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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4팀, 롤드컵 16강 초반 2승1패…T1 조 1위 다툼 치열
‘2022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LCK 4팀이 16강 전반에 모두 2승1패를 기록했다.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부터 11일(한국 시간)까지 미국 뉴욕주 뉴욕 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위치한 훌루 시어터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LCK(한국) 대표 4팀은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다. 16강격인 그룹 스테이지 A조에 배정된 T1은 '유럽의 맹주' 프나틱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지난 해 롤드컵 우승팀인 에드워드 게이망을 잡아내면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T1의 출발은 깔끔했다. 그룹 스테이지 개막일인 8일 디펜딩 챔피언 에드워드 게이밍을 상대한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가 상대 진영을 헤집으면서 연신 킬을 따낸 덕분에 수월하게 승리를 따냈다. 2일차였던 9일 프나틱과의 대결에서 T1은 하단을 강력하게 압박한 프나틱의 전술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무리하게 공격을 펼쳤다가 되치기 당하면서 패배했다. 3일차에서 LCS(북미) 1번 시드인 클라우드나인을 상대로 10킬 이상 차이를 벌리며 승리한 T1은 에드워드 게이밍이 프나틱을 꺾으면서 3팀이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다. 오는 14일 가장 먼저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를 치른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9일 클라우드나인과의 경기에 출전한 이상혁은 롤드컵 역사상 선수로는 가장 먼저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2013년 9월 16일 레몬 독스와의 경기를 통해 롤드컵 무대에 선 이상혁은 2013년과 2015년, 2016년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준우승, 2019년과 2021년에는 4강까지 올라서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롤드컵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LCK 1번 시드를 받으면서 D조에 배치된 젠지와 3번 시드로 B조에 배정된 담원 기아는 LPL(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젠지는 8일 로얄 네버 기브 업을 상대로 이번 롤드컵 첫 경기를 치렀다. 세나와 신지드로 하단 듀오를 구성한 젠지는 재미를 보지 못했고 후반 화력에서 밀리면서 패배했다. 젠지는 이후 100 씨브즈를 완파하면서 분위기를 탔고 11일에는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맞아 '쵸비' 정지훈의 아리가 전장을 누비며 승리해 2승1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B조의 담원 기아도 LPL 팀에게 일격을 당했다. 8일 '한국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G2 e스포츠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담원 기아는 9일 LPL 1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을 맞아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해 패했다. 11일 이블 지니어스를 상대한 담원 기아는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내면서 2승1패로 조 2위에 랭크됐다. LCK 4번 시드를 받으면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러야 했던 DRX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선전했다. 9일 LEC(유럽) 1번 시드인 로그에게 패배했지만 10일 LPL 2번 시드인 톱 e스포츠를 상대로 1승을 챙겼다. 11일에는 VCS(베트남) 1번 시드인 GAM e스포츠를 맞아 22분 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리는 공격력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 결과, T1은 프나틱·에드워드 게이밍과 함께 2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3팀이 2장의 8강 진출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만큼 방심했다가는 탈락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다른 세 팀은 3승을 거둔 팀이 존재해 각 조에서 2위에 랭크됐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는 14일 A조, 15일 B조, 16일 C조, 17일 D조 순서로 진행되며 경기 시작 시간은 오전 4시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0.12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