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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정의선 '올림픽 직관'...재계 총수도 태극전사와 함께 뛴다

재계 총수들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위해 한 뜻으로 마음을 모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파리 현지로 날아가 응원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전 세계인의 축제인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갤럭시 Z 플립·폴드6 언팩 행사를 열었던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까지 가세해 적극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펼칠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아 선수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IOC와 1997년부터 30여년 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Z 플립6 옐로우 색상에 금빛 올림픽·패럴림픽 엠블럼과 삼성 로고를 새긴 ‘올림픽 에디션’을 제작해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명 전원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시상대 셀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었다. 삼성가에서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지난해 10월 IOC 위원으로 선출되며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 유럽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모일 예정이라 이재용 회장에게 좋은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다. 유럽의 파트너사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현지에서 양궁 선수단의 금빛 사냥을 응원한다. 대한양궁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지원 현황을 직접 챙기고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사랑'은 대단하다. 국내에서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 사로를 본뜬 세트를 진천선수촌에 만들어 스페셜 매치를 치르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비전인식, 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 훈련 기법을 도입해 기량 향상을 도왔고, ‘슈팅 로봇’과 대결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림픽마다 많은 관심을 받는 양궁은 물론이고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핸드볼 수호자’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국의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여자핸드볼팀을 응원하고 있다. 비록 현지 응원전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지난 5월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격려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즐기면서 경기를 하면 부상도 적고 더 좋은 성과를 내 국민도 공감해 줄 것"이라는 얘기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5 07:00
파리올림픽

정은순부터 김연경까지...한국 선수단 얼굴 맡은 역대 개막식 기수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육상 아이콘' 우상혁과 '베테랑 올림피언' 김서영이 선정됐다. 한국 선수단 얼굴로 나선 역대 기수들의 면모도 관심이 모인다. 대한체육회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 행사에서 우상혁과 김서영이 개회식 기수를 맡는다"라고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이전 개회식과 달리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센강을 따라 참가국 선수단이 탑승한 배로 수상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기수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다. 우상혁은 현재 한국 스포츠 대표 스타다. 불모지였던 높이뛰기 종목에서 세계 톱랭커로 자리했다. 김서영은 2012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한국 수영 간판이다. 기수 선정은 기본적으로 각 종목 일정을 고려한다. 이 점을 고려해도 항상 상징성이 있는 선수가 선수단 선봉에 섰다. 바로 전 대회였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과 '제2의 박태환'을 넘어 시대의 마린보이로 올라선 황선우가 맡았다. 당시 개막식은 코로나 시국 탓에 관중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진행됐다. 김연경과 황선우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펜싱 간판이었던 구본길이 기수를 맡았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선수로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 스타덤에 오른 선수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유럽 무대를 평정한 핸드볼 스타 윤경신(현 두산 핸드볼팀 감독)이 맡았다. 그는 독일 리그에서 득점왕 7번을 차지했다. 닉 윤이라는 애칭으로 핸드볼 인기가 많은 유럽에서 한국을 빛냈다. 앞서 2010년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기수를 맡았던 그는 이후 "큰 키(2m3㎝) 덕분에 기수를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08년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선 남자유도 100㎏ 간판이었던 장성호가 맡았다. 이전 올림픽에서 은메달, 2006년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 유도를 빛낸 선수였다.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올림픽은 남북 공동 입장으로 나섰다. 남한이 여자 기수, 북한이 남자 기수를 내세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시드니 대회에선 농구 스타였던 정은순이 북한 유도대표팀 감독 박정철과 호흡했다. 키(1m85㎝)가 큰 정은순과 어깨 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수가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아테네 대회에선 배구 선수 구민정이 나섰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배구 선수였던 최천식이 기수를 맡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2 14:17
스포츠일반

비치핸드볼 여자 선수들, 비키니 안 입어도 된다…반바지로 변경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비키니 형태의 비치핸드볼 여성 선수들 유니폼 규정을 반바지와 민소매 복장으로 변경했다.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IHF는 비키니 유니폼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유니폼 규정을 변경했다. IHF는 "여자 선수들은 몸에 꼭 맞는 짧은 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명시했다.지난 7월 유럽핸드볼연맹(EHF)는 유로 비치핸드볼 선수권대회에 반바지를 입고 출전한 노르웨이 여자 비치 핸드볼팀에게 1500유로(약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해 비판을 받았다.당시 미국 팝스타 핑크는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팀을 지지 의사를 밝히고 "매우 성차별적인 규정을 반대한다"며 벌금은 내가 대신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유럽 5개국 스포츠 장관들은 IHF에 공동 서한을 보내 비키니 유니폼 규정을 철폐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규정 변경에도 남자부와 여자부 사이에 차별이 남아 있어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자 선수들에 대해서는 '타이트하고 몸에 딱 붙는' 반바지를 입도록 한 반면 남자 선수들은 '너무 헐렁하지 않은' 하의를 입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1.11.02 08:06
스포츠일반

美 팝스타 핑크, “노르웨이 대표팀 벌금? 내가 대신 내줄게”

미국 팝스타 핑크(PINK)가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 대표팀에 부과된 벌금을 대신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비치핸드볼팀은 지난주 불가리아에서 열린 2021 유럽 비치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규정 복장인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고 시합에 나섰다. 이에 유럽핸드볼연맹(EHF)은 “여자선수들이 남자선수들마냥 반바지를 입는 등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시합에 나섰다. 이는 의류 규정 위반”이라며 벌금 1500유로(한화 약 2백만 원)를 부과했다. EHF 규정에 따르면 여성은 비키니 하의를, 남성은 헐렁하지 않은 반바지를 입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 대표팀은 해당 규제가 불공정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핸드볼 연맹은 벌금 부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벌금을 납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핑크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노르웨이 대표팀을 대신해 벌금 납부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은 오히려 EHF다. 성차별에 대한 벌금을 물어야 한다”며 EHF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나는 성차별 규정에 적극적으로 항의한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팀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이들을 위해 기꺼이 벌금을 내겠다. 숙녀분들, 계속해주세요”라며 노르웨이 비치핸드볼팀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러한 성차별 규제 문제에 관해서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다. 특히 노르웨이 대표팀의 감독 에스킬 버그 안드레센은 CNN과의 지난 인터뷰에서 “이러한 유니폼 규정문제로 많은 여성들이 스포츠를 단념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EHF 측은 이번 사건이 촉발한 논란과 문제의 시의성을 인정하면서도 벌금 납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EHF 측은 “노르웨이 대표팀이 낸 벌금을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과 소녀의 평등을 지지하는 주요 국제 스포츠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7 10:03
경제

술자리 강요·성추행 의혹 대구시청 핸드볼팀 감독·코치 해임

선수들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과 코치가 해임됐다. 8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여자 핸드볼팀 감독 A씨와 코치 B씨 등 2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6월 선수 숙소에서 외부인과 함께 회식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외부에 알려져 단체 명예가 실추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시체육회는 이달 안에 새 적임자 선발을 위한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두 사람의 지도자 자격 정지 등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계약 내용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감독·코치는 해임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다만 성추행 의혹을 완강히 부인해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는 조사 결과가 나온 후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시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최근 선수 전원을 상대로 피해 조사를 마무리했다.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범죄 사실을 특정한 뒤 조만간 두 사람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시와 시체육회는 올해 상반기 여자 핸드볼팀의 네 차례 회식 자리에서 술자리 참석 강요, 성추행 등이 있었다는 내부 증언에 따라 지난 7월 말 여성인권 전문가·변호사·교수 등으로 민간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 규명에 나섰다. 민간조사위는 지난달 중순 "감독·코치·대구핸드볼협회 임원의 성추행 및 성희롱 사실이 상당 부분 인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2020.09.08 19:13
스포츠일반

女핸드볼팀 성추행 의혹, 대구시 진상조사 착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 대해 대구시가 대구시체육회와 함께 공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청은 “여자 핸드볼팀 감독이 선수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한다. 공무원과 핸드볼팀 관계자는 일절 배제하고, 여성단체와 인권단체 관계자를 중심으로 3~5명 선에서 꾸릴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조사단은 추후 선수단 구성원 15명을 전수조사해 피해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이며, 혐의가 드러날 경우 고발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피해자가 언론에 제보해 상황이 알려졌으며, 아직까지 시 당국과 접촉한 사실이 없어 누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이후 여자 핸드볼팀이 4차례에 걸쳐 회식을 진행한 사실을 확인한 대구시는 감독을 우선 직위해제하고, 코치 등 다른 지도자들이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편 대구시체육회는 철인3종경기 선수 故 최숙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여자 핸드볼팀 선수단이 ‘피해 사실이 없다’며 제출한 호소문을 반려했다. 최숙현이 코칭스태프와 일부 동료 선수들로부터 심적ㆍ육체적 고통에 시달린 정황이 드러난 이후 시체육회는 산하 모든 선수단을 상대로 가혹행위 발생 여부를 조사했으며, 당시 여자 핸드볼팀은 피해를 호소하지 않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7.29 14:45
스포츠일반

[속보]대구시 女핸드볼팀 성추행 의혹 조사 의뢰 …“피해상황 파악 난항”

관련기사 [단독]대구 女핸드볼팀 선수들 오늘 집단 진정서 제출…추가폭로 나올까 [인터뷰]대구 女핸드볼팀 감독 "강압적으로 술시중 요구한적 없다" 대구 여자핸드볼팀 40대 감독 성추행 의혹…“술자리 시중”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의 선수 성추행, 술시중 강요 의혹 등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시 문화체육 담당자는 29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지난 28일 감독 성추행, 술시중 강요 등의 문제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피해를 주장하는 제보자가 불안감 때문인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피해자가 아직 누군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이어 "오늘(29일) 오전 여자 핸드볼팀 선수 15명 전원이 대구시체육회에 성추행 등 감독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진정서 내용만 놓고 보면 대구 여자핸드볼팀 선수 가운데 명확한 성추행 피해 상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 A씨 역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식 3명의 아버지다. 성추행, 술시중, 강압적인 술자리 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감독 성추행 의혹의 진상 파악을 위해 성폭력 전문단체와 협의를 시작했다. 여성단체 등에 이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맡겨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언론 제보가 있었고 해당 언론에서 보도가 나왔으니 피해 선수가 있다는 건데, 이런 문제는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조사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 단체에 선수 1대1 상담을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2020.07.29 12:19
경제

선수에게 “술 따라봐” 강요 의혹…인천시체육회 간부 조사

인천시체육회 간부급 남성 직원이 회식 자리에서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 선수들에게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고 춤도 추게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체육회가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체육회는 9일 감사 부서인 스포츠공정실을 통해 해당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당시 회식 자리에 있었던 선수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라며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하반기에 일어난 해당 건은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에서 활동했었던 선수들이 당시 감독 지시로 회식 자리에 불려갔다고 최근 주장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선수들은 불려나간 회식 자리에서 체육회 간부급 직원 A씨가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하고 춤도 추게 했다며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핸드볼팀 감독과 체육회 직원 등으로 구성된 친목 모임의 회식 자리에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불렀다”며 “각각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했는데 어떻게 강제로 술을 따르게 할 수 있겠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식당에 노래방 기기가 있어서 선수들이 노래를 불렀지만,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 강요한 적은 없다”며 “의혹에 대해 체육회 측에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0.07.09 17:24
연예

[심스틸러]야구가 남자의 전유물? 스토브리그 이끄는 여장부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5.5%(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5회 만에 12.4%로 뛰었다. 프로 야구 시즌이 끝나고 나면 다음 시즌 시작 전까지 난롯가에 둘러앉아 팀 재정비를 논의하는 기간을 일컫는 드라마 제목처럼 가을 야구가 끝나고 적적하던 야구팬들이 TV 앞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덕분이다. tvN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9.2%)과 비교하면 이들의 결집이 명확히 드러난다. 시청률 차이는 3% 남짓이지만, 남성 시청자 수는 107만 명을 기록해 ‘사랑의 불시착’ 57만 명보다 두 배가량 많다. 통상 드라마 시청률은 여성 비중이 압도적인 것을 고려하면 더욱 놀랍다. 야구 드라마지만 선수들이 아닌 구단을 운영하는 프런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동안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종종 있었지만 구단 살림살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은 흔치 않았다. 단장 산하 홍보ㆍ마케팅팀은 물론 운영ㆍ스카우트ㆍ전력분석팀 등 세분화된 구성은 야구장 바깥에서 펼쳐지는 불꽃 튀는 경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선수 드래프트부터 시작해 신인 지명, 용병 영입 등 내년 농사를 짓기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승패는 이때 어느 정도 정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작 전에는 4년 연속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드림즈의 설정과 씨름ㆍ하키ㆍ핸드볼팀을 우승으로 이끈 ‘야알못’ 단장(남궁민)의 부임 이후 파격적인 행보로 영화 ‘머니볼’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응원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롯데 자이언츠ㆍ한화 이글스 등 야구팬들이 서로 “우리 구단 얘기”라고 설전을 벌일 만큼 국내 여러 구단의 사례를 조합하고 가공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면서 몰입도를 높인 것. 드라마 극본은 처음이지만 오랜 야구팬으로 알려진 이신화 작가는 “공식적으로 제작 협조를 해주고 있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를 포함해 자문위원만 18명”이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운영팀장 이세영 역할을 맡은 박은빈(28)이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래 여성 운영팀장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극 중에서는 유일한 여성이자 최연소 운영팀장으로 활약한다. 마케팅 팀장(김수진)을 제외하면 주요 등장인물이 모두 남자지만 기죽는 법이 없다. 신임 단장을 뽑는 면접에 사장(손종학)과 함께 들어간 것도, 스카우트 팀장(이준혁)의 오랜 비리를 들춰내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다. 하물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파벌 싸움도 모자라 몸싸움까지 벌이는 코치진을 야구 방망이 들고 뜯어말린 것도 그였다. 드림즈를 향한 오랜 팬심과 남다른 기개로 다져진 숨은 병기인 셈이다. 잃을 것이 없으면 두려울 것도 없는 법. 누구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구단 측으로부터 우승 후 해체라는 지령을 하달받은 신임 단장이 “시스템을 바로 세우겠다”는 명목하에 “가장 단단하게 박힌 돌”을 찾아서 제거하고 “내일 없어질 지구에 사과나무를 심는” 동안 한 발 더 빨리, 한 발 더 넓게 움직인다. 지난 10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지내던 사람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되 10년 만에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함이다. 그래서 그의 ‘팩트 폭행’은 아프지만 불쾌하지 않다. “우리 이것밖에 안 되냐”는 말에는 소속 집단에 대한 자부심과 앞으로의 대한 기대 등 다양한 감정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단장 백승수 역의 남궁민이 ‘김과장’(2017) 이후 ‘조작’(2018), ‘닥터 프리즈너’(2019) 등을 통해 정의의 사도가 되어 다양한 방법론으로 ‘선(善)’을 변주해 왔다면, 박은빈은 그 선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메신저 같다. 제아무리 높은 이상이라 할지라도 현실과 만나지 아니하면 실현 불가능한 판타지에 불과한데 그사이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는 절대 선을 고집하지 않는다.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을 찾고, 차차선이라도 기꺼이 발 벗고 나선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쌓이다 보면 지금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점에서 훨씬 더 현실적이다. 나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주는 것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박은빈이 쌓아온 필모그래피 역시 이와 상통한다. 여섯 살이던 1998년 ‘백야 3.98’로 데뷔해 올해로 22년 차를 맞은 그는 인생의 8할을 카메라 앞에서 보내왔다. 2001년 ‘명성황후’에서 이유리부터 ‘수호천사’의 송혜교, ‘서울 1945’의 소유진, ‘태왕사신기’의 문소리 등의 아역을 맡아 사극부터 현대극까지 안해본 장르가 드물다. 하지만 또래 배우 고아성·유승호 등과 비교해 보면 아역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2012년 ‘프로포즈 대작전’ 이후 주연 반열에 올라섰지만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청춘시대’(2016)를 시작으로 그간 갇혀 있던 이미지를 깨고 나왔다. ‘여자 신동엽’이라고 불릴 만큼 화끈한 입담을 자랑하는 송지원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박은빈은 “실제 성격과 싱크로율은 0%”라고 밝혔다. 차지게 달라붙었던 음담패설과 음주가무 모두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란 얘기다. 이후 출연한 ‘이판사판’(2017~2018)과 ‘오늘의 탐정’(2018) 모두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확연히 달라졌다. 첫 타이틀롤을 맡고, 평소 무서워하던 호러물에 도전하면서 스스로 편견을 내려놓고 나면 맡지 못할 역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스토브리그’에서 탁월한 균형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박은빈은 그가 맡은 운영팀장 역할처럼 앞으로 더 단단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 성장할 기세다. 극 중 감독이 기죽은 선수를 다독이며 건넨 “너무 빠르니까 몸이 반응할 수 없어 헛스윙 삼진당하는 저런 공도 있고, 이런 건 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빗맞아 땅볼로 굴러가는 공도 있다”는 말처럼 그가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나 200홈런을 치는 거포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간의 경력을 무기 삼아 던질 수 있는 변화구는 무궁무진해 보인다. 분명한 것은 그가 여태껏 밟은 타석보다 앞으로 오를 타석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연기도 야구 못지않게 짜릿한 역전이 가능한 종목이다. 관련기사 드라마 '스토브리그' 현실 프로야구에선 어떨까 불륜, 절도마저도 용서가 된다…'99억의 여자' 빚는 조여정 아기자기 동화 같은 북한 마을…'사랑의 불시착' 통할까 '존경'은 찌질이도 춤추게 한다…결핍 속에 핀 꽃 오정세 [민경원의 심스틸러]절대선은 없다…선악 공존하는 남궁민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2020.01.04 10:27
스포츠일반

여자 핸드볼 최하위 광주도시공사의 새 감독 찾기

여자 핸드볼팀 '최약체' 광주도시공사가 새 감독을 찾는다.광주도시공사는 올 시즌 팀을 이끌었던 서지열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다. 대신 지난 11일부터 광주광역시체육회가 감독 공고를 띄워 후보자 지원을 받고 있다. 2020년 4월 30일까지 약 1년 동안 팀을 지도할 적임자 물색에 들어간 상황.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서지열 감독은 1년 계약 기간이 끝났고, 만료 이후 재계약이 불발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광주도시공사는 3년 동안 팀을 맡았던 전학철 전 감독이 물러난 2015년 이후 매년 감독이 바뀌고 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감독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나가는 모양새다. 사실상 '경질'에 가깝다. 서 감독도 마찬가지다.2017년 11월 사령탑에 오른 서 감독은 지난해 3월 열린 청주 직지컵에서 강호 부산시설공단을 41-25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10월에는 제99회 전국체전 8강에서 직전 해 핸드볼 코리아리그 우승팀 SK슈가글라이더즈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최지혜를 영입했고, 올해는 전체 2순위로 레프트백 김지현을 지명했다. 좀 더 나은 성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큰 차이가 없었다.시즌마다 3승 올리기가 힘들다. 광주도시공사는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시작된 2011년부터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3승을 올린 2015년을 제외하면 매년 1~2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21경기를 치렀는데 1승20패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여자부 최하위다. 득점(478)과 실점(628)의 득실 차가 -150일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다.지난 7일 열린 컬러풀대구전에서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전패를 피했다. 2017년 6월 24일 이후 무려 653일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기존에 뛰지 못했던 선수를 투입하며 경기 감각을 테스트한 컬러풀대구의 전략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광주도시공사는 선수층도 얇고 전력도 고르지 않다.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내년 시즌에도 최하위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어느새 감독의 무덤이 됐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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