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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스타] '4안타+타율 0.371' 불방망이 허경민 "지금 성적 신경 안 써, 준호 첫 승 축하한다!"

"지금 타격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최)준호의 데뷔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대승했다. 1차전 승리로 두산은 연승을 7경기까지 늘렸다. 두산은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승리의 중심엔 허경민이 있었다. 2010년대 이후 두산의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콘택트가 장기였던 그의 타율이 3할에 미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올 시즌 그가 달라졌다. 3할 중반의 타율을 유지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12일 경기에서 허경민은 왼손,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상대 선발은 KT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었으나 허경민을 피해 가지 못했다. 허경민은 1회 첫 타석부터 벤자민의 145㎞/h 직구를 통타해 2루타를 터뜨렸고, 2회엔 만루 기회를 살려 깔끔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우완 박시영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132㎞/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더했다.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역대 55호).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우규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몸 맞은 공으로 이날 다섯 번째 출루까지 이뤄냈다. 허경민의 시즌 타율은 1차전 경기 종료 기준으로 0.371까지 치솟았다.커리어하이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지만, 허경민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지금 타격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팀 연승에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허경민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어린 선수들부터 배테랑에 이르기까지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더블 헤더 2차전도 준비 잘해서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팀 주장이었던 허경민은 이날도 개인 성적보다 후배 승리를 축하하는 걸 우선했다. 허경민의 축하는 이날 데뷔 첫 승을 거둔 최준호를 향했다.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그는 올해 1군에서 데뷔했고, 5경기(선발 4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해냈다. 허경민은 "준호가 1회부터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져 승리할 수 있었다. 준호의 데뷔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35
메이저리그

'KKKKKKKKKK·2홈런' 이도류의 진수 오타니, AL 60년 만의 진기록 썼다

2홈런 그리고 10K.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투타겸업)의 정점을 보였다.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 마운드에서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타석에서 3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을 올렸다. 타석에서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렸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오타니는 7회 말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시즌 27호, 28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마운드에선 삼진을 10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1회 초 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오타니는 2회 초 맞은 1사 3루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벗어났다. 3회와 4회 삼진 한 개씩을 추가한 오타니는 6회 선두타자 삼진 후 연속타자 출루 위기를 맞았으나 또 연속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오타니는 7회 선두타자 안타 뒤에 삼진을 추가하며 10탈삼진을 완성했다. 이후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온 오타니는 불펜의 승계주자 실점으로 자책점을 작성했으나, 리드까지 내주진 않았다.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한 오타니는 7회 솔로포를 추가하며 본인의 자책점을 만회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2홈런 1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1900년 이후 다섯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2019년 4월 2일(현지시간)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시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6이닝 10탈삼진 3실점과 4타수 2홈런 4타점을 기록한 것이 가장 최근 기록이었다. 오타니가 진기록의 여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선수로는 1963년 페드로 라모스 이후 두 번째로, 무려 6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당시 아메리칸리그엔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다.오타니의 원맨쇼로 에인절스는 화이트삭스에 4-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윤승재 기자 2023.06.28 15:38
프로야구

[IS 승장] 김원형 감독 "최정-에레디아 홈런으로 포문...강진성 데뷔 첫 4안타 축하"

SSG 랜더스가 주중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1위를 지켜냈다.SS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커크 맥카티가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강진성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정과 에레디아는 1회 2사 후 백투백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강진성은 5회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4안타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으로, 가장 최근 3안타 경기는 지난 2021년 6월 10일 잠실 LG전(4타수 3안타)이었다. 결승타를 친 박성한, 멀티 히트를 친 최준우의 활약도 빛났다.맥카티의 안정감도 빛났다. 이날 맥카티는 1회 무사 만루로 출발하며 2실점했으나 이후 6회를 마칠 때까지 단 1출루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개인 7승을 기록하는 호투였다. 맥카티가 내려간 후 3이닝은 신인 이로운과 최민준이 지켰다. 전날 호투한 이로운이 이틀 연속 활약한 데다 최민준은 데뷔 첫 세이브도 거뒀다. 이틀 동안 필승조가 연투했던 SSG로서는 단비와 같은 홀드와 세이브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후 "맥카티가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로운이가 어제와 오늘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 어제는 1이닝, 오늘은 2이닝 동안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또한 마지막에 민준이도 홈런은 허용했지만 마무리를 잘 지어줬다. 로운이와 민준이의 투구가 불펜에서 큰 힘이 됐고, 민준이의 데뷔 첫 세이브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정이와 에레디아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잘 열었고, 5회 중요한 시점에서 성한이와 진성이의 타점으로 경기를 앞설 수 있었다"며 "오늘 공격에서 특히 진성이와 준우가 백업선수로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하고 싶고 진성이의 데뷔 첫 4안타 경기도 축하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양 팀의 경기는 5회 초 비가 내려 잠시 중단됐다. 곧 비가 그쳤으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열정적인 관중의 응원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궂은 날씨 끝까지 남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3연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22:23
프로야구

6연패 탈출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6연패를 탈출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삼성은 13일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11-9로 이겼다. 시즌 3승 7패를 기록, 9위에 자리하고 있다. 6연패 탈출만으로도 의미 있는 승리였지만, 사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8회 말 구자욱의 동점 홈런과 오재일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이겼으나, 8-3으로 앞서다가 8-9 역전을 내준 점은 찜찜함을 남긴 부분이다. 지난 12일 SSG전 0-3 영봉패 이후 야간 특별타격훈련 효과 탓인지 모처럼 타선이 폭발했다. 삼성은 13일 경기에서 홈런 4개 포함 11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삼성의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4월 2일 NC 다이노스전 8-6 승리)이다. 김동엽이 친정팀을 상대로 924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고, 주장 오재일과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의 기다리던 마수걸이포가 드디어 터졌다. 앞선 6경기에서 10득점에 그쳤지만, 이날만큼은 타선의 폭발력과 집중력 속에 11점을 뽑았다. 타선이 터지자 마운드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선발 투수 양창섭은 1회 초 무실점했고, 타선은 이어진 1회 말 5득점을 지원했다. 양창섭은 2회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5-1로 앞선 3회에는 1사 후 2~5번 최지훈-최정-최주환-에레디아에게 4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박진만 감독은 결국 5-3까지 쫓기자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이상민으로 교체했다. 급하게 올라온 이상민이 두 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막아 삼성은 큰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3회 말 오재일과 김동엽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양창섭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개막 10경기 동안 선발승이 단 한 차례도 없다. 10개 구단 중 선발승이 없는 팀은 유일하다. 선발승이 가장 많은 NC 다이노스는 벌써 6차례나 된다. 삼성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6.46으로 최하위다. 데이비드 뷰캐넌(평균자책점 3.46)을 제외하면 모두 부진하다. 그다음으로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가 원태인(6.30)이다. 이러다 보면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삼성은 불펜진 투구 이닝은 42이닝으로 가장 많다. 13일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불펜진 체력 소모는 여전히 컸다. 8회에는 우규민과 오승환 등 불펜마저 흔들리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삼성으로선 투타 밸런스를 찾아나가야 한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3.04.14 07:47
야구

오지환 "뜬공이 넘어가더라"…홈런 6개 쏟아진 '투수들의 무덤'

요코하마스타디움에 '피홈런 주의보'가 내려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를 승부치기 끝에 6-5(연장 10회)로 승리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4년 만에 설욕하며 올림픽 2연패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양 팀 합계 홈런 6개(한국 3개, 이스라엘 3개)가 쏟아졌다. 홈런으로 달아나면 홈런으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대표팀은 3회 이안 킨슬러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은 뒤 4회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라이언 라반웨이의 투런 홈런으로 달아나자 7회 이정후와 김현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스라엘은 4-5로 뒤진 9회 라반웨이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까지 때려냈다. 대표팀은 승부치기(무사 1, 2루 상황에 타격)로 진행된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나온 양의지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웃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홈런이 나왔다. 요코하마스타디움은 타자에 친화적이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 폴까지 거리가 94m.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도 118m로 길지 않다. 경기장 분위기가 롯데 홈구장인 사직구장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사직구장은 좌우 폴이 95m, 센터가 118m 그리고 외야 펜스 높이가 4.8m다. 지난해 경기당 홈런이 정확히 2개.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외야에 5m 높이의 펜스가 있지만, 타자가 느끼는 부담이 크지 않다. 특히 외야로 바람이 불어 타구를 띄우면 비거리가 상당히 나온다. 이스라엘전을 마친 뒤 오지환은 "뜬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넘어간 게 많았다"고 했다. 이정후도 "사직구장이랑 100% 정도 비슷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전체 일정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만 진행한다. 31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도 '피홈런'이 변수. 많은 홈런을 때려내면서 상대 피홈런을 억제하는 게 승부를 가를 포인트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30 08:39
야구

“구속이 돌아왔다” MIN 마에다 켄타, 5경기 만에 승리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마에다 켄타(33·미네소타)가 5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마에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에다의 호투에 힘입어 미네소타는 4-2로 승리하여 4연승을 질주했다. 미네소타는 시즌 성적 30승 4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다. 마에다는 시즌 3승(2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4.85로 내렸다. 마에다는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1회 말 수비서 2사 이후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닉 솔락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와 3회에서는 범타를 유도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4회 말에서는 선두 타자 조이 갈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말 투구에서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미네소타는 4득점에 성공하며 마에다를 지원했다. 첫 실점은 6회에 나왔다. 6회 말 1사에 타석에 들어선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5구째 시속 83마일(133.5㎞)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비거리는 405피트(123m)가 나왔다. 숨 쉴 틈 없이 곧바로 실점이 이어졌다. 다음 타자 조이 갈로도 가운데로 몰린 마에다의 시속 80.8마일(130㎞)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431피트(131m) 홈런이었다.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한 마에다는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텍사스는 마에다를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불펜진을 넘지 못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그대로 미네소타가 4-2 승리를 거뒀다. 마에다는 이날 경기서 84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슬라이더(42개), 포심 패스트볼(22개), 스플리터(16개), 커브(3개), 싱커(1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2.9마일(149.5㎞)이 나왔다. 평균 구속은 시속 91마일(146.4㎞)이었다. 5월 24일 오른쪽 내전근 부상으로 7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마에다는 부상 이전의 구속을 회복했다. 지난 5월 4일 텍사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마에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팔의 상태가 좋고 구속도 돌아왔다. 제대로 힘을 주어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해서 던졌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1 10:29
야구

끈질겼던 LG…그래도 두산이 잠실의 맹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진출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LG를 9-7로 물리쳤다. 전날(4일) 1차전에서 승리한 두산은 2연승으로 PO행 열차에 올라탔다. 두산 내야수 오재원은 두 경기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해 준PO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67표 중 53표를 휩쓸었다. 두산은 일찌감치 선제점을 뽑았다. 1회초 2사 2루에서 오재원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 손쉽게 첫 점수를 냈다. 4회 초엔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적재적소에 터진 연속 안타와 빠른 발을 이용해 한 이닝 7득점 쇼를 펼쳤다. 득점 과정이 물 흐르듯 순탄했다. 1사 1루에서 주자 허경민이 2루를 훔쳤다. 다음 타자 박세혁의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그다음엔 박세혁이 다시 2루 도루에 성공해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다. 여기서 김재호까지 안타를 쳐 1·3루가 되자 LG 벤치는 선발 타일러 윌슨을 불펜 진해수로 교체했다.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두산 오재원과 박건우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나왔다. 오재일은 2사 1루에서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2점 홈런을 날려 팀에 8-0 리드를 안겼다. 벼랑 끝에 몰린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선두 타자 라모스가 알칸타라의 초구를 기습적으로 공략했다. 벼락같은 우월 솔로 홈런이 터졌다.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타자 채은성이 다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5회말에도 홈런 쇼가 이어졌다.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다음 타자 라모스는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다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에서 한 팀이 한 경기에서 두 차례나 연속타자 홈런을 친 건 LG가 최초다. 6회말에는 대타 신민재와 홍창기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 기회에서 오지환이 외야 좌중간을 관통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스코어는 어느덧 1점 차로 좁혀졌다. 그럼에도 승부는 끝내 뒤집히지 않았다. 9회 초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던 LG 투수 고우석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단숨에 3루까지 달린 대주자 이유찬은 그 틈을 타 홈까지 노렸다. 무리한 시도로 보였다. 그러나 돌발상황을 맞이한 LG 내야진은 우왕좌왕했다. 송구를 받은 LG 포수 이성우가 홈플레이트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사이, 횡사 위기에 놓였던 이유찬이 홈으로 안전하게 슬라이딩했다. LG가 만들어 준 두산의 쐐기점이었다. 가볍게 PO에 오른 두산은 9일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PO를 시작한다. PO와 KS는 추위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중립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전 경기를 진행한다. ■ 가을야구 경험이 통했다 「 핫 플레이어 두산 오재원 가을 야구에 강한 오재원이 준PO MVP로 선정됐다. 오재원은 4일 1차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오재원은 5일 2차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 경기 타율이 0.500(8타수 4안타), 타점도 4개나 올렸다. 오재원은 정규시즌 85경기에 나와 타율 0.232로 부진했다. 시즌 중반에는 주장 자리도 내놨다. 하지만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을 한껏 발휘했다. 오재원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299(274타수 82안타)로 강했고, 올해도 잘하고 있다. 」 ■ 믿음에 답하지 못한 선발 「 콜드 플레이어 LG 윌슨 류중일 LG 감독은 준PO 2차전 선발로 타일러 윌슨을 낙점했다. 지난달 4일 KT전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윌슨은 이후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LG는 3년 동안 33승을 올린 윌슨을 믿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구속은 최고 시속 143㎞에 그쳤고, 제구도 흔들렸다. 2회 선제점을 내주더니, 4회엔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투수 진해수가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윌슨의 실점은 늘어났다. 3과 3분의 1이닝, 4안타 3사사구 4실점. LG는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에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 배영은·김효경·박소영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06 07:47
야구

[IS 잠실] 'LG에 강한' 두산 이영하, 맞대결 8승 무패·뒤늦은 시즌 3승

두산 이영하(23)가 앞선 맞대결의 부진을 씻고, LG에 강한 면모를 되찾았다. 이영하는 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을 했다. 8-3으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후속 채지선이 승계 주자를 불러들여 실점은 늘어났다. 지난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영하는 올 시즌 초반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1일 키움전(6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시즌 3승(4패)째. 평균자책점은 5.76에서 5.79로 조금 나빠졌다. 이영하가 6이닝을 던져 상대 차우찬(4⅔이닝 7실점)에 판정승을 거둔 두산은 LG를 9-6으로 꺾고,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개막 첫 경기 이후 LG전 6연승 중이다. 이영하는 LG에 강하다. 두산의 LG전 6연승의 출발점도 이영하였다. 그는 올 시즌 첫 등판이던 5월 6일 LG와 경기에서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개인 첫 승과 함께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017년 1군에 데뷔한 이영하는 LG전에서만 개인 통산 8승(구원 3승 포함)째를 수확했다. 9개 팀을 상대로 승리 횟수가 가장 많다. 11차례 등판해 패전이 단 한 번도 없다. LG전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은 3.94인데 앞서 6월 19일 LG전 3⅔이닝 7실점 부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호투했다. 직전 맞대결의 아픔을 이날 완벽하게 털어냈다. 이영하는 2-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선두타자 백승현을 내야 안타로 내보낸 뒤 2사 3루에서 김현수에게 첫 실점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와 후속 김호은에게 연속타자 솔로 홈런을 맞아 리드를 뺏겼다. 두산이 자랑하는 막강 타선은 4회 동점에 성공했고, 5회 4점·6회 1점을 뽑아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주 2회 등판이 예상되는 이영하는 95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7.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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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이길 수 없던 한화, KBO 최다 18연패 '-2'…반전은 늘 어렵다

한화가 또 졌다. 16경기 연속 패배다. 이제 KBO 리그 역대 최다인 18연패까지 단 2패만 남겨뒀다. 한화는 10일 부산 롯데전에서 2-12로 패해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계속된 연패 기록을 '16'까지 늘렸다. 역대 팀 최다 연패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 2002년 롯데와 2010년 KIA 이후 10년 만에 한화가 지독한 16연패 늪에 빠졌다. 한용덕 전 감독이 지난 7일 경기를 끝으로 물러나고 9일부터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새출발한 한화는 두 경기 연속 유망주들을 대거 중용한 선발 라인업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그러나 이틀 연속 4번 타자로 나선 2년차 노시환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돌아섰고, 하루 전 멀티히트로 가능성을 보인 신인 최인호 역시 3번 자리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가 또 다시 대량 실점을 해 손을 써 볼 겨를이 없었다. 김민우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후 롯데 하위타선에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손아섭에게 3점 홈런, 전준우에게 연속타자 솔로 홈런을 연이어 얻어 맞았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5로 벌어졌다. 뒤 이어 나온 불펜들도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현호와 김진영이 1점씩 더 내준 뒤 7회 박상원이 한꺼번에 4실점해 끝내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했다. 물 오른 롯데 타선은 한화 마운드를 장단 14안타로 두들기고 볼넷 6개를 골라냈다. KBO 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연속으로 진 팀은 1985년 삼미다. 18연패 기록을 남긴 뒤 그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두 번째로 오래 진 팀은 1999년 쌍방울이다. 17경기를 내리 패했고 역시 그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한화는 다르다. 끝을 눈앞에 뒀던 삼미나 쌍방울과 달리 앞으로 더 많은 역사를 쌓아가야 할 팀이다. 16연패 가운데 최 감독대행 체제의 기록은 단 2패뿐. 그러나 KBO 리그 역사에 오래 남을 불명예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한화는 롯데나 KIA처럼 16연패에서 극적인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아니면 끝내 이 기록을 넘어 과거의 역사가 된 구단들을 다시 소환하게 될까. 그 운명은 11일 부산 롯데전에서 결정된다. 한화 선발은 장민재, 롯데 선발은 서준원이다. 부산=배영은 기자 2020.06.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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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브리핑] 손아섭-전준우, 팀 시즌 1호 연속타자 홈런 '쾅'

롯데 손아섭(32)과 전준우(34)가 연속타자 홈런을 쳤다. 손아섭은 10일 부산 한화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1 동점을 이룬 2회 2사 1·2루서 한화 선발 김민우의 커브(시속 122㎞)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손아섭의 시즌 2호포. 롯데는 이 홈런으로 4-1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2번 타자 좌익수 전준우는 다시 김민우의 포크볼(시속 134㎞)을 걷어 올려 한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전준우의 시즌 5호 아치. 연속 타자 홈런은 올 시즌 전체 10호이자 팀 시즌 1호다. 롯데는 이 홈런 두 방으로 한 이닝에만 5점을 뽑아 올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향해 순항하기 시작했다. 부산=배영은 기자 2020.06.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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