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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도 외투 이탈로 시작...이민석은 제2의 유희관이 될 수 있을까 [IS 피플]

1선발, 외국인 투수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렇기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특급' 기대주 이민석(22)에겐 기회다. 이민석은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전 4경기에서 평균 6.5득점을 기록했던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과 필승조에 막힌 탓에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투수전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투구를 해낸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다. 이민석은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임시 5선발로 나선 지난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반즈가 이탈하며 당분간 선발 등판을 보장받은 상황에서 나선 이날(11일) KT전에서는 한층 나아진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까지 총 6경기에 대체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는 이민석이지만,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처음이었다. 이민석은 150㎞/h 중반 강속구(포심 패스트볼 기준)를 가볍게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이런 유형이 대체로 그렇듯, 아직 영점은 잡지 못했다. 지난해 6월 7일 SSG전, 14일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을 때도 각각 5볼넷과 6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볼질'을 하지 않았다. 비록 6점을 내줬지만 5일 SSG전에서도 볼넷은 2개뿐이었다. 11일 KT전도 2개. 포심 패스트볼 위력은 명불허전이었다. 1회 말 첫 타자 황재균을 155㎞/h 대포 같은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한 장면은 야구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현재 4선발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좌완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선발진에 두 자리가 비어 있다. KT전 호투는 이민석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개인 통산 101승을 거둔 베어스 구단 대표 좌완 유희관(은퇴)은 2013년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당시 선발 순번이었던 소속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뒤 5월 마지막 주부터 꾸준히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KBO리그에 가장 독특한 선발 투수, '느림의 미학'은 그렇게 시작됐다. 일단 대체 선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른 국내 선수가 컨디션 난조나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워 완전히 선발 투수로 안착한 선수가 꽤 많다. 이민석은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그해 연고지 최고의 선수였다. 그렇기에 KT전 이민석의 호투가 롯데팬 입장에서는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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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윈 라팍에서 홈런 두 방에 떨군 고개, 그래도 LG는 또 웃었다

LG 트윈스 코엔 윈(26)이 KBO리그 2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코엔 윈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팀이 7-4로 역전승을 거둬 패전 투수를 벗어났다. 코엔 윈은 이날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단 1실점으로 잘 막았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코엔 윈은 2-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내야 안타, 후속 김태훈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이재현의 희생번트 때 2루에서 승부를 걸었으나 결국 이는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코엔 윈은 김성윤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줬을 뿐 후속 구자욱을 4-6-3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 1사 2루, 5회 무사 1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그 사이 LG는 1회 1점, 2회 1점, 6회 1점을 뽑아 코엔 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코엔 윈은 6회 말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영웅에게 던진 시속 143㎞ 직구를 얻어맞아 동점 2점 홈런을 내줬다. 이어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박명근으로 교체했다. 코엔 윈은 이날 85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0.6%로 높았다.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2개를 내줘 눈 앞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놓쳤지만, 팀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이어진 7회 초 공격에서 삼성 불펜을 문성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6-4로 역전했다. 호주 출신의 코엔 윈은 부상으로 빠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서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LG가 내년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에 대비해 일찌감치 눈여겨본 자원이다. 차명석 단장이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호주 대표팀 코엔 윈의 투구를 지켜봤고, 이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불러 보름 동안 함께 지냈다. 코엔 윈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신고했다. KBO리그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두 경기에서 4사구 1개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LG는 코엔 윈이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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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1위-10위였는데 아슬아슬 공동 선두, LG 박동원 "한화 정말 무섭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LG 포수 박동원은 "요즘 한화가 정말 무섭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화는 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 올 시즌 두 번째로 8연승(23승 13패·승률 0.639)을 달렸다. 전날(5일)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와 공동 1위에 오른 한화는 이틀 연속 순위표 꼭대기를 사수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KBO리그 오른손 투수를 대표하는 원태인(6이닝 7피안타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시즌 4승(1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2점대 평균자책점(2.91)에 진입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한국(112승)과 미국 메이저리그(MLB·78승) 통산 19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한화는 0-1로 뒤진 5회 말 선두 황영묵의 2루타에 이은 최재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6회 말에는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고, 1사 1·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상원-김범수-정우주-조동욱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휴식을 받은 김서현(11세이브)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달 롯데와 함께 월간 승률 1위(16승 8패)를 기록한 한화는 5월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를 달리는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4월 9일 기준으로 선두 LG에 7경기 차 뒤진 꼴찌였던 한화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기적을 보여줬다. 최근 22경기에서 1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7일 삼성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9연승을 기록한 건 20년 전인 2005년 6월 4~14일이었다. 같은 날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던 LG는 전날 한화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승리하면서 '양강 싸움'을 이어갔다.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무4사구를 기록하면서 탈삼진 5개를 뽑은 치리노스는 평균자책점을 1.67에서 1.62(2위)로 낮췄다. LG 타선에선 3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초 1사 3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희생 플라이를 때려낸 오스틴은 2-1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비거리 131.2m)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한화 노시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12개)로 올라섰다. 이날 1-1이던 2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린 박동원은 "개인 성적표는 보지 않지만, 팀 순위는 매일 확인한다. 그런데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우리가 1위를 지키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경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05:10
메이저리그

1주 만에 파워 랭킹 1위 복귀...MLB닷컴 "알고 있었잖아? 6승 하면서 한 이닝도 지지 않아"

메이저리그(MLB) 우승 후보 LA 다저스가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다저스가 2주 만에 파워 랭킹 1위를 되찾으며 완벽한 우승 후보로 돌아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의 주간 파워 랭킹을 매기면서 다저스를 1위로 놨다. 다저스는 앞선 주간 랭킹에선 뉴욕 메츠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지만, 불과 2주 만에 1위로 돌아왔다.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한 주였다. 다저스는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7연승을 달렸다. 5일 애틀랜타전에서 패하면서 최근 7경기에선 6승 1패가 됐지만 그 연승 과정에서 성적이 빼어났다.연승을 이끈 건 타자의 힘이 컸다. 이 기간 다저스 소속 최우수선수(MVP) 트리오인 프레디 프리먼(타율 0.476 2홈런 7타점) 오타니 쇼헤이(타율 0.333 2홈런 2타점) 무키 베츠(타율 0.375 1홈런 9타점)가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타선은 총 27득점을 뽑았는데, 이 기간 15실점만 내주면서 승리했다.다저스는 연승 직전까지만 해도 위기론에 휩싸였다. 개막 8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다저스는 이후 3연속 루징 시리즈에 빠졌다. 이어 지난 23~24일 시카고 컵스와 2연전을 모두 내줬다. 8연승 후 18경기에서 7승 11패. 그 사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번갈아 지구 1위를 내줬다. 위기 요인도 복합적이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전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태너 스콧, 커비 예이츠 등 선발과 불펜에 두루 보강을 마쳤으나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스콧은 부진하다. 사사키는 전미 유망주 1위로 기대를 받았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중이다. 이들 외에도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늦어졌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 클레이턴 커쇼도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타선도 문제였다. 이달 득녀한 오타니는 출산 휴가 전후로 기복이 심했고, 3월 심한 장염을 앓은 베츠도 OPS가 0.8 아래로 떨어졌다. 프리먼도 발목 부상으로 잠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장타자로 활약하던 먼시는 타격 폼을 조정하다 밸런스를 잃고 한 달 넘게 '0홈런'에 머물렀다. 그랬던 타선이 살아났고, 자연히 연승가도를 달렸다. MLB닷컴은 "잠자는 거인이 곧 깨어나 파괴하기 시작할 거라는 걸 알고 있지 않았나. 그 순간이 이번 주에 찾아왔다"며 "다저스는 이번 주 모든 선수들이 돌아왔고,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주 첫 6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 이닝도 열세에 놓이지 않았다"고 치켜세웠다.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는 살려냈지만, 여전히 위태롭다. 다저스는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원정 10연전을 소화 중이다. 휴식일도 없이 원정 구장을 돌아다녀야 하고, 이달 후반부터는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양키스 등 강호들과 일정이 기다린다. 연승은 끝났지만, 애틀랜타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다저스는 6일 애틀랜타와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 마이애미와 만난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벤 캐스페리우스가 나선다. 올 시즌 롱 릴리프로 뛰면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 중인 투수지만, 올 시즌 선발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다.상대인 샌디 알칸타라는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지만,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돌아온 올 시즌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하다. 특히 직전 등판인 4월 30일 다저스전에서 1패 2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7실점 무너진 바 있다. 이름값은 크지만, 다저스로서는 다시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22:24
프로야구

선발 투수 난조+타선 침묵...롯데, 시즌 3번째 3연패→다시 멀어지는 6할 승률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세 번째 3연패를 당했다. 플러스 7승까지 벌렸던 승패 차이는 이제 4승이다.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7로 완패했다. 9연전 6번째 선발 순번을 막기 위해 투입된 투수 이민석이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SSG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3일 홈 NC 다이노스전부터 3연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이었던 3월 26~28일, 타선이 막 살아나기 직전이었던 4월 6~9일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3연패다. 시즌 전적은 20승 1무 16패. 리그에서 세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최고 플러스 7승, 0.606까지 올랐던 승률도 다시 내려가고 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이민석이 최지훈과 정준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최정에게 우월 스리런홈런을 맞고 기선을 내줬다. 이민석은 3회도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 후속 정준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한유섬과 라이언 맥브롬, 고명준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고 추가 3점을 내줬다. 롯데 타선은 4회 말 선두 타자 김동혁이 우전 2루타, 고승민이 진루타,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완전히 침묵했다. 롯데는 6회 초 바뀐 투수 김강현이 김성현에게 선두 타자 볼넷, 2사 뒤 최지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타선의 침묵은 7회에 이어 8회까지 이어졌다. 결국 1점도 추격하지 못하고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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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속 다시 한 번 '대전 예수'…한화, 어린이날에 설마 공동 1위?

한화 이글스가 또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선두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엔 다시 라이언 와이스(29)의 차례다.한화는 5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어린이날(5월 5일)이 월요일로 잡힌 탓에 9연전이 편성됐는데,각 팀의 부담이 작지 않다.하지만 한화는 10개 팀 중에서도 그 부담이 가장 작은 편이다. 우선 적절할 때 휴식을 취했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 3일 KIA 타이거즈전이 모두 우천 순연되면서 사실상 9연전의 리스크가 지워졌다. 필승조 뎁스(선수층)가 얇은데, 적절한 휴식일 덕분에 긴 연투 없이 이기는 경기를 채임지고 있다. 둘째, 선발진이 좋다. 앞서 선발 8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현재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무너지는 일 없이 활약 중이다.결과까지 좋으니 상대적으로 피로도도 덜하다. 한화는 8연승 후 2연패를 당했으나 이후 6연승을 다시 질주 중이다. 분위기를 탈 만큼 탄 가운데 와이스가 다시 선발로 나선다. 와이스는 올 시즌 선발 7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화려하지 않아 보이지만, 최근 4경기로 좁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달 4일 삼성전까지 1패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던 그는 이후 4경기 4전 전승을 수확했다. 이 기간 와이스는 평균자책점 2.81을 수확했고, 이닝도 25와 3분의 2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무엇보다도 탈삼진 페이스가 가파르다. 와이스는 최근 4경기에서 32개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1.22개에 달한다. 시즌 탈삼진 개수도 47개로 리그 7위에 달한다. 동료 코디 폰세(66개)가 1위로 독보적이긴 하나 와이스의 구위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한화가 영입한 그는 강속구에 스위퍼와 너클 커브를 고루 섞어 던졌는데, 최근 4경기에선 너클 커브의 비중이 크지 않다. 직구와 스위퍼의 비중을 가장 높였다가 29일 LG전에서야 체인지업과 너클 커브 구사율을 어느 정도 올렸다.상대가 만만치는 않다. 삼성은 올 시즌 리그 최고 타격 팀 중 하나다. 팀 타율 0.280(2위)에 홈런 수는 46개로 독보적 1위(2위 LG 32개)다. 득점(206점)도 홀로 200점을 넘겼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10으로 혼자 0.8을 초과했다.와이스 역시 삼성을 상대로 호되게 당한 바 있다. 4일 대구에서 삼성과 만났던 와이스는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패전 투수가 됐는데, 이 경기가 올 시즌 그의 유일한 패전이다. 와이스에게 희망적인 건 삼성의 타선 강세가 홈에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이용하는 삼성 타선은 원정 타격 성적이 타율 0.236(6위) OPS 0.665(8위)에 그친다.상대 선발 투수도 만만치 않다. 삼성은 총액 7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과 계약한 최원태가 출격한다. 최원태 역시 시즌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4.94로 성적이 좋지 않으나 최근 페이스가 좋다. 지난달 23일 KIA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수확한 그는 2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했다. 한화로서는 경기에 달린 '당근'이 가볍지 않다. 만약 같은날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만나는 LG가 패하고, 한화가 이긴다면 두 팀은 모두 22승 13패가 된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 초 연승을 달리고 1위를 해봤지만, 당시엔 곧바로 연패를 탔고 최종 8위에 그쳤다.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면 올해는 그 의미가 달라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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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구 불안' 결국 이번엔 대형 실책…펜스까지 굴러간 타구, '대량 실점' 빌미 [IS 냉탕]

타격 부진이 '수비'에도 영향을 끼치는 걸까. KIA 타이거즈 중견수 최원준(28)이 결정적인 포구 실책으로 고개 숙였다.KIA는 24일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5-17로 완패했다. KIA 올 시즌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을 한 건 지난 3월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두 번째이자 시즌 최다 타이. 선발 황동하(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실점)를 포함해 이날 마운드를 밟은 5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하는 등 활화산처럼 터진 삼성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승부가 크게 기운 건 6회 말이었다. 5회까지 1-5로 뒤진 KIA는 6회 초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곧 이어진 수비에서 무려 8실점했다. 오른손 투수 김건국이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지찬에게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허용했는데 여기서 중견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이 겹쳤다. 타구가 펜스까지 흐른 틈을 타 2루 주자 심재훈과 1루 주자 이재현은 물론이고 김지찬까지 홈을 파고들어 순식간에 3실점, 2-9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것. 사실상 홈런이나 다름없었던 결과에 삼성 벤치는 축제 분위기였다. KIA는 최원준의 수비 실책 이후에도 6회 말 피안타 5개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묶어 추가 4실점 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경기 내내 마운드는 무기력했고 타선은 삐걱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실책까지 겹치니 결과는 '졸전'이었다.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가 어느 것 하나 되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센터라인의 핵심 자원인 중견수 최원준의 '실책'이라는 점에서 더 뼈아팠다. 최원준은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0으로 앞선 1회 말 2사 1루에서 문보경의 중견수 방면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은 2루타였으나 글러브에 공이 맞고 튀는 '실책성 플레이'였다. 후속 김현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KIA는 중후반 불펜이 무너져 2-8로 패했다. 이범호 감독은 "머리를 조금 식히는 것도 방법"이라며 최원준을 다음 경기에서 선발 제외했다. 이후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다시 한번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최원준의 타율은 24일 기준으로 0.217(83타수 18안타)에 머문다. 공격에선 활로를 뚫고, 수비에선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그가 부진하니 KIA의 고심이 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00:01
프로야구

'이건 디펜딩 챔피언의 경기력이 아니다' KIA, 삼성에 17실점 패배...마운드 붕괴와 실책의 연속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굴욕적인 1패'를 당했다.KIA는 24일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5-17로 패했다. KIA가 올 시즌 두 자릿수 실점을 한 건 지난 3월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17실점)에 이어 두 번째이자 최다 타이. 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14패(11승)째를 당하며 5할 승률(0.440)에서 좀 더 멀어졌다. 반면 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시즌 14승(12패)째를 챙겼다.마운드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황동하가 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 하며 부진했다. 투구 수 74개. 1회 말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황동하는 3회 말 김영웅에게 적시 3루타 포함 추가 2실점 했다. 3회 초 박찬호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순식간에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솔로 홈런을 1개(5회 초 김성윤·6회 초 위즈덤)씩 주고받은 두 팀의 승부는 6회 말 갈렸다. KIA는 바뀐 투수 김건국이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지찬의 안타 때 중견수 최원준의 뼈아픈 포구 실책이 나왔다. 타구가 펜스까지 흐른 틈을 타 김지찬이 홈을 파고들었고 순식간에 3실점 하며 2-9가 됐다. KIA 마운드는 추풍낙엽이었다. 이후에도 피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추가 4실점. 6회 말에만 무려 8실점 했다. 이닝을 마쳤을 때 포털 사이트상 KIA의 승리 확률은 고작 0.2%(삼성 99.8%)로 집계됐다.실점은 계속됐다. 2-13으로 뒤진 7회 말 2사 1,2루에서 김영웅의 2타점 2루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16번째 실점이 올라갔다. KIA는 8회 초 무사 만루 천금 같은 기회에서 한승택의 유격수 병살타 때 한 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8회 말 2사 2루에서 베테랑 임기영이 김성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시즌 최다 타이 17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KIA는 9회 초 2점을 따라붙었으나 승패와 무관했다. KIA의 불펜은 심각했다. 김대유(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 김건국(3분의 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실점) 이형범(1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5실점) 임기영(1이닝 2피안타 1실점)이 모두 실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결정적인 '실책'까지 겹쳐 도저히 이기기 힘든 경기력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4 21:52
프로야구

'승리 요정'도 무너졌다...두산 '국대 좌완', 푸이그에게 홈런 맞고 패전 위기 [IS 냉탕]

두산 베어스가 3연패 위기에 놓였다. 위기 때마다 승리를 가져오던 최승용(24)도 이번엔 '파랑새'가 되지 못했다.최승용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두산은 승리가 절실했고, 최승용은 올해 그럴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겨줬던 투수다. 3연패로 시즌을 출발한 뒤인 26일 KT 위즈전 때 그는 승리 투수로 팀을 이끈 바 있다. 이어 2연속 루징 시리즈 후인 2일 키움 히어로즈전, 첫 위닝 시리즈 직후인 8일 한화 이글스전 때는 각각 6이닝 3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직전 등판인 13일 LG 트윈스전 때는 5이닝을 채우진 못했으나 2실점으로 LG를 틀어막아 4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친 두산은 이번에도 최승용의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22일 경기에선 최승용의 투구가 이전과 달랐다. 1회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던 최승용은 2회 4연속 출루를 내주며 2실점했다. 선두 타자 임지열에게 내준 볼넷이 빌미가 됐고, 김재현의 내야안타, 오선진의 1타점 2루타, 어준서의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졌다. 베테랑 오선진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곳에 꽂은 직구를 가볍게 밀어쳤고, 신인 어준서도 바깥쪽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밀어서 좌익수 앞에 떨어뜨렸다.최승용이 무너진 건 3회였다. 최승용은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야시엘 푸이그와 만났다. 앞서 첫 맞대결 때는 3구 삼진. 최승용의 승리였다. 그는 이번엔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2구째가 앞 타석과 달리 모두 볼이 됐다. 4구째 다시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으나 스트라이크존 위로 걸쳐 들어왔고, 푸이그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당겼다. 비거리 130m. 의심할 여지 없는 투런포였다.최승용은 이후 4회와 5회 실점하지 않고 버텼지만, 타선에 이렇다할 지원은 받지 못했다. 결국 0-4로 끌려가는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패전 요건 속에 마운드를 후배 홍민규에게 넘겼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20:37
프로야구

롯데 연승 도전마다 대량 실점→8.69까지 치솟은 ERA...반등 절실한 김진욱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잘 던졌던 롯데 자이언츠 '4선발' 김진욱(23)이 난조에 빠졌다. 김진욱은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과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롯데는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3-10으로 패전, 5연승에 실패했다. 김진욱은 1회 초 첫 세 타자에게 모두 출루를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뒤 박병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이창용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2회는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홈런을 맞은 뒤 계속 무너지며 김성윤에게 적시타, 구자욱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흔들린 뒤 볼넷을 내줬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진욱은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4월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5와 3분의 1이닝 1자책점,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하지만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6실점했고, 이날 삼성전에서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첫 3경기에서 3.1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8.69로 치솟았다. 김진욱은 첫 세 경기에서 제구력과 공 배합 모두 좋았다. 특히 지난 시즌보다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해 상대 타자를 현혹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9월 '체인지업 마스터' 류현진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워 겨우내 연마했다. 하지만 13일 NC전에 이어 19일 삼성전에서도 홈런 2개를 맞았다.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진욱의 13일 NC전 등판을 두고 "제구력이 조금 흔들리면,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겨내지 못하는 게 조금 아쉬웠다"라고 했다. 체인지업 구사에 대해서도 "잘 쓰면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승부구로 쓸 수 있을텐데, 아직까지는 그 정도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5월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에 진입해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올해도 일찌감치 4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팀 상승세에서 등판한 최근 두 경기, 너무 빨리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13일 NC전 롯데가 4연승에 도전했던 경기였다. 19일 등판 역시 롯데의 6연승이 달려 있었다. 화력은 살아났고, 불펜진도 가세한 전력 덕분에 조금 더 안정감 생겼다. 현재 롯데의 변수는 김진욱과 나균안, 두 국내 선발 투수다. 다음 등판 반등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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