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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자욱이도 없고 시환이도 없고...김도영 중심 되길"

"지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없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없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없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대표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 해주기 바란다."올 시즌 KBO리그를 뒤흔든 김도영이 이번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로 나선다. 지난해 대표팀 중심 타자들의 빈자리를 200% 채울 수 있는 그에게 류중일 감독도 기대를 드러냈다.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은 한국시리즈(KS)가 끝난 바로 다음날. KS를 치르느라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단을 기다리면서 자연히 그들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투수진에선 부상으로 이탈하게 된 원태인이 중심이었다. 타자들 중엔 역시 부상으로 빠지는 구자욱, 그리고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도영이 화제에 올랐다.김도영은 올 시즌 유력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141경기 출전해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역대 1위 ,타율 3위, 홈런 2위, 안타 3위 ,출루율 3위, 장타율 1위 등 각종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실력 그자체만으로도 대표팀 으뜸이지만, 대표팀으로서도 김도영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김도영과 함께 올 시즌 정상급 타격 성적을 기록하던 구자욱은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무릎 부상을 입어 대표팀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APBC 대표팀 4번 타자를 맡았던 노시환은 부상과 부진으로 이번 대표팀에 출전하지 못한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둔 김혜성 역시 대표팀 명단에 없다. 지난해 승선하지 못했던 김도영이 이번엔 국제 무대를 흔들어줘야 대표팀 역시 선전을 기대할 수있다. 류중일 감독은 "아무래도 김도영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취재진에게 수비 불안 요소는 없냐는 질문이 나오자 류 감독은 "KS를 보니 실책도 안하는 것 같더라. 올해 홈런도 많이 쳤고 도루도 많이 했다. 김도영이 중심이 돼 해야 한다. 구자욱도 없고 시환이도 없고 혜성이도 없다. 나이는 어리지만, 김도영이 잘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물론 김도영 외에도 벌써 류중일 감독 눈에 든 기대주들이 있다. 김도영과 동갑내기 3루수인 김영웅(삼성)도 그중 하나다. 올해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을 친 김영웅은 삼성이 KS에 오를 수 있게 힘을 보탰다.류중일 감독은 "영웅이도 치는 것을 보니 좋았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도 치는 걸 보니 좋더라. 문보경(LG 트윈스)도 있고 이주형(키움)도 좋더라. 연습 경기지만, 치는 걸 보니 왜 잘 치는지 알겠더라"고 칭찬했다. 타선 전반의 걱정보단 타순 배치가 고민이다. 류중일 감독은 "몇 번에 둘지, 4번을 누가 둘지가 고민"이라고 전했다.한편 국제대회에서도 김도영은 3루로 나설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3루수로 써야 한다"며 "내야 운영이 고민이다. 송성문(키움)은 1루와 2루가 되고, 문보경도 3루와 1루가 된다. 짜보니 구성이 잘 나온다. 대타 1번은 누가 나오고, 오른손 투수일 때 왼손 투수일 때, 대주자일 때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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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중요" KIA 최형우, 허리 통증 선발 제외…1루수 변우혁·2번 김선빈 투입 [KS4]

베테랑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4차전 지명타자로 최형우가 아닌 나성범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최형우가 어제 경기 후 허리가 안 좋다고 했다"며 "일단 스타팅(선발)에서 제외하고 대타가 될지는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익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외야 세 포지션의 이동도 자연스럽게 연결됐다.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중견수 최원준이 각각 중견수와 우익수로, 공석이 된 좌익수로 이창진이 선발 출전한다. 앞선 시리즈 1~3차전에서 서건창과 이우성이 번갈아 가면서 맡은 선발 1루수는 변우혁의 이름이 올라갔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항상 수비적인 면이 중요했다. 아무래도 수비적인 면에서 우혁이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내야수들이 던질(송구) 때 타깃이 넓고 좋다. 수비가 중요할 거로 생각해 먼저 배치했다. 타격도 (삼성 선발 투수인) 원태인에게 광주에서 홈런을 친 기억도 있다. 대신 우성이와 건창이는 원태인에게 약했다"고 말했다.시리즈 3차전에서 작전과 뛰는 야구를 강조한 이 감독은 4차전에 앞서선 "원태인은 워낙 퀵모션(슬라이드 스텝)이 빠르고 도루를 잘 안 주는 선수"라며 "작전을 했다가 실수해 2루에서 (주자가) 잡히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최선의 방법이 뭐지 보면서 해야 할 거 같다. 초반에 (원태인의) 던지는 느낌이 어떤지 체크해보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IA의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소크라테스(좌익수) 최원준(중견수) 이창진(우익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을 던진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맡는다. 삼성 선발 투수는 오른손 에이스 원태인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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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LG, '타율 0.368' 공포의 9번 타자 3차전 복귀

LG 트윈스 문성주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한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앞서 대구에서 열린 PO 1·2차전을 내준 LG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수 있다. 반격이 필요한 LG로선 문성주의 복귀가 반갑다. LG는 지난 15일 PO 2차전에 김범석이 9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문성주의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이번 포스트시즌(PS) 타율 0.368(19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인 문성주의 공백은 뼈아팠다. LG는 PO 2차전 1-1로 맞선 2회 초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범석이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삼진으로 물러나고, 1번 타자 홍창기마저 범타로 아웃돼 LG는 득점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5회 초 공격 김범석 타석에서 대타 이영빈을 투입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문성주의 복귀로 짜임새가 좋아졌다. 8(박해민)-9(문성주)-1(홍창기)-2(신민재)번까지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이날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로 후반기 국내 선수 ERA 1위(리그 3위)에 올랐다. 이번 포스트시즌(PS)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를 올려 준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패 ERA 4.22에 그쳤다. 대구에서 열린 PO 1·2차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6일 경기 92개, 11일 경기 89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의 선발은 2020년 1차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 황동재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고, PS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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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시즌 중에도 은퇴식 고민" 대전으로 떠난 김강민의 마침표는 '인천'에서

"시즌 중에도 관련 내용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외야수 김강민(42)의 은퇴식을 발표한 SSG 랜더스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SSG는 15일 김강민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공식화했다. 2021년 입단한 김강민은 2023년까지 무려 23년간 인천의 외야를 지킨 국가대표 출신이자 '원클럽맨'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열린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 이글스(대전) 지명을 받으면서 '예상 밖' 이적이 이뤄졌다.김강민의 한화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224(76타수 17안타). 6월 초 김경문 한화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1군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고 결국 시즌 뒤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팀 사정상 많은 경기를 뛰기 어려웠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해야 했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 은퇴식에 인색한 구단은 아니었다. 최근만 하더라도 2013년 박재홍, 2014년 박경완, 2016년 전병두, 2017년 박재상, 2018년 조동화, 2021년 박정권과 채병용, 2023년 김태훈 등이 은퇴식으로 팬과의 마지막을 추억했다. 특히 김태훈은 다른 팀 기준으로는 은퇴식을 하기 애매한 성적일 수 있지만 내부 결정에 따라 일정을 잡기도 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김강민의 마지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은퇴 선언은 한화에서 했지만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곳은 '인천'이었기 때문이다.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 고민했을) 당시에는 김강민 선수가 한화 소속 선수였기에 구단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 나중에 혹시 한화에서 은퇴식을 하지 않게 되면 우리 쪽에서 은퇴식을 개최하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고민했었다"라고 말했다. 은퇴 소식을 접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김재현 SSG 단장이 선수를 직접 만나 의사를 전달했다. 김강민의 통산 성적은 1960경기 타율 0.273 139홈런 681타점. 폭넓은 수비와 강한 어깨가 트레이드 마크이다. 특히 2022년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선 5-6으로 끌려가던 9회 대타 동점 솔로 홈런, 5차전에선 2-4로 뒤진 9회 말 무사 1,3루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통산 다섯 번째 KS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기자단 투표 77표 중 42표(54.5%)를 받아 팀 동료 3루수 최정(21표) 오른손 투수 윌머 폰트(14표)를 제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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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동안 활약한 노고 인정" 김강민, SSG에서 은퇴식 연다 [공식발표]

SSG 랜더스가 팀에서 긴 시간 활약한 외야수 김강민(42)의 은퇴식을 진행한다.SSG는 '김강민이 구단에서 23년(입단 기준)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다섯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15일 발표했다.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 SSG의 야수 은퇴식은 2021년 10월 진행한 박정권이 마지막이다.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에도 관련 내용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김강민 선수가 한화 소속 선수였기에 구단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 나중에 혹시 한화에서 은퇴식을 하지 않게 되면 우리 쪽에서 은퇴식을 개최하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고민했었다"라고 말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김강민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 2023년까지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뒤 열린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2024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은 시즌 뒤 은퇴를 결정했다. SSG 내부적으로 김강민이 팀에서 보여준 존재감 등을 두루 고려해 은퇴식 결론을 내렸다. 김강민의 통산 성적은 1960경기 타율 0.273 139홈런 681타점. 폭넓은 수비와 강한 어깨로 수년간 인천 중견수 자리를 지켰다. 특히 2022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5-6으로 끌려가던 9회 대타 동점 솔로 홈런, 5차전에선 2-4로 뒤진 9회 말 무사 1,3루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기자단 투표 77표 중 42표(54.5%)를 받아 팀 동료 3루수 최정(21표) 오른손 투수 윌머 폰트(14표)를 제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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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나성범 타석에서 '대타 이우성 카드'…이범호 감독 승부수 통했다, KIA 우승 매직넘버 '1'

간판 나성범을 대타 이우성과 교체한 승부수가 통했다.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다.프로야구 선두 KIA는 16일 수원 KT 위즈 원정 경기를 11-5로 승리, 시즌 83승(2무 51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 라이온즈(75승 2무 59패)와의 승차를 8경기로 벌렸다. 잔여 8경기 중 1승만 기록해도 자력 우승 확정, 삼성(잔여 8경기)이 패해도 매직넘버가 소멸해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KIA는 2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선빈의 내야 안타와 3루수 황재균의 1루 송구 실책이 겹쳐 선제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변우혁의 적시타와 김태군의 희생 번트로 추가 2득점했다. 3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도영이 시즌 36호 솔로 홈런을 터트려 분위기를 주도했다. KT는 6회 말 무사 2루에서 오재일의 적시타로 한점 따라붙었다. 승부가 요동친 건 7회 말이었다. KT는 2사 후 안타 4개와 볼넷 1개, 도루 1개를 묶어 대거 4득점 해 승부를 뒤집었다. 4-4로 맞선 2사 2루에서 오재일의 적시타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KT의 역전승 분위기였다. KIA의 뒷심은 강했다. 8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이범호 KIA 감독은 4번 나성범 타석에서 대타 이우성을 내보냈다. 나성범의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깜짝 카드'에 가까웠다. 결과는 대성공. 이우성은 KT 오른손 불펜 김민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5m. 주도권을 다시 잡은 KIA는 9회 초 박정우의 적시타와 김도영의 스리런 홈런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쐐기를 박았다.KIA는 선발 황동하가 5이닝 7피안타 1실점했다.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지만 5회까지 무실점하는 등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선 1번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1득점, 3번 김도영이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번 소크라테스 브리토(5타수 3안타 1득점)와 6번 김선빈(4타수 2안타 1득점)도 멀티히트.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2와 3분의 2이닝 4실점 부진했다. 경기 중반 베테랑 황재균과 김상수를 모두 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론은 패배. 8번 심우준이 공격에선 4타수 무안타, 수비에선 결정적인 실책으로 자존심을 구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7:23
프로야구

'이러니 애타게 기다렸지' LG 복덩이 문성주의 짧지만 강렬한 한방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은 문성주(LG 트윈스)는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했고, 염경엽 LG 감독은 손바닥을 마주쳤다. LG 문성주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2-4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7월 말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한 문성주는 이날 경기 전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해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문성주는 올 시즌 1군에서 타율 0.318 0홈런 46타점 44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리드오프 홍창기와 테이블 세터진을 형성해 출루왕 경쟁을 펼칠 만큼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문성주의 합류는 곧 전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염경엽 감독도 10일 "제 욕심을 부리면 성주를 (2군서) 한 경기만 뛰게 하고 바로 올리고 싶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LG는 문성주가 앞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적도 있고, 순위 싸움을 펼칠 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아 콜업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염 감독은 11일 문성주의 활용법에 대해 "당분간 대타로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문성주는 짧지만 강렬한 한방을 날렸다. 염경엽 감독은 2-4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 우타자 김범석 타석에서 좌타자 문성주를 투입했다. 관중석에선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문성주는 오른손 선발 하영민의 초구 슬라이더, 3구 포크볼에 헛스윙했다. 문성주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하영민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를 향하는 강습 타구를 날렸다. 공은 하영민의 허벅지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4로 추격했다. 문성주는 대주자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LG는 '대타(문성주) 작전'이 성공하자 신바람을 탔다. 후속 이영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에 이은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5-9 역전패를 당했지만, 문성주는 부상 복귀 첫날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2 00:06
메이저리그

MLB 통산 2183승 명장의 아들, MLB 데뷔전 안타…"이곳에 올 자격이 있는 선수"

메이저리그(MLB) 통산 2183승을 기록한 '명장' 더스티 베이커(75) 감독의 아들 대런 베이커(25)가 MLB 데뷔전에서 대타 안타를 때려냈다. 현장에서 아들의 첫 안타를 지켜본 베이커 감독은 환한 미소로 박수를 대신했다.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시카고 컵스전의 관심사 중 하나는 대런 베이커의 MLB 데뷔 여부였다. 이날 경기에 앞선 빅리그에 콜업된 대런 베이커는 워싱턴에서의 2년 포함, MLB에서 무려 26년 동안 사령탑을 지낸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아들이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지명된 그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85(435타수 124안타) 49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이 2루지만 외야까지 모두 커버 가능한 다재다능함이 강점. 대런 베이커는 1-14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어 컵스 오른손 불펜 에단 로버츠의 초구 90마일(144.8㎞/h) 컷 패스트볼을 받아 쳐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베이스에 도착한 뒤 그는 흥에 겨운 듯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베이커 감독은 관중석에서 흐뭇한 모습으로 이 광경을 지켜봤다. 대런 베이커는 “어머니는 모든 경기를 다 보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몇 년 동안 MLB 시즌 때문에 많은 경기를 놓치셨다”며 “아버지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로 잊지 못할 거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대런 베이커가 야구팬들의 눈길을 끈 건 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에인절스의 월드시리즈 5차전이었다. 당시 세 살이었던 그는 배트보이로 경기에 참여했는데 인플레이 상황 때 배트를 챙기러 홈플레이트 근처로 나갔다가 주자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JT 스노우가 대런 베이커를 들어 올려 안전한 곳으로 옮겨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이었다. 아버지와 밀접한 구단에 소속돼 콜업까지 됐으니 자칫 '인맥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대런 베이커는 2년 동안 로체스터(트리플A)에서 정말 잘해왔다"며 "여러 방면에서 우릴 도울 수 있는 선수다. 이곳에 올 자격이 있다"라고 칭찬했다.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내가 생각한 건 젊은이 중 25세에 인생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것이었다"며 "정말 운이 좋고, 감사해야 하며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아들에게 조언을 건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2 17:34
프로야구

"무조건 직구 잡겠다" 대타로 나와 번트에 투런포까지…오태곤이 보여준 '베테랑의 힘'

오른손 타자 오태곤(33·SSG 랜더스)이 '베테랑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오태곤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LG 선발 투수 임찬규에게 약한 오태곤 대신 왼손 타자 전의산이 선발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오태곤의 통산 임찬규 상대 타율이 0.100(20타수 2안타)로 맞대결마다 진땀 뺐다.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오태곤은 1-0으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희생번트로 임무 완수. SSG는 오태곤이 연결한 2사 2루 찬스에서 김성현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오태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1사 1루에선 투런 홈런까지 터트렸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LG 불펜 최동환의 5구째 시속 142.8㎞ 몸쪽 직구를 잡아당겼다. 경기 기록은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5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0.258(178안타 46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올해 오태곤은 우여곡절이 많다. 부상에 부진, 경기 출전마저 일정하지 않아 타격 감각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4연패 위기에 빠진 LG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 뒤 "연패 중 타선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홈런을 기록한 것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낼 수 있어서 기쁘다. 고참으로서 매 순간 집중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3볼 1스트라이크 히팅(타격) 카운트가 돼 무조건 직구는 잡겠다는 마음이었다. 마침, 몸쪽 직구가 들어왔고 타격을 한 순간 (타구가 폴) 안쪽으로 들어오길 간절히 바랐던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지금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앞만 보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덥고 습한 날씨 정말 큰 목소리로 응원을 주신 팬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07:38
프로야구

우투수 앤더슨인데, 염경엽 감독이 꺼낸 송찬의 깜짝 기용 "이번주 쭉 가볼 생각" [IS 잠실]

LG 트윈스 송찬의(25)가 이번주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모두 내준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우타자 송찬의의 선발 기용이 눈에 띈다. 이날 SSG 선발 투수가 오른손 드류 앤더슨이기 때문이다. 송찬의는 통산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27,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26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6일 1군에 올라와 KIA와 주말 3연전에서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온 17일 경기(에릭 라우어)에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찬의에게 기회를 줘보려고 한다. 금요일 정도에 휴식이 필요하면 빠질 순 있지만 일주일 내내 쭉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로 좌익수로 뛰게 될 것이다. 한 경기 뛰고 한 경기 빠지는 것보다는 계속 내보내서 찬의의 모습도 확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찬의가 좌익수로 나서면서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송찬의는 올 시즌 1군 7경기에서 타율 0.125(8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으로 20일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전한다.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0.269 6홈런 41타점을 올렸다. 송찬의의 기용은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에 히든(대타) 카드가 사라졌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여러 선수를 데리고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찬의에게도 일주일 정도 기회를 주고 체크를 하면서 어떤 걸 더 채워야 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변화구에 대처하는 게 작년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평가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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