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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한 끼 드릴 것”…‘웃는 사장’ 이경규vs박나래vs강율, 최고의 사장은 누구? [종합]

이경규, 박나래, 강율까지 3인 3색 사장님이 직접 영업하는 ‘배달 전문점’이 오픈한다.22일 오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웃는 사장’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서동길PD, 이경규, 박나래, 강율, 한승연, 윤박, 남보라, 오킹이 참석했다.‘웃는 사장’은 요리에 진심인 연예인들이 배달 음식 전문점을 열고 사장이 되어 매출로 대결하는 배달음식 영업 대결 프로그램이다. 이경규, 박나래, 강율이 사장님으로 한승연, 윤현민, 윤박, 남보라, 오킹, 덱스가 직원으로 분해 총 3팀으로 나뉘어 식당 영업 대결을 펼친다.서동길PD는 “국내 음식 대결 프로그램을 보면 한 명이 만든 음식을 두고 여러 사람이 평가하지 않나. 그런데 사실 주방은 팀으로 돌아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주방에서 팀으로 활동할 때 매력이 있는데, 그 점을 고민하다 ‘배달 음식’을 소재로 사용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PD가 뽑은 다른 음식 예능과의 차별점은 음식의 맛보다 ‘누가 더 많이 파는가’에 초점을 둔 것. 이어 사장 이경규, 박나래, 강율의 소감을 듣는 시간이 주어졌다. ‘꼬꼬면’의 창시자 이경규는 “‘웃는 사장’을 보면 ‘저런 경로를 거쳐 배달음식이 나에게 오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다.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공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이경규 팀의 메뉴로 ‘마라 칼국수’를 ‘스포’해 폭소를 안겼다. 이에 질세라 박나래도 ‘대파 크림 떡볶이’를 메뉴로 소개했다. 박나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먹지 않았나. 그 한 끼가 그냥 떼우는 게 아닌 정말 소중한 한 끼다. 그만큼 실패한 느낌을 드리지 않으려 정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덮밥’을 팔고 있다고 한 강율은 “‘웃는 사장’ 자체가 배달 사장님의 고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방송”이라며 “배달팁이 아깝지 않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율은 이탈리아 전통 요리학교를 유학한 셰프 출신으로, 17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실력자다. 서 PD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을 연출하며 이경규와 오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경규에 대해 “같이 일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선배님이 요식업의 아이콘이기도 하니 바로 처음에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나래에 대해서는 ‘나래바’를 보며 캐스팅을 생각했다고 했다. 강율의 포지션은 요리 실력으로 이경규와 박나래의 기선을 제압하는 역할이었다고 소개했다. ‘웃는 사장’은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빠르게 음식을 배달하느냐가 중요한 요건이다. 이경규는 “배달은 시간의 경과라는 게 있지 않나. 맛을 유지하며 신속하게 배달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아는 맛’이어야 소비자가 편하게 생각한다”며 요식업의 선구자답게 명확한 판단을 내렸다.그러면서도 이경규는 “팀이 부도날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심지어 우리가 먹는 음식과 음료수 돈도 뗀다”며 “그만큼 어려움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살벌한 현장”이라고 솔직히 고백해 폭소를 안겼다. 직원들의 얘기도 전해졌다. 이경규 팀이 된 오킹은 ‘프로 수발러’라는 별명답게 “사장님이 화나셨을 때 저는 바로 꼬리를 내린다. 그런데 남보라는 여기에 맞불을 놓는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박나래 팀에서 ‘똑순이’라고 불리는 한승연은 전화 응대, 요리 등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는 “나래 사장님이 조리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서포트 중이다. 손님들의 컴플레인이 사장님까지 전달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율의 팀이 된 윤박은 “저희 팀은 장사만 안 될 뿐이지, 음식이 너무 맛있다. 국민분들이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말했다.마지막으로 각 팀의 강점이 전해졌다. 이경규 팀은 ‘신속’, 박나래 팀은 ‘푸짐함’, 강율 팀은 ‘자유로운 체계’였다. 각 팀의 강점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해질지, ‘웃는 사장’은 오는 25일 오후 6시40분 첫 방영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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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퓨즈 나간 듯"..'온앤오프' 초아, 공백기 속내→반전 일상 공개

'온앤오프'가 더욱 솔직하게 돌아왔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엄정화의 MC 인사 및 일상이 공개됐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 MC를 맡게 된 그는 긴장도 잠시, 터줏대감 성시경과 거침없는 찐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완벽하게 '온앤오프'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초아, 윤박, 넉살 역시 폭풍 공감 리액션과 서로 북돋워 주는 분위기를 이어가며 적응을 마쳤다. 스스럼없고 솔직한 일상 또한 화제를 모았다. 엄정화는 저탄고지 식단을 실천하는 팁을 선보이는가 하면, "팔을 만져보고 힘이 없다 싶으면 운동하러 간다"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선공개 영상에서 선보인 성시경과의 결혼 소동 전말도 밝혀졌다. 오랜 선후배 사이로 격의없는 대화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때론 진지하고 때론 장난스러운 MC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배우 차청화와 '온앤오프' 멤버 초아의 반전 일상이었다. 차청화는 그간 맡아온 배역과는 다르게 통통 튀는 매력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부엌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발로 양말을 벗는 등 자연스러운 OFF가 전국 자취러들의 공감을 불렀다. 맹추위도 마다않는 ON 역시 웃음을 선사했다. 각종 보온 의류를 겹겹이 입고 핫팩까지 붙인 차청화는 본연의 성격답게 촬영장을 누비며 활약했다. 이날 차청화는 특유의 하이텐션과 반전 매력으로 일상 공개와 동시에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랭크되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초아는 여느 또래와 다름없는 경제력 만렙 OFF와 뜻밖의 허당미를 보여줬다. 주식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초아는 생활비 달력을 만들고, 저렴한 주유소를 찾고, 쉽지만 그럴듯한 식사를 차리는 등 알뜰살뜰 부지런한 모습으로 공감을 샀다. 셀프 인테리어에 실패하고 어딘가 어리숙한 모습으로 사적 모임 멤버들에게 '여자 윤박'이라고 불려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엄정화와 초아의 공감 모먼트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초아는 활동 중단 당시의 심정, 3년간의 공백기, 속마음 고백 등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창 전성기에 AOA를 떠나 공백기를 가졌던 초아는 "원래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한순간 퓨즈가 나간 것 같았다. 잠을 많이 못 자고 피곤해서 그랬던 거 같다. 공백기 동안 잠을 푹 자고 여행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초아가 "(아이돌 생활에 바쁠 때) 주변에서 다 도와주다 보니,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며 홀로서기 생활에 도전한 이유를 밝히자 엄정화는 "정말 빨리 깨달은 거다. 차근차근 하면 된다"고 애정 어린 감상을 건넸다. 엄정화의 경험 깊은 조언을 마주한 초아는 "선배님을 일찍 만나뵀더라면"이라고 말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신찬양PD는 "먼저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출연자들이 처음 합을 맞춰본 건데도 케미가 굉장히 좋았다. 엄정화씨와 성시경씨가 서로 정말 편하고 솔직해서, 다른 멤버들도 빨리 긴장을 풀고 다가간 것 같다. '초박살' 세 분은 다음 주에 더 강력한 웃음을 보여 드릴테니 기대해주셔도 좋다. 차청화씨 또한 쾌활하고 재치있는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멤버 5인과도 금세 친해져 진솔한 이야기를 한바탕 들려줬다. 못다 한 이야기를 하러 또 방문해주길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tvN '온앤오프'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2.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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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윤박 #위로 백아연 밝힌 '춥지 않게' 모든 것[일문일답]

백아연이 따뜻한 연말 인사를 전했다. 백아연은 지난 24일 오후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춥지 않게(I Need You)'를 발매했다. '춥지 않게'는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감싸줄 백아연의 감성과 목소리를 최대한 살린 R&B 장르의 곡이다. 쉬운 가사와 중독성 높은 멜로디가 리스너들의 귓가를 단숨에 사로잡았으며 배우 윤박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뮤직비디오 역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겨울 감성을 듬뿍 담은 공감힐링송과 함께 돌아온 백아연이 팬들을 위해 신곡 ‘춥지 않게’를 직접 소개했다. 다음은 백아연 일문일답 -'춥지 않게' 곡 소개와 제목에 담긴 의미는. "어쿠스틱한 음악에 신디사이저와 여러 악기가 더해져 세련된 느낌을 주는 R&B 곡이다. 이별한 연인 또는 곁을 떠난 소중한 이에게 내 마음과 내가 더 추워지고 아파지기 전에 다시 돌아와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썸 타긴 뭘 타' 때와 스타일, 콘셉트가 달라졌는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음악뿐만 아니라 스타일에서도 뻔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어 항상 고민을 많이 한다. 이번 곡 '춥지 않게'는 듣자마자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느낌을 재킷 사진이나 뮤직비디오, 스타일링에까지 모두 넣어 백아연만의 콘셉트를 만들게 되었다." -뮤직비디오에 윤박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 출연 및 촬영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드라마 형식으로 찍는 뮤직비디오도 처음이고 윤박 선배님을 뵙는 것도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윤박 선배님이 잘 이끌어 주신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웃음도 많이 나오고 영상도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춥지 않게'의 특별한 리스닝 포인트나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곡이 진행될수록 짙어지는 저의 감정도 함께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점점 더 추워지는 겨울, 이 노래가 많은 분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2020년을 마무리하는 인사 한마디. "올해 2장의 싱글 활동을 하면서 준비하는 시간에는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그 시간이 정말 재밌었던 걸 보면 내년에는 더욱 바쁘게 지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노래를 기다려주시는 모든 분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연말 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가올 새해에도 기쁜 일이 더 많아지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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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오민석, 수맥 이어 관상 맹신 "내 얼굴 1대1대1 완벽"

오민석이 수맥에 이어 관상 오선생으로 거듭났다.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오민석은 윤박과 함께 셀프 도배에 나섰다. 두 사람은 열정을 다해 덤볐지만 덤앤더머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오민석과 윤박은 수맥, 관상, 미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웃음을 자아냈다. 윤박은 "나 달라진 것 없냐"며 얼굴을 보였고, 오민석은 윤박의 얼굴을 세심하게 살폈다. 알고보니 윤박은 미간 사이 털을 뽑아 정리했던 것. 윤박이 "눈썹에 맞추는게 좋다고 하더라"며 관상에 대해 운을 떼자 오민석은 "나 관상 좀 보잖아"라며 또 아는 척을 했다. "나는 좋은 관상이다. 눈 코 입이 1대 1대 1이다"며 완벽함을 자랑, 윤박에 대해서는 "너는 선한 관상이야. 어렸을 때 힘들었지. 10대, 20대. 근데 중년에 되게 좋은 관상이다. 일단 복코다. 코에 복이 들었다"고 열심히 설명했다. 하지만 오민석은 곧 "코에 점 있는거 안 좋다"고 지적했다. 윤박이 "이게 1.5배의 매력이 있다고 하던데"라고 대꾸했지만 오민석은 "아니다. 코에 점 있는건 무조건 안 좋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윤박도 지지않고 "그럼 코에 점있는 배우 선배님들은 뭐냐"고 되물었고, 잠시 말을 멈춘 오민석은 "그니까. 나도 그게 좀 궁금해"라며 꼬리를 내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서장훈 역시 "코에 점 있는 전지현 고소영 한가인 씨 다 잘됐는데"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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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사풀인풀' 연기 변신→집중 위해 '해투4' 하차 [종합]

조윤희가 결혼·출산 후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연기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예능 활동은 잠시 중단한다.KBS 2TV '해피투게더4' 측은 조윤희가 10월 1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MC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25일 밝혔다. 조윤희의 빈자리는 당분간 스페셜 MC 체제로 진행된다.지난해 '해투4'에 합류한 조윤희는 예능 초보이지만 유재석·전현무·조세호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홍일점 MC로 활약했다. KBS 2TV 새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로 본업에 복귀하는 조윤희는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10개월 만에 '해투4'에서 하차한다.'사풀인풀'에서 조윤희는 전직 아나운서, 현직 재벌가 며느리 김설아 역을 맡았다. 2017년 종영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후 3년 만의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서 이동건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고 아이를 출산했다.복귀작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조윤희는 "작품을 기다리면서 꼭 주말극에 참여하고 싶었고 너무나 운이 좋게 저에게 좋은 역할이 들어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기존에 해왔던 역할보다는 캐릭터가 강하고 화려하다 보니 새로운 느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선택하게 됐다. 배유미 작가와는 두 번째 작품이다. 작가님, 감독님 그리고 선배님들까지 안전한 마음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하이라이트에서 조윤희는 아나운서이지만, 재벌가에 시집가는 게 인생의 목표인 속물적인 면모를 가진 역할로 나온다. 끝내 재벌 3세 오민석(도진우)과 결혼하는 듯 보이는데, 동생인 설인아(김청아)에게 "네가 내 인생을 망쳤다"며 소리 지르는 장면이 나와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 윤박(문태랑)과의 로맨스도 있다. 선량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조윤희의 색다른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9.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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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주말극 공식 파괴 선언 '사풀인풀', 배유미 작가에 거는 기대(종합)

'사풀인풀'이 가족 화해로 대표되는 KBS 주말극의 공식 파괴를 선언했다. 배우들도 시청자들도 배유미 작가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2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KBS 2TV 새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설인아·김재영·조윤희·윤박·오민석·김미숙·박영규·나영희와 한준서 PD가 참석했다.'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애인있어요'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을 집필한 배유미 작가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한준서 PD는 "주말극이 자극적이거나 과장된 소재를 사용했던 게 사실이다. 그렇게 해야 시청자들이 보는 건지, 딜레마가 있다"고 운을 떼면서 "우리 드라마는 과거 주말극과는 맥을 달리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시놉시스를 보면 잘 살아가는 이야기보다 잘 헤어지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 가족보다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본다. 우리 드라마는 기존 주말극과 달리 나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주말극은 정답이 정해져 있다. 마지막회에 결혼식이 나오고 모든 것이 화해되고 치유가 되는데 그런 행복보다 다른 행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부분은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확실한 차이점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KBS 1TV 일일극 '내일도 맑음'으로 신인상을 받은 설인아와 tvN '백일의 낭군'으로 시청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김재영이 주연으로 나선다. 여기에 조윤희·윤박·오민석·김미숙·박영규·나영희·박해미·정원중 등 베테랑 배우들이 가세했다. 조우리·류의현·권은빈(CLC) 등 신인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설인아는 경찰공무원 준비생 김청아를 연기한다. 거듭해서 낙방하지만 의리 빼면 시체인 열혈 청춘이다. 설인아는 "엄청난 사고를 겪고 큰 상처를 받았지만 말도 안 되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갖고 있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캐릭터는 취업준비생인 친오빠를 참고했다며 "옆에서 지켜봤는데 엄마가 구박하고 타박하는 것도 보고 나도 오빠한테 많이 뭐라고 했는데 그 입장이 됐다. 청아가 사람들한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뭘까 생각해봤는데 '잘할 수 있다' '지금 잘하고 있다' 이런 간단한 말 한마디였다고 생각하는데 청아도 그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불쌍한 역할이다. 사실 많이 어려운 캐릭터이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영은 수려한 외모와 완벽한 스펙을 가졌지만 남의 일엔 관심 없는 비혼주의자 구준휘를 맡았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연에 도전한다. 김재영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작품을 들어갈 땐 부담스럽다. 하지만 가족 이야기이고, 극 중 어머니 역할이 있는 게 처음이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BS 수목극 '시크릿 부티크'에도 출연 중인데, 이와 관련해서는 "촬영이 거의 끝나서 연기하는 데 지장은 없다. 캐릭터도 전혀 다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조윤희는 전직 아나운서, 현직 재벌가 사모님 김설아로 분한다.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강렬한 색깔이 있는 역할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후 이동건과 결혼, 출산하고 3년 만에 복귀하는 조윤희는 "기존에 해왔던 역할보다는 캐릭터가 강하고 화려하다 보니 새로운 느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선택하게 됐다. 배유미 작가와는 두 번째 작품이다. 작가님, 감독님 그리고 선배님들까지 안전한 마음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배우들은 '사풀인풀'을 선택한 이유로, 또 기대되는 이유로 배유미 작가의 필력을 1순위로 꼽았다. 김미숙은 최고 시청률 45%를 예상하면서 "우리 드라마는 첫 회부터 놓치면 안 된다. 배유미 작가가 스피드있게 쓴다. 한 회라도 놓치면 손해 보는 기분이 들 것이다. 열심히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작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이 기대 이하의 시청률로 종영한 가운데 '사풀인풀'이 KBS 주말극의 명성을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9.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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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풀인풀' 조윤희 "출산 후 복귀, 새로운 모습 보여주려 선택"

'사풀인풀' 조윤희가 복귀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2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KBS 2TV 새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설인아·김재영·조윤희·윤박·오민석·김미숙·박영규·나영희와 한준서 PD가 참석했다.'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후 3년만에 복귀하는 조윤희는 "3년 전 KBS 주말극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오랜만에 복귀했다. 작품을 기다리면서 꼭 주말극에 참여하고 싶었고 너무나 운이 좋게 저에게 좋은 역할이 들어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조윤희는 "기존에 해왔던 역할보다는 캐릭터가 강하고 화려하다 보니 새로운 느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선택하게 됐다. 배유미 작가와는 두 번째 작품이다. 작가님, 감독님 그리고 선배님들까지 안전한 마음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9.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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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

스스로 '광대'라 말하는 조진웅(본명 조원준·43)이 제목부터 딱 조진웅스러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에서 광대들의 리더 덕호로 분해 광대들과 '광대들'을 동시에 이끈 조진웅은 다소 허무맹랑하지만 시대정신을 담은 영화를 '진정성'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민심의 선봉에 선 광대들, 살아봄직한 삶' 해를 거듭할 수록 묵직함을 더해가는 조진웅이 외면하기엔 외면하지 못할 이유가 더 많은 작품이었다. 지난해 '독전(이해영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조진웅은 "영화는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성공이다" 말하면서도 "흥행은 매번 리셋된다. 새로 시작해야한다"며 여전히 일희일비하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타고난 입담과 센스에 하고 싶은 말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화끈한 성격은 조진웅이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수 많은 이유 중에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채기 정도는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조진웅의 필모그래피는 흥망을 떠나 늘 그 속에 담긴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반복되는 과정에서 홀로 감내해야 하는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은 팬들이 손수 써준 손편지. 팬들의 애정을 확인할 때마다 보답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크게 느낀다는 조진웅은 '보답의 길'을 진심으로 고민 중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조진웅의 수 많은 작품과 연기가 이미 살아봄직한 이유있는 선물이 됐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광대들'은 팀플레이가 돋보인 작품이다."손현주·박희순·고창석 형들과는 이미 잘 알고있는 사이지만, 윤박·김슬기·김민석 등 친구들과는 처음 만났다. 되게 열심히 하더라.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해라'라고 했는데 심지어 잘하기도 하더라. 많이 놀랐다.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라 내가 그 힘을 많이 받았다. 특히 슬기가 대단했다." -어떤 점에서 눈에 띄었나."볼 때마다 '어쩜 저렇게 잘하냐' 소리가 절로 터졌다. 다재다능하다. 다만 내가 성격이 잘하는 것을 봐도 '너 왜 그렇게 잘하냐!' 하지를 못한다.(웃음) 대신 앞에서 리액션을 엄청 열심히 한다. 그렇게 하면 그 친구가 힘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하. 그만큼 잘했다. 박이, 민석이도 다들 재간둥이들이라 즐거웠다." -젊었을 때가 생각하지는 않았나."저기요, 선생님! 나는 안 젊냐. 나도 아직 젊다. 그 친구들이랑 몇 살 차이 안 난다!" -(웃음) 신인시절로 정정하겠다."하하. 내가 이젠 나이가 좀 있다. 어렸을 때보다는 유해진 것이 사실이다. 난 선배들이 너무 어려웠다. 누가 어려웠는지 실명 거론해도 되나.(웃음) 이름을 듣기만 해도 자세가 갖춰지는 선배들이 있다. 나를 때릴 것 같고, 무섭고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장에만 계셔도 아우라에 조아려지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의지가 바로 올라오는 그런 선배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안성기 선배가 있다." -너무 대선배다."안성기 선배님은 현장에 무조건 한 시간 일찍 도착하신다. 그럼 스태프들이 막 우왕좌왕한다. 아직 작업을 해야 하는데 선배님이 너무 빨리 와 계시니까 마음이 급해지는거지. 그래서 때론 콜을 한 시간 늦게 알려드릴 때도 있다. 만약 콜타임이 8시반이라고 하면 '9시 반까지 오시면 돼요'라고 한다. 그럼 8시 반에 오신다. 현장에 선배가 등장하면 말도 곱게 나온다. 서로 '야 이 자식아' 하다가도 '우리 라인을 같이 접어볼까?' 한다.(웃음)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너무 행복한 선배들이 있다. 박중훈 선배도 마찬가지고, (김)윤석이 형도 그렇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스스로는 어떤 선배라고 생각하나."나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뭐 하나 떼어주고 싶어 안달인 사람들이었다면, 나는 아직 그들을 닮지 못해 안달내는 위치다.(웃음) 가끔 후배들이 나를 엄청 편하게 대할 땐 '내가 선배들의 그런 지점을 많이 못 지키고 있구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일부러 어렵게 대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자연스럽게 생기는 분위기인 것 같다. 아직은 편한 것이 좋다. 그래서 첫 인상이 중요하다. 첫 만남에 어렵게 대하면 평생 관계가 뗀뗀해진다. 뭐 '댕기잡고 그네만 안 타면 되는데 어디까지 풀어줘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들땐 있다. 하하. 농담이다." -손현주와 재회했다."형을 보자마자 '함께해서 영광이에요'라고 했다. 그 양반은 카메라만 돌면 눈이 확확 변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그 이유 좀 듣고 싶다.(웃음) 사실 진짜 잘 모시고 싶었다. '잘했나?' 생각해보면 모르겠다. 대척군에 있는 캐릭터라 해도 친하지 않으면 티가 난다. 안 친하면 안 붙는다. 안 붙으면 영화가 되게 이상하다. 형과는 워낙 사이가 좋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었다. '시그널' 때도 특별출연을 해 주셨는데 그 때도 너무 편했다." -'좋은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내가 한번은 '그렇게 좋은 사람인가?' 싶어서 형 가방을 급습한 적이 있다. 근데 괴테 책이 나오더라. 어이가 없어서 '이거 설정으로 넣고 다니는거죠?'라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웃음) 딱 봐도 진짜 읽고 있는 책이었다.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형도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극중 덕호는 영화 현장의 감독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진심을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 변모한다. 모두가 '되겠냐'고 하는데 일단 '해 보겠다'면서 목숨 걸고 한다. 나와 많이 닮았다. 난 뭐든 목숨거는 스타일이다.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한다. 영화로 따지면 제작이 되어지지 않고, 상영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크린에 걸려 단 한 명에게라도 보여진다면 그건 그 자체만으로 어마어마한 영광이다.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못 맞추면 '망했다'고 하는데, 상영 되어지는 모든 영화는 성공한 것이다. 더 업을 이루는 것이 손익분기점이고, 1000만 명까지 갔다? 그건 하늘이 내려주고 전생에 나라를 구한 일이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나.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변영주 감독님이 어떤 섹션 토론을 하는데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깨지지 않는 겉표면만 개발된다면 언젠가는 바위를 뚫을 수 있을 것이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거기에 적극 동의했다. 500만 년 동안 던지면 안 깨질까? 분명 생채기라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영향력 있는 영화만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인가."내가 대창을 좋아한다. 맛있는데 비싸기도 하다. 심지어 몸에 딱히 좋지도 않다. 그 기름이 인체에 들어와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겠다. 옛날엔 잘 먹지 않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맛있는건 부정할 수 없다. 맛있는건 먹어줘야 한다. 외설이 있어야 예술도 있다. 다양성은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광대들'은 재미있는 상업영화다.(웃음) 내가 이렇다. 인터뷰 할 때마다 시험보는 것 같고 떨려서 전날 늘 술을 마신다. 마음이 진정이 안 된다. 하하."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조진웅 "죽고싶은 이유 수백가지…그래도 살아봄직한 인생"[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인터뷰③] #시그널2 #자이언츠 #팬사랑 조진웅의 '지금' 2019.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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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시그널2 #자이언츠 #팬사랑 조진웅의 '지금'

스스로 '광대'라 말하는 조진웅(본명 조원준·43)이 제목부터 딱 조진웅스러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에서 광대들의 리더 덕호로 분해 광대들과 '광대들'을 동시에 이끈 조진웅은 다소 허무맹랑하지만 시대정신을 담은 영화를 '진정성'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민심의 선봉에 선 광대들, 살아봄직한 삶' 해를 거듭할 수록 묵직함을 더해가는 조진웅이 외면하기엔 외면하지 못할 이유가 더 많은 작품이었다. 지난해 '독전(이해영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조진웅은 "영화는 스크린에 걸리는 것 만으로도 성공이다" 말하면서도 "흥행은 매번 리셋된다. 새로 시작해야한다"며 여전히 일희일비하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타고난 입담과 센스에 하고 싶은 말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화끈한 성격은 조진웅이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수 많은 이유 중에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채기 정도는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조진웅의 필모그래피는 흥망을 떠나 늘 그 속에 담긴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반복되는 과정에서 홀로 감내해야 하는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은 팬들이 손수 써준 손편지. 팬들의 애정을 확인할 때마다 보답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크게 느낀다는 조진웅은 '보답의 길'을 진심으로 고민 중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조진웅의 수 많은 작품과 연기가 이미 살아봄직한 이유있는 선물이 됐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매 작품마다 슬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전 준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광대들'은 좀 달랐다."(한숨) 솔직히 말하면 관리를 잘 안 했다. 살이 쪘다기 보다는 그 사이즈가 원래 내 사이즈다. 외모와 피지컬에 대해서는 다른 말씀은 드릴 것이 없다. 원 사이즈라는 것. 10년 전에 했어도 비주얼은 똑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작품만큼은 편하게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스토리나 캐릭터가 외모적으로 아주 돋보여야 하지는 않았다." -오프닝은 꽤 매혹적이다."덕호가 외모와 입담으로 여성을 유혹한다. 시사회 때 배급관에서 봤는데, 뒤에 극장주들이 앉아있지 않냐. '우리는 일각을 같이 했소'라고 하는데 벌떡 일어나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외치고 싶었다. 너무 죄송했다. 난 촬영 전부터 주구장창 '이건 윤박 시키자. 내가 하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멜로는 또 200m 멀어졌구나' 생각했다.(웃음)" -멜로 장르에도 관심이 있나."엄청. 매우 하고 싶다. 근데 용기를 내는 감독님들이 없다. 하하. 멜로라는 장르는 그 감정선이 굉장히 깊어야 한다. 그래서 더 함부로 못 건드린다. 언뜻 보면 그냥 잘생긴 배우, 예쁜 배우가 나와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거다?'라고 하는 것 같지만 그걸 배우가 말하고 연기하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다. 아무나 못한다. 나는 닭살이 올라와서 못할 것 같다." -같은 멜로라고 해도 스토리는 다양하니까."맞다. 멜로의 범위도 넓다. '너는 내 운명' 같은 작품도 있지 않나. 과거에 심혜진·문성근·이경영 선배님이 출연했던 '세상 밖으로'라는 작품도 있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멜로 장르도 꼭 한번쯤 만나고 싶다."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할만큼 배우에 대한 책임감과 진정성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아버지 이름을 쓰는 건 아무래도 조만간 내 이름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로열티가 꽤 많이 나간다. 아버지가 카드 한도를 올리셨다. 하하." -티내지 않아도 혼자 견뎌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텐데, 힘들 때 받는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인가."거짓말이 아니라 팬 분들의 편지다. 나도 편지를 받는다!(웃음) 직접 줄 때도 있고, 보내올 때도 있다. 근데 난 받은 그 순간에는 안 읽는다. 읽지 않고 전부 보관해 두고 있다가 힘이 들거나 방황이 될 때 꺼내본다. 읽기 전부터 '오늘 이걸 읽으면 한잔 하겠지?' 생각한다. 그리고 꺼내 읽으면 어김없다. 슈퍼맨이 된 기분이다. 아주 힘이 난다. 편지도 프린트가 아니라 꼭 손편지다. '내가 지금 이런 멍청한 생각을 할 필요가 없구나' 싶은 마음에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팬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너무 너무 감사하다. 내가 그런 마음에 뭔가를 표현한다거나, 보답을 한다거나 하는 것이 많이 없어 미안할 따름이다. 팬 중에는 초등학교 4학년 친구도 있다. 최근에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사회를 봤는데 거기에도 왔더라. '삼촌!' 해서 놀랐다." -보답할 계획은 없나."(설)경구 선배가 지천명 아이돌 아닌가. 최근 작품을 함께 했는데 그 중간에 팬미팅을 한번 하셨다. '아니 왜 그런 것을 하셔가지고 곤란하게 만드나~' 싶어 슬쩍 여쭤봤는데, 그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얼마나 떨렸는지 거리낌없이 말씀을 하시더라. 심지어 청심환을 먹고 올라갔다고 하셔서 놀랐다. 그러면서 '너도 꼭 한번은 보답해라'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정말 뭉클했다. 꼭 팬미팅이 아니더라도 관객과의 대화(GV) 같은 자리도 있지 않나. 형님이 '기회가 있을 때 너의 발 끝까지 다 보여드려라. 그 분들이 너를 왜 좋아하겠니'라는 조언도 해줬다. 사실은 형님을 좀 놀리려고, 농담삼아 꺼낸 말인데 진심을 다해 답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50대에 팬미팅을 하는 배우는 경구 형님이 대한민국 1호일 것이다. 원래는 형님도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그런 의미로, 할 수 있는 영역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 가감없이 하셨다고 하더라. 나도 여러 방편으로 깊이 고민하고 있다." -'시그널' 시즌2 이야기가 속속 들리고 있다. 과거에는 출연에 난색을 표했다."인간의 기억력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다. 지금의 나는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하. 김원석 감독님, 김은희 작가님과는 워낙 친하다. 자주 연락 하면서 지냈는데 최근에는 못 만났다. 시청자 분들이 기다려 주시는 것처럼 속편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되고 있지만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 없다. 하게 된다면….(웃음)" -롯데 자이언츠와 조진웅은 떼려야 뗄 수 없다."우린 롯데 자이언츠라고 안하고 '부산 자이언츠'라고 한다. 해설하는 분들도 다른 팀은 예를 들어 '기아가 이렇죠!'라고 한다면, 우리는 '자이언츠는 수비가 또 실책을'이라고 언급한다.(웃음) 어제도 또 졌다. 아주 대패했더라. 물론 난 자이언츠를 사랑한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것 아예 10위를 하는게 낫다고 본다. 그럼 선수 선정권이 제일 먼저 주어진다. 하위권일 바에는 차라리 꼴찌를 했으면 싶다. 근데 꼭 7~8위 그렇게 한다. 꼴뵈기 싫게!" -지난해 개봉한 모든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제 흥행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아니? 일희일비한다. 왜 만들었는데! 잘 되려고 만들었다! 갱년기인가, 울컥하네….(웃음) '대장 김창수'는 세상에 나오는 것이 목표이자 목적이었다. 그 영화는 EBS에서 교육 자료로 쓰셔도 된다. 앞으로 다양한 창구를 통해 수 천만이 볼 것이다. 하지만 '광대들'은 다르다. 이 시즌에 봐 주셔야 한다. 부탁드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조진웅 "죽고싶은 이유 수백가지…그래도 살아봄직한 인생"[인터뷰②] 조진웅 "목숨 걸지 않으면 망해요"[인터뷰③] #시그널2 #자이언츠 #팬사랑 조진웅의 '지금' 2019.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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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조진웅 "멜로에 엄청난 관심, 용기내는 감독이 없다"

조진웅이 멜로 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진웅은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매 작품마다 슬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전 준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광대들'은 좀 달랐다"고 하자 "솔직히 말하면 관리를 잘 안 했다. 살이 쪘다기 보다는 그 사이즈가 원래 내 사이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조진웅은 "영화 첫 장면을 보면 덕호가 외모와 입담으로 여성을 유혹한다. 나는 언론시사회 때 배급관에서 봤는데, 뒤에 극장주들이 앉아있지 않냐. '우리는 일각을 같이 했소'라고 하는데 벌떡 일어나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하고 싶었다. 나는 촬영 전부터 주구장창 '이건 윤박 시키자. 내가 하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고 강조해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그 장면을 보면서 '멜로는 또 200m 멀어졌구나' 생각했다"고 토로한 조진웅은 "외모와 피지컬에 대해서는 다른 말씀은 드릴 것이 없다. 원 사이즈라는 것. 10년 전에 했어도 비주얼은 똑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작품만큼은 편하게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스토리나 캐릭터가 외모적으로 아주 돋보여야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멜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는 질문에는 "엄청 하고싶다. 근데 용기를 내는 감독님들이 없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멜로라는 장르는 그 감정선이 굉장히 깊어야 한다. 그래서 더 함부로 못 건드린다. 언뜻 보면 그냥 잘생긴 배우, 예쁜 배우가 나와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거야?'라고 하는 것 같지만 그걸 배우가 말하고 연기하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다. 아무나 못한다. 나는 닭살이 올라와서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또 "물론 멜로의 범위도 넓다. '너는 내 운명' 같은 작품도 있지 않나. 과거에 심혜진·문성근·이경영 선배님이 출연했던 '세상 밖으로'라는 작품도 있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멜로 장르도 한번쯤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21일 개봉한다.>>[인터뷰⑤]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광대들' 조진웅 "나만 빼면 좋은영화, 만족은 없다"[인터뷰②] '광대들' 조진웅 "'광대가 민심의 선봉에 선다' 한줄에 홀렸다"[인터뷰③] 조진웅 "이름만으로도 조아려지는 선배들, 닮지못해 안달"[인터뷰④] 조진웅 "멜로에 엄청난 관심, 용기내는 감독이 없다"[인터뷰⑤] 조진웅 "방황때마다 팬들 손편지 정독, 슈퍼맨 된 기분" 2019.08.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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