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프로야구

2박 3일 걸린 이상한 KS 1차전, 비가 결국 흐름을 바꿨다 [KS 포커스]

2박 3일.2024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이 사흘 만에 끝났다. 21일 개시한 KS 1차전이 우천 중단에 이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되면서 하루 연기됐고, 이튿날(22일)도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하루 더 밀렸다. 비가 갠 23일에야 경기가 재개돼 1차전은 꼬박 사흘이 걸렸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5-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1일 열린 1차전에서 6회 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역전패했다.경기는 이틀 전 중단됐던 6회 초 삼성의 무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시작됐다. KIA는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웅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3루로 뛰던 2루 주자 르윈 디아즈가 잡혔다. 2사 만루 후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7회 말 점수를 뒤집었다. 김선빈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삼성 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로 2점을 내줬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적시타로 7회 총 4점을 뽑아냈다. 8회 말에는 김태군의 쐐기 적시타까지 터졌다. KBO 포스트시즌(PS)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은 시작부터 말이 많았다. 21일 경기 개시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비가 내렸다. 밤에도 비 예보가 계속돼 경기를 개시해도 중단될 확률이 높았다. 중간에 경기가 멈추면 양 팀은 선발 투수 카드 하나를 허비하는 셈이었다.PS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머뭇거렸다. 만원 관중(1만9000명)이 들어온 상황이라 우천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빗줄기에 따라 대형 방수포를 네 번이나 깔았다 치웠다를 반복하며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1차전을 강행하겠다는 KBO의 의지가 엿보였다. 오후 7시 이후 빗줄기가 줄어들면서 KBO와 구장 관계자들은 경기 개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바로 열리지 않았다. KS 사전 행사 때문이었다. 경기장 외야에 대형 태극기가 깔리고, 양 팀 선수들이 파울라인을 따라 도열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양 팀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이 한 명씩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이후 허구연 KBO 총재와 어린이 팬들의 'KS 개시 선언'이 있었고, 김응용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과 김성한 전 코치, 김종모 전 코치의 시구 행사가 이어진 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7시 36분. 행사를 위해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시각은 오후 7시 16분 경이었다. 꼬박 20분, 그것도 이날 중 가장 빗줄기가 약한 시간을 보낸 뒤였다. KBO는 해당 행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했으나, 한 이닝을 충분히 치를 만한 시간을 날려버렸다.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이날 삼성 선발 원태인은 기약 없는 개시를 기다리며 두 시간가량 밖에서 몸을 풀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상당한 비를 맞으며 경기해야 했다. 경기가 계속될수록 빗줄기는 계속 굵어졌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결국 이 여파는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어졌다. 6회 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중단됐다. 양 팀은 45분가량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비가 예보돼 있었는데 왜 경기를 강행했는지 모르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를 맞으며 경기하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서스펜디드 게임은 짧은 이닝(4이닝)을 하더라도 한 경기를 치르는 것 못잖은 부담이 있다. 박 감독은 "PS는 정규시즌과 달리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 (서스펜디드 게임에 이어 KS 2차전을 치르면) 더블헤더와 가까운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솔직히 미안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비 전문가인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도 본지와의 전화를 통해 비에 젖은 그라운드 상태를 우려했었다. 이 전 감독은 "(21일에는) 시간이 갈수록 그라운드가 젖는 게 보였다. 이렇게 되면 땅이 물러져 선수들이 발을 땅에 디딜 때 힘을 싣지 못한다. 부상 위험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 개시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그 그라운드는 1차전 후 이튿날(22일) 그라운드 정비만 세 시간이 걸릴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다. 21일 방수포를 걷고 강행한 탓이 크다. 23일 오전에는 구장 직원들이 오전 7시에 출근해 경기 직전까지 땅을 골랐다. 젖은 내야에 흙을 뿌려 땅을 다지고, 그 위에 또 흙을 뿌리는 일을 반복하며 경기를 할 수 있는 그라운드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재개된 경기는 이틀 전과 다른 분위기였다. 6회에 양 팀 모두 다른 투수(KIA 전상현, 삼성 이승현)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틀 전 삼성의 기세가 비에 씻겨 내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3 18:24
야구

[코멘트 IS] 'KIA전 5연승' 이동욱 감독 "스승의 날 선물, 감사하다"

NC가 KIA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맞대결 5연승을 질주했다. NC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를 7-3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예약했다. 올해 KIA전 5전 전승. NC는 선발 박정수가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클린업 트리오(나성범·박석민·알테어)가 6안타 2홈런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5번 알테어가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활약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홈경기 치르면서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많이 올라왔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오늘은 선발 박정수가 1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면서 본인의 모습을 잘 찾았고, 좋은 투구 내용 보여줬다"며 "타선에서 집중력 있게 1회 권희동의 홈런과 알테어의 역전 홈런에 이어 박석민의 쐐기 홈런이 나왔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까지 준비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5 17:34
야구

[코멘트 IS] 'KIA전 4연승' 이동욱 감독 "선수들이 7회 집중력 발휘"

NC가 KIA전 4연승을 질주했다. NC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전을 5-2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시즌 19승(15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열린 광주 원정 3연전 스윕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해 KIA전 연승을 '4'까지 늘렸다. 6회까지 1-2로 뒤졌지만 7회에만 4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선발 웨스 파슨스가 6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쾌투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7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최금강이 약 4년 만에 승리 투수. 타선에선 6번 강진성이 3타수 2안타 1타점, 7번 노진혁이 3타수 2안타 3타점 활약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후 "초반 득점권 상황이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7회에 집중력을 발휘해 노진혁의 좋은 타점과 강진성의 밀어내기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발 파슨스도 6회까지 2실점 하며 잘 던져줬기 때문에 뒤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뒤이어 최금강이 무실점으로 2이닝을 막아주며 결정적인 승리 원인이 되었다. 143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최금강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4 22:54
야구

[IS 창원 코멘트] '8회 역전승' 이동욱 감독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 NC가 8위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을 3-2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6일부터 이어온 팀 연속 경기 득점을 129경기까지 늘리며 이 부문 역대 단독 4위(1위 현대·148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김영규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성이 1이닝 무실점하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4번 지명타자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8번 중견수 알테어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는데 8회 찬스에서 알테어가 적시타로 해결했다"며 "선발 김영규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을 좋은 투구로 막아주면서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임창민(1이닝 무실점), 김진성(1이닝 무실점), 원종현(1이닝 1실점)을 비롯한 고참 투수들 역시 뒤를 잘 막아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1000안타 달성한 박민우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2 21:57
야구

[IS 대전 코멘트] '3연패 탈출' 이동욱 감독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뛰었다"

선두 NC가 시즌 첫 4연패 위기를 극복했다. NC는 6일 대전 한화전을 4-1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 패할 경우 시즌 첫 4연패를 당할 수 있었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목요일 경기 4연승을 달렸다.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하고 시즌 11승(1패)째를 올렸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모처럼 3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타선에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나성범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7번 노진혁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선발 루친스키가 6이닝 동안 본인이 원하는 대로 투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와 호흡도 좋았다"며 "타선에서는 노진혁이 7회 3점 홈런을 터트린 게 결정적이었고 8회 나성범이 달아나는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패 속에서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집중력 있게 뛰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6 22:16
야구

[IS 대전 돋보기] NC의 '불펜 쪼개기'…적중한 이동욱 감독의 승부수

최근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렸던 NC가 '불펜 쪼개기'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6일 대전 한화전을 4-1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 패할 경우 시즌 첫 4연패를 당할 수 있었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목요일 경기 4연승을 달렸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하며 쾌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6회까지 0-1로 뒤져 한화에 끌려갔다. 전날 4-0으로 리드하던 경기를 5-8로 역전패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 터진 노진혁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관건은 불펜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 필승조 중 한 명인 박진우가 경기 전 성적 부진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이동욱 감독은 '불펜 쪼개기'로 리드를 지켜냈다. 루친스키에 이어 3-1로 앞선 7회말 등판한 배재환은 첫 타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후속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재훈을 다시 루킹 삼진으로 처리. 2사 1루 강경학 타석에서 초구와 2구째가 모두 볼로 들어가자 과감하게 왼손 투수 임정호로 교체했다. 볼카운트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는 건 이례적이다. 임정호는 강경학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해 임무를 완수했다. 8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임정호는 첫 타자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유장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이 감독은 박진우를 대신해 1군에 등록된 홍성민을 올렸다. 홍성민은 외국인 타자 반즈와 최진행을 연속 범타로 처리해 깔끔하게 이닝을 종료했다. 4-1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NC는 배재환(⅔이닝 무실점) 임정호(⅔이닝 무실점) 홍성민(⅔이닝 무실점) 원종현(1이닝 무실점)이 톱니바퀴처럼 돌며 제 몫을 다했다. 모처럼 불펜이 무실점 피칭 릴레이를 선보여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6 22:11
야구

[IS 잠실 코멘트]이동욱 감독 "불펜진이 잘 막아줘서 승리"

이동욱(46) NC 감독이 역전승을 거둔 선수단을 칭찬했다. NC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원정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선취 득점을 했지만, 이내 동점을 허용했고 5회 수비에서 2점을 더 내줬다. 7회까지 2-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벤치의 경기 운영이 좋았다. 8회에 선두타자로 출루한 알테어가 기습 도루를 감행해 성공시켰고, 김성욱의 보내기 번트를 두산 투수 박치국이 송구 실책을 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민우는 기습 번트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이어갔고, 권희동은 스퀴즈를 성공시키며 역전을 해냈다. 9회 공격에서는 알테어와 박민우가 각각 1타점과 3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완벽한 승리를 한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뒤 "선발투수가 빨리 내려간 상황에서 중간 계투가 무실점 호투를 해줬다. 타선에서는 8회에 작전으로 득점을 해서 리드를 가져왔고, 9회에 박민우가 3타점 적시타를 친 게 결정적이었다"고 총평했다. "전날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 뒤 피곤했을텐데 선수들이 모두 잘 해줬다"고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26 22:14
야구

수성? 순위 의식 NO, 이동욱 감독 "매 경기 집중할 때"

"물때도 맞고, 밑밥도 적합해야 합니다." NC의 애리조나(미국)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우승 적기로 보는 외부 시선에 대한 이동욱(46) NC 감독의 답변이다. 앞서 "낚싯대가 많다고 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2019시즌에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주포' 나성범이 복귀하고 새 외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와 타자 애런 알테어가 좋은 평가를 받는 상황을 염두에 둔 말이다. 구체적인 승수와 순위는 목표로 삼지 않았다. 페넌트레이스는 외부와의 경쟁이 아니라 내부 관리가 밑바탕이라고 봤다. 성공의 조건은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이다"고 했다. 감독 데뷔 시즌에 5강 진입을 이끈 지도자다. 배움은 명확했다. 목표가 눈앞에 있을 때 의식하지 않는 것. 경험을 통해 절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신뿐 아니라 선수단의 마음을 다잡는 데 주력했다. 고공비행 중인 2020시즌도 사령탑의 운영 방침은 명확하다. 매 순간 집중한다. 18경기 만에 15승을 거뒀고, 20경기에서 역대 최고 승률(0.850)을 기록했다. 6월에 돌입한 뒤 주춤했지만, 지난주까지 7할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령탑은 수성(守城)이라는 단어조차 적합한 표현이 아니라고 본다. 2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이제 정규리그 일정에 ¼을 치렀다. 시즌이 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순위에 연연할 수 없다. 그저 선수의 당일 컨디션을 잘 살피고, 관리를 잘 해주고 매 경기, 매 주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주전 포수 양의지가 이석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주포 나성범은 지난 시즌 당한 부상 여파를 경계하며 야수 출전을 관리하고 있다. 자신도 이석증이 있었다. 양의지는 최대한 많은 소통을 통해 관리한다. 나성범의 수비 소화도 출전 경기 수는 안중에 없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나성범과 함께 마치는 게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어(gear)를 갈아 끼워야 하는 시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때가 되면 이 감독도 목표를 취하기 위한 태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기회가 오면 승부는 그 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욕심을 내지 않고 한 발씩 나아가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믿는다. 때가 왔을 때는 놓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KT와 1~2게임 차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하던 2019시즌에는 5 또는 6이라는 순위 관련 숫자를 의식하지 않는 게 숙제였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1위나 한국시리즈 우승은 얘기가 다르다. '하던 대로' 전술로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도 있다. 이 감독이 말하는 기회 또는 승부처는 40경기를 '치른' 시점이 아니라 '남은' 시점이며, 그때도 3~4게임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면 수성이라는 의미에 부합한 경기 운영에 돌입할 전망이다. 최근 10경기 승률은 5할. 이전 30경기 승률(0.800)보다 크게 떨어졌고, 장마철까지 시작되며 팀 운영은 매 순간 변수를 살펴야 한다. 이동욱은 감독은 남은 6월, 다가올 7월도 '하던 대로' 차분하게 선수단을 운영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24 10:28
야구

[IS 잠실 코멘트]'승장' 이동욱 감독 "팀이 뭉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NC가 대어를 낚었다. 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3-4으로 뒤진 채 맞이한 9회초 공격에서만 9득점을 했다. 1차전에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렸지만, 2차전에서는 1-2로 패했다. 연패, 루징 시리즈 위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12승2패. 선두 독주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었지만, 대타 박석민과 후속 나성범 그리고 4번 타자 양의지가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권희동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산 마운드를 폭격했다. 노진혁이 2타점 2루타, 강진성이 적시타, 알테어가 스리런 홈런, 김준완이 투런포를 쳤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뒤 이동욱 NC 감독은 "주장 양의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됐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는 배재환, 장현식이 잘했다. 야수 알테어 노진혁도 각자 역할을 했다. 좋은 경기를 했다. 창원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1 22:56
야구

[IS 잠실 스타]'반등 타격' 알테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부진하던 NC 외인 타자 애런 알테어(29)가 디펜딩챔피언을 잡는 경기에서 활약했다. 알테어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타순이 내려갔다. 앞선 13경기에서 타율 0.182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심적으로 부담이 덜한 타순에 나서면 제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는 기대를 전했다. 부응했다. 이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2득점·3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는 했지만, 상대 야수 실책성 플레이 덕을 봤다. 그러나 NC가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을 할 때 진가를 발휘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쳤다. 벤치에서 홈런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할만큼 큰 타구였다. 판정 번복은 없었지만 후속 타자 김태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NC가 2-4, 2점 차로 따라 붙는 안타였다. NC 타선은 3-4, 1점 뒤진 채 맞이한 9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박석민와 후속 나성범이 연속 안타를 쳤고, 양의지는 볼넷을 얻어냈다. 만루에서 나선 권희동은 상대 투수 이형범으로부터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냈다. 흔들린 두산 마운드를 노진혁이 공략했다. 좌전 2루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강진성도 적시타 대열에 합류했다. 알테어는 바뀐 투수 최원태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쳤다. NC는 9회에만 9득점을 했고, 12-6으로 완벽한 역전승을 거뒀다. 알테어는 7연승을 달리던 NC가 20일 2차전에서 패전을 당한 뒤 연패에 몰릴 위기에서 활약했다. NC는 이제 독주 체제다. 개인적으로도 반등했다. 경기 뒤 만난 알테어는 "그동안 부진했지만, 다시 내 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동안 부진했지만 너무 침체되지 않았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1 22:5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