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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7번가피자, 셰프 에드워드 리 전속 모델로 발탁

프리미엄 피자브랜드 ‘7번가피자’가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인 셰프 ‘에드워드 리’를 브랜드 전속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한국계 미국인 셰프인 에드워드 리는 2010년 미국의 유명 요리 서바이벌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시즌 8'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는 유명 셰프다. 또한 2023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 백악관 국빈 만찬 게스트 셰프로 주목받기도 했다.7번가피자는 섬세하고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발효 곡물 도우로 유명한 피자브랜드다. 에드워드 리 역시 한국 발효음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의 요리에는 고추장, 김치, 묵은지 등이 자주 사용되어 한국과 미국의 맛을 훌륭하게 탄생시킨 음식이 많다. 또한 2017년 다큐멘터리 영화 <발효>(Fermented)에서 각본과 주연을 맡을 만큼 발효 요리에 대한 이해가 깊다. 에드워드 리는 글로벌 음식인 피자 도우가 한국 장류의 발효과정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으며 이에 전속모델 제안에도 응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7번가피자는 앞으로 에드워드 리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콜라보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에드워드 리 역시 7번가피자 브랜드 모델로서 피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할 예정이다.에드워드 리는 “일주일에 최소 두세 번은 피자를 먹을 정도로 매우 좋아하며 한국 피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고 전하며, “글로벌 브랜드가 아닌 한국의 7번가피자에서 한국 스타일의 새로운 피자 메뉴 개발에 도전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7번가피자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가 지닌 요리 철학과 당사의 브랜드 가치가 부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속모델 에드워드 리와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여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4.12.11 10:29
예능

“왜 저렇게까지”…장시원PD 매료시킨 ‘최강럭비’ 마이너 아닌 언더독 서사 [종합]

‘최강야구’를 성공시킨 장시원PD가 ‘비주류’ 럭비에 자신 있게 출사표를 던졌다.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새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시원PD와 정용검 아나운서, 서인수 해설위원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참가팀 각 대표 선수 6명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국군체육부대 최호영 선수는 비상계엄 여파로 군 본연 임무 방침에 따라 불참했다.오는 10일 공개되는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등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에 강한 장시원 PD와 ‘피지컬: 100’, ‘흑백요리사’를 비롯한 대형 서바이벌을 성공시킨 넷플릭스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다.이날 장PD는 럭비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 “일본 삿포로에서 설원을 보는데 피 터지는 대전투가 벌어진다면 강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스포츠로 럭비가 떠올랐다”라며 “한국에 돌아가 럭비 경기를 생애 처음 본 순간, ‘이 세계의 사람들은 왜 모든걸 던져서 할까’ 궁금했다. 우승상금도 없는데 항상 마지막인 것처럼 임하기에 끌렸다. 제가 느낀 이 충격적 세계를 보여주고 싶단 생각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국내에서 럭비는 리그가 단 한 개이며, 전체 선수가 100명 내외인 비주류 종목이다. 장PD는 “럭비는 전진해야만 이기는 스포츠인데 그게 우리 삶과 닿아있다고 느꼈다”라며 “인지 자체가 안된 럭비의 매력을 많은 사람이 느꼈으면 하는 것이 제 각오고 목표”라고 말했다.국내에서 중계 규모도 작다보니 별도의 촬영 시스템을 갖춰야 했다. 장PD는 “사운드를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최강럭비의 핵심이었다”며 “뼈와 뼈를 부딪치는 소리가 소름 끼치는데 이를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자 모든 선수들에게 각자 개인 마이크를 붙였다. 따로 목뒤에 붙이는 마이크를 제작해 경기에 지장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각도에서 극적인 순간을 담기 위해 “중계 카메라 40대, 거치 카메라 100대를 투입했다”라며 차별점을 꼽았다. ‘최강럭비’는 7개 팀이 우위를 가리며 격돌하는 한 달 여간 여정을 그린다. 실업팀 최강인 한국전력공사부터 현대글로비스, 포스코이앤씨, OK 읏맨 럭비단은 물론, 국군체육부대와 대학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출전한다. 이날 한국전력공사 나관영 선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럭비를 알릴 기회가 생긴게 감사했다. 한국럭비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거란 생각에 책임감도 생겼다. 선수인생을 통틀어 긴장되고 간절한 시합이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쏙쏙 들어올 해설진도 기대 요소다. 스포츠캐스터 정용검 아나운서와 국내 유일 럭비 국제심판 서인수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정 아나운서는 “‘최강야구’가 예능의 탈을 쓴 스포츠 드라마라면 ‘최강럭비’는 예능의 탈을 쓴 스포츠 다큐멘터리라고 느꼈다”며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보시다가 ‘왜 저렇게까지’라는 생각도 들고, 마지막엔 눈물도 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촬영 중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한 출연자에 대해서 장PD는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은 것이 첫 번째이기에 당연히 편집했다”라고 일갈했다.선수들이 밝힌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기대 요소는 글로벌 190개국 시청자에게 한국 럭비를 알리는 것이다. 장PD는 “처음 보는 종목에 처음 시도한 카메라와 오디오 시스템이라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선수들과 중계진, 제작진들이 1년 6개월 동안 열심히 만들었다. 재밌게 몰입해서 봐주시면 감사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1이 잘되어야 2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2를 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5 12:49
메이저리그

[김종문의 진심합심] 두 번의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는

20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가을의 전설’이 쓰이는 10월에 말입니다. 2004년 기적의 포스트시즌 스토리를 써 내려간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팀과 당시 단장 테오 엡스타인. 넷플릭스가 미국의 월드시리즈와 한국의 한국시리즈 등 가을야구의 정점에 맞춰 내놓은 야구 시리즈입니다. ‘더 컴백 (The Comeback, 한국어 제목으로 대역전).’ 오늘 칼럼은 그 감상문입니다.레드삭스와 보스턴 팬을 80여 년간 고통받게 한 ‘밤비노의 저주’의 질긴 인연과 이를 끊어낸 2004년 팀의 주역들이 3부작 시리즈에 등장합니다. 빈볼을 던지며 동료를 보호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상대와 몸싸움을 벌이며 분위기를 다잡는 제이슨 베리텍을 비롯해 데이비드 오티스, 핏물로 번진 빨간 양말의 커트 실링 등 그 시절 레드삭스의 주인공들이 현재의 모습으로 과거를 해석해 줍니다. 케빈 밀라의 코미디언 같은 익살과 함께 팀워크를 아교처럼 이어 붙인 그의 역할도 재조명됩니다. 개성 강한 멤버들을 조화롭게 이끈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인간적인 면과 고민도 잘 드러납니다. 김병현의 모습도 숨은그림 찾기처럼 슬쩍슬쩍 비칩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의 여러 장면은 가슴 뭉클합니다.20년 전 스토리이지만 왜 여전히 회자되며 팀워크의 교본 같은 히스토리가 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를 구하는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조직력, 결단, 회복력, 분열과 조화 등 조직과 구성원의 역동성이 이 작품에 잘 정리돼 있습니다. 특히 팀을 운영한 경험과 연결되어서인지 당시 레드삭스 단장 테오 엡스타인의 입장이 와닿았습니다. 트레이드의 후폭풍이 두렵기도 했다는 고백, 양키스와의 라이벌전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나오자 억눌렸던 팀의 폭발력을 발견하며 쾌재를 부르는 모습에서 왠지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통계를 바탕으로 냉철하게 판단해 저주를 끊고, 올드 스쿨 야구를 대체하기 위해 발탁된 그였지만 또한 감정의 인간이었습니다. 숫자의 구조와 프레임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마음의 에너지 역시 믿어야 한다는 건 선택이 아니라 균형의 문제라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동전 던지기처럼 야구의 여러 통계가 독립된 이벤트라고 아무리 설명해 봐야 팀 스포츠에서 누군가 (또는 상당수 구성원이) 기세 같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객관적인 통계만으론 마음을 사로잡긴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헌신하고 희생하고 엉뚱하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개성적인 다양한 존재감이 필요하다는 걸 ‘더 컴백’은 보여줍니다. 1920년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한 뒤 붙은 불운을 풀려고 2004년 레드삭스 선수들은 스스로를 ‘멍청이 야구(goofball)’이라고 부르며 별짓을 다 합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양키스 원정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위스키를 나눠 마시는 장면에선 경악하게 됩니다.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팀워크로 해묵은 저주와 불안을 잠재웁니다. 0승 3패로 궁지에 몰린 시리즈를 뒤집습니다. 엡스타인의 마지막 설명이 그래서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끈끈한 팀을 만나면 구단 전체가 그 분위기를 따라가죠. 팬과 선수의 경계가 흐려지고 모두가 하나가 됩니다.” 감동적인 고백입니다.끈끈하다고 번역된 엡스타인의 영어 표현은 무엇이었을까요. ‘연결된(connected)’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두 차례 야구의 오랜 저주를 푼 엡스타인의 비밀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2016년 시카고 컵스로 옮겨가 100년 넘은 ‘염소의 저주’도 풀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합니다.당시 컵스의 우승 스토리를 담은 ‘컵스 웨이(The Cubs Way)’라는 책을 보면 엡스타인은 관계(relations)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합니다. 숫자와 통계라는 분석으로 무장한 아이비리그 출신이지만 팀이 어려울 때, 구성원이 힘들 때 현장에서 감정을 연결시키고 교감하는데 눈 감지 않았습니다. 관계와 팀워크에 건강하게 만드는 개성 있는 선수와 감독을 레드삭스에서도, 컵스에서도 모으고 기둥으로 세웠습니다.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어느 팀은 이번에 우승을 하고 어느 팀은 후일을 기약할 겁니다. 뭉쳐있다면, 서로 ‘연결’돼 있다면 기회는 다시 올 겁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0.28 07:30
예능

‘유튜브 새내기’ 이경규 “후배들이 조회수로 보여”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가 유튜브를 시작한 후 후배 개그맨들이 ‘조회수’로 보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9일 오후 MBC ‘라디오스타’는 이경규, 신기루, 이용진, 이선민이 출연하는 ‘이경규와 간다’ 특집으로 꾸며진다.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방송 44년 차이자 열정 만수르인 그는 개그뿐 아니라 최근 유튜브 햇병아리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영화 제작에도 도전하고 있는 근황을 밝혔는데.‘라디오스타’에 등장한 이경규는 최근 후배들을 보는 자신의 기준이 달라졌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에는 재능이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봤다면, 현재는 제작 중인 너튜브 콘텐츠 때문에 후배들이 조회수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 이경규는 “그냥 후배들을 조회수로 봅니다”라면서 자신의 채널에 출연한 ‘라디오스타’ MC들을 비롯해 게스트들의 조회수를 언급해 웃음을 유발했다.특히 그는 “너튜브 PPL은 리허설 연습을 한다”, “구독자 10만 기념으로 라이브 방송도 했다”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더불어 최근 드론까지 띄우며 야심 차게 준비한 야생 여우 다큐멘터리 콘텐츠 ‘디스까바리’의 반응이 저조한데 이와 관련한 제작비부터 내레이션까지 공들인 비하인드를 털어놔 MC 김구라와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경규는 자신과 함께 출연한 후배 개그맨들과의 에피소드도 털어놨는데 ‘코미디 로얄’에서 원숭이 교미 개그를 했던 이선민으로 인해 ‘극대노’를 했던 사실을 밝히기도. 그는 이선민이 당시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길게 늘어놓자 또다시 버럭(?)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코미디 로얄’에서 우승팀의 수장이었던 이경규는 본인의 제안으로 후배 코미디언들과 ‘코미디 리벤지’를 하게 됐다고 밝혔는데 이에 김구라는 “혼자 하기도 애매하고”라고 말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해 폭소를 유발했다.한편 과거 ‘몰래카메라’로 당시 MBC를 먹여 살리는 최고의 스타였던 이경규는 자신이 레전드 영상으로 꼽는 ‘몰래카메라’ 주인공을 공개한다. 전설의 샴푸 뿌리기 ‘몰래카메라’의 주인공 ‘유열’부터 이경규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는 ‘몰래카메라’ 주인공들의 비하인드도 공개될 예정이라 호기심을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과거 쿡방 돌풍을 일으켰던 ‘닭 라면’에 대한 로열티 얘기로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했는데. 이경규는 “닭 라면의 로열티가 아직도 나온다”면서 자신의 딸 이예림에게도 이 로열티가 대물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한편 열정 만수르인 영화인 이경규는 ‘내년부터 촬영 예정’인 새 영화에 대한 계획을 밝혀 궁금증을 높인다. 데뷔 44년 차 개그 대부지만 유튜브 2년 차 새내기로, 또 새 작품을 준비 중인 영화인으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 이경규의 스토리는 오는 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9 09:16
해외축구

[김종문 진심합심] 아이디어를 훔치러 다닌 펩의 오프시즌

‘펩(Pep)이 NBA 결승전에 나타났다.’ 6월에 해외농구 기사로, 해외축구 기사로 이런 내용이 떴습니다. 펩 과르디올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감독입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지도자로 손꼽히는 그는 축구를 넘어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해박합니다.그런 그가 올해 6월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챔피언 결정전을 보러 보스턴으로 날아갔습니다. 셀럽의 등장은 화젯거리지만 그는 단지 자리만 빛내러 가지 않습니다. 배움의 기회를 찾아다니는 게 펩의 특징입니다. 코트에 내려가 셀틱스의 감독 조 마줄라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미디어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마줄라 감독은 “댈러스의 수비는 리그에서 가장 영리하면서 뛰어난 팀이다. 우리가 공간을 만들고 여기에 맞춰 선수를 움직이게 만드는 데 펩의 도움이 있었다”고 인터뷰합니다. 실제로 마줄라의 셀틱스는 ‘생각은 빠르게 플레이는 천천히’라는 방식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을 쓰는데, 이는 펩의 맨시티가 후방에서부터 펼치는 전술과 닮았습니다.펩이 인상적인 것은 질문을 빼놓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른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해당 분야의 최고수에게 전략·기술·마음가짐 등을 두루 묻습니다. 그의 열정에는 호기심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펩에 대한 책과 다큐멘터리를 보면 핸드볼·농구·럭비·수영·테니스·체스에 이르기까지 그가 거쳐온 탐구의 여정, 교류의 방식이 드러납니다. 훈련 장면도 빠짐없이 관찰하며 축구에 접목할 부분을 찾습니다. 펩의 일관된 관심은 각 종목에서 공간(spacing)을 어떻게 지배하고 운영하고 전환(transition)하는가 입니다. 펩이 체스의 그랜드마스터를 만나는 장면도 그래서 제게 이채로웠습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 체스 1위 망누스 칼센을 만나서도 체스판의 중앙을 지배하는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합니다.그런데 궁금해졌습니다. 개인 종목인 수영은 어떻게 축구에 도움을 줄 수 있지?펩은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딴 미국 여자 수영선수 케이티 레데키의 훈련법에 주목합니다. 매일 오전 4시45분, 수영을 시작하는 레데키의 루틴이었습니다. 펩은 “레데키가 매일 그 시간에 풀로 뛰어들면서 이렇게 생각한대요. ‘나는 이 새벽에 이렇게 수영할 수 있는 세상의 단 한 명이다’라고요. 그런 마인드가 계속 루틴을 이어가게 했고, 동기를 부여했다더군요”라고 설명합니다. 어떤 감정과 말, 또는 외부 자극이 심리에 작동하는지 펩은 주목합니다. 무엇이 사람을 지속하게 만드는지 항상 고민합니다. 개성 강한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세계 최고의 축구팀을 이끄는 그에게 이것이 경기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화두입니다. 이미 세계적인 명장으로 인정받는 그가 다른 스포츠에서 영감이나 전략적인 방법론을 계속 찾으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새로운 생각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나는 가능한 한 많이 그걸 훔쳐 왔죠(I have stolen as many as I could).”펩의 철학에 대해 설명하는 ‘펩의 비밀(Pep Confidential)’에 나오는 그의 말입니다. 참 솔직하네요. 펩의 축구가 요한 크루이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알려져 있듯이 그는 자신의 생각과 철학이 여러 자양분을 먹고 자랐다는 걸 부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피카소의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말이 펩의 고백과 겹쳐집니다. 국내 야구 지도자들도 조금 더 이런 교류를 시도하면 좋겠습니다. “시즌이 길다, 매일 경기가 있다”라며 좀체 마음의 문, 생각의 창을 열지 않습니다.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펩이 말한 ‘훔친다(steal)’는 용어가 규칙에 들어 있는 스포츠가 야구 아닙니까. 오히려 야구 트레이닝 분야는 종목을 뛰어넘는 시도가 있습니다.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습니다. 이런 상상 어떨까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싹쓸이한 양궁 대표팀을 야구장에 초대합니다. 팬들도 많이 좋아하시겠죠. 드러나는 마케팅 이벤트 이상으로 야구 지도자나 선수들이 양궁 선수의 엄청난 집중력에 대해 배울 기회도 만드는 겁니다. 다양하게 자극을 주고받으며 영향력을 키우고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는 스포츠의 예술가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8.19 07:30
국가대표

97명 중 홍명보 뽑은 이유 ‘8가지’나 있다…“외국 감독보다 뚜렷한 성과” [IS 현장]

“울산 HD가 K리그에서 기회 창출, 빌드업, 압박 강도 1위다.”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중대한 결정을 내린 배경을 전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배경 8가지를 밝혔다. ▶KFA의 철학과 게임모델 고려 ▶원팀, 원스피릿, 원골 리더십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인 감독보다 뚜렷한 성과 ▶외국 감독의 국내 상주 어려움 ▶외국인 감독의 색깔 입힐 시간 부족 ▶외국인 감독 성과 부족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연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들었다.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대개 각국 협회가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존 감독과 동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KFA가 홍 감독을 전폭 지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대표팀 사령탑 인선 작업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넉 달 넘는 기간 97명의 국내외 지도자를 검토했고, 결국 그동안 대표팀 감독직을 완강히 고사한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홍 감독은 불과 이레 전 KFA를 공개 비판했지만, 이임생 기술이사의 설득에 마음을 돌렸다.앞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추린 최종 후보 3인(외국인 감독 2인·홍명보 감독)을 두고 고심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 감독이)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두 차례 K리그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023년 올해의 감독상, U-20(20세 이하) 월드컵 8강, U-23(23세 이하) 올림픽 동메달 등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선임 이유를 나열했다.이어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홍명보 감독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한 시간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대표팀 소집 시 실전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10일 남짓인데, 한국 선수들이 짧은 기간 그 색을 입기 어렵다는 뜻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9월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다만 현 소속팀인 울산과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데, 아직 결별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울산 팬들의 설움을 아는 이임생 기술이사는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4:33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좋은 비유의 힘, 코칭의 언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잘해보고 싶습니다. 멋진 비유를 좋은 타이밍에 던지는 겁니다. 말을 할 때도,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려다 보면 이것도 넣어야 하고 저것도 빼지 못해 길어지는 것이 고민입니다. 내용과 형식이 어느새 딱딱해집니다. 기자를 할 때, 야구단 프런트를 할 때, 코칭을 할 때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 상황에 어울리는 비유를 잘 쓰는 경우 눈길이 가고 메모도 해 봅니다. 미디어나 책에 소개된 여러 분야 전문가의 말과 글 중에서 좋은 내용을 따라 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왜 비유를 써야 할까요.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2022~23시즌 트레블의 여정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팀으로 꼽히는 맨시티의 속을 보여줍니다. 편집된 내용이지만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단이 어떻게 케미스트리를 발휘하는지, 조직의 역학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팀의 전략 전술과 훈련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축구계를 넘어 최고의 스포츠 지도자로 불리는 맨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는 어떻게 그의 집요함을 개성 강한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이끄는지도 이 다큐의 핵심적인 볼거리입니다. 알려진 대로 펩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 댑니다.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기도 하지만 때론 절제하며 언어의 템포를 조절합니다. 반전이 필요한 후반전을 앞둔 라커룸에서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 "나는 전사들이 필요해(I want my warriors)!"지난달 말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당시 KB국민은행의 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2차전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에서 자연 다큐멘터리를 틀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사슴이 사자를 들이받고 구사일생의 기회를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정규시즌을 우승한 국민은행이 상대에게 1차전을 내준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경기를 져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어 말하는 대신 영상을 보여줬다.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한 메시지였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동욱 전 NC다이노스 감독은 일찌감치 뛰어난 야구 수비코치로 정평이 나 있는 분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신체적인 반복 훈련만으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선수가 동작의 개념과 느낌을 이해하도록 다양한 말의 표현, 특히 비유를 곧잘 섞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캠프 장면이 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장면을 떠올려 봐. 그 에너지를 어떻게 흡수해야 할까.”내야수가 처리하는 강한 땅볼 타구를 글러브로 핸들링할 때 부드럽게 연결하는 동작을 설명할 때였습니다. 빠르고 쉽게 이해하도록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이미지를 활용, 심플하게 핵심을 공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술적인 코칭에서도 감각적인 느낌을 이렇게 전달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심리 코칭 분야에서도 비유를 많이 씁니다. 고민 있는 고객에게 이슈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게 시켜 보고, 코치가 고객의 말을 정리해 돌려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유나 은유 같은 비유의 방법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직관적이어서 공감도 쉽게 이뤄집니다. 머리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건드립니다. 창의적인 방법을 유도하는 데 꽤 효과적입니다. 비유적 표현이 시뮬레이션 효과를 줘 경기력을 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최근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고민하는 고객에게 “지금 홈런을 노리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잠시 뜸을 들인 뒤 “지금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게 더 필요하네요”라고 답하더군요. 저도 그분도 서로 웃었습니다. 조직 구성에 착수한 어느 방송사 리더와 이야기를 할 때였습니다. “본부장님 조직의 센터 라인은 어때요”라고 물었습니다. 야구에서 센터 라인은 포수-유격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수비의 중심축을 말하는 용어로, 좋은 팀을 만들 때 먼저 고려해야 하는 포지션입니다. 당시 여러 후보와 방향성을 살피던 그의 얼굴이 조금 폈습니다. “그러게요, 우선순위가 가려지네요.”비유도 쓰는 사람이나 듣는 상대가 개념이나 상황을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 두 분 모두 야구를 잘 아는 분이었습니다. 야구 덕분에 제 비유가 좀 늘었군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15 07:30
해외축구

‘스페셜 원’ 모리뉴 다큐멘터리 2025년 공개 예정…“베컴 시리즈 발자취 따른다”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의 감독 커리어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내년에 공개될 전망이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넷플릭스의 보도를 인용, “모리뉴 감독의 축구 커리어를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내년 방영될 예정”이라면서 “모리뉴 감독이 FC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지 20년이 지난 지금, 이 시리즈는 그의 축구 인생을 다룬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작년 10월에 공개돼 큰 성공을 거둔 베컴 시리즈의 발자취를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모리뉴 감독의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은 지난 1월에 알려진 바 있다. 당시 모리뉴 감독이 AS로마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기다.해당 다큐멘터리는 베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존 바첵, 그리고 로비 윌리엄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 필먼이 감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모리뉴 감독은 지난 1월 중순 로마에서 경질된 뒤 축구계에서 떠난 상태다. 매체는 “모리뉴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전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줄을 이었다. 최근 그를 둘러싼 아우라가 사라진 느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실제로 모리뉴 감독은 포르투 시절인 2003~04시즌 41세의 나이로 팀의 UCL 우승을 이끌며 단숨에 스타 사령탑으로 떠올랐다.이후 첼시(잉글랜뜨) 지휘봉을 잡은 그는 리그 2연패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하는 등 이름을 떨쳤다. 다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첼시 구단주와의 불화로 팀을 떠났는데, 이후 인터 밀란(이탈리아)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2009~10시즌엔 이탈리아 클럽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에서도 트로피 사냥에 성공했으나, 결과적으로 선수 불화 및 부진을 반복하며 긴 커리어를 이어가진 못했다.특히 토트넘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고,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는 경질당하는 굴욕도 맛봤다. 로마에선 팀의 UEFA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을 안기며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듯했으나, 지난해 1월 팀이 7위에 머물자 구단은 그와의 결별을 택했다.김우중 기자 2024.03.15 13:40
연예일반

[오!뜨뜨] 천재들의 두뇌 속 어떨까? 과학자 아인슈타인부터 전지적 작가까지

이번 주말 볼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나치 집권 독일을 떠난 뒤 과학자 아인슈타인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자료 영상과 그가 남긴 말을 통해 극심한 고통 속에 살았던 한 천재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보는 다큐드라마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이 16일 공개된다.아일랜드 출신 배우 에이단 맥카들이 시대를 바꾼 천재 아인슈타인을 연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15세 관람가. 1시간 16분으로 러닝타임이 콤팩트하다. #티빙: 무삭제판 그랜드 샤이닝 호텔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된 남자와 그 남자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소설 속에 갇힌 여자. 두 사람이 모든 걸 조종하는 전지적 작가와 두뇌싸움 한판을 벌인다. 지난 10일 티빙에서 공개됐는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무삭제판으로 돌아왔다.정인선과 이지훈이 호흡을 맞췄고 김재경이 연쇄살인마로 분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소설 속에서 작가와 두뇌싸움을 벌인다는 기막힌 설정.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16일부터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티빙 이용자가 아니라면 17일까지 기다리자. tvN에서 오후 10시 40분부터 ‘그랜드 샤이닝 호텔’이 초대하는 미스터리 세상을 무삭제판으로 만날 수 있다. #애플TV+: 미식축구 전설의 팀 패트리어츠톰 브래디가 톱모델 지젤 번천의 전 남편인 줄로만 알았다고? 톰 브래디가 누군지 제대로 알려줄, 그리고 미식축구의 매력 속으로 시청자들을 퐁당 빠트릴 ‘미식축구 전설의 팀 패트리어츠’가 애플TV+ 시청자들을 찾는다.‘미식축구 전설의 팀 패트리어츠’는 6번의 슈퍼볼 우승을 이끈 특별한 팀워크부터 영역 다툼을 촉발한 내부 갈등까지 패트리어츠의 20여년 여정을 들여다본 다큐멘터리다. 톰 브래디, 빌 벨리칙, 로버트 크래프트, 그리고 주요 선수들이 말하는 성공 비결과 그 대가를 통해 삶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16일 공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6 05:48
메이저리그

'라스트 댄스' 찍은 넷플릭스, 드디어 MLB도...'밤비노 저주' 깬 보스턴 다큐 나온다

넷플릭스가 메이저리그(MLB)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다.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20년 전 저주를 깼던 보스턴 레드삭스다.MLB 사무국과 넷플릭스는 8일(한국시간) 보스턴과 관련된 두 개의 프로젝트를 함께한다고 발표했다.첫 번째 주제는 지난 2004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당시 보스턴은 '밤비노의 저주'를 깨 큰 화제를 모았다. 보스턴은 MLB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의 친정팀이었지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가 이후 86년 동안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루스의 별명을 따 밤비노의 저주를 받았다는 오명을 썼는데, 이를 깬 것이 2004년이다.2004년 만으로도 극적이었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라이벌 양키스와 만났으나 첫 3경기를 내리 졌다. 1패만 더하면 그대로 시리즈가 끝났지만,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둬 역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드디어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당시 우승의 주역들이 함께 한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이비드 오티스, 매니 라미레스, 쟈니 데이먼, 커트 실링 등이 모두 출연하고, 결정적인 도루 '더 스틸'을 성공시킨 데이브 로버츠 현 LA 다저스 감독도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두 번째 프로젝트는 보스턴의 2024시즌을 밀착 동행한 다큐멘터리다. 상영은 2025년으로 예정됐다. 넷플릭스는 "보스턴의 선수, 코치, 구단 임원들에 대한 '유례없는 접근'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 등이 3년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과거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 등을 제작한 이력이 있지만, MLB 팀과 관련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는 것은 이번 프로젝트가 처음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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