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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웨이버' 통산 73승 켈리의 재취업 가능성은 [IS 이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5)의 KBO리그 재취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켈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웨이버는 선수의 계약을 양수할 구단을 찾는 절차로 켈리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웨이버 공시된 날부터 일주일 이내 관련 의사를 KBO에 전달해야 한다. 만약 계약 양도를 신청한 구단이 복수라면 웨이버 만료일 기준 정규시즌 성적 역순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된다.켈리의 KBO리그 재취업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웨이버 기간 다른 팀의 부름을 받아 잔여 시즌을 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켈리를 영입하는 구단은 그의 잔여 시즌 연봉을 부담해야 한다. 올 시즌 복귀가 불발되면 내년 시즌 신규 영입도 하나의 대안. 다만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는 '신규 영입' 가능성은 작게 봤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켈리는 1989년생이라는 점에서 우리 구단 기준에 맞지 않는다. 최근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때 2~3년은 활용할 수 있는 젊은 선수를 먼저 고려한다. 나이로 보면 최소 1994년생"이라며 "내년 시즌 신규로 영입할 가능성은 작은데 대체 선수는 약간 다를 수 있다. 공백 없이 경기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게 메리트"라고 말했다. 대체 선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면 비자 발급을 비롯한 행정 절차에 꽤 긴 시간이 소요된다. 대체 선수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것도 켈리의 상대적 가치를 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켈리는 2019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통산 73승)와 최소 166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 지난달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즌전에선 9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이날 켈리는 8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전성기 시절보다 구위가 떨어졌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풍부한 경험은 녹슬지 않았다. LG가 마지막까지 켈리의 교체를 고민한 것도 바로 이 이유. LG는 지난 20일 새 외국인 투수로 빅리거 출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를 영입했다. B 구단 단장은 "연말 외국인 선수 시장 분위기에 달렸는데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켈리와 계약하는 팀은 없을 거다. 시간이 지나고 마땅한 대안이 없을 때는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구단의 평가를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대체 선수로) 관심이 있는 팀이 있지 않을까. 별도의 행정 절차 없이 바로 기용할 수 있다는 게 크다. 켈리는 이전에 방출된 선수와 비교하면 (성적 부진이) 그 정도까진 아닌 거 같다"며 "잔여 연봉(35만 달러 안팎 추산)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에르난데스도 부상 리스크가 있다. 켈리는 이미 국내리그 적응을 마쳤고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대체 외국인 투수로 활용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부연했다.켈리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켈리는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된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친 뒤 성대한 고별식을 가졌다. C 구단 스카우트는 "본인이 어떻게 마음먹느냐가 중요하다. LG에서 레전드 대우를 해줬는데 바로 (국내) 다른 팀을 가면 약간 웃긴 상황이지 않을까"라며 "내년 시즌 정식 외국인 선수로 영입되는 건 쉽지 않다. 나이가 많다. 다만 본인이 그렇게 뛰고 싶다면 (대체 선수는) 가능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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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퍼펙트, 완봉승 그 후' LG 켈리 이번에도 잘 던졌는데 [IS 고척]

직전 등판에서 퍼펙트 피칭을 아깝게 놓친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켈리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 탈삼진은 4개였다. 켈리는 2-1로 앞선 7회 말 시즌 5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이 8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시즌 4승 7패. 평균자책점은 종전 4.66에서 4.30으로 낮췄다. 켈리는 지난 25일 잠실 삼성라이온즈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의 한국 무대 최고 투구였다. 켈리는 이날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2회 말 1사 1루에서 김재현에 이어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맞았다. 장재영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켈리는 키움 이주형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속 로니 도슨을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켈리는 3회 말엔 1사 후 송성문에게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과 삼진 처리했다. 4회와 5회에도 한 명씩 주자를 내보낸 켈리는 6회 이날 첫 삼자범퇴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켈리의 이날 총 투구 수는 96개였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44개) 외에 커브(19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3개) 포크볼(2개) 등을 구사했다. 켈리는 5월부터 디트릭 엔스와 생존 경쟁 중이다. LG는 5월부터 외국인 투수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외국인 투수 후보 및 시장을 점검하러 직접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LG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후 두 외국인 투수 모두 완벽하게 달라졌다. 켈리는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5.60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꼴찌였다. 그러나 6월 평균자책점은 2.91로 좋아졌고, 7월 첫 등판이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제 몫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앞서 외국인 투수의 교체 결정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미루기로 했다. 켈리는 이날 5승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다시 한번 '생존력'을 입증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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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은 6월 말이었는데···LG는 결단을 7월로 미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의 교체 결정을 한 달 더 미루기로 했다.염경엽 감독은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릴레이 호투를 펼친 다음날인 27일 "두 외국인 투수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LG는 5월부터 외국인 투수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5월까지 켈리와 엔스 모두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해야할 것 같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외국인 투수 후보 및 시장을 점검하러 직접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 LG가 정한 데드라인은 6월 말이었다. 염 감독은 "우리가 다시 승부를 보려면 6월 말에는 전력이 딱 갖춰져야 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팀 적응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이때 "둘 다 잘 던져서 팀에 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구단이 교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켈리와 엔스가 달라졌다. 켈리는 6월 이후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엔스도 3승 평균자책점 3.10으로 좋다. 더군다나 켈리는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 이 무산됐을 정도로 호투했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엔스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엔스는 "켈리의 투구는 놀라웠다. 그저 감탄하며 즐겁게 지켜봤다. 켈리의 활약이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인정했다. 두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시즌 최고 투구를 선보인 상황에서 교체 카드를 꺼낼 순 없다. 켈리는 한국 무대에 완벽 적응했고,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엔스는 승운이 따랐다고 해도 다승 공동 2위(8승)고, 흡수력도 좋다. 물론 LG의 고민은 적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올해 목표는 '정상 수성'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강력한 에이스가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8월 15일까지 교체해야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수 있다. 결국 여러 절차를 고려하면 7월 31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데드라인은 7월 말"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도 투수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40인 로스터에서 풀리거나, 더 좋은 투수가 나올 수 있어 좀 더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켈리와 엔스의 생존 경쟁은 7월까지 계속 이어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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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하지 마" 퍼펙트 행진 중단 다음날 만난 켈리와 윤정빈, 무슨 대화 나눴을까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모 선배의 손에 이끌려 LG 라커룸 앞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만난 선수는 다름 아닌 케이시 켈리였다.켈리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대기록 도전이 중단됐다. 켈리의 퍼펙트 투구에 제동을 건 이가 바로 윤정빈이었다. 그는 켈리의 이날 96번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출범 43년째를 맞는 KBO리그 1군에서 노히트 노런은 14차례 기록됐지만, 투수가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게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켈리는 다음날인 26일 윤정빈을 만나 "미안해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에 윤정빈은 "공이 정말 좋았다. 그런 상황에서 안타를 쳐 정말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윤정빈도 당연히 켈리의 대기록 도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타를 쳤을 때 정말 좋았다"고 했다. 팀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한켠으로 미안한 마음도 컸다. 윤정빈은 "켈리 선수도 그 상황을 만들기까지 힘들었을 거다. 안타를 쳤을 때 무언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여운이 남았다. 그래서 감정이 묘하더라"고 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나, 같은 선수 입장에서 상실감 등을 짐작해서다. 켈리는 퍼펙트가 무산되자 아쉬운 마음에 머리를 감싸며 주저앉았다. 잠시 후 켈리는 1루를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켈리는 "팬분들이 (퍼펙트를) 엄청나게 기대하지 않았나. 열렬히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한 인사였다"라며 "윤정빈을 향한 인사의 뜻도 있었다"라며 웃었다.윤정빈은 켈리의 행동에 대해 "고마웠다. (상대에게) 경의를 표현하는 모습이 대인배처럼 느껴졌다. 멋있더라"고 했다. 2018년 2차 5라운드 4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윤정빈은 올 시즌 1군에서 빛을 보고 있다. 2022년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타율 0.114(44타수 5안타)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410(39타수 16안타) 3홈런 7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선 8회 홈런포로 KBO리그 역대 최초 팀 5만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예전에는 부침을 겪기도 했는데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윤정빈은 "특별히 잘한다기보다 운이 따라주고 있다"며 "정확하게 타격하려고 신경 쓰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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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서 릴레이 호투, LG 엔스 "켈리 퍼펙트 행진 놀랍고 감탄, 내게 큰 동기부여"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가 나란히 생존 경쟁 중인 팀 동료 케이시 켈리의 바통을 넘겨받아 호투했다. 그는 "3회까지는 나도 퍼펙트였는데 전혀 기록을 의식하진 않았다"고 웃었다. 엔스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0-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팀이 2-1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켈리가 호투한 다음날 엔스 역시 이번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팀 동료인 켈리는 하루 전인 25일 삼성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다. 엔스는 켈리만큼은 아니었지만, 6이닝 동안 볼넷 1개 탈삼진 9개를 뽑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엔스는 "켈리의 투구는 놀라웠다. 그저 감탄하며 즐겁게 지켜봤다"면서 "켈리가 퍼펙트피칭이나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완봉승을 챙겼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굉장히 행복했다. 켈리와 그의 가족에게도 특별한 의미였을 것"이라고 했다. 엔스와 켈리는 현재 '팀 동료'이면서도 한국 무대에서 생존을 걱정하는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 LG는 지난달 두 외국인 투수가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하자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해야할 것 같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외국인 투수 후보 및 시장을 점검하러 직접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 이후 엔스와 켈리는 달라졌다. 엔스는 이달 3승 평균자책점 3.10을, 켈리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좋은 모습이다. 엔스는 "켈리는 늘 열심히 훈련한다. 켈리의 활약이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인정했다. 특히 0-0으로 맞선 4회 초 2사 1, 2루에서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고선 평소보다 세리머니 동작이 컸는데 "위기 상황이었고 4회에만 투구 수가 30개로 많아서 그 감정을 표출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엔스의 강점은 흡수력이다. 염경엽 감독이나 코치, 전력분석팀에서 팔 각도나 구종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엔스는 평균자책점 4.53에도 8승(2패)이나 거둬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많은 덕분이다. 엔스의 등판일에 LG의 승률은 0.706이다. 엔스는 "동료들 덕분이다. 우리 야수들의 수비와 공격이 모두 뛰어나다. 내가 나갈 때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며 "그래서 나는 더 내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던지면 동료들이 승리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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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야구 인생 40년 만에 처음 퍼펙트게임 보나 했는데···야구 어렵네" [IS 잠실]

"어제는 될 거 같았는데, 그게 안 되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25일)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게임 도전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켈리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염 감독은 "5회부터 루틴을 똑같이 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더라"면서 "7회부터는 선수, 코치, 매니저, 프런트 직원까지 켈리가 무실점한 상황과 똑같이 루틴을 지켰다. 처음 있었던 자리에서 모두가 숨죽이며 루틴을 지켰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켈리는 이날 96번째 던진 투구(시속 134km 체인지업)가 중전 안타로 연결돼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출범 43년째를 맞는 KBO리그 1군에서 노히트 노런은 14차례 기록됐지만, 투수가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게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염 감독은 "어제는 정말 퍼펙트게임이 될 것 같았는데, 진짜 (대기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야구 인생) 40년 만에 퍼펙트게임 한 번 보는구나 했다"면서 "만일 우리가 점수를 더 뽑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야구는 역시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켈리는 "투수들이 이런 기회를 흔하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 순간은 분명히 즐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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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까지 퍼펙트' LG 켈리, 잃어버린 2㎞/h와 되찾은 자신감 "이제야 실마리 풀어"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5)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대기록을 놓쳤다. 그러나 그는 '잃어버린 2㎞/h'를 되찾았다. 아울러 자신감도 다시 얻었다. 켈리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게임(투수가 9이닝 동안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는 경기)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이 무산된 순간이었다.대기록을 놓쳤으나, 켈리는 잔뜩 고무됐다. 그는 "투수가 이런 기회를 흔하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구단 역대 외국인 통산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정규시즌 160차례 등판에서 72승 45패 평균자책점 3.24를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5월까지 2승 5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했다. LG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긴 마찬가지였다. 이에 LG 구단은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했다. 동시에 차명석 LG 단장은 외국인 투수를 살펴보러 미국으로 날아갔다. 켈리가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직구 구속 저하 탓이다. 지난해 평균 146.4㎞/h(구단 측정 기준)였던 직구 구속이 직전 등판까지 144.2㎞/h로 떨어졌다.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도 144.7㎞/h에서 142.4㎞로 2㎞/h이상 감소했다. 날씨가 따뜻해져도 켈리의 구속은 좀처럼 회복되지 았았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피치 디자인을 바꿔 커브와 포크볼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켈리는 "감독님 말씀이 일리가 있다"면서도 "내가 5년 동안 KBO리그에서 뛰며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직구였다. 직구 커맨드와 컨트롤이 잘됐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요구를 완곡하게 거절한 셈이다.켈리가 올 시즌 6실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는 총 4차례였다. 이 가운데 세 번은 직구 구속이 시즌 최저 1~3위를 기록한 날이었다. 시즌 평균 직구 스피드보다 1.5㎞/h 이상 느린 날에는 여지없이 결과가 나빴다. 직구가 날카롭지 않으면, 변화구의 위력이 감소하는 일이 반복됐다. 켈리는 25일 삼성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직구 구속이 올라온 덕분이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올 시즌 가장 빠른 146.6㎞/h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보다 2.4㎞/h 상승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평균보다 빨랐다. 켈리의 6월 평균자책점이 2.91로 안정된 데에는 직구 스피드 회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켈리는 "직구 구속이 올라오는 게 긍정적이다. 시즌 초에는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아서 참 답답했다. 이제야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운 여름이 찾아오면서 구속이 오르는 느낌이다. (25일 경기는) 내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등판이다. 지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점은 내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돌아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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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8회' 넘었는데 퍼펙트 무산, 그래도 켈리는 웃었다 "굉장히 특별했던 경험"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퍼펙트 게임'은 없었다. 문턱까지 간 사례는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마의 8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산됐다. 정민철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1997년 기록한 무안타 무사사구 노히트노런이 대표적이다. 당시 정민철은 8회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당시 OB 베어스 타자 심정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우는 듯 했으나 포일로 이어지면서 주자를 출루,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8회 1사까지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고 순항했으나, 내야 안타 하나로 기록이 무산된 바 있다. 최원태(현 LG 트윈스)도 2018년 4월 18일 NC전 8회 1사에서 NC 다이노스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아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퍼펙트 게임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2022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윌머 폰트였다. 폰트는 2022년 4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는 '퍼펙트'를 달성했으나 '퍼펙트 게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타선이 1점도 내지 못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갔고, 10회 폰트가 강판되면서 기록이 무산됐다. 그리고 지난 25일, LG의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가 퍼펙트 게임 새 역사에 도전했다. 8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마의 8회'도 넘겼다. 하지만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대기록이 무산됐다. 안타 직후 켈리는 머리를 감싸쥐며 주저 앉았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병살타와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 27타자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아쉬웠던 순간, 하지만 켈리는 웃었다. 경기 후 그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줬다.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는 것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했다.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켈리는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부진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는데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면서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반등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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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잠실 예수' 퇴출 위기서 '퍼펙트' 부활,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IS 스타]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는 KBO리그 6년차 장수 외인이다. 하지만 최근 2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4.44로 부진하면서 퇴출 위기에 몰렸고, 재계약한 올해 초반에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교체설에 시달렸다.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8차례 뿐. 무실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켈리는 퍼펙트 게임까지 바라봤다. 1회부터 8회까지 8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 뒀다.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는 깨졌지만, 이후 병살타와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7타자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 후 켈리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주고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면서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퍼펙트 무산의 아쉬움보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쁨이 더 컸다. 이날 켈리는 최고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등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오늘 등판을 통해 '예전에 이렇게 강한 공을 자신 있게 던졌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켈리도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시즌 초엔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답답했다.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라고 고백한 그는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다. 선발 준비할 때도 예전의 느낌을 잘 살려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켈리는 다시 한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제 더운 여름이 오지 않나. 구속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오늘은 이 순간을 즐기고,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기 때문에 열심히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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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게임은 놓쳤지만, LG 켈리가 얻은 자신감과 감동 "내가 이렇게 강한 공을 던졌지"

입지가 흔들리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 달성을 아쉽게 놓친 그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 게임 이 무산됐다. 켈리는 "투수들이 이런 기회를 흔하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 순간은 분명히 즐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켈리는 LG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LG 유니폼만 입고 통산 72승(45패)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잘 던졌다. 그러나 올 시즌 켈리의 중간 성적표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초라하다. 그나마 26일 삼성전 호투로 5점대 평균자책점이 많이 떨어졌다. 켈리와 디트릭 엔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5월까지 나란히 부진하자 LG 구단은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할 수 있다"고 최후 통첩했고, 차명석 LG 단장은 직접 외국인 투수를 살펴보러 미국으로 날아갔다. 켈리는 지난해 144.7km/h였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해 142.4km/h까지 떨어졌다. 직구-변화구 구사 비율을 놓고 코치진과 의견이 엇갈렸다. KBO리그에서 6년째 뛰며 어느 정도 공이 눈에 익었고, 1989년생으로 나이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 최근 들어 점차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다소 기복을 나타냈다. LG가 정한 데드라인은 6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켈리는 26일 호투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켈리는 "분명히 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등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등판을 통해 '내가 몇 년 전에 이렇게 강한 공을 자신 있게 던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느낌을 살려서 다음 경기 준비도 잘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켈리는 LG 팬들에게 고마운 심정도 전했다. 퍼펙트 게임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을 온몸으로 느낀 켈리는 방송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때는 눈물을 보였는데 "7회부터 마운드에 뛰어 올라갈 때 관중들이 연호해 주실 때 소름이 돋았다. 8~9회 큰 성원을 보낸 팬들의 에너지를 느꼈고, 덕분에 공을 이렇게 잘 던질 수 있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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