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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최고의 1분은 박세리의 도쿄올림픽 뒷이야기

지난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찐친'을 위한 요리를 위해 직접 바다 낚시에 나선 ‘경프로’ 경수진의 일상과 박세리의 ‘미리 세리 크리스마스’가 소개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8.3%(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4.6%(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박세리가 들려주는 2020 도쿄올림픽 뒷이야기’ 장면으로 9.8%(가구 기준)을 기록, 악조건도 견뎌냈던 골프국가대표팀의 숨은 노력이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의 내로라하는 취미 부자 경수진은 “요즘 바다낚시에 빠졌다”며 특별 손님을 위한 요리 재료를 구하기 위해 새벽 6시부터 바다낚시에 나섰다. 경수진은 낚시 시작 5분 만에 고수들만 가능하다는 ‘첫 캐스팅에 첫 수’를 해내며 어부 못지않은 ‘경 프로’의 면모를 뽐냈다. 무려 6시간 만에 우럭 3마리를 잡고 바다낚시를 끝낸 경수진은 앓는 소리를 내며 쑤신 삭신을 풀어줄 뜨끈한 바닥에 몸을 누이며 어부 모드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경수진은 우럭 세 마리와 맞바꾼 삭신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요리에 돌입했다. 황금 비주얼의 생선가스부터 수제 타르타르 소스까지 직접 만들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광어로 회 뜨기 첫 도전에 나섰는데, 느리지만 신중한 손길로 그럴 듯한 비주얼의 회를 완성하며 금손을 입증했다. ‘경수진 표’ 산지 직송 재료로 특급 코스 요리 못지않은 진수성찬 상차림을 완성하며 ‘경식당’이 모습을 갖췄을 때, 특별손님이 등장했다.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오랜 절친과 절친의 귀여운 딸이 그 주인공. 신선한 회부터 맛본 친구는 감탄했고 친구의 딸은 우럭 생선가스에 “돈가스보다 더 맛있다”고 특급 칭찬, 경수진을 감동시켰다. 경수진은 친구와 함께 추억 토크에 푹 빠졌다. 이때 "내가 결혼을 많이 반대했던 거 기억하냐"는 깜짝 발언이 시선을 강탈했다. 경수진은 “친구는 저한테 존경스러운 대상이었다.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재능을 어떻게 할 건데”라며 모든 걸 포기하고 결혼했던 어린 날의 친구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친구를 보면 대단하다”며 여전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에 경수진과 친구가 주고 받았던 학창시절 편지를 소환, 훈훈함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10개월 만에 다시 ‘나 혼자 산다’를 찾은 박세리의 ‘미리 세리 크리스마스’ 준비가 함께 공개됐다. 박세리는 아파트 경비원분들과 택배 기사분들에게 1년동안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회를 마련했다며 선물 포장에 몰입했다. ‘세리 클로스’로 변신한 박세리는 우뚝 치솟은 선물탑의 스케일로 리치 언니의 큰손 클래스를 드러냈다. 박세리는 “받은 분들이 좋아하시니까 나도 기분이 좋고 보람 찼다”고 뿌듯해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박세리의 새로운 ‘남사친’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알고 보니 전현무와 박세리가 77년생 동갑이었던 것. 전현무와 박세리는 너나할 것 없이 서로 “저보다 나이가 위 같다”라며 언쟁을 벌여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제가 대학교 때 이미 ‘국민 영웅’이었다. 감히 친구라고 해도 되나"라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듯 굴더니, 어색함을 풀기 위해 "오빠라고 해. 나도 누나라고 그럴 게”라며 족보 합의(?)에 나섰다. 이어 박세리는 냉장고 식재료 털이를 시작, 후배 2명과 함께할 송년회에서 동네 잔치급 양의 요리를 준비, 무지개 회원들의 동공지진을 불렀다. 도착한 송년회 멤버는 골프 국가대표팀 막내 김효주와 전 LPGA 프로 선수 박진영. 박세리 손맛이 들어간 환상의 요리에 후배들은 “너무 맛있다”며 폭풍 먹방에 돌입했고, 박세리는 “음식 많이 한 보람 있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대화 중에 박세리는 불쑥 “남친 있느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없다는 반응에 “내 후배들이지만 왜 남자친구가 없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김효주는 “선배님이 밟아온 길을 가고 있다”고 답해 티키타카 케미를 뽐냈다. 박세리는 “다른 건 좋은 길로 인도하겠지만 연애는 내가 잘 인도를 못하고 있다”고 ‘연애 길치’임을 드러내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박세리는 “외로울 시간이 없다”고 쿨하게 대답했지만, 거듭된 질문에 5번 연속 “외롭지 않다”고 속사포 대답을 내놓아 폭소를 자아냈다. 박세리는 “요즘 ‘연애 해야지’라는 얘기를 하도 들으니까 나도 남자친구 이야기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급한 건 아니고 다 짝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웃었다. 또한 박세리는 폭염과 무더위 속 화상투혼까지 펼쳐야 했던 2020 도쿄올림픽 뒷이야기와 감독의 무게를 들려줬다. 이어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무게가 다르다. 성적을 떠나서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존경한다”며 진한 울림과 감동을 전해 훈훈한 연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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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울산&장흥, 아이와 여름 바다를 즐기는 법

여름과 물놀이는 찰떡궁합이다. 여름날의 열기는 씻어 내고 특별한 재미까지 더할 물놀이 장소로 바닷가만큼 만족스러운 곳이 없다. 여름의 강렬한 햇빛이 반사되는 새하얀 모래벌판과 빨려 들어갈 듯한 짙게 푸르른 동해 바다도 있고, 질펀한 갯벌이 펼쳐지는 색다른 재미의 서해 바다도 있다. 그저 바다에 뛰어들어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요즘은 바닷가 어촌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들도 할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한국관광공사가 휴가철 7월을 맞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어촌 체험 마을’을 소개한다. 해녀 체험하고 해녀밥상 받고, 울산 주전어촌체험마을 울산 동구에 있는 주전어촌체험마을은 파도 소리가 아름다운 몽돌해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자랑한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용되는 해녀 체험이다.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마을 해녀들에게 물질을 배우고, 얕은 앞바다에서 전복과 해삼·소라·멍게 등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채취해 볼 수 있다. 마을의 청정한 바닷속 구경은 덤이다.높이가 무릎 남짓한 바다를 돌로 빙 둘러 막아 놓은 맨손잡이체험장에서 소라와 고둥을 줍는 맨손잡이 체험은 유치원 아이도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미리 뿌려 놓은 주먹만 한 소라를 줍는 것도 즐겁지만, 안전한 바다에서 하는 물놀이도 신난다. 맨손잡이체험장이 위치한 주전 해안 일대는 기묘한 갯바위가 빼어난 경관을 연출한다. 덕분에 2014년에는 ‘대한민국경관대상’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소라와 고둥을 줍다가 고개를 들면 눈길 닿는 곳이 모두 그림이다.맨손잡이체험장 옆에 세워진 성지방돌 조형물은 지금은 사라진 주전마을 제당을 기념해 만들었다. 원래 주전마을에는 마을 제사를 모시는 제당이 10곳이나 있었단다. 2005년 마을 회의에서 모든 제당의 위패를 새로 지은 경로당 2층에 모시고 제당은 없애기로 결정했다. 흩어진 제당마다 동제를 지내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옛 제당을 닮은 성지방돌 조형물을 세운 것이다.주전어촌체험마을에선 해녀 체험과 맨손잡이 체험 말고도 어선을 타고 바다를 누비는 어선 승선 체험·투명 카누 체험·바다낚시 체험·스킨스쿠버 체험 등 어촌에서 즐기는 거의 모든 바다 체험이 가능하다. 반농·반어촌의 장점을 활용한 감자·고구마 캐기, 뭐든 제 손으로 조물조물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미역떡 만들기·비누 만들기·도자기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도 있다. 모든 체험은 10명 이상이어야 가능하며, 예약이 필수다.맨손잡이 체험으로 물놀이가 부족하다면 몽돌해변에서 놀아도 좋다. 모래 대신 작고 까만 몽돌이 가득한 해변에서 즐기는 물놀이는 색다른 경험이다. 몽돌해변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는 ‘울산 동구 소리9경’ 가운데 하나다. 각종 체험과 물놀이를 즐기느라 출출해졌다면 맛있는 해녀밥상을 받아 보자. 마을 해녀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한 상 가득 나오는데, 밥상에 오른 재료마다 곁들여지는 설명이 입맛을 돋운다.저녁에는 야시장도 펼쳐지니 포장마차 먹거리들을 즐길 수 있다. 중구에 자리한 울산큰애기야시장은 울산 최초의 상설 야시장이다. 울산 최대 시장인 중앙전통시장이 매일 오후 7시부터 울산큰애기야시장으로 변신한다. ‘야한오빠큐브스테이크’ ‘인생똥집’ 같은 재미난 간판을 단 특색 있는 먹거리 포장마차가 손님을 끈다. 성남동 젊음의거리와 연결돼 밤이면 출출해진 청춘들이 주로 찾는다. 화~목요일은 자정까지, 금~일요일은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쉰다. 청정 갯벌에서 즐기는 개막이 체험, 장흥 신리어촌체험마을 물놀이와 함께 특별한 고기잡이 체험도 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일 것이다.전남 장흥군 대덕읍 신리어촌체험마을에서는 여름마다 개막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드넓은 갯벌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를 잡아 보는 절호의 기회다. 개막이는 바다에 그물을 쳐 놓고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갇히게 해서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이다. 자연에 순응하면서도 슬기롭게 살아온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개막이가 표준어지만, 사투리 ‘개매기’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여름이 다가오면 신리어촌계에서는 행사를 위해 갯벌에 대나무 수십 개를 꽂고 그물을 걸어 놓는다. 방식은 단순하지만, 조차가 큰 바다에서나 가능하다. 그래서 다른 체험 프로그램과 달리 개막이 체험은 물때 확인이 중요하다. 물이 들어왔다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행사장에 너무 일찍 도착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물고기를 인위적으로 풀어서 잡는 게 아니라 자연현상을 이용한 체험이다 보니, 어느 정도 기다림은 감수해야 한다.물이 서서히 빠지면 본격적으로 개막이 체험을 시작한다. 갯벌에는 그물에 막혀 바다로 나가지 못한 물고기들이 펄떡펄떡 뛰면서 사투를 벌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싱싱한 물고기를 잡는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고기가 미끄럽고 힘이 세서, 잡아도 빠져나가기 십상이다. 몇 차례 허탕을 친 뒤에야 겨우 요령이 생긴다.주로 잡히는 물고기는 숭어와 돔이다. 낙지와 게도 적지 않다. 물고기를 잡으려고 갯벌을 첨벙첨벙 뛰어다니면 온몸이 개흙 범벅이 된다. 옷도 피부도 까만색으로 변하지만, 얼굴은 환하게 빛난다. 물고기를 잡다가 힘들면 서로 얼굴에 개흙을 바르며 장난도 친다. 싱싱한 바닷고기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갯벌에서 마음껏 놀며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 개막이 체험의 큰 즐거움이다.갯벌에서 이처럼 마음껏 놀 수 있는 이유는 개막이 체험 행사가 열리는 오성금 앞바다가 깨끗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바다를 깨끗하게 해 주는 식물인 잘피가 풍성하다. 신리어촌체험마을이 속한 장흥군은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장흥 득량만은 중소벤처기업부가 2017년 청정해역 갯벌생태산업특구로 지정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우수 축제로 선정한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1급수인 탐진강에서 펼쳐진다.신리 앞바다에서 열리던 개막이 체험은 2015년부터 오성금으로 장소를 옮겼다. 오성금이라는 지명은 ‘금괴 5개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금괴 5개가 있었는데 나무하러 간 사람이 금괴 1개를 주워 부자가 된 뒤, 나머지 4개를 찾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이 빈번했다고 한다. 오성금 행사장은 축구장 6개 크기로, 신리 앞바다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어종이 풍부하고 고기가 많아 개막이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개막이 체험에 꼭 필요한 준비물도 있다. 오성금 행사장은 다른 갯벌에 비해 깊어서 물장화를 신어야 한다. 물장화는 모내기할 때 신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장화로, 일반 장화를 신으면 입장이 불가능하다. 장갑과 갈아입을 옷, 어망, 잡은 고기를 담아 갈 통도 챙겨야 한다. 물장화와 장갑은 현장에서 판매한다. 개막이 체험 시 투망이나 어구 등을 사용할 수 없으며, 신나게 체험을 즐기다가 조차로 갇힐 위험이 있으니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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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 김동영·공명 "연기돌 키, 처음부터 너무 잘해 놀랐죠"

※'취중Dol'은 일간스포츠의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배우 김동영(29)과 공명(22)은 최근 종영한 tvN '혼술남녀'로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안방극장의 눈물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덕분이다.'밀정' '위대한 소원' 등 스크린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추던 김동영은 매 작품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밀정'에서 순진하지만 성실한 의열단 일원이었다면, '위대한 소원'에선 허세 가득한 고등학생이었다. 그리고 '혼술남녀'에선 치킨 한마리 제대로 먹지 못하고 여자친구와도 억지 이별을 택하는 '짠내 전문 공시생'으로 변신했다. 작품마다 모두 다른 얼굴이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연기력 호평은 항상 같다.공명은 '서강준 그룹' 서프라이즈의 일원이 아닌 공명 그 자체로 우뚝 섰다. MBC '화정(2015)·'아름다운 당신'(2015)·SBS '딴따라'(2016) 등 꾸준히 연기했더니 '혼술남녀'라는 기회를 만났다. 로맨스 연기에도 소질을 보여 '직진 연하남'이라는 귀여운 수식어까지 얻었다.'혼술남녀' 공시생 3인방의 멤버 김동영과 공명을 노량진 무한리필 삼겹살 식당에서 만났다. "역시 노량진"이라며 가격에 감탄하고, "고기 정말 맛있네요"라며 '폭풍흡입'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공시생이다. 미래의 목표에 대해 "국민 아빠냐 국민 오빠냐"를 논하는 두 사람은 공시생들의 수험 열기 만큼이나 뜨거운 연기 열정을 갖고 있었다.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김동영(이하 김) "전 소주 두병이요. 사실 두병 플러스 알파? 두병 정도 마시면 취했다고 느껴지고, 더 마시면 네 다섯병도 마시죠."공명(이하 공) "저도 형이랑 비슷해요."김 "죽는다?(웃음) 명이 정말 술 잘 마셔요. 정말 바른 청년이라 취해도 전혀 흐트러지지도 않고요"공 "주사 없는 편이긴 해요. 취해도 티가 안 나요. 얼굴도 잘 안 빨개지거든요."김 "기범이(샤이니 키)랑 먹었을 때 셋이서 소주 11병 먹은 적 있어요. 명이가 취한 저랑 기범이를 다 챙겨줬죠."-주사는요?공 "아직까진 술을 많이 먹은 경험이 없어서 주사도 없네요. 필름은 한 번 끊겨 봤는데, 그냥 숙소에서 잤어요."김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요. 집 앞 슈퍼마켓에서 잔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긴 하네요. 엄마가 새벽에 저를 깨우셨어요. 그날 시계도 잃어버렸고요. 누가 시계만 빼간 거죠. 20대 초반엔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 요즘엔 취할 때까지 마시진 않아요."-지금까지 만나본 배우들 중 제일 술 잘 마시는 사람은 누구예요?김 "(이)선균이 형이요. 동 틀 때까지 마시더라고요. 정말 계속 드세요. 아마 명이를 보시면 선균이 형이 예뻐할 거예요."-키씨와는 술을 자주 마셨나봐요.공 "기범이 형네 집에서 만났을 때 회를 안주로 술을 마셨어요. 소주 11병을 그 때 마셨죠."김 "처음 친목도모를 위해 술을 마셨어요."공 "처음 만나서 술 때분에 더 편해질 수 있었어요." -막내 공명 씨는 굉장히 예의 바른 동생 같아요.김 "엄청 깍듯하죠."공 "뻥치지 마요. 나보고 깐족거린다면서요.(웃음) 인터뷰 하다가 첫인상 이야기가 나왔는데, 형이 저보고 '깐족거린다'고 했거든요."김 "명이는 사실 깐족이 아니라 밝은 성격이에요. 장난기도 많고 애교도 많아요. 남자의 애교지만 징그럽지 않아요. 예쁘게 생겼잖아요.(웃음)"-혼술 자주 하나요?김 "20대 초반엔 같이 마셔줄 친구가 많으니까 혼술을 자주 하진 않았죠. 요즘엔 다들 취직하고 바쁘니 혼술 자주 해요. 집에서 맥주 한두캔 정도요."공 "서프라이즈 숙소 생활할 땐 혼술할 기회가 없었어요. 근데 제가 독립한 지 두달 정도 됐어요. 혼자 살다보니 혼술할 일이 많아지더라고요."-독립하고 집들이는 했어요?공 "기범이 형이 저 혼자 산다고 침대 매트리스를 사줬어요. 처음 이사한 후에 매트리스가 없어서 거실 바닥에서 잤어요. 기범이 형이 챙겨줘서 고마웠죠."김 "저는 전자기기 말고 다른 거 사줄게요. 섬유유연제나 휴지?"-동영 씨는 머리를 군인처럼 짧게 잘랐네요.김 "군대는 갔다 왔죠. 요즘 영화 '군함도' 촬영하고 있어서요. 내일 아침에도 춘천을 가야 해요. 촬영 현장 정말 힘들어요. 미필자(공명)에게 조언을 해주자면, 이왕 갈 거면 운전병으로 가라. 대형 면허를 딸 수 있거든요. 연기할 때 대형 면허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키씨와 세사람이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나눠요?공 "별다른 이야기 안해도 재밌게 놀았어요."김 "남자들 모이면 뻔하죠."공 "뭐, 여자 이야기도 할 수 있고.(웃음)" -여자 이야기에 왜 말이 없어지나요.공 "씁쓸하니까요.(웃음)"김 "파파라치가 절 따라다녀도 집 앞에만 계셔야 할 거예요. 밖엘 안 나가요. 굳이 밖에 나가고 싶으면 낚시를 하거나 야구를 보러 가요. 바다낚시를 좋아해요."-동영 씨는 허세 넘치는 '위대한 소원'과 짠내 넘치는 '혼술남녀'에선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요.김 "'밀정'에서 나오는 저와 '혼술남녀'의 저도 너무 달라서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오히려 제 캐릭터에는 '위대한 소원' 속 캐릭터가 더 비슷해요. 남자들끼리 있으면 허세도 부리고 그러잖아요. 저도 일단 질러놓고 뒷수습은 안하는 스타일이에요. '혼술남녀'도 제 모습인게, 남자들은 다 지질한 면이 있기도 해요. 딱 그 두 캐릭터의 경계선이 저인것 같아요. "-같은 공시생 정채연은 어때요?김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보여요. 안쓰러웠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잘 웃어요. 웃는 모습이 가식적인 게 아니라 진짜 동생처럼 귀엽게 웃어요."공 "공시생 4인방인데, 같이 놀고 싶어도 스무살이라 어려요. 게다가 다른 스케줄을 병행해야 해서 같이 어울릴 시간이 없었어요."-아이돌인 키와 정채연 모두 연기 호평을 받았죠.김 "처음 기범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잘해서요."공 "기범이 형 보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형이 정말 연기를 잘해요."김 "저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기범이를 보면서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고 생각했죠.">>2편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취중dol①] 김동영·공명 "연기돌 키, 처음부터 너무 잘해 놀랐죠"[취중dol②] '혼술남녀' 공명 "짝사랑 전문..여자 때문에 울어 봤어요" [취중dol③] '혼술남녀' 김동영 "언젠간 천만배우 될 수 있겠죠?" 2016.11.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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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임자도 지구력 대회 100배 즐기기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지구력대회가 열리는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는 해변승마 뿐 아니라 즐길 거리가 품성하다. 신안군과 임자도 주민들이 추천하는 먹거리·즐길거리·특산품을 정리했다. ▲먹거리 병어=어른 손바닥만한 큼직한 병어가 마리당 1만여 원이면 충분하다. 서울 가락동시장에서는 두 마리에 4~5만원을 호가 하는 크기다. 병어회는 뼈까지 먹는 데 임자도 주민들은 고추냉이대신 2년 이상 묵힌 고추장·양파·깻잎과 곁들여 먹을 것을 권한다. 또 병어회는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우러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임자도에서 유명 식당·숙박업을 하고 있는 김상봉씨는 "병어는 싱싱할 때는 회, 시간이 지나면 조림인데 회는 현지가 아니면 맛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민어='분홍 괴물' 신안군을 대표하는 어종이다. 한여름이 철이지만 대회가 열리는 요즘도 운이 좋으면 맛볼 수 있는 진객이다. 민어는 뼈를 세 번 우려도 구수한 국물이 우러나오는 것으로 유명한데 회부터 내장·껍찔무침·맑은탕·찜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민어 코스요리는 서울 유명 음식점에서는 1인분에 20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지만 임자도에서는 3만원 선이면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 ▲즐길 거리 낚시=바다가 맑고 어종이 풍부해 사시사철 바다낚시가 가능하다. 6월에 잡히는 어종은 농어·광어·삐드락(새끼돔)·바닷장어 등이다 고사리=임자도에는 고사리도 풍부한데 대광해변의 해변승마 코스 중간에 있는 일명 '벼락빡이' 인근에 고사리가 지천이다. 줄기가 검은 고사리가 많은데 한두 시간이면 한광주리 정도는 충분하다. 갯벌체험=임자도 교동 중앙초등학교 인근에 갯벌이 발달 해 있어 가족 단위로 갯벌 체험을 하 수 있는 곳이 많다. 갯벌 체험을 통해 모시조개·고동·낙지 등을 잡을 수 있다. 염전체험=신안이 자랑하는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데 소금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지역 특산품 병어=임자도 전국지구력대회가 열리는 기간은 병어 철이라 싼 값에 병어를 만날 수 있다. 새우젓=신안군의 새우젓은 전국에서 생산되는 새우젓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전국에 있는 젓갈 시장에 임자도 새우젓이 공급되는데 지구력대회 기간에는 육젓을 맞볼 수 있다 양파=무안군과 함께 임자도에서도 양파가 많이 생산되는데 임자도에서도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파는 생으로 먹을 수 있도록 달고 단단해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채준 기자 2012.06.01 10:32
스포츠일반

씨알 굵은 감성돔 “봄이요 봄”

김탁의 바다낚시-경남 통영 매물도봄의 전령사 같은 볼락이 남해 바다를 휘젓고 다니며 우리 낚시인들에게 가벼운 웃음과 앙칼진 손맛을 전해주고 있다. 이 볼락이란 놈을 유독 경남권 사람들은 감성돔보다 한수 위로 쳐주니 대물 낚시를 하는 꾼들이 보면 이해 못할 일이지만 정작 낚시를 해보면 그 재미가 유별나다.요즘은 선상 맥낚시. 갯바위 민장대 낚시에 이어 볼락 루어 낚시까지 등장하여 취향대로 낚시를 할수 있다. 한 어종의 낚시로는 다양한 낚시 방법이 통하는게 볼락이지 않나 싶다. 대체적으로 물색이 맑은 남해 동부권에서 많이 행해지지만 이번엔 여행삼아. 나들이 삼아 매물도 낚시를 소개하겠다.매물도 하면 빼 놓을수 없는 것이 섬의 풍경이다. 대매물도나 소매물도의 전경은 익히 알려져 있으나 정작 낚시를 목적으로 갔을땐 두루 풍광을 살필 겨를이 없으니 늘 아쉽게 여겨져 왔다. 사실 매물도하면 다양한 어종의 낚시가 통하는 곳이다. 지금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교통이 불편한 예전엔 그렇지 못했었다.요즘 철엔 나들이 낚시객이 주말이면 방파제나 갯바위마다 붐비니 동네 낚시터를 방불케 한다. 이왕이면 당일 낚시도 좋지만 적어도 1박 코스로 다녀 간다면 여유로운 일정이 될 것이다. 낚시 장비를 챙긴다면 필히 민장대. 가벼운 연질 루어대. 그리고 1호 정도의 갯바위대를 준비 하시길 바란다.하루 네번 운항하는 통영 여객선 터미널의 객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새벽에 진입하는 낚시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입장에 따라 선택하면 될것이고 대상어종 역시 취향에 따라 행할수 있다.먼저 갯바위 낚시를 살펴보면 이른 봄을 알리듯 씨알 좋은 감성돔과 벵에돔이 심심찮게 낚인다. 갯바위 출조에 여러번 쓴맛을 봤다면 단연코 손맛을 위해서라도 매물도를 권하고 싶다. 혹시 큰 손맛에 실패 하더라도 눈망울이 맑은 볼락이 있어 눈맛·입맛·손맛을 채워준다.혹시 볼락 루어 낚시에 관심이 있으면 한낮에도 약간 깊은 수심을 공략 해 보길 바란다. 틀림없이 잦은 입질이 이어지는데 재미도 재미지만 쉬임없이 물고 늘어지는 볼락 루어 낚시의 조도 삼매경에 빠져 들 것이다. 벵에돔은 아직까진 수온이 찬 이유로 깊은 수심을 공략하는것이 유리하다.저부력찌를 이용해서 잔존부력을 완전히 상쇄 시키는 것이 관건이며 밑밥 품질 역시 믿음을 가지고 꾸준하고 지속적인 투척이 좋다. 시야를 벗어나는 거리까지 조류를 타고 찌가 흘러도 여유를 가지고 지켜 보는것이 좋다. 먼저 한 마리가 올라 왔다면 욕심을 내어 바닥층까지 채비를 내려 볼것이고. 이유는 큰 씨알의 고기는 늘 바닥에서 노는 까닭이다. 간혹 감당 못할 대물의 입질을 받고는 허탈해 하는 모습을 접하는데 큰 씨알의 감성돔이거나 참돔일 가능성이 높으니 늘 긴장감을 풀지 않는 것이 후회가 없겠다.매물도 본섬을 중심으로 보면 서쪽편은 수심이 완만해서 10m 내외권이며 다른 지역은 해안 암석이 발달해서 수심이 전반적으로 깊다. 소매물도와 근접한 등대섬 역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풍광이 빼어나 정경에 빠져 들다보면 한동안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것이다.아담 하면서도 잘 꾸며진 민박집이 많아서 일탈의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고. 도보 포인트나 민박집의 선박을 이용해 갯바위나 주변섬을 돌아볼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당일 낚시땐 통영의 선박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일박을 원한다면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운항하는 객선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준비물: 연질의 루어대. 3칸 정도의 민장대. 1호나 1.5호의 갯바위 릴 낚시대.▲밑밥 채비구입: 통영 현지에서 구입 가능하며 밑밥은 장당 3000원▲진입및 가는 길: 통영IC를 나와 여객선 터미널로 가거나 신 거제대교 밑으로 감▲현지 상세 안내: 통영 두모 낚시 이정운 055-673-5629. 매물도 섬 민박 055-648-1004 2007.03.01 09:58
생활/문화

여수 오동도 방파제, 감성돔이 줄줄이 ‘기분 좋다’

여수에는 오동도 방파제가 있어 지역 낚시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계절따라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요즘 시즌엔 감성돔이 마릿수로 배출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우리 낚시인들에겐 감성돔 낚시를 바다낚시 백미로 여기고 있다. 감성돔이란 물고기가 그리 녹녹하게 낚여 주지 않는데도 많은 이가 감성돔을 갈구 하는것을 보면 복(?) 많은 어종이 아닌가 싶다.여수 오동도 자체가 관광명소라 평일에도 관광객과 나들이객이 자주 찾아 붐빈다. 오동도까지 연결된 서방파제 보다는 섬에서 뻗어나간 동방파제에서 주로 낚시가 이루어지니 불편함이 없다. 늘 이맘때엔 25~35㎝급 감성돔이 월동을 위해 먹이 섭취를 활발히 한다. 이 시기가 먼 섬을 찾기 힘든 낚시인들에게 감성돔을 대면할 수 있는 호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방파제 낚시의 특징이 걸어서 갈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파도를 막기 위한 인공 축조물인 테트라 포트 위에서 낚시를 하기에 채비나 장비는 단단히 챙기는 것이 좋다. 운동화나 구명동의도 빠트려서는 안된다.로마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현지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채비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것이 방파제 낚시이다.오동도에선 구멍찌보단 원투성이 좋은 막대찌를 즐겨 사용한다. 30m 이상 캐스팅을 해야만 쓸만한 손맛이 보장 되고 시인성이 확보되기 때문일 것이다. 정석처럼 물속 조형물이 끝나는 지점을 노린 낚시에는 조과가 떨어지는 편이니 명심 하시기 바란다.전체 수심층은 7~8m에 맞추면 무난하다. 때때로 씨알 좋은 숭어가 채비를 물고 늘어지는데 50㎝급일땐 등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싸워야 하니 그 재미도 빼놓을수 없다. 볼락·숭어·감성돔·농어·갈치 등 다양한 어종이 올라 오며 바닥층에서 입질이 온다. 특별히 수심층을 달리 할 필요는 없고. 아침 저녁으로 입질이 활발한 편이니 부지런히 낚시하면 노력만큼의 댓가는 충분히 보답 하는것이 오동도 방파제이다.간혹 낚시 도중 입질이 없음에도 목줄 끊김 현상이 생긴다. 이런 경우는 복어나 삼치 또는 갈치 등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어종 때문이고 목줄 중간 중간에 쓸림 현상이 일어난다. 이럴 땐 가차없이 새 목줄로 갈아 주는게 좋다. 파이팅 도중 목줄 터짐 현상을 자주 보는데 대부분 목줄 관리에 무신경한 것이 원인이다.하루에도 여러차례 40㎝급 감성돔 출몰이 잦으니 기대해도 무난하다. 방파제 입구쪽 주차장에 차를 세운뒤 입장료를 내고(1600원) 편한 걸음으로 10분 가까이 걸어 가면서 눈에 띄는 포인트에 자리 잡으면 되겠다.■가는 길: 일단 순천으로 가서 여수시로 진입한 뒤 버스 터미널 지나 막바로 좌회전. 여수 고등하교 앞 사거리에서 직진 5분거리에 있다(표지판이 많음).■채비:갯바위 1호대 낚시대 정도면 무난하고 원줄은 2~3호 정도가 알맞다. 목줄은 쓸림을 대비해 1.7호 정도 사용해야 안심이 된다. 구멍찌보단 막대찌가(1.5호 전후) 유리하며 목줄 길이는 1m 정도가 알맞다.■특징:주차장 주변의 낚시점에서 소품·밑밥·미끼를 구입하면 되고 밑밥크릴. 파우다 등은 개당 2500원씩에 판매한다. 물품 구입시 포인트까지 차량 이동과 상세한 설명도 겸한다.■연락처:여수 오동도 낚시점 061-664-4082. 2006.11.16 10:13
스포츠일반

충남 서천 홍원항, 백조기 주렁주렁 바다도 풍년

서해 바다의 낙조는 여성스러움이 있어 사람 마음을 푸근히 젖어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데 특히 홍원항 앞바다의 가을 낙조는 아름답다는 말 정도론 설명이 부족할 것 같다. 요즘 가을철 서해바다 낚시하면 선상낚시로 우럭과 왕대구가 주종을 이루겠지만 가족과 함께 출조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이고 ‘모처럼의 기회에 가족과 함께 할 멋진 낚시가 없을까’하는 마음이 있다면 충남 서천군 홍원항을 찾아 보길 권한다.우리의 평야가 이맘쯤엔 황금 물결을 이루어 넉넉함을 주듯 바다도 가을이면 빈손으로 돌려 보내는 야박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굳이 배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홍원 앞바다에선 가벼운 선상 장비에 “뽀욱! 뽀욱” 소리를 내며 올라오는 놈이 있는데 영락없이 조기처럼 생겨 먹어 백조기라고도 하고 보구치라고도 불리우는 놈이다. 아무 때나 낚시에 올라오는 것은 아니고 여름에서부터 가을철에만 남쪽 먼바다를 회유해 서해 연근해 바다에 모습을 드러내니 바로 이 시기와 맞아떨어지는 어종이다.군집성으로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어 포인트만 찾으면 금방 쿨러를 채울 수가 있고 바늘 몇 개 달린 카드 채비를 바닥에 내려 한 번 입질이 왔다고 그냥 올리지 말길 바란다. 이왕지사 한 번 물린 놈은 바늘에 붙어 있을 터이니 채비를 1m 정도의 높이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서너 차례 고패질을 하다 보면 여러 마리가 동시에 올라오기도 한다. 바늘 전체에 고기가 다 올라오면 ‘몽땅걸이’라고 표현하는데 서너 마리만 올라와도 그 무게감이 엄청나 끌어올리는 데 쉽지가 않지만 사람 욕심이 어디 그런가? 한 번 몽땅걸이의 맛을 본 사람은 한 마리 정도는 우습게 알 뿐이다. 씨알도 이 가을엔 살이 올라 평균 25㎝ 전후이니 챙겨서 집에 가져가면 한동안은 식탁에 풍성한 가을바다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애기나 애자라는 작은 낚시 용품이 있는데. 이것을 이용한 낚시 재미는 가히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즐거움을 준다. 애기는 10㎝ 정도의 작은 물고기 모양으로 알록달록한 칼라 치장이 되어 있고. 끝에는 작은 바늘이 여러 개 달려 있어 마치 어린아이 장난감 같다. 애자는 사탕 크기의 진주색 구슬 모양으로 하부에 바늘이 여러 개 달려 있다. 이 두 종류를 연결한 채비 끝에 추를 달고 바닥에 내려 슬슬 끌어 주는 형태를 하다 보면 희한하게도 애기에는 갑오징어. 애자에는 쭈꾸미가 매달려 올라오는데 특히 처음 바다낚시를 접하는 사람들에겐 환상적 즐거움을 준다. 김탁 한국프로낚시연맹 본부 감사■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충남 춘장대 I.C를 나와서 21번 국도를 타고 서천 쪽으로 조금만 진행하다 보면 검문소사거리가 나오고. 거기에서 춘장대 푯말을 보고 우회전해서 7㎞ 정도(홍원·마량·동백정 방향) 진행하면 바다가 나타나며 홍원항 푯말을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채비법낚시대와 릴이 있다면 현장 밑채비는 현지 낚시점에서 저렴하게 모두 구입할수 있으며. 낚시대와 릴이 없으면 현지에서 자세 채비를 구입하면 된다.■승선료1인 5만원 정도이고 어린 아이는 무료이며 평일은 좀 더 저렴히 이용할 수가 있다.■조황 문의홍원 갯바위 낚시점(041-952-8511. 011-673-5502). 2006.10.12 16:20
스포츠일반

‘작은 거인’ 임대규 5승 몰아치며 부활 찬가

`작은거인` 임대규 기수가 4월 마지막 주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키 143㎝로 현역 기수 중 최단신인 임대규 기수는 지난주에만 5승 2착 3회를 거두며 녹슬지 않은 기승술을 뽐냈다. 토요경주에서는 3경주 `큐스타`로 오랜만에 달콤한 우승을 맛본 후 7.8경주에서 `챔프루키`와 `빅터집시`로 연속 우승해 3승을 휘몰아쳤다. 일요경주에서도 2경주 `오리엔탈챔프`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9경주에서는 국산 신예마로 4연승에 도전하는 `서해번쩍`을 우승시키며 오는 5월 28일 열리는 코리안더비(GI) 대상경주의 우승마로 단박에 올려 놨다.중학교 때 텔레비전 쇼프로에 나온 기수를 보고 기수의 꿈을 키운 임대규 기수는 12기로 입소했지만 교육 도중 치명적인 목 부상을 입어 1년여 투병생활을 했다. 이후 재입소해 박태종.김효섭.천창기 기수 등 과천벌을 호령하는 쟁쟁한 13기로 기수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임대규 기수는 작은 키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독특한 훈련 비법을 갖고 있다. 짧은 등자를 쓰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고 공기저항을 덜 받기는 하지만 큰 경주마를 탈 때면 몰아주는 동작에서 고삐를 길게 잡을 수밖에 없어 경주마를 다루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그래서 조교시 경주마가 이런 동작에 익숙하도록 남다른 신경을 쓴다. 또 추입을 선호하는 경주 스타일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아 남들보다 체력훈련을 훨씬 많이 한다. 매일 5㎞ 이상 조깅에 매주 두 번 등산은 꼭 한다. 요즘은 정신집중을 위해 시작한 바다낚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대상경주 10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575승을 기록하고 있는 임대규 기수는 지난 2004년 500승 달성 포상금을 백혈병을 앓고 있던 동료 기수의 병원비로 내놓는 등 정이 깊기로도 동료들 사이에 이름나 있다. 현재 이성일 기수의 사퇴로 공석 중인 협회장직을 맡아 1인2역을 하고 있다.박수성 기자 2006.05.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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