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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갑질하는 지자체, NC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시사하는 것

지난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 후폭풍이 NC 다이노스의 연고 이전 가능성으로 번지고 있다. 당시 구장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을 덮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사안을 두고 구단과 지자체의 갈등이 증폭하는 모양새다. 사고 수습 때문에 두 달가량 원정 일정만 소화한 NC 선수단은 5월 말에야 홈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는데,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파격에 가깝다. 프로 스포츠 구단이 기존 연고지를 떠날 수 있다고 언급하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사실상 구단으로선 '금기어'에 가깝다. 그런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조차 조기 진화를 해야 한다. 실제 2021년 3월 한 매체에서 SSG 랜더스가 경기도 화성시로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기사를 내서 SSG 구단과 신세계 그룹 모두 발 빠르게 관련 내용을 즉시 부인한 바 있다.NC는 현재 창원특례시에 이달 말까지 21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몇몇 언론을 통해 복수의 지방자치단체가 NC에 연고지 이전을 제의했고 구단이 이를 사실로 인정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관중 사망 사고, 구단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 제기, 복수 지방자치단체의 연고지 이전 제의 등 프로야구 프런트로 26년간 몸담았던 필자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의 연속이다.과거 야구단을 창단할 때 복수의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업이 경쟁한 사례가 여럿 있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의 경우 OB 베어스가 떠난 충청권 연고를 놓고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창단 신청서를 받아 결정됐다. 1990년 쌍방울 레이더스, 2013년 KT 위즈도 마찬가지. 각각 쌍방울·미원 컨소시엄(전북)↔한일합섬(마산), KT(수원)↔부영(전북)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런데 창단이 아닌, 기존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두고 여러 지자체가 경쟁을 벌이는 건 극히 드문 현상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방자치단체들이 야구단 유치를 핵심 공약(公約)으로 내세워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NC가 10년 이상 공들인 창원시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건 쉽지 않다. 게다가 창원NC파크는 현재 리그 최고의 야구장 중 하나다. 새로운 연고 지역에서 신축 구장을 약속한다고 해도 최소 완공에만 5년이 걸리고 가장 최근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기준으로 2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사업비까지 필요하다.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닌 이유다.N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분명한 건 현재 NC의 행보를 보면 구단이 더는 지방자치단체의 '갑질'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창원시는 야구단을 유치하기 전 야구장 사용료 면제를 약속했다가 이를 뒤집었을 뿐 아니라 부지 선정, 명칭 사용도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야구계와 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오클랜드시와 구장 신축에 대한 갈등 끝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겼다. 2025년부터 3년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셔터 헬스 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한 뒤 2028년부터 라스베이거스 시대를 열 계획인데 NC도 이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NC의 결정은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거침없이 가자'라는 구단 슬로건처럼 '거침없는 결정'이 나올지 흥미롭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6.23 13:55
메이저리그

허탈한 먼시…'도쿄 시리즈' 파울 공을 'MLB 지명 이력' NFL 쿼터백이 잡았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선 흥미로운 파울 상황이 연출됐다. 6회 말 리드오프 이안 햅(컵스)이 친 3루수 방면 파울 타구를 맥시 먼시(다저스)가 그물망에 기대 잡으려고 했으나 글러브를 낀 한 팬이 먼저 포구에 성공, 파울로 처리된 것.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드는 먼시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파울 상황을 조명하며 '알고 보니 (공을 잡은) 그 남자는 단순한 팬이 아니었다. 바로 전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로드니 피트(59)였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피트는 오랜 기간 응원해 온 다저스의 경기를 보려고 도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스포츠는 '먼시가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피트는 잘못한 게 없다'며 '피트가 공을 잡은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공이 아내인 홀리 피트를 향하고 있었다고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밝혔다'라고 전했다. 1989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지명된 피트는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댈러스 카우보이스·필라델피아 이글스·워싱턴 커맨더스·오클랜드 레이더스·캐롤라이나 팬서스 등에서 활약했다. 커리어의 대부분을 백업으로 뛰었지만, NFL에 15년간 몸담은 베테랑. 서던캘리포니아대 시절에는 대학 풋볼 최고의 쿼터백에 수여되는 조니 유니타스 골든 암 상(1988)을 받기도 했다. 특히 1984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30라운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택을 받았으나 계약하지 않고 대학 진학은 선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한편, 피트의 '수비 방해'가 컵스의 행운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햅은 4구째 헛스윙 삼진 아웃. 컵스는 토미 에드먼·키케 에르난데스·오타니 쇼헤이에게 피홈런 3개를 허용한 끝에 3-6으로 무릎 꿇어 '도쿄 시리즈' 2연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저스틴 스틸이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 패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0 06:30
야구

어슬레틱스, 오클랜드 떠나나··· MLB 사무국 연고지 이전 언급

신축 구장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어슬레틱스가 오클랜드를 떠나 새로운 연고지로 옮기게 될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연고지 이전 추진을 승인했다. 사무국은 “MLB는 오클랜드의 새 구장의 진행 속도에 대해 여러 관계자들과 함께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어슬레틱스가 연고지 이전 선택도 모색하라고 권고했다. 현재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홈구장인 콜리세움 부지에 새로운 구장을 짓는 방안에 대해서는 “야구의 미래를 위해 실행할 수 선택방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를 거쳐 지난 1968년부터 오클랜드에 둥지를 틀었다. 이때부터 현재의 홈구장인 콜리세움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53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콜리세움은 MLB에서 가장 낙후된 경기장으로 꼽힌다. 배수가 잘 안 되며 조명 시설도 말썽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조명탑이 고장 나 25분 동안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데이브 카발 오클랜드 사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콜리세움의 시설은 수명이 다했다. 저녁에 조명탑이 꺼져서 경기도 제대로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오클랜드는 2018년 11월에 2023년 개장을 목표로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항구를 전망으로 하는 항구 인근에 신구장 건설을 준비했다. 오클랜드시 하워드 터미널 부지를 신축구장을 건설할 장소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클랜드시의 반대가 있어 아직 제대로 된 준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올여름 오클랜드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도 2027년이 돼야 개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MLB 사무국의 발표와 최근 카발어슬레틱스 사장의 현지 매체 인터뷰는 오클랜드 시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카발 사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구 인근 야구장에 대한 우리의 흥미로운 계획이 시의회에 의해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한다.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MLB 사무국은 “어슬레틱스 구단이 지난 4년간 새로운 구장을 도심에 건설하기 위해 부단히 일해왔고, 여러 난관에도 투자를 활발히 해왔다”고 밝히며 오클랜드 시의회에 조치를 요구했다. MLB 사무국은 또한 “다른 두 개의 스포츠 팀들이 최근 오클랜드를 떠난 상황에서 어슬레틱스 구단에 대한 지원이 중요해졌다”며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미국프로풋볼(NFL)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오클랜드를 떠난 사실을 언급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19~20시즌 전에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겼고,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로 옮겨 구단명도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로 변경했다. 지난 50년 동안 MLB는 단 두 번의 연고 이전이 발생했다. 1972년에는 워싱턴 세네터스가 연고지를 텍사스로 이전하며 텍사스 레인저스가 됐다. 2005년에는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워싱턴 D.C.로 옮기며 워싱턴 내셔널스가 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12 14:52
스포츠일반

EPL 왕별과 NFL 샛별, 화상 통화로 나눈 우정

미국 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 키커 구영회(27)가 먼저 “어릴 때는 박지성(40)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었다. 이제는 손흥민의 팀, 토트넘 홋스퍼를 응원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9)은 “직접 만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세계 최고 프로 스포츠 무대를 누비는 두 한국인 스타가 만났다. 손흥민과 구영회가 화상 통화로 우정을 나눴다. 토트넘 구단은 3일 홈페이지에 두 사람이 등장하는 5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구영회는 축구선수로 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소개하며 ‘흥민이 형’에게 인사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 축구를 했다. 한국에서 살 때는 내가 미식축구 선수가 될 줄 몰랐다. 미국에 건너와 친구들과 사귀려고 미식축구를 시작했다. 이젠 축구보다 더 좋아하는 운동이 됐다. 축구선수 시절에 가다듬은 킥 실력이 미식축구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영회의 소개를 경청한 손흥민은 “나는 어릴 때부터 EPL 무대에서 뛰는 게 목표였다. 15세 이하(U-15) 축구대표팀 시절에 독일에서 건너온 스카우트가 나를 주목하면서 독일 무대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옛일을 되짚었다. 이어 “어린 나이에 고국을 떠나 생활하는 건 여러모로 힘들다. 박지성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는 여러 한국인 선배들은 내 꿈이자 도전 목표였다. 이제 토트넘에서 꿈을 이뤘다”며 활짝 웃었다. 종목은 달라도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어린 시절 한국을 떠나 해외 무대에서 프로 선수로 성공을 거둔 것부터 닮았다. 손흥민은 16세였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젝트 대상자로 뽑혀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에 건너갔다. 이후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제는 토트넘의 에이스 겸 간판스타로 활약 중이다. 이적 시장 가치는 9000만 유로(1200억원)에 이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등 빅클럽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영회는 12세이던 2006년 가족과 함께 미국 뉴저지로 이민 갔다. 미식축구에 입문해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 입단해 한국인 최초이자 한국계 중 네 번째로 NFL 무대를 밟았다. 방출과 재도전을 거치는 등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낸 끝에 2019년 애틀랜타에서 기량을 활짝 꽃피웠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서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8%)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달의 선수’로도 뽑혔다. 생애 최초로 프로볼(NFL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NFL은 구영회의 프로볼 참가 소식을 전하며 “NFL에는 별 희한한 사연을 가진 선수가 넘치지만, 구영회만큼 멋진 인생 역전 스토리를 보유한 선수는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킥 정확도가 뛰어난 것도 두 사람은 비슷하다. 구영회는 소속팀에서 전담 키커로 활약 중이다. 대학(조지아 서던대) 시절, 대학(NCAA) 미식축구 최우수 키커에게 주는 ‘루 그로자 어워드’ 후보에 오르는 등 킥 정확성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8골·1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코너킥 찬스 때는 붙박이 키커로 나선다. 등 번호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점도 두 사람의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다. 두 사람 만남을 주선한 건 토트넘 구단이다. 토트넘은 새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개장한 이후 NFL의 유럽 진출 파트너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2019년 시카고 베어스-오클랜드 레이더스전, 캐롤라이나 팬서스-탬파베이 버캐니어스전 등 NFL 두 경기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는 구영회의 소속팀 애틀랜타 팰컨스 경기도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토트넘이 NFL과 교류에 간판스타 손흥민을 활용한 셈인데, 같은 한국 출신 구영회와 깜짝 만남을 주선해 주목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영상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머지않은 미래에 직접 만나자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구영회가 “요즘엔 축구 게임을 할 때도 토트넘을 고른다. 토트넘 홈구장에서 경기할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먼저 운을 뗐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세계 최고 경기장이다. (NFL 경기) 일정이 다시 잡혀 런던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3.04 08:39
스포츠일반

MLB보다 NFL 선택한 머리 …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 지명 유력

괴물 신인 카일러 머리미국프로풋볼(NFL)이 '괴물 신인'의 거취를 두고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 카일러 머리(22·미국)의 얘기다. 미국 NBC는 3일(현지시간) "만약 NFL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머리를 뽑지 않는다면…"이라고 가정하면서 차순위 팀들에 야기될 혼란을 분석했다. 전날에는 머리가 지난달 31일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존 그루든 감독과 마이크 메이코크 단장과 댈러스의 한 식당에서 비밀리에 저녁 식사를 한 것이 미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루든 감독이 식사 이후 머리와 인근 고교 체육관으로 이동해 비공개 테스트까지 진행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과연 머리가 레이더스에 꼭 필요한 자원인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아직 입단조차 하지 않은 대학생의 소속팀을 놓고 시나리오까지 만들어 가며 고민하는 것이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머리는 고교 시절부터 대학 시절까지 야구와 풋볼 겸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178cm·88kg의 탄탄한 체구를 가진 머리는 스포츠 집안의 운동 DNA를 물려받아 두 종목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 머리의 아버지 케빈은 대학 시절 텍사스주 내 최고 쿼터백으로 활약했고, 삼촌인 캘빈은 1999년부터 6시즌간 메이저리그에서 야수로 뛰었다.머리는 오클라호마대 4학년이었던 지난해 야구팀 중견수로 5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6, 10홈런 47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폿불에서는 '야전 사령관' 격인 쿼터백을 맡아 2018년 패스성공률 70.6%, 터치다운 37개, 3674패싱야드를 기록했다. 머리가 이끄는 오클라호마대는 지난해 12월 대학 풋볼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그는 대학 풋볼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했다. 먼저 움직인 것은 메이저리그였다. 머리는 지난해 6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했다. 계약금만 466만 달러(약 53억원)다. 하지만 이후 열린 대학 풋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상까지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머리는 2월 12일 예정됐던 애슬레틱스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포기하고 NFL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 인생과 시간을 NFL 쿼터백이 되는 데 확고하고 완전하게 바칠 것'이라고 썼다. 이에 빌리 빈 부사장 등 애슬레틱스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 임원까지 머리를 직접 찾아가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머리는 웬만한 운동선수는 한 번 밟아 보기도 어려운 꿈의 무대를 두 곳이나 밟게 된 것이다.여러 가지 가능성과 예상 지명 팀이 거론되는 가운데 머리는 오는 25~2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2019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3승13패로 리그 최악의 성적을 낸 애리조나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리프 킹스버리는 지난해부터 "내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머리를 뽑겠다"고 말해 왔다. 6시즌 동안 텍사스공대 감독을 지낸 킹스버리는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 베이커 메이필드(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등 NFL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쿼터백들을 키워 낸 감독으로 유명하다. 쿼터백을 중심으로 극단적인 패싱 게임을 추구한다. 머리가 속했던 오클라호마대의 공격 전술과도 상당히 흡사해 NFL 관계자들은 킹스버리 감독이 기존 쿼터백인 조시 로젠을 트레이드하고 머리를 새로운 쿼터백으로 지명할 것으로 내다본다. 머리 역시 "킹스버리 감독이 구사하는 공격 전략은 내게도 익숙하다"며 "만약 킹스버리 감독 밑에서 뛰게 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2019.04.04 06:03
연예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업계 첫 미국 NFL 공식 스폰서 선정"

시저스 엔터테인먼트가 복합리조트 업계 최초로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미식축구리그(이하 NFL)의 공식 스폰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발표된 이번 스폰서십은 NFL 역사상 최초의 게이밍 계약으로, 시저스는 2019년 NFL 플레이오프부터 수년 간 시저스가 보유한 셀레브리티 쉐프 레스토랑들과 세계 정상급 뮤직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 게이밍 시설들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들을 NFL 팬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시저스는 미국과 영국 내 시저스 게이밍 영업장에 NFL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를 취득하게 되며, 슈퍼볼(NFL 결승전)과 NFL 드래프트 등 주요 NFL 행사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레니 앤더슨(Renie Anderson) NFL 파트너십∙스폰서십∙소비재 부문 수석부사장은 “NFL이 전세계 최대의 게이밍·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선도적 역량을 지닌 시저스와 NFL의 결합은 미국과 해외의 팬들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최고경영자 겸 사장 마크 프리소라(Mark Frissora)는 ”북미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포츠 리그인 NFL 최초의 공식 게이밍 파트너로 시저스가 선정된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전세계 1억8천만 명의 NFL 팬과 5천5백만 시저스 토탈 리워즈(Total Rewards) 회원들의 결합을 통해, 수백만 고객들이 시저스의 특별한 NFL 경험들을 1년 내내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현재, 시저스는 애틀랜타 팰컨스, 볼티모어 레이븐스, 시카고 베어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뉴올리언스 세인츠, 오클랜드 레이더스, 필라델피아 이글스 등 총 7개의 NFL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및 신규 스폰서십 계약을 포함한 이번 파트너십은 게이밍 분야에만 적용된다. 이승한기자 2019.01.08 14:52
경제

보안요원, 치어리더 보며 음란행위하다가..‘경악’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도중, 한 보안 요원이 6만8천여 관중 앞에서 몰래 음란행위를 하다 발각돼 해고되는 경악할 사건이 발생했다.22일(이하 한국시간) UPI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9일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홈인 퀄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레이더스전을 찾은 한 관중이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드러났다.이 영상에서는 한 보안 요원이 사이드라인 옆에 서서 한 손을 바지춤 안에 깊이 넣고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치어리더의 율동을 수시로 곁눈질하며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이 보안 요원은 두 차례에 걸쳐 자위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장면을 목격한 관중이 그 보안 요원에게 손을 바지에서 빼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영상을 올린 이 관중은 주장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중은 이 보안 요원이 속한 엘리트 시큐리티 측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자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파문이 확산하자 엘리트 시큐리티 측은 이 보안 요원을 해고했다.이 회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일로 기분이 상한 분이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며 "회사는 이 문제를 공식 조사했고, 그 결과 신속하게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설명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6.12.22 17:29
스포츠일반

NFL 인종차별 허문 데이비드 레이더스 구단주 별세

지난 8일 오클랜드에서 82세 일기로 사망한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앨 데이비스 구단주는 NFL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이었다. 그는 구단주에 앞서 스카우트, 보조코치, 감독, 단장, 커미셔너로도 활동했는데, NFL에서 이처럼 방대한 역할을 소화한 인물은 그가 유일했다. 데이비스는 1929년 7월 4일 매사추세츠주 브락튼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로즈 커셴범 데이비스와 루이스 데이비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다지 운동을 잘하지는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스포츠 팀 구단주가 되는 게 그의 꿈이었다. 시라큐스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문학과 재즈에 조예가 깊었고, 군사 역사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그러면서 전쟁과 가장 흡사한 스포츠인 풋볼에 푹 빠졌다. 그는 1950년 롱 아일랜드의 아델피 칼리지에서 라인코치로 임명되며 풋볼에 본격 입문했다. 2년 뒤 징병된 그는 군사학교에서 풋볼팀 감독을 맡았고, 1954년에 전역한 뒤 볼티모어 콜츠(현 인디애나폴리스)로부터 스카우트직을 제의받아 프로풋볼에 들어섰다. 그 뒤 1957년 바닥권을 맴돌던 USC의 공격코치직을 받아들였고, USC의 공격 작전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쳐 팀을 부활시켰다. 이후 AFL 소속 LA 차저스의 공격코치로 활약, 차저스가 정상급팀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한 뒤 1963년에 역대 최연소(33세)로 오클랜드의 감독겸 단장직을 맡았다. 그는 다른 팀들이 노쇠했다고 버린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재미를 봤다. 레이더스의 상징이 된 은색/검정색 유니폼과 해적 로고도 그가 짜낸 아이디어였다. 종전 42경기서 33패를 기록했던 오클랜드는 그의 지휘 아래 첫해에 10승4패를 기록하며 궐기했다. 그 해 데이비스는 AFL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3년 뒤, AFL 커미셔너가 되며 프로풋볼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선수 영입에 탁월한 재능을 지녔던 데이비스는 라이벌 리그인 NFL의 스타 쿼터백들을 대거 뺏어오며 AFL-NFL 합병을 성사시켰다. NFL이 미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이후 그는 1만8500달러를 지불하며 레이더스 지분의 10%를 사들여 구단 경영권에 뛰어들었다. 1972년에는 팀의 대주주가 돼 전권을 행사하게 됐다. 오클랜드는 그의 통치하에 1976, 1983시즌에 수퍼보울 우승을 거두면서 최고 인기팀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오클랜드-알라미다 카운티 콜로시엄이 구장 재건축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데이비스는 1982년에 팀을 LA로 이전시키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레이더스는 1983시즌에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꺾고 프랜차이즈 세 번째 빈스 롬 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쥐는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선수들의 인체성장 호르몬과 약물 복용, 알코올 중독 문제가 불거져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데이비스는 홈 구장인 LA 콜로시엄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며 LA시와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콜로시엄이 1932년과 1984년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구장이지만 럭셔리 박스가 없고, 매주 9만2000석을 매진시키기 힘들다며 새 구장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데이비스는 레이더스 홈 구장을 할리우드 파크로 옮기는 방향도 모색했으나 LA시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자 팀을 다시 오클랜드로 복귀시켰다. ▶그루덴 감독을 잡았더라면…고향인 오클랜드로 돌아왔지만 이후 레이더스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금까지 5할 승률 이상을 올린 게 불과 세 번. 존 그루덴 감독을 내보낸 것은 그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루덴이 이끌던 레이더스는 2000년에 AFC 챔피언십에, 2001년에 2년 연속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데이비스는 그루덴의 공격이 화끈하지 않다면서 그를 쫓아냈다. 또 그루덴에게 높은 연봉을 주기도 싫었다. 그는 팀의 새로운 ‘호프(hope)’로 여겨졌던 그루덴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내보내며 2002ㆍ2003 1라운드, 2002ㆍ2004 2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가져왔다. 빌 칼라한 사령탑으로 갈아탄 레이더스는 2002시즌에 수퍼보울에 진출했으나 당대 최고의 수비수들이었던 워렌 샙, 티키 바버, 존 린치 등이 버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상대로 졸전 끝에 21-48로 참패했다. 쫓아낸 그루덴에게 막혀 우승을 놓친 셈이었다. 데이비스는 사망하기 전까지 그루덴의 우승에 대해 “NFL의 음모”라고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레이더스는 겉잡을 수 없는 몰락을 거듭, 9년 동안 6명의 감독이 왔다 갔다. 2003~2009시즌까지 NFL 최초로 7년 연속 11패 이상의 불명예도 안았다. ▶인종차별을 가장 싫어해유태인인 데이비스는 풋볼내 팽배해 있던 인종차별 문화를 혐오했다. 1963년에는 앨라배마주에 인종차별법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시범경기를 급작스럽게 취소시켰고, 65년에는 같은 이유로 뉴올리언스에 열리기로 돼있던 AFL 올스타 경기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올스타전은 결국 휴스턴으로 옮겨 치러졌다.NFL 사상 최초의 흑인 감독(아트 셸)과 최초의 라틴 감독(탐 플로레스)을 영입한 것도 그였다. 뿐만 아니라 최초의 여성 프런트 멤버(에이미 트래스크)를 두기도 했다. 밖에서는 냉혈한으로 알려졌지만 레이더스 은퇴 선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 “한 번 레이더는 영원한 레이더다”라면서 아낌없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것으로 알려졌다.로스앤젤레스=원용석 중앙일보USA 기자 [won@joongang.co.kr] 2011.10.11 14:30
축구

[이해준 기자의 지옥훈련 동행기] 야구장서 열린 축구 경기

한국과 코스타리카전이 야구장에서 열렸다. 양국의 A매치가 열린 오클랜드 매카피 콜리세움은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미식축구(NFL)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야구와 미식축구에 이어 축구 경기까지 세 종목을 치러내는 등 다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김재박 현대 감독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축구장으로 변형시켜 야구와 축구 경기를 동시에 열자는 제안을 했다가 축구팬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야구팬도 이에 질세라 김재박 감독을 옹호하면서 양 측은 인터넷 공간에서 설전을 벌이며 대립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실용주의의 나라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다. 매카피 콜리세움의 한 관계자는 "야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시즌이 겹쳐 미식 축구 일정을 바꾸는 것 외에는 큰 불편이 없다"고 밝혔다. 미식 축구 시즌이 끝나면 잔디를 부분적으로 걷어내 내야에 흙을 얹고 마운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운동장을 변형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야구장은 축구장보다 더 큰 공간을 차지하기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당장 야구장으로 변경해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국토가 좁은 한국에서는 야구와 축구를 다목적으로 겸할 수 있는 구장의 건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야구계의 숙원이기도 한 돔구장 건설의 경우 축구와 야구를 동시에 개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면 경제적 효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야구장에서 축구를 한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부분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장까지의 거리가 멀기는 했지만 김동진은 "잔디 상태가 아주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운재는 "여기서 축구를 하는 순간만큼은 이곳이 축구장이다. 고등학교 때도 사직 야구장에 축구를 한 경험이 있다"며 개의치 않았다. 오클랜드에서 2006.02.1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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