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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 강제규·이상용·허명행 감독→원더걸스 소희, BIFAN에서 만나요

강제규 감독, 허명행 감독, 장원석 대표 등 한국영화 천만의 얼굴들이 제 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서 관객과 만난다.오는 4일 개막을 앞둔 BIFAN에선 5일부터 7일까지 ‘K-무비, Now & Future’를 주제로 특별한 토크 이벤트 ‘BIFAN 스트리트: 팬터뷰’를 개최한다. 5일에는 특별전 ‘토요단편의 기억과 회복’으로 BIFAN을 찾는 강제규 감독이 팬터뷰를 진행한다. 강제규 감독은 2004년 천만 관객을 돌파한 ‘태극기 휘날리며’와 1999년 ‘쉬리’로 한국영화의 산업화 분기점을 구축하며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 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 최초 블록버스터 영화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한국영화의 대중성을 대규모로 확장한 주역인 강제규 감독이 바라보는 새로운 한국영화에 대해 자유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어 6일에는 3편 연속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대표 액션오락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범죄도시’의 주역인 제작자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상용 감독, 허명행 감독이 참석한다. 이상용 감독은 연출 데뷔작인 ‘범죄도시 2’(2022)와 후속편 ‘범죄도시 3’(2023) 연출을 맡아 2편 연속 천만 관객 스코어를 기록했다. 허명행 감독 또한 ‘범죄도시 4’(2024)를 통해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7일에는 최근 개봉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영화 ‘대치동 스캔들’(2024)의 김수인 감독과 안소희 배우가 참석한다. K팝 전성기를 연 아이돌 ‘원더걸스’ 멤버에서 최근 대학로 연극무대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명실상부 배우로 자리매김한 안소희의 성장기를 들을 수 있다. 한편 제28회 BIFAN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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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테이씨-빌리-크랙시 vs ‘데뷔’ 엔믹스-엑스지 박터지는 대결

신예 걸그룹들이 차세대 ‘퀸’의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새 앨범, 싱글을 들고 컴백하는 걸그룹부터 이제 막 가요계에 첫발을 떼는 초보 걸그룹까지 저마다 카리스마와 매력을 뽐내며 채비를 맞췄다. 4세대 걸그룹 중 하나인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가 21일 오후 6시를 기해 두 번째 미니음반 ‘영-러브닷컴’(YOUNG-LUV.COM)을 발표한다. 스테이씨는 지난해 ‘골든디스크 어워즈’ 신인상·디지털 음원 본상, ‘가온차트 뮤직어워즈’ 올해의 발견상 - 핫트렌드 부문 등을 수상하며 강력한 4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했다. 데뷔곡 ‘소 배드’와 지난해 ‘ASAP’, ‘색안경’까지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며 ‘4세대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테이씨는 5개월 만에 발매하는 이번 신보로 음악적 성장과 변화를 담아냈다. ‘영-러브닷컴’에는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런투유’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사랑을 위해서라면 두려움 없이 너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한 노래다. 스테이씨는 사랑에 빠진 저돌적인 모습과 에너지 넘치는 당당한 모습을 퍼포먼스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세임 세임’, ‘247’, ‘영 러브’, ‘버터플라이’, ‘아이 원트 유 베이비’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꾸몄다. 소속사 하이업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블랙아이드필승과 히트메이커 전군, BXN , FLYT, will.b 등 새로운 제작자들이 참여했다. 가수 윤종신의 첫 걸그룹 빌리(시윤 문수아 하루나 션 하람 수현 츠키)도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빌리는 23일 오후 6시 미니 2집 ‘더 컬렉티브 소울 앤 언컨시어스: 챕터 원’(the collective soul and unconscious: chapter one)을 발매한다. 모두 5곡이 담긴 미니 2집의 타이틀곡은 제목부터 재미난 ‘긴가민가요 (the strange world)’다. 이 노래는 베이스 하우스에 정글 비트를 퓨전한 일렉 팝 트랙으로, 세련된 멜로디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중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감정과 의문을 표현한 독특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어 사인 ~ 어노니머스’, ‘오버랩 (1/1)’, ‘M◐◑N 문 팰리스’도 수록됐다. 특히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마지막곡 ‘빌리브’는 팬송으로, ‘함께해 언제나’, ‘잊지 않을게’와 같은 따뜻한 가사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앨범은 신혁 PD, 밍지션, 마유 와키사카, 이우민 ‘collapsedone’, 저스틴 라인스타인 등 국내외 톱 K팝 프로듀서진이 참여했다. 데뷔 3년 차의 크랙시도 24일 새 앨범을 선보인다. 크랙시는 지난달 멤버 수안이 솔로곡 ‘로드 인 더 라잇’을 발표한 데 이어 미니 음반 ‘댄스 위드 갓’으로 당찬 매력과 에너지를 뽐낸다. 소속사 SAI엔터테인먼트는 “새 앨범은 다섯 멤버의 성장과 이색적인 세계관을 본격화했다. 팔색조 보컬과 랩, 퍼포먼스까지 탄탄한 음악적 색깔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K팝 걸그룹의 한 줄기를 담당하는 JYP엔터테인먼트도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있지, 니쥬의 뒤를 잇는 엔믹스(릴리 해원 설윤 지니 배이 지우 규진)는 22일 오후 6시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싱글 ‘애드 마레’를 내놓는다. 지난해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판매한 데뷔 싱글 ‘블라인드 패키지’ 한정 음반은 열흘 동안 선주문만 6만1667장을 기록했다. 연습을 실시간으로 방송한 유튜브 영상의 조회 수는 2600만 회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들의 데뷔 무대는 금방 보기 힘든 상황이다. 멤버 배이와 규진이 차례로 코로나19에 확진돼 당초 예정된 미디어 쇼케이스가 3월 1일로 연기됐다. 데뷔 싱글은 22일 그대로 발매된다. 다국적 걸그룹 엑스지(주린 치사 하비 히나타 쥬리아 마야 코코나)는 3월 18일 데뷔를 결정했다. 이들은 유니크한 세계관으로 전 세계에 ‘볼드’(대담한) 문화를 전파할 글로벌 힙합 및 R&B 걸그룹이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효진초이가 디렉팅에 참여한 댄스 영상은 멤버들의 댄스 실력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100만 뷰 이상의 조회 수를 올렸다. 해외를 중심으로 리액션 영상이 속속 올라오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2.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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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박진영-선미-김형석, 애정 뚝뚝 열혈 사제 폭로전

박진영, 선미, 김형석이 '찐' 사제 케미스트리로 꿀잼 비화 폭로전을 펼쳤다. '라디오스타'는 2049 시청률에서 수요일 1위를 차지했다. 12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박진영과 선미, 작곡가 김형석이 출연한 '스승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꾸며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스페셜 MC로 출격한 가수 데프콘은 특유의 돌직구 입담과 위트 넘치는 발언으로 더욱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 이날 박진영은 '미국병 대참사'에 대한 해명부터 온라인에서 미화되는 자신의 짤을 저장하는 이유까지 솔직하게 공개했다. 데뷔 첫 개인기 앞에 소녀처럼 긴장하더니 기어코 4연타 웃음을 날리는 모습, K팝과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에피소드와 신곡 '웬 위 디스코' 리빙 레전드다운 무대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27년 가수이자 제작자로 롱런하는 하는 비결을 셀프 증명했다. 박진영은 원더걸스 미국 진출 당시 비화를 떠올렸다. 함께 출연한 선미는 "18세에 미국으로 갔다.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영은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이 물거품 됐던 비화를 전하며 "원더걸스는 그나마 해볼 수 있어서 대형 음반사 지원은 못 받고 독자적으로 활동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7년 만에 공개된 박진영의 개인기는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라디오스타' 녹화를 앞두고 두 달 간 잠 못 이뤘다는 박진영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 김희애의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재현해 레전드 장면을 생성했다. 개인기로 빵빵 터뜨린 박진영은 이를 추천한 사나와 모모에게 "사랑해. 고마워"라는 화답의 메시지를 보냈다. 선미는 '탈 JYP' 후 박진영과 신곡 작업을 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또 "'24시간이 모자라' 한 글자를 3일 동안 녹음했다"며 JYP 괴담을 밝혔다. 방송 내내 선미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던 박진영은 동생 둘을 엄마처럼 품은 선미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너무 자랑스럽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선미의 모성애 때문에 걱정했던 이유를 털어놓으며 '찐' 사제 바이브를 뽐냈다. 박진영과 선미는 듀엣 호흡을 맞춘 '웬 위 디스코'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입담을 과시하던 둘은 무대 위에 오르자 리빙 레전드 답게,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무대를 보여줬다. 김형석은 연예대상 신인상 수상자다운 입담을 과시했다. 박진영과 동고동락하던 시절 박진영의 남다른 인상 때문에 어머니가 오해한 것. 이에 가수를 준비하는 친구라고 해명하며 오해를 풀어야 했다는 웃픈 비화를 공개했다. 또 김형석은 "딸에게 '어릴 때 아빠랑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더니 딸이 '큰일이네'라고 답하더라. 나도 모르게 '미안해'라는 말이 나왔다"고 밝히며 부전여전 개그감을 드러냈다. 두 딸의 아빠인 박진영은 "16개월 딸이 '너뿐이야' 뮤직비디오를 보며 완벽한 타이밍에 '우후'라고 노래하더라"라고 딸바보 아빠의 토크에 동참, 웃음과 훈훈함을 더했다. 19일 방송될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이수지가 출연하는 늦둥이 특집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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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곡] "손가락 찌르고 골반 흔들고"…박진영, 애제자 선미와 디스코

※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박진영과 선미가 만났다. 원더걸스 시절부터 복고 열풍을 일으킨 두 사람은 2020년 '뉴트로'(뉴+레트로) 바람에 몸을 맡겼다. 박진영은 12일 오후 6시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를 발매했다. MBC '라디오스타' 시그널 음악인 '브라더 루이'에서 영감을 받아 몇 시간 만에 써내려간 박진영 자작곡이다. 유로디스코 풍으로 박진영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장르를 40대에 도전하게 됐다. 이효리, 엄정화, 싸이, 김완선과 함께 레전드 댄스가수로 군림하고 있는 박진영은 이번에도 직접 안무를 구상하고 컨셉트를 잡아갔다. 중학교 시절 즐겨 췄던 춤을 기억했고, 1980년대 음향 장비를 구해 녹음을 진행해 복고를 제대로 구현했다. 박진영의 복고 세계관을 빛내줄 인물은 선미.'Tell Me'(텔 미), 'So Hot'(쏘 핫), 'Nobody'(노바디)로 가요계에 '레트로 열풍'을 몰고 온 원더걸스 제작자 박진영과 이 그룹 멤버 출신이자 현재 독보적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한 선미의 호흡이 성사됐다.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에서 10년 전과 10년 후를 연기하며 애절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뮤직비디오엔 구준엽도 등장한다. 마치 단편영화와 같은 스토리 안에서 박진영의 지질한 연기 또한 관전포인트다. 소속사는1990년대 영화 '펄프 픽션'(Pulp fiction)을 떠올리게한다고 설명했다. 진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노랫말과 멜로디가 잘 어우러졌다. "넌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날 가끔 생각은 하는지/ 아름다웠던 그 시절의 우릴/ Do you remember baby/ 춤을 추는 우리를 다/ 바라보았지 (When we d.i.s.c.o.)/ 움직임 하나하나가/ 전율을 일으켰지/ 넌 그걸 잊을 수 있는지 나처럼/ 잊지 못하는지/ 아름다웠던 그 시절의 우릴/ Do you remember baby/ 찌른 건 하늘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었었지/ 기억하니 Do you remember/ 흔든 건 골반이 아니라 서로의 인생이었었지" 안무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디스코에서 빠질 수 없는 손가락 찌르기 동작과 팔다리를 쭉쭉 뻗는 동작들이 인상적이다. 안개 낀 거리에서 댄서들과 함께 군무를 펼친 이 장면은 박진영이 가장 공들여 촬영한 신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더운 날씨 탓에 한번 춤을 추고 나면 옷이 다 젖었고, 땀 말리는 시간도 오래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촬영을 반복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뮤직비디오는 11일 유튜브에 선공개돼 200만 뷰를 넘어섰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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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까메오 있다"…박진영X선미, 오늘(11일) 뮤비 선공개

박진영이 흥바람으로 여름 무더위를 날린다. 박진영은 11일 오후 6시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 뮤직비디오를 음원 발표에 앞서 선공개하고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Tell Me'(텔 미), 'So Hot'(쏘 핫), 'Nobody'(노바디)로 가요계에 '레트로 열풍'을 몰고 온 원더걸스 제작자 박진영과 이 그룹 멤버 출신이자 현재 독보적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한 선미의 호흡에 관심이 모아진다. 뮤직비디오엔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카메오의 등장도 예고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레트로 느낌을 제대로 구현한 네온사인 아래, 서로를 마주 본 박진영과 선미는 어딘가 애절한 느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눈빛은 화려한 불빛과 의상보다도 더욱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한 편의 음악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1990년대 영화 '펄프 픽션'(Pulp fiction)을 떠올리게한다. 디스코에서 빠질 수 없는 손가락 찌르기 동작도 포착됐다. 안개 낀 거리에서 댄서들과 함께 군무를 펼친 이 장면은 박진영이 가장 공들여 촬영한 신으로 알려졌다. 더운 날씨 탓에 한번 춤을 추고 나면 옷이 다 젖었고, 땀 말리는 시간도 오래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촬영을 반복했다는 전언이다. 박진영이 "역대 최고 만족도를 자랑하는 뮤직비디오"라 표현할 만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탄생했다.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는 '리빙 레전드' 박진영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로디스코 풍 노래다. MBC 방송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시그널 음악인 모던 토킹(Modern Talking)의 'Brother Louie'(브라더 루이)에 꽂혔고, 여기서 영감을 받아 단 몇 시간 만에 이 곡을 완성했다. 중학교 시절 자신이 친구들과 즐겨 추던 춤을 기억하며 안무도 직접 만들었다. 곡 제작 과정에서는 유로디스코에 쓰였던 악기들을 사용하고, 80년대 음향 장비로 녹음을 진행해 복고 사운드를 제대로 재현했다. 음원은 12일 발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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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6' 유희열, YG vs JYP 두고 고심…"힘든 선택 처음"

유희열이 팀YG 대 팀JYP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빠졌다. 과연 어느 연습생 팀이 '꽃길'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까.12일 밤 방송되는 SBS 'K팝스타6 - 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에서는 TOP 10을 향한 관문, 5라운드 '배틀 오디션'이 이어진다. 이 날 방송에서는 연습생 참가자(크리샤 츄, 김혜림, 고아라, 김소희, 전민주, 이수민)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된다.원래 '배틀 오디션'은 YG-JYP-안테나에서 트레이닝을 거친 참가자들이 1:1:1 대결을 펼치는 라운드다. 하지만 지난 4라운드 '캐스팅 오디션' 당시 유희열은 안테나의 연습생 캐스팅 권한을 YG와 JYP에 양도했다. 최종 결과 크리샤 츄·김혜림·고아라가 YG로, 김소희·전민주·이수민이 JYP로 향하면서 이례적으로 두 기획사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이 가운데 'K팝스타6' 제작진은 이번 '배틀 오디션'에서 YG와 JYP에 캐스팅된 연습생 멤버들이 각 사를 대표한 ‘팀’으로 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연습생 참가자들의 경연을 위한 특별 룰로 각 사가 프로듀싱한 걸 그룹, 다시 말해 YG표 걸 그룹과 JYP표 걸 그룹의 정면 대결이 성사된 것.양현석과 박진영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아이돌 제작자다. 글로벌 팬덤을 이끌고 있는 2NE1·블랙핑크를 만들어 낸 양현석이 프로듀싱하는 걸 그룹과 원더걸스·미쓰에이·트와이스 등 걸그룹에 관한 한 단 한번도 실패를 겪지 않은 '불패신화' 박진영의 손을 거친 걸 그룹의 대결은 어찌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 라운드로서의 의미를 넘어서는 빅 매치다.대결을 앞두고 양현석과 박진영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두 사람은 녹화 현장에 도착하면서부터 상대 팀이 준비한 무대가 어땠는지 제작진에게 묻는 등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두 제작자는 물론 두 회사의 자존심이 걸린 이 대결의 승패를 가를 사람은 유희열이다. 심사에 앞서 유희열은 "왜 내게 이런 어려운 결정을 맡기느냐"며 원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부담감을 토로하던 유희열은 걸 그룹 무대를 본 이후에도 "이렇게 힘든 선택은 처음"이라며 한참이나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한편, 연습생 참가자들에게도 이번 라운드는 새로운 도전이다. 크리샤 츄·김혜림·고아라·김소희·전민주·이수민까지 제각기 개인, 팀으로 무대를 선보여온 이들이지만 3인조로 무대를 꾸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연습생들 중 화제성과 실력 면에서 '투 톱'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크리샤 츄와 김소희가 각각 YG와 JYP로 나뉘어 캐스팅되면서 두 참가자간의 정면 대결까지로 관전 포인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유희열이 과연 어느 팀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팀YG와 팀JYP으로 나뉜 연습생 참가자들의배틀 오디션' 현장은 12일 오후 9시 15분,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6'에서 공개된다.이미현 기자 2017.02.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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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 가요계, "올림픽 정면 돌파"…12시간 시차에 8월 컴백 '눈치 NO'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 8월은 언제나 가요계 비수기지만, 올해는 다르다.8월 컴백하는 가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 및 주요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올림픽 금빛 소식 등으로 가요계 화제성이 떨어져 컴백 날짜 선정을 두고 제작자들의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가요계가 올림픽 시즌에 정면 돌파하는 분위기다.이번 올림픽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6일부터 22일까지(한국 시간 기준) 열린다. 8월의 절반 이상이 올림픽 기간이지만 리우데자네이루와 한국의 시차가 12시간이기 때문에 올림픽이 시작되더라도 체감 열기는 여느 때보다 뜨뜻미지근할 것으로 보인다.이뿐 아니라 스타들이 리우데자네이루에 직접 가서 조명하는 일도 많지 않을 예정이다. 방송에서 담아내는 예능인 및 스타들의 모습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끼치는 올림픽 영향력도 크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관계자들은 "가까운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한 번 가는 데 많은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조정해야 되고, 또 5주에 걸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현지 안전 문제도 보장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올림픽 현지에 직접 가는 움직임이 적다"고 설명했다.상황이 이러다 보니 8월 컴백을 앞둔 제작자들의 눈치 싸움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1일 현아가 컴백했고 나인뮤지스A·아이오아이 유닛·YG 새 걸그룹 블랙핑크·빅스·B.A.P 등이 잇따라 신곡 발매를 앞두고 있다. 톱 그룹 엑소 역시 이달 중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하며 8월 컴백 대란에 화력을 더할 예정이다.8월에 소속 가수가 컴백하는 한 가요 제작자는 "올림픽 이슈는 고려하지 않았다. 일단 음악 방송 프로그램이 결방하지 않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예능 프로그램 몇 개가 결방되긴 하지만 활동하는 데 제약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연간 계획에 따라 8월에 컴백하는 것이 가장 적당했다. 가을께 있을 해외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로 활동 기간을 잡았다. 올림픽 이슈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KT 뮤직 유통사 측 관계자도 "올림픽 개최지가 멀고 국내와 밤낮이 완전히 반대인 곳이라 컴백 시기를 잡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올해는 음원 수가 지난 올림픽 시즌에 발표된 것보다 많을뿐더러 올림픽 시즌이 아닌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음원 차트는 컴백한 가수들이 엎치락뒤치락 상위권을 갈아 치우고 있다. 컴백하는 가수들에게는 상위권을 노릴 만한 적기이기도 하다. 이런 모양새는 지난달 '쇼미더머니5' 음원이 상위권 붙박이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한 가요 관계자는 "올림픽 이슈를 피해 7월에 수많은 가수들이 컴백했다. 씨스타·원더걸스·비스트·EXID 등 여름 하면 떠오르는 가수들이 7월에 선공략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쇼미더머니5' 음원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오히려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은 가수들이 상당하다"며 "올림픽보다 '쇼미더머니5'를 피한 것이 어쩌면 신의 한 수다"고 말했다.황미현 기자 2016.08.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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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골든] 박진영, 15년만 '골든' 본상…클라스 다른 딴따라

'클라스가 다른 딴따라' 박진영이 15년 만에 가수로 골든디스크 무대로 돌아왔다. 박진영이 20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음원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박진영이 골든디스크에서 수상을 한 것은 2007년 제작자상 이후 9년만이다. 당시 원더걸스가 '텔미'로 전국적 인기를 끈 것에 대한 공로로 이같은 상을 수상했다. 본상 수상은 2001년 '난 여자가 있는데' 이후 15년만이다. 30회 골든디스크상 본상 수상자 가운데서도 가장 연장자고 선배다. 올해 데뷔 22년차인 박진영은 여전히 '전성기'다. 프로듀서와 제작자로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가수 박진영이 무대에서 보여준 열정엔 마침표가 없었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어머님이 누구니'는 국내 인기 아이돌뿐 아니라 자사 아이돌 미쓰에이까지 밀어내며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독특한 뮤직비디오 구성과 가삿말은 오래도록 회자됐고, 박진영의 센스 있는 음악 감각은 다시 한 번 대중에게 각인됐다. 22년동안 트렌드의 중심에 선 박진영의 감각은 탁월했다. '공기 반 소리 반'에 이어 '어머님이 누구니'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던 그는 음악의 정통성과 현대식 신스 악기들을 접목해 넓은 연령층의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20년 넘게 전방위 활약을 하는 가수는 박진영이 유일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본인의 음악에도 심혈을 기울였으며, OST,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통해 실험적인 음악이 아닌 '부드러운 박진영'의 모습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박진영이 발표 및 참여한 음반 및 싱글만 6장에 달한다. '어머님이 누구니'가 수록된 '24/34' 앨범과 '어머님이 누구니'의 소울 버전, 'K팝스타'에서 인연을 맺은 이진아·정승환·버나드박·박지민과 작업한 '싱 더 로드' 3곡, 광고 음원 '너만 있으면 돼'까지 목적과 스타일이 다양하다. 제작자로서 역량도 특출났다. 지난해 외모와 실력이 모두 뒷받침되는 걸그룹 트와이스를 론칭시켰다. 트와이스는 박진영식 세심한 트레이닝을 받아 데뷔곡 '우아하게'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박진영은 SBS 'K팝스타5'를 통해서도 자사가 아닌 꿈을 가진 이들을 위한 세밀한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때론 독설로, 때론 참가자들의 무대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차세대 K팝스타들에게 큰 애정을 보였다. 박진영은 이날 클라스가 다른 무대로 골든디스크 시상식의 품격을 높였다. '너뿐이야'와 '어머님이 누구니'를 함께 선보였다. 퍼포먼스의 대가답게 밴드, 댄서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민 박진영은 완벽했고, 프로다웠다. 프로정신을 발휘하며 24년차 가수의 내공을 보여준 박진영의 본상 수상은 아이돌 가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미현 기자 2016.01.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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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넘사벽 걸그룹’비결…믿고 듣는 음악의 힘

걸그룹 씨스타가 데뷔 4년 만에 '넘사벽 걸그룹'에 올랐다. 11일 발표한 신곡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로 20일째 음원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굵직한 가수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사실상 씨스타가 최종 승자로 남았다. '음원 강자' 타이틀을 지켜냄과 동시에 '넘사벽 걸그룹'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수년 만에 소녀시대·2NE1 양강 체제를 흔드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아이돌이지만, 아이돌과 달라 씨스타의 '넘사벽 걸그룹' 진입에는 압도적인 음원 차트 성적이 밑거름이 됐다. 소녀시대나 2NE1에 비하면 팬클럽 숫자는 비교할 수 없이 작지만, 일반 음악팬들이 씨스타의 음악을 다운로드 받아 듣고 있다는 얘기다. 음원만 발표하면 차트 '올 킬'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소쿨''나혼자''러빙유''있다 없으니까' 등을 연속 히트 시켰다. 아이돌의 음원이 차트에서 힘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씨스타는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인기를 끄는 아이돌과는 다르다는 이미지가 생겼다. 씨스타의 '나 혼자'를 작곡한 또라이박은 "씨스타는 실력으로 승부를 본 그룹이다. 특히 메인 보컬인 효린의 경우 기존 아이돌을 통틀어 찾아볼 수 없는 보컬 수준에 근접했다"며 "4년 동안의 노력으로 대중은 씨스타를 춤 잘추고, 노래 잘하는 그룹의 이미지로 기억한다. 음원 성적이 좋은 것도 믿고 듣는 음악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내실기한 마케팅…음원 오뚜기 씨스타의 치명적인 매력 중 하나는 '차트 생명력'이다. 단순히 하루나 이틀 차트에서 반짝하는 것이 아니다. 한 달 가까이 1위에서 버티며, 순위가 조금 떨어졌다가도 이내 1위로 복귀하는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단기적인 음원 소비 패턴과는 정확히 반대로 가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6월 가요 대전'에는 씨스타 외에도 이승철·포미닛·애프터스쿨 등이 참전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씨스타의 벽은 아무도 넘지 못했다. 신곡 발표 당일 실시간 차트에서 잠시 1위에 올랐을 뿐이다. 씨스타의 경우 순위에서 잠시 내려가도 곧 1위로 복귀했다. 다른 가수들에게는 이상 현상이지만 씨스타에게는 예외다"라고 전했다.해외 활동 없이 국내 성적 만으로 '넘사벽 걸그룹'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다른 아이돌이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뒤 자연스럽게 해외 활동을 병행하는 것과 달리, 씨스타는 국내에서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다졌다. 또라이박은 "해외 진출의 경우, 실력보다는 외모가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되곤 한다. 실력있는 아이돌 보다는 예쁘고 잘생긴 '조각 아이돌'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라면서 "씨스타는 무리한 진출보다는 국내에서 실력으로 먼저 정상에 오르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결국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소녀시대 급으로 뛰어올랐다. 팀을 기획하고 활동 플랜을 짠 제작자의 홍보 마케팅 능력도 뛰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씨스타는 지난해 발표한 '나 혼자' 전까지만 해도 '사교계'에서 시크릿과 어깨를 나란히했지만 어느 덧 '전국구'로 발돋움했다. 이번 앨범의 성공으로 또 한 번 등급을 상향 조정하며 '넘사벽'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네티즌들이 뽑은 2013년 걸그룹 서열은 다섯가지 등급이다. -넘을 수 없는 4차원 벽을 뜻하는 '넘사벽' 소녀시대·2NE1·씨스타()-전국에서 고루 사랑을 받는 '전국구' 원더걸스·f(x)·카라·포미닛-'전국구' 이하지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사교계' 시크릿·미쓰에이 -일부 지지층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는 '마니아층' 애프터스쿨·걸스데이·레인보우·에이핑크 -인기의 척도에 걸려있는 '마지노선' 달샤벳·나인뮤지스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07.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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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상반기에만 25개팀 데뷔, 성공한 ‘아이돌’은 누구?

하늘에서 아이돌 그룹이 장맛비처럼 쏟아지고 있다.올 들어 7월까지 데뷔한 아이돌 그룹만 줄잡아 25개팀. 한 달에 네 그룹 꼴로 데뷔 앨범을 발표한 셈이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POP 열풍에 가요 제작자들의 관심이 아이돌 그룹에 올 인돼 있다는 설명. 팬덤만 확실하게 자리잡아 놓으면 전 세계를 상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달콤한 꿈이 현실이 되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보이프렌드·B1A4 등이 '아이돌 광풍'의 마지막 수혜자라는 말도 들린다. 가온 차트 디지털 종합차트(온라인 다운로드·스트리밍 서비스·BGM 판매량·모바일 서비스 합계)를 기준으로 신인 아이돌 그룹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올해 벌써 25개팀 겉모습만 화려한 데뷔하도 많아서 팀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 정도다. 멤버 이름을 외우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팀은 약 30팀(표1 참조). 대형 기획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팀부터, 신생 기획사의 패기어린 그룹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소 1년에서 5년 동안 가르친 남자 연습생 12명을 두 팀으로 나눠 한국에서 데뷔한 EXO-K(엑소케이)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EXO-M(엑스엠)을 내놨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기·춤·노래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남성 2인조 JJ프로젝트를 신인 그룹으로 선보였다. 강한 남자의 매력을 어필하는 남성 6인조 B.A.P(비에이피), 상큼한 매력의 걸그룹 헬로우비너스, AOA(에이오에이) 등도 줄줄이 데뷔해 '제2의 빅뱅·소녀시대' 등을 꿈꾸고 있다. 하반기에도 아이돌 그룹 러시는 이어진다. 가디스·퓨리티·테이스티 등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잇따라 데뷔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요 기획사들이 아이돌 그룹 제작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아이돌 그룹의 신곡 발매 주기가 매우 빨라 장기간 앨범 준비를 하는 솔로 보컬리스트나 싱어송 라이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아서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아이돌 그룹은 디지털 싱글로 거의 쉬지 않고 활동한다. 해보고 안되면 다시 활동을 잠시 접고 다시 신곡을 내는 식이다. 대중들의 피드백에 즉각 반응을 보인다"며 "짧은 시간에 비주얼부터 무대 퍼포먼스까지 다 보여줄 수 있는 아이돌 그룹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는 R&B나 발라드 가수보다 상대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다"고 전했다.K-POP 열풍에 동참해보겠다는 것도 가요 제작자들이 신인 아이돌 그룹을 쉬지 않고 만드는 이유다. 강태규씨는 "냉정하게 말해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다보면 나도 K-POP 스타가 될거라고 기대하는 아이돌이 너무 많다.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며 "아이돌 그룹이라고 무조건 전세계의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실력인 기본이고, 확실한 색깔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200위 안에 달랑 두 곡..이름뿐인 ‘우상’들아이돌 홍수 속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팀이 없다. 가온 차트 '2012년 상반기 결산 다운로드 차트'를 살펴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100위권내는 물론, 200위권 내에서도 신인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이 차트에 따르면 1위는 티아라 '러비 더비'가 차지한 가운데 신인 중에서는 솔로 가수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에일리의 '헤븐'이 무려 4위에 올랐고 버스커버스커는 '벚꽃 엔딩'으로 6위에 오른 것을 비롯, 20위·22위·27위·38위·47위·67위·75위·79위에 수록곡을 올려 가장 많은 곡을 히트시킨 그룹이 됐다. 존박의 '폴링'은 23위, 울랄라세션의 '아름다운 밤'도 45위에 올라 Mnet '슈퍼스타K'의 파워를 입증했다.반면 신인 아이돌 그룹 중에는 인기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제작한 EXID(이엑스아이디)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111위에 올랐고 스피카가 '러시안룰렛'으로 131위에 올라 그 뒤를 따랐다. 200위 중에 신인 아이돌 그룹의 곡이 달랑 2곡만 포함돼 '상반기 아이돌 농사'는 흉작이라는 평가가 어울린다.온라인 다운로드는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까지 합산한 디지털 종합 차트를 살펴보면 아이돌 그룹의 부진한 활동이 더욱 분명하게 보인다. 주간 종합 차트를 50위(표2 참조)까지만 놓고 보면, 이름을 올린 팀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1월에는 스피카(50위)만 순위에 올랐고, 2월에는 B.A.P의 '워리어'(44위), 스피카의 '러시안룰렛'(50위), EXID의 '후즈 댓 걸'(40위)이 겨우 50위에 들었다. 3월에는 에일리·존박 등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EXID '후즈 댓 걸'(36위) 스피카 '러시안룰렛'(36위) 만이 고군분투했다. 4월에도 신인 그룹의 활약은 미비했다. 버스커버스커가 '벚꽃 엔딩''여수 밤바다''꽃송이가' 등으로 차트를 뒤흔든 가운데, 셋째주 EXO-K가 '마마'로 46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5월에는 B.A.P가 '파워'로 48위와 38위에 오르며 2주 연속 순위권에 진입했고, 셋째주와 넷째주에는 걸그룹 헬로비너스가 '비너스'로 42위·35위에 올랐다. 6월에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JJ프로젝트 '바운스'로 데뷔했지만 30위에 그쳤고, 헬로비너스 '비너스' 38위로 기세를 이어갔다. 7월에는 대형 가수들의 컴백까지 이어지며 설자리를 더욱 잃었다. B·A·P만이 세번째 싱글 '노머시'로 주간차트 42위에 올라 체면을 살렸다. 전체적으로 순위로 보면 매우 부진하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룹도 많지 않았다. ▶아이돌 팬은 한정돼 있는데 그룹만 계속 늘어벌써부터 올해 신인상을 받을 만큼 크게 활약한 팀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B.A.P·EXO-K 등 선배들을 위협할 만큼 실력있는 팀들도 제법 있었지만 화제 몰이는 물론, 음원 판매까지 과거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가요 관계자 사이에서도 '예전 같지 않다'는 한숨이 터져 나온다. 가요계가 살벌할 정도로 치열해진 만큼, 과거에 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이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유난히 신인 그룹의 활약이 부진한 이유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로 아이돌 시장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것이다. 더이상 팬덤 형성이 어려울 만큼 이미 많은 팀들이 활동하고 있어 당분간 신인급이 설자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2년에 걸쳐 아이돌 그룹 데뷔를 준비한 한 제작자는 "싱글 한 장만 놓고,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올해에는 곡을 더 내도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돌 음악을 즐겨듣는 절대 팬층이 있는데, 이미 활동하고 있는 그룹이 너무 많아서, 신인 그룹이 끼어들 틈이 없다. 특히 남성 그룹의 경우, 팬덤이 인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더이상은 쪼개고 쪼개도 팬덤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요즘 나오는 친구들이 실력이 절대 떨어져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두 번째로 아이돌 음악 자체가 전처럼 큰 폭발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년째 원더걸스 '노바디'같은 국민 히트곡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현아·현승의 '트러블 메이커', 씨스타 '나혼자',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정도를 제외하고는 폭발적으로 히트한 '아이돌 노래'가 없었다. 대신 버스커버스커·싸이 등 개성있는 음악이 자리를 대신한 상황. 에일리·존박 등 신인 솔로 가수들의 활약과, 신보라·형돈이와 대준이·처진달팽이 등 이른바 '개가수'들이 차트를 휩쓸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씨스타의 '나 혼자'를 쓴 작곡가 똘아이박은 "아직도 생산되는 가요의 70% 이상은 분명 아이돌 음악이다"라면서도 "굉장히 많은 아이돌 음악이 소비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개성있는 음악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만들 때 개성을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똑같은 음악, 똑같은 모습이라면 성공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엄동진·김연지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8.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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