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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9년 김상현 이후 16년 만에 타이거즈 홈런왕? 위즈덤 시동 걸었다 [IS 스타]

위기에 빠진 '호랑이 군단'을 구한 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었다.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KIA 더그아웃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SSG전이 우천으로 순연돼 경기가 없었지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어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꼴찌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김도영(3루수) 김선빈(2루수) 곽도규(왼손 필승조) 이창진(외야수) 등 부상자가 속출한 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 KIA의 초반 부진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타선은 꼬일 대로 꼬였다. 특히 위즈덤을 중심 타자로 낙점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시즌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위즈덤은 개막전을 4번 타자로 뛰었지만, 팀 사정상 2번 타순(8경기)에 포함되기도 했다.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테이블 세터에 올리는 건 흔치 않다. 그만큼 팀이 위기였다. 이를 두고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3명(김도영·박찬호·김선빈)이 빠지다 보니 어떻게든 점수를 한 점이라도 더 내려면 장타력에 의존해야 해서 2번에 (위즈덤을) 놔두면서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가게 하려고 했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게 만드는 것도 그렇고 두 가지를 보고 2번에 기용했다"며 "(타선이 정상화하면 위즈덤은) 4~5번을 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위즈덤은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인 지난 11일 SSG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SSG 선발 투수가 생소한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어서 그를 대신해 서건창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 경기 중후반 대타로 투입된 위즈덤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2일 경기를 하루 휴식한 위즈덤은 감독이 바라는 '중심 타선'에서 폭발했다. 13일 SSG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1-5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앞지르며 홈런 단독 선두(7개)로 올라섰다. 타이거즈 소속 마지막 홈런왕은 2009년 36개를 기록한 김상현이다.홈런의 임팩트가 강력했다. 위즈덤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SSG 선발 문승원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비거리는 125m.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위즈덤은 7회 다시 한번 손맛을 봤다. 8-2로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 홈런까지 책임졌다. KIA는 3번 나성범(5타수 2안타 1타점)과 4번 최형우(3타수 2안타 1득점)가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 위즈덤의 화력이 더욱 극대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즌 첫 1군에 출전한 2번 오선우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 아담 올러는 7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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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팔' 장재영, 상무야구단 합격...롯데 1라운더 전미르도 5월 입대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장재영을 비롯해 프로야구 선수 15명이 상무에 합격했다.국군체육부대는 10일 상무 야구단 합격자를 확정해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각 구단 문의 결과 키움에선 장재영과 왼손 투수 이종민, 내야수 이승원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장재영은 2021년 키움 입단 당시 9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초대형 기대주였다. 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재영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고 지난해 타자로 전향했다.장재영은 지난해 38경기에서 타율 0.168, 4홈런, 13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고 올 시즌에도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는 5월 12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복무할 예정이다.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유망주인 우완 투수 전미르도 같은 팀 내야수 강성우, 우완 투수 진승현과 함께 상무에 입대한다.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전미르는 2024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냈다.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6월 15일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지난 12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KIA 타이거즈에선 내야수 김두현과 우완 투수 김민재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LG 트윈스 언더핸드 투수 정지헌과 SSG 랜더스 외야수 정현승, 우완투수 신헌민도 상무에 입대한다.NC 다이노스 외야수 박한결과 포수 신용석도 상무에서 군 복무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내야수 김호진이 합격했다. 삼성의 핵심 불펜 이호성은 상무에 지원했으나 구단과 협의로 취소했다. KT 위즈에선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고, 두산 베어스는 지원자가 없었다.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규연도 합격 전화를 받았다.안희수 기자 2025.04.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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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1타석 1볼넷 기록하고 2군행…감독은 "미안하다, 마음이 아팠다" [IS 인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2군으로 내려간 선수의 마음을 헤아렸다.이숭용 감독은 27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4)을 1군에 등록, 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내야수 최준우(26)를 2군으로 내렸다. 이로써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최준우는 1경기 1타석 1볼넷의 기록만 남기고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지워졌다.점수 차이가 타이트한 경기가 반복되면서 별다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어제저녁에 불러서 '미안하다'라고 얘기했다"며 "기회를 주고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상황을 잘 설명했다. 준비 잘하고 있으면 기회를 주겠다고 했는데 얘기할 때 좀 마음이 그랬다"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준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부터 외야 수비를 병행했다.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최준우는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 내야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군 통산 타율이 0.323에 이를 정도로 타격이 강점. 2023년에는 36경기 타율 0.369(122타수 45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숭용 감독은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외야 수비도, 공격도 많이 늘었다. 감독이기 전에 야구 선배로서 미안하더라"며 "(다만 그런 감독을 뒤로하고) 수장으로서 팀 전체를 봐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수)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지명타자) 하재훈(우익수) 고명준(1루수) 박지환(3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한유섬이 라인업에 복귀하고 주전 안방마님 이지영이 빠졌다. 선발 투수는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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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 6⅓이닝 1실점 괴력투, 이숭용 감독 "완벽했다, 팍팍 꽂혔다" [IS 인천]

"거의 완벽했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송영진(21)의 올 시즌 첫 등판을 두고 한 말이다.송영진은 지난 26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아웃카운트 19개를 책임진 건 2023년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6이닝 5회). 이숭용 감독은 "보고 있는 내내 흐뭇했다. 예전에는 자기하고 싸우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상대하고 싸우는 느낌이 들더라. 조금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대전고를 졸업한 송영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지난 시즌에는 5승 10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기회를 꾸준히 받았으나 성장세가 눈에 띄는 건 아니었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1경기 3이닝 5피안타 3실점 했다. 이숭용 감독은 "게임(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달라질 거라고 잘하겠다고 했는데 말을 지켰다"며 "(피칭이 가슴에) 팍팍 꽂혔다. 우리가 원하는 그림이었는데 너무 잘 던졌다"라고 흡족해했다. 롯데전 송영진의 투구 수는 83개(스트라이크 56개). 직구(39개)와 커브(20개) 슬라이더(21개) 포크(3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개막 4선발로 낙점한 코칭스태프의 기대대로 지난 시즌과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완급조절(사사구 1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박)종훈이가 선발로 들어갔다가 안 되면서 영진이로 (선발 투수를) 바꾼 것도 올 시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쟁을 시켰는데 본인이 이겨냈다"며 "시범경기 내내 애를 태우더니 게임 들어가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감독으로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본인들이 착실하게 준비를 잘했다"며 "(투구하다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게 있었는데 어제는 안타 맞고 주자가 있어도 자기 피칭을 하더라. 더 좋아지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수)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지명타자) 하재훈(우익수) 고명준(1루수) 박지환(3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한유섬이 라인업에 복귀하고 주전 안방마님 이지영이 빠졌다. 선발 투수는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18:06
프로야구

절치부심 박종훈 "그동안 안 맞는 옷을 입고 있었다, 부끄럽지 않게 던지고 싶다" [IS 인터뷰]

베테랑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4·SSG 랜더스)이 독하게 마음먹었다.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박종훈은 신인의 마음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가볍게 몸을 푸는 불펜 피칭에서 100구 이상을 소화할 정도다. 누구보다 빠르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박종훈은 KBO리그 대표 선발 투수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며 SK 와이번스(현 SSG) 토종 선발진을 이끌었다. 이 기간 47승을 거둬 양현종(KIA 타이거즈·60승)에 이은 리그 다승 2위. 2021년 12월에는 팀 동료 문승원과 함께 리그 사상 첫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조건은 5년 최대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 그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그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높게 평가한 SSG가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하지만 2022년 7월 부상에서 복귀한 뒤 활약이 미미하다. 지난 시즌에도 1군 10경기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6.94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제구 약점에 거듭 발목이 잡혔다. 2군 성적(7승 3패 평균자책점 1.95)은 안정적이지만 1군만 올라오면 무너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박종훈을 2025시즌 5선발 후보로 분류한다.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던 과거와 비교하면 입지가 좁아졌다. 박종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페이스가 빠른데."몸 상태가 좋다. 가볍다. 더 던지고 싶은데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님들이 못 던지게 할 정도다. 어중간하게 훈련하고 가는 것보다 조금 더 던지고 싶어서 애초에 그런 계획을 잡고 왔다."-후배들과 5선발 경쟁하는 구도인데."지난 시즌 길게 2군 생활을 하면서 '되돌아봤을 때 자신에게 창피하지 않게 운동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연습하자는 마음가짐으로 2군에서 쉬지 않고 던졌다. 그 생각은 마찬가지다. 경쟁은 당연하다."-지난해 1군만 올라오면 부진을 반복했는데."시즌 초반에는 체중을 많이 뺀 탓인지 공을 던지는 게 힘들었다. 전년 대비 거의 20㎏ 정도 감량한 상태였다. 차차 몸이 적응하면서 5~6월부터는 투구할 때 편해지더라. (조)형우나 (신)범수를 비롯한 (포수) 후배들과 대화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수술 이후 달라진 게 있나."체중이 급격하게 늘었다. 무엇보다 부상에서 복귀했으니,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여러 스킬을 추가하려고 했다. 그게 내게 안 맞는 옷이었던 거 같다. 옷이 안 맞으면 빨리 벗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살을 더 찌우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안 맞는 옷이 늘어나 (억지로) 맞추더라도 결국은 안 맞았던 거다. 이제는 그 옷을 벗고, 원래대로 돌아온 거 같다."-체감 효과가 있을까."팔(릴리스 포인트)이 많이 낮아졌다. 이전에는 낮추려고 노력해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저절로 낮아지더라. 안 맞는 옷을 입고 운동할 때는 (적절하지 않은) 몸 상태니까 안 내려갔다.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떨어졌다. 외국인 투수들은 '내 느낌만 좋으면 결과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라고 하더라. 그게 맞다. 공이 손에서 떠나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잘 맞지 않은 옷을 벗으니 너무 편하다. 많이 던져도 힘든 걸 잘 모르겠다."-코칭스태프에서 좋은 평가를 하는데."작년에는 주변에서 좋다고 해도 내가 불안했다. 지금은 생각한 단계대로 가고 있는 거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캠프에서 신경 쓰는 부분은."당연히 컨트롤이다. 예전에 (김)광현이 형이 '세트 포지션과 컨트롤, 수비를 잘하면 평균자책점을 각각 1점씩 줄일 수 있다. 그렇게 3점을 줄이면 못해도 평균자책점 4점대, 잘하면 3점대, 정말 잘하면 2점대 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하더라. 컨트롤과 퀵 모션(슬라이드 스텝), 수비를 잘하려고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전에는 내 느낌이나 감각은 생각하지 않고 던지는 연습만 하니 '내 것'이 없었다. 지금은 아니다."-공을 던지는 게 아니라 다트 아니었나."다트는 물론이고 사격과 양궁도 영점을 잡는 게 중요하지 않나. 이전에 난 영점이 안 맞는데도 스트라이크만 던지려고 했다. (캠프에선) 영점을 조정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만족스럽다."-올해 개인 목표는."가장 하고 싶은 건 풀타임이다. 그리고 풀타임을 뛸 때 부끄럽지 않게 던지는 거다. 스스로에게 후회되지 않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그게 가장 큰 바람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8 07:30
메이저리그

"완벽한 이름이야" 평균 구속 132.4㎞ MLB 투수, 아들 이름은 강속구 투수 '놀런 라이언'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느린 공을 던진 투수 타일러 로저스(34)가 강속구 투수를 본떠 둘째 아들의 이름을 지었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언더핸드 투수 타일러 로저스가 둘째 아들의 이름을 '놀런 라이언 로저스'로 지었다고 밝혔다. '놀런 라이언'은 MLB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로 통한다. 1974년 최고 시속 100.9마일(약 162.4㎞)을 기록, 기네스북에도 오르기도 했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1위(5714개)를 수성하고 있다. 1966년부터 1993년까지 통산 324승 29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반면 로저스는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2.3마일(약 132.4㎞)에 불과했다. 2024시즌 900여명의 MLB 투수 중 평균 구속이 가장 느렸다.타일러 로저스가 자신의 둘째 아들 이름을 SNS에 공개하자 '완벽한 이름이다" "기가 막힌 이름" 등의 댓글이 달렸다. 타일러 로저스는 지난해 77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구속은 느리지만 생소함을 바탕으로 통산 339경기에서 22승 17패 평균자책점 2.93을 올렸다. '쌍둥이 형'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2024년 64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2.40)는 2023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형제가 한 팀에서 뛰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1.15 17:05
프로야구

시즌 20세이브 투수도 보직 전환, SSG 4~5선발 '무한 경쟁' [IS 포커스]

SSG 랜더스의 2025시즌 선발 키워드는 '무한 경쟁'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 투수 3명만 확정한 채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앞둔 드류 앤더슨(31)과 신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의 자리만 고정. 지난 시즌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5경기에 선발 등판한 왼손 오원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4~5선발 경쟁이 치열해졌다. 오원석의 대가로 받아온 오른손 투수 김민은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눈길을 끄는 선발 후보는 문승원(36)이다. 문승원은 2019년 11승을 따낸 선발 투수였으나 2021년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불펜 비중이 높았다. 지난 시즌에는 등판한 62경기(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0)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했다. 그런데 2025시즌에는 다시 보직을 선발로 전환,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경험이 많은) 승원이가 유리한 상황이긴 하겠지만 4~5선발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승원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23년 10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반등이 필요한 언더핸드스로 박종훈과 유망주 송영진(21)도 선발 후보다. 박종훈은 통산 72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하지만 들쭉날쭉한 제구 탓에 지난해 성적(1승 4패 평균자책점 6.94)이 급락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송영진은 선발로 육성 중인 젊은 피다. 지난해 팀 내 국내 선발 중 세 번째로 많은 20경기를 책임졌다. 여기에 몇몇 선수가 가세하면 경쟁률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이숭용 감독은 "정동윤, 최현석, 박시후 같은 어린 친구들도 경쟁 후보"라고 말했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한 정동윤을 비롯한 퓨처스(2군)리그 주요 선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선발 경쟁이 마무리되면 불펜 윤곽도 드러날 예정. 이 감독은 "선발이 결정되면 (경쟁에서) 떨어진 선수를 롱 릴리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07:00
프로야구

어깨 무거워진 대표팀 투수 맏형 고영표 "로하스와 승부요? 제 방식대로 해야죠"

고영표(33)는 KT 위즈 팀 동료 멜 로하스 주니어(34)의 이름을 듣자 "왜 (도마니카공화국 대표로 대회에) 출전하나 싶었다"라고 웃었다.고영표는 다음 달 개막하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의 합숙 훈련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KT에서 5시즌(2017~20, 2024) 동안 한솥밥을 먹은 로하스도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다. 고영표는 "좀 쉬지, (로하스가) 왜 나오는 걸까 싶더라. 포스트시즌(PS) 부진(타율 0.208 0홈런 0타점)을 왜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서 만회하려 하는지…"라며 미소 지었다.한국은 오는 16일 도미니카와 B조 예선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고영표가 중남미 국가에는 생소한 언더핸드 스로 유형이어서 이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스위치 타자 로하스는 올 시즌 언더핸드 스로 투수를 상대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통산 0.351)로 강했다. 고영표는 "로하스가 워낙 잘 치는 선수여서 '어디에 던져야 하나'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라며 "(맞대결이 성사되면) 제 방식대로 상대해 봐야죠"라며 웃었다. 고영표는 대표팀 투수 중 최고참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세 번째 태극마크를 단 그는 "그동안 선배들이 국제대회에서 헌신하셨다. 정말 감사하다. 나와 후배들이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PS 기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오른 어깨) LG 트윈스 손주영(왼 팔꿈치) 등 선발 자원이 갑자기 부상으로 빠진 터라 공백이 크다. 고영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면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어떤 경기에 어떤 보직으로 나서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KBO리그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야구 위상이 높아지고, 팬들께 더 사랑받을 수 있다. 책임감을 안고 던지겠다"라고 약속했다. 고영표는 대표팀 최고참 박동원(34)과 주장 송성문(28)에게 회식을 제안, 지난 28일 선수단과 함께 단합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내 사비를 쓸 용의도 있었다. 투수 최고참이 됐으니, 후배들을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쳤다. 그러나 PS에서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경기에서 총 9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했다. 고영표는 "PS에서의 아쉬움(KT 4위)을 프리미어12에서 털어내고 싶다"고 바랐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10.29 12:31
프로야구

"엄상백 겨낭했다" SSG 정현승,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 깜짝 발탁…"추신수 출전도 고민 중" [5위 결정전]

"엄상백을 겨냥했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외야수 정현승(23)을 두고 한 말이다.이숭용 감독은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 선발 중견수로 정현승을 선택했다. 정현승은 올 시즌 선발 출전 횟수가 8경기에 불과한 백업 자원이다. 시즌 타격 성적도 타율 0.241(29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날 KT 선발 엄상백의 투구 유형인 언더핸드스로(사이드암스로·타율 0.148)에 강한 것도 아니지만 이숭용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최지훈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또 다른 중견수 자원으로 하재훈이 있으나 최근 4경기 타격감(16타수 2안타)이 좋지 않다. 최지훈의 수비 부담을 덜면서 타선의 짜임새를 강화할 카드가 '중견수 정현승'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숭용 감독은 "지훈이는 계속 치료해서 지금은 80% 정도의 몸 상태"라며 "본인이 (경기에) 나가겠다고 해서 지명타자에 썼다. 정현승을 센터로 넣었다"며 "현승이가 준비 잘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숭용 감독은 전날 은퇴 경기를 치른 추신수의 추가 출전 가능성도 열어놨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추신수는 일단 5위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황. 이 감독은 "최종적으로 타격 훈련하는 걸 봤는데 많이 좋아졌더라. 어제보다 훨씬 좋아진 거 같다"며 "이전에는 스윙 자체를 못 했는데 어제 이후로 좀 달라졌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와 KT는 정규시즌 144경기를 동률(72승 2무 70패)로 마쳤다.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팀이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패하면 탈락이다.SSG의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지명타자) 정준재(2루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이지영(포수) 박성한(유격수) 오태곤(1루수) 정현승(중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엘리아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엘리아스를 믿고 갈 생각이다. 잘 던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SSG는 불펜 자원으로 이로운을 새롭게 등록, 대기 시킬 계획. 투수 최현석과 문승원만 미출전 선수로 경기 출전이 불가하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1 16:19
프로야구

5개월 전 생각 바꾼 감독, 박종훈은 이제 선발 아닌 '불펜'이다

베테랑 박종훈(33·SSG 랜더스)이 불펜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종훈의 역할은 불펜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고, 세 시즌 두 자릿수 승리(2017~18, 2020)를 따낸 선발 자원이 보직을 박탈당한 것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금으로선 (오)원석이나 (송)영진이를 계속 (선발로)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박종훈 대신 젊은 투수를 로테이션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의외의 선택일 수 있다. 언더핸드스로인 박종훈은 흔히 퀵모션으로 불리는 슬라이드 스텝이 느리다. 상대의 도루에 취약한데 볼넷 허용도 많아 불펜으로 활용하기 쉽지 않다. 팽팽한 상황에선 그의 단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도 지난 4월 "지금 종훈이를 봤을 때 (부진하더라도) 불펜으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보직 변경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5개월 만에 생각을 바꾼 건 궁여지책에 가깝다. 박종훈은 이미 여러 차례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부진한 투구(8경기 평균자책점 7.98)가 반복돼 추가 기회를 주는 게 감독으로선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그를 2군에 방치하기도 어렵다. 박종훈은 2021년 12월,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5년 총액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에 사인했다. 올해 연봉이 11억원으로 류현진(한화 이글스·25억원) 고영표(KT 위즈·20억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13억5000만원) 다음 고액이다. 팀 에이스 김광현(11억원)보다 1억원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떻게든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박종훈은 2군에서 절치부심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1군 콜업 직전엔 불펜 등판으로 보직 변경을 준비하기도 했다. 2군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5.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두세 차례 불펜으로 활용했다"며 "웬만하면 어린 친구 위주로 쓰려고 하는데 2군에서 좋은 평가가 있고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 내가 '그런(성실한) 선수를 쓰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일단 올려서 불펜 쪽으로 보려고 한다. 불펜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SSG는 현재 힘겨운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경은(68경기 등판)과 조병현(64경기 등판)을 비롯한 불펜 과부하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 박종훈이 불펜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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