제가 되는지 감이 안 잡히는 것 같았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은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 우루과이 출신 선수들의 이러한 발언과 행동은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루과이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 마저도 적절치 못한 발언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2010년 이후 나타난 우루과이 선수들의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은 다음과 같다. 2011년 10월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라이벌 전은 1-1로 끝났지만, 후반전에 사고가 터졌다.후반 13분 당시 리버풀 소속이었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맨유의 수비수 패트릭 에브라의 오른쪽 무릎을 발로 걷어찼다. 5분 후 수아레스와 에브라가 말다툼을 하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후에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청문회에 의하면 에브라는 스페인어로 수아레스에게 “왜 나를 찼나?”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수아레스는 “Porque tu eres negro(너는 니그로이기 때문에)”라고 답했고, 에브라는 그에게 펀치를 날리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주먹을 휘두르면 대중은 수아레스가 한 말은 잊어버리고 자신만 나쁜 놈이라고 기억할 것이기에 참았다고 밝혔다. 수아레스의 결백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종 학대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 FA로부터 8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 4만 파운드의 징계를 받았다.우루과이 축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스타 선수 에딘손 카바니도 ‘N-word(흑인을 비하하는 nigger는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단어다. 불가피하게 이를 언급할 때 N 워드라고 말한다)’와 관련해 논쟁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다만 카바니의 N 워드 사용에는 반론의 여지가 있다. 남미 지역의 스페인어 니그리토(negrito)의 쓰임새는 영어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 ‘니거’가 흑인을 비하하는 매우 경멸적인 표현인데 반해 스페인어 니거는 ‘작은 흑인’이라는 뜻에 불과하다. 따라서 카바니의 발언을 영어로 번역하면 “Thank you little black person"이 된다.남미에서는 피부색과 상관없이 검은색 머리만 갖고 있어도 니그리토라고 불린다. 또한 ‘친구(mate)’와 동의어로도 쓰이는 니그리토에는 사랑과 애정의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이에 우루과이 축구협회,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국립언어원도 성명을 통해 니그리토에는 인종 차별적 뉘앙스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영어권 국가와 상당히 많은 나라에서 N 워드가 갖고 있는 파급력을 감안하면 카바니는 단어 선택에 더 신중했어야 했다. 카바니 케이스와는 달리 의심의 여지없이 대놓고 인종차별을 한 선수도 있다. 바로 우루과이 대표팀의 부주장이자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다. 그는 2017년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U-20 FIFA 월드컵 8강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눈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눈 찢기는 서양인에 비해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이다. 다른 곳도 아닌 한국에서 개최한 경기에서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다니!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발베르데가 개최국을 조롱했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로 "인종차별을 의도한 세리머니가 아닌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세리머니였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경기 후 우루과이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집단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고,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이를 말리기는커녕 이 사진을 협회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기 때문이다.2024년 5월 우루과이 국내 리그 경기에서 하비에르 페레스 주심은 미라마르 미시오네스의 한 선수를 퇴장시켰다. 그러자 미시오네스의 감독은 흑인인 페레스 주심을 “negro de mierda(검은 똥)”이라 불렀고,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SNS에 빠르게 퍼졌다. 국가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이 사건은 우루과이내에서 차별에 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이 보도했다.우루과이에는 인종차별에 대처하기 위한 법이 존재하지만, 그런 법들은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인종차별은 이 나라에서 불행히도 엔데믹(endemic, 고질적인)화 되었다. 계속되는 차별에도 불구하고 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루과이 축구선수들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과 행동은 실망스럽지만 그리 놀랍지는 않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7.05 13:00
프로야구

'10G 9승 1패' LG 안도의 한숨, 5월 ERA 1위 임찬규 허리 통증 등판 취소→단순 근육통

LG 트윈스 임찬규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등판이 미뤄졌다. 다행히도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이 나왔다. 임찬규는 로테이션상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LG 구단은 3일 낮 "임찬규가 전날(2일) 피칭 훈련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금일 오후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3시간 뒤 "검진 결과 허리 근육통 진단이 나왔다"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상승세 중인 LG로선 임찬규의 몸 상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임찬규는 5월 이후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4월까지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던 임찬규는 5월 이후 팀 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임찬규는 이 기간 팀 내 유일하게 패전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LG는 지난달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임찬규의 호투로 3연패를 탈출했다. 이어 29일 SSG랜더스전에서 임찬규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렸다. 임찬규가 팀 연패를 끊고, 연승의 출발점이자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로 중심을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SSG전 승리 후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임찬규가 7이닝을 책임졌다"라고 반겼다. 이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했다. 임찬규는 4월 말 한 차례 불펜(28일 KIA 타이거즈전 1이닝 무실점) 등판 이후 구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시즌 도중 한 차례 수정한 체인지업 그립을 다시 원래대로 바꿨다. 또한 임찬규 뒤에서 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지환이 커브 움직임을 보고 조언한 것이 주효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한 LG로선 임찬규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겠지만, 검진 결과 큰 부상을 피해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을 피하게 됐다. LG는 4일 키움전에 이믿음을 선발 투수로 대체 투입한다. 2021년 LG 2차 4라운드 37순위로 입단한 이믿음의 프로 데뷔전이다. 이믿음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03 16:02
프로야구

'패패패-승승승' 임찬규 반전의 5월, 다시 찾은 미소와 세리머니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환한 미소로 '반전의 5월'을 마감했다. 임찬규는 지난 2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총 105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임찬규가 7이닝을 책임졌다"라고 반겼다. 임찬규는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5월부터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달 5경기에선 3승 평균자책점 2.51로 부활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9일 SSG전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첫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임찬규는 최근 3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4월 팀 내 평균자책점 꼴찌에서 5월에는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임찬규의 부활은 LG의 상승세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LG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임찬규의 호투로 3연패를 탈출했다. 이어 29일 경기에 그는 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견인했다. 임찬규가 팀 연패를 끊고, 연승의 출발점이자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로 중심을 잡았다. 임찬규는 29일 경기 5-2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홈런 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이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했다. 이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임찬규는 여러 계기를 통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 4월 말 한 차례 불펜(28일 KIA 타이거즈전 1이닝 무실점) 등판 이후 구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시즌 도중 한 차례 수정한 체인지업 그립을 다시 원래대로 바꿨다. 또한 임찬규 뒤에서 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지환이 커브 움직임을 보고 조언한 것이 주효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불펜 투수로 시작했다가 선발진에 합류한 5월 4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LG의 선두 경쟁을 이끈 바 있다. 그는 "올해에는 6월에도 지금 좋은 모습을 최대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5.30 14:00
배구

[포토]김연경, 기분 좋은 어퍼컷 세리머니

12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리그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1세트를 승리한뒤 기뻐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12. 2024.03.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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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성] '김연경 시즌 최다 득점 타이'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1위 탈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V리그 1위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5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우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9-31, 25-19, 25-17)로 완승을 거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고비마다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36득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6승(7패) 째를 거두며 승점 73을 쌓았다. 1위였던 현대건설(24승8패)와 같은 승점을 만들었고, 다승에서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남은 세 경기는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 그리고 GS칼텍스를 상대한다. 12일 현대건설은 사실상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여자부 순위 경쟁이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에이스 김연경이 첫 공격부터 성공하며 선취점을 냈고, 2-1에서는 서브에이스를 했다. 4-2에서는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가 절묘한 밀어 넣기로 추가 득점했고, 젊은 센터 이주아도 속공 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의 오른쪽 공격과 상대 범실로 5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넘었고, 이후 김연경이 퀵오픈과 블로킹 어시스트로 공·수 활약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김연경은 기업은행이 추격 기세를 올린 19-16에서도 3연속으로 퀵오픈 득점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가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가볍게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내내 끌려갔다. 15-19, 4점 차까지 밀렸다. 다시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으로 추격을 이끌었고, 박수연은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기세를 바꿨다. 17-20에서도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했고, 수비 성공 뒤 윌로우가 직선 공격으로 1점 차를 만들었다. 김연경은 불안한 연결 속에 백어택 라인 뒤에서 제자리 점프로 득점을 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수지가 연속 득점하며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아베크롬비를 막지 못해 듀스 승부를 맞이했다. 어드벤티지를 계속 빼앗기기도 했다. 베테랑들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은 26-27에서 동점 득점, 김수지는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흥국생명 리드를 이끌었다. 결과는 기업은행의 승리였다. 29-29에서 아베크롬비에게 연속으로 점수를 내줬다. 혈투 끝 패전. 타격이 있을 것 같았다. 흥국생명은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을 상대로 3세트도 고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레이나 토코쿠가 분위기를 바꿨다. 13-13에서 연속 3득점하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탄탄한 수비력을 계속 가동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윌로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단번에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까지 절묘한 대각 오픈 공격으로 추가 득점했고, 전열을 정비한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유지하며 3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은 22-18에서 상대 주포 아베크롬비를 상대로 블로킹을 성공한 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4세트 7-6에서 변지수가 서브 득점, 김연경과 레이나가 터치 아웃 득점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11-7에서 아베크롬비, 12-7에서 김윤우의 오픈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다시 포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공격권을 가져온 뒤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그렇게 30득점째를 올렸다. 흥국생명은 점수 차를 벌렸고, 김연경은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20점 고지를 밟는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8점 차로 25번째 득점을 하며 이 경기를 끝냈다. 화성=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21:25
프로야구

박해민 "우승 퍼즐 맞추려고 날 영입하지 않았나. 100% 확신한 다이빙"

LG 트윈스가 감격스러운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달성했다. 5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해민은 "데일리 MVP를 받았지만 29년을 기다려 주신 우리 팬들이 진정한 MVP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공수에 걸친 박해민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1차전을 2-3으로 내줬으나 2~5차전 내리 4연승을 거둬 우승했다. LG는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감격스러운 우승을 달성했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패한 뒤 21년 만에 오른 KS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박해민은 공수에서 맹활약을 선보였다.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2, 3루에서 고영표에게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뽑았다. 특히 4회 초 2사 1·2루에서 대타 김민혁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멋지게 잡아냈다. 박해민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도 의기양양했다. 그는 "잡을 수 있다고 100% 확신하고 다이빙을 시도했다. 공을 잡는 순간 '오늘은 우리가 이겼다. 우승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래서 큰 액션이 나왔다"고 짜릿한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대타 작전이 성공하면 분위기가 확 넘어온다. 다이빙 캐치로 잡아 추격점을 끊었다"며 "김민혁이 정말 좋은 타격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한테 타구가 올 줄 몰랐다. 전력 분석에서 뽑아준 타구 분포도를 믿고, 그 자리에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 첫 KS 우승을 달성한 뒤 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21년 삼성 주장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지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 두산 베어스에 막혀 KS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박해민은 2022년을 앞두고 LG와 4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LG는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좋은 박해민 영입을 통해 공, 수, 주 짜임새 강화를 노렸다. 박해민은 LG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 타율 0.289 24도루 97득점을, 올 시즌엔 타율 0.285 26도루 80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는 타율 0.389 2도루 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5차전에서도 결승타는 물론 두 차례나 베이스를 훔쳤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 우승과는 느낌이 다르다. 29년 만의 우승 스토리, 그 퍼즐을 맞추기 위한 영입이라 생각했다. 지난해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번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삼성에서 능력 좋은 형들을 따라 묻어갔다면, 지금은 김현수, 오지환 등과 팀을 이끌어나가면서 우승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주장 오지환은 "해민이 형과 (김)현수 형, (김)진성이 형 등 경험 많은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워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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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스타] 전력분석팀·오스틴 그리고 팬에게 감사 인사...박해민이 확신한 건 우승뿐이었다

박해민(33)이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로 인정받았다. 박해민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KS 5차전에서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선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보여줬고, 외야에선 KT의 추격 기세를 꺾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박해민은 KS 5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승만 추가하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경기. 박해민은 이미 3승 1패로 앞서며 오른 LG의 기세에 기름을 부었다. 3회 말, 문성주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정규시즌 출루율 1위 홍창기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그가 임무를 수행하며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박해민은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1~4차전에서 한 번도 도루를 시도 하지 않았던 그는 김현수의 타석에서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상대 배터리 허를 찔렀다. LG는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KT 1루수 박병호가 실책 했고, 박해민은 그사이 홈을 밟아 팀 3번째 득점까지 이끌었다. 4회 초 KT 공격에서는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도 보여줬다.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민혁의 타구가 좌중간 안타성 코스로 향했지만 그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박해민이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박해민은 5회 무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로 출루, 상대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며 추가 득점을 기회를 열었다. LG는 후속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하며 5-1로 달아났다. 이 시점에 KS 5차전은 LG로 넘어갔다.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후예인 박해민은 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LG로 이적했다. 올 시즌 테이블세터 한 축(2번 타자)와 주전 중견수로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고, '우승 청부사' 본능을 발휘하며 LG의 29년 만에 KS 우승까지 이끌었다.박해민은 우승 세리머니를 마치고 임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데일리 MVP지만, 29년 기다려주신 팬들이 MVP"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삼성 시절 우승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29년 만에 도전이라는 (LG의) 역사를 알고 있다. 퍼즐을 하나 맞추기 위해 날 (FA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생각했다. 작년엔 좀 아쉬웠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삼성 시절에는 선배들을 따라갔다. 지금은 (오)지환이 등 함께 끌어가는 위치였다. 그래서 달랐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시종일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LG가 우승한 원동력을 꼽아달라는 말에 "딱 한 가지를 꼽긴 어렵지만, 몇 년 동안 갖지 못한 '좋은' 외국인 타자(오스틴 딘)가 가세한 게 큰 것 같다. 타선에서 그가 중심을 잡아준 게 중요했다"라고 했다. KS 5차전 승부를 결정 지은 호수비에 대해서도 공을 팀 전력분석팀으로 돌렸다. 그는 "김민혁 선수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서 경계했다. 타구가 내게 올 줄 몰랐지만, 전력분석팀에서 뽑아준 타구 분포도를 보고 그 자리에 서 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그 타구를 잡아낸 순간에 '우리 우승했다'라고 확신했다"라고 전했다. KS MVP를 수상한 LG 캡틴 오지환은 리더로서 중압감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김)현수 형 그리고 (박)해민이 형이 날 이해해 주고 도와준 덕분에 그렇지 않았다"라고 헀다. 박해민도 누군가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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