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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성이 형 아쉽다” 돌아온 조규성, 골 못 넣어도 공중은 장악

조규성(25·전북 현대)이 돌아왔다. 두 달 만의 복귀전에서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조규성은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백승호의 득점으로 리드를 쥔 전북은 6분 뒤 이승우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송민규와 박진섭의 연속 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전북은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리며 7위로 도약했다.이날 최고의 화제는 ‘조규성의 복귀’였다. 조규성은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지난 3월 28일 우루과이전에 출전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종아리를 다쳐 두 달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전북 소속으로는 지난 3월 19일 대구FC전(0-2 패)이 마지막 실전이었던 조규성은 수원FC를 상대로 복귀를 알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90분 내내 ‘복귀 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전반 29분, 조규성은 이동준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온 공을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그러나 이동준이 패스를 받을 당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조규성의 득점은 취소됐다. 3-1로 앞선 후반 막판에는 전북 동료들이 조규성의 득점을 위해 티 나게 도와줬다. 많은 패스가 조규성에게 향했다. 특히 송민규는 본인의 두 번째 득점 후 거듭 조규성에게 양질의 패스를 넣어줬다. 하지만 터치 미스 등 마무리 직전 세밀함이 떨어졌다. 결국 조규성은 슈팅 2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몰아주기’에 앞장선 송민규는 경기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패스를 조규성에게만 해줘서) 그 덕에 구스타보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규성이 형이 1골만 넣어줬다면 욕을 덜 먹었을 텐데, 구스타보에게 미안함도 있다”면서도 “팀 승리가 더욱 중요했다. 내가 봤을 때는 규성이 형이 더 좋은 위치에 서 있기에 줬다. 구스타보가 이해해 줄 거라 믿는다. 규성이 형에게 아쉽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웃었다. 다만 조규성은 나름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공중전에 강한 그는 수원FC전 공중볼 경합 12회 중 9번이나 승리했다. 팀 내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진섭(17회 중 10회 승리) 다음으로 많은 공중볼을 따냈다. 최근 들어 ‘화공(화끈한 공격)’ 기조가 살아나고 있는 전북의 전방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차상엽 해설위원은 “조규성이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전북에 없어서 안 될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김희웅 기자 2023.05.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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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팔로워 40배↑’ 월드 스타 조규성 효과→전북 SNS ‘대박’

‘월드 스타’ 조규성(24·전북 현대)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소속팀 전북은 ‘조규성 효과’에 활짝 웃고 있다.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는 지난달 24일 열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해 잘생긴 외모로 스타덤에 올랐다. 교체 투입을 준비하던 조규성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계속해서 증가했다. 조규성은 2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우루과이전 때) 나는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밖에서 몸을 풀다가 (그라운드로) 들어가기 전에 머리카락이 눈을 찌르면 안 되니까 넘기고 들어간 건데 멋있다고 해 주시더라”라며 그때를 떠올렸다. 그의 수려한 외모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였다. 가나와의 2차전에서 헤더로 두 골을 뽑아낸 조규성은 실력까지 증명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월드컵 기간 내내 폭발적으로 늘었다. 2만 명대였던 팔로워가 현재는 295만 명이다. 소속팀 전북은 조규성 덕을 보고 있다. 전북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SNS(소셜미디어)에 조규성 관련 게시물을 ‘폭풍 업데이트’했다. ‘조규성의 소속팀’이라는 것을 어필해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함이었다. 전북은 얼마간 조규성 사진을 연달아 게시했다. 시즌 때보다 SNS 게시물이 더 자주 올라왔다. 당시 축구 팬들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제대로 젓는다’며 전북 구단을 칭찬했다. 결실을 봤다. 약 7만 명이었던 전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현재 18만 6,000명까지 늘었다. ‘맞수’ 울산 현대(7만 1000명)를 한참 앞질렀고, K리그 공식 계정(15만 6000명)과 국내 구단 중 1위 자리를 지키던 K리그2 안산 그리너스(15만 5000명)까지 제쳤다. 안산 역시 인도네시아 스타 아스나위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전북은 또 다른 SNS인 틱톡의 팔로워가 1만 명에서 40만 명까지 증가했다. 전북은 올해 틱톡 계정을 개설해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사실상 조규성이 대부분의 팔로워를 끌어왔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SNS 팔로워 증가는) 조규성 효과가 가장 컸다. 홍보마케팅팀에서 이번 기회에 붐업 시켜보자고 했다”며 “시즌이 시작하면 팔로워가 늘어난 것에 대한 직접적인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했다. 전북은 새 시즌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SNS를 통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규성과 동행이 이어지면 SNS뿐만 아니라 구단 매출 등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규성은 최근 “축구선수라면 해외를 나가보는 게 꿈이다. 나갈 수만 있다면 큰 무대에서 부딪쳐보는 게 꿈”이라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현재 그는 셀틱(스코틀랜드),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 유럽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31 06:07
e스포츠(게임)

월드컵 열기 이어받은 ‘피파온라인4’ 4년 만에 최고 전성기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가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PC방 점유율 등 각종 지표가 크게 오르며 2018년 출시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월드컵 맞아 PC방 점유율 급상승 12일 넥슨과 업계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의 PC방 점유율이 월드컵 시작과 함께 큰 폭으로 상승했다. PC방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는 무승부로 선전했던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1승 상대로 꼽았던 가나전을 앞둔 주말에 점유율이 크게 치솟았다. 11월 26일에는 21.89%를, 11월 27일은 22.34%를 각각 기록하며 PC방 전체 순위에서 2위를 견고히 지켰다. 특히 11월 27일 점유율은 올해 가장 높은 수치로, 월드컵 분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10월 초 평균 점유율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또 이번 월드컵은 카타르 현지 시차로 인해 국내에서는 자정과 새벽 4시에 생중계되는 경기가 많았는데, 피파온라인4도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게임을 즐긴 유저들이 월드컵 개막 전보다 대폭 늘어났다. 지난 6일 새벽 4시에 진행된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때는 평일임에도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PC방에서 피파온라인4를 즐긴 유저는 4만9000명이 넘었다. 이는 10월 평일 동일 시간대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이 늦은 새벽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돼 시청하기 전 사전 기대감을 충족하기 위해 피파온라인4를 즐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체험관·단체관람 열기도 후끈 피파온라인4는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마련한 오프라인 이벤트들이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지난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1층에 월드컵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피파온라인4 브랜드 체험관 ‘오프사이드’를 오픈했다. 체험관은 직접 볼을 차 골을 넣는 ‘트레이닝 센터’, 아이콘 클래스 및 KFA 클래스 심볼을 배경으로 한 ‘프레스 존’, 국가대표팀의 락커룸 콘셉트로 꾸며진 ‘레즈 존’ 등으로 구성됐다. 오픈하자마자 반응이 뜨거웠다. 첫 주말에 20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으며, 하루 최대 1800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체험관은 게임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몰리며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더현대 서울 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통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단체 관람 행사인 ‘뷰잉 파티’도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기도 한 뷰잉 파티는 한국 조별리그 때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피파온라인4 유저들이 모여 경기도 보고 응원전도 펼친 행사였다. 가나전 때는 피파온라인4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국내 락밴드 트랜스픽션이 공연을 해 현장 열기를 더욱 달궜다. 피파온라인4를 총괄하는 박정무 넥슨 그룹장이 뷰잉 파티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유저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모드 업데이트, 태극전사 선전을 기원하는 단체관람 및 응원 등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며 “그 결과 서비스 4주년인 피파온라인4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2.13 06:59
IT

'알라이얀의 기적'에 네이버 최수연도 웃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축구대표팀의 극적인 월드컵 16강 진출 드라마에 덩달아 신이 났다.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관심사 커뮤니티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흥행에 힘입어 온라인 생태계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올해 3월 취임 이후 줄곧 커뮤니티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역설해온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어깨에 힘이 실렸다. 월드컵 열기 덕에 국내 시장에서의 실험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스포츠를 넘어 문화·금융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히고 돈이 되는 콘텐츠와 커머스를 엮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의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 '16강 진출 순간' 네이버에서 1000만명 봤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한국과 포르투갈전의 누적 시청자 수는 1152만6845명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3차례 있었던 한국의 조별리그 모두 최다 동시접속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11월 28일 가나전이 226만3764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르투갈전이 217만4007명, 우루과이전이 200만291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과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걸린 가나와 우루과이전에는 최고 236만5005명의 시청자가 동시에 몰렸다. 우리나라 경기가 아닌데도 누적 682만8943명이 봤다. 네이버가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때와 달리 8년 만에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 시청률과 광고 수익을 노린 것이 아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목적에 따라 직접 검색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물건을 사는 기존 포털의 한계를 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좋아하는 주제로 다른 이용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해 거부감 없는 거래 환경을 보장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향한다. 대중적인 관심사인 동시에 선수나 팀의 팬덤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관련 용품의 쇼핑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스포츠야말로 포털 안에 커뮤니티가 연착륙할 수 있는 최적의 카테고리다. 이에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커뮤니티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다. 경기 영상이나 기사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을 접목했다. 함께 경기를 보며 채팅으로 응원하는 '응원톡'과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방을 개설해 채팅하는 '오픈톡'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가나전에는 58만7991개의 응원톡이 달렸다. 당시 최다 동시접속자 수를 대입하면 10명 중 2명 이상(약 26%)이 온라인으로 응원하기 위해 직접 글을 남겼다. 저조한 참여율로 '리뷰 알바'까지 동원하는 온라인 쇼핑업계와 비교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수치다. 3일 기준 오픈톡은 2469개가 생성됐고, 이 중 축구·해외축구 카테고리는 1214개로 절반에 달했다. 공식 오픈톡 3곳(공식응원방·이스타tv·현지취재기자단방)의 합산 방문자는 약 13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가나전이 50만556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포르투갈전은 31만1757명으로 줄었는데, 생중계 응원톡이나 선수 개별 팬방에서 경기를 시청한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월드컵 커뮤니티와 연계한 승부예측은 대국민 놀이로 떠올랐다. 참여자가 조별리그 1차전 39만5106명에서 2차전 59만3654명, 3차전 69만2334명으로 꾸준히 늘어 4회차(16강전)가 진행 중인 현재 러시아 월드컵 최종 기록인 180만명을 돌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전(2-1)과 일본과 독일전(2-1)처럼 이변이 속출해 3회차까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회차마다 100만원의 상금을 걸었는데 계속 이월돼 400만원이 쌓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의 상황에 '네이버 승부예측 근황' 등의 제목이 붙어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처럼 퍼지고 있다. 최후의 1인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Z세대 놀이터 된 커뮤니티…"커머스와 연계해 시너지" 네이버 커뮤니티 이용자는 잠재 고객으로 분류되는 젊은 세대가 대다수였다.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 시청자의 약 68%는 30대 이하 MZ세대다. 승부예측 참여자도 30대 이하 MZ세대가 약 73%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TV 시청 외에도 온라인 플랫폼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참여형 콘텐츠에 적극적인 성향을 보였다. 이처럼 네이버의 커뮤니티 서비스 실험은 합격점을 받았다. 최수연 대표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의 성과를 직접 소개한 뒤 "네이버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용자들의 활동성과 체류시간을 증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커머스·플레이스 등 사업과 연계해 사업적·재무적 시너지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 10월 2조원 넘게 들여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할 때도 커머스에 접목한 커뮤니티 서비스에 주목했다. 지역별 피드와 팔로잉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능으로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연결했다. 지난해 기준 커뮤니티 활성 이용자 수는 3700만명에 달하며, 연간 거래액은 2조원 중반대를 찍었다. 매일 50만건 이상의 판매글과 10억건 이상의 소셜 반응(좋아요·공유 등)이 올라온다. 네이버가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한 날 주가가 9% 가까이 떨어졌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네이버는 경영 사업을 추진할 때 방어적으로 하지 않는다. 제조업처럼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이버가 제시한 미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다. 최 대표가 메타버스의 본질로 정의한 만큼 커뮤니티 서비스가 향후 회사의 이정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차세대 커뮤니티의 실험을 펼친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증권과 이슈 키워드 등 실시간 커뮤니티 니즈가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이용자의 반응을 꾸준히 살피며 글로벌 서비스까지 커뮤니티의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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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로 말했다...벤투의 ‘외우내신’ 리더십

파울루 벤투(53)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20년 만에 한국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외국인 지도자다. 원정 대회 16강에 성공한 첫 외국인 감독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4년 동안 그가 국민적인 인기나 신뢰를 얻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전까지도 교체해야 한다는 팬 여론이 거셌다. 벤투 감독에게 물음표가 붙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집이다. 그는 이미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할 때도 독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진한 선수를 고집스럽게 기용했고, 미디어와 소통에 능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 명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도 벤투 감독이 만든 대표팀 컬러에 맞다고 판단하면 꾸준히 기용했다. 정우영(알사드) 나상호(FC서울) 권창훈(김천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붙은 별명 ‘벤투호 황태자’는 이전 대표팀 선수들과 달리 다소 비아냥대는 의미도 묻어있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미디어와의 소통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거나 “우린 아직 배가 고프다” 같은 화려한 수사를 즐겨 쓰면서 팬과 미디어를 즐겁게 했던 히딩크 전 감독과는 캐릭터가 많이 달랐다. 벤투 감독에게 이강인(마요르카)을 왜 기용하지 않는지 질문하면 “한국 기자들은 왜 팀이 아닌 선수 개인에 대해 자꾸 묻느냐”며 짜증스럽게 답했다. 벤투 감독은 결국 카타르 월드컵에서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왜 그가 고집을 부렸는지 납득하게 했다. 대표팀의 특성상 짧은 소집 기간 월드컵 예선만 치르고 다시 뿔뿔이 흩어지는 일을 반복했다. 클럽팀처럼 꾸준하게 호흡을 맞추며 팀을 만들기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자신이 만드는 팀 컬러에 맞는 선수들을 고집스럽게 기용하면서, 유기적인 빌드업을 해내는 팀을 만들어 보여줬다. 정우영 나상호 등 ‘황태자’들은 카타르에서 보란 듯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벤투 감독은 예상과 달리 팀을 꽤 유연하게 기용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빠른 타이밍에 교체 선수들을 투입했고, 이때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강인을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로 넣었다. 우루과이전 선발 황의조(올림피아코스)보다 조규성(전북 현대)의 움직임이 좋자 2차전인 가나전 이후 조규성을 선발 공격수로 기용했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고집스럽게 세밀한 빌드업만 밀어붙인 게 아니라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는 상황에 맞게 라인을 내리거나 롱패스로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도 자주 나왔다. 벤투 감독에 대해 대표팀 밖에서는 논란이 거셌지만, 대표팀 안에서 선수들의 믿음은 아주 단단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월드컵 직전 미디어와 전문가들은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만나면 수비적인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우리가 4년간 준비한 것을 믿는다.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선수들이 벤투 감독에게 믿음을 보낸 이유가 있다. 감독은 선수단 밖과의 소통엔 미숙했을지 몰라도 선수들에게 늘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했고, 결과를 줬다. ‘벤투 사단’ 코치들이 맞춤형으로 철저하게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의 몸 상태와 체력을 관리했고, 벤투 감독은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했다. 대표팀에 들어갔다 나온 선수들은 "배운 게 많았다"고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약팀이라는 스탠스로 무조건 자세를 낮추고 수비만 한 게 아니다.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자’는 맞불 정신은 선수들의 의욕을 200% 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가 비록 0-0 무승부였지만, 결과적으로 뛰어난 경기력이 나오면서 이러한 선수들의 믿음은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 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전으로 이어졌다. 대표팀 안에서 선수들 간의 잡음이 전혀 없는 것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요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팀의 막내 이강인(마요르카)은 기존 한국 대표팀의 주장과 막내 관계와 같은 수직 관계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유럽에서 축구를 했던 이들은 경기와 훈련할 때는 무섭게 집중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격의 없는 사이가 됐다. 김진수(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등 고참들이 사연 많은 첫 월드컵을 치르면서 전체적으로 간절한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이번 카타르 대표팀이 유독 끈끈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손흥민은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자 중계방송사와 첫 인터뷰를 하면서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 치르게 되어서 좋다”는 말부터 꺼냈다. 가나전 레드카드 퇴장으로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본 벤투 감독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한국 대표팀의 남은 과제는 카타르에서 이룬 성과를 앞으로도 이어가는 것이다. 벤투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다른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는다 하더라도 ‘4년간의 꾸준한 믿음’ ‘우리도 강팀이며 우리 색깔로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결과물로 다시 만들어낼 일이 남아있다. 이은경 기자 2022.12.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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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카타르 월드컵서 터진 조규성의 '파이터 공격수' 기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톱 공격수’ 조규성(24·전북 현대)은 혜성같이 등장했다.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작에 불과했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는 멀티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2-1 승)에서도 최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이었다. 조규성은 K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7골·5도움을 기록,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도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카타르 왕자’ 조규성의 인기는 상상초월이다. 우루과이전 교체 투입할 당시 중계 카메라에 모습이 잡히자, 준수한 외모와 탄탄한 외형에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월드컵 시작 전 2~3만 명이던 SNS(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한 달도 안 돼 110배 넘게 늘었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조규성의 폭발적인 팔로워 수 증가는 말도 안 되게 잘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경기력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가나전에서 극적인 멀티 골을 터뜨리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최전방에서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 역할로 대표팀의 공격 활로를 뚫었다. 몸싸움이 격하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체격을 가진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 선수와 기 싸움도 상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언쟁은 큰 화제였다.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상당한 공중볼 다툼 능력을 보였다. 김형일 축구 해설위원은 “황의조가 공간을 찾은 후 침투하는 스타일이라면, 조규성은 몸으로 버텨주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조규성의 전방 투쟁력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 62.1%(18회 성공/29회 시도)를 기록하며 상당한 제공권 싸움 성공을 보여줬다. 1m85㎝·70㎏의 체격(K리그 공식 기준)을 가진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모하메드 살리수(1m91㎝·82㎏, 사우샘프턴)와아마티(1m86㎝·79㎏, 레스터 시티) 등 체격이 자신보다 큰 중앙 수비수를 상대로 헤딩 슛으로만 2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상대 골키퍼인 디오구코스타(포르투)가 몸을 날려 겨우 막아낼 만큼 위협적인 헤딩 슛을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새로 발견한 조규성의 파이터 기질이다. 조규성은 K리그에서 17골을 터뜨리는 동안 헤딩 슛 득점은 단 2개뿐이었다. K리그에서는 몸으로 버텨주며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보다는 공간을 침투한 후 강력한 슛으로 득점한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리그 공중볼 경합 성공도 45.4%(106회 성공/234회 시도)였다. 월드컵에서 공중볼 경합에 더 잘 성공했다. 세계적인 수비수 사이에서 무서운 성장세와 놀라운 기량을 보인 조규성을 향한 복수 유럽 클럽의 관심도 당연한 수순이다. 튀르키예, 이탈리아, 독일 등이 조규성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팀 입장으로서는 역습에 강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싸워주며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조규성이라는 존재의 발견은 가장 큰 수확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5 17:50
연예일반

“사생활”이라던 조규성·지민주 열애설, 소속사 측 “열애 아니다” 강력 부인 [종합]

모델 지민주와 축구선수 조규성의 관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관계자가 입장을 밝혔다. 1일 지민주 소속사 엘삭 측은 “지민주와 조규성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앞서 같은 날 소속사 측은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며 두 사람의 인스타그램 맞팔 경로에 대해서도 “사적인 부분이라 따로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조규성과 지민주가 서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맞팔로우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맞팔로우 소식에 누리꾼들은 열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민주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사진을 두고 럽스타그랩으로 추정하는 일부 누리꾼도 등장했다. 지민주의 열애 상대로 떠오른 조규성은 지난달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르과이전에서 교체 출전해, 우월한 피지컬과 꽃미모,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2차전 가나전에서는 선발로 출장,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그의 SNS 팔로워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전, 2만 명에 불과하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우루과이전 중계 ‘원샷’이 잡힌 후 계속해서 팔로워가 늘어 1일 오후 7시 기준 163만까지 치솟았다. 팔로워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03년생 지민주는 엘삭 모델 매니지먼트 소속 신인 모델로 무신사 골프, 바자, 무신사 뷰티, 엘르 등에서 모델 활동을 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1 19:19
프로축구

‘2만→155만’ 인스타 대박 터진 조규성, ‘전설’ 이동국과 활짝

조규성(24·전북 현대)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대폭 증가한 후 첫 게시물을 올렸다. 조규성은 3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전설’ 이동국(43)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둘은 활짝 웃고 있었다. 2020년 전북에 입단한 조규성은 1년간 이동국과 호흡을 맞췄다. 이동국은 2009년부터 줄곧 전북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월드컵을 직관하기 위해 카타르로 향한 이동국이 선수단 휴식 시간에 조규성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이 대박 난 후 처음 올린 게시물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전,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 명이었다. 그런데 우루과이전 중계 때 ‘원샷’이 잡힌 후 계속해서 팔로워가 늘고 있다. 30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5만 명까지 치솟았다. 팔로워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조규성은 실력도 증명했다. 지난 28일 열린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머리로 2골을 기록했다. 이날 순식간에 2골을 몰아친 조규성은 여성 팬들뿐만 아니라 유럽 복수 구단의 관심도 받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30 17:54
해외축구

손흥민, 벤투 감독 손길 뿌리쳐? 논란의 이 장면

손흥민이 가나전 패배 이후 자신을 위로하려는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손길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돼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2대 3으로 패했다. 1차 우루과이전에 이어 이날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은 패배에 분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개를 떨궜다. 심판 판정에 아쉬움도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권경원이 중거리슈팅으로 상대 코너킥을 유도했는데, 주심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가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이에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심판에게 강력 항의했으나, 심판은 오히려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격분했던 감정을 추스른 후 벤투 감독은 선수들 한 명 한명에게 다가가 위로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도 손을 뻗으며 다가갔으나 손흥민은 이를 뿌리쳤다. 중계 카메라에도 해당 장면이 잡혔으며 편집된 해당 장면의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모았다. 영상은 단숨에 조회 수 60만회를 넘겼다. 손흥민은 과거 국제 대회에서 한 번도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감독의 위로를 뿌리친 행동이 너무했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얼마나 울분이 크면 그렇겠냐”는 등 손흥민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후 손흥민은 벤투 감독과 포옹을 나눴다. 벤투 감독은 그에게 짧게 포옹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가나전 이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과의 최종전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된 데 대해 “감독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9 13:26
프로축구

'인스타 팔로워 100만' 외신 기자가 알려주자 조규성 대답이... [카타르 현장]

조규성(26·전북 현대)이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로서 월드컵 새 역사를 썼다. 한 경기 멀티 골 기록이다. 조규성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한국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헤딩골을 넣었고, 이어 3분 만에 다이빙 헤딩슛을 또 성공시켰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선수가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건 조규성이 처음이다.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결정적인 왼발 슛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빗나갔다. 이게 맞아 떨어졌다면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3분 가나의 모하메드 쿠두스(사우샘프턴)에게 결승 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조규성은 한국 축구 신기록의 주인공이면서도 경기 후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는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 영광스러운데 두 골보다는 승리를 원했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 부임한 후 아시아 예선 내내 최전방 공격수로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주로 기용했다. 벤투 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주인공도 황의조다. 그러나 황의조는 올 시즌 팀을 옮긴 후 소속팀에서 출장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 폼이 떨어진 상태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황의조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부진하자 벤투 감독은 가나와 2차전에서 과감하게 조규성을 선발 투입했다. 조규성은 “훈련 중 감독님께서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때 느낌이 왔다. 나를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규성의 화끈한 골은 전반 2실점 하며 크게 실망했던 한국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한국이 역대 월드컵에서 선제 2실점 하고도 순식간에 2점을 따라붙어 동점을 만든 것도 가나전이 처음이었다. 조규성은 피치 안에서도 뜨거웠지만, 밖에서는 더 뜨겁다. 우루과이전 교체 출전 때 중계 화면에 얼굴이 잡히자 ‘저 잘 생긴 한국의 9번은 누구냐’며 전 세계 여성 팬들이 조규성의 인스타그램에 몰려들었다. 대회 전 3만 명이 채 안 됐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우루과이전 이후 7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가나전이 끝난 후 기어이 100만 명을 넘겼다. 조규성은 경기 후 한 외신기자가 ‘팔로워 100만 명을 넘겼다’고 말하자 “별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없다. 유명해져도 나는 똑같은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매 경기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한다. 골이 나왔을 때도 아무 생각 안 났고,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아직 월드컵이 끝난 게 아니다. 선수들이 포르투갈전을 더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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