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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개소리’ 이순재, 거제도 명예 탐정 등극…시청률 4.1%

‘개소리’가 쮸미 사망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하며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지난 2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2회는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크리에이터 쮸미(김아영)의 사망 사건 발생 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개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게 된 이순재는 동네를 떠돌아다니는 강아지 구씨(목소리 최양락)의 증언을 듣고 쮸미가 살해당했다고 확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사건 발생 전날 쮸미와 갈등을 일으킨 배우 김용건이 용의선상에 올라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이순재와 소피는 용건을 위해 사건 해결의 단서를 직접 찾아 나섰고, 쮸미의 남자친구 정하윤(이동원)이 범인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등대 앞에 주차된 차 안에서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셨고, 쮸미가 잠든 틈을 타 하윤이 번개탄을 피우고 마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현장을 꾸민 것. 하지만 아무런 물증이 없었기에 순재의 주장은 비난받을 수밖에 없었고, 홍초원(연우 분) 역시 쮸미의 사망이 타살이라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좀처럼 수사에 진척이 보이지 않아 몹시 답답해했다. 한편, 아버지 순재의 눈을 피해 거제에 은신해온 기동(박성웅 분)은 예수정과 임채무, 송옥숙을 우연히 보고 아연실색했다. 줄행랑치던 그는 결국 그들이 장 본 물건들을 훼손했고 분노한 수정과 옥숙은 범인을 찾겠다며 근처 차량 블랙박스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때 그 차가 채무의 것으로 밝혀지며 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수정과 옥숙은 채무가 소유한 고가의 차량을 보고 “돈 없다고 별 궁상 다 떨더니 부자였네”며 핀잔을 줬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과 불화가 생겨 아들의 차를 거제도까지 몰래 훔쳐 온 채무의 짠한 사연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바로 그때 ‘쮸미 사망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의외의 장소에서 등장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거제도까지 날아온 것으로 알리바이를 입증했던 하윤이 전날 밤 한 선박의 차량 수송 화물칸에 몰래 숨어들어 온 것. 물증을 확보한 시니어 5인방은 함정을 이용해 하윤을 유인하기로 했고, 이내 놀라운 공조 작전이 펼쳐졌다.관록의 분장 감독 옥숙이 실력을 발휘해 순경 초원을 쮸미와 똑같이 꾸민 후 하윤에게 영상 통화를 걸게 했다. 여기에 조명 감독 채무도 반사판 효과를 더해주며 눈속임의 디테일을 챙겼고, 작가 수정은 완벽한 연기를 완성할 대본을 직접 써 하윤을 패닉에 빠뜨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하윤은 자기 입으로 모든 범행을 자백, 시니어 5인방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체포돼 사건은 종결됐다.단 2회 만에 ‘시니어벤져스’와 견공 소피가 합심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통쾌함과 짜릿함을 선사했다. 또한, 본업에는 그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시니어들이 키오스크 주문에는 몹시 서툴러 난감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현실감을 느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유도 알리지 않은 채 자취를 감춘 기동이 계속 초원을 따라다니며 주시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개소리’ 3회는 오는 10월 2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08:12
예능

팽현숙, “잘해준 남자는 오직 ‘♥최양락’? 하지만 30세 연하男 오면 받아줘야지” (‘영업비밀’)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도깨비 탐정단' 김태익, 주현진 탐정이 기상천외한 '수국 도둑'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또, '최양락♥' 팽현숙이 ‘사건수첩-우리 졸혼할까요?’에 출격, 마라맛 입담을 선보였다.지난 16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새벽 4시에 수국을 훔쳐 간 기상천외한 '수국 도둑'을 잡기 위해 '도깨비 탐정단' 김태익, 주현진 탐정이 추적을 계속했다. 흔치 않은 파란색 SUV가 ‘로드뷰’에 포착됐지만, 겨우 만난 이 차량의 주인은 아쉽게도 범인이 아니었다. '도깨비 탐정단'은 18km 이상을 도주한 범인의 행적을 쫓아 탐문하느라 총 51km를 돌아다니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데프콘은 “기름값이 더 많이 나올 것 같다. 저 수국이 무슨 특별한 수국 아니냐. 짖는 수국(?)이라든가”라며 의아해했다. 안타깝게도 14일 이상이 지나자 상인들의 적극 협조에도 불구하고 많은 CCTV가 지워져, 더 이상 추적은 불가능했다. 결국 김태익, 주현진 탐정은 새 수국으로 의뢰인의 마음을 위로하며 사건을 종결시켰다. 그리고 방송인이자 요식업 CEO로 황금기를 맞이한 팽현숙이 ‘사건수첩-우리 졸혼할까요?’에 출격했다. 팽현숙은 남편 최양락에게 짓궂은 애정을 과시하며 초장부터 파격 입담을 선보였다.이날의 사연은 밖에선 모범적인 교육자로 정년퇴임을 맞이한 교장 남편이, 집안에서는 폭군이자 수백 번의 불륜으로 아내의 속을 새까맣게 태운 당사자라는 ‘반전’으로 시작됐다. 남편과 ‘쇼윈도 부부’로 살아온 의뢰인은 가정주부로, 늘 가족의 생계를 빌미로 협박하며 이혼을 거부한 남편의 횡포를 참았다. 그러나 첫 불륜을 의뢰한 지 수십 년이 지나 결국은 다시 탐정을 찾았다. 의뢰인은 “여태 꾹 참으면서 살았다. (남편의 불륜이) 세어보니까 100명 좀 안 되더라”며 이를 갈았다. 영상 속 의뢰인은 “남편은 바람피울 때마다 새 팬티를 산다. 방학 때마다 필리핀 등 동남아에 교육 세미나를 핑계 대고 열심히 나간다. 아무래도 ‘현지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탐정에게 털어놨다. 이 모습에 팽현숙은 “(이혼 생각을) 한 번 했었다. 그런데 (남편 최양락이)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이혼이라는 두 글자는 말하지 말자. 인연이 됐는데 나 책임 져야지’라고 했다”고 감동적인 경험담을 내놔 웃음을 선사했다. 또 팽현숙은 “남편이 이혼은 절대 안 된대요. ‘하나 엄마가 내 노후를 책임져야지. 먼저 죽으면 안 돼. 내가 먼저 죽고 뒤처리하고 와’라고 했다”고 개그맨다운 너스레를 떨었다. 데프콘은 “그런 소릴 듣고 왜 같이 사시느냐”며 “만약에 지금 나이에도 결혼 안 하셨으면 30살은 어린 연하남들이 줄 설 것”이라며 분개했다. 팽현숙은 “나 그런 거 안 바란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막상 오면 받아줘야지”라며 솔직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탐정을 통해 남편의 해외 불륜 증거를 잡은 의뢰인은 합의 이혼을 종용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혼 말고 졸혼으로 해”라며 “솔직히 당신에게도 나라는 남편, 나쁜 액세서리 아니잖아. 퇴임식만 와주면 불륜 증거는 내가 처리하고, 나 볼 일 없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지켜보던 팽현숙은 “졸혼은 어떤 부부든지 다 생각한다. (최양락이) 바짓가랑이 잡고 한 번만 살려달라고 울면 또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는 거다”라며 “나한테만 피해 끼치지, 착한 사람이다”라고 말해 또다시 웃음을 유발했다.그런데 졸혼을 조건으로 남편이 마련해준 집에서 ‘홀로서기’를 한 의뢰인에게 한 남성이 신발 끈을 묶어주며 다가왔다. 예상치 못한 다정함에 의뢰인은 눈물을 쏟았다. 팽현숙은 “남자 사랑을 많이 못 받은 여성들은 ‘식사하셨어요?’라고 웃어주면 착각을 할 때가 있다”며 “저는 저에게 잘해준 남자가 없었다. 오직 최양락 씨뿐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기회를 포착한 남편은 아내와 이 남성의 만남이 ‘불륜 증거’라며 아내를 불륜녀로 만들었다. 알고 보니 해당 남성은 남편이 돈을 주고 고용한 ‘날조 불륜 증거’ 전문 사기꾼으로 밝혀져 경악을 선사했다. 가족 친지가 다 모인 정년 퇴임식 당일, 겉으로는 다정한 부부를 연기하던 남편은 "조용히 하면 넘어갈 의향도 있어. 당장 짐 싸서 집으로 들어와. 나 삼시세끼 못 챙겨 먹어"라며 아내에게 어이없는 모욕을 이어 나갔다. 그런데도 그는 퇴임 소감을 말할 때는 아내에게 공을 돌리고 “사랑합니다”라고 크게 외쳐 소름을 유발했다. 이때, 필리핀에서 남편을 찾아온 아들과 그의 조력자인 ‘코피노 대드 찾기’ 단체가 등장했다. 필리핀에서 온 아들은 아내이자 의뢰인의 협조 아래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남편의 친자로 확인됐다. 의뢰인은 남편의 만행을 입증하고, 친지들이 보는 앞에서 이혼을 선언해 사이다를 선사했다. 기막힌 불륜 사연에 대해 데프콘이 마지막으로 소감을 묻자, 팽현숙은 “최양락 씨는 힘도 없어서 하지도 못한다”고 너스레 섞인 분통을 터트려 웃음을 선사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17 16:28
연예일반

이미자, 금관문화훈장 수훈→황정민·신동엽·뉴진스·모니카도 웃었다 [종합]

가수 이미자가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하며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썼다. 배우 황정민, 코미디언 신동엽 등 대중문화예술인도 의미 있는 상을 받았다.‘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21일 서울시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됐다.이날 이미자는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품에 안았다. 이미자는 “감사하다는 말보다 이때까지 사랑해준 그 은혜로 실망시키지 않는 이미자로 남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훌륭한 상을 받을 수 있는 후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성우 이근욱, 배우 정혜선은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이근욱은 “우리나라 말이 참 아름답지 않나. 정확한 발음과 풍성한 감성으로 팬들과 국민에게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선은 “팬들의 사랑으로 60여 년을 살았다. 모든 영광을 나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대통령 표창은 배우 황정민, 코미디언 최양락과 신동엽, 유인식 감독, 정서경 작가, 연주자 최이철, 밴드 크라잉넛이 수상했다. 황정민은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해왔던 것처럼 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게 조심스럽게 잘하겠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예전처럼 관객이 한국 영화를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남궁민과 박은빈,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 키즈, 코미디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에게 돌아갔다. 남궁민은 “너무 큰 상을 줘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큰 상을 받았는데 나를 제외한 스태프들은 쌀쌀한 날씨에 고생할 생각 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 그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진심으로 노력하고 맡은 작품을 놓지 않고 책임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했다. 박은빈은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으로, 스트레이 키즈는 단독 콘서트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시완과 주현영, 가수 이찬원, 그룹 더보이즈와 아이브, 뉴진스, 듀오 멜로망스, 코미디언 황제성, 안무가 모니카, 음악가 250이 수상했다.한편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 제고를 위해 마련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제도다. 이하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명단.▲금관문화훈장=이미자▲은관문화훈장=이근욱, 정혜선▲보관문화훈장=김수철, 이환경, 양인자▲대통령 표창=황정민, 최양락, 신동엽, 유인식, 정서경, 최이철, 크라잉넛▲국무총리 표창=남궁민, 박은빈, 십센치, 스트레이 키즈, 김태균, 장광, 고현정, 김보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임시완, 주현영, 이찬원, 더보이즈, 아이브, 뉴진스, 멜로망스, 황제성, 모니카, 250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1 22:07
연예

'1호' 최양락, 쌍꺼풀 수술 그 이후 이야기 공개

최양락이 절친 김사장 부부에게 의도치 않은 '쌍밍아웃'했다. 4일 방송되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지난주 큰 화제가 됐던 최양락의 쌍꺼풀 수술, 그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수술 당일, 최양락이 수술실에서 나오자 팽현숙은 빠르게 모자·선글라스·담요를 준비하며 간병인 모드로 돌입했다. 스튜디오에서 VCR영상을 지켜보던 출연진은 "누가 보면 굉장히 큰 수술한 줄 알겠다"며 폭소했다. 최양락은 집에 가는 내내 거울로 달라진 본인의 얼굴을 바라봤다. 팽현숙은 부기 가득한 눈을 보고 울적해 하는 남편을 달래기 위해 "공유처럼 잘생겼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당신은 이제 인조인간이다"며 최양락의 신경을 긁었다. 귀가 후 팽현숙은 손수 최양락의 머리를 감겨주고 부기 빼기에 효과적인 호박을 이용해 식단을 준비했다. 하지만 팽현숙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예민해진 최양락은 불평을 쏟아냈다. 팽현숙은 최양락을 향한 소심한 복수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최양락의 절친 김사장 부부가 '팽락' 부부의 집으로 갑자기 찾아왔다. 강제로 '쌍밍아웃'을 당한 최양락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김사장 부부가 최양락의 눈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전하자 "가버려"라고 크게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방송은 4일 오후 10시.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7.04 19:18
무비위크

'1호가 될 순 없어' 팽락 부부, 현진영과 최양락 데뷔 40주년 팬미팅 준비

팽현숙-최양락, 이은형-강재준 부부가 '춤신춤왕' 현진영을 만났다. 25일 방송되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팽락 부부가 최양락의 데뷔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팬미팅 준비에 나선다. 최근 '1호가 될 순 없어' 촬영에서 팽락 부부는 댄스학원을 찾았다. 팽현숙에게 백댄서 지원사격 부탁을 받은 이강 부부 역시 수업에 참여했다. 최양락은 이강 부부의 댄스 실력을 의심했지만, 이강 부부는 각기 춤, 팔넘기 춤을 선보이며 춤 실력을 증명했다. 이때 팽현숙이 초청한 춤 선생 현진영이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팽현숙은 “내가 20살 때, 진영이가 14살 때 만났다. 나의 최초 춤 스승이다”라며 현진영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현진영 또한 “과거 누나가 내가 활동했던 비보이팀에 춤을 배우러 왔었다. 당시 팀 형들이 누나만 오면 차 한잔하려고 기다렸었다”라며 팽현숙의 퀸카 설에 힘을 실었다. 네 사람은 현진영의 지도 하에 장르별 최신 댄스를 선보이며 레벨 테스트에 임했다. 최양락은 모든 장르에 본인의 전매특허 춤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강 부부 또한 정체 모를 댄스를 펼쳤다. ‘팽이’로 분한 팽현숙은 바닥을 빙빙 도는 춤으로 총체적 난국을 만들었다. 위기감을 느낀 현진영은 "개개인의 장점을 살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춰보자"라며 묘안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내 현진영 역시 동작을 까먹고 “거장은 때론 모르는 척하는 법이다”라며 변명해 웃음을 안겼다. 두 부부는 이 모습을 놓치지 않고 “거장 아닌 꼬장이다”라며 원성했다는 후문이다. 최양락 데뷔 40주년을 위한 팽락-이강 부부의 댄스 연습 현장은 25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5 11:44
연예

[KBS 연예대상] "상복 없었는데…" 김숙, 꾸준함이 이뤄낸 대상

김숙이 '2020 K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이었다. 본인도 본인의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수상 직후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수상 소감을 전하는 내내 울컥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2020 KBS 연예대상'은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김준현, 배우 진세연의 진행으로 꾸려졌다. '2020 KBS 연예대상'은 처음으로 지상파에서 이뤄진 '비대면 시상식'이었다. 진행자와 시상자만 스튜디오에 등장해 방역 수칙을 지키며 행사에 참여하고, 수상자는 영상으로 등장했다. 대상 후보와 최고의 프로그램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의 몇몇 유세 무대를 제외하고 모두 사전 제작된 영상으로 만났다. 생방송의 묘미는 떨어졌지만 코로나19 방역에 최대한 집중한 모습이었다. 대상 후보는 총 5팀(명)이었다. 코미디언 김숙, 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 코미디언 이경규, 방송인 전현무, 샘해밍턴 가족(윌벤져스)이었다. 결과 발표 전 만약 대상을 탄다면 어떨 것 같냐고 소감을 물으며 우스꽝스러운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숙은 이때 동료 송은이에게 안마의자를 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수상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상 수상이 현실화가 돼 공약을 지켜야 할 기분 좋은 상황에 놓였다. 김숙은 올해 그 어떤 대상 후보보다 KBS에 많은 공을 세웠다. '배틀트립' '악인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비움과 채움-북유럽'까지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다작 행보를 걸었다. 성실함과 꾸준함이 있었기에 다작이 가능했다. 오랜 시간을 묵묵하게 견뎌왔고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챘다. 무르익은 지금은 방송가를 활발하게 누비며 재치 입담을 발동 중이다.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틀 역시 넓어 다방면에서 김숙을 찾게 한다. 그것이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1995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은상을 받고 본격적인 코미디언의 삶을 살아온 김숙. 이후 KBS에서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두 차례(2016, 2018) 받았지만 활약에 비해 상복이 없었다. 스스로 상복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에게 2020년은 반전을 선사했다. '대상'이란 선물을 안겨줬다. 김숙은 "진짜 상상도 못 했다. 아까 뒤에서 수상소감 얘기하라고 했을 때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편하게 얘기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곳이 딱 25년 전 공채로 들어올 때 상을 받았던 곳이다. 25년 만에 큰 상을 받았다. 난 이미 작년에 대상 후보에 올랐을 때 대상을 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도 많이 하고 있기에 상보다 더 값진 걸 받았다고 생각했고, 평소 상복이 없다고 얘기했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려고 그랬나 보다. 빈 손으로 돌아갈까 걱정돼 가족들에게 말 안 했는데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 울컥했다. 크게 감동한 모습으로 최근 생일이었던 이영자에게 생일선물 대신 내일 밥을 해주러 가겠다는 너스레와 함께 송은이에게 안마의자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까지도 유쾌한 수상 소감으로 미소를 짓게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하 '2020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김숙('배틀트립' '악인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비움과 채움-북유럽')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1박 2일 쇼 버라이어티 최우수상: 문세윤(1박 2일)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 팝핀현준 박애리(살림하는 남자들2, 불후의 명곡), 현주엽(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쇼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딘딘(1박 2일)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 이유리(신상출시 편스토랑) 프로듀서 특별상: 이영자(신상출시 편스토랑) 송은이(옥탑방의 문제아들) 쇼 버라이어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홍경민(트롯 전국체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정훈(1박 2일) 승희(축구 야구 말구)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양치승(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오윤아 류수영(신상출시 편스토랑) 디지털 콘텐츠상: 김구라(구라철) 베스트 챌린지상: 좀비탐정 스페셜 프로그램상: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핫이슈 예능 프로그램상: 개는 훌륭하다 베스트 커플상: 최양락 팽현숙 윤주만 김예린(살림하는 남자들2) 아린 수빈(뮤직뱅크) 베스트 팀워크상: 연중라이브 올해의 스태프상: 하동금 미술감독(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가요대축제 외), 장지원 음악감독(불후의 명곡, 트롯 전국체전) 방송작가상: 김지은(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불후의 명곡, 노래가 좋아, 트롯 전국체전) 라디오 올해의 DJ상: 조우종(FM대행진) 라디오 신인 DJ상: 강한나(볼륨을 높여요) 베스트 아이콘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쇼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김선호(1박 2일)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 김일우(살림하는 남자들2) 김재원(신상출시 편스토랑) 2020.1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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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는형님' 김동현X지코, 뜻밖의 웃음사냥꾼 2人

'아는형님' 김동현과 지코가 아껴뒀던 예능감을 대방출했다.김동현·블락비 지코는 2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김동현은 등장과 함께 "여기 통이 누구야?"라며 형님들을 도발했다. 이에 앞서 형님고를 찾은 바 있는 지코는 강호동을 가리키며 "통은 호동이다. 그 뒤에 삥 잘 뜯는 사람도 있다. 시계를 전문적으로 노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동현은 강호동과 '대탈출'에 함께 출연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머리가 조금 부족하다. 거의 아무 것도 안 한다"며 "멤버들 챙기느라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김동현은 강호동과의 1:1 싸움에 자신 있다고 밝히기도. 김동현은 "나는 주먹보다는 사람의 목을 노린다. 평생을 이기고 기절시켜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 사람을 가만 보던 이수근은 "현재 컨디션으로는 호동이 형이 1분도 못 버틸 것"이라고, 지코 역시 "현역에서 뛰고 있는 동현 형이 이기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강호동은 기습적으로 김동현에게 밭다리 걸기를 시도했지만, 김동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김동현의 과거 본명은 김봉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동현은 "중3 때까지 본명이 김봉이었다"며 "자기소개 시간에 '내 이름은 김봉입니다' 하면 선생님까지 다 웃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최양락 씨 팬이어서 이름을 봉이라고 지어주셨다"며 "근데 놀림을 너무 많이 받다 보니 아버지가 이름을 잘못 지었다며 결국 김동현으로 개명했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또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전교 1등을 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한편 지코는 이수근에 설욕점을 다짐했다. 앞서 지코는 '아는 형님'에 출연해 시계를 걸고 이수근과 속독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때 지코는 승부에서 패해 시계를 뺏겼으나, 이수근으로부터 시계를 되돌려 받으며 뭐든 함부로 걸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이후 1년 만에 다시 형님고를 찾은 지코는 양 손목에 찬 시계를 보여주며 "설욕전을 치르려고 왔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지코는 "이수근에게 시계를 빼앗겼던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 시계를 못 차고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희철은 "물질적인 것은 보기 안 좋으니까 이번에도 지면 너와 이수근의 저작권료를 바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지코는 또 다시 시계를 내걸고 초성만 보고 노래 맞히기 게임에 도전했다. 지코가 처음부터 앞서갔다. 형님들은 감도 못 잡으며 연신 패했다. 김희철이 지코를 따라잡는 듯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예상과는 다른 싱거운 승부에 형님들은 "이건 상대가 안 된다"며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아쉬움이 남은 서장훈은 "아직 안 끝났다. 농구 골대 가져와라. 자유투로 승부를 가리자"고 우겨 폭소를 안겼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7.28 22:37
생활/문화

[비보이리포트] 비보이도 슈베르트 좋아해요!

비보이의 전성시대다. 몇 년 전만 해도 언더문화에 속했던 비보이를 요즘처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리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CF·드라마·뮤지컬 등 안 나오는 곳이 없다. 비보이를 빼고는 공연 문화를 논할 수 없게 돼 버렸다. 비보이는 이제 당당한 문화 권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30일에는 비보이 문화의 육성과 지원 방안을 주제로 국회 문광위에서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새로운 한류 주역 비보이 그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언더를 떠나 제도권으로 급속하게 편입된 비보이 문화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대한민국 비보이 1세대와 2세대를 각각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익스프레션과 갬블러를 집중 분석, 그 답을 구해 봤다. "원래 꿈은 만화가였어요"- 이우성 익스프레션 단장비보이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단어는 도전일 것이다. 자신을 억누르는 기성 가치관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시대의 반항아 말이다. 그러나 이우성(31) 익스프레션 단장은 그런 상식을 깨는 모범생 비보이다. 춤으로 단련된 날렵한 몸매에 힙합 냄새 물씬 풍기는 복장에서 프로 춤꾼의 내공이 풀풀 풍겨 나지만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비보이 문화에 대한 비평은 제3자의 처지에 선듯 객관적이었다.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다. 내성적 성격이라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만화 주인공들을 공책에 끄적거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숫기 없던 소년이 갑자기 춤바람이 난 것은 중학교 때. "너무 평범한 게 싫었어요.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었죠" 처음엔 그 나이의 소년들이 그렇듯 튀어 보이겠다는 이유로 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소년에겐 자기도 몰랐던 재능이 숨어 있었다.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92년 SBS 꾸러기 콘테스트에서 연말 대상을 받은 것이다. 당시 사회자는 최양락과 이봉원.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댄스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다. 소극적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부모의 반대는 없었을까? 의외였다. 댄스 인생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는 아버지 이준형(60)씨다. 아버지는 일본에서 댄서들의 춤을 찍어 오는 등 적극적으로 아들을 도왔다. 동생 이호성씨(익스프레션 팀장)도 형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1995년부터 비보잉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보잉 동작을 배우기 위해 서울 이태원의 문라이트클럽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현진영과 와와'의 리더 현진영도 '문라이트 키드'였다. 선배들의 춤 동작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몰래 비디오카메라에 담다가 들켜 몰매를 맞은 적도 있었다. 1997년 마침내 비보이팀 익스프레션을 결성했다. 홍대 앞 클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던 익스프레션은 5년 만에 비보이계의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2002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우승했다. 아시아팀으로는 최초였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와 맞물려 비보이붐이 뜨겁게 불기 시작했다. 익스프레션의 우승 이후로 비보이 대회는 한국 팀의 독무대가 되었다.  그러나 세계 정상과 함께 방황과 갈등의 길이 눈앞에 닥쳤다. 뭔가 또 다른 목표가 필요했다. 이번엔 비보이 공연 분야에 적극 뛰어들었다. 댄스팀 최초로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행사·퍼포먼스에 나서기 시작했다. 비보이를 젊은 시절 한때의 취미를 넘어선 어엿한 직업으로 정착시킨 데에는 그의 공이 크다. "슈베르트 음악을 즐겨 들어요"- 장경호 갬블러 대표180㎝·75㎏의 단단한 체구가 중력을 잊은 듯 공간을 펄펄 누빈다. 처음 보는 순간 "아! 전형적 비보이구나"라는 감탄사가 터지게끔 하는 남자. 장경호(24) 갬블러 대표는 야성미 물씬 풍기는 부산 사나이다. 어려서부터 유도·격투기·킥복싱에 빠진 무술 마니아다.  체육관을 안방처럼 드나들던 소년은 열 살 때부터 TV에 나오는 브레이크댄스에 흥미를 느끼고 따라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춤을 배운 적도 없었지만 뛰어난 운동 신경과 무술 수련때 익힌 덤블링으로 브레이크댄스를 제법 흉내 낼 수 있었다. 고교 때 또래들과 지하철역에서 춤을 추며 이름이 알려져 당시 부산 지역에서 이름을 날리던 비보이팀 오보왕(한국 비보이유닛 1회 우승팀)에서 '용병 댄서'로 활동했다.  이때만 해도 격투기가 주된 관심사였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더 춤이 좋아졌다. 2002년도에 갬블러팀에 스카우트되었고 이듬해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에 출전했다. 3위에 그쳤다. 공연을 마치고 풀 죽어 나오는 그에게 배불뚝이 유럽 아저씨가 "유 아 더 베스트"라고 엄지손가락을 불쑥 내밀어 보였다. "그래! 우린 최고가 될 수 있어." 자신감을 얻었고 2004년 마침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방송통신대 4학년에 재학 중으로 다재다능하다. 프로 댄서라 그런지 음악에 일가견이 있다. 힙합은 물론 재즈·클래식까지 즐겨 듣는다. 슈베르트를 특히 좋아한다. 그림 솜씨도 수준급이다. 갬블러 소개 팸플릿의 표지 그림도 그리고, 영상 다큐까지 직접 제작한다. 사진 촬영에도 관심이 많다. 복싱을 했던 아버지에게서 운동 신경을, 그림을 그렸던 어머니에게서 예술적 끼를 물려받은것 같다고 한다. 브레이크 댄스 외에 가장 자신있는 것은 무엇일까? 팔씨름이다. 어려서부터 격투기와 비보잉으로 단련된 팔힘은 장난이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고교 형들과 겨뤄도 지지 않았다. 파워존이라는 팔씨름 동호회에서 랭킹 1위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그의 역동작 프리즈의 비밀이 풀리는 듯하다. 꿈은 비보이센터를 세우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모든 게 잘되겠죠. 아직 젊은데 벌써부터 미래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춤에만 미치고 싶다는 그는 내일보다는 오늘에 온몸을 던지는 진짜 비보이다.김형빈 기자 2007.04.27 09:31
연예

일구야,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딨니~

KBS는 독특한 `코미디 3단계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신인 개그맨들은 일단 을 통해 데뷔한다. 공채는 물론이고 일반인들 가운데서도 오디션을 통과한 사람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있다. 여기서 가능성을 보인 사람들은 을 통해 무대 적응력을 높인다. 그리고 여기서도 인정을 받으면 드디어 메인 무대격인 로 진출한다. 의 전신은 KBS 위성채널을 통해 방송됐던 . 현재 의 주축인 강유미.안영미, 경쟁 프로그램인 SBS TV 의 문세윤 등이 이를 통해 배출됐다. 지난해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은 아예 PD와 작가진을 심사위원으로 출연시켜 재능있는 신인들을 즉시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고-강 콤비는 이 배출한 첫번째 성공작인 셈. 의 서수민 PD는 이들의 강점에 대해 "폭넓은 사회 경험을 한 뒤, 비교적 나이가 든 상태에서 데뷔했기 때문에 갓 스무살 안팎에 데뷔한 친구들에게선 결코 기대할 수 없는 내공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일즈맨서 댄스강사까지 다양한경력 `안되겠니`는 물론이고 `형이 하는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딨니, 다 돼` 등 하는 말마다 유행어가 됐다. 요즘은 녹화장에서 `형이 하는 말`까지만 하면 방청객들이 일제히 `오해하지 말고 들어`라고 합창을 한다. 온라인 게임 라펠즈의 웹 광고 모델로도 캐스팅됐다. 라디오를 듣거나 다른 오락 프로그램을 볼 때 사방에서 쏟아지는 `안되겠니`를 들으면 본인들이 어지러워질 정도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진 않았다. 고혜성이 살아온 이야기를 듣다 보면 `참 이렇게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공익근무요원으로 제대한 뒤 간판 제작사에서 일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1년을 쉬고, 컴퓨터 세일즈맨, 퀵서비스, 나이트클럽용 댄스학원 강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자(자격증을 대체 언제 땄는지 모르겠다) 등으로 살았다. 여러 인터뷰에서 "얼마 전까지 백수의 생활 그 자체였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항상 뭔가 하고 있었다. "그게 그거죠. 항상 일을 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월급 받아 본 적도 없고, 일 벌여 놓고 놀 때가 더 많으니까요." 집안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고혜성은 지난해 6월, 신인들이 출연하는 KBS 2TV 의 오디션도 떨어졌다. 약 10일 지나 잊어버릴 만할 때 의 조예현 작가가 전화를 걸어왔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강일구라는 친구의 파트너로 당신이 적격일 것 같으니 꼭 나와달라는 얘기였다. 10분 넘게 통화를 하다 보니 마음이 풀려 어디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부터는 강일구의 이야기. "제가 사실 성격이 좀 소극적이거든요. 처음부터 얘기해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런데 혜성이 형을 만나서 30분 만에 `이 사람이라면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때 같이 시작한 개그맨 지망생이 60여 명. 하지만 지금까지 당시의 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들 고-강 듀오밖에 없다. `현대생활백수`의 아이디어는 우연히 다가왔다. "레크리에이션 강사 선배 중에 `∼안되겠니` 하는 말투를 자주 쓰는 사람이 있었어요. 평소에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저 말투를 개그에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강일구의 뜻도 같았다. 깐죽거리면서 약올리는 백수 역할은 당연히 고혜성, 장난인 걸 뻔히 알면서도 전화를 끊어버리지 못하는 `착한 업소 주인` 역할은 강일구의 몫이 됐다.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다가 마침내 첫회의 아이디어를 완성했다. "일구야, 짜장면은 얼마냐?"(고) "4000원인데요."(강) "그거 말야, 2000원에 안되겠니?"(고) "에엣?"(강) "단무지는 안 줘도 되는데, 그럼 그릇 설거지 해줄게 1000원에 안되겠니?"(고) "아유 몰라, 다 먹어, 다 먹어."(강) "왜 그래 일구야, 형이 돈 벌면 나중에 비싼 짜장 곱배기 한번 시켜먹을게."(고) 첫회분을 만들어 놓고 둘이 실컷 낄낄거리고 웃다가 잠시 불안해하기도 했다. "야, 이거 우리만 재미있는 거 아니냐?" 하지만 에서 공개한 첫회는 그야말로 대박. 당일 심사위원으로 왔던 의 장덕균 작가도 눈물이 나게 웃다가 바로 다음날 이들을 로 발탁했다. 고혜성이 생각하는 `현대생활백수`의 인기 비결은 철저한 리얼리티. 매주 수요일 의 녹화를 앞두고는 몸가짐부터 달라진다. 월요일부터는 면도도 하지 않고, 머리도 감지 않는다. `백수로 지내 본 사람만 아는` 행동방식이 그대로 표현된다. 강일구의 눈에 비친 고혜성은 더 지독하다. "얼마 전, 라면에 간장을 부어 먹고 `아 짜다`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형이 잠깐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진짜 간장을 써야겠다`면서 정말 간장을 콸콸 따라 먹더라구요. 저걸 어떻게 먹나 싶었죠." 고혜성은 아이디어 회의를 위해 요즘도 `진짜 백수`인 후배들을 불러모아 밥이며 술을 산다. `예비군 몇년차셔요` 하는 등의 주옥 같은 멘트가 모두 이들의 공이다. 워낙 오래 고생을 한 탓인지 둘의 소망은 아직 소박하다. 고혜성은 `빨리 돈을 벌어 집 한칸 마련하는 것`, 강일구는 `혈압이 높으신 어머니 치료비를 마련하는 것`이 당면 목표다. 고혜성의 `미녀의 기준`은 KBS 강수정 아나운서. 이 말이 떨어지자 강일구가 잽싸게 "얼마 전 한 시상식장에서 강 아나운서를 처음으로 가까이서 실물로 보더니 얼굴이 벌개지면서 한마디도 못하더라"고 고자질한다. 고혜성의 반격. "야, 너는 우리 기사 스크랩보다 안연홍 씨 기사 스크랩해 놓은 게 더 많으면서 뭘 그래." 이번엔 강일구의 입이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강일구의 우상이 최양락이라면 고혜성의 영웅은 유재석. 현역 MC 중에서 최고인 것 같단다. MC를 하기엔 너무 부스스한 것 아니냐는 말에 분기탱천(?)하는 고혜성. "저 요즘도 외부 행사 아르바이트를 하는데요, 넥타이 매고 나가면 사람들이 절대 못 알아봐요. 언제고 `현대생활백수`를 떠나게 되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테니 두고 보세요." 이들은 팬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일어서는 기자의 발목을 잡았다. "어린이 여러분! 절대 중국집이나 소방서에 전화장난 하지 마세요!" 고혜성▲출생지=경기 성남 ▲출신교=성일상고 ▲신장=1m80 ▲ 체중=72kg ▲혈액형=O형 ▲존경하는 선배=유재석 ▲이상형=강수정 아나운서 강일구 ▲출생지=서울 ▲출신교= 부산외대 영어과 중퇴 ▲신장=1m72 ▲체중=65kg ▲혈액형=B형 ▲존경하는 선배=최양락 ▲이상형=안연홍 송원섭 기자 2006.02.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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