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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좋은 비유의 힘, 코칭의 언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잘해보고 싶습니다. 멋진 비유를 좋은 타이밍에 던지는 겁니다. 말을 할 때도,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려다 보면 이것도 넣어야 하고 저것도 빼지 못해 길어지는 것이 고민입니다. 내용과 형식이 어느새 딱딱해집니다. 기자를 할 때, 야구단 프런트를 할 때, 코칭을 할 때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 상황에 어울리는 비유를 잘 쓰는 경우 눈길이 가고 메모도 해 봅니다. 미디어나 책에 소개된 여러 분야 전문가의 말과 글 중에서 좋은 내용을 따라 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왜 비유를 써야 할까요.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2022~23시즌 트레블의 여정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팀으로 꼽히는 맨시티의 속을 보여줍니다. 편집된 내용이지만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단이 어떻게 케미스트리를 발휘하는지, 조직의 역학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팀의 전략 전술과 훈련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축구계를 넘어 최고의 스포츠 지도자로 불리는 맨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어떻게 그의 집요함을 개성 강한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이끄는지도 이 다큐의 핵심적인 볼거리입니다. 알려진 대로 펩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 댑니다.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기도 하지만 때론 절제하며 언어의 템포를 조절합니다. 반전이 필요한 후반전을 앞둔 라커룸에서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 "나는 전사들이 필요해(I want my warriors)!"지난달 말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당시 KB국민은행의 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에서 자연 다큐멘터리를 틀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사슴이 사자를 들이받고 구사일생의 기회를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정규시즌을 우승한 국민은행이 상대에게 1차전을 내준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경기를 져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어 말하는 대신 영상을 보여줬다.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한 메시지였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동욱 전 NC다이노스 감독은 일찌감치 뛰어난 야구 수비코치로 정평이 나 있는 분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신체적인 반복 훈련만으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선수가 동작의 개념과 느낌을 이해하도록 다양한 말의 표현, 특히 비유를 곧잘 섞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캠프 장면이 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장면을 떠올려 봐. 그 에너지를 어떻게 흡수해야 할까.”내야수가 처리하는 강한 땅볼 타구를 글러브로 핸들링할 때 부드럽게 연결하는 동작을 설명할 때였습니다. 빠르고 쉽게 이해하도록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이미지를 활용, 심플하게 핵심을 공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술적인 코칭에서도 감각적인 느낌을 이렇게 전달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심리 코칭 분야에서도 비유를 많이 씁니다. 고민 있는 고객에게 이슈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게 시켜 보고, 코치가 고객의 말을 정리해 돌려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유나 은유 같은 비유의 방법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직관적이어서 공감도 쉽게 이뤄집니다. 머리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건드립니다. 창의적인 방법을 유도하는 데 꽤 효과적입니다. 비유적 표현이 시뮬레이션 효과를 줘 경기력을 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최근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고민하는 고객에게 “지금 홈런을 노리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잠시 뜸을 들인 뒤 “지금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게 더 필요하네요”라고 답하더군요. 저도 그분도 서로 웃었습니다. 조직 구성에 착수한 어느 방송사 리더와 이야기를 할 때였습니다. “본부장님 조직의 센터 라인은 어때요”라고 물었습니다. 야구에서 센터 라인은 포수-유격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수비의 중심축을 말하는 용어로, 좋은 팀을 만들 때 먼저 고려해야 하는 포지션입니다. 당시 여러 후보와 방향성을 살피던 그의 얼굴이 조금 폈습니다. “그러게요, 우선순위가 가려지네요.”비유도 쓰는 사람이나 듣는 상대가 개념이나 상황을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 두 분 모두 야구를 잘 아는 분이었습니다. 야구 덕분에 제 비유가 좀 늘었군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15 07:30
해외축구

‘스페셜 원’ 모리뉴 다큐멘터리 2025년 공개 예정…“베컴 시리즈 발자취 따른다”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의 감독 커리어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내년에 공개될 전망이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넷플릭스의 보도를 인용, “모리뉴 감독의 축구 커리어를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내년 방영될 예정”이라면서 “모리뉴 감독이 FC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지 20년이 지난 지금, 이 시리즈는 그의 축구 인생을 다룬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작년 10월에 공개돼 큰 성공을 거둔 베컴 시리즈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모리뉴 감독의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은 지난 1월에 알려진 바 있다. 당시 모리뉴 감독이 AS로마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기다.해당 다큐멘터리는 베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존 바첵, 그리고 로비 윌리엄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 필먼이 감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모리뉴 감독은 지난 1월 중순 로마에서 경질된 뒤 축구계에서 떠난 상태다. 매체는 “모리뉴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전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줄을 이었다. 최근 그를 둘러싼 아우라가 사라진 느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실제로 모리뉴 감독은 포르투 시절인 2003~04시즌 41세의 나이로 팀의 UCL 우승을 이끌며 단숨에 스타 사령탑으로 떠올랐다.이후 첼시(잉글랜뜨) 지휘봉을 잡은 그는 리그 2연패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하는 등 이름을 떨쳤다. 다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와의 불화로 팀을 떠났는데, 이후 인터 밀란(이탈리아)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2009~10시즌엔 이탈리아 클럽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에서도 트로피 사냥에 성공했으나, 결과적으로 선수 불화 및 부진을 반복하며 긴 커리어를 이어가진 못했다.특히 토트넘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고,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는 경질당하는 굴욕도 맛봤다. 로마에선 팀의 UEFA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을 안기며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듯했으나, 지난해 1월 팀이 7위에 머물자 구단은 그와의 결별을 택했다.김우중 기자 2024.03.15 13:40
연예일반

[오!뜨뜨] 천재들의 두뇌 속 어떨까? 과학자 아인슈타인부터 전지적 작가까지

이번 주말 볼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나치 집권 독일을 떠난 뒤 과학자 아인슈타인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자료 영상과 그가 남긴 말을 통해 극심한 고통 속에 살았던 한 천재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보는 다큐드라마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이 16일 공개된다.아일랜드 출신 배우 에이단 맥카들이 시대를 바꾼 천재 아인슈타인을 연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15세 관람가. 1시간 16분으로 러닝타임이 콤팩트하다. #티빙: 무삭제판 그랜드 샤이닝 호텔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된 남자와 그 남자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소설 속에 갇힌 여자. 두 사람이 모든 걸 조종하는 전지적 작가와 두뇌싸움 한판을 벌인다. 지난 10일 티빙에서 공개됐는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무삭제판으로 돌아왔다.정인선과 이지훈이 호흡을 맞췄고 김재경이 연쇄살인마로 분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소설 속에서 작가와 두뇌싸움을 벌인다는 기막힌 설정.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16일부터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티빙 이용자가 아니라면 17일까지 기다리자. tvN에서 오후 10시 40분부터 ‘그랜드 샤이닝 호텔’이 초대하는 미스터리 세상을 무삭제판으로 만날 수 있다. #애플TV+: 미식축구 전설의 팀 패트리어츠톰 브래디가 톱모델 지젤 번천의 전 남편인 줄로만 알았다고? 톰 브래디가 누군지 제대로 알려줄, 그리고 미식축구의 매력 속으로 시청자들을 퐁당 빠트릴 ‘미식축구 전설의 팀 패트리어츠’가 애플TV+ 시청자들을 찾는다.‘미식축구 전설의 팀 패트리어츠’는 6번의 슈퍼볼 우승을 이끈 특별한 팀워크부터 영역 다툼을 촉발한 내부 갈등까지 패트리어츠의 20여년 여정을 들여다본 다큐멘터리다. 톰 브래디, 빌 벨리칙, 로버트 크래프트, 그리고 주요 선수들이 말하는 성공 비결과 그 대가를 통해 삶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16일 공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6 05:48
메이저리그

'라스트 댄스' 찍은 넷플릭스, 드디어 MLB도...'밤비노 저주' 깬 보스턴 다큐 나온다

넷플릭스가 메이저리그(MLB)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다.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20년 전 저주를 깼던 보스턴 레드삭스다.MLB 사무국과 넷플릭스는 8일(한국시간) 보스턴과 관련된 두 개의 프로젝트를 함께한다고 발표했다.첫 번째 주제는 지난 2004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당시 보스턴은 '밤비노의 저주'를 깨 큰 화제를 모았다. 보스턴은 MLB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의 친정팀이었지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가 이후 86년 동안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루스의 별명을 따 밤비노의 저주를 받았다는 오명을 썼는데, 이를 깬 것이 2004년이다.2004년 만으로도 극적이었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라이벌 양키스와 만났으나 첫 3경기를 내리 졌다. 1패만 더하면 그대로 시리즈가 끝났지만,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둬 역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드디어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당시 우승의 주역들이 함께 한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이비드 오티스, 매니 라미레스, 쟈니 데이먼, 커트 실링 등이 모두 출연하고, 결정적인 도루 '더 스틸'을 성공시킨 데이브 로버츠 현 LA 다저스 감독도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두 번째 프로젝트는 보스턴의 2024시즌을 밀착 동행한 다큐멘터리다. 상영은 2025년으로 예정됐다. 넷플릭스는 "보스턴의 선수, 코치, 구단 임원들에 대한 '유례없는 접근'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 등이 3년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과거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 등을 제작한 이력이 있지만, MLB 팀과 관련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는 것은 이번 프로젝트가 처음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09:47
프로축구

[IS 시선] 대 OTT의 시대, 역동과 감동의 K리그는 이어진다

“이게 팀이야?” (울산 HD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 시즌 2 중)지난해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최고 명대사 중 하나다. 그 어느 때보다 살벌한 분위기 속에 나왔지만,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홍 감독의 강도 높은 발언, 선수들의 침울한 반응이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달됐다. 오히려 프로축구 K리그가 팬들과 한 발 더 가까워진 순간이었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이미 일상생활 속에 깊이 녹아들었다. 지난 2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202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응답자의 96.5%가 스마트폰 보유자다. 여기에 OTT 이용률은 무려 88.1%에 달한다. 시간·공간 제약이 덜한 스마트폰 안에선 OTT 콘텐츠 간 무한 경쟁이 이뤄진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영화·드라마·예능이 한 장소에서 격전을 벌이는 셈이다.이 경쟁에 K리그 구단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적으로 화제가 된 건 지난 2021년 울산이 공개한 ‘푸른 파도’다. 울산의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는 홍명보 감독의 부임 첫해 선수단의 여정을 담았다. 당시 울산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번 준우승에 머무르며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선수들도 관중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접한 팬들은 "우리의 파도는 끝나지 않는다"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울산은 이듬해와 올해 정상을 차지하며 2개의 별을 가슴에 추가했다. 앞서 소개한 홍명보 감독의 질책은 지난해 푸른 파도 시즌2에서 나왔다. 지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선수단의 느슨한 플레이를 질책하는 현실적인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팬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라커룸 대화, 감독들의 현실적인 리액션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커뮤니티에선 각종 패러디, 하나의 밈(Meme)으로도 자리 잡았다. 과거 해외에선 '죽어도 선덜랜드'가 큰 호응을 일으킨 바 있다. 기성용, 지동원(이상 FC서울)이 활약한 바 있는 선덜랜드의 눈물겨운 잉글랜드 3부리그 탈출기는 축구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신임 감독 선임 과정부터, 선수들의 이적부터 훈련 등 실제 구단에서 이뤄지는 현실을 담았다. 축구와 팬의 거리가 더욱 좁혀지는 순간이었다.푸른 파도가 OTT에서 공개됐을 때, 팬들은 '이런 콘텐츠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대 OTT의 시대, K리그 구단들이 제작한 다큐들은 다른 콘텐츠에 밀리지 않는 생동감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하나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앞다퉈 그들만의 다큐를 선보이며 2023시즌 희로애락을 공유했다.40주년을 맞이한 K리그는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총관중 300만 명(301만1509명) 시대를 열었다. 시즌은 끝났지만, K리그 콘텐츠는 이어진다. 팬들의 요구에 응하는 구단들의 행보에, 향후 축구 흥행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스포츠2팀 기자 2023.12.28 00:05
OTT

[오!뜨뜨] 아이돌 폼 미쳤다! 수지의 ‘이두나!’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편집자 주> #넷플릭스: 이두나!평범한 대학생과 전직 K팝 스타가 만나면 어떤 로맨스가 피어날까.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 ‘이두나!’가 20일 공개된다.세상과 사람에게 높은 벽을 치고 자신만의 공간에 숨어 지내던 두나는 원준의 무해하고 따뜻한 모습에 점차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되고. 오해로 시작했지만 점차 하나의 우주를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로의 존재가 커진 것을 깨닫는다. 이 과정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유명한 이정효 감독의 손에서 섬세하게 펼쳐진다.화보를 방불케 하는 수지의 국보급 미모와 순수함의 결정체 양세종의 합 역시 기대 포인트. 수지의 히메컷을 보고 싶다면 놓치지 마시라. #넷플릭스: 베란 토미치: 파리의 스파이더맨프랑스 역사상 최대 미술품 절도 사건으로 손꼽히는 2010년 파리 현대미술관 도난 사건. 그 범인인 베란 토미치가 그러한 절도가 어떻게 가능했고 어떻게 이뤄졌는지 직접 입을 연다.20일 공개되는 ‘베란 토미치: 파리의 스파이더맨’은 ‘다큐 맛집’으로 손꼽히는 넷플릭스가 내놓는 또 한 편의 다큐멘터리다. 베란 토미치는 2010년 발생한 파리 현대미술관 도난 사건의 주요 범인 가운데 한 명. 그는 이 범행에서 한화 약 1243억 원에 달하는 미술품을 훔쳤다. 이후 베란 토미치에겐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고층 빌딩을 오르내리는 능력을 이용해 절도를 벌였기 때문.당시 베란 토미치가 훔친 작품에는 피카소의 ‘비둘기와 완두콩’, 앙리 마티스의 ‘목가’, 모딜리아니의 ‘부채를 든 여인’ 등이 있다. 이 작품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과연 베란 토미치가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이 작품들의 행방에 대해 입을 열지도 관심사다. #티빙: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20일 Mnet에서 첫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 ‘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를 티빙에서도 만날 수 있다.‘초대형 노래방 서바이벌 VS’는 평범한 노래방 보컬들의 숨 막히는 결전을 담는다. 전국각지의 노래방에서 끼와 실력을 자랑하던 재야의 노래방 고수들이 모두 모여 우승 상금 1억 원을 두고 치열한 노래 대결을 펼친다.장우영, 서은광, 소유, 임한별, 기리보이, 카더가든, 로이킴, 박재정, 김민석, 영케이 등 전 연령층이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이 심사위원이자 프로듀서로 만나 각자의 음악적 방향성을 추구하며 서바이벌을 빛낼 전망. 여기에 다재다능한 아나운서 조정식이 MC로 합류, 특유의 맛깔나는 진행으로 서바이벌의 묘미를 더한다고 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0 06:15
NBA

요키치, 파이널 여정에도 변함없는 취미생활…“나는 말을 스카우팅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니콜라 요키치가 ‘말 사랑’으로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그는 훈련 중에도 유심히 휴대전화를 쳐다봤는데, “말을 스카우트하고 있다”라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18일(한국시간) “덴버 너기츠의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서 요키치는 말을 스카우트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요키치는 사람들이 기대한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선, 훈련 중 말을 스카우트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NBA SNS에 올라온 영상에선 요키치가 훈련장에서 휴대전화를 유심히 쳐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머레이가 “누구냐”고 묻자, 요키치는 “나는 말을 찾고 있다”라고 답한다. 이에 머레이가 “스카우팅을 하고 있다고? 얼마나 갖고 있냐”고 재차 물었는데, 요키치는 “지금 7, 8마리, 아니 10, 12마리 정도”라고 답한다. 이를 두고 매체는 “이 영상은 다큐멘터리 시리즈 첫 에피소드에서 가져온 것이다. 요키치는 2023년 우승에 도전하는 동안에도 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조명했다.요키치의 ‘말 사랑’은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특히 가장 최근 언급된 건 지난 2022~23 NBA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우승했을 당시였다. 현지 취재진이 ‘우승 퍼레이드에 참석할 것이냐’고 물었는데, 요키치는 “집에 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가족들과 집에서 키우고 있는 말을 돌보러 가기 위해서다. ‘말’에 진심인 요키치는 2022~23시즌 플레이오프(PO) 평균 30득점 13.5리바운드 9.5어시스트로 빛났다. PO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1위 모두 요키치가 차지했다. 파이널에선 평균 30.2득점 14리바우늗 7.2어시스틀 기록, 역사상 최초의 평균 기록을 남겼다. 투표인단은 ‘만장일치’로 그를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요키치의 맹활약에 힘입은 덴버는 1967년 창단 이후 56년 만에 NBA 정상에 올랐다. 1976년 NBA 합류 후 처음으로 밟은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을 이뤄내는 겹경사를 누린 바 있다.한편 덴버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보강을 이뤄내진 못했다. 주전 선수들은 건재하나, 벤치 멤버들이 차례로 빠져나간 상태다. 김우중 기자 2023.10.18 11:1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e스포츠종주국서 3번째 롤드컵, 그 특별함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10일 막이 올랐다. 올해로 13회째인 ‘2023 롤드컵’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한 달 간 진행된다. 특히 e스포츠종주국인 한국에서 5년 만에 열리는 3번째 롤드컵으로, 볼거리에 즐길 거리까지 더해져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롤드컵 대중 속으로 10일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2023 롤드컵은 이날 개막해 내달 19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예선 성격의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서울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16강을 진행한 후 부산으로 내려가 8·4강을 치르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결승전을 벌인다.눈에 띄는 점은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 오프라인 대회라는 것이다. 기존 대회는 경기장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서울시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경기장 외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 광장이 롤드컵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서울시로부터 e스포츠 대회로는 처음으로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곳에는 팬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내달 18일 저녁에는 전야 콘서트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되며, 결승전 당일인 11월 19일에는 뷰잉 파티가 열린다. 이달 20일에는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에서 드론쇼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 간 롤드컵 개최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참가팀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전한다. 내달 30일까지 서울 중구의 한국관광공사 홍보관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는 ‘월즈 플레이그라운드’ 행사가 열린다. e스포츠 체험 부스와 팀·팬들이 만나는 장소인 팀 앤드 팬 존이 마련된다. 롤드컵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고, 경기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같은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는 경기장에서만 진행되던 이전 롤드컵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광화문 광장과 같은 열린 공간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자연스럽게 응원전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해 평소 e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일반 대중의 참여도 기대된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경기장 주변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동인구가 지나는 곳에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자체가 e스포츠 위상의 발전, 그리고 대중적인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을 통해 e스포츠를 잘 몰랐던 분들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하는지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방 치욕 더는 없다 이번 롤드컵은 우승컵(소환사의 컵) 경쟁도 흥미롭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리그인 LCK 팀들이 5년 전인 2018년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중국 리그 LPL 팀에 우승을 내준 치욕을 설욕할지 관심사다.당시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가 LCK 대표로 출전했는데, 젠지가 16강에서 1승5패를 당하며 조기에 탈락했다. KT와 아프리카는 8강에 진출했지만 KT가 LPL 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에게 2-3으로 패했고, 아프리카는 북미 LCS 팀인 클라우드나인에게 0-3으로 완패하면서 LCK 모든 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이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LCK 4개 팀(젠지·T1·KT·디플러스 기아)은 5년 전 안방에서 구긴 자존심을 이번에는 반드시 세우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역대 롤드컵 우승이 7번으로 가장 많고, 작년 대회에서도 LCK의 DRX가 왕좌에 올라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팀들의 기세도 좋다. 젠지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해 LCK 최강팀이다. 2022년 서머에서 LCK 첫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2023년 스프링과 서머 모두 최종 왕좌에 오르며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구성원들의 팀워크가 최상으로 평가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T1은 국제 대회에서 더욱 강해지는 글로벌 전통 강호다. 2017년 이후 롤드컵 우승을 못하고 있지만 국제 대회 최악의 성적이 4강일 정도로 저력을 갖고 있다. 경력이 쌓일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의 활약이 주목된다. KT는 올해 서머 정규 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롤드컵 8강에서 탈락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무대에서 특유의 속도감을 되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디플러스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롤드컵 5연속 진출을 달성한 팀이다. 2019년 ‘담원 게이밍’이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롤드컵 무대에 섰으며 2020년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준우승, 2022년 4강에 올랐던 디플러스는 올해 또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e스포츠계 관계자는 “이번 롤드컵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직후 열리는 만큼 분위기가 좋다”며 “선수들이 안방에서 편안하게 경기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K 팀들은 오는 19일부터 KBS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16강)부터 경기에 나선다. LCK 팀들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LPL 팀들을 반드시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경계 대상 1호는 징동 게이밍이다. 작년에 미국에서 열린 ‘2022 롤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징동 게이밍은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LPL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했고, 각 지역의 스프링 상위 팀들이 모이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징동 게이밍이 이번 정상에 오르면 지역 대회와 국제 대회를 싹쓸이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징동 게이밍의 유니폼을 입고 롤드컵에 나서는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과 박재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기세가 한껏 올라 있다. 또 다른 e스포츠계 관계자는 “이번 롤드컵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LCS)의 C9과 유럽(EMEA) G2 e스포츠 정도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으나 한국과 중국이 워낙 강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롤드컵 역사 바꿀 신기록 예고 이번 대회에서는 롤드컵의 새 역사를 쓸 기록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이상혁의 행보 하나 하나가 역사다. 이상혁은 이번까지 8회로 롤드컵에 가장 많이 출전한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2013년 처음 출전하자마자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우승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또 115경기(세트 기준)를 치러 83승32패를 기록했으며 400킬 고지도 올랐다. 경기 수, 최다 승, 최다 킬 등 누적 데이터 부문에서 대부분 1위에 이름을 올린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에서 기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혁과 함께 최다(8회) 출전하는 디플러스의 ‘데프트’ 김혁규는 통산 100전 이상 달성하는 경우 붙은 ‘센츄리 클럽’ 가입 1순위다. 현재까지 이상혁이 유일하다. 김혁규는 작년 롤드컵까지 96경기를 소화했고, 이번 롤드컵의 스위스 스테이지 도중에 센츄리 클럽 가입이 유력시 된다. 박재혁도 센츄리 클럽 후보다. 2016년과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 연속 진출했고, 2017년 우승을 차지한 박재혁은 지금까지 80경기를 치렀다. 징동 게이밍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토너먼트 스테이지까지 진출할 경우 박재혁도 이상혁, 김혁규와 함께 롤드컵 100전 이상 소화한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11 07:01
드라마

최현욱 남지현과 첫 눈맞춤, ‘여기’서 가능? 부국제 ACA & G.OTT 시상식 주목

오는 23일 공개 예정인 U+모바일tv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와 STUDIO X+U가 제작하는 드라마인 ‘밤이 되었습니다’, ‘브랜딩 인 성수동’ 하이라이트 영상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장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는다.LG U+(유플러스)의 U+모바일tv와 U+tv는 10월 8일 개최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ACA & G.OTT)’ 행사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때문에 이 행사장에서는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 ‘브랜딩 인 성수동’의 영상을 처음 만나볼 수 있게 돼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집중될 전망이다.이 시상식의 ‘베스트 리얼리티·버라이어티 부문’에는 STUDIO X+U가 기획하고 제작한 ‘아워게임 : LG트윈스’가 넷플릭스 ‘피지컬100’, 웨이브 ‘피의 게임2’,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4’ 등 쟁쟁한 경쟁작들과 함께 후보작에 올랐다. 배우 하정우가 스토리텔러로 참여한 ‘아워게임 : LG트윈스’는 LG트윈스 야구단이 지난 2022년 흘린 피, 땀, 눈물 모든 것을 담은 리얼 스포츠 다큐멘터리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LG트윈스가 29년 만에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조명한 ‘아워게임 : LG트윈스’가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다.전 세계의 우수한 TV·OTT·온라인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ACA & G.OTT 행사는 8일(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 OTT 축제'와 협력해 글로벌 콘텐츠를 대상으로 범주를 확대했다.U+모바일tv와 U+tv는 글로벌 콘텐츠 시상식으로 발돋움한 ACA & G.OTT 공식 후원사로 나서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K-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LG U+는 행사를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시상식 초대권 이벤트, U+모바일tv 쿠폰 증정 등은 물론, U+모바일tv 내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서비스도 진행된다.ACA & G.OTT 행사는 8일 오후 6시부터 U+모바일tv 앱에서 라이브로 함께 시청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6 17:19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리버풀 vs 맨체스터, 축구로 표출된 두 도시의 갈등

18세기의 산업혁명 이후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심지어 두 도시는 미국의 남북전쟁(1861~65)에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면화를 수입해 부유해진 리버풀은 남부군을 지지했다. 그에 반해 맨체스터의 방직공장 노동자들은 북부연방의 링컨 대통령이 주창한 흑인 노예가 수확한 면화의 금수조치에 공감했다. 면화가 귀해지자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노동자들은 빈곤에 빠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은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연대의 표시로 링컨의 금수조치를 계속 지지했다. 이에 1863년 링컨 대통령은 맨체스터의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겨우 56㎞ 떨어져 있는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공통점도 꽤 있다. 두 도시는 대영제국의 식민지 지배에 따른 부, 즉 다른 지역 사람들의 고통 위에 지어졌다. 전통적으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는 도시이고, 정치적으로는 보수당이 아닌 노동당을 지지한다. 게다가 두 도시는 훌륭한 축구 전통과 놀라운 음악적 유산도 가졌다. 두 도시의 차이점 또한 상당히 많다. 리버풀보다 규모가 훨씬 큰 맨체스터는 잉글랜드 북부의 수도 같은 도시다. 인종적으로도 맨체스터는 리버풀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맨체스터의 공기는 항구도시 리버풀보다 훨씬 오염됐고, 녹지대도 부족하다. 잉글랜드의 ‘쓰레기 수도(litter capital)’라고도 불리는 맨체스터는 2002년 영연방게임의 개최를 앞두고 대대적인 청소를 통해 깨끗한 도시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폐막식이 끝난 후 불과 몇 주 만에 맨체스터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리버풀의 시민들은 삶에 여유가 있고 외향적이며 친절하다. 춥고 우울한 도시 맨체스터의 시민들이 가진 진지하고, 유머가 없으며, 냉소적인 기질과 대비된다. 일하는 도시라는 느낌을 주는 맨체스터와 달리 리버풀은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위한 곳이다. 외부인이나 관광객에게는 리버풀이 훨씬 매력적인 곳이다. 맨체스터 사람은 ‘만큐니언(Mancunian)’이라 불리고, 리버풀 사람은 ‘리버퍼들리언(Liverpudlian)’ 또는 ‘스카우서(Scouser)’라고 칭한다. 자동차로 불과 40분 떨어진 두 도시의 만큐니언과 스카우서는 완전히 다른 억양을 구사한다. 맨체스터의 억양은 주변 도시인 리즈, 셰필드와 비슷하다. 반면 리버풀의 스카우스 악센트는 정말 독특하다. 리버풀은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많아 ‘아일랜드 제2의 수도(second capital of Ireland)’라고도 불리는데, 스카우스 억양은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2015년 10월 BBC는 ‘Wayne Rooney: The Man Behind the Goals(웨인 루니: 골 뒤에 있는 남자)’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다음날 소셜미디어에서 영국인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 “엄마에게 루니의 악센트를 해석해 주느라고 모든 시간을 허비했다.” 게다가 “자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렇게 아일랜드계인 루니의 스카우스 억양은 현지인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리버풀은 오래전부터 잉글랜드의 외딴섬 같은 지역이었고, 이곳 주민들은 중앙정부와 권위주의에 저항해 왔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때 리버풀은 ‘브렉시트’는 맨체스터에나 어울린다면, 자신들은 유럽에 남고 싶어 했다. 심지어 “리버풀은 영국과 다른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에 독립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진 이들도 있다.경제와 산업 등에서 라이벌인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환경, 문화, 언어 등에서도 이렇게 대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1894년 완공된 ‘맨체스터 선박 운하’는 두 도시의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켰고, 불똥은 축구계로 튀었다. 두 도시의 갈등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 FC의 경기를 통해 표출될 때가 많다.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4, 5번째로 우승을 많이 한 클럽도 두 도시에서 나왔다. 에버튼과 맨시티는 각각 9번 우승했으나, 에버튼이 2위를 7번 차지해 6번에 그친 맨시티를 근소하게 앞선다. 라이벌 관계는 기본적으로 두 도시를 대표하는 맨유, 맨시티와 리버풀, 에버튼 사이에 존재한다. 맨유와 리버풀 다음으로 맨시티와 리버풀의 라이벌 전이 유명하다. 리버풀이 역사적으로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들은 전통적인 라이벌이 아니다. 2013~14시즌 맨시티가 리버풀을 2점 차로 누르며 우승하면서 신흥 라이벌 관계는 시작됐다. 2010년대 후반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격화됐는데, 이를 주도한 인물이 맨시티와 리버풀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뮌헨과 도르트문트에서 경쟁하던 두 감독이 잉글랜드로 나란히 건너와 다시 한번 라이벌이 되면서 언론과 팬의 주목을 끌었다.세 번째로 유명한 라이벌은 맨유와 에버튼이다. 두 클럽의 라이벌 관계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85시즌 에버튼은 리그와 UEFA 컵 위너스 컵에서 우승했고, FA컵 결승전에도 올랐다. 트레블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치른 결승전에서 에버튼은 10명이 뛴 맨유에 0-1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005년 FA컵에서 두 클럽이 만났을 때는 약 300명의 서포터스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에버튼과 맨시티의 관계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다. 에버튼은 대부분의 트로피를 1990년 이전에 들어 올린 반면, 맨시티는 2010년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것도 한몫했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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