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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여행객 늘고 중국발 화물특수도…항공사들 호실적에 함박웃음

항공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기록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해외여행객 수요 증가와 맞물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의 화물 물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늘어난 항공 수요에 발맞춰 신규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축포 터뜨린 항공사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8225억원, 영업이익은 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1%, 5.07% 늘어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매출액 1조6330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 기록이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일본 노선 호조세와 동남아 노선 수요 호황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제주항공은 매출 5392억원, 영업이익 751억원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진에어도 영업이익이 985억원으로 역대 분기 사상은 물론, LCC 업계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매출은 4303억원을 기록했다.티웨이항공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30억원, 753억원이다. 실적 발표가 완료된 상장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8.95% 뒷걸음질쳤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대량 인력 채용과 사업량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객·화물 ‘쌍끌이’항공사들의 1분기 실적은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 따르면 올해 1~3월 국적 항공사의 여객 수는 2253만80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28% 늘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2339만여 명)의 96.3% 수준까지 회복했다.항공 화물 시장 역시 운임이 정상화된 가운데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항별 항공통계에 따르면 1~3월 항공화물은 110만9710t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홍해 사태가 장기화하며 물류 차질을 빚고 있는 해상 운송을 대신해 전 세계 항공 화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경우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물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실제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 사업의 판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35%, 한국 24%, 동남아 14%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 2019년 20%에서 지난해 28%, 올해 35%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제주항공 역시 올해 1분기 화물 사업에서 매출 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0억원과 비교하면 오름세를 보였다. 신규 채용 '활발'항공업계는 수익성 개선에 발맞춰 신규 인력 채용에 분주한 모습이다. 늘어나는 노선 수요에 대응할 추가 항공기 도입과 더불어 조종사와 승무원 등 필요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구매 도입 일정에 맞춰 올해 첫 신입 조종사를 공개 채용 중이다. 입사지원서는 오는 25일까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작성해 온라인 제출하면 된다.티웨이항공도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오는 23일까지, 올해 일반직 신입 사원과 정비부문 신입, 경력 사원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대한항공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축된 인력 충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해 객실과 운항 승무원, 지상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시 채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4일까지 공항서비스와 영업서비스, 일반직, 운항관리 등 분야에서 두 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7 07:00
산업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4361억원…작년比 5% 증가

대한항공은 2024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 감소한 3452억원으로 집계됐다.대한항공은 1분기 사업량 증가와 임금 인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등이 비용이 증가했지만, 여객 노선 수익성 개선과 견조한 화물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수익성이 기대되는 여객·화물 노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글로벌 공급 확대 및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 기반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8 16:30
산업

LCC, 차세대 항공기 도입 속도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가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11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9일 자사의 8번째 여객기로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HL8544)를 도입했다.이는 올해 3월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4번째 B737-8 기종이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지난 6월 4호기를, 지난달 6·7호기를 B737-8 기종으로 도입한 바 있다. 이들 4대의 항공기는 모두 보잉사에서 제작한 뒤 항공사에 처음으로 인도한 신규 항공기다.이스타항공은 연내 9, 10호기까지 도입을 마치고 이를 토대로 노선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제주항공도 이달 B737-8 2대를 순차 도입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11월 보잉과 B737-8 50대를 확정 구매 40대, 옵션 구매 10대 형식으로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국적 항공사가 단일 기종 기준으로 항공기 40대 이상을 계약한 첫 사례다.다른 항공사 역시 추가 기재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올 상반기 B737-8 2대를 이미 도입했고, 진에어는 지난해 1대에 이어 연말 2대를 추가로 도입할 방침이다. 항공사들이 차세대 항공기를 적극 도입하고 나선 데는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B737-8 기종은 기존 LCC들이 이용하던 B737-800NG의 후속 기종으로, 연료 효율이 15% 이상 개선됐다.기존 B737-800NG의 경우 인천~방콕 노선 운항 시 평균 1만5400㎏의 연료가 소모된다. 반면 B737-8 기종은 이보다 약 18% 절감된 1만2600㎏의 연료가 소모되는 점이 특징이다. 절감된 2800㎏의 연료는 부산~제주 노선을 1편 운항할 수 있는 수준의 연료량이다.여기에 B737-8 기종의 운항 거리는 B737-800NG 보다 1000㎞ 이상 더 긴 6570㎞에 달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비행할 수 있다. 기내에서 들리는 엔진 소음도 절반 수준으로 완화된다.항공기 교체로 인한 훈련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B737-8의 경우 B737-800을 조종하던 조종사들이 기본적인 훈련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조종이 가능하다. 또 B737-8은 정비 주기가 길고 B737-800NG 기종과 부품이 70% 이상 호환돼 정비와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단거리 노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온 LCC 업계가 체질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찾고 있다"며 "해외 여행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수익성 강화를 위해 앞다퉈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2 07:59
IT

[IT IS리포트] 카카오T, 전방위 규제에 '숨이 턱'…돌파구는

국내 차량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줄 규제 지뢰밭 때문에 조만간 발목이 잡힐 전망이다. 지난해 가까스로 매각 위기를 넘기며 한숨을 돌리나 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과징금 철퇴에 이어 정부와 국회의 대대적인 제도 손질 움직임에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일단 해외 사업과 미래 모빌리티 등 불확실성이 그나마 덜한 성장 영역에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목적지 미표시 두고 택시·플랫폼 '온도 차'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1일에 이어 25일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목적지 미표시'와 '호출료 정부 승인제' 도입이다.작년 방역 조치 완화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택시 대란이 일어났을 때 일부 기사들이 장거리 손님만 태우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플랫폼은 손님이 택시 타기 전에 기사에게 도착지를 사전에 고지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올 초 원희룡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도 KTV 토론회에서 "문제는 골라잡는 것이다. 단거리 이동은 기피 손님이 된다"며 "이 부분을 없애기 위해 목적지 미표시를 법으로 강제하려고 한다. 역점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현재 카카오T는 추가 요금을 내고 무조건 배차를 보장하는 '블루'나 '부스터 호출'은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하면 무료까지 대상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위 의원 대부분은 이 개선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수익성을 따져 앱 대신 배회영업을 택하는 사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앞서 소위에서 "공급이 부족할 때가 되면 기사들이 단거리 손님이 많은 지역 근처에 가지 않는다"며 "(목적지 미표시를 확대하면) 앱을 꺼서 공급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충안을 이르면 이달 말까지 마련해 다시 머리를 맞댈 방침이다. 택시 4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일단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호출료를 전면 유료화하고 거리에 따라 차등을 두는 방식을 제안했다. 강제 호출을 수용하되 택시가 출발지까지 가는 비용을 고객이 부담하는 게 골자다.몇몇 승객의 부당한 호출 취소 방지를 위한 제약과 보상도 이뤄져야 하며, 대기시간 등에 따른 기회비용의 대가는 승객이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기사가 아닌 승객이 갑이 돼야 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방향성을 공유했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승객이 많지 않은 시기에는 콜을 받기 위해 (카카오T 등) 가맹에 가입했다가 공급이 모자랄 때 배회영업으로 전환할 목적으로 탈퇴하는 기사들을 강력히 제재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표정이 어둡다. 기사들의 배회영업은 열악한 처우가 근본적인 원인이었으며, 목적지 미표시를 강제한다고 해도 새로운 형태의 승차 거부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또 가뜩이나 택시요금이 올라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호출료까지 정착하면 플랫폼 중개 서비스 이용자들이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T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1000만명대 초반을 유지하다 지난 2월부터 900만명대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플랫폼 사업자가 스스로 고객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출시 때도 정부 허가받아야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설계할 때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행법은 플랫폼 사업자가 중개요금을 정할 때 국토부 장관에게 신고만 하면 됐다. 개정안은 기본요금의 100분의 50의 범위 안에서 정하고, 국토부 장관 및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료 서비스나 수수료로 인한 실질적 택시 요금 인상 효과를 막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년 전 프리미엄 호출 서비스의 가격을 기습 인상하려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바 있다.지금은 신고제로 완화했지만 국민 생활 밀접도가 높은 이동통신사가 과거 신규 요금제를 발표할 때마다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나 우티 등에게는 업무 복잡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사업자가 경영상 판단해서 정해야 할 내용들을 사전에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수요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진다. 신규 플랫폼 사업자도 진입을 망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와중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와의 법적 다툼도 앞두고 있다.공정위는 올해 2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의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택시를 우대했다고 판단하고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회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95억원을 웃도는 규모다.당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할 때 수익성이 낮은 1㎞ 미만 단거리 배차는 제외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봤다. 수락률이 높은 기사에게 더 많이 배차하는 정책은 비가맹택시에게 불리한 구조였다는 지적이다.행정소송을 예고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신중하게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의 의결서를 받아봐야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카카오T, 규제 걱정 없는 해외로카카오모빌리티는 이처럼 규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국내 차량 호출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022년 매출 약 7915억원 중 택시·버스·기차·항공·렌터카 등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를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비중이 59.1%로 압도적이었다. 직영 택시 및 주차 사업 등 모빌리티 인프라가 20.8%, 물류·배송·대리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가 17.8%로 뒤를 이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더는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지난달 150개국 20억 이용자를 보유한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플리트가 진출한 나라에서도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됐다.특히 위챗·알리페이·트립닷컴 등 중국 대표 앱들과도 협업하고 있어 현지 이용자 확보와 신규 파트너 유치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는 미래 모빌리티 연구소 '네모개러지'를 열었다. 6개 층 2734㎡ 규모로, 자율주행차 성능 실험과 실내외 측위 기술 검증 등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플랫폼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체도 연구한다.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월드컵과 이태원 참사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해 부진했던 카카오의 모빌리티 매출은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1분기 시행된 택시요금 인상으로 수요에는 타격이 있었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가맹 문의가 늘어난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5 07:00
산업

아시아나항공, 3분기 전년대비 영업이익 43.1% 증가

아시아나항공이 14일 3분기 실적 공시에서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 1조 5249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 당기순손실 172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출입국 규정 완화 및 국제선 운항 확대에 따른 여객 사업의 회복으로 3분기 매출액(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47.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난 742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호실적을 이끈 여객사업 호조는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외 출입국 규정 완화 및 해외 여행 수요 회복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달라지는 대외 환경에 대응해 베이징 · 이스탄불 · 바르셀로나 노선 운항 재개 등 국제선 운항을 확대했고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했던 A350·A330 항공기를 여객기로 복원해 여객 좌석 공급을 늘렸다. 또 초대형 여객기인 A380 항공기의 운항도 재개했다. 그 결과 유럽·동남아·미주 노선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3%, 695%, 261% 증가하는 등 전체 국제선 매출이 423% 상승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680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해상운송 운임 급락 등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감소, 밸리 카고(Belly Cargo)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 화물기 가동률을 조정하고 지역별 시장가에 기반한 판매 비중 조정을 통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으로 대응해 화물 사업 수익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화물 사업 수익을 방어하며 국제선 여객 회복에 집중한 결과,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외 환경과 수요 변화에 국제선 여객 노선 확대, 탄력적 항공기 운영 등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14 18:01
산업

대한항공·아시아나, 하반기도 '여객+화물' 두 마리 토끼 잡을까

7월 여름 휴가로 인해 국제선 수요가 500% 넘게 늘어나면서 코로나19로 멈춰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 운항에 물꼬가 트였다. 반면 화물 수송은 소폭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여객과 화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붙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NH투자증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532% 증가한 185만5000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319만명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국제선은 44% 증가, 국내선은 1% 감소한 수치다. 전체 여객 수송량은 2019년 평균 대비 24%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미주 74%, 유럽 41%, 동남아 35%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일본은 7%, 중국은 2% 회복에 그쳤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여름 성수기 스케줄에 돌입하면서 여객 수요를 받아내고 있다. 반면 인천공항발 7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3만3218톤으로 전년 대비 18.2% 감소했다. 대한항공이 19.1%, 아시아나항공이 22.4%로 전년 대비 줄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도 긴급 물동량 급증에 따른 역기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적재율(L/F)은 82.7%로 지난해 같은 기간(86.0%)보다 3.3%포인트(P) 하락했고, 직전 분기(83.0%)보다도 0.3%P 낮아졌다. 화물 수요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온 대형 항공사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대형 항공사의 화물사업 매출이 정점을 지나 향후 수익성이 이전만 못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2조1712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주요 지역 봉쇄 조치로 전 세계 물류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동차·반도체·전자 설비, 부품 등의 기반 수요와 진단키트 등 코로나 프로젝트성 품목의 적극적 유치로 매출이 증가했다. 여객 사업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여객 노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급증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조3324억원, 영업이익은 274% 급증한 735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2분기 실적 발표 전인 아시아나항공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분기 17만2500톤의 화물 운송을, 61만8000여명의 국제선 승객을 실어 날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객 회복과 화물 둔화의 속도 차이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우려 대비 화물의 둔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여객의 회복이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심 해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 연구원은 "대형 항공사들의 화물 실적은 하반기에도 견조할 전망"이라며 "국내발 IT 수요 위축, 자동차 부품 물량 감소에도 해외발 냉동화물(체리 등) 및 의류 화물 수요는 견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역내 화물 수송 능력 증가가 제한적이므로 대한항공을 필두로 연내 화물 운임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0 07:00
IT

타다부터 카카오까지…한국 혁신 모빌리티 잔혹사

국내 차량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한국 혁신 모빌리티 생태계가 사양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한 정부의 규제 도입 움직임과 택시 사업자 등 기득권 반발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사업 확장길이 막힌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철수는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2년 전 통과한 '타다 금지법'에 이어 선도 사업자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소비자에 고스란히 피해가 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 "정해진 것 없다"…진실은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사측과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반대하는 전 계열사 임직원 서명운동을 시작한 전날 오전 급히 자리를 마련해 소통했다. 사측에서는 그룹 전체 현안을 포괄하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김성수 센터장과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매각과 관련해 명확히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본지에 "다음 주에 변화한 상황에 대해 공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노조는 이날 판교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우천 예보와 신사옥 공사를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서로 만난 것으로 안다"면서도 주고받은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은 이달 중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지분 약 58% 중 40%가량을 사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려 결렬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8조5000억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회사는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공유하지 않았지만 매각과 관련한 협상이 있었던 것은 인정했다. 결국 무산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소식이 퍼지면서 또 다른 인수 희망자가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사에 참석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매각을 추진 중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야기가 잘못 나가면 안 된다"며 확답을 피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의 불안은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한 직원은 "기분이 좋지 않다. (모회사인) 카카오가 너무 3자처럼 대응하고 있다"며 "확실한 설명도 없어 답답하다. 이런 모습은 우리뿐 아니라 향후 공동체 공존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하반기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다. 수익성 개선을 노린 요금 기습 인상과 대리운전 등 문어발 확장이 문제가 됐다. 가맹 여부에 따른 불공정 배차와 유료 멤버십 차별 의혹으로 택시 업계의 거센 저항이 일기도 했다. 실적 좋지만 앞날 '불투명' 이처럼 악재가 쌓이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 공항과 항만 등 관광 목적으로 사업을 제한해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를 시장 밖으로 내몬 타다 금지법 통과 사례와 유사하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낮은 사업 확장성과 카카오의 브랜드 이미지 하락, 신사업 포트폴리오 이슈를 들었다. 분사 5년 만인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모빌리티 사업이 중장기 리스크에 고개를 떨구게 된 것이다. 위 교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업체를 인수하려고 하자 곧바로 업계에서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여객운송 분야에서 다른 영역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며 "매출 대부분은 중개수수료다. 인상하려고 해도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핸디캡(제약)을 가지고 사업 확장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카카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노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글로벌 성과를 내는 콘텐츠 사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영역에 매각 대금을 투입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오랜 기간 대립각을 세웠던 택시 업계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국개인택시연합회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나온 얘기가 없어 모니터링 정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가 됐든 사모펀드 운용사가 됐든 업계에 실익이 있는 쪽으로 협상할 여지가 있다면 큰 문제는 없다는 분위기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9 07:00
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 한솥밥 먹는다…10년간 슬롯 반납 등 조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2일 한 식구가 될 길이 열렸다. 다만, 10년 동안 '독점 노선'을 반납해 나가야 한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두 항공사의 노선 중 '중복노선'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고, 이 가운데 국제선 65개 중 26개 노선과 국내선 22개 중 14개 노선이 경쟁제한에 우려가 있다고 봤다. 경쟁제한 노선은 국제선 미주 5개, 유럽 6개, 중국 5개, 동남아 6개, 일본 1개, 대양주 등 기타 3개와 국내선 제주, 청주, 부산, 광주, 진주, 여수, 울산 노선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운항노선 현황, 노선별 점유율 변동, 슬롯·운수권 배분 현황, 운임 결정구조 및 운임현황, 관련 법제 등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 수집, 검증 및 검토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결합 이후 우리나라 국제선 전체 약 48.9%, 국내선 제주 노선 전체 약 62.0%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이에 공정위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시정 조치를 결정했다. 특히 2020년부터 항공 여객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항공운송시장이 정상적이었던 2019년 경쟁상황을 기준으로 정했다. 가장 먼저 공정위는 대한항공에 슬롯과 운수권 개방조치를 부과했다. 슬롯은 공항 내 이·착륙 허용 횟수를 뜻한다. 경쟁제한성이 있는 26개 국제노선 및 8개 국내노선을 대상으로 신규 항공사가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항공사가 해당 노선 증편 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국내공항의 슬롯 반납을 의무화했다. 또 국제노선 중 운항에 운수권이 필요한 총 11개 노선(런던, 파리, 로마, 이스탄불, 프랑크푸르트 등)에 대해 신규항공사 진입, 기존항공사 증편 시사용 중인 운수권을 반납하도록 했다. 단, 대한항공이 반납해야 할 운수권 개수의 상한선은 두기로 했다. 이행 기간은 10년이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기업이 충분한 의사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항공사가 가진 노선 재배분이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충분한 수익성 있다 판단하면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운수권을 받을 항공사가 나오지 않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슬롯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공정위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시장 불확실성, 외국 경쟁당국의 심사상황 등 고려 시단기간 내 모든 노선에 새로운 항공사의 진입이 어려울 수 있어, 구조적 조치 이행기까지 소비자피해 방지를 위한 행태조치도 병행 부과하기로 했다. 각 노선에 대한 운임인상 제한, 공급축소 금지, 좌석 간격·무료수하물 등 서비스품질 유지, 항공마일리지 불리하게 변경 금지 등이다. 각 노선별·분기별·좌석 등급별 평균 운임을 2019년 운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인상을 금지하고, 좌석 간격이나 무료 기내식· 무료 수하물·기내 엔터테인먼트·라운지 이용 등 소비자 제공 서비스의 주요한 내용을 2019년보다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도록 했다.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마일리지 제도 또한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고,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하고 승인을 얻도록 조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정조치의 이행 기간은 구조적 조치가 완료되는 날까지로, 노선별구조적 조치가 모두 이행돼 신규 항공사의 진입이 완료되면 노선별로 행태적 조치의 이행 의무는 종료된다"고 말했다. 다만, 장거리·중단거리 노선에 국내 중소형 항공사가 진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병희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항공사는 한두개 노선만 운항하는 게 아니니까, 어떻게 수익성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보고 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국내 LCC들이 5000km 이상의 노선을 뛸 수 있는 기재를 갖고 있지 않아, 투자 이뤄지지 않으면 국내 LCC 진입 어렵지 않겠냐 우려도 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국제선 장거리 및 중단거리 노선에서 경쟁압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항공운송 소비자 보호를 위해 매우 긴요한 사항으로 국내 LCC 등의 적극적인 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22 12:57
경제

'위드 코로나' 개막 코 앞…여행·항공사, 미소 지을까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침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여행사와 항공업계의 핑크빛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당장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온 여행업계로서는 숨통이 트이는 소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하나투어의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억원 수준이다. 하나투어는 2019년 5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가 지난해 1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65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수준의 마이너스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각각 2억원, 97억원의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 모두투어는 -105억원, 노랑풍선은 -64억원 등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접종 완료자를 자가격리에서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등이 여행사들의 내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는 이유다. 올해 7월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의 경우 여행사마다 상품 구성 및 예약이 늘고 있다. 내달 15일부터는 싱가포르도 트래블 버블 체결로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이외 괌이나 하와이 등 여행에 비교적 자유로워진 나라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속 '해외여행 후기'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 여행 수요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미 연말 여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하와이, 아시아나항공은 12월 괌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연내 운항 재개를 목표로 중국·태국·방콕 노선 재운항 허가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이미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사이판 노선 예약 고객은 1000여 명을 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증가세가 체감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이 오르면서 연말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20 07:01
경제

아시아나항공, 미국발 체리 수송이 '효자 노릇' 톡톡

아시아나항공이 체리 등 특수화물 수송으로 화물 수익성을 강화한다. 2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미주발 화물 실적이 여타 화물 대비 20%가량 더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체리는 항공화물 시장의 비수기인 하절기에 화물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아시아나항공의 2~3분기 화물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22일까지 총 1778톤의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를 수송했다. 이어 8월 중순까지 미국 워싱턴주에서 생산되는 체리를 수송할 계획으로, 올해 약 5000톤의 체리를 수송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고부가가치 화물인 체리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노선에 임시편 및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를 투입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김광석 화물본부장은 "체리 특별수송기간 동안 본사와 지점 간 핫라인 구축, 현지 마케팅 강화 및 신선 식품 운송 체계를 점검하는 등 체리 운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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