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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키움 김준완, 이영준 등 14명 방출···박준태 은퇴

2023시즌 최하위로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감한 키움 히어로즈가 선수 14명을 방출했다.키움은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홍성민과 변시원, 이영준, 외야수 김준완, 박준태, 이병규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또한 투수 김정인과 박주현, 오윤성, 정연제, 내야수 정현민, 이재홍, 이세호, 외야수 김신회를 육성선수 등록 말소했다.키움 구단은 "선수단 재정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2013년 NC 다이노스에 육성 선수로 김준완은 2016년 122경기에서 타율 0.261 60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2021시즌 종료 뒤 NC에서 방출당한 그는 입단 테스트를 통해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해 타율 0.192에 그쳤지만, 데뷔 후 가장 많은 398타석을 소화했다. 올해 76경기에 출장한 김준완의 1군 통산 성적은 518경기 타율 0.225, 71타점, 171득점이다. 2020년 25홀드를 올린 키움의 왼손 불펜 이영준은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하다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해 1군 2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0년 128경기에서 타율 0.245 5홈런 29타점을 올린 외야수 박준태는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이형석 기자 2023.10.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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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4위’ 최지훈, GG 수상이 가능할까

첫 올스타,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린 최지훈(25·SSG 랜더스)이 황금 장갑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 최지훈은 올해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2020년 데뷔한 그는 2년 동안 수비형 선수로 머물렀다. 수비는 신인 때부터 정상급이었다. 역대 최고 외야수로 꼽힌 팀 선배 '짐승' 김강민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아기 짐승'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에는 수비 기록과 선수 투표로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리얼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최지훈의 공격력(2021시즌 타율 0.262)은 그에 미치지 못했는데, 3년 차인 올해 방망이까지 각성했다. 개막전부터 고정 2번 타자로 뛰면서 타율 0.304 173안타 10홈런 31도루 출루율 0.362의 맹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올스타전과 통합 우승까지 경험했다. 그러나 골든글러브 수상은 만만치 않다. 최지훈은 올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5.48(스포츠투아이 기준)로 야수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활약이다. 문제는 그보다 높은 세 선수가 모두 외야수라는 점이다. WAR 1위는 8.53을 기록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타격 5관왕(타율 0.349 193안타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에 오른 이정후는 이미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탔다. 아울러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비롯한 여러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이밖에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가 타율 0.342(2위) 192안타(2위) 28홈런(2위) 109타점(2위) 출루율 0.411(2위) 장타율 0.565(2위) 102득점(1위)으로 돋보였다. 나성범(KIA 타이거즈)도 타율 0.320(5위) 180안타(3위) 21홈런(9위) 97타점(7위) 92득점(4위)을 기록하면서 유력한 후보가 됐다. 두 사람은 각각 WAR 6.89와 6.74로 최지훈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지훈은 마음을 비웠다. 그는 "못 받는 게 맞다”며 손사래를 치며 “애초에 생각도 안 했다. 올 시즌 이렇게 성적을 내고 팀에 도움이 된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내 위에 계신 분들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했다. 변수는 수비 실력이다. 최지훈은 올해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수비 이닝 1239와 3분의 1이닝(야수 전체 1위)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인 중견수뿐 아니라 좌익수와 우익수에서도 정상급 수비를 보여줬다. 트래킹 데이터 공개가 제한적인 KBO리그에는 아직 신뢰도 높은 수비 스탯이 없다. 11개에 달하는 보살과 1개뿐인 실책으로 그의 수비력을 판단하는 게 전부다. KBO리그 각 구단은 자체적으로 선수들의 수비 실력을 분석한다. 최지훈은 이 부문에서 박해민(LG 트윈스)과 함께 독보적인 수비 생산성을 기록했다. 타구를 처리한 범위를 보면 두 선수는 비교 대상조차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는 평가다. 최지훈과 달리 피렐라와 나성범은 수비에서 약점이 있다. 코너 외야에서 뛰었고, 수비 범위도 다소 좁다. 족저근막염을 앓았던 피렐라는 지명타자로 459타석에 나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외야에서 103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그래도 뛰어난 수비수라 보기 어렵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나성범도 수비 범위가 과거보다 다소 좁아졌다. 특히 지난 10월 13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는 포구 실수로 결정적인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수비 실력이 고려된다면 최지훈도 상당한 득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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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의 수비수, 가장 성장한 선수는 누구?...수비상·기량발전상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1일 열린다. 최고의 수비수를 뽑는 수비상에는 같은 중견수로 뛰는 SSG 랜더스 최지훈(25)과 LG 트윈스 박해민(32)이 유력한 후보로 올아 있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1군에 데뷔한 박해민은 9시즌째 최고의 중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야가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올해 역시 1206이닝 동안 수비율 0.995 3보살RNG(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 14.97(1위·이하 스탯티즈 기준)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 1.858(2위·포지션 조정 기준)을 기록했다. 최지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144경기 1239와 3분의 1이닝을 출전해 KBO리그 야수 중 가장 많은 이닝에 나섰다. 수비율 0.997 11보살RNG 10.61(2위) WAA 1.909(1위)로 박해민과 함께 1·2위를 양분했다. 11보살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어깨, 좌·중·우 전 포지션을 정상급으로 소화하는 다재다능함도 갖췄다. 기량발전상 후보 중 돋보이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5)과 KT 위즈 '승률왕' 엄상백(26)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로 지명된 황성빈은 바로 육군에 입대해 지난해 10월 전역했다. 2년 늦게 데뷔했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단숨에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타율 0.294 62득점 10도루를 기록하면서 롯데의 외야 고민을 덜어줬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으로 올 시즌 롯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이드암스로 엄상백은 올해 KT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프로 8년 차인 올해 33경기(선발 22경기)에 등판해 11승 2패(승률 0.846) 평균자책점 2.95 139탈삼진을 기록했다. 고영표-소형준과 함께 팀 선발진을 이끌었고, 돌아온 메이저리거 김광현을 꺾고 생애 첫 승률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군 복무 전까지는 강속구밖에 없었지만, 체인지업 투구 폼을 교정하면서 탈삼진 능력과 이닝 소화력이 크게 좋아졌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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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정수빈 보는 줄 알았다" 하루 지나도 여운 '더 캐치'

하루가 지나도 김재웅(24·키움 히어로즈)의 수비 여운은 계속됐다. 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앞서 전날 김재웅의 다이빙캐치를 언급하며 "정수빈 수비를 보는 줄 알았다"며 껄껄 웃었다. 김재웅은 PO 3차전 6-4로 앞선 8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2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압권은 8회 초 수비였다. 김재웅은 첫 타자 문보경의 투수 방면 희생 번트를 더블 아웃으로 처리했다. 포수 쪽으로 달려와 다이빙캐치로 연결한 뒤 3루로 뛰려고 한 채은성마저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이날 경기의 희비를 엇갈리게 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외야수들도 정면으로 오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캐치 하는 게 힘들다고 하는데 (김재웅이 그렇게 한 건) 선수의 본능이라고 본다. 리플레이를 봤는데 잡은 것도 힘든데 (글러브 안에서) 공을 돌리면서 잘 잡았다고 하더라. 그건 선수의 능력"이라며 "틈틈이 외야에서 야수들을 도와주려고 수비하는 걸 보면 우스갯소리로 '외야 수비 펑크나면 네가 대수비 1순위'라고 할 정도다. 운동 신경은 굉장히 타고난 거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4차전에 승리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PO 4차전 선발 라인업은 김준완(지명타자) 박준태(좌익수) 이정후(중견수) 김혜성(2루수) 푸이그(우익수) 김태진(1루수) 이지영(포수) 김휘집(유격수) 송성문(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애플러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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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24이닝 23볼넷…장재영, 확대 엔트리도 '기회' 없다

오른손 파이어볼러 장재영(19.키움 히어로즈)의 1군 재등록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군 확대 엔트리(28명→33명)가 시행된 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투수 주승우(22) 외야수 박준태(31) 내야수 김주형(26) 포수 김시앙(21)을 새롭게 등록했다. 1군 엔트리에 최대 5명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일단 네 자리만 채웠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장재영의 등록은 불발됐다. 덕수고를 졸업한 장재영은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비공식으로 시속 157㎞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은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기대가 컸다. 키움은 장재영에게 KBO리그 역대 2위(1위·2006년 한기주 KIA 타이거즈 10억원)에 해당하는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하지만 장재영은 프로 데뷔 후 심각한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고전하고 있다.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19경기 평균자책점이 9.17. 9이닝당 볼넷이 12.23개로 많았다. 두 번째 시즌인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1군 14경기 평균자책점 7.71. 9이닝당 볼넷이 4.50개다. 언뜻 지난해보다 안정된 모습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구가 흔들리는 건 마찬가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안타율이 0.371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지난 6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90일 가까이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2군에서도 24이닝 동안 2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 2군전에선 4이닝 동안 볼넷 6개를 쏟아냈다. 확대 엔트리 시행에도 1군에 등록되지 못한 이유다. 홍원기 감독은 "기복을 줄이는 게 쉽지 않다. 본인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쉬운 것 같지 않다"며 "기술적으로 다가가는 건 한계가 있을 거 같다. 현장에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전반기 때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2군에서 유지되길 바랐다. 후반기 큰 힘이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마음처럼 쉽게 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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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키움, 이정후·이지영 선발 동반 제외…'사구' 영향

전날 경기 중 몸에 맞는 공으로 교체된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 이정후(24)와 포수 이지영(36)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원정 선발 중견수와 포수로 각각 김준완과 김시앙을 내세웠다. 홍원기 감독은 "병원 진료 결과는 괜찮다고 하는데 경기는 안 될 것 같다. 본인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참고하면 (완전한 회복까지) 더 오랠 걸릴 것 같아서 일단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6일 두산전에서 이정후와 이지영이 몸에 맞는 공 영향으로 풀타임 소화를 하지 못했다. 먼저 공에 맞은 건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시속 136㎞/h 슬라이더에 오른 팔꿈치를 직격당했다. 경기를 계속 뛰었지만,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3회 말 수비 때 이병규와 교체됐다. 이지영은 3회 초 곽빈의 2구째 시속 149㎞ 직구에 왼손등을 맞고 경기에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병원 검진에선 골절을 비롯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키움은 포수 김재현과 투수 김성진, 외야수 이병규를 1군에서 제외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포수 김시앙,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콜업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준완(중견수) 김혜성(2루수) 김수환(1루수) 송성문(3루수) 푸이그(지명타자) 김휘집(유격수) 김시앙(포수) 박준태(우익수) 이용규(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지영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재현을 2군으로 내린 게 눈에 띈다. 홍 감독은 "결과가 좀 안 좋다 보니까 위축돼 있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거 같다. 더 늦지 않게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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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박병호, 무거워진 이용규의 어깨

박병호(35)의 이적이 성사되면서 베테랑 이용규(36·키움 히어로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키움은 29일 간판타자 박병호가 팀을 떠났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던 박병호는 KT 위즈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총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계약했다. 키움은 박병호 측과 두 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과정이 원활하지 않자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T가 빈틈을 파고들었다. 올 시즌 키움은 개막전 기준 소속 선수 54명의 평균 연차가 7년(리그 평균 8.1년)으로 가장 낮았다. 평균 연차가 가장 높았던 NC 다이노스·LG 트윈스(이상 8.7년)와 2년 가까이 차이 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세대교체가 진행된 결과였다. 그런데 시즌 뒤 백업 외야수 박정음(32)이 은퇴했고 박병호마저 떠나면서 평균 연차가 더 줄어들게 됐다. 이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건 이용규다. 이지영(35) 박동원(31) 등과 함께 팀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다. 세대교체 영향으로 입지가 좁아졌고 강제로 짐을 쌌다. 벼랑 끝에 있던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키움이었다. 3억원이 삭감된 연봉 1억원에 계약,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용규는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좌익수와 우익수를 번갈아가며 외야를 책임졌다. 계약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주전으로 1년을 보내며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키움은 개막 직후인 4월 12일 박준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5월에 복귀했지만, 타격 부진에 잔부상이 겹쳤다. 큰 기대를 걸었던 송우현은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했다. 외야진에 변수가 겹쳤지만,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이용규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즌을 모두 마친 뒤 이용규를 언급했다. 홍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패한 뒤 한 해를 돌아보며 "이용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번 겨울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영입했다. 이용규는 이정후, 푸이그와 함께 2022년 키움의 주전 외야수가 유력하다. 올 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내년 시즌에도 발휘할 수 있을지 중요해졌다. 박병호가 떠난 키움은 이용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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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있던 베테랑…박수 받으며 시즌 끝낸 이용규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끝난 뒤 콕 찍어 이용규(36)를 언급했다. 시리즈 탈락으로 한 시즌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그는 "이용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이용규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방출됐다.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현역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은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었다.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손을 내민 구단이 바로 키움. 연봉은 전년 대비 3억원 삭감돼 1억원에 불과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당시 이용규는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환영받는 영입은 아니었다. 키움은 KBO리그 구단 중 선수 평균 연령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주축 1군 선수들이 젊다. 자칫 이용규 계약은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해 박준태가 두각을 나타냈고 유망주 박주홍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려면 '외야수 이용규'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입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키움은 지난 4월 초 박준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다. 5월 복귀한 뒤에는 타격 부진에 잔부상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8월에는 기대주 송우현이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팀이 흔들리지 않고 5강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이용규였다. 그는 정규시즌 133경기에 출전,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7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절정의 타격감 때문인지 시즌 중 배트가 단 한 번도 파손되지 않았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 "보통 배트 끝이나 손잡이 부분에 공이 맞으면 잘 부러지는데 올 시즌 이용규는 방망이 가운데 정확한 타격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대단하다"고 극찬했다.키움은 여전히 선수단이 젊다. 주장 김혜성의 나이가 스물두살이다. 그래서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용규는 박병호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 야구장 안팎에서 선수단에 끼친 영향도 크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감독이 공개적으로 칭찬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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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행보' 김태진·류지혁, KIA 내야 보강 '절반의 성공'

KIA가 지난해 단행한 트레이드는 무의미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주전 3루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KIA는 2020시즌 전 키움에 외야수 박준태와 현금 2억원을 내주고 장영석을 영입했다. 당시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했고, 3루수였던 박찬호는 유격수 전향을 준비 중이었다. 공석이 된 핫코너에 새 주인이 필요했다.하지만 이 선택은 실패했다. 장영석은 2020시즌 초반부터 선발 3루수로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KIA는 개막 한 달 만에 투수 홍건희를 두산에 내주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류지혁을 영입했다.류지혁은 주전급 백업으로 고평가받던 선수다. 하지만 KIA는 또 웃지 못했다. 류지혁은 이적 5경기 만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재활 치료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김선빈, 나주환 등 다른 내야수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이런 상황에서 또 한번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8월 13일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NC에 보내고,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영입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큰 비난을 받았다. 마무리 투수 문경찬을 내보낸 탓이다. 장현식과 김태진은 이적 뒤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하지만 올해는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장현식은 불펜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달 16일 삼성전에서는 22홀드를 기록, 종전 KIA 소속 투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했다. 김태진의 각성은 더 반갑다. 그는 KIA의 주전 3루수를 차지했다. 2021시즌 출전한 92경기에서 타율 0.284를 기록했다. 타격 지표 대부분 커리어하이가 유력하다. 최원준, 김선빈과 함께 KIA '소총 부대'를 이끄는 타자다.김태진은 트레이드 직후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KIA가 그토록 찾던 핫코너의 새 주인이 됐다. 장타력도 향상되고 있다. 두 자릿수 도루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발도 빠르다. 수비력만 보강되면 주전 3루수를 굳힐 전망이다.내야 보강을 위해 감행한 트레이드 릴레이. 우여곡절이 이었지만, 김태진이 주전으로 올라서며 KIA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2 07:51
야구

‘바람의 손자’ 이정후 부상 공백 길어지나

‘바람의 손자’가 아프다.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의 공백이 길어질 조짐이다.이정후는 오른 옆구리 통증 탓에 KBO리그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지난달 17일 1군에서 제외될 때만 해도 피로 누적으로 인한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졌다. 첫 검진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며칠 쉬면 괜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통증이 잦아들지 않아 최근 재검진을 받았고, 근막통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한 구단의 트레이너는 “똑같은 부위를 반복해 사용하면 근막통증 증후군이라는 게 생긴다. 이정후도 이 문제인 것 같다”며 “통증 부위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하면 근육이 멀쩡하고 뼈에도 문제가 없다. 부상 원인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근막통증 증후군의 경우 빠르게 괜찮아지기도 하지만, 통증이 오래갈 수 있다. 리도카인(국소 마취제)을 비롯한 주사나 전기 치료 등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는데 결국 시간이 답”이라고 덧붙였다.대한통증학회는 근막통증 증후군을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으로 인해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근육에서 초래되는 근근막통증’이라고 정의한다. 흔히 말하는 “담이 들었다” “근육이 뭉쳤다”는 증상도 이에 해당한다. 근육의 과도한 사용 등이 주요 원인인데 이정후는 전반기가 끝난 뒤 휴식 없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대회를 마친 다음엔 곧바로 팀에 합류, 강행군을 치렀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이정후가 재활 치료를 진행하다가 통증을 다시 느꼈다. 염증 관련이라서 쉬면 괜찮아질 것으로 보였지만 기술 훈련에 들어가기 전 통증이 재발해 검진을 다시 했다”고 전했다.그의 복귀까진 시간이 꽤 필요할 전망이다. 이정후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군(퓨처스)에서 경기를 뛰지 않고 줄곧 휴식했다. 2주 이상의 실전 공백이 생겨 1군 복귀 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키움 구단도 무리해서 그를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는 정신력과 투지가 강한 선수다. 좀처럼 아프다는 표현을 하지 않는데, (통증을 호소한 게) 처음이라 조심스럽다”며 “급하게 썼다가 아예 못 쓸 수 있다. 선수가 완쾌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목표를 갖고 있다. (1군 등록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옆구리는 공격과 수비 모두 민감할 수 있는 부위라 더 조심스럽다.키움 타선엔 비상이 걸렸다.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시즌 타율 0.348(310타수 108안타)로 팀 내 1위였다. 출루율(0.441)과 장타율(0.503)을 합한 OPS도 0.944로 높았다. ‘공격의 엔진’이었던 그가 빠지자 팀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2군에서 콜업한 프로 4년 차 예진원을 기용하고 있지만, 무게감이 다르다.이정후 이탈 후 치른 첫 10경기 팀 타율이 0.215로 리그 최하위다. 이 기간 키움은 3승(1무 6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외야수 박준태가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갔고, 송우현은 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번 타자 박병호마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상·하위 타선이 삐걱거리며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5강 경쟁 중인 키움으로선 이정후의 공백이 더 뼈아프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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