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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어수선한 전북과 울산, 현대가 더비서 만난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리그 11위 전북(승점 20)이 2위 울산(승점 42)을 홈에서 만난다.전북과 울산의 대결은 K리그 최고 더비로 꼽히는 ‘현대가 더비’다. 하지만, 올시즌은 순위에서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울산은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북은 최하위권으로 처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최근에는 울산도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다. 홈팀 전북은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월 김두현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두현호는 출범 후 공식전 10경기서 단 1승(3무 6패)만을 거뒀다. 지난 10일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승을 거뒀으나, 18일 김천 상무를 상대로는 0-4로 무기력하게 고개를 떨궜다. 특히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박진섭은 김천전 전반 35분 만에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했다. 다가오는 현대가 더비에도 나오지 못한다. 올 시즌에는 강등권(10~12위)이 더 익숙해진 전북이다.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 상황도 어수선하다. 리그 3연패를 외쳤던 홍명보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고 축구대표팀으로 향했기 때문이다.선장을 잃은 울산은 새 사령탑을 모색 중이다.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공식전 2경기서 모두 이긴 것은 호재였다.하지만 이적시장 중 납득하기 어려운 움직임으로 축구계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미드필더 원두재-수비수 이태석(FC서울) 트레이드를 진행하다 성사 직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가 직접 해명문을 전달할 만큼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김기동 서울 감독이 직접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전북과 울산은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리그 흥행을 이끈 구단이다. 지난 6월 리그 두 번째 맞대결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2만9007명(시즌 관중기록 4위)이 집결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경기장 밖 이슈로 더 주목받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현대가 더비가 된 이유다. 올 시즌 공식전 상대전적에선 울산이 2승 2무로 앞선다. 전북이 현대가 더비에서 마지막으로 이겼던 건 지난해 6월이었다. 전북 수비수 홍정호는 구단을 통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하겠다. 홈에서 현대가 더비 패배는 결코 있을 수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7.20 06:00
프로축구

[IS 이슈] ‘유료 관중 200만’ 새 역사 쓴 K리그, AG 훈풍 타고 ‘역대급 흥행’ 꿈꾼다

프로축구 K리그에도 ‘봄날’이 왔다. 단일 시즌 최초 유료 관중 200만명 시대를 연 K리그가 ‘역대급 흥행 시즌’을 꿈꾼다.프로축구연맹은 최근 2018년 K리그1 유료 관중 집계 시작 이후 최초로 200만 관중을 넘겼다고 알렸다. 종전 2019시즌 228경기 182만7061명이 최다 유료 관중 기록이었다. 올해 정규리그 1경기와 파이널 라운드(팀당 5경기) 남겨 둔 현재, 유료 관중 202만14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522명으로 집계된다.프로축구 40년 역사상 정규리그 200만 관중(유료+무료) 돌파는 2013시즌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무료 관중까지 합한 총관객 수로 따져도 올 시즌이 역대 10위다. 총 36경기가 남은 만큼, 평균 관중이 앞으로도 경기장에 들어찬다면 유료 관객 ‘240만명’대도 기대할 수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훈풍을 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G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5경기에서 23골을 몰아치고 1골만을 내주는 등 무결점 활약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대표팀이 호성적을 거두고 프로축구 관중이 늘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금메달 획득 시 ‘AG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프로축구 역사상 최다 관중을 동원한 것은 2011시즌인데, 당시 286만2179명이 K리그를 관람했다. 올 시즌 1위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5위(2003시즌·239만2994명) 기록을 넘어서는 것에는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2023시즌 K리그가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범국민적 관심을 받은 대표팀이 ‘호성적’을 거둔 게 첫손에 꼽힌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12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루며 K리그에 관한 세인의 시선이 모였다는 평가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열린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쓴 것도 팬심을 잡는 데 한몫했다.각 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K리그1 12개 팀 모두 지난해보다 관객 수가 껑충 뛰었는데,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저은 결과다. 특히 몇몇 구단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을 경기장에 불렀다. 올시즌에는 임영웅 효과가 단연 으뜸이었다. 지난 4월 FC서울은 대구FC와 경기에 임영웅을 초대했고, 당시 4만5007명의 팬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꾸준히 관객을 동원한 서울은 올 시즌 평균 관중 2만1830명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K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여러 효과에 힘입어 새 역사를 쓴 K리그는 잔여 시즌 ‘최고의 해’를 만들기 위한 굳히기에 들어간다.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47) 전북 현대(승점 46)의 파이널 A(K리그1 상위 6개 팀) 쟁탈전과 수원 삼성, 수원FC, 강원FC의 잔류 경쟁 등 남은 기간 흥행 요소는 충분하다.김희웅 기자 2023.10.04 05:43
국가대표

손흥민vs살라흐 상암서 만난다…벤투호, 이집트와 평가전 확정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1위' 손흥민(토트넘)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한국에서 단판으로 '리턴 매치'를 펼친다. 벤투호의 6월 평가전 4연전의 마지막 상대가 결국 이집트로 정해졌다.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달 14일 평가전에서 상대할 팀을 이집트로 확정횄다. 축구계 관계자는 "양국 축구협회가 합의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내달 2일 열리는 브라질전 못잖은 빅매치가 '뜨거운 6월'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이집트 대표팀의 최고 스타는 수년간 EPL 최고의 골잡이로 군림해 온 '파라오' 살라흐다. 특히 올시즌에는 손흥민과 이번 시즌 EPL 무대에서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인 끝에 시즌 23골로 공동 득점왕 타이틀을 나눠가졌다. 이집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9위)보다 3계단 낮은 32위에 올라있다. 이집트를 마지막으로 벤투호의 6월 평가전 4연전 일정과 상대가 모두 정해졌다. 벤투호는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이어 14일 이집트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집트전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유력하다. 축구협회는 당초 14일 경기를 아르헨티나와 치를 계획이었으나 아르헨티나 측 사정으로 무산됐다. 이후 새 상대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결국 팬들의 관심을 크게 끌어모을 법한 매치업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모의고사'라는 이번 평가전 4연전의 성격을 놓고 보면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다. 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전이 무산된 뒤 처음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 대비해 상대를 물색했다. 피지컬과 탄력을 앞세우는 가나와 축구 스타일이 비슷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나라들로 범위를 좁혀나갔다. 본선에 올랐으며, 가나와 비슷한 서아프리카 축구를 구사하는데다 6월 14일 일정이 빈 카메룬과 세네갈은 축구협회가 염두에 둔 조건에 딱 들어맞는 팀이었다. 축구협회가 의지만 보인다면 이중 한 팀과 평가전이 성사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결국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으며, 가나와 축구 스타일도 크게 다른 이집트로 방향을 틀었다. 손흥민과 살라흐의 득점왕 경쟁이 대중적으로 크게 관심을 끌자 '모의고사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흥행'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관중 입장 제한 탓에 입장권 판매 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울 수 있는 흥행 카드를 선택한 것은 얼핏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월드컵을 불과 5개월 남기고 치르는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 전력 향상의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축구협회가 마지막 평가전 상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엄혹한 승부를 준비해야 하는 벤투 감독과 제대로 교감을 나눴는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2022.05.26 09:20
프로축구

감동서비스에 수백명 줄 선다…K리그 '연쇄사인마' 이승우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승우는 K리그 경기를 관전한 뒤 선수단 출입구 앞에 서서 한참을 기다리곤 했어요. 좋아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죠. 사인이라도 한 장 받는 날이면 신이 나서 웃으며 뛰어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프로축구 수원FC 공격수 이승우(24)의 부친 이영재 씨가 떠올린 아들의 어린 시절 기억이다. 지난 8일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이 씨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부터 이탈리아(헬라스 베로나), 벨기에(신트트라위던), 포르투갈(포르티모넨세) 등등 어느 곳에서 뛰든 승우는 팬 서비스에 진심이었다”고 했다. 올 시즌 이승우는 K리그 무대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소속팀의 원정 5연전에 교체 출장하며 일종의 적응기를 보낸 뒤 본격적인 골 사냥을 시작했다. 이후 6경기에서 4골(2도움)을 몰아쳤다. 올 시즌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전체 5위(6개)다. 드리블 성공 횟수 4위(21회 중 11회 성공), 탈압박 5위(8회) 등 여러 가지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이다. 8일 서울전은 이승우의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재확인시켜 준 경기였다. 동료 미드필더 박주호가 이른 퇴장(전반 35분)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0-1로 뒤진 후반 21분 김승준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가 전광석화처럼 공간을 파고든 뒤 정확한 패스로 득점을 돕자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이 일순 침묵에 휩싸였다.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수원FC가 이후 두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지만, 이승우의 존재감은 빛났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가 6월 A매치에 축구대표팀에 승선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도 “한국 축구에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도전을 6개월 앞둔 지금, 이승우 발탁 여부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관련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승우가 골을 넣은 뒤 즉흥적으로 선보이는 흥겨운 춤사위는 올 시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이승우에 자극 받은 상대팀 선수들도 골 넣을 때마다 경쟁적으로 세리머니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축구 팬들은 “이승우가 K리그에 춤바람을 일으켰다”며 즐거워한다. 이승우는 “세리머니를 미리 구상하진 않는다. 골 넣은 직후의 쾌감을 즉석에서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리그 팬들이 이승우에게 붙여 준 또 하나의 새 별명은 ‘수원종합운동장의 연쇄사인마’다. 홈 경기 후 줄지어 서서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것에서 유래했다. 처음엔 수십 명 정도였지만, ‘이승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엔 수백 명으로 늘었다. 이승우는 경기 도중 허리를 다쳐 치료 받은 5일 홈 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미니 팬 사인회’를 거르지 않았다. 팬들을 응대하는 이승우의 1원칙은 ‘어린이 우선’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시절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팬들에게 진심을 담아 응대하는 장면을 보며 성장했다”면서 “한편으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 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서 어린 시절 내 모습을 본다”고 말했다. 어린이에 진심인 이승우는 유소년 육성에도 열심이다. 바르셀로나식 훈련 방법을 도입한 유소년 축구클럽(FC 포텐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한 스페인 지도자를 모셔와 선수들을 가르친다. 지난달 한국 대표로 출전한 포르투갈 유소년 국제대회에서 11세 이하 팀 우승, 13세 이하 팀 준우승을 이루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승우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정의석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대표는 “K리그 무대에서 경기력과 흥행 모두 기여하겠다는 선수의 의지가 강하다”면서 “어린이 팬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에 다가서다보면 자연스럽게 축구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5.11 08:48
야구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 이젠 5분 못 넘긴다

올시즌 프로야구에선 비디오 판독으로 인한 경기 시간 지체가 줄어든다. KBO가 판독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KBO는 24일 서울 양재동 KBO 회의실에서 규칙위원회를 열고 2018 리그규정과 야구규칙에 대해 심의했다. 규칙위원회는 올해부터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비디오판독 가능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5분 안에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원심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KBO리그 총 720경기에서 나온 비디오판독 요청은 706회로 경기당 평균 0.98회, 평균 소요시간은 1분 44초였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2분 시간 제한 규정을 둔 걸 감안하면 그리 긴 편은 아니다. 하지만 5월 3일 고척 KIA-넥센전에선 9분 간 판독이 이뤄지는 등 지나치게 길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정운찬 신임 KBO 총재는 '경기 시간 단축'을 목표로 밝혔다. 지나치게 긴 경기 시간(연장전 포함 3시간 21분)이 흥행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이다. 정 총재는 지난 25일 "감독 판정 어필 횟수 제한도 고민중"이라고 말했으나 시행은 미뤄졌다. 이날 규칙위원회에선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실시되는 '자동 고의4구'도 안건으로 올랐으나 국제대회 반응 여부 등을 확인해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시범경기부터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이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팬과 미디어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심판 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직접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해당 판정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규칙위원회는 지난해 문제가 됐던 부상으로 인한 투수 교체 규정도 손질했다. 리그규정 제15조 나와 다 항목에 따르면 선발 또는 구원투수가 심판진이 인정한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첫 타자를 상대하지 못하고 교체되는 경우 같은 유형의 투수로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선발투수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교체되는 선발투수 투구 유형도 좌투수-좌투수, 우투수-우투수만 동일하게 하고, 언더핸드와 사이드암 규정은 삭제했다. 지난해 6월 13일 고척 NC-넥센전에선 넥센 선발투수 오른손 사이드암 한현희가 부상으로 내려간 뒤 좌완 금민철이 올라오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투수를 잘못 올린 넥센은 다급히 우완 오윤성을 올렸지만 이마저도 잘못된 기용이었다. 한현희가 사이드암이기 때문에 똑같은 사이드암인 신재영이 올라와야 했으나 심판진이 놓쳤다. 올시즌부터는 오른손과 왼손 여부만 맞으면 된다. '아웃이라니'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무사에서 넥센 초이스가 고척돔 천장을 맞히는 파울 플라이로 아웃판정을 받자 당황하고 있다. 2017.9.7 photo@yna.co.kr (끝) 고척 스카이돔에 적용되는 그라운드룰도 일부 변경해 파울 지역 천장에 맞고 낙하한 공을 잡으면 아웃으로 판정하던 것을 포구 여부와 관계없이 파울로 판정하기로 했다.규칙 제10.07(주2)(2)와 관련해서는 타자가 안타를 쳤으나, 3루주자가 홈을 밟지 않아 3번째 아웃이 선언됐다면 타자의 기록을 단타로만 기록하던 것을 단타 또는 2루타로 기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구단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구장 내야 펜스 광고에 LED 보드 설치도 가능하도록 했으나, 심판이 플레이에 지장을 준다고 판단하는 경우 운영을 중지할 수 있도록 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2.01 16:43
야구

양상문의 한 마디에 담긴 KBO리그 화두 '타도 두산'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하면 안 된다."양상문 LG 감독의 이 한 마디가 올 시즌 KBO리그 최대 화두를 말해준다. '롱런'이라고 했지만, 뜻은 '독주'다. 두산의 3연패 저지. 다른 9개 구단 사령탑의 목소리도 한결같았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27일 열린 미디어데이 팬페스트에서 2년 연속 단상 첫 번째 줄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우승팀 특별석이다. 김 감독은 2017시즌 출사표에서 "3연패를 목표로 한다. 2018년 이 시간에도 다시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승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다른 팀 사령탑들은 경계심을 드러냈다. 목표가 분명했다. 취재진이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고 질문하자 두산의 이름을 들었다. 거명에 그치지 않고, '막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지난해 준우승팀인 NC의 김경문 감독은 "약한 팀이 강한 팀을 이기는 게 야구다. 두산이 우승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3연패를 막기 위해 나머지 9개 팀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한 팀의 독주는 리그 발전을 저해한다. 다른 구단들이 그 어느해보다도 다부진 각오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kt를 시범경기 1위로 이끈 김진욱 감독도 "지난해 두산에 3승·13패로 열세였다. 꼭 두산에만 이겨야 하는 건 아니다. 모두 이기고 싶다. 하지만 유독 빚이 많은 팀인 만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산의 우승을 말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특정 팀을 우승 후보로 지목하긴 어렵다"고 약간의 '도발'을 했다. 그는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팀은 당연히 내려올 것이다. 비시즌 동안 모두가 전력 강화를 노렸다. 상대하기 쉬운 팀은 없다"고 했다.'리그 흥행'이라는 관점에서 양상문 감독의 말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KBO리그는 300만 관중을 회복한 2005년 이후 중흥기를 맞았다. 이 기간 우승팀은 2009년 KIA를 제외하곤 모두 2회 이상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강자에 대한 도전은 프로야구라는 드라마에서 중요한 테마다.올시즌의 강자이자 '공공의 적'은 두산이다. 그만큼 전력이 강한 팀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우승 의지를 감추지 않은 사령탑도 있다. 당연히 두산을 꺾어야 가능하다. 양상문 감독은 "우승을 하늘이 내려준다. (그 기운을)기다려 보겠다"며 속내를 재치 있게 전했다. 김기태 KIA 감독도 "모든 게 맞아 떨어져야 우승을 할 수 있다. 간절한 마음이 큰 팀이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난해 부족했던 0.2%를 메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더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K 구단 최초의 외국인 감독 트레이 힐만 감독은 프로 의식을 강조하며 "매일 밤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했다.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도 반전을 노린다. 2017년 KBO리그가 사령탑들의 뜨거운 설전과 함께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2017.03.28 06:00
야구

승부조작·올림픽·폭염을 이긴 KBO리그 최다관중 기록

KBO리그가 11일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승부 조작'과 '올림픽', '폭염'이라는 삼대 악재를 극복했다.일요일인 11일, 오후 2시에 열린 4경기에서 5만6307명 관중이 찾았다. LG와 롯데의 맞대결이 열린 잠실구장에 1만7413명이 입장했다. 이승엽(삼성)의 한일통산 600홈런 기록 달성에 관심이 모아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1만2872명이 들어찼다. 고척돔(넥센-두산)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SK)는각각 1만5142명, 1만880명 관중이 입장했다. kt-KIA전이 열린 수원에선 1만951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KBO리그는 10일까지 630경기에서 관중 730만8935명이 입장했다. 이날로 올 시즌 관중 숫자는 738만4752명이 됐다. 지난해 달성한 최다 관중 기록 736만530명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시즌 635경기 만으로 2015년 최종 경기 숫자인 720경기보다 85경기 앞선다. 시즌 95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사상 최초 80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하다. KBO는 "835만명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올해 KBO리그는 2007년 이후 9년 만에 평일 개막으로 관심을 모았다. 4월1일 5개 구장에서 8만5963명이 찾아 역대 평일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무려 11만4085명이 입장해 역대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충일 연휴 기간인 6월5일에는 10만9352명이 야구장을 찾아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호사다마. 순항하던 KBO리그는 여름 들어 대형 악재를 만났다. 7월 2012년 이후 4년 만에 승부 조작이 터졌다. 이태양(전 NC)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고, 유창식(KIA)은 지난 2014년 승부 조작을 벌인 사실을 자수했다.이에 앞선 1월엔 임창용과 오승환이 해외원정도박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6월에는 롯데 외국인 선수 짐 아두치의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프로야구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KBO와 구단은 예년에 비해 투명하고 빠른 응급 대응을 했다는 평가다. 8월엔 전세계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다. 전통적으로 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메가이벤트는 KBO리그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7~8월에는 역대 최고 폭염이 한반도를 찾아왔다. 일간스포츠는 지난해와 올해 8월 1~21일 프로야구가 열린 구장 평균기온을 조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상승한 31.7℃였다. 하지만 올림픽 기간인 8월 평균 관중은 1만4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89명)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무더웠던 7월에는 1만1520명으로 2015년(9329명) 대비 23.5% 증가했다.KBO리그는 8월11일 시즌 509경기 만에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2년(419경기)과 2011년(466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수 기록이었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은 흥행에 불을 지폈다. KBO리그는 지난 4일 통산 3번째이자 2년 연속 7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올해 새 야구장 두 곳이 개장하며 프로야구 팬의 관람 편익을 증진시켰다. 2년째 시행 중인 와일드카드 제도는 하위권 팀 팬들의 시선도 야구장에 묶어둘 수 있었다. 관중을 모시려는 각 구단의 마케팅 노력도 늘어났다. 하지만 대중의 기호는 변덕스럽고, 스포츠 외에도 프로야구의 경쟁자는 많다. 올시즌 최종전에서 확정될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십 수년 동안 깨지지 않을 수도 있다. 유병민 기자 2016.09.12 07:00
야구

[최민규의 친뮤직] 타고투저는 과연 죄악인가?

야구에서 득점은 ‘런(Run)’이다. 뛰고 달려서 홈으로 들어오는 경기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득점을 싫어하는 것 같다.KBO리그는 2014년부터 타고투저다. KBO리그 통산 팀 경기당 득점은 4.50점이다. 2013년엔 4.65로 통산 수치와 비슷했다. 하지만 2014년 5.60점으로 급등한 뒤 올해까지 줄곧 5점대다.현장 감독들 사이에선 “타고투저가 너무 심하다”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시즌 뒤 감독자 회의에서는 마운드 높이를 높이자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인내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당장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KBO는 심판들에게 높은 스트라이크를 ‘규정대로’ 판정할 것을 주문했다. 스트라이크존은 야구규칙에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만 KBO리그 심판들은 미국에 비해 높은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주지 않는다.지난해에는 공인구를 단일화했다. 타고투저에 대한 현장 반발이 촉매제가 됐다. 그리고 올해는 벌써 5월부터 마운드 이야기가 나온다.마운드 높이를 올리면 투수가 반드시 유리할지는 의문이다. KBO는 1999년 후반 마운드 높이를 10인치에서 13인치로 높인 적이 있다. 그해 프로야구 최초로 경기당 득점이 5점대였기 때문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4.76점이었다.하지만 이전 3시즌 4.34던 평균자책점은 마운드를 높인 뒤 3시즌 4.53으로 오히려 높아졌다. 물리학자 로버트 아데어는 “마운드 높이보다는 경사도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운드를 높여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외국인타자나 지명타자를 없애자고 할지도 모르겠다. 프로야구에서 타고투저와 투고타저가 번갈아 발생해왔다. 그런데 투고타저가 훨씬 많았다. 지난 34시즌 동안 팀 경기당 득점이 4.50점 아래였던 시즌은 20회, 상회했던 시즌은 14회였다. 경기당 5점 이상 시즌은 지난해까지 34년 동안 7번 뿐이다. 그럼에도 타고투저 시즌에 감독들은 유독 불편해한다."타고투저 때문에 좋은 투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투고타저 때는 좋은 타자가 적게 나왔다. “투수 기량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투고타저 시절엔 “타자의 발전은 투수를 따라갈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투수가 일찍 무너져 계산이 서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감독도 있다.하지만 타고투저든 투고타저든 실력이 떨어지는 팀은 진다.점수가 많이 나면 경기시간이 길어진다는 비판은 그나마 합리적이다. 경기시간 단축은 프로야구 산업을 위해 중요하다.하지만 감독이 벤치에서 공 하나하나에 사인만 내지 않아도 경기는 지금보다 훨씬 빨라진다. 올시즌 KBO리그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19분이다. 지난 29일 퓨처스 6경기는 평균 3시간이 걸렸다. 퓨처스는 1군보다 더 심한 타고투저다.프로야구는 고객인 팬이 최우선이다. 그런데 야구 팬들이 타고투저를 싫어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 2014년 이후 프로야구 평균 관중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TV 시청률도 상승 추세다. 이석재 MBC 스포츠+ 센터장은 “두 팀 모두 점수가 많이 나는 경기 시청률이 가장 높다. 상황으로는 만루 때가 가장 높다”고 말한다. 투고타저가 진행 중인 메이저리그에는 ‘흥행을 위해서는 다득점 경기가 좋다’는 오래 된 믿음이 있다. 그래서 한국과는 정반대로 규칙을 고쳐 스트라이크존을 좁히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왜 한국의 야구 지도자들은 타고투저를 싫어할까. 투수가 잘 던진 공은 어떤 강타자도 치기 어렵다. 안타와 홈런은 대개 실투의 결과다. ‘지도자’의 눈에는 타고투저는 ‘잘못된 플레이’가 많아진 결과로 비칠지 모른다.‘야구’와 ‘판결’에 모두 조예가 있는 조용빈 변호사(KBO 야구발전위원)는 KBO리그 심판들이 높은 스트라이크에 인색한 이유를 “높은 공은 나쁘다고 선수 시절부터 배워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가정한다.하지만, 타고투저는 감독들의 생각만큼 나쁜 게 아니다. 무엇보다 팬이 즐거워 한다.최민규 기자 2016.05.31 06:00
연예

'기부천사' 션, 소아암 환우 위해 "프로골퍼와 밥퍼 봉사"

‘기부천사’ 션이 골프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해 눈길을 끈다. 가수 션은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수원컨트리클럽(수원CC)에서 개최하는 ‘2016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찾아 대회출전 선수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수원CC 대회장내에 설치된 ‘YG푸즈(YG FOODS)’ 부스에서 NH투자증권 선수단인 이미림, 이승현, 조윤지, 박결 등과 함께 조리와 배식, 서빙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대회 식음료 후원사로 참여하는 ‘YG리퍼블리크’ 푸드 컨테이너에서는 션이 방문하는 14일 외에도, 대회기간 3일동안 매일 한 시간을 ‘해피아워(Happy Hour)’로 지정, 1시간동안 판매된 수익금을 ‘해피아워 판매금’으로 적립해 이 전체 수익금은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한국소아암재단 (http://www.angelc.or.kr)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최사인 NH투자증권은 선수들이 18번홀에서 기록하는 이글, 버디, 파에 맞춰 각 100만원, 10만원, 5만원의 매칭그랜트 기금을 적립해 기부에 동참한다.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7억원 규모로 우승자는 우승상금 1억 4000만원과 함께 6000만원 상당의 고급 수입차를 한번에 받게 되어 출전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인접한 수원CC로 대회장을 이전하면서 약 2만 4000명의 갤러리를 동원해 KLPGA 최고 흥행 대회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올해 출전선수로는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과 장타여왕 박성현, 올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장수연 등을 비롯한 132명의 최정상급 KLPGA 프로와 아마추어가 참여해 경쟁을 펼친다. 엄동진 기자 2016.05.14 16:38
야구

[개막특집] 2016시즌 바뀐 사항'들'

전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과연 프로야구는 열릴 수 있을까.2015시즌에는 당연히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올 시즌에는 다르다. 안개·미세먼지 관련 경기 취소 여부 조항이 신설됐다. 상황에 따라 경기가 취소될 수 있다.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에 확인 후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올 시즌 프로야구는 바뀐 룰이 꽤 많다.홈 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칙 신설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규칙 신설 취지는 선수 보호다. 포수는 공을 갖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홈플레이트를 막고 있을 수 없다. 주자도 포수와 부딪힐 목적으로 주로를 이탈할 수 없고, 포수가 피할 수 없는 충돌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포수가 규칙을 위반할 경우 득점이 인정되고, 주자가 어기면 아웃카운트가 추가된다. 심판 합의판정도 변화됐다.2014년 7월 22일부터 실시된 합의판정 제도는 올해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기존 다섯 가지(①홈런 ②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③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④야수의 포구 ⑤몸에 맞는 공) 상황에 두 개가 추가됐다. 타자의 파울·헛스윙, 그리고 홈 플레이트에서의 충돌도 합의판정 대상이 된다. 지난해까지는 최초 합의판정 신청 후 판정이 번복될 경우 추가로 한 번의 기회가 부여됐다. 2016시즌에는 판정번복 여부와 관계없이 두 번의 기회가 각각 주어진다.지난해 '탱탱볼' 논란을 불렀던 공인구는 단일구로 변경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래 전부터 검토했던 숙원 사업이었다. 모든 구단이 같은 공을 사용하면 경기는 조금 더 공정해진다. 단일구 제작은 스카이라인이 한다.한국시리즈 중립경기 조항은 사라졌다. 기존에는 수용규모 2만5000석 미만 구장을 보유한 두 구단이 만나면 잠실구장에서 5~7차전을 치렀다. 2014년 KIA, 올해 삼성이 2만석 이상 새 야구장을 홈으로 삼았다. 흥행을 이유로 홈에서 한국시리즈를 볼 수 없었던 팬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탬퍼링(사전접촉) 문제가 항상 불거졌던 FA(프리에이전트) 우선 협상 기간도 폐지됐다. FA로 공시된 선수는 7일간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벌이게 돼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여기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는 이후 5년간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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