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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퇴장 불사' 염경엽 감독, 혈전 승리한 선수단·LG팬 응원에 감사 인사 [IS 승장]

퇴장을 불사해 선수단을 깨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혈전을 승리로 장식한 선수단을 칭찬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신승을 거뒀다. L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올 시즌 롯데 3연전 3연속 우세다. 시즌 40승(2무 30패)째를 거두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단독 2위를 탈환했다. 뒷심이 돋보였다. 사흘째 '불펜 데이'를 하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LG는 7회까지 3-8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공격에서 롯데 불펜진을 공략해 3점을 추격했고, 9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 안익훈이 안타, 신민재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땅볼 타점,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쳤다. 결국 연장 승부에서 웃었다. 10회 말 상대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 동점 발판을 만든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다. 염경엽 감독은 8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자 김범석이 삼진을 당한 뒤 아웃 콜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이닝이 종료된 심판진 운영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상대 포수가 태그나 1루 송구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강도 높은 어필. 염경엽 감독은 작정했다. 그리고 감독 퇴장 효과가 이어진 9회 말 공격에서 드러났다. LG는 전날 김태형 감독이 9회 말 퇴장을 불사한 롯데에 8-9로 패했다. 이틀 연속 혈전을 치렀고, 전날 패전을 갚았다. 경기 뒤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상영이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김영준이 중요한 상황에서 3이닝을 잘 버텨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모든 야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싶고 칭찬해 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었기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얻어서 좋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22:48
프로야구

[IS 승장] '4연패 탈출' 홍원기 감독 "하영민 영리한 투구, 베테랑도 맹활약"

키움 히어로즈가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8-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최근 4연패를 끊어내며 최하위 탈출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가장 기여도가 높았던 건 역시 선발 하영민이었다. 올 시즌 초반 3연승으로 시작했던 하영민은 5월 부진에 빠져 퓨처스(2군) 팀으로 내려갔다가 이달 5일 복귀했다. 복귀 후 페이스가 좋다. 6월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으로 1승을 수확한 그는 16일 두산전에서도 7과 3분의 1이닝을 단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 데뷔 후 첫 7이닝 이상 투구였다.선취점은 내줬지만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도 일궜다. 0-2로 출발한 키움은 1회 말 김혜성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추격한 후 3회 최주환의 동점 홈런과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이뤘다. 이어 5회에도 무사 만루를 만든 후 김건희의 2타점 적시타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경기 전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던 홍원기 감독의 주문대로 최주환, 이원석, 이용규가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한 경기였다. 최주환이 동점, 이원석이 역전을 이뤘듯 이용규는 2안타 1볼넷 1득점과 함께 7회 상대 장타를 지워내는 결정적 호수비로 이날 키움의 승리를 빛냈다.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하영민이 강약 조절을 잘 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영리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칭찬했다.이어 "공격에서는 베테랑들이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3회 최주환의 동점 홈런과 이원석의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7회 이용규는 공수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도왔다"고 이들의 활약을 짚었다.이날 고척에는 1만 3184명의 관중이 찾아 키움의 연패 탈출을 지켜봤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도 고척돔 찾아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큰 응원 보내 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7:27
국가대표

“팬분들 덕분에 잘 버텼습니다” 쉼 없이 달린 ‘캡틴’ 손흥민 시즌 마무리 인사

한 시즌 동안 쉼 없이 달렸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잘 쉬고 돌아오겠다”며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손흥민은 12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올 시즌을 이렇게 재미있고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제(11일)의 응원과 성원은 정말 최고였고 덕분에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적었다.이어 손흥민은 “한 시즌 동안 저와 같이 달려주신 팬분들 덕분에 잘 버텼고 어려운 시기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저도 잘 쉬고 돌아올 테니 팬분들도 잘 쉬시고 새로운 시즌 시작에 맞춰서 긍정적인 에너지 가득 채워서 만나요! 감사하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지난 시즌 소속팀 토트넘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선발 34경기)와 컵대회 1경기에 출전했고, 국가대표팀 소집 때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소집돼 A매치 16경기도 소화했다. 특히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부터는 최근 A매치 10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 중이다. 아시안컵 4강 탈락과 대표팀 내분설 등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지만, EPL 무대에서 EPL 역사상 6번째로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A대표팀 소속으로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6경기 중 5경기에서 골(7골)을 터뜨리는 등 최종예선 진출에도 앞장섰다.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월드컵 예선 2차전 최종전에서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칠 대로 지쳤을 후반 추가시간에는 수비 진영까지 전력 질주해 상대 역습을 끊어내는 투지로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소속팀 경기는 물론 A매치 차출과 아시안컵 참가 등 강행군을 모두 소화한 손흥민은 잠시 휴식을 취하다 프리시즌 일정을 통해 다시 2024~25시즌을 준비한다.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토트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팀 K리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르고, 8월 3일 같은 장소에선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해 또 한 번 국내팬들 앞에 선다.김명석 기자 2024.06.12 16:30
연예일반

역시 유재석…‘틈만 나면,’ 시즌 종영, 국민MC 소통 미덕 빛났다

‘틈만 나면,’ 유재석과 유연석이 성공리에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11일 8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종료한 SBS 예능 ‘틈만 나면,’은 유재석이 왜 이 시대 최고의 진행자인지를 증명했다. 매회 다른 게스트와 다른 일반인을 만나지만 어떤 이를 만나도 상대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뽑아내는 진행자는 단연 유재석이었다.‘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다.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유재석과 유연석이 MC로 호흡을 맞췄다.‘틈만 나면,’ 첫 방송 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최보필 PD는 “유재석 씨는 토크 공격, 토크 수비에 능한 사람인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유연해진 느낌이다, 상대에 따라 진행 패턴을 바꾸신다, 유연석 씨가 녹화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본인 캐릭터도 바꾸더라. 자기 의견으로 토크를 주도하는 게 아니고 당하기도 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매회 놀라고 감탄했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유재석과 유연석은 어떤 대화도 스스럼없이 이어가는 특급 케미를 완성했다. 유재석은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유연석이 “형은 커피 향이 있는 보리 물을 마시는 거 같다”라며 지나치게 연한 아메리카를 선호하는 유재석의 취향을 저격하거나, 김혜윤과 ‘쓰리쥐’를 결성한 후 쥐 포즈로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형은 앞니를 특히 잘 드러낼 수 있어”라고 공격하자 주춤하는 표정을 짓는 등 유연석에게 ‘유재석 저격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데 성공했다.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내가 막상 게임을 할 때는 울렁증이 있어”라며 자연스럽게 가장 빛나는 순간을 틈 친구(게스트)에게 양보하며 그들의 활약을 이끌었다. 차태현이 틈 친구로 등장한 6회 ‘실내화 던지기’에서는 게임이 풀리지 않았던 순간 스스로 나서 실내화 던지기를 성공시킨 후 차태현과 유연석까지 극적인 성공을 이루는데 스스로 밑거름이 됐다.또한 틈 주인과의 짧은 토크에서도 유재석의 소통 미덕은 빛이 났다. 1회 사진관에서는 사장님과 직원의 세대 갈등으로 대화가 없다고 토로하자 ‘휴지 날리기’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고 구르며 투지를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어느덧 모두 하나가 되어 응원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이루어졌다. 2회 경로당 어르신을 만났을 때는 어르신이 스스로 고와 스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어르신의 눈높이에서 즐길 수 있게 배려하며 결국 3단계 성공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최보필 PD가 “‘틈만 나면,’에는 일반인과 출연자 간에 새롭게 형성되는 장치가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데는 게임에 있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유연석과 틈 친구의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SBS 예능 ‘틈만 나면,’ 총 8회를 마지막으로 성공리에 시즌을 마쳤으며, 곧 시즌2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2 09:13
국가대표

한국에 2연패 中, “최종예선에서 또 만나는 게 낫다” 자체 진단

중국 축구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같은 날 한 중국 매체는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을 만나는 게 낫다”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중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한국에 0-1로 졌다. 후반 1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득점을 허용했고,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했다.애초 중국 입장에서 필요했던 건 무승부 이상의 결과였다. 경기 전 한국이 C조 1위로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고, 2위 중국은 승점 1이 모자란 상태였다. 만약 중국이 한국에 지고, 3위 태국이 싱가포르를 크게 꺾는다면 순위표가 뒤집히는 가능성도 존재했다.중국은 무승부를 위해 두 줄 수비를 택했다. 애초 한국 원정 경기에서 무리한 공격을 할 이유도 없었다. 전반까지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는 듯했다. 많은 슈팅을 허용하고도, 골키퍼 선방에 힘입어 0-0으로 마쳤다.하지만 후반전 이강인에게 벼락같은 선제골을 내줬고, 이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같은 날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는 한국-중국전 1시간 30분 뒤에야 킥오프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중국 취재진은 태국과 싱가포르의 결과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 경우 중국과 태국의 승점은 동률이 되지만, 득실에선 중국이 0, 태국이 –1인 상태였다. 이후 싱가포르가 후반 12분 동점을 만들자 중국 취재진은 환호했다. 태국은 이후 2골을 더 넣으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으나, 최종 3-1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최종적으로 중국과 태국은 승점·득실에서 동률이었는데, 상대 전적에서 중국이 1승 1무로 앞서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오는 9월부터 이어지는 최종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눠 진출권을 다툰다. 각 조 포트1~6은 6월 발표될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같은 날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아시아 13위의 중국은 포트5를 확보했다. 그 위로는 격차가 크다”면서 “결과적으로 일본·이란·한국, 호주·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 팀 중 2팀을 반드시 만나게 된다”라고 짚었다.매체는 중국이 오히려 한국과 만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매체는 “원정 거리와 상대 팀의 전력을 고려할 때, 한국과 카타르와 만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짚었다. 한국에 2연패를 했지만, 거리상으로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주장이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와 묶이는 것이 최상의 결과라는 자체 분석을 전했다.다만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조편성이어도, 중국은 월드컵에 갈 수 없다” “서아시아팀과 묶이면 죽음으로 향할 것” “누구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등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우중 기자 2024.06.12 09:08
국가대표

[IS 상암] “월클 축신” 손흥민, ‘3-0 도발+현란한 드리블’…中 상대로는 메시였다

그야말로 경기를 장악했다.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이야기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조 1위로 3차 예선으로 향하는 동시에 톱 시드를 사수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중국은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차 예선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이날 손흥민은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 최전방에서 손발을 맞췄다. 득점은 없었지만, 손흥민의 몸놀림은 유독 가벼웠다. 중국 수비진의 거친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현란한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중국 수비진을 휘저었다. 물 만난 물고기였다는 표현이 딱 맞다. 손흥민의 맹활약은 수치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드리블 7회를 시도, 무려 6번을 성공했다. 한 경기에서 한두 번 기록하기도 어려운 드리블 성공을 무려 6회나 성공한 것이다. 그는 왼쪽 측면, 중앙을 가릴 것 없이 거침없는 질주로 중국 후방을 들쑤셨다. 중국을 상대로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같았다는 표현을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지상 경합에서도 10회 중 8회 승리를 따내며 팀 공격에 이바지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깨기도 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보냈고, 이는 이강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주장의 역할도 빛났다. 손흥민은 중국 팬들의 거센 야유가 쏟아지던 전반 막판, 양손으로 ‘3-0’을 만들며 응수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에 3-0 완승을 거둔 것을 표현한 것인데, 당시 손흥민은 두 골을 넣은 바 있다. 후반 40분에는 한국 팬들의 응원 열기를 끌어올리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경기장 벽면에 걸린 “월클 축신 흥민 어때”라는 걸개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2024.06.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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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중국은 3-0이 딱’ 손흥민, 도발도 ‘월클’…야유하는 中 팬 정곡 찔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도발도 월드클래스다. 경기 중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며 중국 팬들에게 도발하는 여유를 보였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0-0으로 후반을 진행 중이다.중국은 이날도 거칠었다.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한국 공격진이 위험 지역에 들어오면 거친 반칙으로 맥을 끊었다. 중국 서포터의 응원 열기도 치열했다. 한국 선수단을 향해 거침없이 야유를 쏟는 일이 잦았다. ‘주장’ 손흥민은 중국 팬들의 야유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센스 있는 도발로 갚아줬다. 전반 막판 중국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는데, 손흥민은 중국 팬들이 위치한 관중석을 보며 양손으로 ‘3-0’을 만들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이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이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2024.06.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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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승리” 최종예선 확정에도 방심 없는 사령탑과 주장의 다짐 [IS 고양]

축구대표팀 김도훈(54) 임시 감독과 주장 손흥민(32)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에서도 ‘필승’을 다짐했다.김도훈 임시 감독과 손흥민은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들은 “중국과의 최종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한국(FIFA 랭킹 23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88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한국은 C조 1위(4승1무·승점 14)로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보했다. 반면 중국은 2위(2승2무1패·승점 8)지만, 한국에 패한다면 득실 차로 밀려 3위 태국(1승2무2패·승점 5)에 최종예선 진출권을 내줄 위기다. 벼랑 끝인 중국과의 만남이지만, 한국 역시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리’를 정조준한다. 첫 번째 과제는 최종예선 1포트 확보다. 최종예선에서 3개 조 6개 팀이 겨룬다. 이 중 1포트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이미 자리를 확보했고, 한국과 호주(24위)이 경합 중이다. 6월 A매치 기간 뒤 발표될 FIFA 랭킹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선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무승부 혹은 패배라는 최악의 경우, 일본·이란과 최종예선에서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있다.김도훈 감독은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경기다. 한국 축구가 위기에 빠졌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경기를 통해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최종예선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두 번째 과제는 유종의 미다. 한국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뒤,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기며 표류했다. 대행 체제로 전환한 한국은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2승 1무를 기록했다. 정식 사령탑 선임 전, 유종의 미를 바라보는 한국이다.손흥민은 “유럽파들 입장에선 내일이 시즌 마지막 경기다. 선수 입장에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정신적으로도 중요하다. 다른 이유를 다 떠나, 내일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도훈 감독, 손흥민 일문일답>경기 소감▶김도훈 감독 "경기 플랜에 집중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손흥민 "팀 분위기적으로는 잘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좋은 경기를 해 분위기가 좋다. 이번 경기는 유럽파들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누구든, 축구는 결과가 중요하다. 승리하도록 하겠다."Q.지난해 11월 선전에서 중국과 맞붙었다. 당시의 중국과 지금의 중국을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중국의 경기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중국 CCTV)▶김도훈 감독 "내가 그 경기에 없어 모르겠다. 비교 영상을 봤을 땐, 전술적인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현재 중국이 할 수 있는 플랜을 보고, 분석했다. 선수들과 잘 준비했다고 믿고 있다. 중국은 롱볼, 스피드를 통한 역습이라는 경기운영을 한다. 그 부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손흥민 "저번 경기(싱가포르전)와 마찬가지로 중국전 원정 경기는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정말 경기 사전에 연습한 규율적인 걸 실행시켜 이겼다. 내일 경기도 마찬가지로 당연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그때와 지금이 큰 차이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도 비교한다면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팀에 대해선, 감독님 말씀대로 영상 분석을 많이 했다.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할 것이다."Q. 앞선 매치를 마친 뒤, 중국전을 대비해서도 스피드를 살리는 경기를 예고했다. 키가 될 선수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짚는다면.▶김도훈 감독 "손흥민 선수가 키 플레이어다. 상대도 손흥민 선수에 대한 대비를 하겠지만, 손흥민 선수가 이를 이겨낼 충분한 능력이 있다. 손흥민 선수를 중심으로 해서, 모든 선수가 빠른 스피드로 경기를 운영하길 원하고 있다."Q. 어느덧 대표팀 통산 득점 3위(48골)에 올랐고, 내일 출전한다면 최다 출전도 3위에 오른다. 이를 앞둔 소감과 태극마크에 대한 생각은.▶손흥민 "역사적으로 봤을 때, 축구라는 스포츠가 만들어지고, 이런 결과들이 있는 거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종전 기록 보유자들, 이를 깨려고 하는 모든 현역이 대단하고, 나 역시 거론되고 있어 영광스럽다. 사실은 지금 내가 그 기록을 깨고 있다고 말을 하기엔 그렇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함께한 모든 선수, 코치진, 팬들 덕분에 꾸준히 오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대표팀의 자리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는 자리다. 모든 사람이 쳐다보고, 꿈꾸는 곳이다. 내가 노력해서 얻어냈지만, 사실 이 자리를 얻어내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어렵다. 큰 영광이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사실 몸 하나 바쳐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런 기록들을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도움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Q. 손흥민에게도 시작이 있었다. 싱가포르 데뷔전에 나선 동료들을 도우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과거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손흥민에게 패스해 준 박지성의 장면도 화제가 됐다. 과거를 돌아본다면 어떤 느낌인지, 후배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지 궁금하다.▶손흥민 "그랬었나(농담). 나에게는 박지성 형과 같이 공을 찰 수 있던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생활 패턴, 식사 습관, 수면 습관 등 모든 걸 배웠다. 아직도 그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당시 골 세리머니를 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이)영표형이 공 가져오라고 소리 질렀던 기억이 난다. 떨며 경기를 했다. 더 잘하고 싶었다.""지금의 친구들 보면 다르긴 하다. 나도 내가 이 자리가 이렇게 빨리 올 거라 생각 못 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먹고 있고, 어린 선수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들이 잘하는 모습, 행복한 축구하는 걸 보면 너무 뿌듯하다. 그 친구들의 부족한 점도 보이고, 내가 고쳐줄 수 있으면 좋겠다. 어느덧 조언해 주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과거 지성이 형, 영표 형이 하던 걸 내가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 이끌어갈 어린 친구들이 대표팀의 자리를 더 신중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노력해서 얻어낸 것이겠지만, 좋은 조언, 경험을 토대로 많이 얘기해주려고 하고 있다. 이들이 잘 받아들여 주고 있다. 앞으로 한국 축구가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Q. 최종예선을 이미 확정했지만, 결국 1포트에 가기 위해 랭킹 포인트가 필요하다. 중국전에 임하는 의미는 무엇일지.▶김도훈 감독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중국전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경기다. 어려운 위기라고 생각했던 한국 축구였지만, 지난 경기를 통해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최종예선에서도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궁극적인 승리가 절실하다. 남은 1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손흥민 "수월한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1포트냐 2포트냐 당연히 중요하지만, 어디로 가도 쉬운 경기는 없다. 중국전도 다 떠나서 유럽파들의 시즌 마지막 경기다. 그런 부분을 잘 마무리하는 게 선수로서 정신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고, 서울에서 경기하는 만큼 기대도 클 것이다. 팬들에게 재밌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다른 이유를 다 떠나, 내일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Q. 중국도 절박한 상황이고, 원정 팬도 많이 온다. 변수가 될 수 있을까.▶손흥민 "축구 열정에 있어 당연히 존중한다. 그런 부분은 당연히 변수가 될 순 있겠지만, 우리 홈이니까, 우리 팬이 더 많은 응원할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잘하면, 변수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 선수들이 얘기하듯 우리가 할 것이 중요하다. 밖에서의 일은 컨트롤할 순 없다. 경기장 안에서 우리의 것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Q. 지난 경기에서 주민규와 배준호가 득점을 터뜨렸다. 중국전 활용 방안은 어떻게 될지.▶김도훈 감독 "선수 멤버는 내일 발표될 것이다. 중국이 거칠게 나올 수도 있지만, 우리 팀은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도 있고, 홈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를 잘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Q. 두 선수와 함께한 소감을 전하자면.▶손흥민 "(주)민규 형은 한국에서 지금 최고의 골잡이다. 많은 분도 민규 형이 대표팀 뛰는 걸 보고 싶을 거라고 생각했다. 팬들도 이를 기대했을 것 같다. 민규 형이 경기 뛰며 팀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 같다.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중앙 공격수를 보고 있지만, 민규 형의 스타일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그런 포워드가 있으면, 같이 뛰고 있는 선수로서도 편하다.""(배)준호 선수는 당연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을 것이다. 막내이기도 하고, 잘하고 있다. 축구팬, 언론으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사실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 기대가 항상 어린 친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조금 좋지 않은 상황이 만들어진 걸 많이 봤다. 전 세계적으로 말이다. 잘 컨트롤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앞서 (이)강인 선수의 성장을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한 것처럼, 준호 선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능력적으로 훌륭한 선수다. 이런 친구한테 충분한 많은 부담을 받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담을 우리가 만들어주지 말고, 옆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모두 같은 한 편 아닌가. 우리가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플레이 면에서는 지적할 게 없다. 잘 배웠고, 활용하고 있는 선수다.Q. 이번 대표팀을 맡고, 같이 훈련하며 느꼈던 점. 부임 전 생각과 지금 다른 점이 있다면.▶김도훈 감독 "대표팀 안의 분위기는 나도 궁금했던 점이다. 직접 들어와 보니, 우려할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여러 문제점의 원인도 파악해야 했다. 들어와서 보니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대표선수를 해봤지만, 우리 때와는 다르다. 개인마다 프로페셔널이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심지어 팀을 위해 생활할 준비가 된 선수가 많다. 우려가 기우였다는 걸 많이 느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응원해주면 앞으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더 이상의 것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믿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가 잘하고 있고, 주장을 통해 후배 선수들이 연마하고 익혀가며 미래가 밝다. 좋은 선수가 계속 나온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행복하다.""덧붙이자면, 내가 유럽에서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팬들은 메시가 보는 것만 해도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그게 부럽다는 생각했는데, 우리도 손흥민이 있고, 여러 대표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동시대에 산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것 느꼈다. 같이 생활하면서, 이들의 실력과 인성을 알게 돼 행복한 며칠을 보냈다. 고마움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한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 모두 잘하고 있고,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응원해 주시면, 다음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Q.2차 예선이 작년 싱가포르전을 시작해 1년이 지났다. 주장으로서 2차 예선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손흥민 "싱가포르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데뷔부터 태극마크에 대한 소중함, 책임감을 주변 선배들이 너무나도 잘 보여줬기 때문이다. 꾸준히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얘기한 게 이런 이유다. 주변에 좋은 선배가 있었다. 이를 내가 이어받았다. 대표팀 신인처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으려고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얼마나 더 대표팀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표팀 하는 동안에는 한국이라는 나라, 축구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멋진 축구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6.10 16:48
해외축구

17년 만에 브라질서 발롱도르 수상자 나올까…“자격 있다” 선배들 한입

오랜 기간 발롱도르와 연이 없었던 브라질 축구가 이번에는 수상의 기쁨을 누릴까. 현재로선 가능성이 충분하다.영국 매체 90MIN은 9일(한국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가 브라질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지지했다”고 전했다.마르티넬리는 “그와 함께 뛰는 것은 큰 자부심이다. 비니시우스의 일상을 경험하면서 그가 얼마나 특별하고 가치 있는 선수인지 알게 됐다. 브라질 사람으로서 비니시우스가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이어 “내 생각에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와 함께 경기장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 1순위로 꼽힌다.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공격을 이끌었고, 팀은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다. 이번 발롱도르는 레알의 집안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축구 전설이자 발롱도르 수상자인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도 ‘후배’인 비니시우스를 밀어줬다. 호나우두는 비니시우스를 두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했다.히바우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통해 “그는 레알에 도착해서 B팀에서 배웠다. 몇 경기를 뛰었지만, 득점하는 법을 배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배웠다. 그는 열심히 훈련하고 헌신했다. 지금은 훨씬 쉽게 득점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짚었다.히바우두는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 물론 지금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지금도 이미 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레알 소속의 주드 벨링엄 역시 유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소속팀 성과가 같은 만큼, 국가대표로서의 성적으로 둘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벨링엄은 이달 UEFA 유로 2024에 나선다. 만약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되면, 브라질 선수로는 17년 만에 영광을 누리게 된다. 브라질 축구는 2007년 카카가 이 상을 받은 뒤 단 한 번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김희웅 기자 2024.06.10 08:33
IT

"믿는다 에스파" SKT, 메타버스 부진 탈출구로 K팝 택했다

출시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날개를 펴지 못한 SK텔레콤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이프랜드'가 반전 카드로 K팝을 꺼내들었다. 흥행 보증 수표인 한류 아이돌을 앞세워 그간의 부진을 털고 글로벌 슈퍼 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동남아시아의 '로블록스'로 키우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로블록스는 올해 1분기 7770만명의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한 글로벌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이다.이날 SK텔레콤은 이프랜드 팬 커뮤니티인 'K팝 호텔'을 10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첫 파트너는 대표 4세대 걸그룹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에스파다.SK텔레콤은 지난 2021년 7월 이프랜드를 론칭한 뒤 이용자 저변 확대에 집중했다. 이듬해에는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49개국에 출시하고 주요 통신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공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했다.하지만 시장을 선점한 로블록스와 네이버제트의 '제페토'의 벽은 너무 높았다. 엔데믹으로 비대면 트렌드까지 꺾이면서 찾는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지난해 이프랜드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분기 390만명에서 3분기 420만명으로 고점에 다가서는 듯했지만 4분기 360만명을 기록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1분기에는 246만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여기에 SK텔레콤이 'AI(인공지능) 컴퍼니' 도약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프랜드는 점차 후순위로 밀려났다. 이에 회사는 메타버스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먼저 한류 콘텐츠에 익숙한 동남아를 전략 시장으로 설정했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 통신 점유율 1위 셀콤디지, 필리핀 IoT(사물인터넷) 기업 체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현지 특화 마케팅에 나섰다.작년 10월에는 경제시스템을 도입해 아바타 의상 제작이나 후원 등으로 수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2만 여종의 콘텐츠를 유료와 무료 재화로 구매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인플루언서의 활동 기반을 다졌다.이어 이프랜드는 마지막 퍼즐인 K팝을 끼워 맞추며 재기를 노리게 됐다. 출시 초기 제시한 '2025년 MAU 3000만명' 목표에 조금이라도 근접하겠다는 전략이다.K팝 호텔은 각 아이돌 고유의 콘셉트를 3D·XR(확장현실) 특성으로 구현한 팬 커뮤니티다.가상 호텔로 꾸몄으며 전층을 조망할 수 있는 '인트로 화면, 1층부터 99층까지 각 아이돌이 층별로 체크인하는 '아티스트 라운지', 멤버별 특색을 담은 '멤버룸' 3가지 공간으로 구성했다.특히 아티스트 라운지에서는 단계별 협동 미션인 '팬미션'이 2~3주마다 진행된다. 팬들은 응원 메시지로 포스트잇 게시판을 채우거나, 아티스트 이미지를 모으는 등 '덕질' 미션을 달성해 혜택을 받는다.에스파에 이어 보이그룹 라이즈와 걸그룹 2NE1 출신 산다라박이 각각 6월 말과 9월 순차적으로 체크인할 예정이다.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CO 담당은 "이프랜드가 제공하는 3D 몰입형 아티스트 콘텐츠와 참여형 팬미션으로 팬과 아티스트, 팬들 상호 간에 더 확장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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