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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1순위→KS 유일한 승리투수→퍼펙트 도전까지' 삼성 레예스, 조기 교체했으면 어쩔 뻔 [IS 스타]

불과 1년 전만 해도 '교체 1순위'에 가까웠다. 성적이 안 좋아서라기 보단, 기대치가 다른 외국인 투수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뒤에도 그는 아직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포스트시즌(PS) 1선발에 이어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게임 도전까지 1년 사이 자신을 둘러싼 저평가를 완전히 뒤집으며 포효하고 있다. 대니 레예스(29)의 이야기다. 레예스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안타도 볼넷도 없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퍼펙트 게임에 성공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달성했지만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가면서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반면, 레예스는 7회까지 5-0리드를 안고 있었다.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아쉽게도 레예스의 퍼펙트 도전은 8회 시작과 함께 멈췄다. 전날(5일) 끝내기 3점포로 삼성을 울린 주인공 문현빈이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레예스에게 안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레예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호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퍼펙트 무산은 아쉬웠지만, 레예스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코너 시볼드에 이은 2선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코너에 비하면 통산 메이저리그 출전 12경기에 머문 레예스에게 거는 기대는 비교적 적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조기 교체 유력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레예스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두 자릿수 승수(11승 4패)도 달성했다. 부상 입은 코너를 대신해 가을야구에선 1선발 역할도 해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레예스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을 당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각 합류한 뒤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정도로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자랑 중이다. 지난해 빨리 교체했으면 어쩔 뻔했나. 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레예스가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완전체' 삼성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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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4패' 잠실로 돌아온 두산, 이승엽 감독 "홈 개막전 중요, 1선발 어빈 믿는다" [IS 잠실]

"홈 개막전 중요합니다."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025시즌 '홈 개막전'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2025시즌 첫 잠실 경기로, 두산의 홈 개막전이다. 팀 상황은 좋지 않다. 원정 5경기에서 1승 4패만 거두고 돌아왔다.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콜 어빈과 잭 로그 외국인 원투펀치를 가동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게 컸다.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최승용의 호투로 첫 승을 거뒀지만, 이튿날 27일 경기에서 다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28일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오늘이 중요하다. 홈 팬들에게 처음으로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 어빈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93회 선발로 등판한 굵직한 이력을 지녀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22일 SSG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사구(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4실점 부진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어빈이 긴장도 했고, 잘 하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고 한다"며 "어빈은 제구력이 원래 굉장히 좋은 선수고, (스트라이크 존의) 사이드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는데, 첫 등판에선 아직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감독은 "(KBO 데뷔전을) 경험해봤으니, 오늘은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이 가진 공을 잘 던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니까 힘을 냈으면 좋겠다. 또 (잠실야구장이라는) 큰 야구장에서 하니까 좋은 결과를 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그를 격려했다. 이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오명진이 빠지고 이유찬이 선발 2루수에 투입됐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1선발이 선발로 나가고 수비가 중요하다고 봤다. 홈 개막전인 만큼 오명진이 긴장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코칭 스태프들과 회의한 결과 (이)유찬이가 먼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경기를 잘하다가도 하나가 안 터져서 분위기를 못 바꾸고 패한 경기가 많았다. 이제는 선수들이 응답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타자들을 격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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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카디네스 가세 효과 무색...키움, '마운드 변수' 우려한 대로 [IS 포커스]

예고된 불안 요소가 기대 효과를 집어삼켰다.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지난 22·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시리즈 1차전에서 5-14, 2차전은 7-11로 완패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투·타 엇박자. 득점력은 괜찮았다. 특히 외국인 타자 2명을 전진 배치한 효과가 드러났다. 야시엘 푸이그는 2번 타자로 나선 1차전에선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은 2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루벤 카디네스는 4번 타자로 나선 1차전은 4타수 3안타 1타점, 3번에 배치된 2차전에서는 만루포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2시즌(2023~2024) 최하위(10위)에 그친 키움은 장타력 보강을 우선 과제로 꼽았고, 일반적으로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조합하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 타율(0.340)과 안타(179개) 부문 5위에 올랐던 송성문,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는 이주형,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최주환 등 국내 주축 타자를 조합해 상위 타선을 구성하면,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키움은 개막 2연전에서 10개 팀 중 세 번째로 많은 팀 안타(25개)를 기록하며 외국인 타자 2명을 배치한 시너지를 확인했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다른 팀 해외 스카우트들도 높은 평가를 하며 에이스로 기대받았던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는 22일 개막전에서 3이닝 동안 8안타를 내주며 8실점했다.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국내 1선발' 하영민 역시 3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 했다. 선발 투수가 일찍 강판된 키움은 불펜 투수들까지 무너지며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가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 9승(8패)을 거두며 프로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하영민의 기량도 아직 예단할 순 없다. 하지만 키움 1·2선발, '원투펀치' 힘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이는 건 사실이다. 키움 3선발은 입단 2년 차 김윤하다. 4선발은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된 정현우다. 한국 야구 대표 기대주 투수들이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이들 역시 다른 팀 3·4선발 투수와 비교해 안정감이 떨어진다. 키움은 '불펜 야구'를 실현할 수 있는 팀도 아니다. 김재웅이 군 복무로 이탈하고, 조상우(현 KIA 타이거즈)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믿고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부족해졌다. 원종현·김선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5년 차 이하 젊은 투수들이다. 선발 투수 조기 강판은 불펜 과부하로 이어진다. 대량 실점하며 완패하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마운드 변수를 얼마나 다스릴 수 있느냐에 키움의 2025시즌이 달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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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80% 이상 회복" 화이트, 재검에서 최상의 시나리오…4월 복귀 가능성 열었다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SSG 랜더스가 한숨을 돌렸다.SSG 구단 관계자는 "화이트의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위가 80% 이상 회복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24일 재검을 진행한 뒤 특이 사항 없으면 이후 불펜 투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화이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중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곧바로 귀국했다.1차 정밀검진 결과는 부분 손상. 14일 2차 검진 결과에 따라 그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었다.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 중인 이숭용 SSG 감독은 줄곧 "14일 검진을 받아봐야 플랜(계획)이 나올 거 같다"라고 화이트와 관련해 말을 아껴 왔다. SSG는 오는 2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교체도 가능했다. 최소 6주 이상 재활 치료 진단이라도 나오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라도 검토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회복세가 빨라 화이트의 복귀를 기다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복귀 전까지 '국내 임시 선발'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SSG 구단 관계자는 "재활 치료가 순조로우면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을 고려했을 때) 4월 중순 전후로 1군 등판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화이트는 최근 5년 연속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현역 빅리거다. MLB 통산 성적은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185이닝).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인 한국계 미국인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드류 앤더슨과 함께 원투펀치를 맡아줄 거로 기대가 컸다. 영입 당시 SSG는 화이트에 대해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라며 '지난해 평균 152㎞/h, 최고 156㎞/h에 이르는 빠른 구속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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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이 기대된다" KIA 올러, 152㎞/h 시범경기 ERA 1.29…감독도 '흡족'

"정규시즌이 기대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를 두고 한 말이다.올러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 62개(스트라이크 35개). 지난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3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순항하며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29(7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두산전에선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회 말 볼넷 2개와 폭투로 연결된 2사 1·3루에서 강승호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2회 말 1사 후 오명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에는 곧바로 박준영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3회 말에는 2사 1·2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 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올러는 5회 말 왼손 투수 김대유와 교체됐다. 경기 전 '4이닝 투구'를 예고한 이범호 KIA 감독의 계획대로였다. 올러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8경기에 선발 등판한 현역 빅리거다. 통산 MLB 성적(3년)은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136과 3분의 1이닝).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최근 3년 연속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올러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KIA는 '제임스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올러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2경기 4이닝 무실점했다.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시범경기에서도 큰 무리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두산전에선 최고 152㎞/h까지 찍힌 직구(32개) 이외 컷 패스트볼(6개) 체인지업(6개) 커브(8개) 스위퍼(10개) 등을 다양하게 테스트했다. 특히 3회부터는 컷 패스트볼을 주로 섞어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를 4-1로 승리한 이범호 감독은 올러에게 주목했다. 이 감독은 "올러의 호투를 칭찬하고 싶다. 구위는 물론 변화구 컨트롤도 좋아 보인다"며 "정규시즌이 기대된다"라고 흡족해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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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운명의 디데이 '화이트데이' [IS 포커스]

매년 3월 14일은 친구나 연인 사이에 사탕을 선물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 이른바 '화이트데이'이다. 올해 '화이트데이'는 SSG 랜더스의 운명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바로 이날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의 재검진이 잡혀있기 때문이다.화이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중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곧바로 귀국한 그는 1차 정밀검진에서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려면 추가 검진이 필요한데 그 날짜가 오는 14일이다. 2차 검진 결과에 따라 화이트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 중인 이숭용 SSG 감독은 "14일 검진을 받아봐야 플랜(계획)이 나올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완전 교체. 화이트의 이른 복귀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면 대체 선수를 발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부상 대체 선수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KBO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6주 이상 이탈하면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채 부상 대체 선수를 일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이트의 공백을 국내 선수로 채우면서 그의 복귀를 기다릴 수도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국내 선수로 일정을 소화하는 건 부담이다. SSG는 여러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화이트의 재활 치료 기간이 최대한 짧게 나오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 2020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인 한국계 미국인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최고 157㎞/h 강속구가 전매특허. 영입 당시 드류 앤더슨과 함께 원투펀치를 맡아줄 거로 기대가 컸다.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는데 예상하지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화이트가 빠지면 이숭용 감독의 시즌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SSG는 현재 시범경기 기간 5선발 테스트를 진행하는 상황. 화이트의 부상이 겹치면서 사령탑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화이트데이'에 희소식이 전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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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짜 우승청부사? LG 에르난데스 "목표는 무조건 우승"

LG 트윈스와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말했다.오른손 투수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11월 LG와 총액 130만 달러(19억원)에 계약,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스프링캠프 참가가 처음인 그는 "이번 시즌 팀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주어진 내 역할을 잘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LG의 '우승 청부사'로 영입됐다. 당시 LG는 선두 KIA 타이거즈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벌이던 중이었다. 전년도 우승팀 LG는 '정상 수성'을 목표로 과감하게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73승) 투수 케이시 켈리와 작별을 선택했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혼신의 투구를 선보여 LG의 마음을 훔쳤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준플레이오프(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신기록을 썼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무실점, 탈삼진 15개를 뽑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 투수가 단기전에서 불펜 투수로 전환해 많은 경기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그는 "(염경엽) 감독님이 중간 계투나 마무리로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먼저 말씀을 해주셔서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미리 준비를 했다. 또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면서 잘 준비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팀의 최고 투수였던 선수(켈리)를 대체하러 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팀원들이 많은 도움 속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LG의 올해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지난해 LG 외국인 투수 셋 모두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이 4~5점대로 부진했다. 에르난데스가 빅리그 통산 20승 출신의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해야 LG의 우승 도전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우승 달성을 위해 나의 능력을 100% 보여주고 싶다. 지난해 우승을 놓쳐 올해는 꼭 달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세 차례 불펜 투구를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세 번째 불펜 투구에서 총 25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최고 시속이 147㎞가 나왔다. 코치진은 "투구가 거듭될수록 컨디션이 향상되는 모습"이라면서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의 움직임과 로케이션에 집중해 투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느낌은 계속 좋다. 오늘 투구를 마친 후 김광삼 코치님랑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즌 때 더 좋아질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구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유익하고 좋았던 피칭이었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2.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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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좋아해" 푸른 피 적응 문제 없다, 후라도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내겠다"

"파란색은 좋아하는 색."'푸른 피'를 수혈한 아리엘 후라도가 새 시즌 호성적을 다짐했다. 후라도는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 구단 유튜브를 통해 "삼성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후라도는 지난해 12월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총 100만달러의 조건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3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투수다.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 374이닝과 QS(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새로운 팀 적응도 문제 없다. 키움 시절 함께 뛰었던 투수 최원태와 임창민, 김태훈, 내야수 전병우 등이 삼성에 있기 때문이다. 후라도는 "한국에서 첫 시즌을 함께 했던 선수들과 다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원투펀치 파트너 대니 레예스에 대해서도 "원래 친분은 없었는데 지난 시즌 키움에서 함께 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레예스와 친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른 색 유니폼도 어색하지 않다. 후라도는 2018년과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며 12승을 올린 바 있다. 키움과 삼성에서 단 등번호 75번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달았던 57번을 뒤집은 번호로, 호성적을 거뒀던 텍사스 시절을 향한 애착이 강하기도 하다. "텍사스 시절 유니폼이 파란색이다"라고 한 후라도는 "파란색은 좋아하는 색 중 하나인데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후라도는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작년에도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 그러기 위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라며 "삼성 팬들의 응원을 받게 돼 기쁘다.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 작년처럼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윤승재 기자 2025.01.30 09:42
프로야구

선발 "길게" 타격 "정교하게"…다시 빅볼과 스몰볼 경계 선 '3년 차' 이승엽 호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 번째 해를 맞았다. 목표는 하나, 한국시리즈(KS) 복귀다.지난 2022년 가을, 이승엽 감독은 두산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그에겐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했던 이 감독은 "난 홈런을 뻥뻥 치는 야구를 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상대 수비에 맞게 타구를 보내고, 땅볼로 한 점을 내기도 하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공에 의존하는 대신 벤치가 관여하겠다는 '스몰볼' 예고였다. 이 감독이 구상한 스몰볼은 일단 기대만큼 현실화되지 못했다. 2023년 두산의 추가 진루 비율은 19.4%(스탯티즈 기준)로 리그 10위였다. 같은 해 희생번트 성공률도 66.3%로 9위에 불과했다. 2년 차인 지난해에도 추가 진루 비율은 21.2%(8위)였고, 희생번트 성공률도 64.7%(9위)에 그쳤다.이승엽 감독의 스몰볼은 마운드 운용 때 더 뜨거운 감자였다. 두산은 2023년 구원 539와 3분의 2이닝(4위)을 기록했는데, 2024년엔 600과 3분의 1이닝(1위)으로 급격히 늘었다. 구원진의 2연투 횟수도 2023년 105회(10위)에서 140회(2위)로 증가했다. 등판 경기 수 공동 1위(77경기) 2연투 공동 3위(22회)를 기록한 이병헌, 고졸 신인으로 60경기 65이닝을 던진 김택연 등을 두고 혹사 논란도 빚었다.불펜 야구도 '사정'은 있었다. 두산은 2023년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에도 필승조 연투를 최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2024년엔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승용·최준호·최원준 등 4~5선발 자원들도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규정이닝 선발 투수가 곽빈(167과 3분의 2이닝) 1명에 불과했고, 100이닝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최원준(110이닝)까지 2명이 전부였다.감독의 철학 때문이든, 불가피한 요인 때문이든 이승엽 감독은 스몰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두산은 2023년 5위, 2024년 4위를 기록했고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취임 당시 "3년 안에는 KS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으나 앞서 2년 성적은 목표와 거리가 있었다. KS 진출 목표를 위해 '다음'은 없는 가운데, 이승엽 감독도 2025년 변화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선발진을 '키'로 꼽았다. 그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잘해주고, 곽빈까지 포함하면 1~3선발은 KBO리그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무리했던 김택연, 이영하, 이병헌의 부담을 줄여주려면 선발진들이 (평균) 5이닝 이상 투구해줘야 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마운드 운용을 가져가겠다. 중간 투수 마무리 투수들이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 1이닝에만 등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20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할 때도 "지난해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막지 못해 힘들었다. 이영하가 5회 이전에도 등판하곤 했는데, 올해는 그럴 일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며 "이영하가 7회, 8회에 등판할 수도 있다. 선발 투수들이 5~6이닝을 책임지면 불펜 투수들이 3~4이닝만 던져도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타선에서 기조는 2025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클러치 상황에서 헛스윙 비율이 많았다. 콘택트를 조금 더 견고하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타자들의 스윙은 당연히 바꿀 수 없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더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예고했다.두산은 지난해 팀 득점권 타율 0.280(6위)을 기록한 바 있다. 병살은 1393타수(7위)에서 34개(8위)로 적은 편이었다. 득점권에서 헛스윙 비율은 10.8%(5위), 삼진 비율도 18%(7위)를 기록했다. 크게 떨어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이 감독이 원했던 진루타 생산에 있어 8위였던 만큼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이승엽 감독 혼자만의 지론은 아니다. 주장 양의지는 "상대 분석을 보다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왜 이렇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선수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한다. 무조건 안타를 노리기보다 살아서 나가는 게 필요할 때, 주자를 진루시키거나 불러들일 필요가 있을 때엔 그에 맞게 플레이한다면 몇 승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감독과 양의지가 말한 '생각하는 야구'가 실현될 수 있다면, 지난해 4위(789점)였던 팀 득점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7:01
프로농구

‘동점 9회·역전 13회’ 소노, 접전 끝에 원정 7연패 탈출…이정현 15점 [IS 안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동점 9회, 역전 13회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소노가 자랑하는 원투펀치 이정현-이재도에 이어, 신인 이근준이 적지에서 빛났다.소노는 1일 오후 4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62-59로 이겼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시즌 9승(15패)째를 기록,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정 7연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접전 끝 값진 승리였다. 소노는 이날 리드를 잡고도 턴오버를 범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약점으로 꼽혔던 쿼터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원투펀치 이정현(15점 5어시스트)과 이재도(15점 6어시스트)는 30점을 합작했다. 이근준도 11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반면 정관장은 연패 기록을 6경기로 늘리며 단독 최하위를 지켰다. 허리 디스크에서 돌아온 김상식 감독은 아쉬움 끝에 코트를 떠나야 했다.박지훈이 18점 7리바운드, 배병준은 1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은 야투 난조를 보이며 7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육성 응원으로만 시작된 경기, 두 팀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비가 촘촘했고, 리바운드 다툼도 거셌다. 첫 5분 동안 득점은 정관장의 4점에 불과했다. 소노는 0점이었다. 설상가상 번즈가 일찌감치 2번째 파울을 범했다.저득점 양상 속 정관장은 리드를 지켰다. 패턴 플레이가 성공적이었고, 배병준이 정확한 3점슛을 보탰다. 소노는 연속 턴오버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렸다.소노는 속공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번즈가 4번째 야투 시도에서 림을 갈랐다. 이정현이 속공 레이업, 이어 슈팅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균형을 맞췄다.쿼터 막바지에야 잠잠했던 공격이 살아났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레이업, 소노는 카바의 골밑 공격으로 맞섰다. 1쿼터는 12-12로 마무리됐다. 2쿼터 소노는 카바를 활약한 스크린 공격으로 득점을 쌓았다. 이재도, 이정현, 이근준이 효과를 봤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돌파, 한승희의 포스트 공격으로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압박 수비가 더 강한 팀은 정관장이었다. 상대 턴오버로 발생한 공격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소노에선 신인 이근준이 분전했다.패턴에 이은 3점슛 2개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2쿼터에만 홀로 9점을 기록하며 접전을 이끌었다.의외의 변수는 쿼터 막바지에 나왔다. 박지훈의 돌파가 수비에 막혀 무산됐다. 김상식 감독은 파울을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하게 항의한 김 감독이 파울을 받았다. 소노는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전반을 3점 앞선 채 마쳤다. 정비를 마친 3쿼터, 양 팀 주전의 경기력은 엇비슷했다. 공격 리바운드에 앞선 소노가 앞서가는 듯했지만, 정관장은 공격 집중력을 발휘해 추격했다. 배병준이 자유투 5구를 모두 넣으며 힘을 보탰다.정관장이 달아나면, 소노 역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추격했다. 두 팀은 자유투로 역전과 동점을 오가는 접전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서 먼저 앞선 건 소노였다. 이재도가 홀로 5점을 몰아쳤다. 정관장은 다소 불안한 볼 간수 능력으로 흔들렸다. 정관장은 ‘지미타임’ 박지훈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쥐었다. 6분 4초를 남겨두고 박지훈이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파울까지 얻어냈다. 3점 플레이에 성공하자 격차는 6점까지 줄어들었다. 이어진 수비에선 강한 압박으로 이정현으로부터 8초 바이얼레이션을 이끌기도 했다.하지만 6점이라는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정관장은 하비 고메즈와 라렌의 골밑 공격이 무산된 게 아쉬움이었다. 소노 역시 스틸에 성공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정관장은 종료 1분 17초 전 균형을 흔들었다. 강한 압박으로 최승욱의 턴오버를 이끌었고, 배병준이 속공 레이업을 올려 놓으며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55.9초를 남겨두고는 카바가 5반칙 퇴장과 함께 자유투를 헌납했다. 자유투 라인에 선 박지훈이 1구를 넣으며 원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소노 임동섭의 쐐기 골밑슛은 림을 외면했다. 정관장 라렌은 볼을 흘렸고, 이정현도 또 턴오버를 기록했다. 박지훈은 종료 버저비터를 노렸으나,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소노가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안양=김우중 기자 2025.01.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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