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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선 한국의 ‘판타스틱 4’를 막을 수 없다…아시안컵 전망 ‘파란불’

토트넘의 손흥민(31),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2),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7)와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7).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축구 대표팀에 대거 포진한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판타스틱 4'는 A매치 때마다 ‘한 수 위’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월드컵 2차 예선 2연승이다. ‘주장’ 손흥민이 2골 1도움, ‘신성’ 이강인이 1도움을 보탰다. 황희찬은 시작 10분 만에 페널티킥(PK)을 유도했고, 김민재는 인터셉트 8회를 뽐내며 중국 4만 관중의 야유를 침묵시켰다.최근 대표팀 ‘판타스틱 4’는 파죽지세다. 한국은 중국전 승리로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해당 기간 19득점 0실점의 완벽한 기록이다. 9월 웨일스전(0-0 무)까지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들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판타스틱4의 활약에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시안컵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956년과 1960년 우승 이후 우승이 없고, 결승 무대를 밟은 건 1988년과 2015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선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한국은 아시안컵 때마다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올 때가 많았고,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기억도 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은 완전히 다르다. 최근 보여주는 시원한 골 잔치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16일 열린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서 상대는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하프라인 뒤에 머물면서 이른바 '텐 백 수비'를 펼쳤다. 전반까지만 해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이걸 이강인이 개인 기량으로 깨버렸다. 자로 잰 듯한 로빙 패스를 조규성(미트윌란)에게 건넸고,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한국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황희찬의 헤더 골, 손흥민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골이 터져 싱가포르 수비를 무력화했다. 경기 막바지엔 이강인이 벼락 같은 왼발 쐐기 골을 책임지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중국전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우려된 한판이었다. 중국 홈 관중은 경기 전 애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하는 비매너 응원을 했고, 한국 선수들을 향해 초록색 레이저를 쐈다. 그러나 한국은 세트피스로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넘어섰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손흥민이 첫 골을 넣었고, 두 번째 득점은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손흥민의 헤더로 만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여러 세트피스 공격을 연습하고 있다. 운이 좋은 득점이었지만, 박용우(알 아인)의 스크린, 이강인의 패스가 좋았다”라고 미소지었다.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이 역습에 나서거나 슈팅 기회를 잡았을 때, 김민재가 그들의 앞을 막았다. 김민재는 이날 인터셉트 8회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공격을 원천 차단했다. 김민재는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A매치를 소화하지 못했는데, 그가 돌아온 뒤 한국은 6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을 상대할 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점 3점을 확실하게 따내는 게 강팀의 조건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이며 아시아 국가들을 제압했다. 여기에 세트피스 득점까지 터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축구’가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아시안컵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바레인(FIFA랭킹 83위), 요르단(82위), 말레이시아(137위)는 모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화려한 경기력이 기대되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1.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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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로 빛났는데…‘윙어’ 홍현석, 무난했던 첫 A매치 선발경기

빡빡한 일정을 앞둔 미드필더 홍현석(24·KAA 헨트)이 A매치 첫 선발 경기를 치렀다. 지난주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멀티 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윙어로 나섰고,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웨일스를 맞아 출범 후 첫 승리에 도전했으나, 유효슈팅 단 1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의 골대 불운과,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더욱 나빠질 수 있었다.한편 이날 홍현석은 자신의 세 번째 A매치에 나섰다. 지난 6월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그는 페루·엘살바도르와의 2연전에서 모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이날 웨일스전에선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마침 홍현석은 지난 3일 열린 클럽 브뤼헤 KV와의 2023~24 주필러 프로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홀로 멀티 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첫 5경기서 2골 2도움으로 경기력이 좋았다. 이날 팬들의 시선이 모인 이유다.하지만 웨일스전에선 영향력을 보여주기 힘들었다. 이날 4-4-2의 윙어로 배치된 홍현석은 설영우와 함께 오른쪽을 맡았다. 경기 중간에는 이재성과 함께 스위칭하며 웨일스에 맞섰다. 유의미한 장면은 거의 나오지 못했다. 한국의 중원이,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한 탓이다. 이날 한국은 높은 점유율과 많은 패스를 기록했으나, 영양가가 떨어지는 횡 패스와 백 패스가 많았다. 윙어에 배치된 홍현석은 적극적으로 달렸으나, 많은 볼 터치를 가져가진 못했다. 장기인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주말 리그에선 중앙에서 빛났는데, 측면에선 완벽히 그 모습을 재연하지 못했다.홍현석은 총 61분을 소화한 뒤 황희찬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홍현석은 패스 18회(성공률 75%)·기회 창출 1회·터치 31회·드리블 성공 1회·태클 성공 2회·리커버리 2회·지상볼 경합 승리 4회(80%)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대표팀에 기여한 모습이었다. 다만 공격에선 한 차례 옥에 티도 있었다. 후반 3분 설영우의 크로스가 이재성에게 연결됐고, 그는 재차 홍현석에게 연결했다. 이때 홍현석은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는데, 공이 튀어 공격이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 A매치 선발 경기를 마친 홍현석의 일정은 더욱 바빠진다. 홍현석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려 오는 16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현재 AG 대표팀은 창원에서 훈련 중인데, 홍현석은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을 때, 백승호·송민규·박규현·정우영은 황선홍호에 합류했지만 홍현석과 설영우는 A대표팀으로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였다.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홍현석과 설영우는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AG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고 부연한 바 있다.클린스만 감독이 허락한다면 곧바로 홍현석과 설영우는 곧바로 한국으로 향할 전망이다. 항저우 AG 대표팀은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13일부터 15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최종 담금질까지 앞두고 있다. 홍현석의 다음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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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기세, 대표팀에서도 이어질까…웨일스 골문 ‘정조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부상 우려마저 털어내고 벌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골을 넣었다. 클린스만호의 이번 웨일스전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럽파들의 가파른 상승세인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황희찬 역시 주목할 만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황희찬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6월 A매치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소속팀에서 좋은 흐름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시즌 EPL 4경기(선발 1경기)에 출전해 벌써 2골을 넣었다.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지난 시즌 EPL 득점수가 3골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눈에 띄는 초반 페이스다. 지난달 1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라운드에서 마수걸이골을 터뜨렸고, 소집 직전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어느덧 EPL 통산 10골 고지도 밟았다.비단 득점만이 아니다.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개막전에서도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진 브라이턴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자 에버턴과의 3라운드에선 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그 경기에서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빠르게 회복하면서 다음 라운드에 곧바로 복귀했다. 부상 여파로 다시 선발에선 제외됐으나 교체로 투입 5분 만에 골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부상 여파가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개막 후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이번 A매치 2연전 활약도 기대가 크다. 오히려 직전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컨디션이 더욱 올라온 데다, 소집 후 시간이 흐른 만큼 몸 상태도 회복됐을 가능성이 크다.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국내 평가전이 아니라 유럽 현지 평가전이라는 점도 황희찬에겐 호재다. 소집 직전 해트트릭(3골)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이나 덴마크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조규성(미트윌란) 등과 공격진을 구축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마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6월 페루·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2연전 모두 황희찬을 선발로 기용했다. 페루전엔 오현규(셀틱)와 투톱으로, 엘살바도르전에선 측면에 두는 등 황희찬의 다양한 공격 재능을 적극 활용했다. 황희찬도 엘살바도르전에서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더구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2선 중앙에 프리롤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측면 공격수 자리도 비교적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그동안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을 때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는 점을 돌아보면, 이번 웨일스전에서도 비슷한 흐름의 활용법을 기대해 볼 만하다.매년 대표팀에서 꾸준히 득점수가 늘고 있다는 점도 황희찬의 한방을 주목해 볼 포인트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엔 A매치 2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3골을 넣었다. 마지막 A매치 득점이 지난해 12월 포르투갈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골이었다. 한국의 극적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결승골이자 손흥민과의 합작골 주인공이 황희찬이었다.대표팀에서 황희찬의 득점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한국축구에도 분명 반가운 일이다. 대표팀 공격 루트가 그만큼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마침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좋은 기운을 안고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제는 자신감을 품고 그 상승세를 A매치까지 이어갈 일만 남았다. 김명석 기자 2023.09.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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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전력' 선수들 준비는 끝났다…클린스만 감독 역량 '진짜 시험대'

선수들의 준비는 끝났다. 남은 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몫이다.출범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웨일스 카디프에 소집됐다. 유럽파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곧바로 웨일스로 향했고, K리거들도 지난 4일 출국길에 올라 결전지에 입성했다.대중의 관심도가 큰 A매치지만, 꽤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 치러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 등과 맞물려 비판 여론이 거센 탓이다.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도 많은 잡음이 일었다.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을 뽑거나,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를 확인하지 않은 선수를 선발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마저 생략해 팬심은 매우 싸늘해진 상황이다.그런데도 이번 A매치에 대한 기대가 큰 건 클린스만 감독이 아닌 대표팀 선수들 때문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부상으로 빠진 일부 선수가 있긴 하지만, 다른 주축 선수들의 면면과 최근 활약상만 보면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핵심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눈부신 상승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해트트릭(3골) 기세를 안고 이번 대표팀에 소집됐다. 소집 직전 번리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약 1년 만에 EPL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6월 A매치에선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으나, 이번 대표팀엔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다.이제 세계적인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된 김민재도 수비진 최후방을 책임진다. 뮌헨 이적 직후부터 김민재는 핵심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3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출전했고, 소집 직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 현지 매체로부터 ‘김민재는 벽이었다’는 극찬까지 받았다. 김민재 역시 지난 6월엔 기초군사훈련을 위한 훈련소 입소로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웨일스전은 반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이다.부상 우려가 있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은 다행히 소속팀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희찬은 벌써 EPL에서 2골을 터뜨리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로 시즌을 출발했다. 조규성도 덴마크 리그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이적 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대표팀 최전방을 지킬 전망이다.이밖에 이재성(마인츠05)도 분데스리가 개막 2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홍현석(KAA 헨트)도 대표팀 소집 직전 벨기에 리그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는 등 리그 2골·2도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일부 유럽파도 있지만, 유럽파들의 전반적인 상승곡선은 뚜렷하다. 더구나 이번 A매치 평가전은 앞선 네 경기와 달리 유럽에서 열린다. 유럽파 선수들의 이동 거리와 시차 적응 등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 유럽파들 모두 이번 시즌, 그리고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고스란히 대표팀에서 이어갈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이제 중요한 건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이다. 저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파 대부분의 컨디션이 좋고, 전장도 유럽이라는 점은 부임 후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에 그치고 있는 클린스만호엔 무기가 될 수 있다.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는 건 결국 좋은 경기력과 승리뿐이다.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이나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다.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조차 못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근무태만 논란을 넘어 사령탑으로서 역량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 부임 후 여전히 무승에 그치고 있는 데다 그간 여러 논란까지 더하면 클린스만 감독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이는 아시안컵을 불과 4개월 앞둔 한국축구의 전체적인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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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도, 호날두도, 황희찬도 아니네…조별리그 '총알 슈팅' 1위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도 아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나온 득점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 건 루이스 차베스(26·멕시코)의 프리킥이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득점 중 '스피드 톱 10'을 공개했다. 1위는 지난 1일 C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기록한 차베스의 프리킥 득점으로 121.69㎞/h로 측정됐다. 골키퍼와 거리가 먼 정면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장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모하메드 알-오와이스가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공을 전혀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방향과 스피드 모두 수준급이었다. 차베스의 뒤를 이은 건 지난 2일 E조 스페인전의 도안 리쓰(일본)였다. 도안은 0-1로 뒤진 후반 3분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다. 경합 과정에서 공을 가로챈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방어를 뚫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 스피드는 120.04㎞/h였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득점 중 120㎞/h가 넘은 건 차베스와 도안의 득점 2개뿐이었다. 3위는 E조 스페인전에서 기록한 니클라스 퓔크루그(독일)의 118㎞/h 득점, 4위는 H조 가나전에서 터트린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17.39㎞/h가 측정됐다. 5위는 마커스 래시포드(잉글랜드)가 B조 웨일스전에서 올린 115.63㎞/h 득점이었다. 이 밖에 웨일스 가레스 베일(미국전·113.89㎞/h) 모로코 유세프 엔 네시리(캐나다전·113.23㎞/h) 네덜란드 코디 각포(에콰도르전·110.98㎞/h)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멕시코전·109.83㎞/h) 스페인 카를로스 솔레르(코스타리카전·105.80㎞/h)가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별리그에서 4골(조규성 2골·김영권·황희찬)을 성공한 한국 대표팀은 '스피드 톱 10' 명단에 없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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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전 2골' 래시퍼드, 먼저 떠난 친구 위해 세레머니

'숙적'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를 16강으로 견인한 마커스 래시퍼드가 득점의 기쁨을 잠시 뒤로 하고 최근 세상을 떠난 친구를 위해 세레머니를 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카타르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웨일스를 3-0으로 제압했다. 2승 1무로 승점 7점을 챙긴 잉글랜드는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영국 BBC는 2골을 몰아친 래시퍼드에 최고 평점인 7.86점을 부여하며 POT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했다. 래시퍼드는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돌파와 시저스킥으로 골문을 두드리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이 웨일스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이어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골을 넣었다. 래시퍼드는 프리킥으로 첫 번째 골을 신고한 뒤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두 검지손가락을 하늘을 향하며 조용히 속삭였다. 경기가 끝난 뒤 래시퍼드는 취재진에게 "오랜 기간 암으로 투병하던 친구가 며칠 전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정말 좋은 친구였고, 최고의 지원군이었다. 오늘 친구를 위해 골을 넣어 기쁘다"고 했다. 이날 래시퍼드는 주변에 친구의 안타까운 소식을 공유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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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호날두, 12년 묵은 '한풀이' 나선다

"그는 무려 238cm나 날아올라 헤딩 골을 꽂아넣었다."영국 공영방송 BBC가 7일(한국시간) 분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의 점프 높이다. 그의 키는 185cm. 호날두는 자신의 키보다 무려 53cm나 높이 뛰어올라 팀의 첫 골을 터뜨리며 조국 포르투갈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호날두가 '날아오른' 포르투갈이 2016 프랑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이날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유로 2016 준결승전에서 '돌풍의 팀' 웨일스를 2-0으로 꺾었다.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호날두였다. 그는 후반 4분 환상적인 헤딩 골을 터뜨린 데 이어 3분 뒤에는 루이스 나니(30·발렌시아)의 쐐기골까지 도왔다.특히 호날두가 터뜨린 헤딩 골은 '백미'였다. 그는 웨일스 수비수 제임스 체스터(27)와 몸싸움에서 완벽히 이겨낸 뒤 엄청난 점프력으로 골을 폭발시켰다. 헤딩 타이밍은 물론이고 점프, 높이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뒤 호날두를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유로 2016에서 호날두는 '부진' 논란에 시달렸다. 그는 조별 라운드 아이슬란드-오스트리아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뒤 반전의 발편을 마련했다. 호날두는 조별 리그 마지막 상대 헝가리전에서 2골1도움으로 포르투갈의 극적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16강 크로아티아전과 8강 폴란드전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1골1도움으로 위기 때 빛을 발하는 스타 플레이어의 기질을 유감없이 선보였다.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12년 만에 유로 결승에 다시 올랐다.이들은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04 결승에서 그리스에 0-1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19세로 포르투갈 대표팀 막내였던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이제 호날두는 '기쁨의 눈물'을 꿈꾸고 있다. 그는 웨일스전 뒤 인터뷰에서 "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밝게 웃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며 12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BBC는 이날 경기 뒤 호날두에 대해 "그는 포르투갈, 웨일스 선수들 중 유일하게 차이를 만들어 낸 선수"라고 극찬했다.호날두의 사상 첫 국제 대회 우승이 걸린 유로 2016 결승전은 오는 11일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다. 송창우 기자 song.changwoo@joins.com 2016.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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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서 재조명 받는 숫자 ‘10’

10은 특별한 숫자다. 양 손 손가락이 개수인 10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성과 만족을 뜻한다. 10간, 십계명, 십장생…. 축구에서도 10의 무게는 다른 번호와 다르다. 득점력은 물론 축구 지능과 창조력을 겸비한 테크니션이 다는 번호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0번을 단 선수는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대회 조별리그, 16강전까지 치른 56경기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 선수들이 넣은 골은 무려 28골이었다. 전체 138골 중에 20.5%를 차지했다. 그 뒤로 많은 골을 넣은 9번(19골)과도 9골 차나 났다.대회 득점 순위 상위권에도 10번이 대거 포진했다. 콜롬비아 스트라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는 조별리그 3경기, 16강전에 이어 8강전까지 5경기 연속 골을 넣고 6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이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27), 브라질 네이마르(22·이상 바르셀로나)가 나란히 10번을 달고 4골씩 터트려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또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도 스위스·온두라스와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트렸다. 비록 한 골만 넣었지만 10번의 존재감을 높인 선수도 있었다. 네덜란드의 10번 베슬레이 스네이데르(30·갈라타사라이)는 지난달 30일 멕시코와 16강에서 0-1로 뒤진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제리 10번 소피안 페굴리(25·발렌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 벨기에전에서 전반 2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의 월드컵 본선 연속 최다 무득점(6경기) 기록을 면했다. 이전 2차례 월드컵(2006·2010년)에서 골맛을 못 봤던 잉글랜드 10번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우루과이와 조별리그에서 1골을 넣어 월드컵 무득점 한을 풀었다.10번이 에이스의 번호로 주목받은 건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74) 때문이었다. 펠레는 18세였던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 10번을 달고 처음 출전했다. 당시 브라질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선수 등번호를 알리지 않아 FIFA가 대회 직전 무작위로 브라질 선수들에 번호를 부여했는데 그때 펠레가 받은 번호가 10번이다. 운명처럼 10번을 받은 펠레는 8강 웨일스전에서 역대 최연소 월드컵 골을 넣은 뒤, 4강 프랑스전에서 해트트릭, 스웨덴과 결승에서 2골을 터트려 대회 총 6골로 브라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펠레는 10번을 달고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다.이후 펠레가 달았던 10번은 자연스레 축구에서 가장 권위있는 숫자로 떠올랐다. 브라질에서는 지쿠(61)·히바우두(42)·호나우지뉴(34)·카카(32) 등 스타들이 펠레의 후계자 계보를 이으며 10번을 물려받았다. 또 디에고 마라도나(54·아르헨티나), 미셸 플라티니(59·프랑스), 로타 마테우스(53·독일), 지네딘 지단(42·프랑스),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40·이탈리아) 등이 10번을 달고 축구의 전설로 떠올랐다. 정확한 골 결정력에다 뛰어난 경기력, 정신력, 인기까지 골고루 갖췄던 공통점이 있다.호나우두(38·브라질), 가브리엘 바티스투타(45·아르헨티나) 등 주요 스트라이커들이 달았던 9번, 데이비드 베컴(39·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 등 플레이메이커들의 상징인 7번 등이 떠오르면서 10번이 상대적으로 밀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10번의 가치는 여전히 살아있다. 브라질 10번 네이마르는 지난해 초만 해도 대표팀에서 11번을 달고 뛰다 브라질대표팀 기술위원회의 제의에 따라 지난해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부터 10번을 달았다. 당시 네이마르는 4골을 넣어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펠레의 후계자를 상징하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네이마르는 "번호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은 의미 있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메시도 등번호 10번을 받고 스타로 더 거듭났다. 2004~2005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성인팀에 뛰기 시작한 메시의 첫 등번호는 19번이었다.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월드컵 때도 19번이었다. 그러다 2008~09 시즌을 앞두고 AC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호나우지뉴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의 10번을 물려받았다. 이후 메시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FIFA 발롱도르를 받는 등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메시는 “10번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행복하다.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반면 일본 축구대표팀은 10번의 저주가 월드컵마다 따라다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29일 '10번의 비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998년부터 5회 연속 월드컵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일본대표팀 10번 선수를 조명했다. 2002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서 10번을 달고 뛴 나카무라 슌스케(36·요코하마 마리노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주전으로 뛰지도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가가와 신지(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번을 달고 뛰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산케이신문은 "10번의 무게감이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7.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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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조국의 ‘유로2012 본선행’ 기적을 꿈꾸다

FC 서울의 골게터 데얀(30)이 기적을 꿈꾸며 귀향했다. 3일 수원 삼성과 경기를 마친 데얀은 곧바로 고향 몬테네그로로 떠났다. 8일(한국시간) 유로 2012 조별리그 잉글랜드와 홈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몬테네그로는 유로 2012 예선에서 이변의 팀으로 순항하고 있다. G조에서 스위스를 따돌리고 1위 잉글랜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6차이로 벌어진 선두 잉글랜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기는 어렵게 됐다. 하지만 남은 조별리그 2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는 2위 자리 수성은 가능하다. 2006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연방에서 독립한 몬테네그로는 5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팀이다. 5년만에 유럽의 축구잔치 유럽선수권에 출전한다면 몬테네그로의 국가적 경사다. 데얀은 지난달 3일 웨일스와 조별리그 원정경기에 교체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A매치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8년부터 A매치 9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 중인 데얀은 잉글랜드와 경기에서도 교체출전이 기대된다. 이번 대표팀에는 6명의 공격수가 선발됐다. 스테반 요베티치(피오렌티나)·미르코 부치니치(유벤투스)·라도미르 잘로비치(암카르 페름)가 주전 스리톱이다. 데얀은 안드리야 델리바시치(라요 바예카노)·파토스 베치라이(디나모 자그레브)와 출전경쟁을 벌인다. 웨일스전 활약으로 다시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데얀은 "2009년 대표팀에 자주 합류했지만 장거리 이동으로 FC 서울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대표팀에 양해를 구해 소속팀에만 전념해왔다. 다시 나를 불러줘 너무 기쁘다. 잉글랜드는 강팀이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모른다. 플레이오프에 나선다면 2경기로 승부가 갈린다. 충분히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지난해 10월 열린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유로 2012 G조 조별리그 순위순위 나라 승점 경기 승 무 패 득 실 차1 잉글랜드 17 7 5 2 0 15 3 122 몬테네그로 11 6 3 2 1 5 3 23 스위스 8 6 2 2 2 10 8 24 불가리아 5 6 1 2 4 12 9 35 웨일스 3 6 1 0 5 10 7 3※각조 1위와 2위 중 성적 1위 한 팀 본선직행. 각조 2위 8개팀 PO 통해 승자 본선진출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1.10.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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