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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통신사 더비' 앞둔 T1 "페이커 이상무" vs KT "간절함이 무기"

숙명의 라이벌 T1과 KT 롤스터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정규 리그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KT와 팀의 상징 '페이커' 이상혁이 복귀한 T1이 한 장의 결승전 티켓을 두고 최후의 결전을 펼친다.임재현 T1 감독 대행은 16일 서울 종로 LCK 아레나에서 열린 서머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이상혁의 상태를 묻자 "오늘도 치료를 받으러 나간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도 게임을 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구마유시' 이민형은 "폼이라는 게 일정하지 않아서 내려갔으면 올라오는 타이밍도 존재한다"며 "그 시기와 이상혁이 복귀하는 시점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오너' 문현준은 "이상혁이 아닌 다른 한 명이 빠졌어도 팀이 흔들렸을 것"이라며 "완전체로 돌아와 합이 맞아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T1은 시즌 중반 이상혁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부진에 빠졌다. 9승 9패로 5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하지만 이상혁이 한 달만에 돌아오면서 다시 팀이 균형을 찾았고, 플레이오프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KT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 진출 불씨를 살렸다.그러다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라이벌 젠지에게 3 대 2로 아쉽게 패하며 KT와 결승 진출전에서 만나게 됐다. KT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강동훈 KT 감독은 "선수들이 다전제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것이 약점"이라면서도 "다른 팀보다 하고 싶고 이뤄야할 게 확실하고 간절한 선수들이 많은 것이 장점"이고 말했다.'비디디' 곽보성은 "현재 팀 분위기가 좋고 다른 라인 선수들도 폼이 올라오고 있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라인전 잘 하고 다른 라인 도와주는 게 미드의 역할"이라고 했다.'리헨즈' 손시우는 "T1과 젠지 모두 3 대 0으로 이기겠다"며 "우승 세레모니로 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오는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 LCK 서머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한 팀은 다음날 젠지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T1과 KT는 2021년 이후 LCK에서 14번 맞붙었고, T1이 11 대 3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서머 정규 리그에서는 T1이 두 번의 패배를 맛봤다.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이기는 팀은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십 포인트 최다 획득 팀 자격으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한다.T1이 결승전에 올라가면 2021년 LCK 서머부터 이번 서머까지 5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이상혁은 통산 15회 LCK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품는다.KT가 승리하면 2018년 LCK 서머 결승 이후 5년 만에 LCK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강동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 이후 첫 LCK 결승전 및 롤드컵 진출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6 15:45
해외축구

EPL 빅4 다음 시즌 팀별 주전 공격수는 누구?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여름 이적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21~22시즌 EPL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 괴물’ 엘링 홀란의 영입을 발표했다. 홀란은 리야드 마레즈, 필 포든 등과 함께 공격 자원을 이끌며, 그간 맨시티의 원톱 자원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 줄 전망이다. 맨시티는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가 15골로 득점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지난 시즌 최전방 공격수 자원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임시방편으로 잭 그릴리쉬, 필 포든 등이 제로톱 자원으로 등장했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에링 홀란은 2022~23시즌 이견 없는 주전 공격수다. 리버풀은 리그와 유럽 대항전 모두 아쉽게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13일 다르윈 누녜스의 이적을 마무리 지었다. 누녜스는 높은 슛 정확도(유효슛 창출 비율)와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축구 통계 비교 사이트 ‘squawka’에 따르면 2021~22시즌 누녜스는 벤피카에서 리그 90분당 슛 정확도 63.3%, 골 결정력 37.7%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슈팅 능력에서만큼은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 조타에 비해 좋은 수치이다. 리버풀의 공격진은 클롭 감독의 압박 축구에 맞는 ‘포어체킹(fore checking)’, 즉 전방압박에 능숙한 빠르고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분포해있지만, 피지컬을 앞세운 9번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에서 공격 전술의 다양성을 꾀하지 못했다는 평도 있다. 2021~22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가 버티고 있던 리버풀의 공격진에서 ‘신입생’ 다르윈 누녜스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지난 시즌 리그 3위로 선방한 첼시 역시 공격진에 대한 고민이 매우 깊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 클럽 레코드 9700만유로(약 1500억원)에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는 리그 16경기에 선발로 나와 8골로 팀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리그 득점 상위권에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며 팬들의 기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첼시의 팀내 득점왕도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미드필더이다. ‘램파드의 후계자’ 메이슨 마운트는 11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기에만 5골을 몰아치며 팀 득점 공동 2위에 랭크된 카이 하베르츠 역시 유력한 공격수 후보이다. 하베르츠는 후반기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전방 공격수로 출장하며 팀의 ‘소방수’ 역할을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첼시는 현재 맨시티의 가브리엘 제주스를 눈독 들이고 있지만, '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2년 연속 EPL 득점왕을 보유한 팀 토트넘 홋스퍼는 주전 공격수에 대한 걱정이 크진 않은 상황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합산 리그 40골을 기록하며, 종전 첼시 드록바/램파드 듀오의 한 시즌 36골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적 초기 윙 포워드로 분류되던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왕으로 발돋움하며 세계적 공격수로 성장했고, 케인은 수많은 이적설에도 여전히 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로테이션이 필수적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리그 38경기 중 각각 35,36 경기를 선발로 출장하며 3006분 3232분을 뛰었다. 골키퍼인 휴고 요리스를 제외하면 팀 내 2, 4위 기록이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피로도 역시 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버튼의 공격수 히샬리송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는 루머가 나왔다. ‘풋볼런던’은 12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히샬리송이 토트넘의 팬이며, 콘테 감독의 영입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2022~23시즌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는 손-케 듀오가 책임질 가능성이 크지만, 백업 자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동건 기자 2022.06.14 16:16
야구

'V12 세레모니' 나성범 "목표는 KIA 우승"

새 동료들과 함께 펼쳐 보인 'V12' 세리머니.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33·KIA)이 행동으로 드러낸 포부다. 나성범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 'KIA맨'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나성범은 2021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지난달 23일 원소속팀 NC 다이노스를 떠나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KIA는 지난 시즌 팀 홈런(66개)과 장타율(0.336) 부문 최하위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약했다. KBO리그 대표 '거포' 나성범을 영입해 약점을 보완했다. 계약 총액 150억원은 순수 KBO리그 경력 선수 중에서 사상 FA 최고액이다. 입단식에 참석한 장정석 KIA 단장은 등 번호 4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나성범에게 입혀줬다. 꽃다발을 전달한 김종국 KIA 감독이 나성범에게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자 회견장에는 웃음이 터졌다. 나성범은 타이거즈 구단 12번째 우승 염원이 담긴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축하를 위해 참석한 새 동료 황대인, 장현식과 함께 손가락을 펼쳐 'V12'를 형상화했다. 세 선수가 입단식을 앞두고 구상했다고. 나성범은 광주 출신이다. 타이거즈 선수들을 보며 프로야구 선수 꿈을 키웠다. 그래서 고향 팀에 이적한 감회가 남다르다. 나성범은 "(KIA 유니폼 상징 컬러인) 검은색과 붉은색을 좋아한다. 꼭 한 번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었다"며 웃었다. 학생 선수 시절 볼 보이로 광주 무등경기장을 찾았을 때 당시 프로 무대에서 뛰고 있던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에게 장갑을 받은 추억을 꺼내기도 했다. KIA팬은 기존 간판타자 최형우와 나성범이 합작하는 홈런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두 선수의 성(姓)을 딴 'CN포'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나성범도 "(최)형우 형은 정말 대단한 타자다. 함께 훈련하면서 내가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며 반겼다. 이어 "KIA에 입단하면서 (리그 최고 왼손 투수인) 양현종 선배, 지난해 약했던 임기영과 상대하지 않게 된 점도 좋다"며 웃기도 했다. 나성범의 합류는 KIA 젊은 야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종국 감독도 "워낙 진중하고 팀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리더 역할도 (잘할 거라) 기대된다"고 했다. 나성범도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나이 차가 나면 쉽게 다가서기 어렵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내가 먼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내가 가진 노하우를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큰 계약을 따낸 만큼 나성범을 향한 기대도 크다. 높은 몸값이 부담될 수도 있다. 나성범은 이를 의식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물론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 이상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하지만 수치는 마음먹은 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김종국 감독님도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신인 같은 자세로 2022시즌을 치르겠다. NC에서 뛸 때보다 더 잘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나성범은 1년 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감 시간까지 어떤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꿈꾸던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아쉬움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이제 새 목표가 생겼다. 바로 새 소속팀 KIA의 명가 재건이다. 나성범은 "작년에 포스팅 과정을 겪으며 '앞으로는 도전하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빅리그 유니폼은 사서 입겠다"라고 웃어 보이며 "이제 국내 무대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KIA에 정말 감사하다. 믿어준 만큼 보답하고 싶다. 내 목표는 당연히 KIA의 우승이다. 김종국 감독님, 장정석 단장님이 팀을 이끄실 때 꼭 이루고 싶다. 어떤 역할이라도 해낼 준비가 됐다. KIA에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기 때문에 힘을 합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성범은 예년과 다른 루틴으로 2022시즌을 준비 중이다. 원래 시즌 종료 후 한 달 정도 휴식기를 보내고 훈련을 재개했다. 새 유니폼을 입게 된 올해는 그 시기를 당겼다. 더 잘하기 위해서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1.19 18:29
야구

SSG 출범부터 KT 우승까지...2021 프로야구 7대 뉴스

2021년 프로야구는 명암이 뚜렷했다. 역대급 페넌트레이스 순위 경쟁으로 흥미를 안겼고, 대기록이 쏟아졌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새 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국민적 지탄을 받은 방역수칙 위반 파문, 도쿄올림픽 졸전 등 야구팬에 실망을 안긴 이슈도 있었다. 7대 뉴스로 정리한다.◆ SSG 랜더스 출범과 추신수 입성지난 1월,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며 SSG 랜더스가 출범했다. 유통 기업답게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잠재 야구팬 유입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용진 구단주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야구팬과 소통하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 동안 뛴 추신수는 SSG 출범 1호 영입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추신수는 2021시즌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방역수칙 위반 파문지난 7월,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이 원정숙소에서 일반인들과 술판을 벌이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 2명도 숙소를 이탈해 NC 선수들이 만났던 일반인들과 자리를 가졌다. 거짓 진술 의혹까지 불거지며 사태가 커졌다. 사상 초유로 리그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야구팬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도쿄 참사한국 야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숙적' 일본에 2-5로 패했고, 이어진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보여준 졸전에 야구팬의 비난이 커졌다. KBO리그를 향한 관심도 급격히 떨어졌다.◆ 리그 정상에 오른 이정후·강백호 이정후(키움)는 정규시즌 타율 0.360을 기록하며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1994년 이 타이틀을 차지한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강백호(KT 위즈)는 타격 5개(타율·타점·출루율·장타율·안타) 부문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야구의 미래로 기대받던 두 선수는 이제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풍성한 기록 잔치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정규시즌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고(故) 최동원이 갖고 있던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깨뜨렸다. '거포' 최정(SSG)은 우타자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넘어섰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역대 최초 300세이브를 돌파했다.◆ 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는 '가을 타짜' 두산에 4연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원팀(One-Team)'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약팀이었던 KT를 정상에 올려놓은 이강철 감독의 지도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FA 시장, 역대급 광풍2022 스토브리그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였다. 2년 연속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구단들의 재정이 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29일까지 계약 총액은 967억원.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선수만 5명이다. 올 시즌 창단 최저 순위(9위)에 그친 KIA 타이거즈가 253억원을 투자하며 광풍을 주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30 07:53
야구

시선과 손짓만으로...역대 최고의 세리머니 보여준 KT

준비한 이벤트는 없었다. 뜨거운 시선과 뭉클한 손짓만으로 KT 위즈는 최고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KT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8-4로 승리, 역대 9번째로 4연승으로 KS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2021년 통합우승이다. 그동안 KS 우승 순간에는 수많은 명장면이 나왔다. 고(故) 최동원, 선동열, 김용수 등 레전드 투수들이 포수에게 안겨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은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2010년대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는 미리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여유와 관록을 뽐냈다. 2016년 아이언맨 복장을 하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한 두산 유희관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는 모기업의 게임 리니지를 상징하는 아이템 '집행검'을 모형으로 만들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KT '맏형' 유한준은 18일 4차전을 앞두고 "따로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KT 선수들은 우승 확정 후 마운드 위에서 얼싸안는 모습만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평범했다. 하지만 연출하지 않은 진짜 감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쁨을 나누던 KT 선수들은 갑자기 마운드 위에 모여 1루 쪽 더그아웃을 응시했다. 팬들도 두리번거리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 약 30초 후 다시 함성이 터졌다. 목발을 짚은 '둘째 형' 박경수가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선 것. KT 선수들은 "어서 오라"는 손짓과 박수를 보내며 두 선배를 맞이했다. 박경수는 3차전 수비 중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시리즈 내내 그림 같은 호수비를 수차례 보여줬고, 3차전 5회 초 타석에서는 0-0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까지 치며 KT의 1~3차전 승리를 이끈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데뷔 19년 만에 출전한 KS와 우승 도전. 하지만 이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무산됐다. 키스톤콤비인 유격수 심우준은 4차전을 앞두고 "경수 형이 그라운드에서 해준 조언을 잘 생각하며 한 발 더 뛰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고, 강백호는 "나도 몸을 던지겠다. 선배님에게 꼭 우승을 안기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경수 대신 선발 2루수로 나선 신본기도 "경수 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매 순간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유한준은 4차전 내내 박경수 옆을 지켰다.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남았을 때는 어깨를 토닥였고, 승리를 확정한 순간에는 포옹을 나눴다. 후배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어우러질 때도 두 베테랑은 조용히 서로를 축하했다. 박경수의 등장으로 비로소 완전체가 된 KT 선수단은 두 번째 축하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박경수는 목발을 던져버리고 함께 기쁨을 나눴다. 주장 황재균과 부둥켜안고 한동안 울기도 했다. 내야 막내 권동진은 떨어진 목발을 치켜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경수는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역대 최고령 수상이자 부축을 받으며 단상에 선 최초의 MVP다. 그는 "올 시즌 MVP는 팬 여러분과 팀 KT"라는 소감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21 15:59
야구

'2연승 주역' 장성우 "데일리 MVP? 팀만 우승하면 OK"

KT 위즈 주전 포수 장성우(32)는 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연승(1·2차전)을 이끈 주역이다. 그에게 개인 욕심은 없다. 오직 팀 우승만 바란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1 KBO리그 KS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무패)로 앞서 있는 KT는 3연승을 노린다. KT는 1·2차전 선발 야구를 실현했다. 1차전 선발 쿠에바스는 7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소형준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성우는 두 투수를 이끌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장성우를 수훈 선수로 꼽았다. 장성우에게 다른 욕심은 없다. 데뷔 처음으로 나선 KS 무대에서 마지막에 웃는 것.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장성우는 자신감이 있었다. - 2차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레모니가 컸다. "평소에는 크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이었고,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와 절친이다. KS를 앞두고 받은 조언이 있다면. "삼성은 너무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두산은 즐기는 것 같다고 하더라. - 첫 KS다. 1·2차전을 치른 소감은.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30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선수단 모두 긴장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이겼고, 이튿날 1위와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부까지 승리하며 그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 좋은 투수들이 좋은 포수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투수들에게 고맙다." - 1차전 선발 쿠에바스의 변화를 꼽는다면. "적응을 잘했다. 한국 무대 타자들이 빠른 공이 강하다. 쿠에바스는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등 변화구도 좋다. 이제 자신도 변화구가 더 잘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 2차전 선발 소형준과 마운드 위에서 웃더라. "오해다. 6회 마운드에 올라간 것은 '한 소리'를 하려고 했다. 당시 점수 차도 조금 벌어졌고, 형준이 공이 나쁘지 않았다. 벤치에 한 이닝을 더 가자고 했다. 그런데 1회처럼 볼질을 하더라. 조금 다그쳤다. '경기 최우수선수(MVP)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그랬더니 형준이가 웃더라." - 경기 MVP는 욕심은. "형들과도 그런 얘기를 한다. '내가 못 쳐도 좋으니 우승만 하길 바란다'고. 개인 성적은 욕심이 없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7 18:32
야구

"요즘은 스·우·파"...화끈한 우승 세레모니 예고한 KT·두산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이 화끈한 우승 공략을 내세웠다. 정규시즌 1위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두산 베어스는 14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KS 1차전을 치른다.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는 양 팀 사령탑 그리고 황재균·강백호(이상 KT)·박세혁·양석환(이상 두산) 대표 선수들이 나서, KS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지난해, 새로운 팀 세레모니를 들고 나섰다. 팀 사기와 단합력을 높이려고 했다. 이날 참석한 KT 주장 황재균에게 "올해도 특별한 세레모니가 있는가"라고 묻자 "올해는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는 의미로 별도의 세레모니를 준비하지 않았다. 안타 등 좋은 상황이 나오면 기운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진행자 박지영 아나운서가 이어 '우승 공약'을 물었다. 황재균이 개막 전 소화한 인터뷰에서 인기 가수 브레이브걸스의 히트곡 롤링에 맞춰 '춤을 추겠다'는 말을 한 점을 떠올린 것. 황재균은 "내가 춤추는 것보다 강백호에게 뭔가를 시켜보겠다. 우승하면 백호가 울다가 기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옆에 있던 강백호는 웃어 보이더니 "1차전을 앞두고 너무 설렘이 커서, 아직 우승 공약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재균이 형과 같이 춤을 추겠다"라고 응수했다. 두산 선수들도 파격적인 우승 공약을 전했다. 박세혁은 "잠실구장을 카페처럼 만들어서 선수단이 커피와 음식을 대접하겠다"라고 했다. 양석환은 앞서 KT 선수들이 춤으로 실랑이하는 모습을 의식한 듯 "요즘에는 롤링보다는 (인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트"라며 "투수 곽빈 선수가 레옹 선글라스를 쓰고 이 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곽빈은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투수. 우승하면 춤을 추게 생겼다. 사령탑들도 가세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선수들이 감독에게 선물을 좀 줬으면 좋겠다"라는 속내를 밝혀 웃음을 줬다. 우승 세레모니가 화두에 오르자 "감독에게 선물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말을 들은 이강철 감독은 "저희 팀이 새 역사를 쓰고, 새로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은근슬쩍 우승 의지까지 전했다. 2021.11.13 16:11
야구

[준PO]'시리즈 MVP' 오재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35)이 두산의 플레이오프(PO)행을 이끌었다. 오재원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0 KBO리그 준PO 2차전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원은 1차전에서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기자단 투표 67표 중 53표를 획득하며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오재원은 2회 초 선취 타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두 타자가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나며 한 베이스밖에 진루하지 못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2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화끈한 세레모니는 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포효했다. 두산은 4회 초 공격에서 1사 2루에서 박세혁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허경민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세혁이 도루에 성공했고, 김재호까지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또다시 오재원 앞에 타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는 바뀐 투수 진해수를 공략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추가 적시타를 쳤다. 두산이 3-0으로 앞서간 순간이다. 두산은 흐름을 탔다. 후속 타자 박건우까지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던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 들렸다. 정수빈의 희생플라이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3번 타자 오재일은 주자 2명을 두고 투런 홈런을 쳤다. 두산은 8-0으로 앞서갔다. 이후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흔들리며 홈런으로만 4점을 내줬고, 불펜진도 3점을 더 허용했다. 그러나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1차전, 경기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어간 오재원은 PO 진출 공을 인정받았다. 경기 뒤 오재원은 "시즌 말미에 (주전) 최주환이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 출전 기회가 많았고 감각이 좋아졌다"며 불방망이 배경을 전했다. 공식 인터뷰에서 침착한 자세를 유지한 그는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딱히 동요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은 몇 년 동안 (포스트시즌 경기를) 많이 해봤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의연한 자세도 보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0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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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가을 본능' 발산한 오재원 "어떡하든 추가 득점을 만들고파"

오재원(35·두산)이 정규시즌 부진을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만회했다. 오재원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0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대체 선발로 투입됐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알토란' 타점을 올려줬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를 떠올리게 하는 세레모니도 보여줬다. 오재원은 주전 2루수 최주환이 발바닥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웠다. 올 시즌 85경기에 나서 타율 0.232를 기록했다. 개막 초반부터 최주환에게 자리를 내줬다. 대타로 나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부상에 발목 잡히며 좋은 기운을 이어 가지 못했다. 그사이 팀을 위해 주장 완장을 후배 오재일에게 주기도 했다. 그러나 준PO 1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4회 말 1사 1·3루에서 LG 선발투수 이민호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나온 안타였다. 3-0 스코어가 이어지던 6회도 1사 2루에서 LG 좌완 불펜투수 최성훈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 마운드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추격 사정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상황. 찬물을 끼얹었다. 오재원은 4회 2루타를 친 뒤 2015 프리미어 대회 준결승 일본전에서 같은 위치로 때려낸 뒤 보여준 홈런 세레모니를 했다. 6회 적시타 뒤에도 더그아웃 동료들과 1루 쪽 홈팬을 열광시키는 제스추어를 보여줬다. 가을만 되면 뜨거워진다. 키움을 상대한 2019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500을 기록했다. 우승을 결정짓는 4차전 데일리 MVP도 선정됐다. 다시 한번 특유의 강점을 드러냈다. 경기 뒤 만난 오재원은 "항상 포스트시즌이 되면 긴장이 된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되더라"며 "어떡하든 추가 득점을 만들고 싶었다"고 적시타를 기록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두산은 2015년에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고, 준PO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올 시즌 다시 한번 두 차례 업셋 시리즈를 노린다. 오재원은 일단 현재에 집중한다. 그는 "가을 야구에서 만나는 팀은 항상 생소하다. 1위, 2위 팀의 기운이 어떤 수준일지 알 수 없다. 그저 당장 내일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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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오재원-페르난데스, 영웅 키워드는 '만회'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잡고, 100% 확률을 잡았다. 승부 관통 키워드는 '만회'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0 KBO리그 준PO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선은 1회부터 득점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가을에 약했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시즌 내내 주전에서 밀려 있던 오재원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1회부터 페르난데스가 터졌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LG 선발투수 이민호의 시속 142㎞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99안타를 치며 리그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KBO리그 데뷔 2년 차에 더 정교한 타격을 보여줬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야구에서 약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키움과 대결한 2019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077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5타석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페르난데스는 1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격 인터뷰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고, 이제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며 '꼬리표' 삭제 의지를 드러냈다. 1차전뿐 아니라 시리즈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포를 치며 자신의 다짐을 구현했다. 전화위복도 있었다. 두산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주전 2루수 최주환이 오른쪽 발바닥 족저근막염 부상을 입었고, 대타 대기했다. 오재원이 선발로 나섰다. 공격력 저하는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추가 득점이 오재원의 손에서 나왔다. 4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페이크 번트 앤트 슬래시를 성공시키며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오재원이 이민호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3-0으로 앞서가는 안타였다. 오재원의 '가을' DNA는 다시 한번 발휘됐다. 3-0, 리드가 이어진 6회 말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2득점 모두 오재원의 손에서 나왔다. 첫 적시타 때 '홈런' 세레모니로 1루 쪽 두산팬을 열광시킨 그는 두 번째 적시타 때도 화끈한 제스추어로 두산 더그아웃과 관중에게 큰 기를 불어 넣었다. 오재원은 주전을 내준 채 맞이한 2019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10타수 5안타, 5할 타율을 기록했다. 4차전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올 시즌도 주전은 아니었다. 주장 자리도 오재일에게 내줬다. 그러나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깨우는 활약을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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