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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벼랑 끝 승부’…일본, 24일 호주 이기면 본선행 확정

한국과 이란의 조 1위 다툼으로 좁혀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와 달리 ‘옆 동네’ B조는 여전히 본선을 향한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일본을 비롯해 호주(37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등 아시아 축구 강자 3개국 중 상위 두 나라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한다.두 경기를 남겨둔 현재 B조 1위는 사우디(19점)다. 일본(18점)과 호주(15점)가 뒤를 따른다. 본선행에 가장 근접한 팀 역시 사우디다. 24일 중립국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약체 중국(5점)을 상대한 뒤 오는 29일 안방 리야드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중국을 이기면 호주전 결과에 상관없이 카타르 행 확정이다.일본과 호주는 애가 탄다.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두 나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원정팀 일본이 승리하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일본이 비기거나 질 경우엔 29일 베트남과 최종전 결과까지 봐야 한다.반대로 홈팀 호주가 이기면 일본과 승점(18점)이 같아지면서 골 득실에서 앞선 호주가 2위로 올라선다. 호주는 일본전 승리를 전제로 사우디가 중국을 꺾고 본선행 티켓 한장을 먼저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가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힘을 빼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지난달 유럽 전역을 돌며 유럽파 일본 선수 13명을 잇달아 만났다.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하는 한편 일본 축구의 도전 과제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삼았다.호주는 ‘새 얼굴’로 맞선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참가한 우루과이 태생 베테랑 공격수 브루노 포르나롤리(34)를 비롯해 올림픽팀 멤버 5명을 긴급 수혈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은 “도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한 올림픽팀 주축 멤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타르행 최대 승부처인 일본전이 그들의 축구 인생을 바꿀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일본은 간판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27·리버풀)를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 흐름을 지배한다는 전략이다. 호주는 베테랑 골키퍼 매튜 라이언(30·레알소시에다드)을 중심으로 수비를 탄탄히 한 뒤 역습으로 승부를 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한편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자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35)가 각각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격돌한다. 두 나라 중 한쪽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두 간판선수에겐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도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006년 이후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보누치도 이탈리아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2006년 이후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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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신의 한수] '위대한 벽' 오초아, 빵훈이가 빵 터뜨렸으면

참 질긴 인연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를 또 만난다. 5년 전 내가 이끌었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멕시코와 맞붙었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 1무를 기록한 데다 다득점에서도 앞섰던 우리는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1-0으로 이겼다. 반면 A팀 맞대결이었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1-2로 졌다. 당시 1패를 안고 있던 우리는 강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 기성용의 플레이 때 상대 선수의 파울이 인정되지 않아 실점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쉽다. 도쿄올림픽에서 ‘강 대 강’으로 맞설지는 김학범 감독님의 선택에 달렸다. 이미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친 만큼, 멕시코 공격력과 양쪽 풀백의 성향 등을 디테일하게 파악했을 것이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프랑스(4-1)와 남아공(3-0)을 이겼고, 일본에 1-2로 졌다. A대표팀은 멕시코가 우월하지만, 해당 연령대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3승4무(올림픽에선 2승2무)로 진 적이 없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한국이 징크스일 수 있다. 난 개최국 일본보다 멕시코가 8강 상대로 낫다고 본다. 시차와 기후 등 환경 적응에서 우리가 유리하다. 멕시코 핵심 미드필더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퇴장으로 결장하는 것도 호재다. 멕시코 골키퍼는 익숙한 선수다. 독특한 파마머리의 기예르모 오초아(36·클럽 아메리카), 러시아월드컵 때도 멕시코 A대표팀의 수문장이었다. 30대 중반을 넘었는데 동물적인 반사 신경은 여전하더라. 그의 수비는 높은 성벽처럼 견고해 ‘만리장성(Great wall)’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오초아도 벽이 아닌 사람 아닌가. 러시아월드컵 때 손흥민이 만회 골을 넣은 것처럼, 과감한 중거리 슛을 쏜다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오초아의 키(1m83㎝)는 큰 편이 아니다. 1m94㎝ 장신 수비수 정태욱(대구)이 세트피스에서 가담할 수 있다. 멕시코 올림픽팀과 A팀의 공통점이 있다. 북중미 국가 중 가장 공을 고급스럽게 찬다. 후방에서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한 번에 ‘쭉’ 튀어 나간다. 우리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고, 역으로 이동준(울산)이 뒷공간을 노려볼 수 있다. 온두라스와 3차전(6-0승) 때처럼 과감하게 공격하고, 두 줄 수비는 15~20m를 벗어나지 않게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 좋을 것 같다. 리우올림픽 멕시코전 후반 32분에 권창훈(27·수원 삼성)이 대포알 같은 왼발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린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창훈이는 이번 올림픽팀에도 뽑혔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 중 황의조(보르도)는 3차전에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박지수(김천)는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다. 창훈이는 최근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들었다. 아직은 자기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 창훈이는 미디어에 자신을 어필하는 선수가 아니다. 대신 어디 세워놔도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묵묵히 다 해내는 살림꾼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권창훈, 김민재, 김진수가 부상으로 낙마하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려졌을 거다. 창훈이는 유일하게 올림픽 멕시코전 경험이 있다. 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줄 거다. 5년 전 좋았던 기억을 되살렸으면 한다. 난 권창훈을 ‘빵훈이’라 부른다. 빵집을 운영하신 아버지가 리우올림픽 준비 기간에도 선수단에 빵을 돌리셨다. 멕시코과 8강전, 빵훈이가 ‘빵빵’ 터트릴 차례다. 신태용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2021.07.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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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상대팀 온두라스, 7월 일본과 평가전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과 맞대결 할 북중미의 복병 온두라스가 오는 7월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일본축구협회는 27일 “일본 24세 이하 축구대표팀(올림픽팀)이 오는 7월12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기린 챌린지컵 2021’에서 온두라스와 맞대결한다”고 밝혔다. 온두라스는 도쿄올림픽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에 이어 2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도쿄올림픽 본선 조추첨에서 우리나라, 뉴질랜드, 루마니아 등과 함께 B조에 속해 경쟁할 상대팀이기도 하다. 한국은 온두라스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4년 전 리우올림픽 8강에서 만나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온두라스에 0-1로 패해 4강 진출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당시 온두라스는 시종일관 밀집수비 대형을 유지했고, 선제골을 넣은 이후엔 노골적인 침대 축구로 시간을 끌어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김학범호는 온두라스와 7월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로 맞대결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5.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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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다음달 제주서 가나와 실전 스파링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24세 이하)이 강팀과의 평가전 숙원을 풀었다. 다음달 제주도 서귀포에서 아프리카의 강자 가나를 상대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올림픽축구대표팀이 가나와 다음달 12일 오후 7시, 15일 오후 8시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가나전 소집 명단은 2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김학범 감독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강팀과의 국내 평가전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다음달 말 18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에 앞서 옥석을 가릴 무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이집트 3개국 초청대회 이후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한 올림픽팀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있었다. 국내 평가전을 원한 건 해외로 나갈 경우 자가격리 기간이 발생하는 등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해야하기 때문이다. 당초 국내에 들어오는 팀의 자가격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스파링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림픽 준비 작업에 대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정부와 국회를 꾸준히 설득한 끝에 이를 해결하고 국내 평가전을 이끌어냈다. 가나는 도쿄올림픽 본선행은 실패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4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의 문턱에서 멈춰섰다. 입국 직전인 다음달 5일에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시차와 환경에 잘 적응한 상태로 김학범호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은 오는 31일 제주도 서귀포에 올림픽팀을 소집해 평가전과 올림픽 본선 대비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가나 선수단이 입국하면 코로나19 검사와 철저한 이동 통제를 통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5.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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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 데뷔골 기쁨, 도쿄올림픽까지

“소집부터 두 번의 경기까지, 눈 깜짝할 새 지나갔어요. 다 마치고 보니 이제야 태극마크를 달고 뛴 게 실감 나네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 송민규(포항)를 13일 서울 청담동 한 실내축구장에서 만났다. 올림픽팀은 대표팀(A팀)과 두 차례(9·12일) 평가전을 치렀다. 송민규는 “모든 게 처음이라 많이 배웠다. 자신감도 채웠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프로 3년차인 올 시즌 K리그1에서 10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교원(전북)과 함께 국내선수 득점 선두다.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보지 못한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김학범(60) 올림픽팀 감독 눈에 들었다. 올림픽팀에서 경험한 모든 게 신세계였다. 그래도 태극마크 데뷔전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9일 첫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세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거미손’ 조현우(울산)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말 그대로 ‘혜성 같이’ 등장했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등번호(7번)와 포지션(왼쪽 측면 공격수)까지 손흥민(토트넘)과 같아 ‘제2의 손흥민’ 소리도 들었다. 송민규는 “경기 중 거의 긴장하지 않는데,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서니 떨렸다. 골은 생각도 못 했다. 감독님 주문대로 열심히만 뛰자는 생각이었다. 골이 터져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게 아쉽다. 감독님이 불러 ‘처음이라 그렇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해줘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닮았다는 평가에는 “영광스럽고 과한 칭찬이다. 부담되지만 그걸 이겨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된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딱 하루 휴식한 뒤 14일 소속팀에 복귀한다. 포항은 3경기나 남기고 다음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는 영 플레이어상(신인상) 수상 후보 0순위다. 많은 걸 이뤘지만, 아직 한 가지 목표가 더 남았다. 바로 ‘동해안 더비’(포항과 울산 라이벌전)에서 골과 승리를 거머쥐는 거다. 포항은 올 시즌 울산에 세 차례 졌다. 18일이 마지막 맞대결이다. 예감이 좋다. 올림픽팀 데뷔골 때문이다. 그가 골을 가로챘던 대표팀 중앙수비수 원두재도, 그가 제쳤던 대표팀 미드필더 윤빛가람도,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도 모두 울산 주축 선수다. 그는 “조현우 선배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는데, 이번에 징크스를 깼다. 울산전에서 올림픽팀 득점 장면을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목표도 정했다. 도쿄올림픽 출전이다. 송민규는 “대표팀 유니폼을 한 번 입고보니 벗기 싫다. 소속팀에서 잘 해야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다시 온다. K리그든 대표팀이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0.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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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김학범호 2차전 관중 입장 허용

대한축구협회(KFA)가 대표팀(A팀)과 올림픽팀(U-23 팀)의 2차 평가전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KFA는 11일 "정부가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추면서 관중 수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KFA는 대표팀 경기에 목마른 축구팬들에게 관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격적으로 관중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표팀과 올림픽의 두 번째 맞대결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은 무관중으로 치렀다. 코로나19로 국제경기가 어렵자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과 올림픽팀 간 두 차례 평가전을 마련했다. 관중 수용 인원은 3000명이다. 자리는 동측 스탠드에 배치된다. 방역 지침에 의거해 음식물 반입 및 취식을 전면 금지한다. 육성응원도 불가하다. 경기장 출입 시에는 총 4단계(QR코드 인증, 모바일 티켓 확인, 체온측정, 소지품 검사) 절차를 거친다. 티켓을 구매한 축구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경기장 안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0.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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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맞붙는 벤투호vs김학범호, 한글 유니폼 착용

26년 만의 맞대결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A팀)과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팀)이 한글날을 맞아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 A팀과 올림픽팀의 친선경기 1차전에 두 팀 모두 한글 이름이 들어간 유니폼을 착용한다고 8일 밝혔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파울루 벤투 A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을 포함한 양 팀 코칭스태프도 트레이닝복에 한글 이름을 새겨넣는다. 축구협회측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글날의 의미를 축구팬 모두가 기억하자는 취지로 ‘한글 유니폼’을 기획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과거 축구대표팀은 한글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4년전인 1996년 열린 A팀과 올림픽팀의 맞대결에서도 양 팀 선수들이 한글 유니폼을 착용했다. 당시엔 김도훈과 황선홍이 연속골을 터뜨린 A팀이 이경수가 한 골을 만회한 올림픽팀에 2-1로 이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나서는 취지에 맞게 각급 대표팀이 영문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하는 원칙이 마련돼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한글날을 맞아 모처럼만에 한글 이름 유니폼을 착용하고 뛰는 A팀과 올림픽팀 선수들을 통해 올드 팬들은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축구대표팀 해외파 공격수 황의조가 몸담고 있는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 또한 한글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한글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리그 경기에 나서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 바 있다. 4일 열린 디종과 맞대결에서 보르도 선수들은 전원이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했다. 보르도가 3-0으로 승리해 한 달 여만에 승점 3점을 거머쥐었고,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0.09 09:16
스포츠일반

24년 전 그때처럼…제2의 홍명보·최용수를 찾아라

축구 태극전사 ‘맏형’ 대표팀(A팀, 감독 파울루 벤투)과 ‘형만 한 아우’ 올림픽팀(23세 이하 팀, 감독 김학범)이 맞붙는다. 9,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경기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 팀 멤버들의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이벤트 경기다. A팀과 올림픽팀 맞대결은 1996년 4월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A팀 중심에는 홍명보(51)와 황선홍(52)의 이른바 ‘H-H 라인’이 있었다. 올림픽팀은 최용수(47)와 윤정환(47) 등이 중심이었다. 결과는 김도훈(50)과 황선홍의 연속골을 앞세운 형님의 2-1 승리였다. 홍명보가 수비진의 기둥으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던 때였다. 비록 졌지만, 아우도 큰 박수를 받았다. 패기 넘치는 돌파와 슈팅을 선보인 올림픽팀 최용수도 서서히 한국 축구 차세대 골잡이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성사된 맞대결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은 팀에 필요한 새 얼굴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A팀은 국내파만 나서는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 자원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벤투 감독의 실험 대상 1순위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3·울산)다. 기성용(31·서울)을 뒤이을 중원 사령관감으로 주목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수비수로도 수준급 경기력을 뽐낸다. 벤투 감독은 A팀 명단에서 원두재를 수비수로 분류했다. 두 포지션에서 모두 경쟁력을 점검하겠다는 의미다. 대표팀 소집 첫날인 5일 원두재와 마주친 벤투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벤투 감독은 훈련 기간 원두재를 따로 불러 조언하는 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수비수 김영빈(29·강원), 골키퍼 이창근(27·상주) 등 이번에 뽑힌 수비자원도 벤투 감독의 테스트 대상이다. A팀에 이동준(23·부산), 이동경(23·울산) 등 핵심 공격수를 내준 올림픽팀은 새로 발탁한 공격수 송민규(21·포항)에 기대를 건다. 정승원(23·대구), 엄원상(21·광주), 오세훈(21·상주) 등 기존 공격진과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출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9일 경기는 대한축구협회의 새 엠블럼을 사용하는 첫 공식 경기다. 협회는 19년 만에 엠블럼을 교체하고 2월 공개했다. ‘두려움 없는 전진’을 주제로, 마스코트인 백호의 얼굴을 부각했다. 새로 디자인한 유니폼도 함께 선보인다. 붉은색 홈 유니폼은 강렬하고 생기 넘치는 한류 에너지를, 흰색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원정 유니폼은 백호의 용맹함을 강조했다. A팀이 홈 유니폼, 올림픽팀이 원정 유니폼을 각각 입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0.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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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무릎 부상 홍철 대신 심상민 발탁

올림픽축구대표팀(감독 김학범)과 평가전을 앞둔 축구 A대표팀(감독 파울루 벤투)의 측면수비수 홍철(울산)이 무릎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홍철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한다. 홍철의 대체 선수로는 심상민(상주)을 선발했다. 오늘(8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대표팀이 소집 기간 중 선수를 교체한 건 지난 4일 이청용(울산)이 무릎 부상으로 낙마해 이현식(강원)을 대체 발탁한 데이어 두 번째다. 홍철을 대신해 벤투호에 합류하는 심상민은 이번이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홍철은 대표팀 소집 당시부터 왼쪽 무릎에 부상이 있었다”면서 “A매치 데이 기간 중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면 이후 K리그 일정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대표팀은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팀을 상대로 두 차례 맞대결을 갖는다. A대표팀은 올해 첫 공식 경기이며, 올림픽팀은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9개월만에 갖는 실전 기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0.08 15:58
축구

[송지훈의 축구·공·감] 11월에 올림픽팀 축구 한·일전 어떤가요

“대표팀(A팀)과 친선경기라도 치르게 돼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몰라요. K리그 경기장을 열심히 쫓아다니며 관찰하지만, 다 같이 모여서 발 한 번 맞춰보는 게 나한테나 선수들한테 좋은 기회니까요. 하지만 사실 다음 달 이후가 걱정입니다. K리그 끝나면 그때부턴 선수를 어떻게 점검할지….” 5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입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흡연실 한쪽에 앉아 홀로 담배를 태우던 김학범(60) 올림픽팀 감독과 마주쳤다. 표정이 어두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9,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두 차례의 대표팀 평가전 때문이 아니었다. 김 감독 머릿속은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구상으로 복잡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유럽파 위주로 대표팀을 소집해 해외에서 두 차례 평가전(A매치)을 치른다. 상대는 구했다. 장소와 시간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한다.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달에는 국내파를, 다음 달에는 해외파를 직접 만나 소통하고 경기력도 점검한다. 반면, 올림픽팀은 상황이 다르다. 이달 두 차례의 대표팀 평가전 이후에는 계획이 없다. A매치 기간에 소속팀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선수를 불러 테스트할 수 있는 대표팀과는 사정이 다르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23세 이하(U-23, 도쿄올림픽에 한해 24세 이하) 선수로 엔트리를 짠다. A매치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를 불러도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평가전 상대를 찾는 일도 쉽지 않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16개국이 출전한다. 출전국과 평가전을 하는 게 가장 좋은데, 그럴 경우 상대가 15개국으로 한정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선수단 이동이 자유롭지 않다. 좋은 방안이 없을까. 다음 달 A매치 기간에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과 평가전을 제안한다. 미리 보는 ‘올림픽 축구 한일전’ 말이다. 우선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서로 간 경쟁의식이 남달라 피차 괜찮은 스파링 파트너다. 흥행은 무슨 말이 필요할까. 윷놀이도 한일전 아니던가. 때마침 두 나라 간 인적 교류의 통로가 열렸다. 한일 양국 정부가 서로 단기간 방문하는 기업인과 외교·공무상 출장자에 대해 일정한 방역 절차를 거치면 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내용의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8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상대국 방문을 원하는 기업인은 초청기업이 작성한 서약서와 활동계획서를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 제출하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출국 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 항공기 출발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실시, 상대국 체류 시 적용할 민간의료보험 가입 등이 조건이다. 기업인과 외교관에 적용할 ‘특별입국절차’ 대상 범위에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포함하면 절차상 문제가 없다. 입출국 시 2주 자가격리 부담이 사라지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맞대결할 수 있다. 양국 축구협회가 앞장서고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면 될 일이다. 올림픽팀 한일전은 모두에게 이로운 ‘윈-윈’ 이벤트다. 양국 올림픽팀으로서는 본선을 앞두고 선수를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다듬을 기회다. 팬들은 국가대항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양국 축구협회는 경기장 광고판과 중계권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양국 모두 국내파가 올림픽팀 주축이라서 선수 차출 어려움도 없다. 한일 양국은 최근까지도 서로 냉랭했다. 외교적 갈등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문을 걸어 잠갔다. 단절됐던 인적 교류가 7개월 만에 재개된다. 축구가 그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흥미롭지 않은가. 담배 연기에 한숨을 섞어 내뿜던 학범슨(김학범 감독 별명)은 금연하게 될지도 모르고. 송지훈 축구팀장 milkyman@joongang.co.kr 2020.10.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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