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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올해 여름 틈새여행 패션 키워드 ‘3S’

올 여름 주말이나 짧은 휴일에 여행을 떠나는 ‘틈새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3S - Special, Swimwear, Sunscreen’이 패션 키워드로 부상했다. Special - 스타일에 포인트를 더하는 특별한 디자인 틈새여행의 포인트는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인만큼, 출근 등 평소 생활에서도 스타일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행 필수품인 캐리어 또한 실용성은 물론 디자인이 강화되는 추세인 가운데, 아메리칸 투어리스터는 올해 7월 전세계 진출국 중 최초로 한국에서 원통형 디자인의 ‘롤리오’ 캐리어를 출시했다. ‘롤리오’ 캐리어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23 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할 정도로 캐리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는 이색적인 디자인이 강점이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관계자는 “다시 여행이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캐리어 제품에 대한 니즈도 급증했다”며 “최근 삼성동 파르나스몰에서 진행한 롤리오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에서도 예상보다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원통형 디자인의 ‘롤리오’를 향한 관심이 초기부터 매우 높다”고 말했다. Swimwear - 일상과 휴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용성 스윔웨어 또한 꼭 물놀이할 때 만이 아닌,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휠라는 디자이너 브랜드 ‘오호스와 함께한 ‘휠라 X 오호스 스윔웨어 캡슐 컬렉션’을 온라인에서 한정 판매로 선보였다. 여성복 디자인 브랜드인 오호스는 아웃도어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고프코어룩’과 반짝이는 소재를 메인으로 활용하는 ‘퓨처리즘’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의 정식 명칭은 ‘SSS(Subsurface Scattering)’로, 볼레로 스타일로 여러 스윔웨어와 믹스맥치가 가능한 ‘컷아웃 후디 래시가드’, 결합 방식에 따라 수영모·썬캡·아쿠아캡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3-way 선쉐이드 스위밍 캡’ 등 다양한 아이템들로 구성되었다. Sunscreen -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성 여름철 바캉스의 핵심은 바로 자외선으로부터의 피부 보호인만큼, 모자와 선블럭 등 자외선 차단 아이템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크레이버가 전개하는 스킨1004의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 세럼’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끄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스킨케어 제품 같은 사용감을 선사하는 K-선크림의 장점을 담아낸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 세럼’은 지난 11~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행사 마감 시간 기준 선크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스킨1004 관계자는 “해당 선크림은 상반기에만 51만개의 발주량을 기록하고 이번 프라임데이에서 총 16만 5천개 판매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2023.07.28 14:08
경제

[멋스토리]MZ세대 골프웨어에는 '골프'가 없다?

20·30세대가 골프웨어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누가 봐도 골프웨어'인 스타일이 인기였으나, 최근 '골프웨어 같지 않은 필드 룩'이 대세다. 개인의 취향이 중요할 뿐 남들이 말하는 전형성은 과감하게 깨부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덕이다. 올겨울 트랜드는 '골프웨어인 듯 아닌 듯' "요즘 골프웨어요? 필드 나가서 절대 골프웨어처럼 보이지 않는 브랜드를 입는 것이 관건이에요." 30대 초반의 직장인 A 씨는 요즘 골프에 푹 빠졌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나가지 못해 답답했는데 우연히 나가게 된 골프장에서 푸른 잔디를 보며 힐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후 A 씨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골프웨어가 됐다. 그는 "이번 주말 필드에 입고 나갈 골프웨어를 고르느라 요즘 관련 브랜드와 스타일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백돌이(18홀 100타 내외)'를 벗어나지 못했다던 A 씨는 "실력이 생각만큼 잘 늘지 않는다. 골프를 잘 못 치니까 골프웨어라도 잘 입어야 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평소 '한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그는 골프웨어를 선택할 때도 신중하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나 브랜드를 탐색하는 것은 기본이다. A 씨는 "요즘 유행하는 필드 룩 스타일은 '골프웨어 같지 않은 골프웨어'다. 예전에는 니트 베스트에 큐롯 스커트를 필드 룩으로 많이 입지 않았나. 요즘 골프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골프웨어 같지 않은 브랜드를 입었느냐가 패션 수준을 가름한다"고 귀띔했다. 20대 후반 직장인 B 씨는 평소 골프와 테니스가 취미다. 사실 테니스는 골프 붐이 일어나면서 골프장 부킹이 어렵게 되자 선택한 운동이었다. B 씨는 "골프장과 테니스장 어디서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예쁜 옷을 찾고 있다. 요즘은 이런 경계가 없는 골프웨어가 인기"라고 말했다. 전형성 깬 골프웨어 '잘 나가네' 각 브랜드는 MZ세대의 취향에 발맞춰 골프웨어 같지 않은 신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은 요즘 개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골퍼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다. '왁'이라는 브랜드명은 '웩잇(Wag it·꾀를 부려 수업을 빠짐)'이란 숙어와 연결돼 있다. 왁 측은 "상대방의 집중력을 흐리게 해 승리하겠다는 엉뚱한 발상으로 골프에 대한 보수적인 고정관념을 새롭게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왁은 몸에 딱 붙는 니트 베스트에 애매한 A라인 스커트, 밑도 끝도 없이 커다란 로고나 동물 모양을 여기저기 새겨넣는 스타일을 거부한다. 대신 보라색, 자주색, 겨자색 득 통통 튀는 색감을 두려움 없이 사용하고 세련된 패턴 플레이를 선호한다. 디자인도 사뭇 파격적이다. 목까지 지퍼를 올릴 수 있는 점프수트나 코듀로이 소재를 활용한 집업 세트, 몸판에 프린지(숄이나 스카프의 가장자리에 붙이는 술 장식)를 단 니트 카디건을 선보여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골프웨어 고정관념을 깬 하이넥 점프수트는 자체 판매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히트했다는 후문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본지에 "최근 수년 사이 골프 입문자가 크게 늘면서 골프웨어를 고를 때 취향을 최우선으로 고르기 시작했다"며 "왁은 개성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골퍼 사이에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비와이엔블랙야크의 모던 브리티시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은 올겨울 ‘인앤아웃 하이브리드 필드 룩’을 밀고 있다. 인앤아웃 하이브리드 필드 룩이란 다양한 소재와 패턴을 적용해 장소에 따라 원하는 스타일로 매치할 수 있도록 한 옷을 일컫는다. 골프장뿐만 아니라 격식 없는 데일리룩, 스포티한 애슬레저룩 등으로 하이브리드해 입을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최근 뉴트로 열풍에 발맞춰 선보인 짧은 기장의 '플리스 다운'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일명 '뽀글이' 소재를 겉감에 적용하고 오리털을 충전재로 사용해 부드럽고 따뜻하다. 목이 올라오는 하이넥 디자인으로 보온 효과를 더했다. 스웨터와 와이드 팬츠, 조거 팬츠 등 그 어떤 옷과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힐크릭의 설명이다. 힐크릭 관계자는 "요즘은 일상복 같은 골프웨어가 인기다. 불편한 폴로셔츠에 큐롯스커트 보다 골프장은 물론 헬스클럽에서 입어도 예쁘고 편한 옷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무신사도 뛰어든 골프웨어 시장 인크루트가 지난 10월 직장인 5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골프족'이라고 밝힌 직장인이 장비와 의복 등 골프에 투자하는 평균 초기 비용은 약 160만원이었다. 응답자 중 최대 300만원까지 지출한다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이 골프에 투자하는 월평균 비용은 약 40만원 수준이었다. 골프 시장이 점점 커지자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기존 골프웨어의 틀을 깬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말본 골프'는 무신사가 큐레이션 한 골프웨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다. 최근 한 달간 무신사 골프 카테고리 랭킹 2위에 오른 말본 골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부부 디자이너가 론칭한 스트릿 감성의 라이프 스타일 골프웨어다. 위트와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옷 좀 입는 영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버킷 스타디움 재킷'은 말본 골프의 상징적 아이템으로 꼽힌다. 은은한 광택 원단에 스트레치 안감을 적용해 편안하지만, 등 쪽의 버킷 아플리케 자수로 개성과 멋을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2030 골퍼들은 골프 패션을 하나의 스타일로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골프웨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함께 연출하거나 반대로 스트릿, 빈티지, 글로벌 패션 브랜드도 골퍼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06 07:00
경제

[멋스토리] 필드서 사진 찍고 춤추는 MZ세대…골프웨어 업계 '방긋'

골프웨어가 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에 입문한 20~30대 '골린이(골프와 어린이를 조합한 신조어)'가 크게 늘어나면서 타깃층과 디자인은 물론, 홍보 방식까지 싹 바꾸는 분위기다. 최근 골프장에서 골프웨어를 입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는 '골프스타그램'이 유행하면서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골프장에서 춤추는 인플루언서들 직장인 김현진(39)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보다 깜짝 놀랐다. 수 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골프장에서 춤을 추는 '릴스(짧은 동영상)'와 '셀피(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를 경쟁하듯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영상 밑에는 어김없이 #골프스타그램 #골프웨어 #골프패션과 같은 비슷한 해시태그가 붙어 있었다. 김 씨는 "여성들이 필드에 선 채 춤을 추는 영상이나 카트 위에서 몸 전체가 나오도록 각을 잡아 올린 셀피가 유행이다. 하나같이 멋진 골프웨어를 갖춰 입고 늘씬한 몸매를 뽐내고 있었다"며 "골프 칠 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데 춤을 추고, 셀피를 부지런히 찍어 올리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비단 인플루언서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골프를 막 시작한 20~30대들도 골프스타그램을 즐긴다. 지난해부터 골프가 새로운 취미가 됐다는 직장인 나유선(34·여) 씨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라운딩을 나간다. 필드에 나가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주변에 골프에 푹 빠진 지인들이 여럿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면서 골프장에 여행 가듯 간다는 설명도 있었다. 나 씨는 "골프장 부킹도 어렵고 한 번 나가면 돈도 30만~50만원은 든다. 그냥 해외여행 못 나가는 비용을 투자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프장 분위기가 이국적이다. 또 골프웨어는 평소 입는 옷과 분위기나 스타일이 많이 틀리지 않나. 섹시하고 발랄한 골프웨어를 입고 필드에 나가 서로 '인증샷'을 찍어주고 올리는 것이 인기다"라 했다. SNS에서 골프스타그램을 올리는 인플루언서가 늘어나자 이를 따라 하기 위해 골프를 시작하는 인구도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나. 페이스북이 지고, 인스타그램이 주목받으면서 멋지고 섹시한 골프스타그램을 보고 좇아 하려는 20~30대가 늘었다. 골프장 가서 사진 찍어서 올리는 것이 새로운 문화가 되는 분위기다"고 귀띔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지난 6일 발간한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약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대가 65%를 차지하면서 40·5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 시장 역시 크게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날개 단 골프웨어는 '변화 중' 젊은 세대가 골프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골프웨어 브랜드 매출도 늘고 있다. 골프 장비 업체 볼빅의 '볼빅골프웨어'는 2020년 성장률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세엠케이의 골프웨어 브랜드 'PGA TOUR & LPGA 골프웨어'도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2% 증가했다. MZ세대는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소비군으로 떠올랐다. 비싼 물건이더라도 만족감이 크다면 사는 '플렉스(Flex)' 문화 덕분이다. 골프웨어 업계는 40·50세대나 즐기는 고루한 스포츠였던 골프 시장에 MZ세대가 유입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확장 중이라고 분석한다. 주 소비군이 달라지면서 골프웨어 브랜드의 마케팅 방식도 변하고 있다. 3~4년 전만해도 골프웨어 브랜드는 유명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거나 골프선수 후원에 주로 집중했다. 그러나 요즘 골프를 즐기는 셀럽의 SNS나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볼빅골프웨어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보트 포 워너 브이 클럽' 이벤트를 진행했다. 볼빅골프웨어의 1기 멤버로 선정된 인플루언서나 고객들이 신상 골프웨어를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리면 공개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는 내용이다. 볼빅골프웨어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골프웨어를 접하는 젊은 세대가 확실히 늘었다. 마케팅할 때도 이 부분을 고려해 진행 중"이라면서 "마케팅과 함께 골프웨어 디자인도 퍼포먼스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능적 측면을 기본으로 하되, 최근 MZ세대가 선호하는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 관계자는 "새롭게 유입되고 있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 소비까지 만족하게 할 수 있는 트렌디하면서도 품질 좋은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도 늘었네 패션업계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섬은 영캐주얼 브랜드 SJYP에서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골프 라인 컬렉션'을 출시했다. SJYP골프라인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와 자체 제작한 시그니처 캐릭터인 디노를 활용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골프 의류와 차별화되는 파스텔톤 색상을 사용해서 일상생활을 할 때도 입을 수 있다. 패션 퍼블리싱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지난 4월 온라인 전용 골프웨어 '후머'를 론칭했다. 스포티 미니멀리즘 콘셉트의 올여름 컬렉션은 10~20대 고객이 주로 모이는 온라인몰 '무신사' 'W컨셉' '29CM' 등에 입점하며 차별화한 유통 전략을 구사 중이다. '헤지스 골프' '닥스골프'로 유명한 LF는 11년 만에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더블 플래그'를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고정관념을 깨고 맨투맨 티셔츠, 후드티 등 격식 없는 아이템을 골프웨어에 접목했다. 유통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골프 전문 온라인몰 '더 카트 골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기존 멤버십 적용 범위를 더 카트 골프 공식 몰과 모바일 앱으로 확대했다. 더 카트 골프의 지난달 말 누적 회원 수가 작년 말과 비교해 300% 증가하고 월평균 거래액은 전년 대비 220%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명동 본점의 5~6층을 전면 리뉴얼하고 약 420평 규모의 골프용품 판매장을 선보였다. 골프 브랜드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30% 늘리고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 5개를 새로 도입했다.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 몰에 골프 전문편집숍 '골프 와이 클럽'을 론칭하고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2개를 입점시켰다. 이스트엔드 관계자는 "앞으로 골프웨어 시장은 젊은 골퍼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신생 브랜드들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2030 세대가 골프웨어 시장의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만큼 각사의 온라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8 07:00
경제

[클릭 K바이오] AI 플랫폼 선구자 박혜진 에이조스바이오 연구소장 "소설 같은 얘기? 이걸 깨는 게 과학자"

아조트(Azoth)는 고대 연금술에서 나오는 수은과 같은 만능 약을 의미한다. 여기서 사명을 가져온 에이조스바이오(Azothbio)는 인류를 위한 만능 약을 만들어내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출발했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영역 개척을 위해 도전장을 던진 에이조스바이오.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주도하는 연구소장인 박혜진 박사(수석연구원)를 지난 9일 에이조스바이오의 서울 송파 사무실에서 만났다. AiMol 딥러닝, 수천만 물질 중 최적 데이터 도출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신약 개발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AI가 신약 개발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아직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원들 사이에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하는 경향도 없진 않다. 하지만 일본제약공업협회는 AI를 신약 개발에 적용하면 평균 10년 걸리던 개발 기간이 3~4년으로 최대 70% 감축되고, 평균 1조2200억원 들던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에이조스바이오의 박혜진 박사는 국내에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의 선구자로 꼽힌다. 신재민 에이조스바이오 대표의 ‘영혼의 단짝’으로 불리는 그는 AI 플랫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AI 플랫폼을 통하면 수천만 개 물질의 분석도 하루 이내 가능하다.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탐색 과정을 한 달 내 끝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신약 개발 초기인 탐색 단계에서 선도물질(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데만 보통 수년이 걸린다. 기존 방식으로는 수십 명이 수년간 분석해야 하는 초기 탐색 과정이지만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런 탐색 시간을 한 달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박 박사는 “논문에서만 나오는 물질은 실용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유사 화학물질만 찾는 것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물론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물질 탐색에 사용하는 상용화된 기존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있다. 에이조스바이오의 신 대표가 15년간 파고들었던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 대표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의 효율성에 감탄하며 기존 방식을 과감히 접었다고 한다. 박 박사 역시 “딥러닝 AI 플랫폼으로 전략적 선도물질을 제시할 수 있다. 탐색을 위한 전략 제시가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에이조스바이오의 자체 AI 플랫폼인 'AiMol'은 바이오 빅데이터 프로그램이다. 박 박사는 기존 상용화 프로그램과 비교해 에이조스바이오가 가진 강점을 명확히 설명했다. “기존 프로그램은 유사 물질을 찾을 뿐이지 새로운 생성물질을 찾아내진 못한다. 2개 화학물을 수학적으로 조합해 실제로 적용이 가능한 물질을 제시하기 위해 이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경험을 가진 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이런 개발 인력의 역량이 가장 뛰어나다.” 1년, 3라운드 내 검증, 파트너 실패 비용 줄이기 AI 신약 개발 플랫폼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개발 성공률은 높여야 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초기 탐색 과정에서 적합하지 않은 물질이 도출된다면 시간과 비용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에이조스바이오의 명확한 기준도 매력적이다. 박 박사는 “신약 개발의 실패 비용을 줄이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다. 만약 적합한 물질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빠르게 포기해야 한다”며 “그래서 파트너사에 한 프로젝트에 최대 1년, 3라운드 검증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1년 내 3차례의 면밀한 검증 과정을 통해 최적의 물질을 찾지 못한다면 파트너사가 경영적 판단을 빨리할 수 있게 다른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AI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에 가능한 계약 조건이기도 하다. 에이조스바이오는 AI 플랫폼을 다루는 인력만 7명이고, 국가과제 수행들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분자설계연구소, 고등과학원 인실리코 단백질 과학센터를 거친 박 박사는 한국인 표준 게놈지도 작성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CJ헬스케어와 함께 이중 표적 항암제 유효물질 발굴한 신테카바이오에서도 박 박사와 신 대표가 AI 플랫폼의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박 박사는 “한국인 표준 유전체를 제정하는 국가과제 수행을 통해 단순 연구가 아니라 실제 적용이 가능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암 발굴 프로젝트 등의 경험들이 지금의 AI 플랫폼 구축의 토대가 됐다. 데이터만으로 결코 신약 개발이 가능하지 않아 딥러닝 모델을 만들게 됐다”며 AI 플랫폼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AiMol 구동으로 두 개의 화학물을 넣어 탐색을 시작하자 유효한 값이 순식간에 나왔다. 박 박사는 “2015년 설립된 에이조스바이오의 AI 플랫폼 기술력은 단연 국내 1위라고 자부한다. AI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지만 신약 개발에 대해 잘 모르는 회사가 많다”며 “에이조스바이오는 파트너사와 5건의 계약을 맺었고, 자체 신약 개발 건도 3개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문적인 경험 보유를 강조했다. 제약바이오협회도 신약 개발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AI 플랫폼 구축에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인력 부족 등으로 AI 플랫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찐 과학자’의 끝없는 도전 에이조스바이오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면역 활성을 유도하는 펩타이드 물질에 대한 국내외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에이조스바이오의 항원결정기 예측 모델은 펩타이드 서열을 딥러닝 기법으로 풀어냈다. 박 박사는 “기존 모델들은 AI 트레이닝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딥러닝 항원결정기는 단순히 데이터를 넣는 게 아니라 기존에 없던 염기 서열을 넣어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중국 파트너사와 코로나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은 현재 과도기를 걷고 있다. IT 기업들의 경쟁에서 그랬듯이 4차 산업 역시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 박 박사는 “국내에도 우리를 포함해 스탠다임 등 20개 넘는 AI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이 있다. 자본이 풍부하고 새로운 기술에 호의적인 생태계를 가진 미국에 비해 불리한 상황인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개척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에이조스바이오가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고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조스바이오의 목표는 신약 개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AI 바이오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르면 3년 내 의료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AI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박사는 “‘이게 정말 돼’라는 회의적인 시선과 고정관념을 깨는 게 과학자의 진정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학구파적인 옅은 미소를 지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13 07:00
연예

와이드앵글, ‘클럽 스칸딕 라인’ 출시

북유럽 감성의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이 골프 레저는 물론, 캐주얼 복장까지 가능한 ‘레주얼(Leisual) 룩’으로 필드 경계를 허물며 젊은 골퍼의 골프웨어 활용 범위 확대에 나섰다.‘클럽 스칸딕 라인’은 퍼포먼스 향상에 최적화된 기능성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돋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을 극대화했다. 장소나 상황, 시간에 제한 없이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입을 수 있도록 스타일을 강화한 것이다.눈에 띄는 점은 차별화한 소재와 독특한 패턴이다. 상반기 처음 접목한 유광, 가죽 소재에 이어 벨벳 소재, 퍼(FUR)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북유럽 고대 룬 문자와 체크 패턴을 활용해 세련되고 도회적인 감성을 전한다.대표적인 제품은 남성용 ‘클럽 스칸딕 가을 점퍼’와 여성용 ‘클럽 스칸딕 크랙 패턴 카디건’이다. 허리단과 소매 단 조임이 있는 블루종 점퍼 디자인으로 면바지 또는 가죽 치마 등과도 자연스럽게 코디 가능하다. 바람이 강한 골프장에서는 겉옷으로 입고 편안하게 라운드 가능하도록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했다. 클럽 스칸딕 가을 점퍼는 화이트와 블루 두 컬러로 출시, 가격은 27만 8000원. 클럽 스칸딕 크랙 패턴 카디건은 화이트와 블랙 두 컬러로 선보였으며 가격은 23만 8000원이다.‘클럽 스칸딕 양가죽 큐롯’은 100% 천연 양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속바지가 부착돼 라운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따뜻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룩을 선호하는 골퍼들을 위한 풀오버(스웨터)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클럽 스칸딕 퍼 장식 풀오버’는 부드러운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해 스타일과 보온성을 갖춰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활용하기에 좋다. ‘클럽 스칸딕 메탈 하이넥 스웨터’는 따뜻한 니트 소재에 반짝이는 메탈사를 혼합 사용해 광택감을 살렸다. 얇고 가벼워 구김 없이 움직일 수 있어 스타일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클럽 스칸딕 샤이니 큐롯’도 광택감 있는 소재로 필드에서 주목 받고 싶은 패셔니스타에게 제격인 제품. ‘클럽 스칸딕 체크 큐롯’은 클래식한 매력을 연출하도록 체크 패턴으로 디자인했으며 벨벳 소재를 부분적으로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와이드앵글 마케팅팀은 “골프웨어는 필드에서만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평소에도 충분히 스타일리시하게 코디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 스타일링 제안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라며 “본인만의 톡톡 튀는 개성과 매력을 드러내고 남들보다는 자신이 가장 주목 받기를 원하는 젊은 패셔니스타들의 성향을 고려해 화려한 색깔과 독특한 소재로 꾸준히 디자인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0.07 17:39
생활/문화

알파고로 해킹해도 250년 걸리는 신개념 보안기술 씨아이디스크, 주목

북한 해커들의 국방망 해킹 사건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보이지않는 디지털 금고 이 주목받고 있다. 속수무책으로 국가기관이 해킹 당하고, 국방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보안 문제를 소홀히 한 사실까지 드러난 상황속에, 이 기술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 한국의 토종 IT업체 (주)씨아이디스크 코리아가 개발한 이 기술은 열겹으로 막아도 결국 뚫려버리는 기존 보안기술과 전혀 다른 차원의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최근에는 획기적인 기업용 서버 버전까지 완성되어, 모 신용정보회사 발주가 확정되는등 연관 기업들로부터 수주 작업이 한창이다. 이 기술은 해킹이나 데이터 변조에 100% 안전하다는 것과 원천 소프트웨어 기술이어서 공장이나 이에 따른 제조비용도 필요하지 않다보니, 파격적 저비용구조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타 백신들이 설치될때 발생되는 속도지연도 없고 열도 나지 않는다. 또한 데이터 백업시 발생할수 있는 보안 문제까지도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 출신 디스크 저장기술 전문가 권용구씨(씨아이디스크 부사장)가 개발했다. 권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보안기술은 언젠가 반드시 뚫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보안 관계자들을 많이 만나보았다”면서 그러나 “그들의 고정관념을 바꾸는데 걸린 시간은 이 기술의 실행 동영상 재생 시간인 단 5분이었다”고 밝혔다. 권 부사장은 이 기술에 대해 “알파고로 해킹을 시도하드라도 250년 이상 걸리도록 설계되었다. 막상 해킹에 성공한다 하드라도, 의 마스터키는 사용자 숫자만큼 많기 때문에 해킹 시도의 엄두를 못낸다. 결국 이 기술이 적용된 모든 제품을 개별적으로 다시 해킹해야하는 난제에 빠져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주)씨아이디스크는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어 세계적인 IT전문가인 마이크 혼다 전 미연방 하원의원을 공식 고문으로 영입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와 투자 작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윤주 기자 2017.10.19 15:11
연예

필드 위의 신사가 되려면? 오렌지와 블루를 입어라

6월부터 여름 휴가까지 본격적인 골프여행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연습장에서 답답한 마음을 달래던 골퍼들은 탁 트인 그린을 밟을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특히 올 여름에는 거리의 옷차림과 마찬가지로 골프웨어 역시 예년에 비해 훨씬 화사하고 발랄해져서 골퍼들의 마음을 한층 들뜨게 한다. 지난 수 년 동안 골프웨어 색상은 사회적인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함인지, 편안하고 부드러운 톤의 '중간색'이 주류를 이뤄 왔다. 하지만, 올 여름 골퍼들의 옷차림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예전에 비해 발랄한 느낌을 강조한 '화사함'을 테마로 하고 있다. 미국 명품 골프웨어 브랜드 ‘커터 앤 벅(CUTTER & BUCK)’역시, 최근 들어 일상에서의 옷 색상이 화려하고 선명해진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유행하는 스포티즘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로맨틱 스타일이 강세를 보여, 디자인 면에서도 일상 패션의 인기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우선, 주목되는 색상은 여름의 활기를 느끼게 해 주는 화사한 블루와 핑크, 오렌지, 그리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붉은 색, 새싹을 연상시키는 밝은 녹색 계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차분한 옷차림에 포인트 컬러로 쓰이던 선명한 블루와 일명 '쇼킹 핑크'라고 불리는 꽃분홍색, 진달래 색 등 보기만 해도 기분이 밝아질 듯한 선명한 총 천연색이 그린으로의 출동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의 베이지와 브라운, 유행을 타지 않는 검정색과 흰색도 변하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타일은 스포티한 제품과 새로운 감각의 로맨틱 스타일 등이 공존하는 가운데 골프웨어와 평상복의 경계가 한층 모호해질 전망이다. 젊은 골퍼들 중에는 편안한 캐주얼 스타일이나 트레이닝 복처럼 옆 선에 라이닝 장식을 댄 디자인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레이스나 리본 등의 장식을 넣거나 징을 박은 스타일도 인기를 끌 태세여서 골프웨어의 고정관념 허물기는 매 시즌마다 가속도가 붙고 있다. 기존의 연출법도 달라지고 있다. 모자, 조끼, 상의, 하의, 아웃웨어까지 '풀 세트'를 갖추는 연출이 축소되면서 조끼 아래 받쳐 입기 위한 옷으로만 여겨지던 티셔츠가 중요한 단품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바지도 기존의 무릎 길이 '버뮤다 팬츠'에서 8부 길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스타일이 늘어나고 있다. 바지뿐 아니라 아이템 전반에 걸쳐 늘어지는 긴 기장보다는 활발하고 가뿐해 보이는 짧은 기장의 옷이 선호되는 것도 올 시즌 골프웨어의 특징이다.한편 여름철 소품으로는 햇볕을 차단해 줄 모자가 필수품으로 자외선 차단이 주요 목적이 됨에 따라 야구 모자의 캡 스타일이나 벙거지 스타일 외에도 탈 부착이 가능한 썬 캡 등과 면이나 밀집 모자 등의 가벼운 소재로 출시돼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6.21 09:40
연예

여성 전용 편집매장 인기

여성 전용 편집 매장이 인기다. 개성을 중시하는 '2030'이 주 고객이다. ABC마트는 부산 광복로에‘누오보 블루라벨 와이즈파크'를 열었다. 유니크한 디자이너 여성화와 해외수입 신발을 편집한 새로운 개념의 부티크 샵이다. 디자이너 여성화와 수입신발을 비롯해 미스트, 립밤, 뿌리는 스타킹, 아로마오일 등의 뷰티 제품부터 수제다이어리, 에코백, 및 연예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건강물통, 여성삭스, 커스텀 액세서리, 유니크한 디자인소품이 선보였다.유러피안 스타일 편집샵 ‘알렉시스 앤’도 있다. 프랑스의 브리짓 바르도(Brigitte Bardot), 베레니스(Bernice) 이탈리아의 핀코(PINKO) 벨기에의 에센셜(ESSENTIEL)과 함께 자체 제작 레이블인 알렉시스 앤까지 총 5개의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엘바로가 이태리와 미국의 유니크한 소호 브랜드들로 구성한‘스캉달(LA SCANDAL)’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여성을 타겟으로 한다. 빈티지하면서도 도시적인 감각을 살린 컨템포러리 캐주얼웨어로 전개되며, 캐릭터 소비층이 선호하는 모던하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감과 핑크, 뉴트럴, 미드 톤의 깊이 있는 색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롯데백화점 ‘바이에토르’는 해외브랜드뿐 아니라 국내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동시에 전개하며 백화점 편집매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대표 주자다.'바이에토르(BY ET TOL)'는 프랑스어로 별이라는 의미를 가진 ‘Etoile(에뚤)’ 에서 영감을 얻어 국내 미도입 해외 유명 브랜드를 스타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편집샵이다. 쿨비즈가 확산되면서 과거에 블랙/화이트 정장으로 대표되던 오피스룩이 컬러풀하고 편안한 착장으로 트렌드가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 바이에토르는 캐주얼한 오피스룩을 필요로 하는 20~30대 직장 여성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2014.06.13 10:31
경제

[박명기 기자의 e스팟] 닌텐도, 어떻게 최고가 되었나

닌텐도는 원래 화투를 만들던 회사였다. 그리고 일본 최초로 트럼프를 만든 회사다. 트럼프와 화투를 일본 내수용으로 판매했던 이 작은 회사는 1980년대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패미콤을 통해 단기간에 세계적 지명도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한다.패미콤은 1개의 게임기에 1개의 소프트웨어만 사용 가능했던 기존 상품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교체함으로써 또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통 혁명을 이뤘다. 게임기를 단기간에 상품 수명이 끝나는 완구에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이후 닌텐도는 89년 휴대용 액정 게임기인 게임보이를 선보인 데 이어 2004년 더블·터치 스크린의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DS(이하 NDS)를 내놓았다. 2006년엔 NDS를 얇고 가볍게 만든 후속 기종인 닌텐도 DS Lite(NDSL)와 차세대 게임기인 위를 내놓았다. NDSL은 이제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에 힘입어 닌텐도는 최근 일본 내 시가 총액 순위 10위에 올랐다.올해 1월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워 한국에 NDSL을 정식 발매했을 때만 해도 ‘비디오 게임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과연 성공할까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 지난 5월 중순까지 성적표는 27만 대 출하에 약 70%가 팔린 20만 대 수준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렇다면 닌텐도가 성공한 가장 큰 비결은 무엇일까?우선 게임에 대한 고정관념의 파괴를 들 수 있다. 즉 "5세부터 95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게 하는 것"이 닌텐도의 철학이다. 기존 게임과는 족보가 다른 셈이다. 그래서 "중장년층은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나 "게임을 즐기는 여성은 적다"는 선입관을 단숨에 깨뜨렸다. 대표적 소프트웨어가 강아지 키우기(닌텐독스). 뇌 단련하기(두뇌 트레이닝). 영어 배우기(영어 삼매경) 등으로 한 번만 해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성과도 뚜렷하다. NDS는 소니사의 PSP를 누르고 전 세계서 4000만 대를. NDSL만 2186만 대를 팔았다. 두뇌 트레이닝과 닌텐독스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1000만 장을 넘어섰다.그런데 닌텐도의 진짜 성공의 비결은 따로 있다. 일본통인 한 지인은 "물에 젖어도 찢어지지 않게 만드는 매뉴얼. 떨어뜨리거나 밟아도 깨지지 않는 패미콤. 어린이 눈높이 상품 개발 등은 닌텐도의 타협하지 않는 장사꾼 기질"이라고 말했다.여기에 하나 더. 게임보이는 두꺼운 것· 얇은 것· 백라이트 있는 것·컬러 등 4~5회 모델 체인지를 감행했다. NDS 또한 처음에는 두껍게 나왔다가 나중에 얇은 것이 나왔다. 하지만 모델 교체에 따른 수요 증가는 있었지만 기이하게도 반발이 없었다. 왜? 싫증 날 때를 대비. 후속 모델을 준비했다가 절묘한 타이밍을 맞추는데 귀재니까. 박명기 기자 2007.07.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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