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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실망만 안겼던 흥국생명, 김연경은 다시 친정팀의 손을 잡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부끄럽다…(흥국생명) 구단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불과 세 달 전, 김연경과 흥국생명 구단 간의 기류는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팀을 2위로 이끌던 권순찬 전 감독과 단장을 갑자기 경질하면서 혼란을 빚었고, 그 가운데서 구단 프런트인 전 단장의 전술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연경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김연경은 “구단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하다가 진 경기도 있었다”라고 폭로하기까지 했다. 그는 “사실 어떤 감독이 다음 감독으로 와도 신뢰하기 힘들다. (일련의 사태로) 구단에서 원하는 사령탑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거나 다름없다”라며 구단을 향한 소신발언도 이어갔다. 김연경과 구단간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약 3개월 뒤, 기류는 확 달라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은 것. 앞서 김연경은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의지가 있는 팀과 FA 계약을 맺고 싶다고 선언했는데, 친정팀의 약속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흥국생명, 그리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가 김연경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근 김연경을 직접 만난 아본단자 감독이 그에게 새 시즌 팀의 비전과 구단 운용 계획을 설명했고,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더 나아가 구단은 김연경에게 추가 FA 영입과 전력보강까지 약속했다. 특히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김연경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알려졌다. 이에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던 중, 터키 시절 은사(아본단자)와 흥국생명의 의지를 확인한 뒤 친정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세 달 전 구단의 비상식적인 행보에 큰 실망감을 느꼈던 김연경이지만, 자신의 은사이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자신을 위해 전력 보강의 의지를 피력한 친정팀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사실 흥국생명은 그동안 김연경에게 실망만 안겨 왔다. 2012년엔 해외 이적(터키) 건으로 갈등을 빚으며 김연경을 임의탈퇴 공시하기도 했고, 지난 시즌엔 구단 프런트의 선수 기용 개입과 감독 경질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실망감을 느끼게 했다. 2년 전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으로 홍역을 앓으며 우승에 실패한 적도 있었다. 어찌보면 지독한 악연이다. 하지만 김연경은 다시 한 번 구단의 손을 잡았다. 이젠 흥국생명이 약속을 지킬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력보강 그리고 우승. 우여곡절 끝에 현역 연장을 결정하고 친정팀에 남은 김연경이 그동안의 악연을 해피엔딩으로 청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4.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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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항명→월권, 해마다 논란...김연경 혼자 분투하면 뭐하나

V리그는 현재 겨울철 대표 스포츠 콘텐츠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김연경(35·흥국생명) 효과가 가장 먼저 꼽힌다. 그가 세계 무대를 호령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췄고, 그를 향한 관심이 종목과 리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유미(은퇴)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이 김연경의 공을 치켜세운다. 최근 몇 년 동안 V리그는 바람 잘 날 없다. 배구 팬에게 실망감을 주는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 김연경이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국내 리그고 복귀한 2020~21시즌에는 학폭(학교폭력) 사태가 불거졌다. 공교롭게도 김연경의 뒤를 이어 리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 중심에 섰다. 두 선수는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다른 나라 리그로 떠났다. 당시 흥국생명을 향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국가대표 세터(이다영)와 공격수 2명(김연경·이재영)이 한 팀에서 뛰고 있었다. 실제로 학폭 논란이 터지기 전까지 그랬다. 독주 체제가 우려의 시선을 낳기도 했지만, 김연경이 국내 리그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흥행은 이어졌다. 하지만 그런 그의 존재감도 학폭이라는 부정적인 이슈 앞에선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후 GS칼텍스가 막판 스퍼트로 1위를 탈환하고, 쌍둥이 자매가 빠진 흥국생명을 챔피언 결정전에서 꺾고 트레블까지 해냈지만, 뜨거웠던 시즌 초·중반 열기는 크게 식은 뒤였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종료 뒤 다시 해외 무대로 나섰다. 애초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에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선택했던 국내 복귀였다. 김연경은 2021년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 올림픽에서 난적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을 차례로 꺾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세계 랭킹 4위 튀르키예까지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당시 김연경이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은 스포츠 팬에 큰 울림은 안겼다. 4강 주역들은 대회 폐막 뒤 예능·토크쇼에 출연하며 높아진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개막을 두 달여 남긴 V리그의 흥행도 기대됐다. 하지만 다시 악재가 생겼다. IBK기업은행에서 항명 사태가 불거졌다. 선수·코치와 감독 사이 불화설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구단은 감독을 내치며 중심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스타였던 조송화는 사태에 중심에 섰고, 인성 문제가 불거졌다.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 몇 명이 구단 내홍과 유관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올 시즌은 흥국생명이 고위층의 입김으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권순찬 감독을 경질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 현장을 주물럭거리고 있다는 의심에 배구 팬은 분개하고 있다. 개인 일탈이 아닌 권력 남용 또는 월권이 화두에 올랐기 때문에 그 피로감이 더 커 보인다. 남자부도 최근 선수의 병역 비리, 심판·경기위원의 미숙한 운영 탓에 도마 위에 올랐다. 쌍둥이 자매 학폭 사태 당시 일부 선수들이 가해자로 지목받기도 했다. 김연경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놓아도, 다른 구성원들이 재를 뿌리면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 동업자 정신이 없는 일부 인원들 탓에 V리그는 흥행을 이어갈 호기마다 주춤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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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흥국 내우에 시달리는 김연경...이 정도면 악연

'배구 여제' 김연경(35)은 지난달 17일 KGC인삼공사전에 출전하며 흥국생명 소속으로 6시즌을 채웠다.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는 얘기다. 김연경은 "별 기대가 없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미 해외 여러 무대를 경험하며 FA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여줬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작용할 것 같다. 김연경의 거취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흥국생명에 불거진 논란 탓이다. 구단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는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1위 현대건설전에서도 승리했다. 명분 없는 인사에 배구 팬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연경 등 고참급 선수들도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이 흥국생명과의 동행을 바랄지 의문이다. 악연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유독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있을 안 좋은 일을 많이 겪고 있다. 개인 거취·이적으로 불거진 구단과의 갈등은 차지한다. 2021년 2월 터진 스포츠계 학폭(학교폭력) 사태는 김연경과 상관이 없었다. 스타 플레이어이자 흥국생명 후배들이었던 이재영-다영 자매 과거사가 재조명된 것. 하지만 앞서 이다영과의 불화 기류가 포착됐고, 논란이 학폭 사태로 번지며 김연경의 이름도 종종 등장했다. 1위를 지키던 흥국생명은 이후 급격히 전력이 떨어졌고,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패했다. 당초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했던 김연경도 그해 5월, 다시 상하이로 떠났다. 김연경은 지난해 5월 흥국생명과 다시 계약하며 V리그에 두 번째로 돌아왔다. 올 시즌 반환점(3라운드)을 돌 때까지 특유의 티켓 파워를 보여주며 리그 흥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또 자신의 영향력 밖에 일로 풍파를 겪고 있다. 감독 경질 논란이 커지며 배구단 외부 인사의 경기 개입 의혹 등 민감한 문제가 불거졌다. 시즌 초반부터 흘러나왔던 김연경의 이적설도 재점화됐다. 흥국생명의 행보를 보면 납득이 가는 현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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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비리' 혐의 조재성, 구단·KOVO는 단호한 대처 예고

프로배구에 병역 파문이 일었다. OK금융그룹 주포 조재성(27)이 브로커와 모의해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소속 선수 조재성이 25일 '본인이 병역 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자진 신고했다. 구단은 이 사실을 인지한 뒤 해당 선수를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조처를 했다. 선수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조재성은 당초 받은 병역 신체검사에서 3급(현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뒤 재검, 현역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할 수 있는 4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환 OK금융그룹 배구단 사무국장은 "지난 21일 검찰에서 조재성에게 '병역 브로커가 잡혔고, 당신이 피의자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조재성은 나흘 뒤인 25일 구단에 관련 사실을 전했다. 구단은 선수의 재말만 들을 수 없어서, 이튿날(26일)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를 진행했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보도자료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구단이 27일 오전, 언론사들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 조재성 선수의 비위 혐의를 알려왔다. 연맹은 선수를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한 구단의 조처를 일단 존중한다. 검찰 조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신중하고,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V리그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여자부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복귀해 연일 치열한 승부를 연출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자부도 김민재(대한항공) 이현승(현대캐피탈) 김지한·이상현(이상 우리카드) 등 새 얼굴이 활약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병역 비리가 V리그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의 입장을 비춰볼 때 선수는 사실상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재성은 스타 플레이어다. 2016~17시즌 데뷔 후 OK금융그룹에서 주포로 뛰었다. 서브에 강점이 있는 아포짓 스파이커다. 잘 생긴 외모 덕분에 팬도 많다. 올 시즌은 기량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팀이 치른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격 성공률(52.48%) 6위, 퀵오픈 성공률(56.52%) 후위 공격 성공률(51.79%) 10위에 오르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V리그는 2020~21시즌, 이다영-재영 쌍둥이 자매 등 일부 선수들의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신음했다. 지난 시즌(2021~22)에는 IBK기업은행 내부 항명 사태가 불거지며 배구 팬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지난 2009년에도 병역 비리를 범한 프로배구 구성원이 나왔다. 조사받은 이들 중 2명이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리그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구단과 연맹 모두 엄중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만약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다.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배구 팬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KOVO도 "이 사안은 엄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바로 상벌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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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이탈 논란' 조송화의 뒤늦은 사과…코트 복귀 가능할까

올 시즌 뛰려면 3라운드 종료일인 28일까지 새 팀 찾아야"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과하고 구단과 원만하게 해결해야"(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무단 이탈' 논란에 휩싸인 조송화(28·IBK기업은행)의 뒤늦은 사과를 두고 배구계는 '만시지탄'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조송화는 지난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조송화의 법적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는 "조송화 선수가 배구 팬들과 배구계 인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한다. 그동안 사과할 기회가 없었다"며 "선수가 무척 힘들어한다.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지만, 이렇게 일이 커진 것에 관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때늦은 감이 적지 않다.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인 조송화는 두 차례 무단이탈로 논란을 일으키며 V리그 여자부를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이다.조송화에 이어 김사니 코치의 팀 이탈로 내부 불화설에 휩싸인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됐다.감독대행에 오른 김사니 코치마저 타 구단 감독들의 '악수 보이콧' 속에 불명예스럽게 사퇴하면서 IBK기업은행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항명 사태'로 인해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봤다면 자신도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어야 했는데, 조송화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3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자리에서라도 최소한 사과를 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오히려 무단이탈을 부인하며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만 보였다. 그러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하지만 조송화가 원하는 대로 상황은 흘러가지 않았다. 조송화는 상벌위 결과로 적당히 벌금을 내고 복귀하는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상벌위는 징계를 보류했고, IBK기업은행은 그로부터 사흘 만에 조송화에 대한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다.조송화는 졸지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까지 하지 않은 게 퇴로까지 막은 결과로 이어졌다.IBK기업은행이 조송화와 완전히 결별하기로 함에 따라 조송화는 다급한 처지가 됐다.조송화가 올 시즌 코트로 돌아오려면 3라운드 최종전이 열리는 28일까지 다른 팀과 계약해야 한다. 3라운드 종료일을 넘기면 올 시즌은 뛸 수 없다. 무적 선수가 되는 것이다.현재 분위기를 봤을 때 나머지 6개 구단이 조송화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조송화도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뒤늦게 사과하고 IBK기업은행과도 소통하길 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학교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은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는 그리스 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팬심이 싸늘하게 식은 상황에서 뒤늦은 사과는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 조송화는 쌍둥이 자매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너무 때가 늦긴 했지만 그래도 조송화가 선수 생활을 계속하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배구계의 목소리다.한 배구 관계자는 "지금은 조송화가 IBK기업은행과 무단이탈이냐, 아니냐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며 "올 시즌은 어렵겠지만 내년 시즌, 내후년 시즌에라도 선수로 뛰려면 더는 시간을 끌지 말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IBK기업은행과도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송화의 나이는 아직 20대지만 선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은 길지 않아 보인다.changyong@yna.co.kr(끝) 2021.12.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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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없이 사태 키우는 조송화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항명 사태’ 중심인 조송화(28·사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사과 없이 자기 입장만 내세웠다.조송화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 이후 취재진 앞에서 그는 “아직 구단 소속이라 어떤 말을 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조송화 측 법률대리인 조인선 변호사는 항명 사태의 출발점인 무단이탈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다. 조 변호사는 “당시 조송화 선수는 본인의 건강과 선수 생명을 관리해야 하는 부상 상황이었다. 구단과 감독에게도 그 내용을 알렸다”라고 주장했다.조송화는 지난달 12일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후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어 16일 열린 페퍼저축은행전은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은 채 구단 관계자 차를 이용했다. 이틀 후 조송화의 팀 이탈 소식이 알려졌고, 서남원 전 감독과의 불화설도 수면 위에 올랐다. 이후 사령탑이 경질되며 사태가 일파만파 번졌다.논란이 커지자 기업은행은 조송화와 결별을 결정했다. 지난달 20일 KOVO에 임의해지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KOVO는 “선수가 서면으로 신청한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공문을 반려했다. 그사이 마음을 바꾼 조송화는 신청서 작성을 거부했다. 결국 구단은 KOVO가 ‘징계의 근거’를 만들어주길 바라며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이런 혼란에는 기업은행 탓도 있다. 이 사태가 처음으로 알려진 지난달 18일, 구단은 “(조송화는) 무단이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송화 측은 당시 갈등 봉합에 급급했던 구단의 대응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조 변호사는 “구단도 ‘조송화가 몸이 아파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기업은행은 “무단이탈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검토해야 한다”라며 한발 뒤로 물러났다.이런 상황에서 조송화는 일을 키우고 있다. 취재진 앞에 설 기회가 있었지만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여자 배구는 지난 8월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V리그는 쑥대밭이 됐다. 학폭(학교 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은 이다영-재영 자매는 그리스 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여론전에서 완패한 그들이 한국 무대에서 다시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조송화는 쌍둥이 자매가 저지른 대응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KOVO는 “이해 당사자의 소명 내용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 수사권이 없는 상벌위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징계 결정을 보류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기업은행이 조송화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 계약 해지의 귀책사유가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잔여 연봉(2022~23시즌 포함 약 4억원)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법정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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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재영·이다영 주목한 CNN "그리스행에 한국 분노"

CNN이 학교폭력 논란 속에 그리스 리그로 떠나는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한 소식과 한국에서 팬들의 냉담한 반응을 전했다.CNN은 1일(현지시간) “왕따스캔들(학폭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 여자 배구의 이재영, 이다영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리스 클럽(PAOK 데살로니키)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CNN은 “학폭 논란 혐의로 국가대표와 구단(흥국생명)서 제명된 지 몇 달 만에 그리스 클럽 PAOK로 이적했다”며 비교적 구체적으로 일련의 사태를 적었다.특히 흥국생명이 6월 둘의 선수 등록을 시도하자 팬들이 트럭 시위를 하며 격하게 반대했고, 결국 구단은 이들을 자유신분선수로 풀며 사실상 방출했다는 사실도 전했다.대한배구협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배구 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거나 대중적 논란을 일으킨 선수에 대한 국제 이적을 제한한다는 자체 규정에 따라 국제배구연맹과 그리스 클럽이 주장하는 (쌍둥이의) 이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PAOK 구단은 쌍둥이의 이적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둘의 터키 에이전시인 CAAN 스포츠는 “역사적인 이적”이라고 반겼다.CNN은 “이적은 성사됐지만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학폭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이 그리스로 향하는 것이 무기력하게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에서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진심으로 사과하기가 그렇게 어렵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른 팬들은 ‘그냥 돌아오지 못하게 막으면 안 되냐’고도 했다”며 “또 ‘학교 폭력에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도주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10.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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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자매, 결국 그리스로 간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이상 25)가 결국 그리스로 가 활동한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국제 이적동의서(ITC)를 직권으로 승인했다. 두 선수는 '학폭 사태'로 흥국생명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이후 국외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한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했다. 쌍둥이 자매는 FIVB가 승인한 ITC를 근거로 조만간 그리스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으면 다음 주께 출국해 새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리스 리그는 10월 9일 2021-22시즌 막을 올린다. 선수가 국외리그로 진출할 때 필요한 ITC는 원래 선수의 해당 국가배구협회가 승인한다. 그러나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들어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하지 않았다. 배구협회는 선수 국제 이적 규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그러자 쌍둥이 자매는 국제 이적 자격 제한 조항의 적용 대상이며 학폭과 관련해 배구협회의 징계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FIVB에 강조했다. FIVB는 ITC 직권 승인 마감 시한으로 잡은 스위스 로잔 현지 시간 29일 정오까지 기다린 뒤 쌍둥이 자매의 ITC를 발급했고 결국 이재영·다영 자매는 그리스에 가게 됐다. 박소영 기자 2021.09.29 21:54
스포츠일반

'흥국생명 새 캡틴' 김미연 "한 선수, 한 선수 두루두루 챙길 것"

흥국생명 새 '캡틴' 김미연(28)이 소속팀의 도드람컵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미연은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순위 결정전에 출전, 14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25-23 ,18-25, 25-22, 25-21)로 승리했다. 김미연은 승부처에서 활약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후반,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15-12, 3점 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해냈다. 김미연은 지난 시즌(2020~21) V리그에서 세트당 서브 0.26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오른 선수다. 도로공사전에서도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켰다. 경기 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력에 아쉬움을 전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공 처리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김)미연이 정도 경험을 가진 선수가 2명은 더 있으면 참 좋겠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이 중국 리그로 이적하고, 이다영·재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학교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고 이탈한 상황이다. 팀 리빌딩 과정에서 어린 선수들이 코트에 나서고 있다. 박 감독은 아직 조직력이 향상될 필요성을 짚었다. 김미연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감독은 "이전까지는 주포가 아니었던 선수가 주 공격수에 주장까지 맡았다. 후배들을 이끌면서, 자신의 경기력도 챙겨야 한다. 현장 표현으로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이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래도 정말 잘 해주고 있다. 더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독려했다. 김미연은 경기 뒤 "(도로공사전에서) 득점을 노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리시브도 나쁘지 않았다. 어제 7시 경기를 하고, 오늘 오후 1시 경기를 소화하느라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두루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승리 요인을 전하기도 했다. 팀 리더가 된 부담에 대해서는 "어차피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 부담감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표현을 잘하는 타입이 아니라, 서운한 마음이 드는 후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 선수, 한 선수 두루두루 챙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6 16:22
스포츠일반

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설은 해프닝···여전히 무적 신세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25)이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 입단을 확정지었다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해프닝으로 끝날 듯하다. 마이데일리는 13일 "이재영과 이다영이 그리스리그에서 뛴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프로배구 팀인 PAOK 테살로니키 홈페이지에 등록됐으며 등번호 17번과 19번을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다영이 그리스리그 이적을 시도했던 건 사실이다. 두 선수는 '학폭 사태'로 2019~20시즌 도중 흥국생명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팀을 이탈한 이후 이다영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터키 스포츠 에이전시 CAAN을 통해 공식화되기도 했다. 이재영과 함께 2021~22시즌을 앞두고 선수 등록을 한 뒤, 이다영은 그리스 팀으로 임대되는 과정을 거칠 듯했다. 그러나 여론에 부딪힌 흥국생명은 결국 두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이재영과 이다영 모두 무적(無籍) 신세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 PAOK 구단은 대신 국제배구연맹(FIVB)를 통해 ITC를 발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1년에는 여자부 9월 17일, 남자부 10월 1일이 되어야 ITC 발급이 가능하다. 이적이 진행되더라도 아직 계약할 수 없다. 이번 해프닝은 배구 팬사이트인 '발리볼박스'에 두 선수가 PAOK 테살로니키 소속으로 표기된 것 때문으로 보인다. 발리볼박스는 위키피디아처럼 모든 이에게 수정 권한이 있는 사이트다. 쌍둥이를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올린 것도 구단 관계자나 선수 본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발리볼박스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올려놓은 건 구단 관계자가 아닌 팬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3일 오전 둘의 이름은 다시 사라졌다. PAOK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이 없다. 팀 훈련에도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쌍둥이가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해외 리그 이적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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