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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타격감' 손호영, 홈런으로 28G 연속 안타 ...박재홍·이명기와 공동 4위 등극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홈런으로 28경기 연속 안타를 장식했다. 손호영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1-3으로 지고 있던 5회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으로부터 좌측 폴 안쪽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쳤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28경기까지 늘었다. 손호영은 지난달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결장했지만, 지난 2일 복귀 뒤 다시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4회 초, 이상영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연속 경기 안타' 부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넘어섰다. 이날 28경기 연속 안타까지 기록한 손호영은 박재홍(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명기(한화 이글스)가 기록한 역대 공동 3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시즌에 걸쳐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박종호(39경기·은퇴)를 포함하며 4위다. 손호영은 지난 3월 30일 롯데가 강속구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내야 공격력과 우타자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 타격 잠재력을 증명한 손호영은 한동희와 김민성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한 사이 주전 3루수를 꿰찼고, 구단 넘버원 프랜차이즈 타자 이대호(은퇴·24경기)의 기록까지 넘어서며 롯데 새 역사를 겨냥하고 있다. 이 부문 롯데 역대 1위이자, KBO리그 단일시즌 기록 1위는 박정태(은퇴)가 남긴 31경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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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쇼' 드디어 실전 복귀, 백정현-이재현 '부상병동' 삼성 구할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부상 회복 후 첫 실전에 나섰다. 백정현은 11일 서산 한화이글스2군경기장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백정현은 지난 4월 초 우측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해 두 달 간 회복에 전념했다. 당시 백정현은 러닝 훈련 중 불편함을 느껴 1군에서 말소됐다. 회복이 더뎌 삼성 선발진에 고민을 안겼던 백정현은 이날 실전을 통해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백정현은 1회 이명기와 정은원, 정안석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에도 임종찬과 김인환, 장규현을 차례로 아웃 처리하며 순항했다. 3회 말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권광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한경빈의 희생번트와 이명기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이후 백정현은 정은원을 땅볼 출루시켰으나 3루주자 이민준을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정안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임종찬과 김인환, 장규현을 모두 뜬공 처리하며 복귀 첫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최근 삼성 마운드는 위기다. 5월 반등하나 싶었던 외국인 투수 듀오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가 6월 들어 다시 주춤하고 있고, 원태인도 피로 누적과 어깨 잔부상으로 1군에서 내려갔다. 좌완 이승현이 버텨주고 있지만, 이호성과 이승민 등 대체 선발들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백정현이 가세한다면 위기의 삼성 선발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앞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재현이 이날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사사구를 기록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감초 역할을 했던 타자 김태훈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앞서 삼성은 내야수 류지혁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이재현의 복귀가 절실한 가운데, 이재현이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복귀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는 선발 장지수가 4이닝 8피안타 3실점했으나, 타자들이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사사구 9개를 얻어나가면서 8득점, 8-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한 백정현은 올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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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모두 엇박자…총체적 난국 NC

선발, 불펜, 타선 모두 엇박자가 심하다. '공룡 군단'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첫 32경기 승률은 0.281(9승 23패)이다. 승률이 3할 미만인 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NC가 유일하다. 창단 첫 리그 최하위에 머문 2018년 첫 32경기 승률(0.460·13승 19패)보다 2할 가까이 낮다. 구단 안팎에서 "위기의 시즌"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NC의 부진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선발 로테이션이 개막 한 달 만에 와해했다. 3선발 신민혁이 지난달 23일, 5선발 이재학은 지난 7일 성적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4선발 송명기도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널을 뛴다. 불펜에서 활약하던 김시훈을 '임시 선발'로 기용해 급한 불을 껐지만, 김시훈이 빠지니 불펜의 무게감이 헐거워졌다. 불펜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41로 리그 꼴찌다. 올 시즌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돼 투수들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4.47이던 리그 불펜 평균자책점이 3.75까지 낮아졌는데 NC만 리그 분위기를 역행(4.52→5.41)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동욱 감독의 불펜 구상도 틀어졌다. NC는 지난겨울 베테랑 불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 박진우(은퇴) 등을 방출했다. 문경찬까지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 '새판짜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영입한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나성범의 FA 보상 선수로 영입한 왼손 계투 하준영이 극도로 부진, 필승조 운영이 쉽지 않다. 타선도 무기력하다. NC는 오프시즌 팀의 간판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이 팀을 떠났다. 공백을 채우기 위해 FA 시장에 올인,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동반 영입했다. 박건우가 6년 최대 100억원, 손아섭은 4년 최대 64억원으로 두 선수에게만 최대 164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영입 효과가 미미하다. 주전 포수 양의지마저 코로나19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시즌 초반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의 파괴력도 기대 이하. 타율(0.248)과 장타율(0.419) 모두 기대를 밑돈다. 지난 8일 LG전에선 9회 말 LG 배터리가 2사 2, 3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마티니를 선택했다. 그만큼 상대하기 수월하다는 의미였고 결과도 1루 땅볼 아웃이었다. NC는 지난 4일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겼다. 방역 지침 위반 징계를 모두 소화한 2루수 박민우와 외야수 이명기·권희동이 1군 선수단에 복귀한 것이다. 이동욱 감독은 "타선의 짜임새가 생긴 건 사실"이라며 "(세 선수 모두) 어느 정도 확률이 있는 선수들이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고 안타를 못 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배팅을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NC는 세 선수가 복귀한 뒤 치른 5경기에서 전패했다. 오히려 지난 3일 한규식 수비코치와 용덕한 배터리코치가 술을 마시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고 8일에는 권희동이 복귀 나흘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마땅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추락을 거듭하는 NC의 가장 큰 문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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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통산 타율 1위의 2군행…사령탑의 바람은 '어게인 2018'

NC 박민우(28)는 3000타석 이상을 기록한 현역 선수 중 통산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현재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사령탑은 "결과가 좋아야 올라올 수 있다"고 한다. 박민우는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타율 0.257를 기록 중이었을 때였다. 개인 통산 타율 0.326에 훨씬 못 미치나, 그렇다고 매우 나쁜 성적도 아니다. 이동욱 NC 감독은 "2할 8푼~9푼의 타율을 오르락내리락하다 최근 2할 5푼대로 떨어졌다. 슬럼프에 깊이 빠진 것 같아 더 나빠지기 전에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개막 첫 달인 4월 박민우는 타율 0.314를 기록했다. 5월 타율은 0.254로 떨어진 뒤 이달 들어 0.204로 내림세가 계속됐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195로 더 부진했다. 결국 2군행이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1군 복귀 조건은 타격감 회복이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잘 쳐야 올라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감독은 22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상동구장을 방문했다. 이날 NC는 오후 1시부터 롯데와 퓨처스리그를 치렀는데, 박민우가 2군에 내려간 뒤 처음 실전에 나선 경기였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의 세 번째 타석까지 보고 왔다. 타이밍이 아직 안 좋더라"며 아쉬워했다. 박민우는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박민우는 NC의 부동의 리드오프다. 정교한 타격과 주루 센스를 갖췄다. 그가 출루에 성공하면 득점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해 열심히 움직이면 나성범-양의지-애런 알테어-박석민 등 중심타선으로 찬스를 연결할 수 있다"며 "최근에 득점 루트를 만들지 못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고, 팀도 잘 안 풀렸다. 한 번 조정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돌아봤다. 박민우는 2군행을 통해 타격 반전을 만든 경험이 있다. 2018년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198로 부진했다. 약 보름 동안 2군을 다녀온 뒤 매달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더니 결국 타율 0.324로 시즌을 마감했다. 2군행 이후 타율은 0.365로 펄펄 날았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타격 부진으로 2018년 한 차례 2군에 다녀왔는데, 결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출발은 안 좋았으나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알테어가 최근 주춤한 데다,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뤘던 이명기마저 햄스트링 통증으로 1군을 떠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를 향한 믿음은 여전하다. 이동욱 감독은 "본인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선수니까"라고 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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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NC 이명기 햄스트링 통증, 파슨스 팔꿈치 뭉침 증상 1군 제외

NC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2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이명기를 1군에서 말소했다. 사유는 부상이다. 이명기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안고 있다. 지난 18일 키움전에 선발 출전 후 정진기로 교체된 뒤, 19~20일 경기는 아예 결장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22일 롯데전에 앞서 "주사 치료도 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당분간 휴식하고 회복한 뒤 1군에 올라오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테이블 세터로 활약한 이명기는 타율 0.300 29득점 6도루로 팀 공격에 활역을 불어넣고 있었다. 전날(21일)에는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빠졌다. 지난 20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다음 날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오른 팔꿈치 근육 뭉침 증상이 있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파슨스는 올해 12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이 감독은 파슨스가 빠진 빈자리에 "대체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후보군은 좁혀놓았다"라고 밝혔다. 이명기와 파슨스가 빠진 자리에 22일 전민수와 소이현이 등록됐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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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가 아프다…선두 NC의 버티기 모드

'공룡군단'의 코어 전력이 아프다. 선두 NC가 올 시즌 처음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NC는 지난 4일 주전 2루수 박민우(27)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은 박민우는 1일과 2일 열린 창원 두산전 선발 라인업에서 모두 빠졌다. 1군에서 몸을 추스를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이동욱 NC 감독은 "(햄스트링이) 빨리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복이 더디다. 차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복귀 시점에 대해선 "날짜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공격에 큰 구멍이 생겼다. 박민우는 시즌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249타수 80안타)를 기록 중이다. 볼넷(20개)과 삼진(23개) 비율이 1대1에 가까울 정도로 선구안이 탁월하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26이다. 박민우는 이동욱 감독이 믿고 내보내는 부동의 1번 타자이자 2루수다. 이명기와 테이블 세터를 구성해 NC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이상호와 지석훈 등의 대체 자원이 있지만, 박민우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다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29)가 1군에서 제외돼 있다. 알테어는 지난 1일 경기 중 2루 도루를 하다 왼 엄지 타박상을 입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70경기에서 타율 0.292(250타수 73안타), 19홈런, 64타점을 기록한 알테어는 팀 내 홈런·타점 부문에서 모두 1위다. 나성범과 함께 장타를 책임지는 주축 타자다. 알테어는 7일 시작하는 광주 3연전에서 복귀할 예정인데, 돌아온 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한다. 손가락은 공격과 수비할 때 민감한 부위여서 NC 스태프의 걱정이 크다.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3)의 공백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구창모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턴만 쉬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휴식 차원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쉬는 기간 팔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았고, 왼팔 전완부(팔에서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 염증 소견이 나왔다. 이동욱 감독은 4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열흘 만에 돌아오지는 못할 것이다.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한 구창모가 빠지면서 선발진에 고민이 생겼다. NC는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의지는 6월에 이석증, 7월에 허리 통증을 이유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바 있다. 최근 김태군, 김형준과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쓰고 있다. 무릎 부상 복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나성범은 지명타자와 우익수로 번갈아가며 출전 중이다. NC는 최상의 조합을 찾아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태다. '코어 전력'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더 녹록하지 않게 됐다.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이동욱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에 맞게 컨디션이 괜찮은 선수들 중심으로 라인업을 짜겠다"고 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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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사라졌던 강점 도루, NC 다시 뛴다

공룡의 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NC의 2020시즌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도루'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에는 부상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뛸 수 있는 자원이 많아졌다. 단순히 많이 뛰겠다는 숫자적인 접근보다 뛸 수 있는 상황에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려고 한다"고 천명했다. 지난해 NC는 발이 꽁꽁 묶였다. 부상자가 속출한 게 화근이었다. 5월 간판타자 나성범(31)이 주루 플레이 중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중심타자 모창민(35)은 두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뛰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 벤치에서 의도적으로 도루를 자제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시즌 도루 87개로 리그 공동 8위. 시도 횟수는 132회로 리그 평균인 141회보다 적었다. 강점을 잃었다. NC는 1군에 첫선을 보인 2013년 팀 도루가 리그 3위였다. 이듬해 2위로 올라서더니 2015년에는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그해 204개를 성공시켜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팀 도루 200개를 넘어섰다.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가 6명. 무려 40도루를 넘어선 선수도 3명(박민우·김종호·에릭 테임즈)이나 됐다. 젊은 선수들이 출루 후 그라운드를 휘저으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도루'는 NC 야구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간단명료한 단어였다. 그러나 2018년 7위까진 떨어진 팀 도루가 지난해 공동 8위로 바닥을 쳤다. 2020시즌에는 트레이드마크를 최대한 다시 살릴 계획이다. 일단 새 외국인 타자로 애런 알테어(29)를 영입했다. 알테어는 필라델피아 소속 마이너리그에서 뛴 2011년 37도루(실패 4개)를 성공한 경력자다. 거포 유형의 1루수가 아닌 기동력을 갖춘 외야수를 영입해 팀 컬러 개선을 예고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내야수 김태진(25)은 "작년에는 주루 플레이 시 상황 판단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올해는 캠프에서 이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훈련해 상황에 맞는 주루 플레이와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간판타자 박민우(27)도 "부상에 대비하면서도 도루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뛸 예정이다. 평소 무리가 오지 않도록 보강훈련과 치료에도 신경 쓰며 뛸 수 있는 몸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민우는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리그 도루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도루가 18개로 크게 줄었다. 도루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치를 잃었던 기록이다. 홈런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해 장타 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자연스럽게 2020시즌 각 구단이 도루에 주목하고 있다. 외야수 이명기(33)는 "많이 뛸 생각이다. 바뀐 공인구에 적응해야 한다. (장타가 잘 나오지 않아) 점수 내기 힘드니까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뛰어서 상대를 힘들게 해야 하지 않을까한다"고 했다. 잊고 있던 강점을 되살릴 계획인 NC. 2020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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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브리핑] NC, 1번은 '켈리에 강한' 이상호…2번 박민우 정상 출격

NC가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LG를 상대한다.이동욱 NC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앞서 "박민우가 정상적으로 나간다. 2루를 맡는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이틀 전 열린 두산과의 정규시즌 최종전 수비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경기 중 교체된 바 있다. 상황에 따라 출전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힐 수 있었지만 컨디션을 회복했다.공격 선봉은 이상호다. 1번 1루수로 이상호를 선택한 이동욱 감독은 "상대 매치업이 괜찮고 스윙의 궤적도 좋다. 타이밍이 켈리에 강하고 요즘 치는 게 괜찮다"고 밝혔다. 이상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선발인 켈리와 시즌 상대 전적이 7타수 4안타로 강했다. 김태진이 백업으로 빠지면서 주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한편 NC는 이날 이상호(1루수)-이명기(좌익수)-박민우(2루수)-양의지(포수)-스몰린스키(우익수)-박석민(3루수)-노진혁(유격수)-김성욱(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9.10.0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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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시즌으로 짚어본 순위 변동 공식

전반기 순위가 고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최근 3시즌(2014~2016년)도 전반기와 최종 결과는 변동 폭이 컸다. 특히 후반기 들어 전혀 다른 경기력으로 순위 경쟁에 변수가 된 팀들이 있었다. 위로 치고 올라온 팀도 있지만 아래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순위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해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 줄 팀이 나올 수 있다. 최근 3시즌 결과를 바탕으로 예측해 봤다. ◇ 성적 향상 - 활력소가 된 새 얼굴 SK는 2014년 전반기를 34승47패, 리그 8위로 마쳤다. 4위 롯데와 게임차는 8경기였다. 개막 첫 달까지는 3위를 지켰다. 하지만 외인 투수 로스 울프와 조조 레이예스의 부진이 이어졌다. 주포 최정은 허리 부상을 당해 4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투수진 주축 윤희상과 박희수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화려한 이력으로 기대를 모은 외인 타자 루크 스캇은 한국 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방출됐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기세가 달라졌다. 47경기에서 27승2무18패를 기록했다. 넥센에 이어 후반기 승률(0.600) 2위를 거뒀다. 9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4위를 달리던 LG를 압박했다. 최종전에서 넥센에 패하며 1게임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후반기 SK의 선전은 박수를 받았다. 급격한 반등의 원동력은 새 얼굴들의 활약이다. 외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뛰어난 기량을 보여 줬고, 주축 타자 최정과 박정권도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를 대신할 잇몸'이 없었다면 뜨거운 후반기를 보낼 수 없었다. 이만수 당시 감독은 이전까지 백업이던 이재원, 이명기, 임훈, 한동민, 박계현 등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2006년 1차 지명 선수 이재원은 비로소 잠재력을 발휘했다. 이명기는 후반기에만 타율 0.406을 기록하며 SK 공격의 선봉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원래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고,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발전시켰다. 기존 주전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후반기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LG도 그랬다. 전반기는 34승1무45패, 리그 8위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기 67경기에서 37승1무26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승률 5할을 회복했고, 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비난 여론을 감수하고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양석환, 이천웅, 이형종, 문선재, 안익훈 등 '이천 키즈'가 팀의 미래에서 현재로 인정받았다. 자리를 내준 기존 주전도 있었다. 후반기 돌풍을 이끈 이들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의 선전을 주도했다. ◇ 성적 하락 - 불변의 법칙 '불펜 불안'반대로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진 팀의 공통점은 불펜 난조다. 김성근 전 감독의 부임 첫해던 2015년 한화가 대표적이다. 전반기는 44승40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진출 마지노선을 지켰다. 3년 연속 최하위팀이 돌풍을 일으켰다. 한화와 김성근 감독은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후반기엔 제자리로 돌아갔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불펜 운용이 발목을 잡았다. 특정 투수에게 등판이 집중됐다. 연투도 많았다. 84경기에서 44번이나 퀵후크를 했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은 고스란히 불펜 과부하로 이어졌다. 권혁, 송창식 등 전반기 6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은 후반기 부침을 겪었다.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도 실패했다. 후반기 60경기에서 36승(24패)을 올리며 승률 0.276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성적이다. 후반기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했지만 동력이 부족했다. 정석을 벗어난 투수 운용으로 생긴 부정적 여파는 2016년에 이어 2017년 5월까지 이어졌다. 롯데도 지난해 불펜에 발목이 잡혔다. 2015년도 같은 이유로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손승락, 윤길현을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약점을 보완하려는 시도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두 투수는 후반기부터 부진했다. 전반기 32경기에서 4.64던 윤길현의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7.67까지 치솟았다. 후반기 기출루자득점허용률(0.391)은 4할에 육박했다. 손승락의 세부 기록도 전반기보다 나빠졌다. 전반기 1개던 블론 세이브는 후반기 5개로 늘었다. 0.274던 피안타율도 0.364로 높아졌다. 후반기 블론 세이브(8개)는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39승43패, 5위로 전반기를 마친 롯데는 후반기 62경기에서 35패(27승)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2014년 전반기를 33승1무44패로 마쳤다. 7위였다. 하지만 후반기는 29승1무20패를 기록하며 3위로 끝냈다. 김기태 전 감독이 시즌 중 사퇴하는 악재를 딛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당시 LG 불펜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공수 조화 속에 이룬 성과지만, 강한 불펜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불펜 약점을 상쇄할 만한 강점이 없는 팀은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 전반기 하위권 팀, 반전 보여 줄까올 시즌도 전반기 상위 5개 팀의 순위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 한 팀이 변수로 떠오르면 순위 경쟁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3년 동안 나타난 순위 변동 공식으로 보면 삼성의 선전이 기대된다. 5월까지는 15승2무3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그쳤지만, 6월 이후 치른 37경기에서는 승률 0.528(19승1무17패)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부진했던 외인 타자 다린 러프와 구자욱, 박해민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김상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회가 많아진 유격수 강한울은 6월 이후 출전한 35경기에서 타율 0.345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전반기 삼성의 히트 상품 외야수 김헌곤도 기대주다. 전반기 막판에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힘을 보탤 전망이다. 가장 고무적인 지점은 안정감이 생긴 불펜진이다. 시행착오 끝에 장원삼-심창민-장필준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했다. 삼성은 6월 이후 14홀드 10세이브를 기록했다. 홀드는 공동 1위, 세이브는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접전 승부에서 '버티는 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 상위권에 있는 두산과 SK도 불펜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두 팀 불펜진은 6월 이후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급격한 순위 하락을 우려하는 시선은 없다. 하지만 타자들의 타격감은 언제든지 침체될 수 있다. 중위권 경쟁도 불펜 안정에 달려 있다. LG와 롯데는 공격력마저 어중간하다. LG는 주축 불펜 투수들이 전반기 후반 과부하를 겪었다. 롯데는 장시환, 윤길현 우완 정통파 투수들이 부진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7.1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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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악령' 덮친 kt 마운드, 수혈 가능 새얼굴 누가 있나

kt 마운드에 '부상악령'이 덮쳤다. 시즌 초반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 수혈 가능한 새얼굴은 누가 있을까.kt는 최근 선발·불펜 핵심요원이 잇따라 쓰러졌다. 불펜 필승조 배우열이 먼저 전력에서 이탈했다. 배우열은 지난 13일 고척 넥센전에서 투구를 한 뒤 베이스커버를 하던 중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통증을 참고 경기를 마쳤지만, 다음날 병원 검사 결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프로 데뷔 8년 만에 빛을 보는 듯 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부상악령은 선발진으로 옮겨갔다.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가 쓰러졌다. 피노는 지난 17일 수원 SK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회 투구를 하다 부상을 당했다. 이명기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피노는 갑자기 펄쩍 뛰며 주저 앉았다.고통을 호소했지만, 5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피노는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좌측 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고 출장이 어려워졌다. 재활과 복귀까지 6주 가량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kt는 18일까지 시즌 14경기에서 7승7패, 승률 5할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마운드의 선전이 힘이 됐다. kt는 리그 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받는 타선에 비해 마운드는 많은 물음표가 따랐다. 때문에 '투타 전력에 불균형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마운드가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다.피노·마리몬·밴와트 외국인 삼총사가 5승을 합작했다. 불펜진은 5홀드 4세이브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3.67으로 전체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갑작스런 부상자 발생으로 전력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대체 자원을 찾아야 한다. 신인 박세진이 대체 선발 요원으로 꼽힌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 조범현 감독을 흡족케 했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중이다. 18일 1군에서 말소된 이상화도 선발진 합류가 가능하다. 1군 등록까지 열흘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대체 요원 가운데 1군 선발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불펜진은 사이드암 안상빈과 신인 이창재가 눈에 띈다. 안상빈은 사이드암이지만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린다. 왼손 신인 이창재는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퓨처스 5경기에서 구원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퓨처스에서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는 조무근과 최대성도 합류가 가능하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겨울 투수 육성 파트 담당으로 차명석 코치를 영입했다. 차 코치는 퓨처스에서 유망주 투수를 집중 지도하고 있다. 지금의 위기를 대체 요원으로 돌파한다면 kt 마운드는 한층 단단해 질 것으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2016.04.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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