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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그가 남긴 족적은 기억될 것”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고(故) 박종환 감독의 별세를 애도하는 추모 메시지를 12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으로 보내왔다.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U-20 대표팀, K리그 클럽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기여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그가 남긴 족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7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한 박종환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종환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해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 감독이 이끈 청소년 대표팀이 최초였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이끈 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 당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 등이 박 전 감독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킥오프에 앞서 박종환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10.13 11:51
프로축구

평생을 축구에 헌신한 故 박종환 감독, 축구인의 위로와 함께 잠들다

한국 축구 발전에 헌신한 박종환 전 감독의 곁에는 마지막까지 축구인들이 있었다.지난 7일 밤 별세한 ‘4강 신화’ 故 박종환 전 감독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박 전 감독은 평생을 한국 축구에 몸담은 인물이다. 그는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이어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성과를 거뒀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호’가 처음이었다. 당시 박종환호는 기동력과 기민한 패스워크를 앞세웠고, 이에 감탄한 해외 언론이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는 훗날 대표팀 서포터스의 이름인 ‘붉은 악마’의 계기가 됐다.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한 신연호 현 고려대 감독 및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항상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기억한다. 당시 세계대회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직접 호텔 주방에서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신 것을 잊지 못한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지는 추도사에서도 “1983년 세계 대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박종환 감독님 덕분에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주셨다. 가난하고 불운한 환경의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 주신 사실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남은 축구인들도 감독님의 뜻을 이어 한국 축구에 대해 헌신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선배로서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 직접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었지만, 과거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의 ‘벌떼 축구’를 만드셨다. 정말로 우리나라 축구의 큰 획을 그어주신 분이다”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이외에도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장외룡 KFA 부회장 이임생 KFA 기술발전위원장 등 축구인들도 자리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10.10 10:19
야구

KT,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 1차 지명..."꾸준히 주목한 유망주"

예견된 선택이다. KT가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18)을 선택했다. KT는 23일 "2022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유신고 우완 투수 박영현을 지명했다"라고 전했다. 키 183㎝, 몸무게 88㎏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춘 박영현은 140Km 중∙후반대 빠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다. 올해 총 12경기에 등판해 3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전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은 0.46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성남고와의 32강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서울고와의 8강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은 "박영현은 고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았던 연고지 유망주"라며 "안정된 제구력과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향후 KT 투수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박영현은 "KT 입단의 꿈을 이뤄서 기쁘다"며 "프로 선수로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이 배우며 미래 KT 주축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3 17:45
야구

백성윤 치고 박영현 막고…유신고, 성남고 꺾고 16강 진출

유신고가 치열한 시소게임 끝에 성남고를 꺾고16강에 올랐다. 유신고는 15일 충남 천안 북일고등학교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성남고과 1회전에서 6-4로 이겼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었다. 성남고는 2회초 백인찬의 볼넷과 김규빈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정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3회에는 상대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민혁이 백인찬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유신고는 4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만루에서 손경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잡았고, 백성윤이 좌익선상 동점 적시 2루타를 쳤다. 박치성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성남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김규빈과 이정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이재상이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러나 유신고의 뒷심이 더 강했다. 3-4로 뒤진 6회말 1사 후 대타 이서준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백성윤이 좌월 2루타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치성의 역전 적시타와 조장현의 쐐기 적시타가 터졌다. 유신고는 6회초 1사 후부터 에이스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성남고의 추격을 봉쇄했다. 3회부터 3루수로 투입된 백성윤이 2루타 2개로 3타점을 올려 승리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유신고는 17일 낮 12시 충남 공주 시립야구장에서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른 서울컨벤션고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천안=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15 15:17
야구

5-0 리드 지키지 못한 한국, 미국에 역전패…호주와 3위 결정전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국내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8로 역전패했다.조별리그 성적을 반영해 1승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2승3패를 기록해, 6개 팀 중 상위 2팀에만 주어지는 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미국과 대만이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한국은 전날 일본에 5-4로 이겼으나 승부치기까지 갖는 연장 10회 접전을 벌였고, 7일에는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 속에서 실책을 남발하며 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한국은 국내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나섰다.대표팀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1회 초 무사 2, 3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한국은 1회 말 김지찬(라온고)의 우월 3루타에 이어 박주홍(장충고)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또 1사 1, 2루에서 박민(야탑고)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이 고교 랭킹 2위로 꼽은 특급 유망주인 미국 선발투수 믹 아벨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강판됐다.한국은 2회 말 2사 만루에서 장재영이 평범한 내야 뜬공에 그쳤으나 강풍의 영향으로 미국 야수진이 이를 잡지 못하는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찬스에서 박민의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한국은 이후 마운드가 흔들렸고, 실책까지 쏟아졌다. 선발투수 이강준(설악고)이 3회 초 로버트 하셀에게 우월 2점 홈런을 얻어 맞았고, 이주엽(성남고)이 4회 초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2점을 내줘5-4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대표팀은 5회 초 3루수 신준우(대구고)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 상황을 맞았고 결국 5-5동점을 허용했다. 6회 초에는 선두타자 놀런 맥린의 뜬공을 중견수 박시원(광주일고)이 놓쳐 또다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상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5-7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9회에는 1사 2루에서 이승현(상원고)의 폭투 때 2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드는 쐐기점을 헌납했다.통산 6번째이자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1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8일 낮 12시 호주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이형석 기자 2019.09.07 17:27
야구

[IS 포커스] 청소년 대표팀과 프로 지명의 상관관계

개막을 앞둔 제29회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은 여느 대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 장소가 한국이라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달 17일 이 대회에 출전할 청소년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20명을 선발했다.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5명, 외야수 3명으로 구성됐다. 투수는 남지민(부산정보고) 이주엽(성남고) 오원석(야탑고) 허윤동(유신고) 김진섭(순천효천고) 이민호(휘문고) 소형준(유신고) 최준용(경남고) 이강준(설악고) 이승현(상원고)이 뽑혔고, 포수는 강현우(유신고)와 현원회(대구고)가 이름을 올렸다. 내야수는 김지찬(라온고) 이주형(경남고) 박민(야탑고) 신준우(대구고) 장재영(덕수고), 외야수는 이정우(경남고) 박주홍(장충고) 박시원(광주일고)으로 각각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이주엽(성남고→두산) 오원석(야탑고→SK) 이민호(휘문고→LG) 소형준(유신고→KT) 최준용(경남고→롯데) 박주홍(장충고→키움) 등 6명은 이미 2020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행선지가 확정된 상태였다. 남은 14명의 선수 가운데 2학년 이승현과 장재영을 제외한 12명은 지난 26일 열린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팀의 선택을 기다렸다. 고교야구 최고의 선수들로 인정받은 선수들인 만큼 대부분 1라운드와 2라운드 안에 이름이 불렸다. 1라운드에선 포수 강현우가 2순위(KT) 투수 허윤동이 5순위(삼성) 내야수 박민이 6순위(KIA) 투수 남지민이 8순위(한화)로 각각 지명됐다. 이어진 2라운드에선 외야수 박시원이 1순위(NC)로 불린 데 이어 내야수 이주형(LG) 김지찬(삼성) 신준우(키움)이 차례로 지명됐다. 남은 네 명 가운데 두 명도 곧 소속팀을 찾았다. 투수 이강준이 3라운드에서 KT의 선택을 받았고, 포수 현원회는 4라운드에서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외야수 이정우는 그 후 네 바퀴가 더 돌고 9라운드 지명이 시작된 뒤에야 LG 테이블에서 이름이 불렸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투수 김진섭이다. 10라운드가 모두 끝날 때까지 어느 구단도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대구 경운중을 졸업하고 제주고에 진학했던 그는 지난해 효천고로 전학한 뒤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제구가 좋은 사이드암 투수로 땅볼 유도 능력이 좋고 경기 운영을 잘해 고교야구대회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구속이 시속 130km대 중반에 머무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다. 1차 지명 선수들을 제외한 대표팀 멤버들은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다. 대회 개막이 임박해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대신 훈련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드래프트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해 들었다. 한 팀 안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드러났듯,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반드시 프로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KBO 리그 대표 타자 가운데 한 명인 김현수(LG) 역시 청소년대표팀 시절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있던 동료들이 줄줄이 프로 지명을 받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던 아픔을 겪었다. 당시 김현수의 이름도 끝까지 불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심기일전해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KBO 리그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받는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거듭났다. 현재의 환희와 좌절보다 중요한 것은 2020년 이후 어느 자리에 서 있느냐다. 배영은 기자 2019.08.27 14:50
야구

'1차지명 6명 포함'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표 20명 확정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제29회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할 청소년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확정했다. 협회는 지난 17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5명, 외야수 3명)로 구성된 최종 엔트리 20명을 선발했다. 또 부상 및 컨디션 저하 선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포지션별 예비 엔트리도 꾸렸다. 2020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이주엽(성남고→두산) 오원석(야탑고→SK) 이민호(휘문고→LG) 소형준(유신고→KT) 최준용(경남고→롯데) 박주홍(장충고→키움) 등 6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2학년인 이승현(상원고)과 장재영(덕수고)도 대표팀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협회는 또 이번 회의에서 대표팀 사령탑인 이성열 유신고 감독을 보좌할 각 분야별 코치로 손경호 대구고 감독(수석 겸 타격코치) 석수철 군산상고 감독(야수·수비코치) 안병원 원주고 감독(투수코치)을 각각 선임했다.2008년 캐나다 애드먼튼 대회 이후 11년 만에 세계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대표팀은 8월 중순 소집돼 강화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는 8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호주, 중국, 캐나다, 네덜란드, 니카라과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8월 30일 오후 7시 메인구장에서 네덜란드와 예선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최종 엔트리투수(10명)=남지민(부산정보고) 이주엽(성남고) 오원석(야탑고) 허윤동(유신고) 김진섭(순천효천고) 이민호(휘문고) 소형준(유신고) 최준용(경남고) 이강준(설악고) 이승현(상원고)포수(2명)=강현우(유신고) 현원회(대구고)내야수(5명)=김지찬(라온고) 이주형(경남고) 박민(야탑고) 신준우(대구고) 장재영(덕수고)외야수(3명)=이정우(경남고) 박주홍(장충고) 박시원(광주일고)배영은 기자 2019.07.18 18:13
야구

10개 구단이 키워드로 설명한 2017 드래프트

2017 프로야구신인선수 2차지명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각 구단 대표들이 신인지명을 기다리고있다. 사진=정시종 기자내년 프로야구 신인을 뽑는 2차지명이 22일 열렸다. 10개 구단은 10라운드에서 모두 100명을 뽑았다. 드래프트는 지명 순번이 정해져 있어 원하는 선수를 마음대로 뽑을 수 없다. 그래서 드래프트 전략과 타 구단 지명상황에 따른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 10개 구단이 자체 평가한 이번 드래프트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베이스볼팀 ▶두산='불펜' "잘 알려진 대로 지금 우리 팀은 구원 투수가 약하다. 이번 지명은 불펜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1~4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뽑았다. 1·2라운드에서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3·4라운드에서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투수를 지명했다. 그 다음이 내야수, 포수, 외야수 순이었다. 매 라운드 마지막 순번이었지만, 다른 팀이 야수를 많이 지명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은 선수가 많이 돌아왔다. 결과에 만족한다. 1라운드에서 지명한 제물포고 투수 박치국은 사이드암이다. 1군 전력에 가까운 선수라고 판단했다. 박치국과 투수 김명신(경성대)은 내년에 짧은 기간이라도 1군 경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 ▶NC='포수'"가장 급했던 게 포수 부분이었는데, 신진호(전 캔자스시티)를 1라운드에 뽑아서 마음 편안하게 후순위 지명을 할 수 있었다. 2라운드 이후부터는 팀에서 육성할 수 있는 투수 유망주와 고졸 포수로 비율을 맞춰가면서 했다. 3라운드에서 뽑은 소이현(서울디자인고)은 체계적인 훈련을 많이 받지 못한 투수다. 공을 던지는 힘이나 능력이 뛰어나서 입단 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신진호는 파워가 뛰어나다. 프로에선 파워가 없으면 기술 접목이 어렵고, 1군에 올라가는 게 쉽지 않다. 송구 능력도 기대 이상이고, 체격에 비해서 순발력이 있더라. 5라운드에서 뽑은 이재용(배재고)도 서울권에서는 포수 부문 톱 수준의 선수다. 아주 건실한데, 지명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드래프트는 우리가 생각한 대로 골고루 잘 뽑은 것 같다." (유영준 스카우트 팀장) 2017 프로야구신인선수 2차지명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1차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얘기를 나누고있다.사진=정시종 기자▶넥센='내야수'"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내야수 보강이 가장 중요했다. 현재 우리 팀 외야와 포수 자원은 향후 4~5년간 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내야에서는 병역을 마치지 못한 젊은 선수가 많다. 1차 지명한 휘문고 내야수 이정후, 2차 1라운드에서 뽑은 동산고 내야수 김혜성을 그런 구상 아래 선택했다. 투수 쪽은 올해보다 내년 드래프트에 나오는 2학년 가운데 좋은 선수가 상당히 많다. 2~6라운드에서 뽑은 투수들은 각자 개인의 장점이 뚜렷하다. 2라운드 픽인 양기영(장충고)은 볼끝에 상당히 무게감이 있고, 고교 타자들이 치기 힘든 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라운드 최규보(마산고)는 직구가 컷패스트볼처럼 휘어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유형이다. 커브와 슬라이더 각도 좋다." (고형욱 스카우트 팀장) ▶SK='왼손 투수'"가장 재미있는 선수는 해외파 2명(김성민·남윤성)이다. 우린 팀에서 내년에 가장 중요한 전력이 왼손투수다. 잘 가다듬으면 보탬이 될 것 같다. 해외파 2명을 제외한 나머지선수는 다 유망주라고 보면 된다. 다른 팀에서 한 명 정도를 먼저 뽑아갔는데, 나머지는 스카우트들이 계산했던 대로 다 뽑았다. 지명 순위 1~6번까지는 계획대로였다. 김성민은 투구 메커니즘이 좋다. 성격도 나쁘지 않더라. 개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야구를 할 때 필요한 부분이다. 김성민이나 남윤성 모두 원 포인트 릴리버, 선발 둘 다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라운드에 뽑은 박성한(순천효천고)는 내년에 바로 기용한다기보다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지명했다고 보면 된다." (민경삼 단장) ▶kt='Z방식'"대단히 만족한다. 지명 순서가 기존 'ㄹ방식'에서 올해부터 'Z방식'으로 바뀌면서 우리 같은 하위팀에 많은 혜택이 있었다. 1~2라운드에서 이정현(용마고)과 이종혁(대구고)을 뽑은 건 고무적이다. 선발급 자원이다. 구위와 체격 조건, 변화구 구사 능력 모두 좋다. 우리 팀의 장기 플랜은 '국내파 선발 로테이션'의 완성이다. 이번 지명은 그 일환이다. 야수는 주력과 센스를 갖춘 선수 영입에 주안점을 뒀다. 3라운드에 뽑은 외야수 홍현빈(유신고)은 앞서 다른 팀에 지명될 것으로 봤는데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 원래는 투수를 5명 뽑으려 했는데 의외로 좋은 선수들이 우리 순번에 남아 야수를 한 명 더 뽑았다. 8라운드 김민섭(홍익대)과 9라운드 한기원(부산고)은 장타력이 있는 거포 스타일이다. 기량만 놓고 보면 대학보다는 고교 쪽이 더 좋다. 하지만 신생 구단에서 너무 젊은 선수들만 있으면 세대교체가 어렵다. 여기에 후반 라운드에 우리가 찾던 특징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서 대학 선수를 4명 뽑았다." (조찬관 스카우트 팀장) ▶한화='온리(Only) 투수' "상위 순번 구단이 김진영(전 시카고 컵스)을 뽑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경우 이정현(용마고)이나 이승호(경남고)를 뽑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우리 차례까지 김진영이 뽑히지 않아 선택할 수 있다. 1~3라운드에선 즉시 전력감인 투수를 선택했다. 마운드 보강이 이번 드래프트 초점이었다. 우리 팀이 1라운드에서 포수를 지명한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투수를 생각했다. 포수 보강은 내년을 적기로 보고 있다. 충청 지역에 잠재력 지닌 2학년 포수가 여러 명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학 선수 지명이 줄었고, 고교 선수 지명이 늘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선수 개인의 기량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선택을 했다." (서석기 스카우트 편성팀 팀장) ▶KIA='좌·우균형'"좌완 이승호는 시속 144~145km의 직구를 던지고, 커브와 체인지업이 좋다. 직구 커맨드 안정감이 떨어지지만, 팔 스윙이 부드럽고 유연하다. 지금 팀에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 그래서 1라운드에서 선택했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해 투수 선발에 초점을 맞첬다. 10명 중 6명이 투수다. 1라운드에서 왼손을 뽑았는데, 2라운드에서 오른손 투수 박진태(건국대)를 데려와 좌·우 균형을 맞췄다. 대졸 투수들은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했다. 반면 고졸 투수들은 육성을 전제로 하드웨어에 중점을 뒀다. 상위 라운드에서 고졸 내야수를 뽑을 생각도 했지만, 다른 팀이 먼저 데려가더라. 부족한 야수 포지션은 미래 자원으로 보고 두루 선발했다." (김지훈 스카우트 팀장) 2017 프로야구신인선수 2차지명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2차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있다. 사진=정시종 기자▶삼성='투수는 세 명 뿐'"팀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다. 취약 포지션을 잘 뽑았다. 1라운드에 뽑은 최지광(부산고)은 삼진률도 높고 구속도 괜찮다. 최충연과 장지훈 등이 잘 성장해준다는 가정 아래 중간 계투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 우리 팀에서 가장 취약 포지션이 포수와 유격수다. 포수 이흥련이 올 시즌 뒤 군 입대 예정이다. 2라운드에서 뽑은 나원탁(홍익대)과 5라운드 최종현(제주국제대)을 경쟁시켜 키우려한다. 7라운드 김태수(한양대)는 내야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10라운드 정성훈(성남고)은 좋은 선수인데 마지막까지 남아있어 선발했다. 4라운드 외야수 김성윤(포철고)은 키가 작지만 1루까지 3.8초에 뛴다. 지금 아마추어에서 가장 빠르다. 콘택트 능력도 있다. 투수를 세 명 밖에 뽑지 않았고, 대학 선수를 4명 뽑았다. 취약 포지션을 먼저 채우려 했고, 고졸 투수는 성장에 시간이 걸린다는 판단을 했다. 재활이 필요한 선수도 있고 적응 기간까지 고려했다. 곽경문(경북고)과 조현덕(대구고)은 우타자원 보강을 위해 선발했다." (이성근 운영&스카우트 팀장) ▶LG='야수는 세 명 뿐' "지난 3년 동안은 야수 지명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현재 팀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젊은 외야수가 많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처음부터 투수 위주 지명을 준비했다. 그래서 야수는 3명만 지명했다. 상위 라운드에서 좋은 투수를 뽑았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에 지명한 경남고 손주영은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우수한 체격 조건을 갖춘 왼손 투수다. 공 끝에 힘도 좋다. 변화구만 보완하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것이다. 3라운드에 지명한 서울고 이찬혁은 앞에서 지명될 줄 알았다. 기대하지 못한 수확이다. 잠재력이 뛰어나고 성실한 투수다. 좌투수 3명·우투수 3명·사이드암 투수 1명으로 다양한 유형을 균형 있게 뽑아 만족한다. 90%는 준비하고 바란 대로 영입했다." (김현홍 스카우트팀 부장) ▶롯데='포스트 강민호'"특별한 전략은 없었다. 라운드별 순번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선수를 뽑았다. 1라운드에 포수 나종덕을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남아 있는 투수들과 비교를 했고, 더 나은 선수라고 판단했다. 당장 100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 강한 어깨, 성격 무엇보다 장타력이 있는 포수다. 양의지와 강민호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도 '멀리 칠 수 있는 포수'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포스트 강민호를 준비하는 지명을 했다. 2라운드 지명 선수인 제물포고 내야수 김민수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1라운드에서 지명될 선수로 봤다. 5라운드까지는 계획대로 뽑았다. 지난해보다 많은 고민을 했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김풍철 스카우트 담당 매니저) 정리=안희수 기자 2016.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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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포함 20인… 세계청소년야구 선수권 대표팀 명단 확정

제 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야구협회(KBA)는 15일 국가대표선발위원회를 열고 오는 8월30일부터 9월8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 엔트리(20명)를 확정했다. 더불어 엔트리 변경에 대비해 상비군(60명)도 함께 선발했다. 선수 엔트리는 투수가 8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으로 전원 3학년으로 구성됐다. 대표팀 선수 중 8명(투수 7명, 야수 1명)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실시한 2014년 신인 우선지명 선수 및 1차 지명 선수로 선발되었으며, 이수민(상원고), 안규현(덕수고), 안중열(부산고)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25회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한국은 지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열렸던 제24회 대회에서 김상수(삼성·당시 경북고), 안치홍(기아· 당시 서울고), 허경민(두산·당시 광주일고), 오지환(LG·당시 경기고), 정수빈(두산·당시 유신고), 성영훈(두산·당시 덕수고) 등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1981년, 1994년, 2000년, 2006년, 2008년 총 5차례 우승하며 쿠바(11회), 미국(6회)에 이어 최다우승국 3위에 올라있다.정윤진(덕수고) 감독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단을 이끌 코칭스태프로는 이효근 마산고 감독(작전, 주루코치), 김성용 야탑고 감독(타격코치), 송민수 장충고 감독(투수코치)이 각각 선발됐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A조-캐나다, 대만, 일본, 베네수엘라, 체코, 멕시코 B조-한국, 미국, 콜롬비아, 호주, 이탈리아, 쿠바)이 참가할 예정이다.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 한국 대표팀 명단감독(1명) - 정윤진(덕수고)코치(3명) - 이효근(마산고), 김성용(야탑고), 송민수(장충고)투수(8명) - 한주성(덕수고3), 차명진(효천고3), 유희운(북일고3), 임지섭(제주고3), 이수민(상원고3), 박세웅(경북고3), 안규현(덕수고3), 황영국(청주고3)포수(2명) - 박광열(휘문고3), 안중열(부산고3)내야수(7명) - 정기훈(광주일고3), 심우준(경기고3), 박찬호(장충고3), 조영우(제주고3), 임병욱(덕수고3), 김태진(신일고3), 김하성(야탑고3)외야수(3명) - 김규남(덕수고3), 이진석(충암고3), 배병옥(성남고3)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3.07.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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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포수들의 홈런왕 레이스..사연으로 얽힌 거포 4

점입가경이다. 2013년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지난해 홈런왕(31개) 박병호(27·넥센)가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6월15일 광주 KIA전 이후 침묵했던 최정(26·SK)이 9일 대구 삼성전에서 24일 만에 17호 아치를 그리며 박병호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성열(29·넥센)이 16홈런에서 멈춰있는 사이, 최형우(30·삼성)가 최근 9경기에서 5홈런을 치며 15홈런으로 선두권을 위협했다. 사연을 알면 더 재밌다. 홈런왕을 노리는 네 명은 갖가지 사연으로 얽혀있다.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이유다. 고교 거포와 야구 천재박병호는 성남고 시절이던 2004년 4월29일 대통령배 화순고와의 1회전에서 5·7·8회 3연타석 홈런을 쳤다. 고교야구 사상 네 번째 3연타석 홈런. 5월1일 휘문고와의 16강전 첫 타석에서, 기록의 수식어가 '최초'로 바뀌었다. 박병호는 당시 고교 최고 투수로 꼽히던 김명제(전 두산)를 상대로 1회 커다란 아치를 그렸다. 두 경기에 걸쳐 달성한 고교야구 최초의 4연타석 홈런. 서울 구단 LG·두산 스카우트의 영입전이 펼쳐졌다. 결국 두산이 투수 최대어 김명제를, LG가 거포 박병호를 1차 지명으로 차지했다. 박병호의 계약금은 3억3000만원. 같은 해 수원시 유신고에는 '야구 천재'로 불리던 소년이 있었다. 바로 최정이다. 최정은 3학년이던 2004년 26경기에서 타율 0.500·8홈런·42타점·11도루를 기록했다. 2004년 '이영민 타격상'은 최정이 수상했다. 그는 투수로도 18경기에 출장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활약했다. SK는 예상대로 최정을 1차 지명했다. 최정은 계약금 3억원을 받았다. 같은 시대 고교야구를 풍미했던 둘은 서로를 치켜세운다. 박병호는 "최정은 다 잘했다. 모든 부문에서 뛰어났다"고 했다. 최정은 "박병호가 (스카우트에게)인기가 더 많았다. 확실한 장점(힘)이 있었던 타자"라고 했다. 최정의 유신고 동기동창 배영섭(27)의 답은 더 명쾌했다. 그는 "프로 스카우트들이 투수는 김명제·서동환, 타자는 박병호·최정만 보러 다녔다. 그만큼 대단했다"고 떠올렸다. 포수 마스크를 버리고이성열은 지난 5일 목동 LG전에서 9회 포수 마스크를 썼다. 자신의 프로무대 53번째 포수 출전. 두산 소속이던 2011년 9월27일 잠실 삼성전 이후 1년 9개월 여 만이다. 포수 마스크를 쓴 이성열은 화제를 모았다. 이제 포수는 그에게 '낯선' 포지션이다. 이성열은 순천 효천고 시절 포수였다. LG는 2003년 '공수를 두루 갖춘 포수'라는 평가를 받은 이성열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했다. 2006년까지 이성열은 포수로 뛰었다. 하지만 김정민(현 LG 배터리 코치), 조인성(현 SK)을 넘지 못했다. 이성열은 2007년 '공격력 향상'을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최형우도 2002년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전주고 출신 포수였다. 하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2005시즌 종료 뒤 방출됐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한 그는 외야수 전향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2007년 2군 북부리그 타격 3관왕에 올랐고,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포수 마스크를 버린 최형우는 2011년 1군에서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에 올랐다. 흥리롭게 최정과 박병호도 고교 때 포수로 출전한 경기가 꽤 된다. 홈런왕·트레이드, 땀과 눈물2011년 홈런왕은 최형우다. 지난해 홈런 1위 박병호와 올 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형우는 입단 10년째 마침내 왕관을 썼다. 박병호도 유망주 껍질을 깨고, 8년째 홈런왕에 등극했다. LG에서 두산으로, 다시 넥센으로 '서울팀 이적'의 역사를 쓴 이성열도 넥센에서 두 번째 시즌인 올해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병호가 넥센 이적 2년째 홈런왕에 올랐던 모습과 닮아 있다. 결국 네 명의 공통점은 '땀과 눈물'이다. 가장 평탄한 길을 걸었던 최정마저 "2005년과 2006년에는 '돌 글러브' 소리까지 들었다. 한 자리(3루)를 차지하기 위해 엄청나게 땀을 흘렸다"고 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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