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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KH 그룹, 대한유도회에 2억원 상당 헤드셋 후원…파리 올림픽 선전 기원

대한유도회는 25일 김천시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 YMCA전국유도대회’ 개회식에서 KH그룹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고급 무선블루투스 헤드셋 1000개를 후원받았다.KH그룹 필룩스 유도단 최원 단장은 이번 후원을 통해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는 한편, 해당 제품을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생활체육 유도 동호인 대회의 부상품으로 활용토록 함으로서, 대한민국 유도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번에 후원한 「클레뮤(KLEMU) SPHERE 100 SE」제품은 KH그룹의 계열사인 KH미래물산에서 ‘클레뮤(KLEMU)’ 브랜드로 신규 런칭하여 제작 판매하는 제품이다. 그동안 해외 유명 음향회사(JVC, Audio Technica, Radsone 등)와 협업하며 쌓아왔던 노하우와 고급 음향 기술을 축약하여 출시한 고급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 제품이다.한편, 대한유도회(회장 조용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감사의 의미로 그룹 내 실업 유도팀을 창단해 운영하는 등 대한민국 유도의 저변 확대를 위해 KH그룹과 대한유도회의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는 최원(KH그룹 필룩스 유도단) 단장에게 모든 유도인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수여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5 18:25
프로농구

[IS 청담] ‘통신사 라이벌’ SK-KT, 2022~23시즌 프로농구 우승 후보 ‘최다 지목’

프로농구 통신사 라이벌이 나란히 2022~23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KBL은 11일 서울 청담동의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22~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치열한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가장 이목을 끈 건 미디어데이 단골 질문인 ‘우승 후보 예측’. 10개 구단 감독은 서울 SK와 수원 KT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SK였다. 10개 구단 감독 중 6개 구단 감독(중복 포함)에게 지목을 받았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SK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선수 구성에도 큰 변화가 없다”라고 했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도 “SK는 외국인 선수들이 안정적이다. 국내 선수들도 지난 시즌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K를 우승 후보로 지목하면서 KT도 함께 언급하는 감독이 많았다. 5개 구단 감독이 KT를 우승 후보라고 꼽았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SK와 KT 모두 우승후보다. 우리가 컵대회에서 SK를 많이 이겼지만, KT한테는 힘도 못 쓰고 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KT가 SK보다 더 강할 거라고 생각한다.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은희석 삼성 감독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지목했다. 유도한 한국가스공사는 DB를 선택했다. 청담=김영서 기자 2022.10.11 12:52
해외축구

네이마르, 이번엔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서 관광 즐거움에 흠뻑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지난달 한국을 찾아 관광 스케줄을 소화했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이번에는 소속팀의 프리시즌 투어로 일본 관광까지 즐기고 있다. 팀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네이마르는 한껏 신이 난 표정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 20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PSG의 2-1 승리로 끝났고, 경기가 열린 도쿄국립경기장에는 6만5000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PSG 공식 홈페이지는 일본 프리시즌 투어에서의 선수들 모습을 영상으로 업로드하고 있는데, 22일 새로운 에피소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네이마르 등 PSG 선수들은 일본 신사를 구경하고 전통 악기 연주를 듣는가 하면 일본 전통 스시 레스토랑에서 초밥을 즐기는 모습도 나온다. 지난 21일에는 도쿄 부도칸을 찾아 일부 선수들이 직접 일본 유도 대표선수들과 대련하며 유도를 배우는 모습도 공개됐다. 킬리안 음바페가 일본 대표 오노 쇼헤이의 지명을 받아 직접 유도 기술을 배웠다. 리오넬 메시 등 몇몇 선수들은 22일 도쿄 시내에서 최첨단 기술로 구현되는 공룡 쇼를 구경했다. 한편 예정됐던 아카데미 등의 일부 행사는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고 일본 매체들이 전했다. PSG는 23일 우라와 레즈, 25일 감바 오사카와 차례로 경기한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18:19
스포츠일반

"금메달 목표 65개" 한국, 아시안게임 목표 낮게 잡은 이유는?

"일본이 많은 메달을 가져갈 것 같다. 치열한 종합 2위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김성조 한국선수단장과 이재근 진천선수촌장이 한 말이다.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투자로 경기력 향상을 하고 있는 일본의 도전에 어느 때보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유도, 레슬링 등 강세 종목뿐 아니라 양궁, 펜싱, 탁구 등에서도 전력이 올라오고 있다.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 장혜진(31·LH)은 "최근 양궁 월드컵 혼성 종목에서 일본에 져 준우승했다. 혼성 경기에선 에이스 남자 1명, 여자 1명이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한 여자배구대표팀의 차해원(57)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완패를 당했다. 선수들도 안타까워하고, 실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성조 단장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목표로 금메달 65개, 종합 2위 수성을 잡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 79개보다 14개 낮은 수치다. 그만큼 목표 달성을 위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각오도 다부졌다. 금호연 유도대표팀 감독은 "우리와 일본은 양강 구도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할 때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금메달을 땄던 김택수 탁구대표팀 감독은 "일본만큼은 정말 지기 싫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펜싱 에페 개인전 박상영(23·울산광역시청)의 금메달을 이끈 펜싱대표팀의 유상주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각오를 말해 눈길을 모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0 17:08
연예

하이원스포츠단, 폐광지역 유도꿈나무 초청 태릉선수촌 방문

하이원리조트가 운영하는 하이원스포츠단이 29일 사북초등학교 유도꿈나무 15명을 초청해 태릉선수촌을 방문했다. 폐광지역 유도꿈나무들은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이 훈련하는 과정을 견학하고 선수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특히 한국 여자유도의 간판인 정경미 선수를 비롯한 하이원스포츠단 선수들의 원 포인트 레슨과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선수의 지도와 올림픽경험담을 듣는 등, 꿈을 향해 나아가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서인(12)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에 한걸음 가까워진 것 같다”며 “오늘 레슨 받은 것을 잊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이원스포츠단 곽대성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폐광지역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하이원리조트 스포츠단은 유도꿈나무들의 동기부여와 목표설정에 도움을 주고자 2009년부터 매년 사북 초·중학교의 유소년 유도선수들을 태릉선수촌으로 견학 보내고 있다. 채준 기자 2013.10.29 13:08
축구

‘뉴 캡틴’ 하대성, 이래서 주장이다

동아시안컵 '주장'은 FC 서울의 '하주장' 하대성(28)으로 정해졌다.하대성에게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있다. 홍명보 감독도 하대성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하대성이 대표선수들 사이에 갈라진 틈을 부드럽게 봉합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홍 감독의 측근은 "홍 감독이 하대성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늘 올바른 자세를 칭찬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홍명보 자선 축구 대회에 하대성을 부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했다.하대성은 2012년부터 소속팀 주장을 맡고 있다. 스타 선수가 많은 서울이지만 하대성을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굴러간다. 하대성에게는 원칙이 있다. 핵심 선수보다 소외된 선수들을 먼저 챙긴다. 하대성은 17일 첫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해외파·국내파 구분 짓지 말고 빨리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스승에 대한 존경심도 늘 강조한다.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에는 선수단을 대표해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깜짝 선물을 했다. 중국 베이징 원정을 떠나서도 스승의 날 플래카드와 꽃을 직접 골라 홍보팀에 부탁했다. 서울 관계자는 "하대성은 정이 많은 선수다. 강인한 모습보다는 부드러움으로 선수들을 편하게 해준다. 서울 선수들 모두가 하대성을 좋아한다"고 했다.18일 이틀째 훈련을 마친 하대성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팀과 어울려 조화롭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3.07.18 16:03
연예

스타와 올림픽, 정려원 “유도 보면서 삶을 배운다”

조권·박한별 등 스타들도 2012 런던 올림픽 열기에 밤잠을 잊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결승전이 한국 시간으로 새벽 2~3시께 열리는 만큼, 밤잠을 설치며 응원전에 뛰어들었다. 2AM 조권은 올림픽에 가장 열정적인 스타다. 우리나라가 금메달 3개를 획득한 2일 새벽에도 트위터에 '올림픽 보며 열을 식히기 위해. 그리고 배가 고파…차 안에서 떡볶이·순대·튀김·딸기 빙수·아이스크림을'이라는 글과 함께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음식 사진을 올렸다.배우 박한별도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고. 채널 돌려가며 보느라 집에서 바뿌다 바빠…ㅋㅋ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혼자서도 올림픽 엄청 즐기는 중^^ 핸드볼·양궁· 유도·펜싱·수영…대한민국 선수들 짱 잘한다~~♡ 저도 욜씨미 응원하고있어요!! 빠팅!!'이라고 응원글을 올렸다. 개그우먼 백보람도 '축구응원 준비완료! 대~한민국! 아자!'라는 글과 백넘버 11번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SBS '힐링캠프' 팀과 함께 런던에 도착한 한혜진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리 아저씨들과'라는 글과 이경규·김제동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붉은 악마 머리띠를 한채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정려원은 대표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삶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림픽ㅋㅋ(특히 유도 보면서) 삶을 배우는것 같다. 상대 선수가 자꾸 약점을 공격해도, 그것에 일일히 반응할 필요가 없다. 그냥, 상대선수가 어떻게 나오든간에 난 내 페이스 찾아서 경기를 열심히 하면 된다. 자꾸 상대방에 집착하다보면, 경기의 본질을 잃는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사진=정려원 트위터 캡처 2012.08.02 10:38
연예

장태평 마사회장, 태릉선수촌에 격려금 전달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14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선수단의 2012년 런던올림픽의 선전을 기원하고 격려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장 회장은 "오는 7월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선수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발전에 한국마사회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한편, 한국마사회 소속 유도선수인 조준호(-66㎏)선수는 7월 29일, 김재범(-81㎏) 선수는 31일에 각각 런던올림픽 유도대회에 출전한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2.06.14 17:23
스포츠일반

‘각본없는 드라마도 투자가 필요하다’

26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3·4위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8-26으로 완파한 여자 핸드볼 대표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 중 6명은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 지난 달 벽산건설이 핸드볼팀 해체를 선언했고 용인시청도 아시안게임 개막을 코앞에 두고 해체 결정을 내렸다. 이들의 '우생순'은 동메달로 끝난 이번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다. 24일 홈팀 중국과 결승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패한 여자 하키대표팀 선수들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하키계도 실업팀 해체 소문으로 흉흉했다. 임흥신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은 "금메달을 따 위축돼 가는 하키계를 중흥시키고 싶었다. 하키인들에게 미안하다"며 은메달을 따고도 사과를 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75개를 땄다. 외국에서 열린 대회 최다기록이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세운 새 이정표다. 이번에도 비인기 종목의 활약이 컸다. 사격이 13개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펜싱은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 1위가 한국이었다. 볼링이 8개, 유도가 6개로 제 역할을 했다. 반면 속칭 인기스포츠 야구가 금메달 1개를 땄을 뿐, 축구와 농구는 실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날마다 뭉클한 휴먼스토리가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TV로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접한 다양한 스포츠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하지만 이제 아시안게임은 끝났다. 사람들은 망각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선수들 위로 다시 무관심의 그늘이 드리운다. 묵묵히 훈련에 몰두하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팬들의 관심을 먹고 자란다. 양궁은 한국 스포츠가 만들어낸 '세계 일류'다. 지도자와 선수들의 자부심이 대단하지만 자기만족만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 김성훈 양궁 남자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우리에게 '성수기'다. 이 때가 돼야 우리를 주목한다. 그래도 좋다. 큰 대회에서 받는 관심만 있어도 우리들에겐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란다"며 취재진에 인사를 했다.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사회체육과 접점을 찾지 못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 도무지 가능성이 없을 것 같던 기초·예술 종목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냈다. 김연아가 세계 피겨계를 정복했고 박태환이 세계 수영계의 중심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다래와 손연재가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의 활약으로 팬들은 스포츠를 보는 시야를 넓혔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기업까지 나서 집중투자를 한 결실이다. 막대한 훈련비용을 홀로 감당해야 했던 김연아는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자 훈련 여건이 좋은 캐나다에서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었다. 박태환도 외국인 코치와 집중적인 해외 전지훈련으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하지만 명확히 현실의 논리에 지배를 받는다. 투자 없이 양질의 '드라마' 제작을 바랄 수는 없다. 광저우=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제작지원=국민체육진흥공단 2010.11.29 11:38
스포츠일반

[KSPO가 비인기종목 살린다 ①] 광저우의 눈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한화 등이 지원하는 비인기 종목의 활약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비인기 종목은 여전히 홀대를 받고 있다. 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항상 벼랑 끝에 몰려있는 비인기 종목의 현 주소와 비인기종목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KSPO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단 운영현황을 살폈다. 편집자 26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3·4위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8-26으로 완파한 여자 핸드볼 대표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 중 6명은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 지난달 벽산건설이 핸드볼 팀 해체를 선언했고 용인시청도 아시안게임 개막을 코앞에 두고 해체 결정을 내렸다. 이들의 '우생순' 신화는 동메달로 끝난 이번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다. 24일 홈팀 중국과 결승전에서 승부타 끝에 패한 여자 하키대표팀 선수들은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하키계도 실업팀 해체 소문으로 흉흉했다. 임흥신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은 "금메달을 따 위축돼 가는 하키계를 중흥시키고 싶었다. 하키인에게 미안하다"며 은메달을 따고도 사과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76개를 땄다. 외국에서 열린 종합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세운 새 이정표다. 이번에도 비인기 종목의 활약이 컸다. 사격이 13개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펜싱은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 1위가 한국이었다. 볼링이 8개, 유도가 6개로 제 역할을 했다. 반면 속칭 인기스포츠 야구가 금메달 1개를 땄을 뿐, 축구와 농구는 실력의 한계를 드러냈다.팬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에 몰두하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 기업이나 공공단체의 조직적 지원은 금메달을 따낸 젖줄이 됐다. 금 13개를 딴 사격은 한화그룹이 지원을 받았다. 8개의 금을 목에 건 볼링도 지중섭 회장의 지원이 뒤를 받쳤기에 금 8개라는 성과를 냈다. KSPO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가 운영하는 펜싱과 사이클에서도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 펜싱의 오은석은 은메달(단체)과 동메달(개인)을 목에 걸었고 사이클 남자 도로개인(180㎞)에 출전했던 박성백은 비록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날렸지만 출전선수 중 최강의 경주력을 뽐냈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사회체육과 접점을 찾지 못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 도무지 가능성이 없을 것 같던 기초·예술 종목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냈다. 김연아가 세계 피겨계를 정복했고 박태환이 세계 수영계의 중심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다래와 손연재가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것 또한 가능성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기업까지 나서 집중 투자를 한 덕분이다. 막대한 훈련비용을 홀로 감당해야 했던 김연아는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자 훈련 여건이 좋은 캐나다에서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었다. 박태환도 외국인 코치와 집중적인 해외 전지훈련으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하지만 투자 없이 양질의 '드라마' 제작을 바랄 수는 없다. 광저우=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0.11.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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