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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박석도 맞아? 김영웅 과거 연극계 아이돌 시절

'빈센조' 김영웅의 과거 사진이 깜짝 공개됐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박석도 역을 맡아 열연 중인 김영웅은 극 초반 살벌한 조폭보스에서 귀여운 매력의 변종빌런으로 변모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드리브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생생한 김영웅 특유의 연기는 연극판의 주름잡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연기구멍 없는 드라마로 유명한 '빈센조'에서도 특히 눈에 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실력파 배우 김영웅은 전작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 에서 깊은 내공의 연기로 심금을 울렸으며, 드라마 데뷔작 JTBC '유나의 거리'에서 역시 배우로서의 진가를 증명한 바 있다. 이런 김영웅의 연기적 뿌리는 부산을 대표하는 부두연극단에서 비롯됐다. 부두연극단은 실험적 스타일의 작품이나 사회성이 짙은 문제작, 부조리극을 무대에 올리는 극단으로 유명하며, 현재 충무로를 주름잡는 유명 배우들을 산실한 극단이기도 하다. 1988년 고등학교 재학시절 부터 연극계에 몸을 담은 김영웅은 부두연극단에서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했던 배우. 관계자는 "부두연극단에서 활동하던 시절 이미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할 정도로 실력파 배우로 손꼽혔다. 무엇보다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배우였고, 당시에는 하이틴 역할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3일 공개된 김영웅의 과거 사진은 '연극계 아이돌' 시절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날렵한 턱선과 날카로운 눈매의 마스크가 총기있는 그의 청년 시절을 짐작케하며 무대 위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김영웅 특유의 이미지는 여전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 4일 방송된 '빈센조' 에서 박석도는 금 찾기라는 뚜렷한 목적 속에 금가프라자 사람들과 한 식구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갤러리 관장실 잠입 작전에는 빈센조(송중기)와도 의기투합하며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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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팅도 행복" 김선호·박은석, 대세는 연극으로

어느 때보다 활기찬 연극계다. 정신없이 바쁜 대세들의 시간. 연극 무대도 놓지 않는 알짜배기 행보다. 드라마 '스타트업'을 통해 신드롬 인기를 이끈 김선호와 '펜트하우스' 수혜자로 각광받고 있는 박은석이 차기작으로 나란히 연극 무대를 택했다. 물론 브라운관 만남도 쉼없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그 사이 연극의 끈을 놓지 않은 대세들. 휴식보다는 움직임으로 애정과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이 예뻐 보이지 않을 수 없다. 김선호는 일찌감치 연극 '얼음' 출연을 확정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호평 속 막을 올린 '얼음'은 역대급 피켓팅이 예고됐던대로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최선봉에 섰다. '얼음'은 독특한 구성의 2인극으로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초연 후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 올린 '얼음'은 디테일한 연출과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를 통해 더욱 깊어진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극찬을 받는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서 김선호는 거칠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형사2 역을 맡아 열연한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연극계 아이돌로 통했던 김선호는 브라운관 인기를 연극 무대로 고스란히 옮겼다. 김선호는 광고·화보 촬영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하철 광고 투어 인증샷 등 팬사랑에 보답하는 출구 봉쇄 감사 인사까지 전해 그 진심을 엿보이게 했다. '펜트하우스' 로건리·구호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각인 된 박은석 역시 '아마데우스'를 통해 관객과 직접 대면한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의 연극 '아마데우스'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경외와 질투를 느끼며 자신의 평범함에 고통스러워했던 살리에리의 고뇌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2018년 한국 초연 당시 평균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인정받은 수작과 모차르트 박은석이 다시 만나 초연보다 더 높아진 '윈윈 효과'를 노린다. 지난해 12월 초 공연이 잠정 중단 된 사이 박은석은 '펜트하우스' 이전 이후로 나뉘게 될 배우 박은석으로 거듭났고, 이는 '아마데우스'에도 복덩이가 됐다. 2012년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데뷔한 이래 수많은 연극 무대에 오르며 내공을 다져 온 박은석은 영화와 드라마로 연기 영역을 넓히는 중에도 무대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대중과 한층 더 가까워지려는 인간 박은석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배우들의 연극 등판은 늘 의미있는 칭찬을 담보로 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뮤지컬과 연극의 경계와 장벽이 이전보다는 훨씬 더 자유롭게 허물어진 추세지만 그럼에도 연극 무대는 금전적 이유 등 현실적인 면에서 배우들의 진정성과 노력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앞서 강하늘, 박소담 등 배우들도 꾸준히 연극 무대를 찾아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얼굴 발굴을 목표로 영화·드라마계를 비롯해 소속사에서도 연극 및 연극 배우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 연극 출신 배우들이 나이 불문 드라마·영화 진출 후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필드와 무대를 넘나드는 수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한번 영화로 나가면 다시는 연극 무대로 돌아가지 않는 배우들이 대다수였는데 오히려 요즘 젊은 배우들은 연극에도 거리낌이 없다. 연극 무대 경험이 있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연기력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여전히 특별한 메시지를 담으려는 마니아층 작품도 많지만 연극계도 대중적 변화에 꾸준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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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박신혜·김선호·김주헌, 2020년 솔트 가문 '약진'

'눈에 띄는'을 넘어 '눈부신' 성과다. 2020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가장 주목도 높은 활약을 펼친 배우 박신혜, 김선호, 김주헌이 '한솥밥 한식구'로 알짜배기 존재감을 자랑했다. 영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와 '콜(이충현 감독)'을 통해 스크린과 넷플릭스를 동시에 잡은 박신혜, 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4에 이어 tvN '스타트업'으로 대세 중 대세 반열에 오른 김선호, SBS '낭만닥터 김사부'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KBS 2TV '도도솔솔라라솔'로 섹시한 어른 남자 대표 배우로 급부상한 김주헌. 바야흐로 솔트 엔터테인먼트의 약진이다. 약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함께 하며 솔트 엔터테인먼트의 창립 멤버이자 대표 얼굴로 의리를 지키고 있는 박신혜를 중심으로, 지난 2018년 나란히 솔트 엔터테인먼트 새 식구가 된 입사동기 김선호, 김주헌은 올해 스크린과 브라운관 결산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잘하는 것을 더 잘했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각인시킨 배우들에게 호평과 응원의 메시지도 쏟아졌다. 스크린보다 브라운관 활동 비중이 높았던 박신혜는 코로나19 시국 스크린의 숨통을 트인 배우로 긍정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좀비와의 사투를 그린 재난물 '#살아있다'와 여배우 중심 스릴러물 '콜'은 박신혜의 강점인 로맨스가 쏙 빠진 장르물로 박신혜에게도 도전이나 다름 없었던 선택. 박신혜는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새로운 박신혜의 얼굴을 보여주며 흥행보증수표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국내 극장 개봉 후 넷플릭스에서도 선전한 '#살아있다'와 넷플릭스 단독 개봉으로 공개된 '콜' 의 인기는 원조 글로벌 한류스타 박신혜의 위치를 또 한번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연극계 아이돌로 브라운관 필드에 진출한 김선호는 '2020년의 배우'라 손꼽힐 수 있을 정도로 화력이 빵 터졌다. 10년 연극무대의 내공은 그냥 쌓은 것이 아니었다. KBS 2TV '김과장'(2017), tvN '백일의 낭군님'(2018)으로 브라운관 진출과 동시에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선호는 tvN '유령을 잡아라'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르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행보는 속된 말로 '될놈될'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1박 2일' 시즌4와 '스타트업'으로 수 많은 여성팬들을 사로잡으며 인기 수직상승, 또 한명의 대중성 높은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선호의 인기 요인은 기본적으로 출중한 본업 능력에 선한 이미지가 최대 강점. 11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2021년이 더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솔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2년 전 김선호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김선호와 새로운 인연을 맺고 추후 행보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배우가 작품 활동과 개인의 삶 모두 즐겁게 영위하며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에 대한 신뢰 아래 미래를 내다봤다고 봐도 무방한 멘트다. 꽃길을 걷게 해주겠다는 약속 역시 완벽하게 지켜냈다. 김주헌은 '어른 남자'의 정석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김주헌도 연극무대 잔뼈가 굵은 배우. '마라, 사드' '고래' '오이디푸스 왕' '엠 버터플라이' '거미여인의 키스' '카포네 트릴로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시켰고, 영화 '집으로 가는 길' '타짜 2' '궁합' 등에 출연하며 눈길 끄는 배우 리스트에 올랐다. 열심히 활동했지만 인지도가 확연히 높아진 시기는 솔트 엔터테인먼트 식구가 된 이후다.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한석규와 대립하는 박민국 캐릭터를 김주헌만의 매력으로 소화하며 쉼없는 열일 활동의 물꼬를 텄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시름을 앓는 시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솔트 엔터테인먼트는 올 초 연예계 FA 대어로 꼽혔던 김지원과도 전속계약을 맺으며 안정적 소속사 이미지를 굳건히 다졌다. 김지원은 현재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촬영에 한창이다. 연예 관계자는 "솔트 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특징은 연기력을 먼저 인정받고 스타성까지 따냈다는 점이다"며 "조용하게 강한 소속사로 제대로 물 만났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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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김선호, 순식간 행운의 사나이→불운의 사나이로 전락

'1박 2일'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여행기로 일요일 저녁을 장식했다. 김선호가 극과 극을 오가며 웃음을 안겼다. 8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가 2부 11.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문세윤이 김선호와 딘딘에게 '1타 2피' 물벼락을 날린 순간은 16.5%의 분당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2049 시청률 또한 2부 4.8%(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로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는 예측을 불허하는 멤버들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건강과 체력뿐만 아니라 심리 진단과 지식까지 테스트하며 자아 성찰기를 마무리한 '너 자신을 알라' 특집부터, 여섯 남자의 운을 확인해보는 '운수대통 복불복 투어' 특집이 재미를 선사했다. 멤버들의 화려한 과거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을 추억 여행에 초대했다. 오랜 방송 생활로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의 역사를 함께해온 '13학년' 김종민의 풋풋한 과거는 물론,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막내 라비의 흑역사가 펼쳐졌다. 특히 김선호가 '연극계 아이돌'로 불리던 시절이 눈길을 끌었다. 충청북도 옥천으로 떠난 멤버들은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하며 기분 좋은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1박 2일 동안 모든 코스가 복불복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에 자신만만한 태도를 드러내며 그동안 행운이 기적처럼 잇따랐던 기억을 떠올렸다. 점심 식사를 위한 용돈을 획득하는 복불복 게임에서 딘딘, 김선호, 김종민과 문세윤이 연달아 성공하는 파죽지세를 보였지만 맏형 연정훈과 라비가 아깝게 실패했다. 용돈을 얻지 못한 연정훈과 라비는 뻔뻔한 태도로 나머지 네 멤버에게 빌붙는 등 천덕꾸러기 형제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딘딘과 짝꿍이 되어 "편안히 모시겠습니다"라고 운전기사를 자처한 연정훈, 짝꿍 김종민에게 "너한테 500원 이상 못 줘!"라고 냉정하게 거절당해 시무룩해진 라비의 모습은 순탄치 않은 여정을 짐작하게 했다. 짝꿍과 함께 진행하는 복불복 게임에서도 여섯 남자는 예측을 불허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미션 성공과 관계없이 상대방에게 물벼락을 날리려는 승부욕이 점차 오기로 번져갔고 현장은 '팀킬'이 난무하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심지어 김선호는 물병을 던졌다. 목적이 변질된 용돈 획득 복불복으로 인해 세 팀 중 무려 두 팀이 용돈을 탕진하는 결과가 탄생했다. 가장 부유했던 김선호, 문세윤 팀은 순식간에 0원이 됐다. '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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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강, 하정우 5촌 조카…대학로 떠오르는 신성

문유강이 하정우의 5촌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연예관계자는 최근 일간스포츠에 "대학로 신성으로 불리는 문유강에 대해 알아보니 하정우의 5촌 조카더라. 하정우의 소속사와 전속계약도 했는데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과 피지컬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문유강은 '대학로 신성'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26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연극 '어나더 컨트리'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연극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도 출연한 바 있다. 훈훈한 외모에 187cm의 근육질 피지컬을 자랑, 연극계에선 이미 '대학로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지난 10월 하정우가 친동생과 함께 설립한 워크하우스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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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은석 "더 강렬한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

악역이라고 다 같은 악역이 아니다.배우 박은석은 KBS 2TV '닥터 프리즈너'에서 망나니 재벌3세 이재환을 연기, "거침없이 욕먹은" 악역부터 웃음을 안긴 코믹 연기까지 소화했다.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MBC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들'에서 악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닥터 프리즈너' 이재환은 앞의 두 작품과 또 다른 캐릭터로 작품의 입체감을 살리고 시청자들에게는 다채로운 재미를 줬다. 연극 무대에서 7년간 활발하게 활동한 박은석은 2015년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부터 조금씩 드라마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악역뿐만 아니라 '한번 더 해피엔딩' '검법남녀' 등에서 신선한 캐릭터를 보여줘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캐릭터 도장 깨기를 하고 있는 박은석의 다음 도전이 기대된다.-전작에서도 강렬한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에 겹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오히려 알아봐 주시는 게 감사하다. 그 정도로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큰 것이고 그만큼 임팩트가 있었다는 것이니까. 어떤 배역을 두고 누가 좋을까 했을 때 '박은석 어때?'라고 하는 경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배우로서는 자기의 색깔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다른 걸 시도해서 또 다른 색깔을 인정받으려고 한다. 그렇게 다양한 면을 보여주면서 나중에는 대체적으로 다 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빅픽처를 그리고 있다."-그렇다면 악역은 이제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가 된 건가."아니다. 진짜 정점을 찍어야 한다. 더 강렬한 악역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 뭔가 더 있을 것 같다."-남궁민·김병철·최원영이 맡은 캐릭터 중 탐나는 것은."아직 그런 연기를 하기엔 중후함이나 내공이 부족한 것 같다. 나중에 한다면 어떤 걸 하더라도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또 다른 캐릭터가 나올 것 같기도 하다. 남궁민의 연기를 보며 영감을 많이 받았고, 최원영이 근육 경련까지 연기하는 걸 보며 집에서 따라 해보기도 했다. 김병철 역시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에 세 사람이 연기하는 게 마치 야생 동물이 싸우는 것 같았다.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었고 더 재밌었다." -연극계에서도 아이돌급 인기를 누린다고."아이돌이라기엔 나이가 많은 것 같다. 많은 분이 와서 응원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표가 싸지도 않은데 많이 자주 보러오는 분들이 있어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공연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다."-연극과 드라마 연기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드라마나 영화 연기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본 결과 신이 아무리 길어도 5분에서 10분 사이다. 이런 신들이 모여 한 시간을 채운다. 그런데 연극은 두 시간을 쭉 간다. 호흡의 차이와 테크닉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또 연극은 동선을 신경 써야 하고, 드라마는 카메라 프레임을 벗어나면 안 된다. 그런 점이 다른 것 같다."-연극과 드라마를 병행하는 게 힘들진 않은지."처음에는 힘들었다. '역적'을 찍을 땐 경북 문경에서 전라도로, 다시 대학로로 왔다가 다시 경기도 용인으로 가는 스케줄이었다. 거의 차에서 살다시피 했다. 지금은 혼돈 속에 규칙을 찾았다. 연극에서도 맞춰주고, 방송에서도 맞춰준다. 그게 신인 때는 가능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니 가능해졌다. 또 현장 근무시간도 이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정해져 있다.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더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 무턱대고 밤새고 몰아 찍지 않는다. 점차 환경과 시스템에 프로페셔널해지고 있고, 나도 그 덕을 본다고 생각한다."-올해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이제 2019년 반이 지나갔는데 2018년에 내가 지금 이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듯 향후 6개월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냥 여행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 같다."-앞으로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다면."초현실주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판타지물처럼 분장을 많이 하고 CG를 넣어서 내 얼굴로 하는 연기 말고 얼굴을 변형시켜 다른 인물이 되어보고 싶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제이에스픽쳐스 [인터뷰①] 박은석 "'닥터 프리즈너' 이재환,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인터뷰②] 박은석 "더 강렬한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 2019.06.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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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요즘 연예계, 미투 운동이거나 핑크빛 이거나

연예계 빅 뉴스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미투 운동이거나 핑크빛 소식이다. 8일 오전 한채아가 차범근 전 축구 감독의 아들 차세찌와 결혼 발표를 하고 같은 날 저녁 트로트 가수 출신 제작자 A씨의 성추행·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9일 오전엔 수지와 이동욱이 열애를 인정했다. 연예계는 미투 운동 뉴스와 핑크빛 소식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문학계에서 미투 운동이 시작했다.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는 자신의 SNS에 연극계 거물인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연출가가 과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결국 이윤택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석상에 등장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후 조민기·오달수·조재현·최일화·최용민·한재영 등이 줄줄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요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궁연을 시작으로 아이돌까지 미투 가해자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미투 가해자가 나올 정도로 끊임 없이 피해자 증언이 쏟아지는 중.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과 참혹한 현실에 비난 목소리가 거세다.이런 분위기 속에 핑크빛 소식은 그 어느 때 보다 반갑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방송에서 썸을 타던 전현무와 한혜진이 공개 커플이 됐다. 하현우와 허영지 커플, 이시언과 서지승 커플도 최근 교제를 인정했다. 17세 연상연하 커플 미나와 류필립은 올 가을 결혼식을 앞두고 혼인신고를 먼저한 사실을 밝혔다. 배우 한채아는 지난해 부터 공개 열애를 해온 차범근의 차남 차세찌와 5월 결혼 계획을 알렸다. 9일엔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수지와 이동욱이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예계 관계자는 "요즘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작품, 전속 계약 등으로 관련된 연예인의 이름이 올라오면 일단 긴장한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거나 열애설, 결혼설이 나는 경우로 갈리기 때문"이라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잠 들기 직전까지 최근 부쩍 인터넷 기사와 실시간 검색어를 체크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2018.03.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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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오승훈 "연예인 유혹받는 직업…부모님 떠올려요"

공식 데뷔는 2013년. 준비 과정을 거쳐 3년 후인 2016년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연극 '렛미인' 오디션에 합격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오승훈은 그 해 '연극계 아이돌'로 급부상하면서 눈여겨 볼만한 신인 배우로 단숨에 자리매김했다. 오승훈이 눈에 띈 이유는 신인 배우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안정적인 연기력 때문. 매력있는 비주얼에 데뷔 초부터 연기력을 인정 받으면서 오승훈은 무대를 넘어 브라운관과 스크린 데뷔까지 1년 새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는데 성공했다. 학창시절 농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10여 년간 운동에 올인, 대학 역시 경희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에 진학했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은 오승훈을 좌절시켰고 결국 진로까지 변경하게 만들었다. "제가 나태해서 벌어진 일이죠"라고 잘라 말할 정도로 오승훈은 일찍 현실에 눈 뜬 케이스. '두 번의 실수는 없다'는 일념 하나로 스스로를 혹독하게 다룬 결과는 스크린 데뷔작을 주연작으로 꿰차는 기회로 돌아왔다. 허세와 잔꾀없이, 능력으로 자존감을 채우려는 당돌한 신인 배우이기에 앞으로 걷게 될 길이 '꽃길'로 펼쳐지길 열렬히 응원하는 이유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영화보다 체중이 엄청 감량된 느낌이다."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턱이 턱이….(웃음) 사실 촬영을 할 때도 계속 다이어트를 했다. 조감독님이 식사 시간에 '승훈씨 식사 하셔야죠'라고 하면 저 멀리서 방은진 감독님이 '안돼!'라고 소리치셨다.(웃음) 영화에 더 예쁘게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 2017년 초 올해를 빛낼 루키로 꼽혔다. 1년을 어떻게 보냈다고 생각하나."지난해 12월 이이경·이원근 씨와 영화 '괴물들'을 촬영했는데 아직 오픈되지 않았다. 드라마·예능에 연극까지 작품은 6~7개 정도 한 것 같다. 드라마 '피고인'이 있었고 연극 '나쁜자석' '엠 버터플라이', 예능 '버저비터', 영화 '메소드'에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의문의 1승'까지 내 딴에는 진짜 열심히 살았다. 특히 연극은 2개월~4개월 정도 연습을 하니까 숨 쉴 틈이 없었다." - 바빠서 행복했을 것 같은데."맞다. 정신이 없어서 행복했다. 오디션만 보고 살 때,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했을 때도 좋았지만 그래도 연기자인데 맨날 운동하고 살빼고 있으려니 몇 년은 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연기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엄청 목말라 있었기 때문에 요즘은 무대인사 등 어디를 가든 '행복하다'고 말한다. 진심이다." - 오디션은 몇 번이나 봤나."못해도 100번 이상 봤을 것이다. 앞으로도 볼 예정이고. 오디션을 보고 나올 때마다 '난 이거 왜 하지?'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러면서 집에 가면 또 영화보고 드라마보고 있다. 무대에 올라가서 연기하고 싶고, 연습실에 가고 싶다. 매 순간 관두고 싶지만 매 순간 연기하고 싶다."- 조언을 구하거나 의지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일단 같은 소속사 선배이자 연기 선생님인 조한철 선배님이 계신다. 진짜 최고다. 요즘은 박성웅 선배님께도 많이 의지하고 있다." - 언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나."현장에 가서 '큐' 사인이 떨어질 때.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현장까지 가는 과정은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는 피곤함에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카메라 앞에 서는 그 순간이 너무 너무 행복하다. 모든 피곤함을 다 해소시켜 주는 것 같다." - 원래부터 배우 꿈을 꿨다 말해도 될 정도로 천성인 것 같다."배우라는 직업은 연기가 재미없으면 못 견딜 것 같다. 신인 배우는 매해 쏟아지고, 이미지 관리에, 몸 관리, 오디션 준비, 그리고 연기로 생계를 꾸릴 수 있을 때까지는 먹고 살기위해 아르바이트도 꾸준히 해야 한다. 어떤 직업이건, 어떤 일을 사람이건 누구나 그렇겠지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절제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식욕이든, 이성관계든 뭐든.(웃음) 나는 그렇더라." - 연애까지 일부러 절제하는 것인가."음…. 좀 과장해 말하긴 했지만(웃음) 절제한다. 사실 절제하고 싶지는 않은데 인연이 없다. 하하." - 신인배우라 해도 마음가짐이 여느 배우들보다 옹골차다."단순한 연예인, 스타가 되고 싶지는 않다. 잘해서 동료들, 선배들에게 인정받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아직 많이 몰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 역시 '진짜 배우'가 뭔지는 앞으로 계속 찾아갈 생각이다." - 애정을 받는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커질텐데.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오래 전부터 날 봐주셨던 팬들에게는 아무래도 더 그렇다. 근데 그걸 안고 살면 못살 것 같다.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테고 그래야 할텐데.(웃음) 그 순간에 꼭 해야 할 것이 뭔지 집중하고 책임지는 능력도 키워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영우와 또 다른 인물을 빨리 만나서 잔망스러운 모습들, 귀엽고 멋있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 기사나 댓글도 챙겨보나."댓글은 최대한 안 보려고 한다. 기사는 다 찾아 보는데 댓글까지는 안 본다. 기사를 누르면 댓글이 몇 개 달렸는지 위에 뜨지 않나. 그것조차도 안 보려고 한다.(웃음) 그 중에서 기분 좋았던 댓글은 역시 '연기 너무 잘한다.'는 댓글이었다. '어떻게 신인 배우지?'라는 평도 감동했다. '좋아요'를 누를까 하다가 혹시 들통날까봐 참았다. 하하." - '절대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와 다짐한 것이 있다면."음…. 부모님을 속상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것? 아마 많은 포괄적인 것들이 있을 것이다. 죄책감 드는 행동은 절대 안 한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남자가 외박도 할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는데 담배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그거 딱 하나 부탁하셨다. 지금까지 철저하게 지키면서 산다.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아무래도 유혹을 많이 받게 되지 않나. 나 역시 그렇다. 그 때마다 '어, 이걸 하면 엄마가 어떻게 생각할까'를 떠올린다. 아들이 창피해 부모님이 낯부끄러워 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나와의 약속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7.1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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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오승훈 "나태함에 운동선수 꿈 좌절, 병적으로 관리"

공식 데뷔는 2013년. 준비 과정을 거쳐 3년 후인 2016년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연극 '렛미인' 오디션에 합격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오승훈은 그 해 '연극계 아이돌'로 급부상하면서 눈여겨 볼만한 신인 배우로 단숨에 자리매김했다. 오승훈이 눈에 띈 이유는 신인 배우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안정적인 연기력 때문. 매력있는 비주얼에 데뷔 초부터 연기력을 인정 받으면서 오승훈은 무대를 넘어 브라운관과 스크린 데뷔까지 1년 새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는데 성공했다. 학창시절 농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10여 년간 운동에 올인, 대학 역시 경희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에 진학했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은 오승훈을 좌절시켰고 결국 진로까지 변경하게 만들었다. "제가 나태해서 벌어진 일이죠"라고 잘라 말할 정도로 오승훈은 일찍 현실에 눈 뜬 케이스. '두 번의 실수는 없다'는 일념 하나로 스스로를 혹독하게 다룬 결과는 스크린 데뷔작을 주연작으로 꿰차는 기회로 돌아왔다. 허세와 잔꾀없이, 능력으로 자존감을 채우려는 당돌한 신인 배우이기에 앞으로 걷게 될 길이 '꽃길'로 펼쳐지길 열렬히 응원하는 이유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캐릭터는 쉽게 이해했다."아니. 현장에서도 이야기 한 부분인데, 영우는 처음에 리딩도 제대로 안 하고, 연기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무엇보다 아이돌 활동에 지쳐 뭘 하든 무기력하지 않나. 근데 지금 나는 열의가 가득차 있는 상태다. 열의있는 놈에게 열의없는 연기를 시키니까 '어쩌나' 싶더라.(웃음)" -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태도에 공감하지 못한 것인가."'못 한다, 안 한다'고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얘 왜 이래?' 싶기도 했다.(웃음) 점점 연기에 희열을 느끼고, 성의없는 친구가 번뜩이게 되는 순간이 그래서 나에게 너무 중요했다."- 한 번도 나태했던 적이 없나."배우로 데뷔한 후에는 없다. 20대 초 대학시절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했는데 그 때 그런 경험을 다 했던 것 같다. 몸관리에 안일했고, 손재주, 센스, 눈치 같은 것만 믿으면서 운동했다. 그러다 크게 다쳐 수술을 세 번이나 했다. 10년 이상 꿈꿨던 꿈을 한 순간에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놓이니까 그 좌절감은 상상 이상이더라. 다시는 그렇게 안 살기로 마음 먹었다." - 경험에서 우러나온 깨우침은 더 크게 와 닿았겠다."배우 준비를 하면서 선수 때보다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 노이로제처럼, 병적으로 관리했다. 요즘은 그나마 많이 고쳤다. 내가 나를 너무 혹독하게 대하니까 연기도 로봇같고 짜여진 느낌이 들더라. 원래 나는 그런 애가 아닌데. 그 중간을 찾아 내려오는 시간이 다시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직도 노력 중이다." - 배우 오승훈은 어떤 사람인가."영우와 많은 면이 다르지만 또 많은 면이 비슷하다. 나도 충동적인 아이다. 그리고 집중력이 대단하다. 연기를 잘한다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장점들로 단점들이 커버되는 것 같다. 스킬적으로 많이 알지도 못하니까.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그 순간에 완전히 몰입하려고 한다. 대신 일할 때는 최대한 충동적이지 않으려고 한다." - 혼자하는 연기가 아니니까?"맞다. 너무 예민해질 수 있다. 상대 배우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아직은 연기와 현실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 '컷' 소리가 나도 어느 정도까지는 계속 그 안에 빠져있게 되더라. 대부분의 선배님들은 촬영이 딱 끝나면 캐릭터와 나를 구분짓지 않나. 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 고민은 무엇인가."'메소드'를 하고 나서 '잘했다, 못했다' 연기적인 부분에 대한 평을 많이 듣게 됐다. 칭찬 받으면 부담스러운데 안 좋은 말을 들으면 또 그만큼 아쉽다. 지금 '의문의 일승'이라고 드라마를 찍고 있는데 그 현장에서도 연기적인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은 뭘해도 결국 연기로 귀결되는 것 같다."- '메소드'가 남긴 것, 혹은 '메소드'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내 속에 갖고 있는 것들을 어느 정도는 믿어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래도 신인 배우다 보니까 선배들보다 더 평가를 받고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메소드'는 애초 감독님이 '네가 표현하고 싶은대로 해. 슬픈 장면에서 웃고 싶어? 그럼 웃어. 다 던져봐. 네가 영운데 웃고 싶으면 웃어도 되는 것 아니겠니? 넌 지금 슬픈데 감독이 컨트롤 하라고 했다고 해서 웃긴데 우는건 아닌 것 같아'라는 식으로 어마어마한 신뢰감을 주셨다." - 확실히 배우는 감독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것 같다."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느껴지는걸 막 던졌다.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시더라. '아, 나도 배우로서 장점이 있는 애구나'라고 내가 나를 좀 더 믿게 됐다. 그런 감독님의 말이 맞다고 내가 믿게 된 이유는 아니다 싶을 땐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어색하다 싶으면 다 잡아내셨기 때문이다. 연구하고 연습하고 연기해야 감독님의 마음에 들 수 있다. 어느 정도는 만족시켰다는 자부심이 있다.(웃음)"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7.1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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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허정도·박성훈, BH엔터와 전속계약 "잠재력 높이 평가"

배우 장영남, 허정도, 박성훈이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BH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영남, 허정도, 박성훈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와 관련, "출중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작품에 대한 선구안과 탄탄히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 쏟고 있다"면서 "장영남, 허정도, 박성훈은 연극으로 다져온 탄탄한 실력에 더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BH의 비전에 적합한 배우"라고 전했다.장영남은 연극으로 다져온 연기력으로 지난 2013년 영화 '공정사회'를 통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영화 '늑대소년' '이웃사람' '나를 잊지 말아요', 드라마 '결혼의 여신'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여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현재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에서 강일란 역으로 분하고 있으며, 영화 '해어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미 연극계와 독립영화계에서 정평이 난 허정도는 SBS '풍문으로 들었소'의 독선생 경태 역을 통해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리기 시작, 연이어 출연한 드라마 '미세스캅', 영화 '암살' 등에서도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현재는 차기작 tvN 드라마 '기억' 촬영 중에 있다.박성훈은 연극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연극 '옥탑방 고양이' '두결한장' '웃음의 대학' '프라이드' 등에 출연하며 다년간의 무대 경험으로 쌓은 배우다. 여심을 자극하는 훈훈한 외모로 팬덤까지 생성하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드라마 '쓰리데이즈' '육룡이 나르샤' 등에 출연하며 최근 안방극장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1인 다역으로 분하며 박성훈만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세 배우는 연기적인 깊이와 영역이 남달라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은 배우들"이라며 "장르와 범위를 넘나들며, 더욱 폭 넓고 깊이 있는 연기를 통해 굵직한 배우로 자리매김하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후 연기적인 베이스가 탄탄한 연기파, 실력파 배우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BH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배수빈, 진구, 이희준, 이병헌, 한효주, 한지민, 한가인, 현쥬니, 션 리차드 등이 소속되어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2.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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