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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김연경, "너는 안돼...자존감 떨어졌지만" 2년전 영상 역주행 '감동'
12일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한 배구여제 김연경의 2년 전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대한민국배구협회는 12일 오"김연경이 서울 강동구 협회 사무실에서 오한남 배구협회장에게 배구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의 은퇴 선언 직후,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인 '식빵언니 김연경'에는 2019년에 올라왔던 영상이 역주행하기 시작했다.해당 영상에서 김연경은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저도 자존감이 떨어질 때가 많다"라고 털어놨다. 어릴 때 배구선수로서 다소 신장이 작았던 탓에 주변인들로부터 "너는 안 된다", "그 키로 무슨 배구를 하냐" 등 부정적인 말들을 들었다는 것.하지만 김연경은 "절대 기죽지 않았다"면서 "해외생활을 하면서 가끔 부모님도 오고 가족도 오고 친구들도 왔다갔다하긴 하지만, 저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우리는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너 못생겼어'와 같은 말에 귀기울이고 상처 받는다. 정작 자기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귀 담아듣지 않는다. 근데 그게 진짜 중요한 거 같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상처를 줘도 넘어지지 않는다"고 강인한 마인드를 드러냈다.그는 "맛있는 밥을 먹을 때 행복하고 날씨가 좋을 때 창 밖을 보면서 가지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솔직히 운동선수로서 적은 나이는 아니니까 이런 나이에도 좋은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마지막으로 김연경은 "우리에 대해 남들이 평가를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슨 자격이 있어서 우리를 평가하냐. 신경쓰지 말길 바란다. 안 좋은 말들은 훌훌 털어 넘기시면서 그런 식으로 지냈으면 좋겠다. 자신 없어 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난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선물이다"고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2년이 지난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6분의 힐링이었다", "정말 중요한 얘기를 하셨다", "완전 감동적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8.13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